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612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21.이후의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 515

◆TMmm6tsoPA

2024-12-29 16:09:09 - 2025-01-02 00:01:13

0 ◆TMmm6tsoPA (EtG1VNUrh.)

2024-12-29 (내일 월요일) 16:09:0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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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허덕이는) 서연주 (8sqnyoy5es)

2024-12-30 (모두 수고..) 22:21:45

>>151 >>153
5초면 검색되는 걸 잘못 확인한 게 쪽팔려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말씀들 감사합니다아아아...

>>147 수경주도 안녕하세요오오오
어제는 단 메뉴 오늘은 맵짠 메뉴 드셨군요 속은 든든하시길요 ><

156 경진주 (IwsoXxXFqE)

2024-12-30 (모두 수고..) 22:28:35

>>152 달고 많았다니 나한테는 오...! 인 빵이네
헐 오늘 맛밥했잖아
내일도 맛밥하고 리뷰 써줘(?)

>>154 그것이 진정한 순애 (유타가 되어버림)
그치 나는 깨지는 것도 이쁜 서사라고 생각해 ^-^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서연이랑 철현이 연애결혼도 흥미롭게 읽었다구
서연이는 철현이 구김살도 하나하나 틈틈이 다 사랑해준다고 느꼇어 ^-^

>>155 괜찮아 난 더 쪽팔린거 잔뜩 해봤어 ^-^ (ㄹㅇ 쓸데없는 위로)

157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2:32:09

그래서 결혼 커플은 일단은 한쌍이란 말이죠? (팝그작)

158 수경주 (I7M2Sjp80Y)

2024-12-30 (모두 수고..) 22:33:58

반조각이면 되었을텐데 좀 묵직한 걸 간과하고 롤케이크 한조각이라고 착각해서 다 먹으려다가 으으으 해버린 거였으니까요..

내일은... 아마 베이글 사러가거나, 타마고산도를 사러 가지 않을까... 싶네요.(왜 이런 걸 말하는걸까(?))

159 경진주 (IwsoXxXFqE)

2024-12-30 (모두 수고..) 22:35:04

캡 나 케이크 먹고 싶은데 망고말차 크레페로 할까 아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위해 (세일하는) 통나무 케이크를 먹을까

160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2:35:33

>>159 닥 망고말차 크레페

161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2:36:38

>>158 어어..어어어...어어... (토닥토닥) 뭐가 되었건 맛있게 먹기에요!! 일단 2024년 마지막 날이니까 이것저것 먹어도 되는 거예요!

>>159 혜우주가 전자를 선택해줬으니 저는 후자를...(나쁨)

>>160 안녕하세요! 혜우주!

162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2:38:07

163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2:42:44

ㅋㅋㅋㅋㅋㅋㅋㅋ 후자를 선택하니 혜우냥이 폭주한다!

164 (허덕이는) 서연주 (8sqnyoy5es)

2024-12-30 (모두 수고..) 22:44:40

>>156 헤어짐으로 끝나서 이쁜 서사 있는 거 킹정요 근데 그런 서사는 헤어져서 아련아련하기도 하지 말입니다👀👀 ...는 와 와아 와아아아아 구김살도 하나하나 틈틈이 다 사랑이라니 미사여구 없는데도 완전 로맨틱한 표현인데요오오오오오XD 경진주 혹시 작가신가요...???(◀주접)
에 에에 아니요오오오 덜 민망해하라고 부러 말씀해 주시는 거잖아요 쓸데없지 않아요 감사합니다8989ㅁ8989
>>159 음... 이런 건 다이스 추천요!!!!! .dice 1 2. = 2 (1 망고말차 크레페 / 2 통나무 케이크) 만약에 결과가 마음에 안 드신다면 다이스랑 반대로 드시면 해결 ><

>>157 혜성 언니랑 금이는 극장판 시점에 신혼부부일 거 같다고 하셨던 것도 같아서 헷갈리지 말입니다
situplay>1597054916>94
situplay>1597054916>365

>>158 둘 중 하나만 고르셔야겠네요. 둘 다 다니시기도, 둘 다 드시기도 힘드실 거 같아요(소식하시는 편이신 듯하니요)

165 수경주 (WoVSXQ0He2)

2024-12-30 (모두 수고..) 22:44:53

둘다 먹어요.(?)

166 서연주 (8sqnyoy5es)

2024-12-30 (모두 수고..) 22:46:02

안녕하세요 혜우주~ 내일부턴 다시 추워진대요 난방 야무지게 하시길요!!!!

167 경진주 (IwsoXxXFqE)

2024-12-30 (모두 수고..) 22:53:03

>>158 숙영주는 시작한건 끝을 보는 화끈한 성격이구나

왜냐하면 수경주가 말해줌으로서 내가 베낄 수 있기 때문이지
나도 내일 베이글 샌드위치 사다 먹어야겠다 ^-^ (?)
타마고산도를 산다면 달걀잡내 없이 맛있는 놈이길 바랄게

>>160 망고말차가 백배천배 더 맛나겠지만... 통나무 케이크는 통나무 모양에 머랭버섯도 붙어있는걸...!
혜우쭈 아녕~~

>>161 그치만 통나무 케이크는 내가 별로 관심없는 초코맛인데다가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머랭버섯도 붙어있는걸 (???)

>>164 그치그치!! 갠적으로 그런 아련한 분위기도 좋아해서 맘에 드는 서사야 ^-^ ㅋㅋㅋㅋㅋㅋㅋ 주접 모야!! (서연주 빡빡) 로맨틱하다니 아유 서연이랑 철현이가 풋풋하고 사랑스러우니 그걸 표현하는 것들도 덩달아 달라지는건 당욘하지~
다이스까지 굴려준다니 서연주는 결정 못하는 나를 너무 챙겨줘(후)

>>165 그러고 싶지만 넘비쌋

모두 고마워 결국 내 선택은 (삐----)

168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2:54:14

근데 진짜 실감이 확 오네요.
이제 우리 사실상 거의 이틀 남았어요.

169 수경주 (KkGAOAfG1Y)

2024-12-30 (모두 수고..) 22:54:42

반조각이었으면 되었는데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너무 이상하게 갉아먹은 상태라 잘라놓기 애매했어요.

170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2:56:05

통나무 케이크는 그거 자칫하면 퍽퍽한 빵+느끼한 크림으로 안 팔려서 할인상품으로 남은 걸 수도 있음

171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3:04:52

뭔가 어장 넘버링이 구호 카운트 같다
3 2 1 이잖어

172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3:12:58

엗.....(생각도 못 함)

173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3:14:08

그럴거 같았다 캡틴캡틴아

174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3:17:27

ㅋㅋㅋㅋㅋㅋ 아니. 하지만 그걸 어떻게 생각하고 만들어요!

175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3:23:50

글킨해 넘버링은 어장을 채워야 넘어가니까
하지만 부제가 절묘한 점이 무의식이라는게 얄밉다 (깨뭄!)

176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3:26:00

으앗! 저는 생선이 아니에요!! 8ㅁ8

177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3:29:15


난 애초에 고기파다 캡틴!

178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3:30:12

크아아악! 저는 고기도 아니란 말이에요!! 8ㅁ8

179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3:42:14

뭔 소리야 이렇게 쫄깃한 고기가 또 어딧다고 (까득까득)

이 질감도 곧 이별이라니 아쉽군

180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3:47:14

(대충 한 입 먹혀버린 캡틴의 모습) 흑흑... 이대로 저는 정말로 참치가 되어버리는 것이에요..

181 혜우주 (Kr4iIYHtzM)

2024-12-30 (모두 수고..) 23:48:26

캡틴도 결국 한 마리 참치일 뿐이었다

아니면 R3 열어서 리:캡틴 할래?

182 ◆TMmm6tsoPA (dM/Cylk8jY)

2024-12-30 (모두 수고..) 23:59:09

(야옹?)

183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0:01:20

고양이 짤을 꺼낸 걸 보니 이미 그럴 생각이었던거구나 캡틴! (날?조)

184 ◆TMmm6tsoPA (r5qEd7/iDY)

2024-12-31 (FIRE!) 00:04:27

으아아악!! 더 이상 아이디어가 없어요!! 8ㅁ8

185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0:06:29


아이디어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

186 ◆TMmm6tsoPA (r5qEd7/iDY)

2024-12-31 (FIRE!) 00:13:04

으아아악!! R3는 다른 참치가 해줄 거예요! 아마도!

187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0:15:49

아마도라니 무책임하잖냐 캡틴! (냥킥)

근데 뭐
워낙 네임드가 되서 누가하든 부담이겠지

188 ◆TMmm6tsoPA (r5qEd7/iDY)

2024-12-31 (FIRE!) 00:26:48

뭐...아무래도 모카고라는 네임밸류가 꽤 큰 편이긴 하니까요!
누군가가 한다면 또 할 수도 있고... 시간이 꽤 지난 후에 R3 제가 할 수도 있고..일단 현 단계에서는 뭐라고 하기 힘들긴 하네요!

189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0:28:57

그려 지금은 마무리를 잘 하는게 더 중요하지

190 ◆TMmm6tsoPA (r5qEd7/iDY)

2024-12-31 (FIRE!) 00:33:10

뭐..실상 이제 마무리는 다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지라! 어쨌건 1월 1일까지는 열어둘 생각이니까요!
그러니까 적어도 1월 2일 0시에는 다들 끝내는걸로!

191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0:40:41

완전히 끝날 때까지 마무리는 마무리인겨!

192 ◆TMmm6tsoPA (r5qEd7/iDY)

2024-12-31 (FIRE!) 00:42:28

ㅋㅋㅋㅋㅋ 뭐, 그렇긴 하죠! 에잇!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자리를 잡고 있는다!

193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0:44:38

그럼 난 마지막까지 캡틴을 깨물고 있을테다

194 ◆TMmm6tsoPA (r5qEd7/iDY)

2024-12-31 (FIRE!) 01:00:17

(손 흔들흔들) 그러다가 이빨 나가요!

195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1:05:19

(우물우물)
까짓거 새로 깔면 돼!

196 ◆TMmm6tsoPA (r5qEd7/iDY)

2024-12-31 (FIRE!) 01:05:43

이빨은 까는 것이 아니에요!! 8ㅁ8

197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1:10:12


이빨은 왜 쬠이라도 더 자라지 않는 걸까
사랑니 같은 거 생길 양분으로 수복을 해라 이것들아

198 ◆TMmm6tsoPA (r5qEd7/iDY)

2024-12-31 (FIRE!) 01:19:39

그게 너무 아쉬워요. 사람도 이빨 2번만 더 새로 났으면 좋겠는데 왜 1번일까요...(주륵)

일단 전 자러 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99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1:23:53

잘 자라 캡틴

200 랑주 (Edw8DBs0hs)

2024-12-31 (FIRE!) 07:12:24

좋은 아침
24년의 마지막 하루
건강하게 마무리하길

201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7:16:33

랑주도 좋은 하루 보내

202 리라주 (HhKVjMTeR2)

2024-12-31 (FIRE!) 08:07:34

모닝!!!
초콜릿을머거용

벌써 2024년 마지막 날이구나... 시간 왜 이리 빠른지 🫠 다들 행복하고 무탈한 하루 되길!!

@랑주

>>118
>>127

여기에 간단히 몇 자 남겨뒀으니까 시간 될 때 확인 부탁해!
일대일 어장은 한국 시간으로 1월 1일 중에 세울 것 같다 ☺️

203 혜우주 (NlMHkbmA.s)

2024-12-31 (FIRE!) 08:14:54

키에엑 새해 저리가 나이 오지마

리라주도 좋은 하루 보내

204 리라주 (HhKVjMTeR2)

2024-12-31 (FIRE!) 08:43:03

오지 말라신다 꺼져라 2025년!!! 갈!!! (????)

응!!! 혜우우도 쫀하루!!! 새해 마지막 날이니까 재밌는 거 보고 맛난 것도 먹고 즐겁게 보내자 🥰🥰

205 서연 - 다시, 겨울 (BMQoAhkeqQ)

2024-12-31 (FIRE!) 11:58:11

안 죽으려 아득바득했던 그 여름날로부터 여러 달이 지났다. 그간 여러 일이 있었다.

가장 큰 일은 단연 결혼. 집 구하기부터 살림살이 장만까지 눈이 팽팽 도는 일 투성이였다. 예산은 정해져 있는데(비상금은 어떻게든 남겨 둬야 할 거 같았다...) 이거저거 해 보려니 완전 빡셌다. '그들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건 픽션이라 가능한 얘기였어!!! 그래도 설레고 황홀하긴 했다. 각자도생을 추구한 보육원 사람들과도, 내 의사만으로 가족 삼은 토실이와도 달리,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한 가족. 그 상대가 선배라는 게 꿈일까 불안해질 만큼, 어쩔 땐 골치 아픈 일이 현실임을 일깨우는 게 반갑기도 할 만큼 좋았다. 그런 시기를 거쳐 이젠 무슨 일이 있든 선배가 우리 집에 돌아온단 사실에 익숙해지고 있다. 왼손 약지에 끼워진 결혼 반지의 감촉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져 반지에 입 맞춰 본다.

그렇긴 해도 좋은 일만 있진 않았다. 가령 동기들은 때론 노골적으로, 때론 들릴 듯 말 듯 싫은 티를 냈다. 휴강, 보강 같은 공지 사항도 내겐 전달되지 않거나 엉터리로 전달됐다. 사이코메트리로 강의실이나 과사에서 안내한 사항들을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실습(이라고 쓰고 △△ 병원에서의 간이 건강 검진)을 나가지 않았더라면 이래저래 수박이었겠지. 내가 저지른 짓만 아니었어도 열두 번은 들이받았을 거다.(4년간 속이지만 않았어도 그리 당하진 않았을 테니 의미 없는 가정이긴 하다만;;;;;;;)

그 진 빠지는 상황을 뒤집어 준 건 리라였다.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일 거 뻔히 알면서도 토끼 메이드 더 만들어 달라고 연락해 버렸는데, 아무 말 하다 학교에서의 일까지 징징대 버렸다. 그래 진상 부려도 친구라고, 리라는 발벗고 나서 줬다. 없는 시간 짜내 나랑 강의를 들어 준 건 물론, 몇몇 동기들과는 얘기할 기회도 마련해 줬다. 난 뭐 해 준 게 없는데 어케 그렇게까지 애써 줄 수 있었을까. 정말로 다정한 친구다. 그 정성 덕에...

ψ여어~~ 구라쟁이!! 붙었냐?

동기들 중 일부와는 어찌저찌 화해가 됐다. 쪽팔리는 별명은 붙었다만 4년이나 속인 이상 구라쟁이 정도면 점잖지;;;;;; 근데 붙었냔 건 국시 얘기? 문자 안 왔는데.........

간이 철렁하며 뼛속까지 오싹해졌다. 이거 붙어야 한다. 동기들이랑 사이가 수박됐던 것만 문제가 아니라고!! 요 몇 달 선밴 알게 모르게 불안불안했단 말야. 분명 힘든 일이 있는 눈치건만 나한텐 농담하고 웃으려고만 한다, 내게 걱정 끼치는 건 죽어도 싫다는 듯이. 난 선배가 혼자 앓는 게 더 불안하고 속상한 것도 모르고. 그게 야속해 선배가 내 입장이면 어떻겠냐 따지고도 싶었고, 어쩔 땐 대체 어떤 상황인지 사이코메트리로 캐내 버릴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그러질 못했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내 능력이 사생활이나 속내를 캐낼 수 있는 것임을 알고도 가족이 되어 준 건, 내가 그러지 않으리라 믿어 줬기 때문인 거 같아서

더욱이 선배는 내게 바라는 걸 똑똑히 밝혔다.

"내가 실패를 하거나 무너져도 네가 든든히 서 있다면 나는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

하여 똑바로 사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레시피 찾아다 도시락이며 저녁 식사를 만들어 보고, 영양제도 규칙적으로 챙겨 먹이려 하고, 부러 시시콜콜한 얘길 재잘거리고, 하루하루를 웃으며 보내고자 했다. 간호사 국시도 그 연장선상이었다. 선배와 상관없이 내 목표이긴 했지만, 지금은 나 잘 살고 있다 인증하기 위해서라도 붙어야 할 시험이었다. 근데, 합격 문자가 안 왔다?? 가채점 결과는 분명 안전빵이었는데.........

ψ어이, 정신 안 챙기냐?

움찔했다. 동기가 내 볼을 주욱 당겼다 놓았다.

ψ뭘 쫄고 그러냐? 넌 떨어질 점수라도 레벨빨로 붙었을 건데
ψ확인이나 해 봐봐

그제야 합격자 발표 페이지에 수험 번호를 입력해 봤다. 결과는... 합격이다. 긴장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니, 붙었구만 문잔 왜 안 왔대? 접수할 때 번호 잘못 넣었었나?;;;;;;; 헛웃음이 나오면서 멍해졌다. 내가 뭘 하는지 분별할 수 있게 됐을 땐, 이미 동기를 얼싸안고 있었다.

" 땡큐 땡큐 >< "
" 덕분에 살았다!!!!! "

ψ아, 무거워~ 비켜~~

동기가 밀어내도 그저 기꺼웠다. 붙었다!! 나 착실히 잘 살고 있다고 얘기할 거리가 늘었다!!!! 내친 김에 철현에게 톡부터 보낸 서연이었다.

@강철현
[ 선배 >< 나 붙었어!!! ]>

톡을 보기 힘든 상황일지도 모르고 집에 가서도 얘기할 테지만, 확인하자마자 바로 전하고 싶었다.

물론 안다. 국시 붙었다고 만사 해결되는 건 아니다. 당장 선배의 상황부터가 그리 좋지가 않잖아... 그 문제가 아니라도 살다 보면 재수없는 일, 속상한 일, 슬픈 일이 닥칠 수도 있다. 유니온 때나 그 괴물 때처럼 내 의사완 전혀 상관없이 재난이 닥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인생이 가장 행복한 순간에 딱 멈추어 주지 않듯 가장 불행한 순간에 못박혀 있지도 않겠지. 살아가는 한 기회도, 가능성도 있을 거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러니 그때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자. 일단은.. 내가 무리한다는 걱정을 끼치지 않으면서 선배의 사업을 도울 방법은 없는지부터 알아봐야겠다. 자금이든 인맥이든 내가 동원한 티는 안 나게. 새봄이한테라도 의논해 볼까. 그리 마음먹고 새봄에게 연락해 보고자 하는 서연이었다.



서연이의 마무리 레스 겸 이제까지의 썰에 부합하는 내용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리라 쪽은 서연이의 4년 구라 뒷수습을 리라가 기꺼이 해 준다는 썰을
선배 사업 쪽은 마지막 일상이랑 situplay>1597056128>115 등등을,
막판에 새봄이한테 의논하려는 건 situplay>1597055485>216 situplay>1597055485>220을 참고했습니다.
임의로 정한 부분도 제법 있으니 캐해나 설정이 맞지 않는 부분은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말씀 안 해 주시면 모레부터는 모릅니다(???) (◀이럼 안됨👀👀)

그와 별개로 그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굽신굽신)(제리인사)(그랜절)
덕분에 러닝하면서 즐거웠습니다:)
2024년 마지막 날이랑 2025년 첫날 모두 편안히 보내시고요,
앞으로 어디서 뭘 하시든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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