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지 않으면 글을 안쓰는거같다 당연함 우울하지 않고 그 상태에 만족해있으면 기록하거나 표출할 필요를 못느낌 그냥 그대로 안주하는거임 이런 부정적 사고를 굳이 되새겨봤자 좋을 거 없다는 건 알음 근데 그냥 안 그러면 너무 답답함 어쨌든 내 바보같은 실수 때문에 금요일에 병원을 못가서 약이 없는데, 요 이틀사이 좀 안먹은거 가지고 이 지경이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서 좋아진 것처럼도 느껴졌던 건 사실 약이 다 했다는거 아니냐... 인간은 인공합성의약품이 아니면 웰빙을 영위하며 살 수도 없는거냐... 매트릭스는 언제 만들어지지? 제발 이런 불필요한 고난과 역경은 싫어...
아니 아무튼 대충 기록 용도로... 너가 말했잖아 출퇴근 하는데 필수적인걸 지원 안하는 데가 어딨냐고 근데 연차 있어도 못쓰게 하는 회사 다니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런 말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지 회사는 재택근무도 가능하고 뭐 그렇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거같네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어 무슨 생각하는건지 처음엔 화났는데 나중엔 그냥 어안이 벙벙해 뭘 당한건가 싶어서 내가
몰라 모르겠는데 너를 떠나기엔 너무 정이 들어버렸지만 너한테 로맨틱한 감정도, 섹슈얼한 감정도 느끼기 힘들어 그리고 무엇보다 너와 함께하는 미래가 별로 기대되지 않아 내가 네 반려와 헤어질 것을 종용했던 것 처럼 같은 이유로 우리가 끝나지 않기를 원한다면 제발 노력해주길 바라. 최소한 네 기준에서는 노력을 쏟아줘. 왜냐면 니랑 헤어지는건 나한테도 넘 슬픈일이니까... 그치만 볶음밥을 포함해서 세상에 질척거려 좋은 것은 없고 박수칠 때 떠나란 말도 있어. 아름다운 것만 기억하기 위해서, 관계가 너무 고통스럽고 변할 것이 기대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 한쪽은 그 관계를 그만 끝내야 해. 언젠가는…
시공일지 #3 210616 수요일 오늘은 CIP 타설 전 측량점이 완전히 오차가 있고 레벨도 안맞아서 조정했다 4시 반 쯤에 신호수 없다고 감리단장이 난리다. 신호수는 용역이니까 다들 네시 반이면 짐싸고 간다. 그래서 내가 가서 백호기사한테 신호수 없는데 작업하시면 안된다고 두명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해가 중천인데 작업 시마이치는게 말이 되냐면서 씨발놈 개발놈 한다... 감리단장이 그거 보고 야마돌아서 니네는 백호 기사 하나가 쌍소리 하는데 그거 하나 기강을 못잡고 또 그 소릴 듣고만 앉았냐며 역정이다. 덕분에 토목부장님이 기사랑 단장한테 가서 한참 서로 화 풀어준다고 중간에 끼어서 괜한 고생이나 했다. 중재라는 게 참 쉽지가 않다. 다들 성질머리가 있는 사람들이고 거친 사람들이라 더욱 그렇다.
마음정리할 때가 된거같은데 피해망상인건지 뭔지 모르겠다만 갑자기 손금 보고싶어졌다는 생각 드는건 내 손금보고 정신적 결함이 있네 어쩌네 운운하는 새1끼가 있어서 그렇다. 아니 내가 결함이 있다는 말을 듣고싶은게 아니라 나도 그렇게 생각하거든 나한테는 무슨 치명적인 정신적 결함이 있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 나도 잘 모르겠다 인두겁을 쓰고있지만 실은 어딘가 상당히 추악하고 기이한 면이 있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단 말이야 아직까지도 내가 풀배터리를 받고싶은 이유는 그런 이유에 더해서 내 기능적 저하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왔는지가 궁금해서이다. (웩슬러 지능검사) 아무튼 그런 이유다. 아무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