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왜 이렇게 영화에 정색을 하냐, 시간낭비도 정도껏이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에 들어간 인력과 자본이 어느정도일지 대충이라도 검색해보고 그런 말을 하길 바람. 이건 우리가 사는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그 결과물임. 거대한 미디어 산업의 결과물들 중 하나가 이따위로 나왔는데 그걸 편당 만오천원씩이나 내고 보면서 "단순 오락으로 보자", "문제제기 같은 건 귀찮으니 하지 말고 그냥 결과물을 존중해서 주는대로 받아먹자"고 말하는 게 무슨 뜻이겠는지 생각을 해보고 그런 말을 하라고.
생각없이 그냥 말했다고? 근데 왜 내가 하는 말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상처니 뭐니 헛소리를 해?
"사람들은 10파운드씩이나 주고 커피 2잔을 시켜서 카페에 앉아서 친구들이랑 날씨 얘기나 하는 걸 더 좋아한다는 게 말야... 그건 45분밖에 안 가는 거거든. 근데 10파운드 주고 음반을 사라고 하면 진심으로 화를 낸다고. 그 음반은 평생 가는데다가 인생에 대해 뭔가를 알려줄 수도 있고,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 옷입는 스타일을 바꿔줄 수도 있단 말야. 그런데도 사람들은 쓰레기에다 돈을 쓰는게 이상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