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이 방송을 부디- (치지직) 주의 깊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전달-되는 내용은, 국가의 비상 상황에 관한 중요한 안내입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있습니다. The Annihilator Of Mankind, 약칭 TAOM으로 통하는 질병-(치직)-은 이미 각국으로 확산되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어질 방송 내용을 즉시 숙지하고, 반드시 지-지-지침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TAOM은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빠-빠르게 전파되며, 일부 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 또한 존재합니다. 이는 약 3개월의 잠복기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 번 증상이 나타날 시 48시간 이내에 급격히 악화되며, 이는 발열, 심한 기침, 호-흡 곤란, 붉은 반점, 두드러기 등을 포함합니다. 사망률은-(치지직) 90% 이상으로, 현재까지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병원은 과부하 상태에 있으며, 의료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치직) 따라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본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할 때까지 모든 외출을 자제하시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격리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현재 통-통-통신망이 다소 불안정할 수 있으며, ...(치지직) 긴-급 상황에서는 긴급 연락망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은 국가재난통합-관-리센터 혹은 보건복지부에서-(치지직) 제공하는 대체 연락망을 통해 정보를 확-확보해 주십시오...
국가-재난-방송은-(치지직)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드시 모든 국민들이 방송 내용을 주의 깊게 청취하고, (...) 지침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정부 또한 해당 재난- 상-상-황에 대해 세계 각국과 협력하여, (치지직) ... 총력을 다해 이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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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xxx.xxx.xxx. 누구든지 이 전파를 듣는다면 응답바란다. (치직...) 반복한다. 여기는 xxx.xxx.xxx. 생존자 한 명. 누구든지 이 것을 듣는다면... (...) 응답하라. 이상. ]]
[[ ...아, 이젠 아무래도 상관 없겠지... 젠장. 현 좌표 xxx.xxx.xxx. 벙커 내 잔류 인원, 한 명. ...특이사항, 당신이 취약한 벙커를 노리는 도끼 살인마가 아니길 바라고 있다. ]]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짧게 답한 카밀라는, 곧이어 당신도 뭔가를 찾았다는 소리에 반가워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진통제네! 도움이 많이 되겠는걸. 잘했어."
그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인사하듯이 주먹을 올려 당신의 어깨를 툭 치고는 약국 밖으로 걸어갔다. 멀지 않은 곳에 매점이 있었던 거 같은데...
이제는 어느 창고처럼 보이는 옛 매점에 들어선다. 먹을 게 좀 남아있으려나... 아니, 있어야 한다. 가능성이 희박할지라도...... 이대로라면 그들은 굶어 죽을 것이다. 카밀라는 또다시 잠시간 움직임을 멈추고 짐승의 기척이 있는지 확인한 후에 걸음을 내딛었다. 옛날이었다면 물건이 잔뜩 쌓여져 있었을 매대는 먼지나 곤충의 흔적같은 것만 남아 있고 몇개는 무너져 있었다. 그래도 꼼꼼히 살펴봐야지. 잘 살펴 보면 창고 같은 것도 있을 것이다...
아니근데ㅠ확률 이게 맞을까...??ㅋㅋㅋㅋㅋㅋ아니면 범위를... 좀 좁혀볼까? 1~10 중에 2나 3이하로 나오는 걸로 바꾼다거나......
자캐모에화 어렵지...... 양심 상의 문제로ㅋㅋㅋㅋ222... 헉 도베르만이 경비견이야??? 생긴 건 완전 사냥개였는데... 신기하구만... 덕분에 나도 처음 알았어ㅋㅋㅋㅋㅋ 카밀라랑 잘 어울리긴하네...... 그럼 조엘은 무슨 강아지일 거 같아?!!!?!!!!!????
...다시 허탕이네. 조엘은 턱을 긁적였다. 옆 선반으로 넘어가 똑같이 선반 두 개를 살폈다. 뭐라도 건지게 해 줘, 좀!
.dice 1 100. = 81 .dice 1 100. = 64
어쩐지 너머에서 한숨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저쪽 사정도 이쪽과 별반 다르지 않은가 본데... 목소리를 높여 물을까 하다가, 괜히 어제의 야생동물-고라니-에 생각이 미쳤다. 반갑지 않은 손님을 구태여 부를 필요는 없지. 얌전히 당신 근처로 향했다. 코너 너머에서 머리만 슬금 내민 꼴이다.
"찾은 것 좀 있어? ...재촉하려고 묻는 게 아니고, 네 쪽에서도 수확이 없으면 그냥 다른 곳으로-..."
다른 곳으로 옮기자, 하고 말하려다가 중간에 멈추었다. ...딱히 더 볼 곳도 없지 않나? 더 볼만한 곳이 남아있더라도, 약국이며 매점 상황이 이런 마당에 다른 곳이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았다.
이이일단 2번으로 밀고 갈까?!! 사실 다이스에서 숫자 뜨면 쥐같은 걸 발견했고 쥐를 따라가다보니 물류 창고 엿다... 같은 진행을 생각했었는데 다이스가 망해서 고민 중이었어ㅋㅋㅋㅋㅋ 다이스 떴다 해도 음식같은 걸 바로 발견하는 것 보단 그게 더 개연성 있어보여서... 그럼 다음 레스에서 쥐 발견했고 그대로 창고 발견했다는 상황을 쓸까??? 조엘주 의견은 어때?!!
뱀?!?? 와 의외다ㅋㅋㅋㅋㅋ의외인데 뭔가 또 잘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고...?!!
와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 아니 왤케 시간이 빠른건지... 올해는 뭔가 느낌이 연말 안 같다... 계속 11월 54일 인 것 같은 기분이...... 조엘주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멸망 세계관이 아니었으면... 흠 카밀라는 크리스마스 짱좋아했을 거 같다ㅋㅋㅋㅋㅋㅋ 12월 시작하자마자 자기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 잔뜩 해두고 한달 내내 그렇고 있을듯... 근데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니까 흠... 그래도 분위기는 내고 싶어 할 거 같아 빨간 옷을 입는다거나ㅋㅋㅋㅋ 벙커에서 사람들이 그런 기념일들은 챙겼을 거 같아서!! 조엘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하 쥐를 따라서~~ 카밀라주 천재천재!!! 나도 너무 좋아 그렇게 하자~~!~! ...물류창고에서는 다이스 어떻게... 할까?! 다이스 굴리지 말고 적당히 있는 거 주워담았다고 하기vs 다이스 굴리는 대신 확률 50.이나 70.으로 올리기
와 진짜로... 그렇지... 원래 연말 분위기에 한참 취해있어야 진짜 크리스마스라는 느낌이 나는데 올해 연말에는 분위기에만 취해있기엔 너무 많은 일이 있었음(ㅎㅎ;) 카밀라주도 미리 크리스마스~~^^bbbb ㅠㅠㅠ 으앙 카밀라 너무귀여워서죽다... 카밀라한테 싼타분장하고 클스마스 선물 줄래용... 절대바이러스아닙니다믿어주세요전산타할아버지입니다 조엘은 막 온몸으로 너무 신난당!! 외치는 타입은 아닌디 그래도 좋아했을 것 같다~~ 말로는 뭐 예수 생일이지 내 생일인감...<하면서 손은 착실하게 리스 걸고 있음 둘이 좀 친해지면 연말파티... 같은 것도 할 수 있겠지...?! 선물교환식 하고... 여유 되면 전나무에 뭐 둘둘 감아서 트리도 만들고... 크리스마스 정찬으로 말린옥수수와 렌틸콩통조림과 비타민도 먹고...(카밀라: 으)(조엘: 으)
선반을 뒤적거리던 카밀라는 순간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에 움직임을 멈추고 눈을 굴렸다. 뭔가 있다. 본능적으로 기척이 느껴진 곳으로 고개를 돌린 그는 쥐 같이 생긴 무언가-그러나 쥐라기엔 꽤 덩치가 있었다- 와 눈이 맞았다. 쥐는 카밀라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자 당황한듯 어디론가 도망쳐버렸고, 카밀라는 재빨리 그것이 도망치는 방향을 파악, 그리고 흔적을 놓치지 않았다.
"조엘, 뭔가를 찾은 거 같아!"
카밀라는 당신의 말에 딱히 대답을 하지 않고 도망치는 쥐의 뒤를 좇아 매점의 꽤나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외진 곳에서 '관계자 외 출입금지' 라고 쓰여진 빛바랜 표지판을 발견했다. 그 사이 쥐는 어디론가 사라진듯 보이지 않는다.
"쥐 같은 게 있었어. 여긴... 창고일까?"
철컥철컥. 녹슨 손잡이를 돌리자 잠금 장치의 소리가 난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약해져 있지 않을까? 카밀라는 더 생각하지 않고 있는 힘껏 손잡이를 돌리며 어깨를 앞세워 몸통을 문에 여러 번 박았다. 쿵쿵, 꽤 묵직한 진동이 울린 후에 문이 다소 거칠게 열렸다.
그래도 창고니까 뭔가 좀 있지 않을까?? 그리고 생각이 하나 더 났는데... 그냥 주사위 수를 1 100으로 하고 1~30 실패 / 31~60 보통 / 61~90 성공 / 91~100을 대성공 이런식으로 정하고 주사위에 따라서 발견하는 물건의 질이라던가 양이라던가...이런걸 정해보는건 어때?? 저 수치는 예시라서 좀 조정해야겠지만!!
산타할아버지ㅋㅋㅋㅋㅋㅋㅋㅋ선물로 생존을 주세요!!!!(?) 조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츤데레야?ㅋㅋㅋㅋㅋ 헉 둘이 빨리 친해져라 연말파티하는거보게;;; 선물교환식 너무 귀엽다 딱히 뭐가 있진 않으니까 걍 나뭇가지 주워서 엮은 인형이라던가... 돌멩이에 리본 묶어서 반려돌이야 하면서 준다거나...(...) 카밀라는 이게 정찬이야?(울상) 이러면서도 착실하게 먹을 거 같네ㅋㅋㅋㅋㅋㅋ트리 만드는 것도 너무 귀엽다... 옛날에는 훨씬 화려했대 이러면서 낡은 전선이랑 끈같은 걸로 트리 둘둘 말고... 다먹은 통조림을 걸어둔다거나...(카밀라: 이거먹고 살았다는 거에 의미있잖아 왜)
시선을 당신에게 두느라, 또 매점 안은 바깥보다 어두웠던 까닭에, 조엘은 그 설치류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당신이 '무언가 찾은 것 같다'고 외치며 더 깊은 곳으로 들자 그 역시 즉각 당신을 따를 수밖엔 없었고.
"쥐라고? 잠시만, 그 문, 핀으로 열 수 있는지 볼 테니까-"
...그러나 조엘이 문 앞에 도착한 후에는 이미 상황은 종료! 너덜해진 문은 진작 열려 있었다. ...이 녀석, 문을 부순 거야? 이래서 몸이 좋으면 머리가 고생하지 않는다고... 약간 망연한 시선이 당신을 훑었다.
괜한 헛기침 한 번.
"...안 다쳤지?"
... "그래도 다음부턴 조심하는 게... ...아니다, 일단 들어가 보자."
중얼거리며 한 걸음을 내딛었더니, 불현듯 썩은내가 훅 끼쳤다. 우와. 조엘은 급히 한 걸음 물러서며 옷깃을 당겨 코를 가렸다. 그래도 이건 좋은 신호였다. 적어도 음식을 보관한 적이 있었던 창고임은 확실한 듯했다. 가능한 천천히 호흡하며 천천히 창고 안으로 들었다. 선반 위, 삭아가는 종이 박스며 플라스틱 보관함이 먼지와 함께 켜켜이 쌓여 있다.
와!!! 진짜 좋은 생각이다 그건!!! 카밀라주 천재야??? 그렇게 하면 수치를 확실히 정해두기보다는 장소에 따라서 조금씩 바꾸는 것도 괜찮겠다~~ 창고는 원래 물건이 많은 곳이니까 카밀라주가 예시로 들어준 수치로 가도 좋을 것 같아!! 보통~대성공 70으로... 대신 좀 더 빡센 데로 이동하면 보통~대성공 확률을 좀 낮추고~~
1~30 실패(...쥐 시체? 곤충 시체?)/ 31~60 보통(찾긴 찾았는데 상태가 아슬아슬함 먹을수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음... 60에 가까울수록 먹을 만한?)/61~90 성공(칼로리바나 단백질가루~상태 괜찮은 통조림)/대성공하면... 하여튼 좋은 통조림x(n개) <<< 같은 느낌인거지?
ㅠㅠㅠ 호호호 메리 생존기원스마스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진짜 너무 귀엽고 좋다 서로서로 돌멩이/나뭇가지 교환하고 흠..(대체로 불만족. 그러나 챙겨준 것이 고마움.) 싶어지지만 "...이름이라도 지어보자." 하는 상황도 웃길 것 같다... 이제부터이돌멩이이름은엘리자베스고 나무인형이름은클라라야... ㅋㅋㅋㅋㅋㅋ(조엘: 나 아무말도 안 했는디) 카밀라... 이런물건활용도가좋은청년. 넘 귀여버~~!!! 대충 빨간색이랑 초록색이 코드니까 콩 통조림/토마토 통조림으로 장식해놓고 꼬마 전구에 불 넣어서 몇분간 보고 있다가... 한창 센치한 기분에 빠질랑말랑할 즈음에 전구가 픽 꺼져버려서 어이없어지는 둘도 보고싶네... 빨랑친해져야돼
카밀라는 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당신을 돌아보았다. 괜찮은 성과였다! 걱정하는 듯한 당신의 말에 카밀라는 당연히 다치지 않았다며 과장되게 어깨를 돌렸다. 누군가가 걱정해준다는 게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는 감상을 뒤로 하고, 그는 썩은내가 나는 창고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코를 막고 주위를 둘러본다음 천천히 그곳에 적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주머니 속에서 작은 손전등을 꺼내어 안쪽을 비춰보았다. 생각보다 넓은 것 같은데. 그리고는 가장 가까운 선반을 훑는다. .dice 1 100. = 36
"꽤 안쪽에 있었어서 사람들이 못보고 지나쳤나봐. 잠겨있기도 했고..."
목소리에 기쁨이 역력하다. 카밀라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잘만 한다면 오랜만에 꽤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싱글싱글 웃으며 상자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dice 1 100. = 21 그는 한동안 배고프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해왔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 렌틸콩 통조림이라도 기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맞아맞아 정확해~!! 그런식으로 정하면 될 거 같아ㅎㅎㅎㅎ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네!!!! 그리고 카밀라는 기뻐하던 것과는 다르게 실패와 미미한 보통의 결과가 나왔군ㅋ...
ㅋㅋㅋㅋㅋㅋㅋㅋ이름 귀여워~!~!!! 카밀라 조엘한테 엘리자베스 오늘은 일광욕 잘 시켰어???<<이럴듯ㅋ... 하 포.아(포스트아포칼립스라는뜻) 연말 분위기 너무 좋다~!~!!!! 콩통조림이랑 토마토 통조림 장식해두는거 너무 귀여워ㅠㅠㅠㅠ아니면 그런 통조림들을 트리모양이라고 삼각형으로 쌓아두는 것도 넘 기엽겠다ㅋㅋㅋㅋㅋ 전구 꺼지면 어이없어서 웃다가 걍 얼른 자자... 하고 침낭펼쳐놓고 자러가고...ㅋㅋㅋㅋㅋ 둘이 빨리 친해져라!!!!! 그 나중엔 오래 묵은 술 같은 것도 발견해서 어 이게 뭐지??하고 주사도 부려보고 그랬으면 좋겠다... 조엘 특이한 주사 같은 거 있으려나ㅋㅋㅋㅋㅋㅋ카밀라도 생각을 해볼게ㅎㅎㅎㅎ
자러 가기 전에 갱신! 조엘주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 즐겁게 보내^O^ 크리스마스라서... 25일도 밤늦게나 올 수 있을 거 같다...!! 26일에 답레쓸 수 있을 거 같다...!!!!(죄송합니다) 미리 좋은 하루 보내고 내일 보자!!!!!! 다시한번 메리 크리스마스!!!!!
어깨를 돌려 보이는 당신을 보며 조엘은 어이없는 낯을 했다. 이윽고 그 어깨를 가볍게 툭 치고선-그 모양새가 방금 전 당신이 한 '인사'와 닮아 있었다- 당신 옆 선반으로 가 그곳의 상자를 하나 들었다. 광원이 있는 곳에 내려 놓고 상자를 뒤적거렸다. 옷깃으로 여전히 코와 입을 가린 채였다.
.dice 1 100. = 68
"운이 좋았네... 우리도 하마터면 못 보고 지나쳤을 텐데. 아주 잘 했어."
확실히 사람이 많아지니 든든했다. 비교적 일이 순탄히 풀려가고 있었다. 백업이 생겨 보다 안전해진 것은 물론, 이런 구석구석까지도 탐사가 가능하고. ...지금까진 어째 내가 많이 얻어가기만 한 것 같지만. 생각이 그쯤에 미치자 좀 뻘쭘해졌다. 광원 아래에서 상자를 한 번 더 뒤적거렸다.
진짜 실화냐... 이브날까지만 해도 아무 일정 없었는데 당일에 일정이 생겼고 그게 지금 막 끝날 수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카밀라주 크리스마스 재밌게 보냈길 바라!!!
아 그래도 확실히 70%니까 뭐가... 뭐가 많이 나온다!! (당연하다) 좋아좋아 이대로 가자~!~!~! ㅠㅠㅠ 사실 세계 전체가 '카밀라 조엘이 친해지기 전까지는 못 나가는 방'인 셈이니까 분명... 조만간 친해질 수 있을거야... 조엘을 슬리퍼로 두들겨서 근시일내에 사람 만들어 놓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조엘은 일단 말술이라는 설정이라(혼자 그 많은 술을 다 처리한 전적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진짜 완전히 맛갈때까지 마셔본적은 없을 것 같은데... 고로 주사는 나도 아직 정해둔 게 없다ㅎㅎ; 같이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시게 될때까진 뭔가 생각해두겠습니다^^7777 ㅋㅋㅋㅋㅠㅠ 아 카밀라 주사도 너무 기대된다
싱글벙글한 것과는 다르게 카밀라가 집은 것은 족족 실패였다. 먹을 수 없는 것이라는 판단이 들자마자 그는 미련을 갖지 않고 다음 상자를 뒤적거린다. .dice 1 100. = 78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할 만 한 거, 있어?"
알 수 없는 음을 흥얼거리며 선반을 둘러보다 문득 호기심을 느끼고 당신에게 질문한다. 통신으로 들었던 그의 식사 메뉴는 거의 고정이었고 자신이나 당신이나 좋고 싫은 정도를 따져가며 편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긴했지만 개인적인 선호도는 있을 수 있으니까. 그는 어렸을 때 언젠가 아주 특별한 날에 먹었던 소고기 몇 점을 생각했다. 그날 이후로 아쉽게도 다시 먹은 적이 없긴 했지만 그에게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했다. 또 언젠가는 케이크를 먹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고... 내란으로 인해 낭비하지 않아도 됐을 자원들이 떨어지고 환경이 점점 황폐해져갔기에, 그때 이후로 다시는 그런 음식을 먹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던 음식의 기억을 몇 개 가지고 있는 카밀라는 역시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콩 통조림 같은 것만 남기 전엔... 나는 그래도 다양하게 먹었던 것 같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 떠올려보려고 애쓰며 그는 다른 선반으로 손을 가져갔다. .dice 1 100. = 59
으랏차차ㅏ 갱신!!!!! 쫀저녁이야!!!!!!! 오 이번에는 다이스가 그래도 꽤 괜찮은 결과를 줬네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것이... 연말이니까...... 조엘주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냈길 바라!!!! 나도 분명 초아싸인데... 연말이라는 특수 이벤트 때문에 뭔가...뭔가 자꾸 일정이 생긴다 미안해ㅠㅠㅠㅠㅜㅜㅜ 이번 주말은 주말내내 나가 있게 생겼어...^.ㅠ... 이번에도 미리 말해둡니다...
앜ㅋㅌㅌㅋㅋㅋㅋㅋ그렇게 비유하니가 진짜... 그렇긴하네... 얼른 친해지길 바라 카밀라조엘^^^^ 차이점이 있다면 친해져도 못나가는 방이긴하지만... 맞아 우리 조엘 역시 애주가... 카밀라는 술 못먹어봤을 거 같다ㅋㅋㅋㅋㅋ애초에 벙커에 술이 많이 없었을 거 같고... 걍 손 자체를 잘 안댔을듯...???
들려오는 질문에 상념에서 깨어났다. 손은 상자에서 찾아낸 에너지바 하나와 통조림 하나로 향했다. 광원에 비추어 흐릿한 글씨를 읽어 보자니... '포크 앤 빈즈'. 오케이. 에너지바와 포크 앤 빈즈는 옆으로 따로 빼 둔다. 새로운 상자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시선은 상자에 둔 채 입만 열었다.
.dice 1 100. = 84
"...딱히 없는 것 같은데? 뭘 많이 먹어봤어야 알지. 굳이 따지자면,-..."
술, 이라는 말을 꺼내려다가 간신히 멈췄다. 아니. 이런 걸 물어본 게 아니겠지.
"말린 옥수수만 아니면 상관 없어. 옥수수라도, 뭐... 다른 방식으로 조리된 거라면."
이건 뭐지? 상자 내용물 하나를 더 들어올렸다. 말은 이어진다.
.dice 1 100. = 26
"사실 외가가 옥수수 농사를 했었거든. 그러니까 어렸을 때에도 옥수수 외의 뭔가를 먹었을 것 같진 않다. ...그래도 그땐 말라 비틀어진 것만 먹진 않았겠지."
카밀라주~~~ 안녕안녕 쫀저녁!!!! ㅋㅋㅋㅋㅋ그치만 다이스 이녀석 조금 야속할지도?ㅎㅎ... 그제까지만해도 죽어도 30이하 안주더니 이젠 슬슬 주기 시작하는게...
아!!!! 아니야아니야 진짜 괜찮아.... 사실 나도 이번주 토요일에 외출할 일이 생길수도? 있고 생기지 않을수도? 있는데... 확실하진 않아... 그치만 나도 일단 보고하고 갈게!!(내향인이 집에 있을 권리 보장하라 보장하라) 카밀라주도 미안해하지 말고 현생을 먼저 챙기십시오...^^77777777777 늘 신경써줘서 고마워!!!!!
아습그러네 친해져도못나가는방<이구나 깨닫고 너무 웃겨졌다 카밀라~!~!~!~! 이 똑부러진 fm여자야~~~~ 모에하다... 좀 친해지고 나서 야~ 술도 안 마셔봤어? 아직 덜 컸구만ㅋㅋ<같은 개저씨발언을 하고싶다... (정말미안합니다슬리퍼로두들겨놓겠습니다)
둘다 딱히 주도를 배울만한 환경이 아니니까 그냥 적당히 편한대로 마시다 침낭바닥에 쓰러져 자고... 다음날 숙취on모드로 인나고... 하는게 보고싶구마잉
드디어 먹을 만한 것을 발견했다. 카밀라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두 개의 통조림을 각각의 손에 들었다. 그리고 통조림에 써있는 글씨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콘비프 통조림. 절인 소고기 통조림이었다. 고기 통조림이라니,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그는 당신이 옆으로 빼둔 식량들 옆에 자신이 찾은 통조림도 내려놓았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다른 선반 쪽으로 이동한다. .dice 1 100. = 73
"옥수수 농사? 와, 옥수수 밭이라는거 구경해보고 싶은걸."
카밀라는 신기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사실 그는 옥수수 밭 뿐만아니라 멸망 이전의 세계가, 사람이 손으로 일궜었다고 하는 다른 것들이 보고싶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얘기를 해봤자 도움 될 건 없겠지. 그는 다시 손을 바삐 움직였다. .dice 1 100. = 73
"어렸을 때 소고기를 구워먹은 적이 있는데, 진짜 맛있었거든. 입에서 녹아 없어지는 음식은 그게 처음이었어. 몇번 씹지도 않았는데 그냥 입에서 없어졌다니까? 통조림 고기는 꽤 오래 씹어야 했었는데."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더 오래 전의 기억을 꺼내려고 노력했다.
"되게 부드러운 빵 같은 것도 먹어보고... 통조림으로 절인 과일이 아니라 '진짜' 과일도 먹어봤던 거 같네. 그거 이름이... 음, 복숭아였던가. 우유는 꽤 여러 번 먹을 수 있었던 거 같아. 어린애는 그런거 더 먹어야 한다고 양보해주셨었거든. ... 아, 우유가 뭔지 알아? 주로 소들이 생산해내는 건데..."
카밀라는 희미한 기억을 더듬었다. 그렇게 양보해줬던 이들도 이젠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그는 자신이 이런저런 것들을 아직 이렇게까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일부러 더 생각하려고 하지 않았었는데. 그는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마치 멀리서 옛 기억 속의 시끌벅적했던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내가 있던 벙커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어... 그래서 아마 자원들도 부족하지 않았을거야. 애초에 그 시설이 방공호였다고 들었었거든."
다 죽었지만. 그는 자신이 묻었던 무덤들을 떠올렸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입안이 썼다. 카밀라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싱글싱글 웃기 시작했다.
친해져도 못나가는 방이야 진짜ㅋㅋㅋㅋㅋㅋ어쩔 수 없다. 이곳은 그런 곳이다! 아 조엘ㅋㅋㅋㅋㅋ짱웃곀ㅋㅋㅋㅋㅋ아니 역시 이런 때에 연상 모먼트 나오는거야 가라 조엘!!! 가라 카밀라 가서 조엘한테 술을 배워라!!! 카밀라는 의외로...? 아니 짐작대로...? 술을 잘 못할 거 같다... 술 약할 거 같다 그냥 느낌이...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취한 카밀라 수습하는 조엘이라면... 짤처럼 될듯;;ㅋㅋㅋㅋㅋㅋㅋ 각자 쓰러져서 잤다가 다음날 둘다 머리 붙잡고 일어나고 막...ㅋㅋㅋㅋㅋ귀여워~!~!!!
...어, 챙겨 왔겠지? 자신만만하게 말하고 나니 어쩐지 불길해졌다. 어차피 배낭 속에서 구겨질 것 같으니 챙기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없으면 부끄럽겠는데. 불길한 예감을 무시하려 슬쩍 주제를 돌렸다.
"옥수수 농사라는 게 말이야, 엄청 큰 부지에서 하는 거였대. 네 벙커랑 내 벙커, 그 사이 몇백 킬로미터 부지를 전부 사용한 것보다도 더 크게... ...심지어 옥수수는 원래 대가 높고, 빽빽하게 자라는 식물이거든. 그래서 그 밭이 온갖 조난자와 도망자들의 온상지가 됐었다나, 뭐라나. ...그러니까, 당시의 옥수수밭 거름은 질소비료뿐만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농담처럼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지금도 엄마의 고향에는 그만큼 높다랗게 자란 옥수수들이 남아 있을까? 모르겠다. 어쩌면 평생 알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조엘은 대신 당신이 들려 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런 거-당신이 방금 찾아낸 콘 비프 통조림 말이다- 말고, 진짜 고기? 신기하네. 비프 통조림의 맛으로부터 진짜 쇠고기 맛을 상상해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이제는 비프 통조림의 맛조차 희미했다.
...그나저나, 나도 우유가 뭔지는 알아. 말은 않고 당신을 스을쩍 흘겨 봤다. 먹어본 기억은 없지만.
"그런 음식들이라면... 마음에 들어했을 만하네. 맛있는 음식처럼 들려. 솔직히, 내 입장에서 상상은 잘 안 가지만."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당신에게 물었다. 보다 정확히는, 당신이 눈을 깜빡거리던 모습. 그 사이에서 언뜻 비쳐 보인 그리움을 훔쳐본 그 이후에, 물었다.
"그것들이 그리워? 예전의... 음식, 자원, 벙커, 그곳의 사람들, ...말이야. 너는 좋은 벙커... 좋은 사람들이랑 지냈던 것 같아서."
......그리고 조엘이 방금 집어들었던 것은 생쥐의 사체였다. 젠장! 사체는 황급히 방 구석으로 집어던지고, 상태가 좋아 보이는 통조림 햄만 챙겼다. 이런...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하고 새 상자를 뒤진다...
이건 적다 보니까 체감이 되는 건데, 조엘은 뭔가... 4살때까진 바깥에서 살았음+엄마가 얘기해준 정보+어디 책에서 주워읽은 정보 등등으로 기존 문명에 대한 정보는 풍부한 반면 확실한 기억이 없어서 경험은 0에 수렴하고, 바깥에서 산 적이 없어서 정보에는 조금 뒤처지지만 진짜 문명을 체험해보고 끝자락을 누린 건 카밀라인 것 같네... 이 대비가 재밌다~!!! (최고!!)
와 그리고 방금 카밀라 다이스 73 73이었네 왕 신기하다... 진짜 다이스 뒤에 사람 있어요
참고로 19시 35분 사담레스를 적은 지 15분 후에 바로 약속이 픽스됐다; 칙쇼~ 내향인의 권리 보장하라!~!! ㅠㅠ 아무튼 나도 토요일에는 어차피 접속하기 힘들 운명이었나봐...ㅎ; 카밀라주도 부담갖지말고 현생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오시길 바랍니다...^^bbbbbbb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돼ㅡ!!!!! 아 쓰읍 ㅠㅠ 아니야.. 카밀라를버리고가진않을거야.. 나는너를그런딸로키운적이없다조엘. 근데이제 본편이면은 버릴 생각도 안 하고(당연함 카밀라없으면 조엘혼자임) 궁시렁거리다가 근처에 침낭펴놓고 재움. 대신 현대au면은... 버릴생각을할듯 그것도 좀 많이(;) 물론버리진않고 근처 친구방이나 숙소잡아서 눕혀두고나옴... 그정도의 차이가 있을것... 공통점은 너는 앞으로 나랑 술마실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함 ...근데 일주일쯤 흐르면 또 나름 술친구 있으니까 재밌었는데ㅎ 해서 자기가 먼저 한잔 해보자고 꼬심(@: 마셔야 느는거야~!! 개저씨도 연상이다..)
카밀라는 눈을 반짝이며 당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는 머리 속으로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상상했다. 대가 높고 빽빽하게 자라는... 그냥 마구잡이로 자라나는 식물들과는 또 다른 것일까? 사진을 본다면 상상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생필품만 챙기기에도 버거웠을텐데 사진도 챙겼을까? 카밀라는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농담처럼 덧붙이는 당신의 말에 에이, 설마. 하고 웃었다.
그리고 그는 꽤 튼튼한 크로스백과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 양말 2개를 발견했다. 꽤 규모가 있는 매점이었어서 그런가 여러 잡화들도 있는 것 같았다. 여기다가 찾은 음식을 챙겨가면 되겠는걸. 그는 가방을 한번 탈탈 털고 양말들을 넣은 다음 옆에다 내려놓았다.
"그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카밀라는 웅크렸던 몸을 쭉 일으키며 여상히 답했다.
"어렸어서 그랬을까? 내란 이전에는 나름 즐겁게 지냈던 거 같아."
그리고 당신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다시 창고 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내가 내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나? 순간 헷갈린 그는 입을 다물었다. 먼 기억 속의 소란과는 다르게 먼지가 자욱한 이곳은 역시 고요했다. 즐거웠던 때가 그리워도, 어쨌든 이곳이 현실이었다. 어쨌든 그는 살아있었고, 그 시절은 죽었다. 그는 다소 냉소적인 기분이 들었으나 곧 그것을 지워내려는 듯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래서 생존자들을 찾아다닌 거기도 하고... 너는?"
옥수수 외에 다른 음식을 먹은 적이 거의 없다고 하는 환경이 그립냐고 묻기엔 좀 그렇겠지. 그래도 당신도 자기자신 이외의 타인과 함께한 시간이 그립지는 않을까? 당신도 자신과 비슷한 시간을 혼자 보냈다고 했으니까. 카밀라는 선반의 조금 높은 곳에 있는 상자를 끌어 내리고 뚜껑을 열었다. .dice 1 100. = 11 .dice 1 100. = 49
조아조아~!!~!!!! 내향인으로서 조금 힘들지만 서로서로 현생부터 챙기고 화이팅이야!!!!!!ㅋㅋㅋㅋㅋㅋ나는 느긋하게 굴리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 이게 다 재밌자고 하는건데 조엘주도 부담갖지 않기 약속~!~!!~!!!
ㅋㅋㅋㅋㅋㅋㅋㅋ조엘 친절해... 버리고 가도 길에서도 잘 잘텐데... 그리고 다음날 눈떴을 때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고 생각할 것...(그리고 그 다짐은 원래 다들 그렇듯이 지켜지지 않는다) 개저씨돜ㅋㅋㅋㅋ연상이닼ㅋㅋㅋㅋㅋ아개웃겨 이런 술꾼ㅍㅍ... 하면서도 같이 마실듯ㅋㅋㅋㅋ너가 마시자고 했다. 너가 감당해야한다???야야봐봐 나 취한다????<<<꼬장...
ㅋㅋㅋㅋ연말분위기에는 역시 포아포...(맞나) 잼게 해!!!! 나도 포아포 게임 좋아해ㅋㅋㅋㅋㅋ 특별히 포아포게임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걍 게임 자체를 좋아하는거지만...ㅋㅋㅋㅋ 즐거운 겜생활! 무슨 게임 해?? 혹시 추천 게임 있나?? 나는 레인월드 한때 진짜 미친듯이 했었어...
상자 속 내용물은, 벌레 시체 하나, 그 옆으로 단백질 가루 한 봉지. 으. 조엘은 손끝으로 단백질 가루 봉지만 집어 옆으로 다시 빼 두었다. 단백질 가루가 이럭저럭 멀쩡해 보인다는 게 이나마의 위안이네. 당신의 말에는 그냥 히죽 웃으며, "정말 '설마' 라고 생각해?" 겁주듯 덧붙였다. ...물론 농담이었다.
"흐음. 그렇구나..."
나랑은 공감대가 전혀 없네. 사람이 그립다니.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말 없이 다음 상자를 들어 옮겼다. 살핀다. 좋은 시간이 언제나 끝이 나기 마련이듯, 금광 같았던 상자도 슬슬 바닥을 보였다... 이런.
그러다가 문득. 머리를 스치는 흐린 위화감.
"...그런데, 내란이 있었다고?"
당신을 흘끗거리기만 하던 시선이 마침내 당신에게 온전히 향했다. 그의 시선이 전하는 바는 분명했다. 혼란. 조엘의 얼굴은 당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사람의 그것이었다. 그러니까, 내란의 여부보다도 당신에게 정말 궁금했던 건, 그거다.
그 모든 일을 겪은 후에도 너는 그 시절이 그립단 말이야?
... 조엘은 다시 박스 안으로 시선을 돌렸다.
.dice 1 100. = 92 .dice 1 100. = 13
"나는 뭐... 벙커 안의 자원이 그립기는 하지. ...그 망할 수경재배기만 고장나지 않았다면, 나는 거기서 평생 살아도 괜찮았단 말이야."
재배기 생각을 하니 다시 울분이 치밀었다. '고장나지 않았더라면' 같은 말은 이제사 의미없는 가정이 되어버렸지만.
ㅎㅎㅎ 쫀저쫀저~ 좋아좋아 카밀라주도 나도 모쪼록 느긋하게 가는 거야~!~!... 나도 사실은 언제나 얇고 길게 가는 게 추구미였어,,,^^,, 부담갖지 않을 테니까 카밀라주도 부담갖지 말기~!~!~!~! 늘 양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충성충성^^77777
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악 카밀라~!~! 넘귀엽다,, 조엘은 어허~~? 까분다? 이번엔 안 데려간다? <하고 카밀라 이마 한 번 쿡 찌르지만 왠지 웃겨서 취할만큼 마시게 둘 것 같다.. 그리고 그때도 뒷처리하고 다음날 "너 다시는 나랑 술마실 생각하지마" 2트 (역사는 반복된다)
와 레인월드 좋아했었구나~~!! 난 해본적은 없고 친구들이 하는 거 구경만 좀 해본 것 같네... 그것도 생존게임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맞아? 나도 대충 오픈월드... 생존... 샌드박스게임... 같은 거 좋아해~~ (근데 컨트롤이 진짜 안돼서 쩜프 많이해야 하는 께임을 못함... 레인월드 시도못한이유.jpg) 일단 요새 자주 한 포아포게임은 메트로 시리즈/켄시/더롱다크 인 것 같아!! ...켄시를 추천하고 싶긴 한데 솔직히 진입장벽이 쫌 높은 게임이라 섣불리 추천하기가 좀 어렵네잉... 림월드 같은 게임 좋아하면 한 번 해볼 만할 거야!!(림월드가 무슨 게임인지 모른다면: 비추천합니다)
카밀라는 반쯤 뜯겨진 포장지 안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썩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손도 대지 않았다. 그 옆은, 박력분 밀가루... 그는 상자를 저 옆으로 밀어버리고 다른 상자를 꺼냈다. 이제 상자들도 얼마 안남았네. .dice 1 100. = 82
"뭐......"
제 얼굴에 꽂히는 시선이 따갑다. 그는 힐끔 당신을 쳐다봤다가 말 끝을 흐렸다. 혼란스러워 보이는데. 시선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자신의 이야기에서 무엇이 혼란스러운걸까? 내란이 있었다는 것 자체에 놀란 것 같지는 않은데. 카밀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당신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하자 그제서야 그도 다시 손을 움직였다. .dice 1 100. = 64
"그래? 신기하네. 그래서 바깥은 거의 안나가본거야?"
답답하지는 않았어? 하고 덧붙였다. 대화를 할수록 자신과 당신은 정반대의 성향임이 명확해지고 있었다.
"나랑 정반대구나. 우리가 만난 게 신기한걸."
카밀라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전파가 닿았던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람이 별로 그립지 않다는 말이나 모친에 대한 말에는 침묵한다. 그는 당신이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왔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말을 더 얹지 않았다. 모친이 어떤 분이었는지 물어봐도 되나? 그는 그것이 적절한 질문인지 망설이다가 결국 물어보지 않고 그렇구나, 하고 답했다.
"이제 여기도 털 만큼 털었네. ... ... 다른 곳으로 가볼까?"
생각한 것만큼 뭔가를 많이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도 큰 수확이었다. 다른 곳도 이곳만큼의 행운이 따르길 빌며 카밀라는 당신을 돌아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마 쿡 찌르는 조엘 눈에 보인다... 귀엽다!!!! 아니근데 조엘 그럼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잖아 뒷처리하게 두기가 미안하잖아!!!! 진짜 취한 카밀라 감당하는거냐고~!~!!!ㅋㅋㅋㅋㅋㅋ카밀라 술 마실 때 맨날 자기만 코삐뚤어지니까 한번은 오늘은 술로 이겨본다 하고 호기롭게 대결하자고 걸듯ㅋㅋㅋㅋ<<그리고 대패한다...
맞아맞아 생존게임이야!!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약육강식의 세계관... 그리고 나는 먹이사슬 최하위지...... 헉 그렇구나ㅋㅋㅋㅋㅋ나는... 3d멀미가 있어서... 못할 거 같다...따흐흑따흐흑 원래 멀미 없었는데 포탈 1 30분 하고 생겼어ㅋㅋㅋㅋ........ 림월드ㅋㅋㅋㅋㅋ이름은 들어봤어... 어렵기로...... 조엘주 대단하구나......
조엘주 쫀밤!!!!!!! 즐거운 주말 보내!!!!! 답레는 느긋하게...아시죠????^^77777 매점은 어느정도 턴 거 같고... 다음은 어디로 갈까? 식량에 여유가 좀 생겨서 신나게 돌아다녀도 되겠다ㅋㅋㅋㅋㅋ 저번에 말했던 것처럼 다 고장나고 식물로 덮힌 기차에 타본다거나... 한동안은 기차역에서 지내다가 지도 꺼내서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하고 의논을 한다거나......
당신이 아무것도 묻지 않은 것에 조엘은 내심 안도했다. 당신이 무언가 물어 보았더라도, 저는 아마 머뭇거리다가, '아무것도 아니야.' 따위의 대꾸만을 어물거렸을 터라. 좌우간 그는 주제가 바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 내려고 눈매를 스을 좁히기만 하면 되었다.
"열일곱살 때에 반 년 정도 밖에서 살았고... 그 이후로는, 그래. 바깥으로는 거의 나간 적 없지. ...나 같은 케이스가 평범한 거라니까. 밖으로 자주 외출하던 네가 유난히 용감했던 거야."
'나 같은 케이스'...를 운운하던 어조는 어딘지 변명에 가까웠다. 이어진 당신의 말에 다시 한 번 흘끔.
"왜, 기껏 만난 게 너랑 정반대인 사람 하나 뿐이라 싫냐?"
조엘 본인의 예상보다도 날 선 말투가 대뜸 튀어나왔다. 어어. 제풀에 손끝을 움칠 떨었다. 쏘아붙일 생각은 없었는데. 금방 고개를 저으며 "...아니, 미안. 못 들은 걸로 해 줘." 하고는 꼬리를 내리는 것이다.
거의 끝을 보이는 상자 속에서 찾아냈던 건... 벌레 시체 더미. 으. 그리고 그 밑으로는 고운 보자기에 덮인 상자가 하나 더 있었다. 이게 뭐지. 보자기를 끌러 보니 나오는 건... 상자 상단의 글자를 읽어 봤다. '명절 선물 세트'? 각종 양념통, 참치 캔과 프레스햄 통조림 여러 개, 기름도 몇 통. 으음, 조미료는 액상이라 이미 썩어버렸을 테고... 기름은 좋다. 먹지는 못하겠지만, 조만간 기름램프를 하나 만들 수 있을지도. 조엘은 조미료들을 남겨둔 채 나머지 식용유와 통조림을 챙겼다.
이..일단 요즘 쫌 큰 편의점에선 다 파는 '명절선물세트' 드립을 쳐 봤습니다... 너무 과할 시: 조엘이 헛것 본 셈치고 머리 한 대 쌔린 다음 다른것으로 바꿔오겠소
그치만 본인도 술친구가 필요했기 때문에,,^^(스불재가 맞고, 역사는 반복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아 술 마시니까 왜 이렇게 둘 다 덤앤더머가 되어버리는 걸까... 평소엔 똑순이여자들인디... 이런 소소한 모먼트가 왕 웃기고 좋으네 참 다음날 대결에서 대패한 카밀라가 숙취모드로 인나면 히죽^^ 웃으면서 날 이기려면 백년 멀었다... 같은 소리나 할 듯하다ㅎ; 조엘이 무조건 이기는 종목이 주량이라면... 카밀라가 무조건 이기는 종목엔 뭐가 있을까? 일단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팔씨름(당연)
악!!! ㅠㅠㅠㅠㅠ 쓸디멀미!!! 그건... 그건 어쩔수 없지... 그건 진짜 우짤수없다... ㅠㅠ 와 레월도 포아포 먹이사슬 최하위에서로 시작하는 게임이구나?! '먹이사슬 최하위'<이 단어조합에 흥미 생겼음 쬐끔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ㅋㅋㅋ;; 림월드도 게임자체가 어려운 건 아닌데(난이도 조절도 언제든 가능) 기지운영 시뮬레이션 특성상 진입장벽이 좀 있어서 그래... 아 림월드가 참 재밌는 게임인데 이게 참
와~~ 일단 기차 타러가자가자~~!! 그러면 폐기차에 도착한 후로는 선택지가 두 개인감? 기차역에서 좀 지내다가 하루이틀 걸어서 근처 번화가로 나갈지? 아니면 재정비만 빠르게 끝내고 기차역으로 갈지?
와 벌써 이렇게 주말이 끝나가네... 2024년도 진짜 얼마 안 남았다~~~~~ 이번 한 주도 모쪼록 힘내봅시다!! ^^7777777
안녕!!!!!!! 쫀오후!!!!!!!! 늦어서 미안합니다... 근데 더 늦을 거 같습니다...... 나 학대당하는 중이야... 3일 연속 약속은 내향인에게는 학대 아닐까??????? 내향인의 권리 보장하라보장하라.........흑흑흑규ㅠㅜㅜ미안합ㄴ다... 그래도 올해 안에는(ㅋㅋㅋ) 답레 올릴게!!!!
카밀라는 당신의 말을 가만히 듣다가 예상치 못한 뾰족한 말과 곧바로 이어진 사과에 당신을 돌아보았다. 못 들은 걸로 해달라는 요청은 왠지 익숙했지만 그는 이번에도 그 요청을 듣지 않으며 어딘가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아니. 기껏 만난 게 정반대인 사람이라, 오히려 좋은데?"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났다면 그야말로 생존 하나를 위해서만 살아갔을 것이다. 그는 벙커에서의 내란 이후의 삶을 떠올렸다. 각자가 해야할 일을 부여받고 생존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전진하던...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었고 그때의 경험은 값진 것이지만 그걸 '삶'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비록 어릴 때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웃고 떠들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던 삶을 기억했다. 카밀라는 느리게 덧붙였다.
"재밌잖아. ... ...뭐, 네가 싫은 거면 어쩔 수 없지만."
어깨를 으쓱이며 조금 가라앉은듯한 목소리로 말한 후, 마지막을 발견한 황도 복숭아 통조림을 가방에 마저 넣고 어깨에 둘러멨다. 그리고 당신이 발견한 명절 세트보며 좋은 거 찾았네, 하고 싱글거렸다.
"기차 구경? 와, 좋다. 가자!"
카밀라는 즐거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식량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서 이런 제안을 하는 걸까? 그는 언제 가라앉았냐는 듯이 웃으며 당신의 소매를 잡고 앞장서서 걸었다...가 멈췄다.
ㅋㅋㅋㅋㅋㅋㅋ그것이 자캐에게 술을 진탕 먹여보는 이유가 아닐런지 호호호호 ^^777 조엘 역시 강하다...ㅋㅋㅋㅋ카밀라 크윽...!! 이러면서 패배를 받아들일듯...ㅋㅋㅋ팔씨름은 엄청 자신있어할 거 같은데!!! 조엘 힘 빡 주고 있는데 카밀라는 걍 싱글거리고있을듯... 조엘 열받으려나ㅋㅋㅋㅋ그리고 카밀라는 절대 안져줄거같아...ㅋㅋㅋㅋ
대충 설명하자면 끝없는 윤회가 있는 세계이고 인간들은 그 윤회를 끝낼 방법을 찾기 위해서 슈퍼컴퓨터(자아가 있는 인공지능)를 여러개 만들어서 윤회를 끝낼 방법을 찾고 연산하게 해. 연산과정엔 물을 굉장히 많이 필요로 해서 보통 강 옆에다가 만들어놓았었고... 그리고 마지막 인공지능을 만든지 얼마 안돼서 인간들이 모두 사라졌어(이유는 알 수 없음) 그렇게 슈퍼컴퓨터들만 남아서 윤회를 끝낼 방법을 연산하고 연산하다가... 마지막에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물을 과하게 끌어다 쓰고 그 끌어다 쓴 물을 미친듯한 비로 배출해내면서... 레인월드 세계가 만들어진......
그런 세계관인데 설명이 너무 장황하고 잼없게 느껴진다ㅠ아니근데 진짜 매력적인 세계관이야진짜로... 내가 다 설명못해서그렇지 흑흑흑흑
기차역에서 좀 지내다가 번화가로 나갈까?! 식량에 여유가 생겨서 카밀라는 일단 매우 햅삐한 상태일듯ㅋㅋㅋㅋㅋ그리고 번화가는 그렇게 안멀지 않을까?? 걍 바로 옆에 백화점 붙어있고 그런경우도 있으니까...?? 헉 둘이 쇼핑카트 미는거 너무 웃기겠다ㅋㅋㅋㅋㅋㅋ
어라? 데자뷰가 있다. ...고작 2주 전에도 분명 제 못 들은 걸로 해 달라는 말에 기어이 대답을 하던데. 이런저런 일에 매번 흘겨보다가는 눈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 조엘은 그냥 한숨만 한 번 쉬었다. 소매가 붙들렸다. "나도 싫다는 건 아니고... 말이 그렇단 거지." 웅얼거리며 소매를 잡힌 채 따라 걷다가...
...아? 이 녀석, 어쩐지 자신 있게 걷더라니.
"...그 방향 맞아."
잡혀 있던 소매를 빼내어 당신의 손목을 잡았다. 먼저 앞서 걸었다. 흡사 연행이다.
"쭉 앞으로 가면 7번 게이트라던데. 설마 기차 한두 대 쯤은 남아 있겠지..."
반쯤 무너진 게이트 출구에 도착하면, 틀과 틀 사이를 잇는 거미줄부터 장대로 걷어내고. 바깥으로 고개만 슬쩍 내밀어 동태를 살폈다. 미친 고라니는 없겠지? 가만 내다보자면 그새 어둠에 익숙해졌는지 눈이 부셨다. 눈을 찌푸리자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널브러진 전선 몇 가닥과 마찬가지로 반쯤 무너진 승강장. 몇 군데 넘어지고 무너진 기둥. 그리고...
이끼가 잔뜩 끼어 바퀴를 뒤덮은 기차 한 대. 녹이 슬어 울긋불긋한가 했더니, 본래 윗 부분은 붉은 칠이 되어 있었나 보다. 이제는 색이 많이 바래고 이끼가 끼어 흐릿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