>1597022069> 청새치의 대난투 원맨쇼 :: 509

익명의 청새치 씨

2023-11-29 13:40:41 - 2023-12-19 22:29:59

0 익명의 청새치 씨 (SsbkAoF/WI)

2023-11-29 (水) 13:40:41

- 난 입 비 환 영
- 주인장 친절하지 않음
- 퇴사 실패해서 상시 극대노
- 인간싫어병 말기 환자

138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1:52:22

나는 좀... 돈 안 드는 일도 많이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봄.

근데 이 말 했다가 돌아온 말이 어이없음.
"어차피 사람이 하는 모든 일에 돈 들어요 ㅎㅎ"

139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1:52:52

그걸 제가 몰라서 물었겠나요...

140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1:54:52

여튼 돈 안 드는 일들은 의외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책 사는 것은 돈이 들지만 책 읽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
산책이라든가... 숨은 다람쥐 찾기라든가... 참새 구경하는 거라든가... 솔방울 훔쳐오기라든가... 사마귀 줍기라든가...

141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1:56:48

하늘이랑 구름 보는 거, 바람 맞는 거, 파도 소리 듣는 거, 냄새 맡는 거...

이걸 할 줄 알아야 건강하다는 이야기는 아님. 그거 다 하고도 불건강하게 살 수밖에 없는 게 헬조선 현실인 거 누가 모름.

142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1:57:29

이런 걸 할 줄 아냐 모르냐가 결정적일 때가 있음.
최악으로 치닫는 걸 막아준다... 무슨 일에서건.

143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1:59:33

일단 내 경험상 오감을 쓸 줄 모르는 인간치고 정상은 없었음.

144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02:21

언제는 투쟁하는 것 같더니 언제는 또 회의적이고 왜 상태가 오락가락 하냐 그러면 그냥 미쳐서 그럼


그게 아니고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와중에도 뭔가 하긴 하겠지만 그게 세상을 붙잡진 못할거란 확신이 있어서임. 의지는 약해지는데 확신은 더 굳어져만 감.

145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05:25

내가 맨 처음 학교폭력을 고발한 뒤로 반 꼬라지가 너덜너덜해진 것을 보고 느낀 게 있었음.
모두를 구할 수는 없다...

참으로 역겨웠음. 나머지는 괴롭힘을 보고도 웃던 간접가해자임. 그 때의 나머지는 방관자도 아니었음. 그러고도 학교폭력이라는 말만으로 너덜너덜해진 거임.
난 진실이 모두에게 상처입힌다는 말을 그래서 싫어하게 됐음.

146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06:19

상처 좀 입어.

147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06:31

여태까지 편하게 살았잖아.

148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07:57

난 진짜 그걸 이해할 수가 없었음.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고 말았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거야? 자긴 일개 선량한 학생일 뿐이었는데? 하지만 왕따가 괴롭힘당하는 꼴이 우스워서 한 번 킥킥 웃고 내가 아니라서 안도하는 마음으로 풉 웃은 것 뿐이야?
도대체 뭐에 너덜너덜해진 거야.

149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10:11

사회의 그림자 속에서 도움받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을 겪은 것도 아니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도 못하면서 도대체 뭐에 너덜너덜해진 거냐고...

상처 좀 입어 ㅇㅇ 그게 맞아

150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11:31

상처도 나도 피도 흘리고 덧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죽을 정도로 앓는 거 원래 모든 생물이 일생동안 겪는 일임
그동안 너무 편하게 살았다 그죠? 겨우 진실이 두려운 삶이라니... 너무 부럽다.

151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14:42

아무튼... 사람들은 점점 더 진실에서 멀어져만 가는 것 같음.
그래서 나도 혼란이 계속 온다. 이게 맞나 싶어서...

내가 했던 얘기만 자꾸 꺼내는 것 같다? 맞게 본 거임. 내가 그냥 한 번 야리는 걸로 상황 종료된 경우도 많아서... 그건 뭐 말할 게 없잖어? 아무래도 그런 대사건이 다루기 쉽지...

152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15:33

사회는 점점 더 좋아진다고 느낌. 확실히 그런 것 같애. 근데 진실에서 점점 멀어지는 느낌임.
이게 뭔가 아닌데... 그냥 놀아나는 것 같음.

153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17:39

에휴 내가 뭘 알것냐

154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21:18

겨우 진실이 두려운 삶이 뭔지 난 모르겠다.
그걸 견딜 능력도 없으면서 이제와 잘못 고치겠으니 가르쳐달라는 머저리만 늘어간다.
배우고 싶으면 뭔가의 진실을 보고 와라... 그래야 대화가 좀 되지 않겠어.

155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02:50:59

지는 상처입는 것도 싫으면서 왜 남이 죽는 건 즐겁게 구경했대?

156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11:31:27

난 이렇게 생각함. 요즘 자기가 차별당한다고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면서 오만진상 다 부리는 것들 중에서 정말로 차별이란 것을 경험해본 사람은 없음. 세상의 그림자 속에서 빛 아래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바라본 적도 없음.

그걸 보면서 선망도, 분노도, 비겁한 마음도 느껴 봤어야지. 옆에서 피해자들의 마음이 썩어가는 냄새를 견디면서 이 사회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느껴봤어야지.

157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11:35:07

그들은 자신에게 직접 가해지는 것이라면 겨우 손톱 밑을 살짝 찌른 모래알 수준이라도 폭력이라며 난리를 피운다.

난 그런 사람에게 가학적으로 되지 않기가 너무 힘듦.
선배들이 앞뒤 안 가리고 덤비는 나에게 바라는 게 뭐냐고, 다른 애들보다 더 좋은 자리에 서는 거 아니냐고 그랬었음.

난 그때 이게 폭력으로 느껴지느냐고 했다. 그러자 선배는 폭력이라고 했고, 내가 그럼 당신이 지난날 후배들에게 가해온 행위들 역시 폭력임을 아느냐고 묻자 말을 못했음. 말 잘못했다간 뭐라도 날아올 것 같음을 감지해서인지 멍청해서 오류가 나버린 건지는 모르겠다.
폭력이라고 말하고 싶은거겠지. 하니까 도망가버렸음.

158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11:41:02

사실 그 상담사에게 요구했던 것도 단지 시정하라는 것이었음.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조사한 내용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전근을 갔다는 것은 시정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봐도 되는 것이 아닌가?

하긴, 나한테 너는 특별하니 어쩌니 자기 어릴 때 같다느니 저쩌니 하면서 어설프게 회유하다가 내가 "이제와서 라뽀 형성 시도하시나요? 늦었어요(웃음)" 하니까 얼굴이 문자 그대로 하얗게 됨.

159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11:43:23

난 사실 그 사람들에게 대들면서 항상 이런 말을 하고 싶었음.

"다른 사람들도 다 나처럼 생각한다. 그들은 문제도 싸움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처럼 하지 않는 거다.

어딜 가나 "내"가 지켜볼 것이다. 행동 똑바로 해라."

라고.

160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11:43:48

근데 할 수 없었어. 인간의 나약함도 비겁함도 너무 잘 알아서.

161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11:47:03

걔네들은 진실을 마주할 수 없어서 도망가버리는데, 그들을 끝까지 몰아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지켜보는 것"임에도 나는 그런 것을 내밀 수가 없었다.
제일 좋은 무기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가고 있었다.

162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11:54:48

그러니까 내가 항상 비겁하지만 않아도 싸움에서 쉽게 밀리진 않는다고 해온 거임.

163 광기의 청새치 씨 (ozTwwxZvyE)

2023-12-03 (내일 월요일) 11:55:14

그리고 그렇게 살아왔대도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자격과 진정성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하고...

164 광기의 청새치 씨 (ndbrAgnZHE)

2023-12-04 (모두 수고..) 12:58:19

어둠의 후비안을 발견하곤 '아직도 있어?!!... 그거 업데이트 끊긴 게임 아닌가...' 하고잇었는데 아직도 하고있네...
난 종영한 줄 알았다...

165 광기의 청새치 씨 (ndbrAgnZHE)

2023-12-04 (모두 수고..) 12:59:32

뜨개질 해야되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하기 싫음.

166 광기의 청새치 씨 (ndbrAgnZHE)

2023-12-04 (모두 수고..) 13:00:40

나는 언제 뜨개질이 가장 하기 싫었냐면...

목도리 뜬다 치면 그 안에서 뜨개질이 늘어가지고 시작한 부분은 개떡같은데 끝나는 부분은 고르게 잘 떠진 걸 봤을 때임... 진짜 하기 싫음...
그래 나 늘었구나... 알겠는데... 결과물 꼬라지가 이따위잖아...

167 광기의 청새치 씨 (ndbrAgnZHE)

2023-12-04 (모두 수고..) 13:02:42

다시 풀면 더 더 더 하기 싫어짐...

168 광기의 청새치 씨 (ndbrAgnZHE)

2023-12-04 (모두 수고..) 17:10:35

후원 어디다 하면 좋은가? 에 대한 답

시급한 곳에 하면 좋다... 라는 것은 너무 이상적임. 그렇게치면 시급하지 않은 곳이 없음.
개인적으로는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후원을 하면 어떨까 함.
나는 조금씩이라도 뭔갈 갚아나가야지 삶도 운도 썩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