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를 개인적 사유로 인한 퇴사로 넣어버려서 무를수도 없고 어떡하나 했었는데 오늘 회계팀에서 연락이왔다 사직서좀 재제출해달라고 날짜틀렸다고 그래서 오늘 사내이사랑 쇼부를 좀볼거다 직괴로 사유바꿔서 재제출하면 안 되냐고 사실 점심먹고 이따 바로 연락하겠다 했는데 어떨런지 모르겠다 금방 끝날라나 아님 지난하려나 하이튼 걱정이다....
음... 말해놓고 완전히 까먹을거면 차라리 그렇게 말이라도 하지 말든가 왜 돈을 "빌려달라" 고 해놓고선 까먹는거야? 3만원짜리 렌즈 그거 애초에 사달라 했으면 기꺼이 사줬을건데 먹고나서 바로 설거지 좀 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어려워서 안하고 만날 게임하고 잠만 자고 정말 쓰레기같다 심한말이야 맞아 하지만 너무 쓰레기같아 그리고 내가 그렇게 사는 것도 난 용납 못해
음 일단 평소같은 불평이었는데 진지하게 들어줘서 고마워 솔직히 걔때문인것도 섞여있었어 근데 걔는 일단 요즘 나로 인해 많이 바뀌고 있다는걸 계속 느껴 요즘은 청소도 어느정도 하고 뭐 내가 요구하는거는 많지도 않지만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나봐 걔가 올해로 30살인데 태어나서 여즉 30년간 이런 식으로 살아왔을거 아냐. 내 기대치가 가령 10이라면 그중에 3-4 정도만 만족시켜주는 것도 대단한거지. 우리 만난지 고작 4개월밖에 안됐고 게다가 걔는 정신병자고. 나도 이 주제글 과거만 봐도 알겠지만 제법 정신병자였는데 나는 심각한 편이 아니었다걸 요 일주일간 느꼈어. 내가 주말에 어디 간 사이 걔가 유난히 죽상이길래 봤더니 예전에 엄마가 베란다에서 칼들고 너랑 나랑 같이 죽자고 위협했던게 기억이 나서 호흡이 가빠오고 기분이 종일 나빠서 아무 것도 못했대. 나도 부모랑 사이 안 좋았지만 조선의 다른 가정이랑 비교했을때 거진 평균 수준이었거든. 오히려 평균의 함정을 생각해보면 나는 조금 더 나았을까? (사실 내가 이렇게 된 건 가정 탓도 있지만 주로 또래 대인관계가 부재했다는 게 컸기 때문에)
여하간 오늘 기분이 안 좋았던건 좀 복합적이었던거같아 리스트업을 해보자 1. 실직으로 인한 무기력함: 나는 뭔가 일을 안 하면 생산적이지 않다 느끼고 그게 굉장히 기분이 나빠. 그렇다고 스스로를 주동하기도 힘들어 (단기적이고 미시적인 프로젝트에 투신하는건 잘 하는데 전체 공정에 대한 컨트롤이 좀 어려움 그게 항상 유효한 방향으로 가지도 않고 헛짓거리를 많이함) 2. 하찮은 일을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 면허 취득... 예전에 헛짓거리 해가지고 면허취소됐는데 이젠 시험장 직원들 다 내 얼굴 알 정도로 장수생이 됐음 ㅡㅡ 근데 내 생각에 면허 취득은 개나소나 다 하는건데 이 쉬운 걸 내가 이렇게 고생해야하고 더구나 기어코 학원을 등록해야 할 정도라는게 믿고싶지가 않고 내 자신이 너무 비버같음 ㅡㅡ; 3. 애인이 너무 쓰레기같이 살아서 현타옴: 애인 집이 엄청 더럽고 내가 해준 칠리는 곰팡이 핀 채 일주일 넘게 방치되어있더라... 근데 오늘 내가 청소좀 같이 할까? 라고 제안했더니 같이 해서 이젠 좀 살만해짐. 그리고 되게 신나있길래 왜 그리 얼굴이 폈냐 했더니, 깔끔해지니까 기분이 좋다고 했음. 그래서 내가 말했지. '봐, 치우니까 좋지? 방이 깨끗해야 머리도 깨끗해진다고.' 애인도 그 말에 진심으로 동의하는 것 같았음. 4. 직장내괴롭힘에 대한 노동청 신고랑 고소장 접수 건: 모든 증거를 내가 가져가야 한다는 것도 어이없고, 그걸 인정받는 데에도 한달에서 두달 가량의 시간이 든다는 것도 터무니없고, 이걸로 실업급여 신청을 하면 또 거기에 대한 시간이 든다는게 터무니없음. 정부에서 하는 게 다 이런 식이지만 그냥 다 너무 막막함
그래도 애인에 대해서는 상기한 대로 좀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가 바뀌었음 저번주에는 진솔한 얘기를 나누었음. 순서는
집주인이 스트레스 받게 함 -> 그 원인 중 절반 이상이 내 탓임 (내가 의도했건 아니건) -> 그걸 기폭제로 애인이 나에 대한 불평 + 요청함 -> 잘 달래주면서 나도 내 불만 및 희망사항 말함 -> 애인이 납득해서 자기 잘못이 많음을 인정하고 나에 대해 큰 고마움을 느낌
이 순이었는데... 사실 난 이렇게라도 진솔한 대화를 해서 조금이라도 고쳐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내가 지금껏 봐온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죽어도 자긴 잘못한 거 없다고 고함이나 쳤거든. 실제로 내가 애인이나, 애인과 누리는 생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애인이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직접 말해줘도 절대 인정 안했을테지.
ㄱㅅㄱㅅ 실급 많이 받아봐야 4개월이라는게 넘 웃긴다.... 뭐 나는 그래도 월급이 조금은 더 많았으니 더 받겠지만 이것조차도 기본급?의 범위? 에 따라 일부 산입이 안될 수 있고 애초에 5인미만 사업장 ㅡㅡ 의 정의에 따라서 경우에따라서는 아예 조사 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고... 아 진짜 짜증나네 민정당 계열 잔당들이 헛짓거리 하는건 알겠는데 왜 민주당까지 이러는거냐고 왜 5인 미만은 사람 취급도 안 해주냐?
참 집주인이 전에 와가지고 행패부리길래 경찰 불렀었는데 이유는 터무니없음 암것도 안했는데 층간소음이 심해서 견딜수없다고 조용히좀 해달라고 애인한테 자꾸 문자하고 따지는거임
그거 본 애인이 스트레스를 되게 심하게 받아서 (애인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임) 보다가 짜증난 내가 들으란듯이 뒷꿈치로 발을 한번 쿵 굴렀다?
그리고 한 30분 있다 밤 열두시쯤에 담배피러 나갔는데 내가 나간 사이에 문소리 들은 집주인이 다짜고짜 대문앞에 서가지고 쾅쾅 두드리는거임 혼자있던 애인은 손가락 들어갈 정도의 틈만 남기고 열어줬는데 대뜸 홱 재껴서 방 안쪽 살펴보더니 (이때 나 있나 확인했나봄) 머라머라 지랄하길래, 내가 집주인 시야 안으로 들어갔더니 나보고 삿대질하고 욕하면서 먼 개소릴 자꾸 씨부리는거다
나는 집주인이 대문 두드릴때부터 이미 경찰 신고를 하고 있었는데, 112 콜센터 직원같은 애가 자꾸 얼타고 주소 어디냐고 말도안되는 소리 해서 늑장부리는 틈에 집주인이 나한테 다가와서 폰 뺏으려고도 했음 ㅋㅋ...
아무튼 이거 다 녹음따놨는데 불행하게도 녹화가 아니라서 이거는 선생님 주장일 뿐이고요 반대로 집주인 말도 집주인 주장일 뿐이죠 머 그렇게 유야무야 됐었음 모욕죄같은것도 공연성이 있어야했는데 그 오밤중에 집앞에서 난동을 피우는걸 누가 들었겠니?
하이튼 그런 증거부족 때문에 집주인이 문 확 제끼고 신발장까지 들어와서 방 안쪽까지 살펴보고 이랬던건 "그냥 주장" 이 되었고, 불법침입이네 뭐네 하는걸로 넣는 것도 없는 얘기가 됐었음
이전에도 집주인이 계속 시비걸고 쏘아붙이길래 내가 좀 싸가지없게 대응하긴 했다만 이렇게까지 막가파로 나올 일인가싶고 어이없었다 하이튼
참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며칠 뒤인가 또 집주인이 애인한테 전화 걸어가지고 머라 말하다 '지금 집에 그 남자 있어요?' 로 서두를 끊더니 무슨 ㅋㅋㅋㅋ 그 남자랑 만나지말라고, 그럼 아가씨 인생 개차반 걸레짝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막 그러는거임. 난 첨부터 없는척하고 조용히 가만 있었고.
그래서 애인이 처음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정도로 대응하다가, 집주인이 계속 개소리하니까 무례하게 그런 말을 왜 하냐 머 이렇게 대응했거든 (욕은 안 하고). 그랬더니 중간부터 호칭이 '아가씨' 에서 '아줌마' 로 바뀌더니 자기는 60먹은 사람인데 여즉 봐온 사람중에 그런 사람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내 촉이 그래요 머 이러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계속 무례하게 왜 그러시냐고 따지고 들었더니 '그래도 좋은 사람인거같아서 충고 좀 해준건데 머 아줌마 인생이니까 편한대로 하세요' 머 이런식으로 말하더니, 더 말하려 하길래 애인이 그냥 끊어버림. (이때쯤부터 집주인이 정확히 머라했는진 잘 기억도 안남 혹시 몰라 통화녹음은 내가 해놨지만)
하여간... 나 이런편견 가지기 싫은데 그 집주인 모르긴 몰라도 남편한테 맞고살거나 뭐 싫은 일 있었을거임.
그래서 뭘 말하고 싶냐고? 교훈은 조선에서는 무조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거임. 아무 기록이면 다 되는게 아니야. 제3자가 보고듣기에도 충분히 객관성 있고 가해당사자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선명해야하고 그러면서 불법성은 없어야함. 녹음만으로도 불충분하고 녹화를 하되 가해자 얼굴이 안 나오게 찍되 또 가해사실은 분명히 드러나도록 해야됨 ㅋㅋㅋㅋㅋㅋ 조선에서 피해자에게 요구하는 바가 어떤 건지는 굉장히 명확해졌지? 그냥 꼬우면 당하고만 살든가 아님 너도 가해자가 되든가 둘 중 하나만 하라는거임. 이러니 조선에 사기꾼이 득세하고 법보단 주먹이 강하다고 하는거지. 사적제재를 철폐하고 국가에 의한 공적제재만을 유일한 처벌 및 교화수단으로 온존하고 싶은거라면 공적제재를 강화하고 사적제재에 대한 제재 또한 명확히 하든가. 짭새는 손만 빨고있고 검사는 즈그들 식구만 챙기고 판새들은 지 꼴리는대로 하니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냐고?
아니 집주인 생각만해도 어이없음 즈그 불리해지니까 자꾸 계약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가져오면서 아니 여자혼자 살기로 했지 않냐 왜 그 남자는 자꾸 들어와 사냐면서 그럼 계약내용이 달라지는거 아니냐고 막 그러는거야 윗집에 성폭행 피해자 여자가 산다면서 경계한다고 머 그러는거임.
근데 그게 만에하나 사실이라도, 그 일로 인해 내가 집에 안 찾아오거나 하는건 그냥 순전히 나랑 애인의 배려일뿐이지 집주인이 계약사항 운운하면서 꺼드럭댈건 아니지 않냐? 계약할 당시 대면도 안했고 통화도 직접 안한 양반이, 복덕방 주인 통해 들은걸 가지고 구두계약도 계약이라면서... 그런식이면 계약서가 왜 그리 길어져야만 하는 것이며, 자기 말마따나 60 넘게 먹은 양반인데 그 양반 기억력을 어떻게 믿냐? 그 양반은 지 나이도 제대로 못 셀걸?
으음 기능은 쉽게 합격했고 핸들감각은 좋은데 엑셀감각이나 클러치와 비롯된 종합감각은 도로주행 연습하면서 좀 익혀짐 특히 오르막길 정차 후 출발이 참 힘들더라 반클러치 넣은 상태에서 유지하고 엑셀 밟으면 페달이 지혼자 올라오도록 하고, 내가 먼저 떼면 안된다는게 참 쉬운데 이상하게 네번쯤 반복해서야 겨우 됐음
오르막이 심한 경사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되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써야한다는데 이래서 수동이 사양된건가 싶네 하이튼 트럭은 운전이 재미있어서 보람이 있다 2종으로 등록 안한게 다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