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나랑 정반대라서 신기하네. 혼자 하면 나 본인도 그렇지만 내가 가르치던 애들 효율도 너무 안 나왔었다. 예체능이 아니라 방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버릇 잘못 들어서 버릇 고치느라 오히려 시간 낭비, 돈 낭비 하는 애들 너무 많이 봤어...
아님 그냥 내 스타일인가? 나는 크로키 스터디 정도가 도움됐던 걸로 기억함. 그 이상은 각자의 세계를 추구하니까 남의 것 참고해도 그닥 도움이 안 되더라고... 아예 남의 그림 보는 것보단 그림을 어떻게 대하는지 같은 마음가짐에 대해서 토론하는 쪽이 훨씬 성장에 이로웠다 생각함.
>>161 맞음. 뭘 공부해도 피드백은 필요하지. 피드백 주는 사람의 교수감각도 ㄹㅇ... 내가 전문 작가한테 배우느라 지난 1년간 실컷 당해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그것도 있다. 사실 나도 단체학습하면 경쟁 붙어서 학습속도랑 수준이 급격하게 올라가서 효율 자체는 단체학습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 면도 어느정도는 있음. 문제는 나 혼자 달려봤자 동기들이랑 진도가 안 맞게 된단 말이지? 그런 이유로 단체학습을 별로 원하지 않는 것도 있음.
>>162 그거 학습 수준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 같음. 입문자 시절에는 개성을 찾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그런 맥락인 거 맞지? 나도 낮은 수준에서는 내 스타일이 묻혀서 드러나지 않고,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야 비로소 드러나는 거라 생각해가지고 동의하는 부분임.
내가 얘기한 건 미대입시 하는 애들-이 정도면 입문자는 벗어난 수준이라고 해도 아마 무리 없을거라 생각함-이거나 미대생이었으니까, 슬슬 추구하는 세계에 대해서 언급할 때였음 ㅇㅇ
>>168 이야... 공부량 많구만... 그거는 되는 애들이 많기는 하냐? >>170 이유는 알 것 같음. 게임은 불편한 부분을 줄여나가려고 이런저런 이유로 망한 게임들 해보라고 하는 거지만 그림... 일단 서양화만 얘기하면 모범이 되는 모습이 있는지라, 수준 낮은 것은 굳이 볼 필요 없다는 거지.
사실 학과마다 공부량 심하게 차이나는 걸 보면 약간 씁쓸하긴 함. 그렇게치면 미술도 안료 화학성분부터 해부학 넘어서 심리학까지 갈 수 있단 말이지. 모든 분야가 공부할거리는 넘치는데 언제부터 실기과 인문과 이런 식으로 나눠졌는지... 실기/인문은 공부량 차이라는 말도 들은 적 있는데 "이게 맞나?"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 아무튼... 대화 즐거웠고요... 정리하자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티칭스킬 개쩌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고, 선생님 본인이 천재인 경우는 학생이 왜 허접인지 모르기 때문에 별로입니다... 단체학습과 스스로학습은 사바사 닝바닝으로 각자 알아서 하시면 되겠으나, 경쟁 붙어서 월반이 가능할 정도로 학습이 빨라 금방 지루해지고 마는 학생은 스스로 학습이 권장되며 천천히 헤매면서 배워가는 학생은 단체학습이 권장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성 챙기기와 망한 자료 참고는 분야에 따라 눈치껏 하시고 공부량으로 의대에 깝치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이상입니다...
나는 경쟁이 붙어야 학습이 빨라지는데 개인과외거나 수가 적어서 개인과외처럼 되거나 암튼 일대일 관계일 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남자 선생님을 선호하는 편임. 여자 선생님들은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고, 학생으로부터의 도전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음. 반면에 남자 선생님들은 원칙적인 것만 신경쓰고, 학생으로부터의 도전을 적극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