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가장 큰 일은 단연 결혼. 집 구하기부터 살림살이 장만까지 눈이 팽팽 도는 일 투성이였다. 예산은 정해져 있는데(비상금은 어떻게든 남겨 둬야 할 거 같았다...) 이거저거 해 보려니 완전 빡셌다. '그들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건 픽션이라 가능한 얘기였어!!! 그래도 설레고 황홀하긴 했다. 각자도생을 추구한 보육원 사람들과도, 내 의사만으로 가족 삼은 토실이와도 달리,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한 가족. 그 상대가 선배라는 게 꿈일까 불안해질 만큼, 어쩔 땐 골치 아픈 일이 현실임을 일깨우는 게 반갑기도 할 만큼 좋았다. 그런 시기를 거쳐 이젠 무슨 일이 있든 선배가 우리 집에 돌아온단 사실에 익숙해지고 있다. 왼손 약지에 끼워진 결혼 반지의 감촉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져 반지에 입 맞춰 본다.
그렇긴 해도 좋은 일만 있진 않았다. 가령 동기들은 때론 노골적으로, 때론 들릴 듯 말 듯 싫은 티를 냈다. 휴강, 보강 같은 공지 사항도 내겐 전달되지 않거나 엉터리로 전달됐다. 사이코메트리로 강의실이나 과사에서 안내한 사항들을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실습(이라고 쓰고 △△ 병원에서의 간이 건강 검진)을 나가지 않았더라면 이래저래 수박이었겠지. 내가 저지른 짓만 아니었어도 열두 번은 들이받았을 거다.(4년간 속이지만 않았어도 그리 당하진 않았을 테니 의미 없는 가정이긴 하다만;;;;;;;)
그 진 빠지는 상황을 뒤집어 준 건 리라였다.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일 거 뻔히 알면서도 토끼 메이드 더 만들어 달라고 연락해 버렸는데, 아무 말 하다 학교에서의 일까지 징징대 버렸다. 그래 진상 부려도 친구라고, 리라는 발벗고 나서 줬다. 없는 시간 짜내 나랑 강의를 들어 준 건 물론, 몇몇 동기들과는 얘기할 기회도 마련해 줬다. 난 뭐 해 준 게 없는데 어케 그렇게까지 애써 줄 수 있었을까. 정말로 다정한 친구다. 그 정성 덕에...
ψ여어~~ 구라쟁이!! 붙었냐?
동기들 중 일부와는 어찌저찌 화해가 됐다. 쪽팔리는 별명은 붙었다만 4년이나 속인 이상 구라쟁이 정도면 점잖지;;;;;; 근데 붙었냔 건 국시 얘기? 문자 안 왔는데.........
간이 철렁하며 뼛속까지 오싹해졌다. 이거 붙어야 한다. 동기들이랑 사이가 수박됐던 것만 문제가 아니라고!! 요 몇 달 선밴 알게 모르게 불안불안했단 말야. 분명 힘든 일이 있는 눈치건만 나한텐 농담하고 웃으려고만 한다, 내게 걱정 끼치는 건 죽어도 싫다는 듯이. 난 선배가 혼자 앓는 게 더 불안하고 속상한 것도 모르고. 그게 야속해 선배가 내 입장이면 어떻겠냐 따지고도 싶었고, 어쩔 땐 대체 어떤 상황인지 사이코메트리로 캐내 버릴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그러질 못했다. 그럴 수가 없었다.
내 능력이 사생활이나 속내를 캐낼 수 있는 것임을 알고도 가족이 되어 준 건, 내가 그러지 않으리라 믿어 줬기 때문인 거 같아서
더욱이 선배는 내게 바라는 걸 똑똑히 밝혔다.
"내가 실패를 하거나 무너져도 네가 든든히 서 있다면 나는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
하여 똑바로 사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레시피 찾아다 도시락이며 저녁 식사를 만들어 보고, 영양제도 규칙적으로 챙겨 먹이려 하고, 부러 시시콜콜한 얘길 재잘거리고, 하루하루를 웃으며 보내고자 했다. 간호사 국시도 그 연장선상이었다. 선배와 상관없이 내 목표이긴 했지만, 지금은 나 잘 살고 있다 인증하기 위해서라도 붙어야 할 시험이었다. 근데, 합격 문자가 안 왔다?? 가채점 결과는 분명 안전빵이었는데.........
ψ어이, 정신 안 챙기냐?
움찔했다. 동기가 내 볼을 주욱 당겼다 놓았다.
ψ뭘 쫄고 그러냐? 넌 떨어질 점수라도 레벨빨로 붙었을 건데 ψ확인이나 해 봐봐
그제야 합격자 발표 페이지에 수험 번호를 입력해 봤다. 결과는... 합격이다. 긴장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니, 붙었구만 문잔 왜 안 왔대? 접수할 때 번호 잘못 넣었었나?;;;;;;; 헛웃음이 나오면서 멍해졌다. 내가 뭘 하는지 분별할 수 있게 됐을 땐, 이미 동기를 얼싸안고 있었다.
" 땡큐 땡큐 >< " " 덕분에 살았다!!!!! "
ψ아, 무거워~ 비켜~~
동기가 밀어내도 그저 기꺼웠다. 붙었다!! 나 착실히 잘 살고 있다고 얘기할 거리가 늘었다!!!! 내친 김에 철현에게 톡부터 보낸 서연이었다.
@강철현 [ 선배 >< 나 붙었어!!! ]>
톡을 보기 힘든 상황일지도 모르고 집에 가서도 얘기할 테지만, 확인하자마자 바로 전하고 싶었다.
물론 안다. 국시 붙었다고 만사 해결되는 건 아니다. 당장 선배의 상황부터가 그리 좋지가 않잖아... 그 문제가 아니라도 살다 보면 재수없는 일, 속상한 일, 슬픈 일이 닥칠 수도 있다. 유니온 때나 그 괴물 때처럼 내 의사완 전혀 상관없이 재난이 닥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인생이 가장 행복한 순간에 딱 멈추어 주지 않듯 가장 불행한 순간에 못박혀 있지도 않겠지. 살아가는 한 기회도, 가능성도 있을 거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러니 그때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자. 일단은.. 내가 무리한다는 걱정을 끼치지 않으면서 선배의 사업을 도울 방법은 없는지부터 알아봐야겠다. 자금이든 인맥이든 내가 동원한 티는 안 나게. 새봄이한테라도 의논해 볼까. 그리 마음먹고 새봄에게 연락해 보고자 하는 서연이었다.
서연이의 마무리 레스 겸 이제까지의 썰에 부합하는 내용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리라 쪽은 서연이의 4년 구라 뒷수습을 리라가 기꺼이 해 준다는 썰을 선배 사업 쪽은 마지막 일상이랑 situplay>1597056128>115 등등을, 막판에 새봄이한테 의논하려는 건 situplay>1597055485>216 situplay>1597055485>220을 참고했습니다. 임의로 정한 부분도 제법 있으니 캐해나 설정이 맞지 않는 부분은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말씀 안 해 주시면 모레부터는 모릅니다(???) (◀이럼 안됨👀👀)
그와 별개로 그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굽신굽신)(제리인사)(그랜절) 덕분에 러닝하면서 즐거웠습니다:) 2024년 마지막 날이랑 2025년 첫날 모두 편안히 보내시고요, 앞으로 어디서 뭘 하시든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