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4065> 청개치의 독서일기 쇼 :: 876

익명의 청새치 씨

2023-09-29 10:46:52 - 2023-11-29 13:07:02

0 익명의 청새치 씨 (EsEE8dmjv2)

2023-09-29 (불탄다..!) 10:46:52

왠지 공포영화 포스터같은 <초속 5센티미터>

- 리뷰 시켜도 되는데 님선룰 적용임
간단평 정도는 해줘야 나도 할맛 남
- 리뷰, 영업 외 난입 비환영

주의
- 급여가 적어서 잔뜩 성질이 났다
- 스테이 골드 귀신이 씌었다

157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19:44:23

이건 ㄹㅇ 순도 100% 내 뇌피셜인데
그 불안감을 못 견뎌서 자꾸 실사이미지 참고하고 표절하고 그러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

그리고 전공자들이 비전공자 꼽주는 모옷된 문화도 여기에 상당히 지분 있고

158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19:46:07

>>155 나랑 정반대라서 신기하네. 혼자 하면 나 본인도 그렇지만 내가 가르치던 애들 효율도 너무 안 나왔었다. 예체능이 아니라 방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버릇 잘못 들어서 버릇 고치느라 오히려 시간 낭비, 돈 낭비 하는 애들 너무 많이 봤어...

159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19:50:15

>>158 아, 나도 학원 가서 동기들이랑 단체학습 하는 건 좋다 생각함. 나쁜 버릇도 아주 공감됨. 아무래도 같이 실험하고 결과 공유하는 게 빠르기는 엄청 빠르지... 근데 이게 좀 사바사?를 타지 않나? 싶음.

그럼 좀 더 정확하게 말할 수 있겠다. 시간이 정해져있는 입시는 무조건 학습을 함께하는 동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나처럼 시간의 압박이 없으면 혼자 하는 편이 나은 걸로?

160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19:51:55

아님 그냥 내 스타일인가? 나는 크로키 스터디 정도가 도움됐던 걸로 기억함. 그 이상은 각자의 세계를 추구하니까 남의 것 참고해도 그닥 도움이 안 되더라고...
아예 남의 그림 보는 것보단 그림을 어떻게 대하는지 같은 마음가짐에 대해서 토론하는 쪽이 훨씬 성장에 이로웠다 생각함.

161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19:55:08

>>159 단체학습보다 피드백 줄 사람, 그거도 특정 분야 학습/응용에 감각이 있는 사람이 필요해. (가르치는 스킬이 천재가 아니라면) '천재'는 안 되고, '수재' 정도 되는 사람으로.

시간 압박 있고 없고는 안 중요하다. 다만, 청새치 씨처럼 혼자 했을 때 효율이 잘 나오면 굳이 안 배워도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런 학생들에게는 혼자 하라고 하고 교재만 팔고 끝냈고.

162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19:58:07

>>160 역시 예체능이라 그런가. 나는 내 전 분야가 '각자의 세계'가 비교적 덜 필요하고, (내가 생각한 '효율'상으로) 기본 토양 조성 및 토대 형성은 매우 비슷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편이라서 개성을 오히려 죽여야 해.

163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04:25

>>161 맞음. 뭘 공부해도 피드백은 필요하지. 피드백 주는 사람의 교수감각도 ㄹㅇ... 내가 전문 작가한테 배우느라 지난 1년간 실컷 당해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그것도 있다. 사실 나도 단체학습하면 경쟁 붙어서 학습속도랑 수준이 급격하게 올라가서 효율 자체는 단체학습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 면도 어느정도는 있음. 문제는 나 혼자 달려봤자 동기들이랑 진도가 안 맞게 된단 말이지? 그런 이유로 단체학습을 별로 원하지 않는 것도 있음.

164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05:42

>>163 아, 그러면 500% 혼자 해야 함... 이런 학생들 봤는데, 혼자 하는 게 더 낫더라.

165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08:26

>>162 그거 학습 수준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 같음. 입문자 시절에는 개성을 찾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그런 맥락인 거 맞지?
나도 낮은 수준에서는 내 스타일이 묻혀서 드러나지 않고,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야 비로소 드러나는 거라 생각해가지고 동의하는 부분임.

내가 얘기한 건 미대입시 하는 애들-이 정도면 입문자는 벗어난 수준이라고 해도 아마 무리 없을거라 생각함-이거나 미대생이었으니까, 슬슬 추구하는 세계에 대해서 언급할 때였음 ㅇㅇ

166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10:21

>>164 음 역시 ㅠ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나는 마이웨이 하는 것이 맞음...

167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11:51

>>165 예체능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예술이라는 게 개인 세계를 드러내는 거니 어떻게 보면 미대 입시-미대생이면 슬슬 개성 드러내는 게 맞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내 분야 얘기임. 여기서는 대학원 가서 연구하거나 예체능 분야와 협업을 할 게 아니라면 자기 개성 상당히 많이 죽어야 해. 특정 방식으로 보고 해석하는 훈련을 괜히 이르면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하는 게 아니라서...

168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14:47

특히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닷새에 전공 서적 6단원(최소 p100 많으면 한 p200~400?) + 보조자료를 외국어로 봐야 했고 이게 문과 학생들 기본 중의 기본 스킬이라. 이거 안 되면 학부 시절 못 버티니 죽어라 얘기를 하는데도 학생들이 안 들어. ㅋㅋ

169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15:04

>>167 확실히 분야마다 다른 게 있는듯. 게임개발자들은 망겜을 해보라고 아예 교수님부터가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림쪽은 망한 그림이나 수준 낮은 그림은 굳이 볼 필요 없다 하시더라.
개성도 마찬가지로 분야마다 요구치 다르니까, 뭐. 무슨 말인지 알겠음.

170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16:07

>>169 수준 낮은 거 보지 말라는 건 똑같네. 여기도 정제된 지식 먼저 보라고 함...

171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20:19

>>168 이야... 공부량 많구만... 그거는 되는 애들이 많기는 하냐?
>>170 이유는 알 것 같음. 게임은 불편한 부분을 줄여나가려고 이런저런 이유로 망한 게임들 해보라고 하는 거지만 그림... 일단 서양화만 얘기하면 모범이 되는 모습이 있는지라, 수준 낮은 것은 굳이 볼 필요 없다는 거지.

172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27:49

>>171 그리고 그게 최소 공부량이었다는 게 정말이지 충격과 공포인 게 아닌가 싶었다.

근데 이공계 계열은 이거보다 훨씬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놀랐다. 내 학생이 수학과 복전하다가 공부량 때문에 대수 쪽 논문 하나인가 둘 쓰고 탈출했다고 하더라고? 이쪽은 전공을 둘이 아니라 셋 돌리려고 해서 망한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음.

173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29:02

>>171 난 논문은 안 썼지만 어떻게든 소화해서 졸업은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물론 성적은 마리아나 해구에 버리고 왔다...

174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31:52

>>172-173 아... 그러고보니 의대(아마 2학년 정도로 기억) 19과목 시험을 본다고 해서 겁나 충격적이었는데... 그때 "19과목? 19학점을 잘못 말한 게 아니고?" 라고 몇 번이나 물었었지...

성적은... 뭐 나도...(토닥)

175 광신도 청새치 씨 (ifewoTgaog)

2023-10-03 (FIRE!) 20:35:25

사실 학과마다 공부량 심하게 차이나는 걸 보면 약간 씁쓸하긴 함. 그렇게치면 미술도 안료 화학성분부터 해부학 넘어서 심리학까지 갈 수 있단 말이지. 모든 분야가 공부할거리는 넘치는데 언제부터 실기과 인문과 이런 식으로 나눠졌는지...
실기/인문은 공부량 차이라는 말도 들은 적 있는데 "이게 맞나?"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6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36:10

>>174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본과 가기 전에 19과목 이론 시험 보고 국시 의학 각론 파트가 분야별로 19~21권 나왔던가 그랬다.

177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37:40

주변에 의사 국시 초수, 재수하는 사람이 몇 있어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어. 재수했던 사람은 작년 시험 통과해서 1년 쉬었다가 인턴 밟겠다고 하더라.

178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38:05

>>176 홀리@!

179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39:36

내가 그 사람 책하고 보조 자료 받아서, 내 지금 회사에서 의학 계열 일 맡았을 때 참고하고 그럼...

180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40:19

물론 자문 맡을 때는 시간 당 최저 임금이라도 주고 물음. 더 줘야 하는데 내가 거의 최저 받고 일하는 입장이라 ㅋㅋ

181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40:20

얼마전에 김사부 드라마 보다가 환자 눈 까뒤집어서 라이트 한 번 비춰보고 의식이 있냐 없냐부터 온갖 것들 판단함과 동시에 브리핑 하려면 학습량이 얼마나 많아야 하겠으며 그걸 위한 기저 지식은 얼마나 많아야 하겠으며...

하다가 정신을 잃고 말았읍니다

182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0:42:05

의학 쪽 궁금하면 한산이가 이 사람 본인이 이비인후과 의사였던가 아무튼 의사라... 고증 막 틀리고 그러지는 않을 거

183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46:02

아 그채널에서 만화 홍보하는 거 보고 시즌1까지 봤었지... 이비인후과 의사 맞음.
소설은 더 자세하다고 그러던데 내 관심사가 아무래도 작화인지라... 소설은 안 봤당.

184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53:52

예 아무튼... 대화 즐거웠고요...
정리하자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티칭스킬 개쩌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고, 선생님 본인이 천재인 경우는 학생이 왜 허접인지 모르기 때문에 별로입니다...
단체학습과 스스로학습은 사바사 닝바닝으로 각자 알아서 하시면 되겠으나, 경쟁 붙어서 월반이 가능할 정도로 학습이 빨라 금방 지루해지고 마는 학생은 스스로 학습이 권장되며 천천히 헤매면서 배워가는 학생은 단체학습이 권장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성 챙기기와 망한 자료 참고는 분야에 따라 눈치껏 하시고 공부량으로 의대에 깝치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이상입니다...

185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0:55:46

얘기는 끝났지만 더 하실 말씀 있으시면 언제든지 마이크 드시고요(?)
나는 잠시 다른 일 하러...

186 익명의 참치 씨 (YOHureRc3g)

2023-10-03 (FIRE!) 21:00:28

오, 정리 감사합니다. (박수)

내일부터 또 할일 있어서 저는 하루 마무리 할 준비하러 갑니다.

187 광신도 청새치 씨 (UzXe3napAU)

2023-10-03 (FIRE!) 21:01:46

아, 선생님 얘기하니까 갑자기 덧붙이고 싶은거...

나는 경쟁이 붙어야 학습이 빨라지는데 개인과외거나 수가 적어서 개인과외처럼 되거나 암튼 일대일 관계일 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남자 선생님을 선호하는 편임.
여자 선생님들은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고, 학생으로부터의 도전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음. 반면에 남자 선생님들은 원칙적인 것만 신경쓰고, 학생으로부터의 도전을 적극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음.

쉽게 말하면 선생님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을 기분나빠하냐 아니냐로 갈린다는 거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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