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넘어가면 하나씩 골병들기 시작하고 죽는 놈도 생긴다. 남 괴롭히는 놈들이 성찰같은 걸 하겠냐? 이놈들은 정병오면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산다. 고통을 견딜 수단도 경험도 없으니까. 모든 가해자가 능숙한 건 아님. 자살같은 소리 집어치우고 좀만 기다려라. 누구하나 뒈졌단 소식 들으면 정말로 즐거워진다고. 에스프레소마저 그렇게 달달할 수가 없다.
여태까지 타로의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 것인가를 생각해봤는데, 이렇게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타로를 봤는데 "어떤 일이 일어나서 마음이 무너지는 일이 생긴다" 라는 내용을 들었다고 치자. 그럼 여기서 신경써서 들어야 하는 내용은 이 다음에 이어지는 조언이다. 가령 "어디로 가서 뭔가를 해라" 라든가 "뭔가를 조심해라" 등등의 얘기가 나올 텐데... 이건 한 발 떨어져서 넓은 시야를 확보해야 제대로 들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고 일단 나는 마음이 무너지는 일 자체는 대처를 못 한다고 말한다. 그게 필요한 일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지만 어디서 뭔가 하면 부서진 마음 한 조각 정도는 주워올 수 있다든가, 회생할 기회를 엿볼 수 있다든가 정도는 들을 수 있는 거임.
밀린 일을 처리하면서 느껴지는 개운함이 좋다. 하려고 했던 거 정말 다 몰아서 하고있음. 덕분에 겜돌이 생활 강제청산 당했지만 이거 다 끝내고 겜돌이로 돌아가면 정말 행복한 겜돌이 될 것 같음. 밀린 일도 생각도 감정도 없이 그냥 게임이 하고싶어서 게임을 하는 사람일 수 있을 것 같달까.
작가가 하는 행동 때문에 작품도 같이 욕을 먹어야 하느냐... 여기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치명적이라고 보는 지점은 있다.
그 잘못이 자기 작품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있는가? 임. 어떤 사람의 작품을 일관적으로 관통하는 메세지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같은 거였는데 어느날 작가가 대단히 비인간적인 차별발언을 한다? 그 작가가 꾸준히 제자들을 성폭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건 실수일 수가 없음. 이거는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함. 어느 순간 아마추어로 되돌아가버린 거지. 지가 뭘 해왔는지도 잊어버렸잖아. 이런 작가 작품은 불태워버려야 함.
꽤 좋아하던 미츠키라는 가수가 있었는데, 이 양반은 유학 와서 힘들게 작업해나가는 꿋꿋한 아티스트 이미지를 팔아먹었단 말이지? 근데 사실 알고보니 초 금수저였던 거임.
이정도는 정뚝떨까진 가능하지만 보이콧 감이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음. 물론 팬들을 johnna get 기만했으니 욕해도 팬들이 욕해야지 그런 이미지 잘 모르고 소비한 사람까지 욕먹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봄. 걍 미츠키 본인이 언젠가 밝혀질 거짓말로 무리하게 마케팅 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