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95087> 청새치의 주제일기 쇼 :: 876

익명의 청새치 씨

2023-07-15 23:28:01 - 2023-08-28 16:56:24

0 익명의 청새치 씨 (OXpQw.YEJU)

2023-07-15 (파란날) 23:28:01

* 일기 쓰는 일기를 쓰는 일기를 쓰는 일기를...
* 일기주제 제안을 제외한 난입 별로 원하지 않음
* 뇌를 빼고 자판을 갈기는 중이다

850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4:40:21

아무튼 <엘리멘탈> 쉴드 치고 싶으면 아래 영화 보고와서 도전! 외치면 됨.

아래는 <엘리멘탈>이 손 댄 문제들에 대해서 상위호환격인 영화임. 기준 딱히 없고 내가 선정함 ㅅㄱ
- 그린 북(순한맛) : 차별과 평등, 피해자가 품위를 지키는 방법, 화해와 우정을 더 잘 다뤘음.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매운맛) : 차별 속의 사랑, 뻔하디 뻔한 로미오와 줄리엣 서사지만 더 현실적이고 따끔한 조언을 하고 있음.
- 고장난 론(순한맛) : 감독이 팀쿡을 까고 싶어서 만든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전체적인 영화 완성도는 그닥이지만 섞일 수 없는 둘 사이의 우정을 그려냈음. 인사이트 자체가 신선한 건 아니지만 나름 감동이 있다.
- 코코(순한맛) : 가족 관계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같이 다뤘다. 전체적인 영화 완성도도 높고, 결말에 이르는 구조도 훌륭함.

851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4:41:23

Q 근데 님 진짜 남의 창작물을 너무 까는 것 갘아요
A 전세계 인간들 다 보라고 뿌린 영화를 내가 돈 주고 보고서 욕도 못하나요

852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4:48:24

아무튼 차별이면 차별, 평등이면 평등, 그걸 극복하는 화해면 화해. 그냥 있는 그대로 부르면 되잖아. 그린북, 웨사스, 도리도 다 그렇게 했음.
그걸 '디쇽'이니 '비비스테리아'니 뭐니 해가면서 지들만 아는 이름으로 부르는 그게 오타쿠질이라고... 그게 세이프티핀이라고...

853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4:52:30

픽사 씩이나 되는 머기업이 전세계를 상대로 자캐 오타쿠질 하는데 머리가 안 아프겠냐고

858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5:39:29

계속 얘기하는 <그린 북>도 사실은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해결되지 않는 의혹도 남았다.

일단은 차별을 얘기하는 영화들이 이보다도 못해서 이런 영화가 상을 받고 앉았다고 말하면 또 누구 때문이겠냐?
백인 꼰대들 때문이지. <그린 북>의 주인공인 토니는 이탈리아계지만 어떻게 봐도 그 동네 사람이 아니다. 누가 연기하든 뭐가 중요하냐 할 수 있다. 아 물론 궁금할 순 있지만 사실 이건 당연한 문제다. 일본인이 중국인 연기를 하면 웃기지 않겠냐?
<헤어질 결심>의 송서래와 <인간중독>의 종가흔 캐릭터 완성도를 보면 어떠냐고.

859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5:41:39

근데 대놓고 아시아문화권인 파이어그룹의 절 하는 자세가 이상하면 그건 어떠냐고.
왜 괜히 판타지니까요~ 라는 핑계 대가면서 영화 완성도를 깎아먹음? 안 깎아먹는다고?
이게 분위기 타서 보니까 그렇지, 사실 작중에서 보여준 차별적인 대사 비중이 얼마나 높은가 생각해보면 어림잡아도 3할은 된다. 이게 맞냐?

862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5:48:39

Q 님 왜 애먼 영화에 화풀이를 하나요
A 내돈내산 핑계대고 화내기 좋잖아요
일단 화풀이가 맞긴함

863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5:50:11

Q 님 왜 이렇게 판타지에 발작을 하시나요
A 제가 한때 인외쪽 캐릭터를 딥하게 파본지라 불인데 머리 한 쪽만 날아가고 뭐 그런 설정구멍을 ㅈㄴ 극혐함...

864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5:53:28

소신발언 함. 홀랑 타버리는 흙원소 꼬맹이가 ㄹㅇ 로맨티스트임. 목숨걸고 플러팅 함... 엠버가 맘만 먹으면 얘는 그냥 바로 투명한 유리구슬 되는거에요...

865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6:02:19

시원하게 씅질내고 하이드 갈기는 부분
아- 역시 이맛이야

866 골드의 청새치 씨 (6VJw/1fpg6)

2023-08-28 (모두 수고..) 16:02:53

다음 스로그는 스테이골드 사진으로 할까

867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10:35

나는 애초에 분쟁이라는 게 이해관계에 따라서 니 말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서 시끄러운 다툼이 되니까 지양하자는 덴 동의함. 근데 차별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이해관계랑 그닥 상관없고 오히려 존중받기 위한 싸움임. 이걸 시끄러운 싸움이라고, 분쟁을 일으키는 주제라고 하는 거는... 앞으로의 영화서 대놓고 칭챙총 같은 대사 나와도 화 내지 말자 뭐 이런 얘긴가?
난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음.

868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14:53

이런 문제제기도 못할 거면 뭐하러 문화생활을 해? 그러자고 영화 보는거야. '영화를 영화로 못 보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제기 자체를 피곤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임. 노골적인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게 '영화를 영화로 못 보는 거'냐?
그렇게치면 자기들은 영화배우 얼굴이나 평가질하고 있었다 이런 말이 되는데 이게 맞냐고.
오락으로 즐기자, 뭐 말은 그럴듯하지. 그럼 우리가 만오천원이나 내고 보는 이 영화랑 씹덕 애니랑 근본적으로 다를 게 뭐임? 그걸 뭐하러 서브컬쳐라고 불러?

869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17:12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대상을 충분히 존중하고 있는가'는 작품의 A to Z 라고 생각함. 내가 얼마 전에 범죄와 악을 다루는 데 진지하지 못하면 "왜 이런 작품 하냐"는 말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존중을 못 하는 건 "애초에 작품 같은 걸 왜 하냐"는 말 들어도 싸지.

아니, 왜? 존중하지도 않는데 왜 그 대상을 다뤄? 기획하는 동안, 조사하는 동안, 집필하는동안, 작화하는 그 긴 시간동안 뭐하러 그런 변태같은 짓을 하냐고. 이상하잖아.

870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21:01

생각이란 걸 안 하겠다는데 거기다 화낼 이유 없다는데, 세상 사람들이 다 이러고 산다... 내가 미쳐

871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21:28

그래 그냥 내가 sheep 선비 진지발작충이라서 그렇지 뭐

872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30:50

진짜 왜 이렇게 영화에 정색을 하냐, 시간낭비도 정도껏이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에 들어간 인력과 자본이 어느정도일지 대충이라도 검색해보고 그런 말을 하길 바람. 이건 우리가 사는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그 결과물임. 거대한 미디어 산업의 결과물들 중 하나가 이따위로 나왔는데 그걸 편당 만오천원씩이나 내고 보면서 "단순 오락으로 보자", "문제제기 같은 건 귀찮으니 하지 말고 그냥 결과물을 존중해서 주는대로 받아먹자"고 말하는 게 무슨 뜻이겠는지 생각을 해보고 그런 말을 하라고.

생각없이 그냥 말했다고? 근데 왜 내가 하는 말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상처니 뭐니 헛소리를 해?

873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31:03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874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40:42

후... 궤도아재 수다나 들으러 가야겠다 ^^

875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53:38

구라임. 부엉아재 수다 들었음 ㅎ

876 골드의 청새치 씨 (VnyzGS0qnI)

2023-08-28 (모두 수고..) 16:56:24

"사람들은 10파운드씩이나 주고 커피 2잔을 시켜서 카페에 앉아서 친구들이랑 날씨 얘기나 하는 걸 더 좋아한다는 게 말야... 그건 45분밖에 안 가는 거거든. 근데 10파운드 주고 음반을 사라고 하면 진심으로 화를 낸다고. 그 음반은 평생 가는데다가 인생에 대해 뭔가를 알려줄 수도 있고,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 옷입는 스타일을 바꿔줄 수도 있단 말야. 그런데도 사람들은 쓰레기에다 돈을 쓰는게 이상하다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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