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5415> [1:1/포스트 아포칼립스] 파도가 치는 곳으로 - 한 걸음 :: 222

◆SLeb5hehRE

2024-12-20 16:10:50 - 2025-01-22 21:08:31

0 ◆SLeb5hehRE (PZegFmAWh.)

2024-12-20 (불탄다..!) 16:10:50

여러분, 이 방송을 부디- (치지직) 주의 깊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전달-되는 내용은, 국가의 비상 상황에 관한 중요한 안내입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있습니다. The Annihilator Of Mankind, 약칭 TAOM으로 통하는 질병-(치직)-은 이미 각국으로 확산되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어질 방송 내용을 즉시 숙지하고, 반드시 지-지-지침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TAOM은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빠-빠르게 전파되며, 일부 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 또한 존재합니다. 이는 약 3개월의 잠복기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 번 증상이 나타날 시 48시간 이내에 급격히 악화되며, 이는 발열, 심한 기침, 호-흡 곤란, 붉은 반점, 두드러기 등을 포함합니다. 사망률은-(치지직) 90% 이상으로, 현재까지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병원은 과부하 상태에 있으며, 의료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치직) 따라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본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할 때까지 모든 외출을 자제하시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격리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현재 통-통-통신망이 다소 불안정할 수 있으며, ...(치지직) 긴-급 상황에서는 긴급 연락망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은 국가재난통합-관-리센터 혹은 보건복지부에서-(치지직) 제공하는 대체 연락망을 통해 정보를 확-확보해 주십시오...

국가-재난-방송은-(치지직)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드시 모든 국민들이 방송 내용을 주의 깊게 청취하고, (...) 지침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정부 또한 해당 재난- 상-상-황에 대해 세계 각국과 협력하여, (치지직) ... 총력을 다해 이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 여기는 xxx.xxx.xxx. 누구든지 이 전파를 듣는다면 응답바란다. (치직...) 반복한다. 여기는 xxx.xxx.xxx. 생존자 한 명. 누구든지 이 것을 듣는다면... (...) 응답하라. 이상. ]]

[[ ...아, 이젠 아무래도 상관 없겠지... 젠장. 현 좌표 xxx.xxx.xxx. 벙커 내 잔류 인원, 한 명. ...특이사항, 당신이 취약한 벙커를 노리는 도끼 살인마가 아니길 바라고 있다. ]]

206 카밀라-조엘 (k5wUUClhm6)

2025-01-16 (거의 끝나감) 23:23:33

카밀라는 자동차 외부를 두드리다가 몸을 숙여 바퀴를 들여다보았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바퀴의 금속엔 녹이 슬어있었고 타이어는 바람이 빠진듯 축 늘어져있었다. 이걸 타고 어떻게 이동했으려나. 카밀라는 자동차가 쌩쌩했을 옛날의 모습을 상상하려 애썼다. 그러다 덜컥, 차가 흔들리자 깜짝 놀라 앞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와, 뭐야? 열린거야?"

뭔가 뚜껑같이 열렸네. 그는 잠깐 웃고는 몸을 살짝 숙여 복잡하게 생긴 보닛의 내부를 보았다. 복잡한건 질색이긴 했지만, 처음 보는 광경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리고 뭔가 만지면 안될 것 같이 생겼다...

"음... 타고 다닐 수 있게 되면 좋을텐데. 뭔가 복잡해서 하나도 알아볼 수는 없지만."

카밀라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며 중얼거렸다. 당신은 고칠 수 있으려나? 그는 당신이 기차에서 불을 어떻게 피울 수 있었는지를 떠올렸다. 자신과 다르게 당신은 기계같은 것들을 만질 수 있었던 것 같았는데...

207 카밀라주 (k5wUUClhm6)

2025-01-16 (거의 끝나감) 23:31:36

쫀밤!!!!!!!!!!! 밖이 너무너무 춥다!!!!!!!! 감기 조심해 조엘주~!~!!!

캬 취해서 앵겨있는 조엘 이거 귀하다... 진짜 희귀한 조엘이다...... 조엘이 앵기면 카밀라 겁나 취한 와중에 헤실거리면서 좋아하고 있지 않았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어떡해 아 어떡해!!!!!!! 안돼조엘 락스 금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최악의 고백멘트... 카밀라 벙쪄가지고 "나 아직 좋아해요?" 라고 물어보지않을까......
앗쉬 그그그그그러게 계기가 뭘까...... 근데 진짜 그럴 거 같은데... ㅇㅇ왜 못사귐? 난 선배랑도 사귈 수 있는데<<<최악...에서 시작...????

ㅎㅏ 날은 춥고 난 왜 바쁜걸까?????? 피곤해서 생각도 잘 안나 최악이다진짜엉엉엉조엘주미안해 조엘주는 따뜻한 나날들 보내...~!~!!!!!

208 조엘주 (svfDHXxs7A)

2025-01-17 (불탄다..!) 13:25:29

헐랭 카밀라주 왔었구나!! 미안 어제는 나도 정신이 좀 없었어서 여기 접속을 못했었다;; ㅠㅠㅠ 연초라 많이 춥고 바쁘지... 미안해할 일 하나도 없으니까 몸 챙겨가면서 급한 일 먼저 끝내고 와 줘...!! 나도 이래저래 구정까지는 자잘자잘한 일정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는 카밀라와 카밀라주를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7777... 오래오래 볼 수 있도록 우리 몸이랑 현생부터 챙깁시다!!!

바쁜 일 빨리 끝나고 날씨도 얼른 풀렸으면 좋겠다... 오후중 답레 올려놓고 갈게 따숩고 좋은 하루 보내~~~!!! 무리하지 말고!!

209 조엘-카밀라 (tPAfXaQXNw)

2025-01-17 (불탄다..!) 18:32:05

"어어... 아니, 그냥 이것저것 눌러 보니까 열리네?"

조엘도 뒷머리를 문지르며 다시 당신을 따랐다. 보닛은 걸쇠가 고장났는지 냅다 열려 버렸고, 차량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했던지라 그냥 본래 이런 구조이겠거니, 생각했다.

이쪽은 만져봐야 무어라도 알아낼 수 있을 듯해 외려 이것저것 만져 보았다. 어차피 방전된 차니까 괜찮겠지. 손잡이도 뽑아보고-끈적한 액체가 묻어 있었다. 기름인가?- 호스도 들여다 보고... 상자처럼 생긴 무언가도 열어 봤다. -...퓨즈가 뭐 이렇게 많아?-

그래서 결론은.

"이게 다 뭐냐. 나도 모르겠는데."

차량에 대한 것은 실전 경험은 커녕 공부해본 적조차 없어 무어라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엔진이고, 저게 냉각수 탱크, 저게 오일 탱크인 것 정도는 알아봤지만...

"...음, 어차피 이미 방전된 차라 부품을 구하기 전까지는 작동시키기 힘들 거야. 봐, 당장 바퀴들도 다 망가져 있잖아."

관련 서적을 구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조엘은 중얼거리고선 다시 보닛을 닫아 두었다. 백화점에 책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배낭을 고쳐 메고 당신을 돌아 보았다.

"다시 걷자."

210 조엘주 (svfDHXxs7A)

2025-01-17 (불탄다..!) 19:14:01

첨언: 약간 좀보이드나 더롱다크같은 생존게임에서 스킬북 읽어서 스킬 올리는(ㅎ) 느낌 생각하고 서적 드립을 쳤읍니다

헐~~~~ 안 부담스러워해?! 이 여자 마음이 태평양이다... 딱히 안 밀어냈으면 이쪽도 취기 올라와서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들러붙었다 어깨쯤에 얼굴 파묻고... 이눔시키슬리퍼가져와
...그리고모든불행(캐주한테는:꿀잼)의단초는거기에서부터자랐다

와; 존댓말하는 카밀라를 볼때마다 굉장히... 에모이한 기분이 된다;; "애초에 서로 싫어서 헤어졌던 건 아니었잖아..." 한 마디 했다가 좀 아차 싶어져서 부담스러우면 말고~ <같은 말 덧붙여 놓을듯? Oo(맞다락스화장실선반세번째칸에넣어뒀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아웃기다 오키오키 이해했어 그런걸로 하자
ㅇㅇ왜 못사귐? 난 선배랑도 사귈 수 있는데
ㄴ그럼 어디 사겨봐라 사귈수있나;(최악의수락...어쩌고)

211 조엘주 (uoBRpA5VQs)

2025-01-18 (파란날) 19:41:57

갱신~~ 쫀주말 보내시구 푹 쉬시길 바랍니다,,^^77777 곧 연휴니까 쫌만 더 버티자... !!!

212 카밀라주 (YXB7FY38hE)

2025-01-19 (내일 월요일) 13:51:46

3일연속으로 술자리를 버틴 카밀라주 갱신!!!!!!!(빌빌빌) 좀... 쉬었다올게...... 으어ㅓ 조엘주도 쫀주말보내!!!!!!!

213 조엘주 (nlaA7xCYPM)

2025-01-19 (내일 월요일) 16:55:52

사흘 연속?? 이거 사람학대야... ㅠㅠ 모쪼록 푹 쉬시고 나중에 봅시다~~!!~!~!! 쫀주말!!^^7777

214 카밀라-조엘 (0AK0lNy5G.)

2025-01-20 (모두 수고..) 19:56:34

카밀라는 당신이 하는 모양새를 관찰하면서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 역시 기계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사실 멀쩡한 걸 찾기가 더 힘들 거 같긴 해."

그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마찬가지로 배낭을 다시 멨다. 그리고 커다란 건물(백화점이라고 하는)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자아, 도착이네... 흠. 으리으리하게 보이는걸."

생각보다 훨씬 크네, 라며 카밀라는 입구에서 몇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잠깐 멈추고 등을 뒤로 젖혀 꽤 높은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건물의 외벽이나 유리창에선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흘렀다는 것을 숨길 수는 없었지만 이전에는 분명 꽤나 호화로웠을 것이다.

"어디부터 가볼래?"

입구 쪽으로 걸어가 두꺼운 유리문을 당기며 당신을 돌아보았다.ㅇ

215 카밀라주 (0AK0lNy5G.)

2025-01-20 (모두 수고..) 20:02:44

쫀저녁!!!!!!! 어우 다신 술먹나봐라...(그리고역시인간은같은실수를반복한다) 조엘주도 몸 잘 챙겨!!!!!!!!!

아 스킬북 스킬 올리는ㅋㅋㅋㅋㅋ넘 좋닼ㅋㅋㅋㅋㅋ포.아에서 옛날 책들 읽어서 지식 쌓는 것도 너무 좋아... 그리고 역시 백화점엔 교X문고가 있을 테니까 완전 말되는 드립이잖아~!~!!!

아니 사귀게 되는 과정이 진짜ㅋㅋㅋㅋㅋㅋ너무 장난스럽고 가볍다... 카밀라 반성해라 머리박아!!!!!! 그리고 둘이 얼레벌레 사귀게 되는데... 공개연애하나ㅋㅋㅋㅋㅋ비밀연애가 뭔가... 뭔가 더 콩닥콩닥한 그런 건 있네ㅋㅋㅋㅋㅋㅋ공개연애면 다른 애들이 야야 카밀라랑 조엘이랑 사귄대<<<모먼트려나...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216 조엘-카밀라 (PK0wSY/XT.)

2025-01-20 (모두 수고..) 23:19:23

"그렇겠지. 기계는 계속 돌려주지 않으면 오히려 쉽게 고장나는 법이니까."

조엘은 그렇게 간단히 대꾸하고선 당신을 따랐다. 도착 이후, 가까이서 보니 백화점은 생각보다 더 높고 컸다. 우리 앞 세대 사람들은 건물 하나에만도 이렇게나 넓은 부지를 할애했구나... 이렇게나 으리으리한 건물의 밑동이 얇고 굵은 덩굴과 이끼로 뒤덮인 것을 보자니 어쩐지 묘한 감상이 되었다. 그러나 상념에 잠길 만큼 시간은 넉넉하게 주어지지 않았고, 그는 당신이 열어 준 문을 뒤에서 열어 잡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어디부터? 글쎄...

"...딱히 생각해둔 곳은 없는데."

안내판 없나?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던 인포메이션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에 있는 게 맞았다. 저건가? 조엘은 곧 빛이 바래고 먼지가 쌓인 남색 안내판을 찾아냈다. 허리를 숙여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는 당신을 손짓해 불렀다. 여기 좀 봐.

"1층부터 5층까지는 의류 매장이고... 6층이 영화관, 7층이 식당... 지하층은 푸드코트네. 왜 식당이랑 푸드코트를 별개로 나눠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정확히는 1층은 고가 브랜드 및 귀금속과 화장품, 2~3층은 여성 의류, 4~5층은 남성 의류 매장이었다. 마침 7층의 식당가에는 OO문고라는 이름의 서점 역시 함께 위치해 있었고. 그는 당신을 올려다 봤다.

"꼭대기층에서부터 내려가면서 탐사할까? 난 여기가 좀 궁금한데." 여기, 라는 말을 하는 동안 조엘은 안내판에 적힌 'OO문고' 글자를 툭 쳐 보였다.

217 조엘주 (PK0wSY/XT.)

2025-01-20 (모두 수고..) 23:39:46

쫀밤!!!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사흘연속 술자리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오셨군요 카공... 어깨 주물주물 수고 왕 많았어!!!!

내가 모레에 이사하느라 이번주 접속이 쫌 뜸할 것 같은데!!(방금 전까지도 짐싸다 옴) 그래도 하루에 한 레스 정도는 이을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 만약 갱신 없으면 이 녀석 짐 싸다/풀다 지쳐 쓰러졌나본데<<생각해 주십사ㅎㅎ 늘 고맙습니다 따봉^^777

백화점 구조는 멋대로 날조했는데 뭔가 추가하고 싶은 것/빼고 싶은 것 있다면 맘대로 가감해줘!! 조엘이 눈이 나빠서 제대로 못 읽었다고 하면 됨(ㅎ) 아 백화점 교x문고 너무 웃기고 말 되고 좋아서 아이디어 훔쳤다 고마워요^^bb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본편이 암울하니까 au에서는 좀 시트콤을 찍어도 괜찮지 않을까?! (이 녀석들... 어쩐지 로맨스코미디보다도 시트콤에 가까운 것 같다) 아~~~ㅋㅋ 나도 비밀연애 쫌 더 좋아해ㅎ 두근두근한 맛도 있고~~... K동 뒷편에서 잠깐 안고 있다가 시간 돼서 따로 갈라져서 강의실 들어가는 두 사람 같은 거 생각함 강의실 들어가서는 자리 맡아준 다른 동기한테 왜 얼굴이 빨갛냐? 같은 질문 받는 것도 생각함
그치만? 공개연애도 좋다고 생각해... 근데 이제 무슨 연락 와서 전화받으러 갈때마다 매번 주변 동기들한테 ㅋㅋ 야 쟤 여친이랑 통화하러 가나봐~ 소리 들어서 조엘은 역정낼듯(;) 카밀라는 친구들이 연애사 관련으로 놀리면 어떻게 반응하나용

218 카밀라-조엘 (ox7eT7vllk)

2025-01-21 (FIRE!) 21:01:29

"와, 엄청 크네?"

안으로 들어선 카밀라는 주위를 둘러보며 감탄했다. 기차역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사람들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었을까? 그가 자랐던 방공호도 규모가 꽤 큰 곳이었지만 이런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화장품 매장이 즐비한 곳에서, 낡았지만 아주 예쁜 여자 모델이 그려진 포스터를 보던 그는 당신이 자신을 부르자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함께 안내판을 들여다보았다.

"흠. 서점인가? 좋아, 가보자. 식당이랑 푸드코트랑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쓸만한 걸 더 많이 찾을 수 있겠지."

카밀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번처럼 운이 따라주면 좋을텐데... 사실 그는 식당가뿐만이 아니라 모든 곳이 궁금했다. 그는 계단처럼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걸어가다가 어느 화장품 매장의 반쯤 무너져있는 매대에서 굴러다니는 립스틱하나를 발견했다.

"립스틱이네? 조엘, 이게 뭔지 알아?"

얼마 안되는 평화로운 기억 속에서 종종 여자 어른들이 보여줬던 것이다. 카밀라는 허리를 숙여 립스틱을 줍고 뚜껑을 열었다. 빨간 루즈는 기억 속의 립스틱과 비슷해보였다. 그는 조엘에게 립스틱을 보여주면서 립스틱 하단을 돌리며 내용물을 넣다 뺐다를 반복했다.

"어른들이 화장할 때 쓰던 거랬어... 그러니까, 한참 옛날에. 용도는... 자기만족?"

마침 매대의 뒤쪽에는 여자 모델이 매혹적인 표정으로 립스틱을 쥐고 입술에 대고 있는 포스터가 있었다.

219 카밀라주 (ox7eT7vllk)

2025-01-21 (FIRE!) 21:08:42

쫀저녁!!!!!!!!! 흑흑흑 고마워...... 무사?히? 돌아왔다구~!~!~!!!!

아니 이사준비를 하면서 레스를 잇는단 말이야?!!!?? 이사는 보통일이 아닌걸... 무리해서 잇지 말고 쉬엄쉬엄 일하면서 천천히 오십쇼!!!!!!! 언제나 그랬듯이 언제 오든 상관없고 당연히 현생이 우선이니까!!!!!!! 추운 날에 감기 조심하고 이사 잘 해~!~!!!!

백화점 구조가 거기서 거기지 말입니다^^7777 완벽해욧~!~!!!! 나도 이것저것 맘대로 추가하는 중ㅋㅋㅋㅋㅋㅋ 따봉입니다^^7777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맞네 ㄹㅇ이건 시트콤이다...ㅋㅋㅋㅋㅋ 아그치그치~!~! 비밀연애의 그 쫄깃한 느낌이 있다니까~~~ 니네 연애하냐?ㅋ<<라는 질문들어오면 수상할정도로 아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 둘만 남았을 때 넌 나랑 연애하는게 쪽팔리냐? 되게 적극적으로 부인한다????<<이러고 한번쯤은 다퉈줘야함ㅋ
조엘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까 남초과니까 놀림 많이 받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역정내는 조엘 귀여워ㅋㅋㅋㅋ부끄러워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밀라 주위에선 딱히 놀리진 않고 '아 카밀라도 드디어 연애해?' 라거나 '좋을 때다~ㅋ 야 좋냐? 좋냐고'<<이런 반응일 거 같고... 카밀라는 그런거에 하나하나 반응할 거 같진 않네... 그냥 응 연애하고 좋네^^<<식일 거 같은... 딱히 타격을 입거나 그러진 않을 거 같네ㅋㅋㅋㅋ

220 조엘-카밀라 (jWKbct9xvY)

2025-01-21 (FIRE!) 23:19:59

"...엉?"

조엘도 에스컬레이터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당신이 보인 것을 물끄럼 응시했다. 립스틱. 립스틱이라? 흠...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좌우간, 저는 잘 모른다는 뜻으로 고개를 저었다. 화장, 화장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있지. 이제사는 시체 태울 때에나 쓰는 말이 되어버렸다지만. 맨 처음 그 개념을 알고서 조엘이 가장 먼저 했던 생각은, '옛날 사람들은 팔자도 좋았구나...' 당신의 '용도: 자기만족'이라는 간단한 설명을 들은 직후에도 조엘은 그리 생각했다.

시선은 당신이 빼낸 루즈를 한 번, 당신 뒤의 여자 모델을 한 번, 그리고는 다시 당신에게 향했다. 문득 조엘의 표정이 좀 장난스러워졌다. 매대 가까이로 와 잔해를 잠시 뒤적거리자니 립스틱을 하나 더 찾을 수 있었다. 당신이 방금 했던 대로 뚜껑을 열고 하단부를 돌리니 방금 것과는 조금 다른 색조의 루즈가 나왔다. 당신을 돌아보며 히죽 웃는다.

"야, 발라 줄까?"

221 조엘주 (jWKbct9xvY)

2025-01-21 (FIRE!) 23:40:14

카밀라주 쫀밤쫀밤이야~~~ 그래도 레스 하나 이을 정도로는 짬이 난다!! 암오케이 파인땡큐앤유(근데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음ㅎㅎ;)

어장 이름 정할때 오마주했던 책 제목 '해가 지는 곳으로'에서도 립스틱이 주요한 키아이템 역할을 하는데 그거 생각나서 반가웠다... 카밀라주 천재천재 d^^b

넌 나랑 연애하는게 쪽팔리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웃기다 이거 조엘이 하는 말..인거지? (카밀라는 이런 말투 구사하지 않을 것 같음) 말투가 이래먹으니까 카밀라가 부끄러워하는거다... 이눔시키 슬리퍼가져와
듣는 입장일 경우: 드물게 좀 쭈뼛쭈뼛하면서 아니 부끄럽다는 게 아니고... 아~~~;; 내 맘 어떤지 알잖아... 몰라? 왜 몰라 알면서... 암튼 네가 부끄럽다는 게 아니야... (이하 구구절절 후략)

ㅋㅋㅋ 그럴듯... 놀림 많이 받을듯 "그렇게 여미새짓(반은 진실 반은 날조)을 하더니 결국..." 같은 말도 듣고
좀 부끄러웠던 것도 맞고? 뭐만 하면 자꾸 여친 얘기 나오니까 어이없어서 그럴 것 같아
근데뒤돌아서서는목소리톤쫙빼고 어 자기야 왜? 함
아~~~~ 여유있는 카밀라. 정말좋다... 역시 근육이 있으면 마음이 넓고 여유롭다는 세간의 말이 맞다 이거
..
진짜 뜬금없는데 조엘이 카밀라 이두근 꾺 눌러보면 힘줘서 알통만들어주나요?(ㅋㅋ)

222 조엘주 (9nKa/huIV6)

2025-01-22 (水) 21:08:31

오늘접속불가...
지금당장쓰러져자야겠음...
카밀라주가좋은하루보냇길바라면서...취침!!!! 쫀밤보내~~~~~!!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