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짜 별나다. 파우더리한 라벤더 향이 어깨 너머로 훅 끼친다. 천 너머로 물방울 떨어지는 촉감이 지나치게 생생해서 기묘한 소름마저 돋는 듯 하다. 어쩌면 귓전 맴도는 목소리가 너무 다른 색을 띈 탓일 수도 있고. 끝까지 뒤는 돌아보지 않았다. 어떤 직감이다. 무엇이 일어나게 될 지 모를 두려움, 혹은 불안감이다. 혹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어떤 것.
기다리라며 남기고 간 것은 은은한 라벤더 향 뿐이다. 깊게 들이마시면 폐부 어딘가 무언가 콱 들이박힐 것 같아 숨 멈췄다가 옅게 들이마시길 반복하기만. 어쩌다 내가.. 이러고 있지?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풀어 볼래도 영 머리 돌아가는 기분 들지 않아 자꾸만 막막한 기분으로 마른 세수를. 겨우 코가 향에 익숙해졌을 때 즈음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 이상하게도 눈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샤워가운 끄트머리, 그리고 그 발끝 언저리 어딘가에만 시선 두었다.
삼천.
잊을 리 없으나 당사자에게 다시 들으니 덜컥 든 조바심이 스멀스멀 등줄기 기어 오른다. 터져서 부은 입술 꽉 문다. 올라오는 아릿한 통증, 그러나 호들갑 떨기엔 당장 닥친 상황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무릎에 걸쳐 놓았던 두 손 모아 꽉 쥐었다 펴기를 몇 번 반복하다가.
"..지금 당장은... 어렵습니다."
꽈아악. 손에 힘 주어 맞잡으며 손 마디마디 하얗게 질렸다가 혈색 돌아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적어도 그 목소리 위협적인 기색 없이 무심하나 그것이 무조건 안전을 보장하진 않지. 잠시 그 자세 그대로 말이 없었다. 몸에 꽂히는 시선 낌새라도 살피며 눈치를 볼 요량이었다. 필사적이다. 도달하기까지 재법 당황스러운 전개이긴 했으나 지금같은 상황 비슷한 것 겪어 본 일 없던 것도 아니기에. 그리고 해운의 경험 상 지금 필요한 것은,
"하지만.. 갚겠습니다. 시간을 주신다면요. ...반드시."
태도에 담긴 진심. 그것도 제법 간절한. 바닥에 깔렸던 시선이 길 따라가듯 천천히 들린다. 이 쪽을 보고 있다면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무겁게 빛나는 눈동자가 안경 너머로.
(대구리박,) 와슷ㅂ니다...... 늦은답레가왓습니다...... 어쩐지 쓰다보니 분위기가 무거워진?? ? (??) 답레가 되어버렷지만 부디 개의치않고 답 주셧으면...()하는맘... 근무시간이 변경되어서 월요일. 토요일. 이렇게 쉬게 되었읍니다,, ^^* 사실 토요일 일요일 일 쉰다곤 하지만 다른 일정이 끼어있어서 쉬는 게 쉬는 게 아녓는데 오히려 좋다구나 할까...
날씨가 춥네요 아랫지방엔 눈이 좀 오는거같던데 류화주 계신 곳은 어떠신지..🥺 암쪼록 건강조심하시구요,
(*°▽°*)(돌아오는해운주봄)(빤히봄)(사냥모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청소는 그렇게 척척 해놓고 보기보다 쑥맥이라니 이거 완전 맛도리(침슥닦) 이제부터 익숙해져야하니까 면역력을 좀 길러줘야(잡혀감)(삐용삐용은팔찌)
빈자리에넣을테다호시탐탐이냐고 사장님~~ 글케 바쁘면 사람을 더 쓰쇼 이양반아! 어! 그래두 해운주가 잘 쳐낸다니 다행이구~ 눈이 많이 오는 곳도 있긴 하구나 하 나도 눈구경...잘하는데 완전 개처럼 잘 할 수 있는데....(????) ㅋㅋㅋㅋ아 해운주 체질 부럽다 나도 코로나는 무증상으로 지나갔는데 굳이 코로나가 아니어도 삐꾸난 몸뚱이라() 그래도 나름 잘 챙기고 있으니 괜찮다! (따끈한장판위해운주쓰담쓰담) 아 아 갓 떠오른 썰거리가 하나 있는데~~ 해운이랑 류화랑 한 침대에서 자면(리얼슬립) 어떤 포즈로 잘까?! 그니까 무지성으로 달라붙는다거나 굳이 침대 끝에 몰려있다던가 앵기는걸 좋아한다든가 흐흐흐 사심백프로 아니죠 흑심이백프로 충만한 후레망상이 문득... ㅎㅎㅎㅎㅎ
맞다맞어 사람을 더 뽑아라,,~~!!!! >:( 하지만 이러고잇어도 사장님은.. 안들어주겟죠... 면접보고잇긴한거냐고 어이......ㅠ ㅠ 삐꾸난몸뚱아리라니 이게 먼말이야() 하지만 저도 별다를 건 없어서... 그저 병에 안걸린다. 일 뿐.... 그.. 병에 안걸린다와 건강은 또 다른 얘기잔아요 그쵸..... 저희같이 건강관리 잘해요 천년만년 해운류화 썰풀어야지,(이게본심)(???)
요즘 알바도 사람 잘 안 구해진다고는 하더라... 그럴거면 있는사람 시급이나 올려주던가 캬악 >:ㅁ ㅋㅋㅋㅋ마즘 병에 안걸리는거랑 건강은 별개죠 이미 걸려있으면 어쩔건데 아ㅋㅋ(???) 하지만 해운류화만 있다면 나 유병장수 쌉가능 인생킾고잉
앗 해운주도 뭔가 있었다니 유후 밥상이 두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니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거 의식하기 전이랑 후랑 별 차이 없어보이는데 기분 탓인가용ㅋㅋㅋㅋㅋㅋ그치만 의식한 후에는 붙어도 나가는게 아니라 걍 목석되는거 졸라귀엽네요 매력점수 백만포인트 곱셈으루 드리겠읍니다^^*
류화는 일단 잠들기 전에는 정자세로 누워있다가 잠든 후에 활동을 개시하는(?)타입이라~ 자면서 해운이한테 다리 올리고 옆구리에 치대고 난리도 아닐듯(어휴) 잠든 후 패턴 자체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조금씩 의식하게 되면 괜히 같이 잘 이유 없는데 가이딩 핑계 대면서 침대로 끌고 가던가 목석된 해운이 팔 당겨가지고 지 안는 자세 만들고 챡붙어서 잘듯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솔직히 이... 이.. 머라해야되지?.,.. 이런상황에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오타쿠웃음을 부히힛... < 말고는 표현할 단어가 없지 않아요???? 갠적으론 진짜 대체불가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저 또한 아까부터 무한으로 부히힛...하는중이라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밥상이 두배~~!!! 사실.... 제가 풀고싶엇던? 썰은 뭐였냐면요.... 류화가 우짜다가 폭주하게 되엇을때 이야기..엿는데요.... 아근데이거 너무.... 제 머릿속에서만 지금 상황이 급진전된상태라서... 이거 벌써풀어도되나.........??()풀고나서 아 님 에바띠<소리들으면어케?,, 싶기도하구요,,,(^^*ㅎ..
하~ 정자세로 잠들엇다가 잠들고 난 뒤에 행동개시라니.... 미쳣다^^ 연해운.. 류화랑 눕고(물론 옆에그냥잇는것도 신경쓰이긴할거에요) 류화보다 늦게 잠들게 됐는데.... 새근새근 숨소리 ASMR 삼아서 자기도 잠이 올락말락.. 정신이 끊길락말락..하고잇는데 갑자기 팔뚝에 말캉따끈한 살갗 느껴짐... 그때부터 갑자기 정신 팍 돌아와서 새벽을 셀프 정신과 시간의 방.. 으로 보내지?않을?까요?^^ 우하학~~~!! 별생각다할듯 이여자 지금 잠 안든거아니야? 사람맘을갖고 이렇게 농락해도되는거야? < 이러고 원망도해보고... 어떻게든 잠들고 싶어서 머릿속으로 양도 세 보는데 별안간 양은 안나오고 류화얼굴나오고(ㅋㅋ) 몸 푸닥거려서라도 잡생각 떨쳐내고 자고 싶은데 또 류화가 붙어잇어서 그렇겐못하겠고... 그렇게 동이트고... 아침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 들려오고... 알람 띠리리 울리자마자 팔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척척척 걸어나와서 새벽동안의 번뇌를 아침식사에 쏟아부음.(??) 그렇게 나온 아침식사 된장국은 좀 더 깊은 맛이 낫다는 후문..^^
아니!!!!!! 근데 의식하게되면 괜히 가이딩 핑계대면서 침대로 끌고감. 팔 당겨서 안겨가지고 잠. < 진짜 너 무 사 랑 스 럽 고... 연해운 도닦게만들기 딱좋네요........... 연해운 피말리는소리 벌써 여기까지들림. (부히힛,, 부. 히힛...) 글고보니 그것도 궁금해요...🥺 썰 푼거 토대로 하면 상대한테 쩔쩔매는? 전전긍긍하는? 느낌은 해운이쪽이 더 강할거같은데 류화가 과연 연해운에게 전전긍긍하게 될 때는 언제가 될까..... 이런거....^^(키모오타쿠 ON)
ㅋㅋㅋㅋㅋㅋㅋㅋ셀프 정신과 시간의 방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연해운 임마 그냥 딱 옆구리에 붙여놓고 꿀잠자면되지 짜식 뭔 생각을 글케해ㅋㅋㅋㅋㅋㅋㅋㅋ개귀엽네진짜 으흐흐 뭣도 모르고 일어난 류화가 아침 먹다가 오늘 국맛이 평소보다 더 좋다? 하면 콕 찔려라 녀석 😁😁😁 그와중에 같이 자는거 거절안하는건 또 뭔데! 어! 글케 피말리고 밤새 도닦을거 뻔한데 왜 거절을 안하는데! 짜식! (좋아주금) 아! 나중에는 해운이가 가이딩 핑계 쓰면 좋겠다 아 됐고 가이딩해야된다고요 하면서 번쩍 안아서 데려가줘 해운아!!!!!!!!(급발진)
류화가 해운이한테 전전긍긍하는거? 흐으음~~ 흐음 언제려나 그런게......... 음~~~~ 일단 삼천 저당잡은 계약기간이 점점 끝나갈때쯤? 이쯤이 묘하게 그런 때이지 않을까~ 계약기간동안 많든적든 관심이 쌓이고 못해도 의식 한발짝쯤 담갔을텐데 기간 끝나면 그대로 횅 가버릴거 같아보이니까~ 집에선 애써 티 안내는데 직장에서 혼자 책상에 머리 박거나 머리 북북 긁으면서 고민할듯! 그리고 만약 해운이 근처에 센티넬도 가이드도 아닌 일반인 여사친이라던가 나타나면? 이건 전전긍긍보다는 쪼금 삽질에 가깝긴하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 번외로 작은 아가씨(해운이동생)한테 어케하면 잘 보일까 하고 남몰래 고민하다가 해운이한테 걸렸으면 좋겠다 히히히
그.. 폭주할때. 사실 이때 맘이 좀 깊어지고 나서를 상정하고 쓰는 글이긴 한데요. 모종의 이유로 폭주해서 아무도 섣불리 말리러 못 가는.. 그런 상황에서. 그때서야 류화에 대한 자기 맘을 자각하고 인정하고 마는.. 그런그림을 그냥 보고싶엇어요. 유남쌩.
폭주해서 주변 중력이 영 불안정하고.. 뭐가 날아올지 몰라서 아무도 못 다가가는데 이대로 두면 진짜 어케될지모르는 상황이라는걸.. 그리고 잘못하면 어쩌면 류화가 영영.. 예.. 글케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걍 앞뒤 다 제껴두고 달려나가는 연해운.... 주변 사람들 다 뜯어말리는데도 뿌리치고 위태로운 중력 헤치고 나아가서 불안정한 류화 냅다 끌어안아서 진정시키는 그런그림이 그냥요
보고싶엇어요
그냥요.....()
그리고 이때 고백하면 딱 맛잇겟다,,라는생각도조금ㅎ,..^^!
거절안하는건 당연히조아서죠 에이참 아시면서(ㅋㅋ^^) 그러나!!! 그럼에도!! 왜 목석처럼잇냐면.... 류화를 아껴?주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잇을거같아서... 인내.. 라는 녀석입습죠 왜냐면 한 번 건드리기 시작하면 자기도 자길 주체 못할거같거든(이런 발언.) 얘 유교boy.라서... 그래서 사귀기전엔 스킨십 진짜안하려고할거같고.. 사귀고 나서도 익숙하게 스킨십하기까진 꽤 시간 걸릴거같아요 뚝스딱스보이 확정임 벌써부터,, 땅땅땅...
이 야 맛있다 아니 어케 이런 생각을 하셨죠 해운주 님 진짜 천재인듯 와! 상상만으로 밥 세그릇은 먹을수있어 아니 삼시세끼쌉가능!!!!!!!(폭주) 막 주변 사물 떠오르고 위태로운데 그것들 타고 넘고 해서 류화 꽉 붙잡으면 진짜 하 어케 거기서 고백까지 딱 캬 이거 정석이지만 지인짜 맛도리거든요........ 이거 절대로 성사시킵시다 해운주 이런 꿀맛썰을 숨기려 했다니 당신 유죄야 유죄 내맘속에 평생 구속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에에 아주 좋은 정보를 알았군요 근까 연해운 인내의 끈을 톡! 끊으면 아주 재밌어질거라는 후후후 유교보이 다음은 뚝스딱스보이라니 뭔 포켓몬이냐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 유교기질 땜에 평소에 류화가 먼저 스킨십 할라 하면 은근히 밀어낸다던가 그런건 없나요 류화 슥 밀어내진 담에 삐진 표정 짱귀엽게 할 수 있는데^^ 삐진김에 확 나가서 술 왕창 마시고 부팀장(이자 소꿉?남사친)한테 업혀오기 그런거 할 수 있는데 헤헤헤(이런발언) 아! 해운이 친구가 없군요? 그렇다면 만들면되죠 친구 말고 근처 편의점 알바생이라던가 마트 직원이라던가 소재는 차고 넘치지... 해운주도 보고싶잖나 류화가 괜히 툴툴대고 무슨 사이냐며 캐묻고 평소보다 더 스킨십하려고 달라붙는거... (소곤소곤)(악마의속삭임)
ㅋㅋㅋㅋㅋㅋㅋ우와 아직 얼굴도 모르는 작은애기씨가 벌써 프리패스라니 완전 럭키비키자낭~ 해운이한테는 좀 막()대해도 여동생한테는 엄청 친절하고 상냥하게 해줄거라~ 연해운이 묘하게 질투심 느꼈으면 좋겠다 히히 동생한텐 류화가 과일 깎아주고 얼굴이고 손이고 조물조물 이뻐해주는데 해운이한테는 사과 깎아줘 귤 까줘 머리 말려줘 졸린데 침대 데려가줘() 별별소리 다하...ㄹ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하얀 샤워가운은 매끈한 소파에 스칠 때마다 사부작사부작 소리가 난다. 해운의 시선에 스친 발끝은 희면서도 불그스름했다. 금새 소파 위로 올라간 발끝 대신 늘어진 샤워가운이 시야를 채운다. 꿀꺽꿀꺽. 절조라곤 없이 물 들이키는 소리가 선명했다.
류화는 소파 팔걸이에 팔꿈치를 받쳐 턱을 괴고서 해운을 응시했다. 삼천. 갚으라면 갚을 수 있냐. 그 말을 던지자마자 잔잔한 수면에 파문 퍼지듯 일어나는 동요를 무심한 시선에 담았다. 꾹 깨물리는 터진 입술을 보고 류화까지 아파지는 기분이 든다. 몇 번인가 희게 핏기 사라지고 돌아오는 손을 류화도 보고 있었다. 반복 끝에 결심하듯 힘 깊게 들어가고, 들려온 대답에 류화는 작게 목을 울렸다.
"흐음."
시간이라. 류화는 생각했다. 본인이 저렇게 말하니 받아내고는 싶지만 한편으론 굳이 그래야 하나 싶다. 태도가 갸륵하니 됐다고 가라고 하고 털어버릴까. 생각의 천칭이 그리로 슬그머니 기울 때,
"어찌됐든 갚겠다는 말이지."
시선이 마주쳤다. 멍하니 허공에 떠 있던 보라색 눈동자와 아마도 심란함의 무게를 얹었을 갈색 눈동자가.
"그럼 내가 제안 하나 할까."
눈동자의 시선을 받으며 류화는 소리 없이 눈을 휘었다. 스르륵, 머리 휘감은 수건 풀어지니 말려있던 진보라색 머리카락이 화라락 풀어진다. 마르지 않아 난잡한 머리카락 사이여도 선명한 눈빛을 한 류화가 몸을 움직였다. 상체를 일으켜 해운 쪽으로 재차 숙이니 도드라진 쇄골과 그새 흘러내린 가운 아래로 하얀 어깨가- 드러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 손을 뻗었다. 부드럽다,기보단 다부짐이 느껴지는 류화의 손이 해운의 뺨을 쓸고 턱을 감싸 쥔다. 그대로 잡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눈을 감는 것 외엔 시선조차 어긋날 수 없게 만들어놓고, 류화는 말한다.
"보아하니 사지정신 멀쩡해보이는데 벌이는 변변찮은거 같고. 그래서야 어느 세월에 갚겠어? 그러니 몸으로 갚는 건 어때."
익숙해졌다 생각했을 라벤더향이 다른 향취를 품고 물씬 흘러든다. 어느샌가 바닥으로 내려선 발끝이 해운의 무릎을 지그시 누른다. 하얀 발은 무릎까지 맨살이 드러나 그 끝에 턱을 괴었다. 그 너머는 반쯤 흘러내린 샤워가운에- 오묘하고 기묘한 분위기에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파문을 퍼뜨린다. 너 말이지-
"주기적으로 내 집 청소 좀 해주라! 딱 6개월, 청소부 해주면 삼천 싹 털어줄게! 너도 봤다시피 내가 바빠서 제대로 청소를 못 하거든~ 너도 네 생활이 있을테니 주에 적어도 3일까지는 줄여줄게. 뭐 원하면 들어와 살면서 해도 돼. 방은 남고 들어와 살아도 나는 일 때문에 휴일 빼면 거의 잠만 자러 오는 정도니까."
방금 전까지 분위기 잡던 것은 거짓말처럼 나불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허랑방탕하다. 턱을 감싸쥐었던 손은 장난스레 손가락 걸음으로 해운의 뺨을 지나 분홍빛 머리카락을 헤집어놓으려 한다. 큭큭큭, 웃는 소리가 한없이 가볍다. 그래도 했던 말이 농담은 아닌 듯 재차 말한다.
"어떡할래? 6개월, 주 3일, 근무일은 네 마음대로, 상주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너 편한대로 골라잡아."
대답을 기다리려던 류화는 반 박자 늦게 아 참, 하고 덧붙였다.
"혹시나 싶긴 하지만, 너 가이드지? 원래라면 약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정신이 멀쩡해서 말이지."
전날 과음으로 인한 갈증은 있어도 가이딩 부족으로 인한 후유증이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탓이었다. 아,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약이 아닌 제대로 된 가이딩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분이 이럴까.
"가이드 맞으면 가이딩으로 추가 수당 얹어줄게. 빚이랑은 별개의 수당으로, 대신 상주한다는 조건 하에."
어쩌면 류화 폭주의 원인이 연해운이 가이딩안해줘서(이쯤이면 가이딩 목적의 스킨십이라도 진짜 사람미쳐버릴것같이 피말리기시작해서? 들킬까봐? 도망다닐수도잇겟어요).... 여도 맛잇겟다.. 는 생각이 좀 들엇거든요.... 그래서 둘 사이에 크랙약간낫을때..^^ 폭주가 똬아악,,,, 죄책감섞인 마음으로 연해운이 전력질주.... 꽉 끌어안고 고백이 퐈아악.. 머그런거... 키모오타쿠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님이.. 감당한다하셧잔아요 받아들여.(이런사가지업는발언)
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유교보이 진 화~~~~ 뚝스딱스보이.(연해운 : ...???;;) 아~ 그런거 확실히 없지않을거같죠..🤔 몸에 스르륵 손 닿으면 빨래널러가야하는 척 몸 슥 빼버리고.. 밥찵여야된다고 잠깐 저리가라고 하고...(본심 : 걍 닿아잇으면 신경쓰여서 집중을못하겟음) ㅋㅌㅋㅋㅋㅋㅋㅋ삐진표정? 귀 엽 다...^^* 삐져잇으면 계속 다른거하는척 슬쩍슬쩍 보다가 마지못해 손이라도 잡으라고 내어줄거같아요 말로는 그 이상은 안된다고 하겟지만 머... 어떻게 될지?..🤭🤭🤭
>소꿉친구 남사친< 읽기만해도 질투폭발하는거임.... 혹쉬 해운이한테 니가 류화의몰알아 하는친구도 이 친구인가요? ㅋㅋ? ㅋㅋ???, 미취겟다... 머릿속에서 또 급진전버튼 돌아가는중ㅜ 인제 오늘 일하면서 백퍼 이생각만 한다. ㅋㅌㅋㅋㅋㅋㅋㅇㄴ 이 건이 일어난다면 거진 100% 류화의 오해가될거같은데 갠찮으신가요.... 얘 모르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은 확실하게 재고잇을거같아서 상대한테 여지 줄 만한 일은 안 할거같아서요... 애초에 누군가 살갑게 말 붙여줄만큼 곁을.. 내줄까? 조직 일 하면서 사람 잘못 엮엿다간 또 큰일날수있으니까.. 그런 게 몸에 배어있을 거 같거등요🤔🤔 거기에 인간불신도 조금 있는 탓에..^^(사유 : 뒷통수를 너무 많이맞앗음,,,)
독도 아닌데 중독될 것만 같은 기분에 옅게 들이마신 숨 계속해서 머금고만 있었다. 거리감 좁혀 오는 보라색 눈동자는 어딘가 집요하다. 도망치듯이 몸 빼려 했으나 손길 한 번에 터무니없을 만큼 간단히 저지당했다. 단단히 잡힌 뺨이라도 굳이 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비틀어 뺄 수 있었겠지만-
다만 그 시선이, 제 몸 어딘가를 콱 꿰뚫어 굳건히 박힌 것처럼.
필시 홀린다는 것은 이런 감각이겠구나, 하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시선. 기묘하게도 그 보랏빛 색채에 한없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보고 싶지 않으면 눈 감을 수 있었음에도 그것마저 잊게 만드는. 가늘게 휜 눈꼬리요 무어라 종알거리는 입술, 드러난 어깨 같은 것들은 그 다음이다. 저 혼자 있지도 않은 귀마개를 낀 것처럼 소리가 저 멀리서. 웅얼, 웅얼, 희미하게 울리다가 그 어느 샌가 갑자기, 몸으로 갚는 건 어때? 평소라면 칠색에 팔색을 넘어 미쳤냐며 대뜸 막말 퍼부은 뒤 도망을 치고도 남았을 텐데. 차마 밀어내지 못 했음은 분명 폐 속을 가득 채운 라벤더 향이 말문을 턱 막고 말았기 때문이다.
평소와 같은 욕지거리 대신 튀어나온 것은 미간의 미세한 움찔거림과 윽, 하는 작은 신음 뿐이다. 그리고 목소리에서 번진 어떤 일렁임이 마침내 무너뜨린-
"...허."
몸 옥죄던 마법에서 탁 풀려난 것처럼 긴장의 끈이 풀렸다. 그제서야 머금고 있던 숨도 겨우 토할 수 있었다. 가벼운 웃음소리가 괜시리 살살 긁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머리카락 헤집으려던 손을 제법 재빠르게 저지했다. 금세 미간에 파아악, 하고 깊은 금이 패였다. 잠시 홀렸어도 그 성질 어디 안 가지. 당장에라도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따지고 들 마음 만만이었으나.. 잠깐, 방금 제시한 조건이, 제법.... 심상치가 않다.
대번에 감정 얼추 갈무리하고 거래하는 사람의 얼굴이 되었다. 비록 아직까지도 미간에 희미한 금 그어진 채긴 했지만. 6개월, 이자도 뭣도 없이 딱 6개월. 하는 일은 가정부 업무에, ..심지어 주 3일? 조직 내에서 이런 조건을 제시당했으면 사람 하나 달콤한 조건으로 홀려서 뱃 속에 든 것 무엇 하나 뽑아 가려고 아주 수작질을 치는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장난스레 웃는 얼굴에 담긴 것이 이제까지 보아 왔던 사기꾼들의 그것은 아니라. 헷갈렸다. 일단 시작하고서 낌새가 이상한 것 같으면 도망을 칠까, 아니면 애초에 불안한 싹 같은 건 만들지 않는 게 좋을까, 그래, 적어도 말마따나 추가 수당이 있다면 해 봄직은, ....추가, 수당?
"예."
거진 즉답이다. 빚도 까 주고 추가 수당도 얹어 준다는데 콩팥 하나 정도는 걸 수 있지,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제법 우습지만 이런 날을 맞이하려고 그 수많은 사기꾼들에게서 콩팥 두 짝 잘 지켜 왔나보다 싶은 생각도 얼핏 스쳐 지나갔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침대를 빠져나왔을 때 잠 깨지 않은 코 끝에 희미하게 체리 향이 났던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가이딩도 지금껏 조직 개자식들 회복시켜주는 데에만 썼던 거, 이제 와서 아낀다고 득 될 것도 없고. 딱히 큰 일만 나지 않는다면야.
...큰 일만.
싱긋 웃는 얼굴에서 기묘한 불길함을 느꼈으나, 애써 무시하고 뛰어들기로 했다. 불구덩이 속으로.
류화주~! 저희도 뉴튜나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마는,, >:3 지금 당장 안 넘어가도 된다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썰이 이 쪽에 더 쌓이기 전에 쑐랑 넘어가서 거기에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후딱 짓고 채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어서.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좀 여쭤보고싶읍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