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4065> 청개치의 독서일기 쇼 :: 876

익명의 청새치 씨

2023-09-29 10:46:52 - 2023-11-29 13:07:02

0 익명의 청새치 씨 (EsEE8dmjv2)

2023-09-29 (불탄다..!) 10:46:52

왠지 공포영화 포스터같은 <초속 5센티미터>

- 리뷰 시켜도 되는데 님선룰 적용임
간단평 정도는 해줘야 나도 할맛 남
- 리뷰, 영업 외 난입 비환영

주의
- 급여가 적어서 잔뜩 성질이 났다
- 스테이 골드 귀신이 씌었다

505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33:59

내가 한 가지 어이없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가볍게 즐기고 있었다"면서, 창작자의 결험은 너그럽게 넘어가는 반면 그걸 제기한 사람에게는 불같이 화를 낸다는 것이다. 혹은, 평생 그 작품만 즐길 것처럼 진지하지도 않았으면서 다 안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작품을 "가볍게 즐기는" 태도와 그런 사람 모두를 나쁘게 생각한다. 창작자는 죽을 고생 해서 작품 하나를 내놓지만 감상자-현재로선 소비자다-는 웹툰처럼 짧은 것은 1분 미만, 영화나 공연처럼 긴 것은 몇 시간 정도 즐기다 자리를 떠나면 그만이다.

506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35:54

나쁜 작품을 보이콧하자고 했더니 창작자를 괴롭히고 앉아있다. 혹은 아예 잘못 자체가 없다며 부정한다.
가볍게 즐기는 주제에 무거운 잘못을 만들고 있다.

507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36:05

그게 싫다는 거야.

508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37:09

그래서 작품은 언제 살펴보는 거냐고.

509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41:12

막말로 그 작품 하나만 가지고 평생을 버틸 것도 아니었으면서, 내가 즐기던 추억은 천만금 같아서 내가 보던 작품의 결함조차 보지 않게 되는거야?
작품만 별로여도 그냥 갈아타는 건데, 작품도 창작자도 별로면 뭐하러 계속 거기에 있냐고.

510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41:46

그냥 졸업하고 다른 작품 찾으러 가면 되잖아. 그게 안 되는 사람을 어리석다고 하면 안 되는 이 세상이 정말 불합리하다.

511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50:15

맛만 좋으면 됐다는 사람들도 그래서 나쁘다. 이 사람들은 가볍게 즐기는 주제에 자기가 대인배인 척을 한다.
어떤 작품이든 거기에 있는 모든 단어는 의도된 것들이다. 수없이 글로 쓰여지고 말로 읽혀지고 몇 번의 검수를 거쳐서 그 자리에 그런 말로 되어 있는 거다.
당연히 창작자도 감상자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캐릭터는 그렇게 살아와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저질스러운 대사를 써야만 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게 특히나 영화일 경우에는 더 말이 되지 않는다. 시나리오 써서 검수도 하고 성우나 배우에게 맡겨서 들어보고 또 고치고 편집하면서 또 들어보고 그렇게 된 건데 뭐가 실수라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냐고.

512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51:33

작품을 즐기고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이 이런 부분을 전혀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작품을, 예술을 사랑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걸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거다.
그러니 자기 취향이 공격받았다며 그렇게나 화를 내는 거겠지... 우습게도...

513 광신도 청새치 씨 (HjAqp3BN86)

2023-10-18 (水) 23:59:07

아무튼 결론. 싫어서 싫다고 하는 거임. 돈 썼으니 이미 존중은 했고, 난 가만히 앉아서 돈 잃었으니 싫은 소리 하는 거임. 끝.

514 광신도 청새치 씨 (oTI3RP3NAI)

2023-10-19 (거의 끝나감) 19:56:29

어린왕자 필사하고 있는데 많이도 안 하고 그냥 다이소에서 산 손바닥만한 노트에다 깜지 갈김
인생 왜 이렇게 허망할까 싶을 때 도움이 됨. 뭔가 해오고 있다는 게 생각이 나면 딴 생각이 덜하다...

515 광신도 청새치 씨 (oTI3RP3NAI)

2023-10-19 (거의 끝나감) 21:35:17

낄낄낄 lexile 지수 3605까지 올렸다고~
언제쯤 효과 나타나려나

516 광신도 청새치 씨 (oTI3RP3NAI)

2023-10-19 (거의 끝나감) 21:41:40

다 체크하면 44963 words 나오는군 음...

517 광신도 청새치 씨 (oTI3RP3NAI)

2023-10-19 (거의 끝나감) 23:42:17

https://kmbti.co.kr/index.php

mbti 컨셉질 이거 못참거든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8 광신도 청새치 씨 (oTI3RP3NAI)

2023-10-19 (거의 끝나감) 23:53:48

뭣이라

519 광신도 청새치 씨 (oTI3RP3NAI)

2023-10-19 (거의 끝나감) 23:58:03

(대충 충격받았다는 내용)

520 광신도 청새치 씨 (lQ7yHV43dI)

2023-10-20 (불탄다..!) 10:23:54

소신발언 하겠음. 야숨은 갓겜이지만 딱 한 가지 아주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음.

링크 모자는 어쨌음???

521 광신도 청새치 씨 (lQ7yHV43dI)

2023-10-20 (불탄다..!) 10:24:15

그거 보려고 시작한건데...

522 익명의 어른이 씨 (EUB74qGwQ.)

2023-10-20 (불탄다..!) 11:37:20

부정할 수 없군....

523 광신도 청새치 씨 (g0aAEVryio)

2023-10-20 (불탄다..!) 12:47:44

링크 요정모자 보여달라

524 광신도 청새치 씨 (g0aAEVryio)

2023-10-20 (불탄다..!) 12:48:21

난장이 모자 "줘"

525 광신도 청새치 씨 (g0aAEVryio)

2023-10-20 (불탄다..!) 12:58:19

아니야 링크 모자 안 줘도 돼
실크송 줘...

526 광신도 청새치 씨 (lDcr8xzvEU)

2023-10-20 (불탄다..!) 13:08:08

사실 링크 모자 안 준 거 이해는 됨
그거 꾸역꾸역 넣었으면 감다뒤 소리 들었을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
근데 귀엽긴 했을거같음 귀걸이 머리장식 말고 전기속성 노란모자 물속성 파란모자 불속성 빨간모자 이런거...

527 광신도 청새치 씨 (zc97kOz5qo)

2023-10-20 (불탄다..!) 14:23:31

쨋든 공부시간 늘리고 있음

528 광신도 청새치 씨 (rE7/PnJfME)

2023-10-20 (불탄다..!) 14:59:34

아니 근데 인간들 코에서 ㅍ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하는 높고 가느다란 소리는 왜 나는 거임???? 아 진짜 듣기싫어 미치겠음
이러니까 난청와도 이어폰 못 빼는 거임
근데 ㅅㅂ 이어폰 끼고있어도 굳이굳이 나를 불러서 길을 물어보고 시간을 물어보고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악

529 광신도 청새치 씨 (rE7/PnJfME)

2023-10-20 (불탄다..!) 15:00:17

숨 쉬는 소리까지 거슬릴 정도로 미워하는 게 아니라 그 소리는 미워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거슬리는 거라고요

530 광신도 청새치 씨 (X/hh610NLc)

2023-10-20 (불탄다..!) 15:57:25

병원 몇 군데 전화해봤는데 온라인 검사한 거 들고가면 유효하냐고 했더니 약간 떨떠름하게 "아... 뭐... 원장님이 참고는 하실걸요??" 이래가지고 흠... 그렇게 상식 밖의 질문이었나? 함

그럼 풀배터리만 대학병원가서 받고 일반상담은 동네 정신과에서 받는다는 사람은 뭐임? 동네 정신과 가서 검사 새로 해야되나

531 광신도 청새치 씨 (6K5WSWnU4o)

2023-10-20 (불탄다..!) 17:46:48

플리토 좋앜ㅅ는데... 간만에 들어갔더니 포인트 못쓰게 바뀌었네... 덴장
그냥 번역 요청에나 써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2 광신도 청새치 씨 (lQ7yHV43dI)

2023-10-20 (불탄다..!) 21:44:38

이쯤에서 다시 올려보는 앤드류 솔로몬의 책 <한낮의 우울>
테드 강연도 히트다... 에밀리 디킨슨의 <I felt a Funeral, in my Brain> 낭독 너무 좋고, 우울에 대해서 다룰 때 심지어 부부간에도 공유하지 않는 불편한 사실들이라는 점에 집중해서 말해주는 점이 좋음.

TED 강의
우울증, 그 숨겨진 비밀의 공유 https://www.ted.com/talks/andrew_solomon_depression_the_secret_we_share?language=ko
어떻게 삶의 최악의 순간들이 우리를 만드는가
https://www.ted.com/talks/andrew_solomon_how_the_worst_moments_in_our_lives_make_us_who_we_are?language=ko

533 광신도 청새치 씨 (lQ7yHV43dI)

2023-10-20 (불탄다..!) 21:50:46

Shane Koyczan 의 To This Day Project
TED에 이 사람 강연도 있지만 일단 유튜브 영상 보고 마음에 들면 강연도 보자. 이 사람이 쓴 자작시고, 본인이 더빙함. 애니메이션과 음악 연출이 인상적이고, 꽤 위로가 된다. 어설프지 않음.
https://youtu.be/ltun92DfnPY?si=0Jr5vjJ8u-QCGCht

534 광신도 청새치 씨 (lQ7yHV43dI)

2023-10-20 (불탄다..!) 21:55:30

이거 외에는 인상적인 것도 별로 없었... 다기보단 애초에 내가 이런 강연들 보면서 위로를 받는 게 주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럼. 다른건 뭐... 잘 몰?루

535 광신도 청새치 씨 (lQ7yHV43dI)

2023-10-20 (불탄다..!) 22:38:44

왜 이렇게 지루한가... 그렇지만 자극은 싫은 이 기현상에 대해 생각해봤다.
뭔가 중독이 될 만한 것은 전부 배제했기 때문에 중독은 아닐텐데, 그럼 남은 건 뇌가 무기력함과 패배감에 절어있다는 거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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