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2174> 성격을 말해주면 책의 한 문장을 말해주는 곳 :: 132

책벌레

2020-09-25 22:18:48 - 2023-10-24 17:37:49

0 책벌레 (X.yMrGG/2M)

2020-09-25 (불탄다..!) 22:18:48

제목과 같다. 성격을 말해주면 주관적으로 어울리겠다 싶은 책의 한 문장을 추천하겠다. 심심해서 하는 것이므로 언제 끝날지 모름. 없는 것 같다면 노래를 추천하겠다. 그것도 없다면 사과함.

64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6QAvIi8rbA)

2022-11-27 (내일 월요일) 12:09:49

>>62 워, 그건 진짜 엄청나구만. 관심사의 폭이 넓은 건 축복이라고!

65 국문의 참치 씨 (I4X7mYkhSc)

2022-11-27 (내일 월요일) 14:22:03

성격: 그냥 국문씨

66 뉴비참치 (V98Z/nX0aY)

2022-11-27 (내일 월요일) 15:50:05

멋진 글이다 고마워!!!!
그리고 칭찬도 고마워 그런말 들어본적이 처음이라 왠지 쑥스럽네..

67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6QAvIi8rbA)

2022-11-27 (내일 월요일) 16:29:42

>>65 후흑의 연마과정 3단계

1단계. '낯가죽이 성벽처럼 두껍고 속마음은 숯덩이처럼 시꺼먼' 단계로서, 다른 사람의 공격에 쉽게 파괴되는 초보적인 수준을 말한다.
2단계. '낯가죽은 두꺼우면서도 딱딱하고 속마음이 검으면서도 맑은' 단계로서, 이 단계에 이르면 다른 사람의 공격에도 미동도 하지 않으며 후흑의 자취를 나타내는 형체와 색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3단계. '낯가죽이 두꺼우면서도 형체가 없고 속마음이 시꺼먼데도 색체가 없는' 단계다. 이 단계에 이르면 하늘은 물론 사람들까지도 후흑과 정반대의 불후불흑(不厚不黑)의 인물로 여기게 된다. 이런 경지의 인물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후흑학> 신동준, 위즈덤하우스

68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6QAvIi8rbA)

2022-11-27 (내일 월요일) 16:30:49

>>66 손을 쓸 줄 안다는 것은 요즘 들어서 특히 귀한 감각이니까 잘 애끼도록 해

69 국문의 참치 씨 (NnIRZiCqjQ)

2022-11-27 (내일 월요일) 16:34:51

>>6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왠지 납득되는 구절이네오...

70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6QAvIi8rbA)

2022-11-27 (내일 월요일) 16:36:40

휴! 근장직을 사수했다..

71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uonytMixwo)

2022-11-28 (모두 수고..) 12:36:52

오늘의 책 추천

밀리에서 <어른의 재미> 이 책 정말 좋다. 어린 나이에 출세하는 이른바 '소년 급제'에는 막대한 부작용이 따른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한다...

72 국문의 참치 씨 (vcRqC/8WDA)

2022-11-28 (모두 수고..) 13:46:55

국문씨는 <미학 스캔들>추천합니다
정치적으로는 논란이지만 미학에선 충실한 그분의 저서
읽고나면 현대미술과 조금 친해질 겋

73 익명의 참치 씨 (bHDvc8FjCU)

2022-12-21 (水) 14:29:56

아니 도서 추천글이 됐잖아 ㅋㅋㅋㅋ

74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uSA6NSxNlY)

2022-12-21 (水) 16:40:02

원래도 도서 추천글이긴 했읍니다(머쓱

75 익명의 참치 씨 (ihVsy1Om3g)

2022-12-21 (水) 23:25:26

청새치의 신이시여 저에게 읽을만한 sf소설을 추천해주시옵소서...

76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uSA6NSxNlY)

2022-12-21 (水) 23:27:02

크으윽... sf 안본지가 너무 오래됐는걸...
어떤거 좋아하시는데요
일단 먼지쌓인 DB를 뒤져보기로 한다...

77 익명의 참치 씨 (T/UfttxZi2)

2022-12-22 (거의 끝나감) 10:55:04

외국 sf소설류 좋아합니다...
최근 본거로는 앤디 위어의 마션이라던가, 뭐 더 본게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요..
아니면 국내 sf류도 좋아해요 허블에서 출판한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들도 몇개 읽었고
최근에는 김초엽이 쓴 소설도 몇 권 읽었어요

78 국문의 참치 씨 (S0.tLrpZuc)

2022-12-22 (거의 끝나감) 10:59:55

국문씬 최근 김영하 작가님 작별인사 읽었지
뭔가 역시 순문 작가의 장르소설은 장르소설가의 장르소설과는 다르다 싶었지만

79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8ab0wlMT0.)

2022-12-22 (거의 끝나감) 13:11:07

>>77 ... 데이비드가 수긍했다. 그의 생각도 그랬다. "힐다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겠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이해가 돼요." 힐다는 날이 갈수록 자신을 꼭 닮아가던 여자아이의 목을 비틀어 죽여 버렸다.
"나도." 월트는 데이비드가 들어오자 구석으로 밀어 두었던 공책을 다시 끄집어냈다. "나와 똑같이 생겼눈데 나이는 제각기 다른 사람들 사이를 지나자면 도깨비라도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되지. 정말 자기들끼리 착 들러붙어 있더라."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케이트 윌헬름, 아작

80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8ab0wlMT0.)

2022-12-22 (거의 끝나감) 13:13:38

읽었다는 책들을 보니 사실적이고 인간성을 다루는 작품을 즐겨 본듯 해서 후루룩 읽히는 거 하나 골라봤음. 취향은 아닐수도 있겠다 싶지만...? 일단 이거 읽어보면 다른 소설 집어들기가 쉬워질 것 같다는 판단임.
일단 하나 해치우고 나면 어떤 거 보고싶다는 생각이 더 명확해지지 않냐? 나만 그런거면 ㅈㅅ

81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8ab0wlMT0.)

2022-12-22 (거의 끝나감) 13:20:43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꼭 읽어보길 바람...
아직도 청출어람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임...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공포보단 비참함을 다루고 있는데, 인간이 살면서 이런 비참함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이 공포로 다가온다는 것이 아주 오묘한 부분임.

82 익명의 참치 씨 (rx1low6QCA)

2022-12-23 (불탄다..!) 15:36:13

>>81 청새치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내일 도서관가서 찾아보겠습니다

83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dACU2wMwk6)

2022-12-23 (불탄다..!) 18:33:17

>>82 저는 근장 나부랭이이고요... 신이 아닙니다...

84 익명의 참치 씨 (YboY9ZktJY)

2022-12-23 (불탄다..!) 19:21:59

>>83 신이자 근장이신 청새치님이시여...! 감사합니다.....!!!!!

85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dACU2wMwk6)

2022-12-23 (불탄다..!) 21:17:14

>>84 ㅋ... 한 번만 더 신이라고 하면 ●신이라고 말한 것으로 간주하겠음...

86 애기참치 (n5KV8vjUtQ)

2022-12-26 (모두 수고..) 10:55:36

안녕하세요 청새치님. 추천해주신 프랑켄슈타인 잘 읽어봤어요. 사실 누군가랑 책에관해서 이야기하는게 너무 오랜만이라(초딩때 이후로 안한거같은데) 조금 두서없을지도 몰라요.

어쩌면 이 책은 공포보다는 과학 윤리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냐하면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뿐인데 자신의 흉측한 외모로 인해 세상 사람들의 멸시를 받게 되었으니까요.

게다가 피조물을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은 창조자로서의 의무(피조물에게 자상함을 베푼다던가, 조금 더 애정을 준다거나)를 다하지 않아서 이런 비극이 만들어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만일 프랑켄슈타인이 그의 외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 책임을 다 하였다면 피조물도 마음을 고쳐먹고 다른 생활을 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프랑켄슈타인과 피조물의 갈등은 극에 달해, 결국 서로의 죽음을 갈망하는 상태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에는 결국 둘 다 죽음으로서 이야기가 끝나지요.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한 생명을 창조해내는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만일 창조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이 이상 쓰면 주제가 다른 길로 샐것 같아 이상 글을 마칩니다. 좋은 책 추천해줘서 고마워요!!!!

87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ntx29BLgbA)

2022-12-26 (모두 수고..) 14:03:53

>>86 추천도서도 읽고 독후활동까지 하다니! 아주 좋다! 훌륭하다!

과학과 윤리라... 통상적인 접근이지만 창조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맞는 말임. 그걸 깨달았다면 일단 책에서 얻어야 하는 굵직한 수확물은 다 건졌다고 봐도 되니까... 하지만 기왕 독후활동을 시작한 거, 좀 더 깊게 들어가보거나 시각을 비틀어보는 건 어떨까?

오래된 책이지만 1회차 완독해야 의미 있는 내용이라 스포처리함

일단 <프랑켄슈타인>이 과학과 윤리를 다루고 있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는 건 동의. 내가 보기엔 그것만으로는 이 책을 설명하기에, 혹은 이 책을 소개하기에 조금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었음. 등골이 오싹해지는 소설을 읽고 과학과 윤리를 말한다니, 조금 어색하지 않나.

이걸 생각한 부분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괴물의 짝을 만들다가 '과연 괴물이 내 생각대로 살아줄까? 둘이 평생 살라는 보장이 어디 있지? 내가 인류에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닐까?' 하고 고민하는 부분임. 이 소설을 읽고 박사에게 '애정을 줬어야죠!' 하고 싶을 수 있겠지만 그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애초에 이 인간은 피조물에게 책임을 다할 능력이 있었느냐" 라는 것임.
박사는 자기 피조물을 창조하자마자 혐오하고 유기하는 사람이었던 거라고 생각해보면 어때? 그러면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진짜 공포가 드러나지 않아? 박사는 괴물 둘이서 살다가도 언젠가 "아름다운 인간"을 탐할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추한 건 박사 자신 아닌가? 이게 이 소설이 여전히 공포로 여겨지는 이유라고 생각함. 인간은 애초에 추한 존재인데, 아름다운 껍데기 뒤에 숨어서 남을 혐오하는 주제에 '우리는 추하지 않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는 게 말이야.

내 생각에 <프랑켄슈타인>은 자기 존재에 대한 회의와 인간의 추한 모습을 다룬 소설이고, 작가가 그런 고민을 과학 윤리와 결합시켜서 유의미한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 것 같음. 애초에 인간부터가 괴물과 박사처럼 사는데 무슨 복제인간이며 인공지능이냐! 라고 하는 것 같지 않아?

이건 tmi지만, 작가인 메리 셸리 본인이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지 않았을까 싶음. 2회차 완독을 할진 모르겠지만 3회차를 시작할 땐 자기혐오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소설의 깊이가 아주 굉장해진다...

88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ntx29BLgbA)

2022-12-26 (모두 수고..) 14:07:02

책얘기 하면 말 길어지는 병이 도졌읍니다 크으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 찐따되는데... 안되는데...

89 애기참치 (n5KV8vjUtQ)

2022-12-26 (모두 수고..) 17:05:01

완전맞는말이네요 마치 강아지를 입양하자마자 넌 겁나 못생기고 더러우니까 꺼져!!!라고 하는거랑 똑같은 느낌이라해야되나... 게다가 이 책이 자신의 남편이 죽은 후 쓰인 책이라 생각하면 자기혐오라는 느낌도 조금 알수있을거 같기두 하고

90 애기참치 (n5KV8vjUtQ)

2022-12-26 (모두 수고..) 17:06:05

일단 1회차 올클했으니 다음번에 다시 생각나면 2회차 읽어봐야겠따!!!

91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ntx29BLgbA)

2022-12-26 (모두 수고..) 17:28:01

ㅎㅎ 그래요... 독서 열심히 하시라고 참치백과에 닉네임 박제해드렸습니다(??)

92 애기참치 (8bm575d9kI)

2022-12-26 (모두 수고..) 20:17:50

그러고보니 청새치님은 주로 어떤 종류의 책을 읽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93 도서관 근장 청새치 씨 (ntx29BLgbA)

2022-12-26 (모두 수고..) 20:35:15

저 잡식이에요 다먹어요...

94 애기참치 (8bm575d9kI)

2022-12-26 (모두 수고..) 20:55:25

편식 안하는거 중요하죠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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