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2817> 뭔가 라스트보스들이 할 법한 그럴듯한 대사 좀 적어봅시다. :: 413

소각식

2020-10-15 12:09:37 - 2024-12-03 02:00:26

0 소각식 (ORrj94EDeo)

2020-10-15 (거의 끝나감) 12:09:37

시작을 알리는 것은 역시 정석적인 대사로.

"나에게 복종해라. 그리하면 세계의 절반을 주겠다."

193 익명의 참치 씨 (hdDbjK5mYM)

2020-11-30 (모두 수고..) 08:09:43

>>192 난 프로파운드 케이 요원이야. 재단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

194 익명의 참치 씨 (TwDoAq/Woc)

2020-11-30 (모두 수고..) 09:22:15

「이 몸은 이제까지, 시계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때려부숴왔다. 생명을, 도시를, 문명을, 사회를, 번영을, 질서를, 범조를, 사회악을, 만연한 정의와 추악한 모든 것을. 폭풍 같이, 해일 같이, 뇌우 같이, 세상의 모든 것에, 일절 차별 없이 엄니를 들어냈다. 하지만, 나는 '재앙'이 아니다. 재앙만이 이룰 수 있을 파괴를, 하나의 의지를 갖고, 하나의 생명체로서 원하는대로 휘두르는 자.---그것은 이미, 재앙이라고 부를 수 없지. 세계가 하나가 되어 처치해야만 하는 거대한 악이다. 그렇기에 나의 몸, 나의 악 한 글자야말로, 모든 영웅호걸들이 도달하는 최후의 산봉우리.....!」
「뛰어넘어라──내 시체 위야말로 정의다!!!」

195 익명의 참치 씨 (7ryNzjnJOw)

2020-11-30 (모두 수고..) 10:31:27

째깍째깍. 째깍째깍.

--이걸로 또 한 바퀴. 시간은 되돌아가요.

그럼, 또 만나요!

196 익명의 참치 씨 (tysT8bv6/Y)

2020-11-30 (모두 수고..) 13:37:58

지금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묻는다.

과연, 자신 이외에 세계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건 올바른 결과인가

197 익명의 참치 씨 (4wys11FrTA)

2020-12-01 (FIRE!) 08:35:53

욕망은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열 개의 욕망을 이해하면, 인간에 대한 모든 걸 이해한다는 것.
그야말로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다음에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죠──.

198 익명의 참치 씨 (Ebw6STk8ak)

2020-12-01 (FIRE!) 10:53:57

다른 거추장스러운 말따윈 필요 없겠지.

자아 오너라 용사여! 이 마왕에게 네 힘을 보여보거라!

199 익명의 참치 씨 (bamI3wwkCo)

2020-12-01 (FIRE!) 11:21:38

와라. 대적자여.
나를 막을 힘이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증명해보이도록...!!

201 익명의 참치 씨 (qG8K2cENgw)

2020-12-02 (水) 17:03:47

>>200 러시아 광고쟁이들은 프리피야트로 꺼지길.

202 익명의 참치 씨 (qG8K2cENgw)

2020-12-02 (水) 17:04:14

내 이름은 하타노 코코로. 
모든 감정을 주관하는 자다!

환상향의 희망, 모두 내가 가져가겠다! 모든 인간의 감정을 위해서!

203 익명의 참치 씨 (UNtu1k0LIg)

2020-12-02 (水) 21:55:28

카구츠지는 빛을 잃었다. 한 악마의 손에 의해.

세계는 이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이제 창세는 불가능해졌다.

태어나고 자라서 죽고......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

이것이 이 세계가 마땅히 존재해야 할 모습이었건만. 한 악마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204 익명의 참치 씨 (NzpY.7zSS6)

2020-12-02 (水) 23:39:25

아직 그 벌레(사람)와의 약속을 이루지 못했는데.....

207 익명의 참치 씨 (bnVRs6y3Qs)

2020-12-03 (거의 끝나감) 16:03:38

오... 그래... 영 번거롭다니까. 너희 인간들이 쓰는, 개체 하나하나를 지칭하는 단수 명사니 고유 명사니 하는 것들 말야. 이름이라는 것을 쓰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어가며 따로따로 구분하고... 우리는 그런 개념이 영 익숙지가 않거든. 그러니 내가 누구냐고 물어도 헛일이야. 이름이라던가 정체성, 자율성, 개개인의 인격 같은 그런 조그맣고 하찮은 개념 같은 것은 우리에게 통용되지 않거든. 우리 하나하나를 어떤 이름이나 퍼스널리티로 특정하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구. 우리는 너희들이 그런 시도를 하려다 실패하는 것을 숱하게 보아왔지.

그렇지만 너희들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우리를 '싸잡아서' 부르는 꽤 정확한 해결책을 내어놓더라구. 정작 만들어놓은 해결책을 제때 써먹는 경우가 애석할 정도로 적지만.

"너는 누구냐" 고 했었던가? 우리가 누군지 알려줄게. 이름을 알려주고 싶긴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가 우리를 지칭하는 말을 너희가 사용하는 수평적이기 짝이 없는 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너희들의 귀와 뇌의 건강을 배려해서, 너희가 우리에게 멋대로 붙인 이름을 대신 알려주지.

우리는 IMPOSTER임 포 스 터다.

너희는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개체 하나를 적발해서 처형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상당히 의기양양해 있는 모양인데... 조그만 기쁨을 누리는 것 정도는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이것 하나를 치워봤자 우리에게는-그래-너희들의 신체기관에 빗대서 비유를 하자면, 너희가 너희의 머리나 급소 등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그 말도 안 될 정도로 원시적인 단백질 섬유 한 가닥의 끄트머리가 약간 잘려나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해두지.

우리가 여태껏 너희와 부대껴왔던 것처럼 여기가 좁아터진 우주선이나 연구소 안이었다면, 우리는 그 제한적인 일부 환경 내에서는 약간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겠지만... 이젠 상황이 조금 다를 거야. 너희가 우릴 침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았던 이 도시... 우리들 중 몇이나 되는 우리들이 너희들 중에서 활보하고 다니고 있을까?

행운을 빌게. 모래더미 같은 산개성 집단지성에 의존해서 3차원에 존재하며 2차원으로 인식하고 1차원으로 사고하는 한번 살고 한번 죽는 원시적 피조물들아.

208 익명의 참치 씨 (mDtd5ROtKw)

2020-12-03 (거의 끝나감) 16:44:53

말 못하는 도구는 스러질 때까지 부려먹히지.
움직이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허락 받지 못하고......
일상에 대한 감사라느니 망가졌으니까 공양이라느니,
그런 말로 만족하는 건 강자 뿐이야!

자, 망치여! 말 못하는 도구에게 몽환의 힘을 내려다오!

209 익명의 참치 씨 (1yH/EdqA/s)

2020-12-03 (거의 끝나감) 19:17:18

야마토...싸우기 전에 할말이 있다. 너희들은 '성스러운 돌'이 있어야 나를 물리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없어도 별 상관없어

210 익명의 참치 씨 (DS1O9sKztc)

2020-12-04 (불탄다..!) 14:06:39

자아, 돈 갚으셔야죠.

211 익명의 참치 씨 (rVaJRrzrZw)

2020-12-04 (불탄다..!) 14:14:21

착각하고 있는 게 있군. 난 이유가 있어서 죽이고 불태운 게 아니야. '그냥 하고 싶어서' 죽이고 태운 거지. 그렇기에 잘할 수 있었던 거고. 이 세상에는 그냥 세상이 불타는 걸 보고 싶어하는 타고난 인간말종이 있고, 그게 나였던 거지

212 익명의 참치 씨 (1R6szJ2Dew)

2020-12-05 (파란날) 13:45:39

히가시후카미 고등학교 1학년, 우사미 스미레코.
우는 아이도 뚝 그치는 진짜 초능력자야.

너야말로 조심하는 편이 좋을걸.
지금은 여고생도 무기를 만들 수가 있는 시대니까......
이세계에 사는 너에게 여고생에 대해 가르쳐 줄게.
바깥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최강무적의 종족을 말하는 거야!

인간계, 최후의 밤을, 유전자 밑바닥에까지 새겨 넣어라!

213 익명의 참치 씨 (3iPQt/cfoI)

2020-12-05 (파란날) 18:53:46

기어코 여기까지 왔구나 (투구를 벗으며) 나의 아들(딸)아 내가 너의 아버지(어머니)다

214 익명의 참치 씨 (sWV.qKQDBY)

2020-12-06 (내일 월요일) 09:22:06

하지만 기묘한 것은 결국 기묘한 것. 달의 주민도 어리석은 미스를 범하였다. 
이 지상의 토끼는 필요 이상으로 더러움에 잔뜩 휩싸여 있구나. 
지금의 너로썬 내 힘 앞에선 무력, 절대적으로 무력하도다! 
그러나, 불구대천의 원수, 상아여. 보고 있는가?
네가 나올 때까지 이 녀석을 계속 괴롭혀 주마!

보여라! 목숨을 건 지상인의 가능성을! 그리고 보라! 생사를 거절한 순수한 영력을!

215 익명의 참치 씨 (8qqTn6tgx6)

2020-12-08 (FIRE!) 15:18:27

단언하마! 지금의 네가 날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네 등 뒤에 사계절의 문이 있는 한 승부 따위 장난에 지나지 않아.

216 익명의 참치 씨 (/GjjoqPZT2)

2020-12-09 (水) 19:09:53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최후에 우리는 우리가 파괴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창조한 것으로 심판받을 것이다.

217 익명의 참치 씨 (8ToIOW4lLo)

2020-12-11 (불탄다..!) 13:08:47

...도대체 왜, 너희 같은 부류는 비겁함과 악 아래에서 번성할까? 난 이유를 알지. 답은 너희들의 기형적인 골상을 보면 알지. 너희의 뒤틀린 장기와 생물학적으로 열등한 인지 능력. 난 알지. 내가 직접 뜯어서 봤거든.

218 익명의 참치 씨 (P9S0hzM/Pg)

2020-12-11 (불탄다..!) 20:00:07

협객의 약함은 무뢰함의 강함보다 못한가?
그 따위 강함을 얻은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무뢰배는 무뢰배일 뿐일진데.
와라, 삶은 짧은 데 말이 길구나.

219 익명의 참치 씨 (Gn.u52qBoE)

2020-12-12 (파란날) 12:15:00

우리가 상호 이해할 날은 오지 않아. 분명 네가 품고 있는 그 사상은 고귀한 거지. 그저 난 그 사상이 취향이 아니야. 더 얘기해봤자 뭐하겠나?

서로 죽여보자

220 익명의 참치 씨 (WTdFzAHWaY)

2020-12-13 (내일 월요일) 02:21:55

그동안의 헛된 노력, 수고 많았네. 편히 쉴 수 있게 도와주지.

221 익명의 참치 씨 (YKUDNKjwDk)

2020-12-13 (내일 월요일) 18:50:51

내 몸은 이미 인간을 뛰어넘어, 영령검호와 동등한 강도를 자랑한다! 그 손에 든 막칼 정도로 벨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마라, 무라마사!

222 익명의 참치 씨 (vcUnh4VARc)

2020-12-16 (水) 08:12:34

여기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야기였습니다. 말이었습니다.
쾌락이었습니다. 무심이었습니다. 계산이었습니다. 미소였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관찰이었습니다. 직감이었습니다. 상상이었습니다. 지식이었습니다. 선잠이었습니다.
현명한 여동생의 용기였습니다. 죽고싶지 않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칼날을 그의 목에 향할 수 없는 약함이었습니다. 칼날을 자신의 목에 향할 수 없는 약함이었습니다.

그것들 전부를 써가며, 드디어, 드디어, 기적과도 같은 아침이 찾아오고───

그리고 다시, 다음의 밤이 온다.

천 번째 밤을 극복한 끝에, 드디어 왕은 제정신으로 돌아왔거늘!
그 후, 단 한 번뿐인 삶을 끝낸 나는――― 영령이 되고 말았다.

죽고 싶지 않다는 염원 하나만으로 버텨 만들어진 내가,
하필이면, 반드시 죽어 사라지는 걸 운명으로 삼은 존재로!

착각하지 말아주시죠. 저도, 가능하다면, 세계를 휘말리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에게서 들었습니다.
단 한 명, 스스로의 의지로 좌에서 소실된 영령이 있다고.

....아아, 어찌 이토록 부러울 수가.
나도 그럴 수만 있더라면, 이야기는 간단했을 텐데ㅡㅡㅡ.

223 익명의 참치 씨 (laMd1mT3RE)

2020-12-18 (불탄다..!) 12:05:54

...됐어, 나타.
돌에 맞아도 나는 이미, 조금도, 마음이───
(고동소리와 함께 모습이 변한다)......아프지 않아.

Ygnaiih... ygnaiih... thflthkh’ngha.
내 손에 은빛의 열쇠 있나니. 허무로부터 나타나, 그 손 끝에 닿으리.
나의 아버지 되는 신이여.
나, 그 진수를 품을 현신이 될지니.
장미의 잠을 넘어, 지금 궁극의 문에 도달하노라!
 『빛의 껍질을 두른 허무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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