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씨체가 전체적으로 망가졌는데... 영어는 f랑 t 구별이 잘 안 되고, r이랑 v 구별이 잘 안 됨. 간혹 철자 순서를 이상하게 쓸 때가 있는데, 스펠링을 알아도 그런다. 예를 들어서 friend 를 쓴다고 치면, f-r-e-i-n-d 이런 식으로 씀. 그니까 e자리에 가서 e를 먼저 쓰고 그 앞에 i를 쓴다는 거임. 이럴 때마다 "뭐임?? 나 이제 글 쓰는 법도 모르는거임???" 이러고있음...
지난번에 mmpi랑 tci 해석상담하면서 들은 말이... "청새치 씨는 한계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타입은 아니네요." 그래야 하는 이유 전혀 모르겠음. 자기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사람 많이 봐 왔다. 자기 분야에서 어느정도 자리 잡은 사람도, 최고를 향해 가는 사람도 있었음. 단기간에 성장한 사람도 있었고, 장기간동안 높은 성장을 보인 사람도 있었음. 그들 자신은 행복한지 어떤지 나는 모르겠음. 사실 물어본 적도 없음. 언젠가 한 번 물어봤던 것 같다. 행복하냐고. 그때 그 사람 대답은 이랬음 :
"그런 걸 자꾸 생각하니까 미련이 생기는 거야. 행복한지 어떤지는 안 중요해. 그냥 앞만 보고 가."
그리고... 친가 쪽은 인간들이 좀 싸늘한 타입이라, 사람이 아프면 가차없이 환자 대우를 한다. 무슨 말이냐면... 회복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는 희망적인 가정 따위는 안 하는 사람들임. 지금 환자고, 높은 확률로 가망이 없으면 그냥 앞으로도 환자일 거라고 생각함. 흔히 말하는 공대식 사고방식임.
그걸 보고 나니까 그냥... 전에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나는 나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내 몸 안 아픈 게 우선이다. 앓아누워도 내 희생에 고마워하는 사람도 없다. 챙기기 귀찮다는 티를 못 낼 뿐이지.
솔직히 말만 참을 뿐이지 행동하는 것만 보면 노골적으로 @신취급을 하는데 그걸 보고도 한계에 온 몸 바쳐 내 몸을 부숴야겠다는 생각을 하겠냐. 난 가성비 개쩌는 삶을 살 거임. 누가 나한테 뭐래도 상관없음. 디스크 터지면 전교1등이니 최연소니 다 소용없다는 걸 깨달아도 이미 늦었다고. 낄낄낄 몸 안 아픈 사람이 갑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