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간 나는 내 일에 집중할까 해... 너랑 자주 만날수있으면 좋기야 하겠다만 그러는 건 너나 나나 피차 서로에게 안좋은거니까... 나는 서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관계였으면 좋겠어, 기왕. 나는 너의, 너는 나의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는거지. 서로가 서로를 완성하는 관계라는 건 얼마나 이상적이고 낭만적이니.
생각해보삼 A는 B랑 막역하다 할 정도로 친한데 A와 B와 Z가 모이기로 한 게임약속에 우연찮게 B가 아무 전조도없이 불참선언을 해버리고 어쩔수없이 나랑 A만 남아서 뭐라도 해야되는 상황이라는게 괜히 만들어진게 아닌거같거든 혹시 어쩌면 우연일수도잇겠지만 이게 다 안배해둔 계산이라면 전나무섭다.... 아니면 그거까진 내 과대망상이냐? 아이쿠....
하이간... 니한테는 괜히 충직한척 절대 안변할 것처럼 굴었지만 실은 난 엄청 표리부동한넘이고 사람은 쉽게믿으면 안되는 법이다... 그러나 니 탓은 아니니까 너를 쉽사리 배반하지는 않을거야 절대로... ㅇㅇ 이건 우정의 문제기도 하니깐. 말그대로 스트로게적 사랑이거든 우리는... 그냥 애정이 아니라 우애니깐.
와나 씨 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까 모든 퍼즐이 맞아떨어지면서 이거 완전 골때리는 넘이네 라는 말이 육성으로 나오는구나 ㅋㅋㅋㅋ 심지어 이모티콘 이름마저 "나도 너를 사랑해"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젠장 설마 그게 아니라고 말해줘 너가 유희적 목적이든 진짜 사랑을 하고싶은거든 아님 나를 정말 이성적으로 (니가 말했듯이 정말 "섹시하게") 보고 있든지간에....
일단... 혹시라도 내가 엇나갈까봐 해서 걔한텐 솔직하게 말했는데 이... 상황이 너랑 나 모두 겹치는 데가 있어서... 전나 당황스럽다 ㅎㅎ 너도 나도 두 명 이상의 사람에게 총애를 받고있고 너도 나도 그 중 한명을 택해서 사랑해야하는 (혹은 아예 아무도 선택 안해도 되는) 처지인거니까...
으아 개 복잡해. 친구 말마따나 난 지금 공부에 전념해도 부족함이 없는 때인데... 왜 하필 지금 이런 일이 생긴거람... 근데 하이간 지금 애인한테서는 "혹시 네가 나한테 의무감으로 매여있는거라면 그건 좀 불필요한거라고 생각해" 라는 말을 들었다. 예상했지만 애인한테 이런 말 들으면 오히려 더 동정심들고 막 그래서 더 고민돼...
일단 어쩌구 안배는 개소리인거같음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우연이었던 모양이고 근데 왠지 나한테 호감이 있는건 맞는거같아... 자긴 한번 섹시해보이는 사람은 친구로 안보여서 그냥 멀리둬야한다면서, 형아는 애인 있으니까 당분간 부르지 말아야겠다고 말하면 대체 내가 뭐라고 받아들여야겠냐고. 왜 나한테 육만원 넘는 사시미랑 사케동을 사주는데. 왜 나랑 낮부터 하이볼 마시면서 취한거같은 행동을 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돌아버리겠슴
하도 궁금해서 몇번 떠보기도 해봤는데 일단 다 내 착각일수도 있지만 사람사는거 다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서는 딱히 본인이 나서서 악당이 되고싶지는 않지만 연애는 하고싶고 기왕 친한 너랑 할수있으면 좋을거같은데 지금 헤어진 것으로 알고있는 애인이랑 알고보니 다시 원만하게 재결합을 한게 되어서 너의 마음을 좀 흔들어놓고 선택을 하게끔 하고싶다 는 의도인 것으로 보이네... 그리고 내가 본인을 선택 않으면 본인도 굳이 더 어필 안할거같은 느낌. 무섭다고 생각할게 아니라 그냥 마음을 단단히 먹으면 되는것뿐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