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4065> 청개치의 독서일기 쇼 :: 876

익명의 청새치 씨

2023-09-29 10:46:52 - 2023-11-29 13:07:02

0 익명의 청새치 씨 (EsEE8dmjv2)

2023-09-29 (불탄다..!) 10:46:52

왠지 공포영화 포스터같은 <초속 5센티미터>

- 리뷰 시켜도 되는데 님선룰 적용임
간단평 정도는 해줘야 나도 할맛 남
- 리뷰, 영업 외 난입 비환영

주의
- 급여가 적어서 잔뜩 성질이 났다
- 스테이 골드 귀신이 씌었다

188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1:05:15

예컨대 선생님처럼 하려고 하는 것을 재미있다고 생각해주는 편이 나한테는 더 잘 맞았음.
여자 선생님들 실력이 어쩌고 이런 말 아님...

여자 선생님들은 자기가 하는 것보다 더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게 해준다는 느낌이지만 남자 선생님들은 이 허접아 ㅋ 일단 나만큼이라도 하고 얘기해라 ㅋ 이런 스탠스가 있음.

ㄹㅇ 취향차이인 부분

189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1:40:20

근데 나는 진짜 그런 거 있음. 단체학습 하면 같이 학습하는 사람들이 전의를 상실함. 다른 과목은 그랬던 적이 없는데 예체능 과목에서만 미쳐날뛰는 여포라가지고 미술시간 분위기 싸하게 가라앉리는 주범이었음

이것은 대학에 가서도 마찬가지였으며 내 교우관계는 (이하생략)

190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1:46:56

어떤 기관에 재미있을 것 같은 수업이 있어서 신청했더니만 재수좋게 고인물 기수에 얻어걸려가지고 무경력인 입문자는 나 하나 뿐이었음. 학생이 나 말고도 둘 더 있길래 물어보니까 이미 경력이 7년이더라고...
@됐다... 이거 진도 어떻게 따라가냐... 했는데 나중엔 비슷한 속도로 작업했음.
가르치던 선생님도 나보고 "이건 사기야" 라고 했다...

191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1:53:15

"선생님이 떠먹여주시니까 가능한 거죠! 선생님 짱!" 이렇게 무마해서 넘어감.
물론 당연한 이야기다... 선생님이 몇 년 걸려 배운거를 내가 몇 개월도 안 돼서 터득하는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는 걸 내가 아는데...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학생의 도전을 무한으로 허용하는 선생님+사이좋은 썩은물 기수 콤보로 가능했던 것임... 늒네라고 사방에서 밥을 줬거든요...
그 결과로 우량아가 된 것임(??)

192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1:55:11

그럼 보통의 수업에서는 어떻게 된 거냐? 사실 그렇게 미쳐날뛰지 않음. 걍 보통의 학생들은 자기보다 수준이 조금이라도 높으면 자괴감을 잘 느낄 뿐임...

193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2:32:43

문득 든 생각인데... 우울이 주는 혜택 중 하나가 관찰력 아닐까?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점이라면 내 눈이 더 정확하게 본다는 것일 뿐이다. 말하자면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가 입력돼서 평범한 손으로도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거고, 보고 그리는 훈련 위주인 초보 수준에서는 압도적이라는 착각마저 일어나는 거임...

194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2:33:35

재능까진 아니지만 재?능 비스무리 한 거라면 싸가지가 없어서 선생님한테까지 도전을 한다는 것 정도...

195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2:40:33

약간 뭐라하지... 선생님의 실력을 의심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높게 보지도 않아서 선생님 실력 앞에서 절망하지 않는... 그런 게 있음.
근데 어떤 선생님이 그걸 싸가지없음이라고 해서 걍 그렇게 부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6 광신도 청새치 씨 (yesJUWdNl6)

2023-10-04 (水) 10:50:50

암튼간 나는 표절을 했네 말았네 하는 문제를 따지는 건 별로 소용 없는 짓이라고 생각함.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라고. 그래서 어떡할 건데?

앞으로도 표절이란 표절은 다 찾아내서 사과하게 할 거야? 아님 애초에 표절을 지양하자는 분위기를 위한 거야?
뭐 이런 걸 생각해야 다음이 있는 거임.

197 광신도 청새치 씨 (yesJUWdNl6)

2023-10-04 (水) 10:52:10

사람 가려가며 누구는 훈방조치 하고, 누구는 끝까지 사과하게 하고 뭐 이렇게 하자! 그럴거면 기준은 어떻게 할 건데.
사실 그런 걸 얘기를 해야됨. 이미 잘못은 저지른 거고... 어차피 없던 일로 할 수도 없음.

198 광신도 청새치 씨 (yesJUWdNl6)

2023-10-04 (水) 10:52:55

Q 그럼 님은 영화 왜 까는 건데요
A 영화 보다가 나왔다고 환불 해주냐? 그럼 욕 안 함

199 광신도 청새치 씨 (yesJUWdNl6)

2023-10-04 (水) 10:58:15

아니 반쯤 먹은 빵도 벌레 나오면 환불이란 걸 해주잖아.
영화관에서는 일단 상영 시작하면 환불이라는 게 없어. 필름이 잘못됐다든지 영사실에서 정신 놔가지고 다른 영화를 틀었다든지 뭐 이런 관리상의 책임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환불같은 거 없다고.
그럼 욕이라도 먹어줘야 할 것 아니야. 난 가만히 앉아가지고 @같은 소리 들어가면서 두시간 이 악물고 버티고도 2만원 가량을 잃었는데.
그돈으로 주식을 샀어봐라 @장...

200 광신도 청새치 씨 (yesJUWdNl6)

2023-10-04 (水) 11:04:52

여담이지만 영사실에서 사고 거하게 한 번 쳐서 대환불 사태가 일어난 적이 있다...
그 때의 손님들이 제일 침착하고 질서있게 환불 받았음. 빼도박도 못하게 영화관 책임이어서 당연하게 환불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됐겠지 아마? 누구도 불안해하거나 먼저 환불받으려고 하지 않았고 매니저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렀음...

201 광신도 청새치 씨 (yesJUWdNl6)

2023-10-04 (水) 11:13:42

아 맞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어떤 손님이 "이야~ 영화관에 이런 일이 다 있네요~" 라고 유쾌하게 말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니저 ㄹㅇ 눈물 참으면서 하하 그러게요 이랬던 거 생각남

202 광신도 청새치 씨 (yesJUWdNl6)

2023-10-04 (水) 11:15:45

돌리는 말이 아니라 ㄹㅇ 명랑하게 웃으면서 이런 경우 처음이라고 좀 재밌었다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드디어 영화 고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즐기는 느낌이었음

203 광신도 청새치 씨 (yesJUWdNl6)

2023-10-04 (水) 11:19:16

그래 맞아 히든 업적 달성한 사람처럼 보였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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