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어둑진 그늘에서 굴러먹던 놈도 가끔은 빛 아래로 나오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럴 때마다 드러나는 얼굴은 가벼운 짜증 내지 긴장이 서려 있음에도 제법 반반한 것이다. 고운 선 아래에 언뜻 남성미 보이고, 인상만 좀 부드럽게 풀면 인기 참 많겠다 싶은 얼굴. 가볍게 도수 들어간 안경에 더해 가끔 덕지덕지 붙는 반창고 뚫고도 분위기 풍겨나오는 걸 보면 평균치를 꽤 웃도는 수준이군 싶다. 복숭아빛 머리카락은 대충 되는 대로 쓸어넘겨 이마 드러내 놓고, 주워입는 건 항상 튀지 않을 정도로 무난하게만. 이리저리 구르는 갈색 눈동자는 늘 초조한 듯 예민하다. 180 넘는 큰 키로 내려다보는 시선은 어쩐지 가시라도 세우는 것처럼.
성격 누군가 암만 감춰도 성격은 인상에 드러난다고 했었나, 백 번 맞는 말이다. 탐탁치 않으면 대번에 쉽게 구겨지는 미간이 증명했다. 아, 이 자식 성격 쉽지 않다. 꽤 더럽다. 냅다 싸가지 없이 틱틱거리고, 예민하고, 경계심 많고. 스트레스 받아 털 세우고 발톱 드러내는 고양이, 딱 그런 꼴이다. 그러나 또 누구는 말하길 인간은 누구나 입체적이라 했나? 사람 대하는 게 강강약약이라 착한 건지 아닌지 참 헷갈리게도 만든다. 뒷세계서 한참 굴러먹었으면서도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도덕관념은 또 제대로 박혀 있는 점이 신기하다. 어쩌면 알면서도 선 넘는 점이 더 개자식인가.
기타 - 가이드. 뒷세계 조직에서 잡다한 일들과 함께 조직 측 센티넬들을 가이딩해주는 일도 함께 맡고 있었다. 나쁜 자식들 잘 날뛰라고 협조해주는 일은 내심 꺼림칙하긴 했지만, 희귀한 인재라 그만큼 보수도 세서 어쩔 수 없었다나. 가이딩 끝나면 항상 장작 그슬린 듯 스모키한 체리 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 돈에 살고 돈에 죽고. 때론 집착적 내지는 강박적으로 느껴질 만큼 돈에 관련된 일에는 깐깐하다. 돈 준다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잠깐의 굴욕 있을지언정 다리 사이로 기라면 기고, 구두 핥으라면 핥을 수도 있을 만큼.
- 나사 빠지지 않은 정신상태로 조직 안에서 구르려면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해운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안타깝게도 고작 둘 뿐이었다. 하나는 조직의 수많은 미친 자식들처럼 스스로 나사 빼고 같이 돌아 버리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양심에 아주 얇고 미끄러운 벽 하나를 둘러서 그 모든 죄악감과 가책을 흘려 버리는 것이다. 자기합리화와 책임감 회피에 능했다. 약을 팔았어도 내 자의로 한 게 아니고 조직이 시켰으니까, 사람을 다치게 했어도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니까. 위선적이라고 손가락질 받아도 헤까닥 돌아버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저.
- 동생이 하나 있다. 얼굴도 기억 안 날 정도로 어릴 때 사라진 부모를 대신해서 밥 빌어가며 금이야 옥이야 키워 놨더니 갑자기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병에 걸려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뒷세계에 발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병원비. 어떻게든 벌어서 대금 치러야 수술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일도 깨끗하게 손 씻고, 급하게 빌렸다가 눈처럼 불어난 사채도 갚고, 그럼 그 때에는 분명 행복해질 수 있을 거니까.
- 어릴 때부터 가사를 도맡으며 큰 덕에 생활력은 하나만큼은 발군이다. 청소, 빨래, 요리, 제 성격에 어느 것 하나 대충 하는 꼴도 못 봐서 집안일 하는 걸 보고 있으면 거진 업체 전문인력의 그것이나 마찬가지.
- 맷집 좋다. 사채 잘못 써서 이자도 못 갚았다고 불규칙한 주기로 신나게 매타작 맞곤 해서.
외관 부스스하지만 결이 좋은 머리칼은 보라빛을 띄며 받는 빛에 따라 그 채도를 달리했다. 곧게 찰랑이는 머리칼을 골반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앞머리는 되려 조금 길게 내려오지만 머리 장식 혹은 적당히 쓸어넘기는 것으로 갈무리하곤 한다. 갸름한 얼굴은 유려한 눈매 속 보석처럼 박힌 진한 보랏빛 눈동자가 가장 인상적이며, 꽃잎으로 물들인 양 엷은 분홍빛 입술은 도톰하니 부드럽고, 반듯한 콧대와 그리지 않아도 선명한 눈썹, 그 아래 그늘을 드리울만치 풍성한 속눈썹 등이 어우러져 한 송이 제비꽃 같은 미인상을 그려내었다, 고운 백옥 피부는 팔다리와 몸에 자잘한 흉터가 제법 있지만 얼굴과 목은 흠집 하나 없이 깨끗하다. 167~8을 오가는 키는 동년배에 비하면 큰 편이었고 보기 좋게 살집이 있는 몸은 평균을 웃도는 글래머러스함으로 성숙미를 두루 갖추었다. 혈색이 좋으며 잔근육이 제법 있어 군살 없이 매끈한 몸선이 마치 조각 같다. 요원복은 검은색 투박한 테크웨어로 예술적 미라곤 티끌만큼도 없다. 대조적으로 사복 패션 스타일은 꽤 자유분방한 편이며 악세서리도 즐겨 착용한다. 양 귀의 귓볼을 뚫은 건 물론이요 별개의 피어스 자리도 있다. 평상시에는 일에 걸리니 최소한으로 자중하지만 오른손 중지에 투박한 다이아 백금반지 하나만큼은 항상 끼고 빼놓지 않는다.
성격 낙천적이며 시원하고 쾌활하다. 유능한 리더에 걸맞는 포용력과 배짱, 리더쉽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업무중일 때의 모습이고 일 모드가 꺼진 오프일 땐 거의 정반대가 된다. 특히 오프 상태일 때는 막무가내에 제멋대로가 심하고 감정변화가 매우 유동적이라 주변에서 이중인격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물론 아니지만) 뭐든 건성이고 나태할 것 같지만 의외의 섬세함, 배려심 등등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면도 있다. 그리고 때때로 무너지는 유약함도.
기타 ◇ 센티넬, 사이코키네시스 마스터. 일반적인 염력의 수준을 넘어 중력의 힘까지 다룬다. 출력에 따라 후유증이 달리 오는데, 후유증이 강해질수록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스스로의 중력을 잃어간다. 17세,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각성했으며 당시에는 잠깐 부유하거나 가벼운 물건을 옮기는게 고작인 수준이었지만 극한의 자기단련으로 능력을 현재 수준까지 키웠다.
◇ 센티넬들로 이루어진 사설 치안/경호 업체 [[사계]]의 전속 계약 에이전트. [[사계]]의 팀 [청명]의 5인 중 리더이며 "비올라"라는 업계 이명을 쓴다. 능력의 월등함으로 인해 [[사계]] 내는 물론 업계 내에서도 최상위 티어이며 팀원들도 걸맞는 실력자들이다. 그만큼 위험한 일에도 동원되고 걸맞는 보수도 받는다.
◇ 갓 스물이 되자마자 업계로 뛰어들었고 단 2년 만에 현재에 가까운 능력자가 되었다. 티어가 올라간 시간이 짧은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그 흔적들이 몸에 고스란히 남았다. 특히 명치에 세로로 깊이 찔린 흉터가 가장 크고, 선명하다. 그만큼 과격한 행보가 많았고 능력이 강했기에 어떤 가이드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 하고 학을 뗐다. 현재는 틈틈히 약으로 1차 진정을 하며 [[사계]]의 가이드가 2차로 가이딩을 해주는 것으로 버티고 있다.
◇ 가족은 없으며 도시 중심에서 좀 떨어진 거주 구역의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20층 아파트의 17층에 자가로 거주 중이며 혼자 살기엔 너무 넓은 아파트에서 생활력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다. 부엌엔 인스턴트와 술이 가득하고 바닥엔 옷이 널브러진게 디폴트인 등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밥보다 술을 좋아하고 주량도 어마어마해서 오프일 땐 술병을 들고 산다. 가족에 대해 묻는다면, 없다, 라는 대답 외엔 하지 않는다.
◇ 과거엔 불에 타오르듯 하였으나 지금은 현 사회에 대해 회의하면서도 납득하여 어딘가 염세적이다. 주로 맡는 의뢰들이 같은 센티넬들의 범죄를 막거나 해결하는 일이다보니, 어째서 이래야만 하는지에 대해 씁쓸한 회의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도 센티넬임을 이용해 이 업계에 있으므로 피차일반이라 납득하고 있다. 이 상충된 생각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거리를 두는 버릇이 있다. 과거를 아는 사람들이 표하길, 불 꺼진 장작, 같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많은 일정을 견뎌내고(제 일요일도 무너졋어요 돌려줘라 내 휴식시간) 드디어 집에 와서 노트북을 켯습니다 류화주는 좋은 하루 보내셨는지... 일단 잠은 충분히 주무신 것 같아서 맘이 좋아요... ^.^
>>9 >>11 캬아악!!!!!!!!!! 달다달아 피로회복제가 따로필요없다...^^ 그러고 보면 둘 중 누가 먼저 상대를 신경쓰게 될까요😏??? 제 안에선 어쩐지 먼저 좋아하게 되는 건 해운이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실 어케될지 몰겟어요 류화는... 어떻게 해운이에게 감기게 될까????? < 이런 망상만 하루죙일 열심히 사실 삽질하는것도 좀 보고싶긴 해요 일방적 삽질이든 맞관삽질이든 감정 자각 못하고 쩔쩔매면서 내가왜이러지.. 왜이럴까... < 이거.. .맛잇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납치당한 해운..... 아 이거 궁금한데 기절시켜서 납치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침에 문득 눈 떠서 주위 둘러보는데 뭔..... 집은 으리으리한데 상태가 왜 이러지? <이런 생각부터 들 것 같아요 이렇게 넓은 집에 수납공간이 대충 둘러만 봐도 넘쳐날 것 같은데 이건 왜 여기 나와잇으며....... 하면서 살펴보다가.... 일단 설거지하고 청소기부터 밀듯.(????) 어쩌면 뻔뻔하게 청소비 청구할수도잇어요 이런 철면피같은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생각해보니 그것도 글네 누가 먼저 모야모야한 분위기를 풍길 것?인가? 나는... 나도... 아냐 아직은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 계기에 따라서 다를거같은데 이 계기가 뭐냐!가 관건일듯? 류화는~~ 일단 내 안에 트리거 있다. 하지만 꽁꽁 숨겨둘 것이다. (근엄) 하지만 맞삽질 못참지 튼튼강철무쇠삽 벌써 준비 완료지요~ 홍홍^^
음~~ 류화가 뒷목탁해서 기절시킬수도 있겠는데 해운이가 유독 지쳐서 기절했다 해도 재밌을거 같고? 히히 거대냥줍 최고 :3 아 청소ㅋㅋㅋㅋㅋㅋ 청소기도 어딘가 짱박혀있을건데 해운이라면 찾아낼거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침에 눈떴는데 집안꼴도 꼴이지만 옷 벗다 만 류화가 옆구리에 붙어서 자고잇으면 어떤 반응일까요 호호호 아 센티넬이 가이드에게 붙는건 자연현상이라구요 후히히히
크 아 악 트리거 너무궁금해!!!!!!!(쾅!!!!!!!!) 하지만 참겠습니다 원래 맛잇는건 나중에 먹으면 두배로 맛잇잔아요 그 뭐냐.. 그.. 마시멜로... 마시멜로 실험... 그런거임 참앗다가 나중에 본격적으로 류화주가 풀어줄 때 먹으면 두 배의 쾌감.. 참아라... 참아...(아니하지만 저런 갓캐의 트리거라고 함은!!!!!!!!!) 헉.... 근데 연해운이 트리거를 잘못건드린다면..................................
............그건그것대로맛잇겟죠? ...???(도파민에 절여진 나머지 정상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는 어쩌구,,)
뭔가 냅다 데려가려고 하면 이여자 뭐야? 센티넬? 위험하다 튀어, < 이러고 도주 시도할 것 같아서 어느 정도 강제로 제압이 필요하긴... 할것같긴해요.... 좀 얻어맞고 진빠져잇는 상태일거니깐 류화 능력이라면 전혀!!!!! 어렵지않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겨... 저 구석에 먼지와 함께 묻혀잇던 청소기..... 그럼 일단 청소기 먼지부터 닦겠네요 물티슈같은거로..(??) 뭐 라 고!!!!!!!!!!! 옷 벗다 만 류화요...?!?!?!? 심지어붙어잇음??!?!?!? (쾅!!!!!!!!!!!!)(오너가 터지고 말앗습니다...) 그럼 다른 의미로 이게 현실인가??????? 하고 고민할거같아요 내가어제뭐햇지 이때까지 비록 약이랑 술은 팔아도 한번도 먹고 취해본적은 없엇는데 어제 날 패던 놈들이 드디어 갈 데까지 간건가.,..이러다가 가물가물하게 어젯 밤 상황 기억해내고 경악하면서 사람 손 피하는 고양이처럼 스으윽.. 하고 빠져나올듯... 빨리 겉옷 챙겨입고 튀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엮여서 좋을 게 없을 것 같다. < 슬프게도 이런 냉철한 판단부터 하는 자식입니다,....
헉... 자다깨브럿다 내 침대가 마약이라니...🥺 잠깐 깬 김에 슥 남깁니다... 왜.. 왜 월요일이지 거짓말이야 내 휴일 돌려줘 하루 더 줘...,,,🫠
아이고. 아이고 절루가십시오 자꾸 도파민 냄새 맡고 그러머는 저처럼 도파민중독자가 되어 글러먹은 참치가 됩니다...(벅벅스다듬기)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맞어요 여기... 아직 아무것도 진행되지않앗는데 김칫국부터 항아리째 마시고잇는 사람이 있다.....ㅜ ㅜㅌㅌㅋㅋㅋㅋㅋ
기절한 채 풍선처럼 매달려 가는 연해운.... 아 이거 그림 상상하니까 진짜 넘 웃긴데요 집 가는 도중에 시민들 마주쳣으면 어케요????? 커다란 남성을 헬륨풍선삼아 들고 다니는 만취한 여성........... 분명 사진 한두장 찍혀서 sns올라온다....,ㄷ ㄷ
아이고!!!!! 이. 이이 이. 날씨도 추운데 이렇게 옷을제대루안입으면 큰일이 나는거야!!!!! <ㅇ> 뭔가 이불 속에서 체취 섞인 술냄새 폴폴폴 올라올 것 같죠..... 어이 없어 죽겟는 와중에 이불은 덮어주고 나올지도요(이유 1 : 첨 보는 사이에 남사시러움, 이유 2 : 소음차단을 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ㅠㅋㅋ너무웃기다 근데 밀착해서 잠들엇다고 함은...... 해운일 기절시켜서 집 데려와가지고 거진 애착인형처럼 썻다는 말이네요 이 여자 너무 안전불감증이라 위험하다 크다난 성인 남성 함부로 데려왓다가 먼 일 날줄 알고🙄.....!!!!!! 에비!!!!! 눈앞에 잇는데 옷을 훌렁훌렁 벗으면요!!!!!!!
근데 뭐... 뒷세계 잇다 보면 그런 광경은 종종 볼 것 같아서 막 호들갑은 아닌데 좀 어이없게 바라볼 것 같기는 해요 뭐지? 자기가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나? 씻으러 들어간 김에 그냥 튈까? 했다가 기껏 청소해놓은 바닥에 집어던진 것들 거슬려서 스윽.. 하고 손가락만 써서 주워가지고 세탁기에 넣을듯요........... ㅡ"ㅡ)... 하면서..
음 쓰담조아 ૮ ˶ˆ꒳ˆ˵ ა (햅삐) 아 이사람아 나도 한도파민해요 걱정하덜 말어 여기도 김치국에 고춧가루 한국자 퍼넣고 마시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그 해운이는 반 접혀서 대롱대롱하고 해맑게 웃으면서 폴짝폴짝 걸어가는 류화일텐데 ㅋㅋㅋㅋㅋㅋ 류화는 은근 유명인사니까 사진 찍힐법도 해 뭔가... 비슷한 전적(?)도 있었을거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회사로부터 무수한 해명요청 연락이 우르르 (류화 : 이잉 뭐야 (폰 꺼버리기))
Aㅏ 해운이 뭐랄까 저런 시츄에도 두근도큥이 아니라 남사시러움을 느끼는게 넘... 넘 뭐랄까 치인다(???) 초반엔 으;; 하던 캐가 저도 모르게 치이고 감겨서 혼란해하는거 진짜 존맛탱이거든요... 물론 과정이 험난하겠지만은! 아무튼 류화가 해운이 옆에 붙어서 잔건 집에 침대가 하나뿐인골 데헷 :9 바닥에 재울순 없쟈나 그리고 류화도 바닥에서 잘 순 없자나 게다가 침대가 퀸인걸 좁아서 쩔수 없는걸 그치 어쩔수없지~ 히히 히 히히히 (못됨)(사실 뭔일 나도 아무렇지 않으니까... 라는게 류화의 스탠스다)(소곤)
아니 근데 류화 정도의 미인이 어! 서비스신인데 어! 하지만 이해한다! 그 집 꼴을 보고 어케 설레겠어 어휴... 와중에 내던진 옷 치워주는거 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화 대충 씻으면서 전날밤 생각날거 같은데 약간 그렇게도 생각할듯, 씻고 나갔는데 없으면 걍 보내자고.. 술김에 객기 부리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그치만 안갔으면 목줄이 어딨더라 호호^^ 하면서 이 처자 또 가운 차림으로 냅다 튀어나감... 제대로 옷을 입어라 이자식
>>18 ㅋㅋㅋㅋㅋ 것도 쩔수 없는겨 얘들 둘다 워낙 험난하게 살았으니까~ 솔직히 시작시점에선 서로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삭막한게 당연하지 않나 싶구~ 그걸 살살 풀어서 간질간질 맛나게 푸는게 이제 진미인거지 호호
뭔가 촉이 핑! 오더라니 호호호 썰 넘 맛있고~ ㅋㅋㅋㅋ 침대의 마수는 치명적이지... 다시 자 해운주 자자~ (토닥토닥)(자장자장)
- (글쓴이) 근데 남자는 별 반응도 없는게 기절한거같았음 너무 가만히있음 인형? 마네킹인가? ㅈㅁ따라가서 다시보고옴 ㄴ 너도풍선이되지않게조심해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미쳣나 아ㅜㅜㅋㅋ ㅡㅡㅡㅡ
이런 글 올라올것같다.....^.^ 아진짜웃기네 나중에 sns에서 뒤늦게 글 발견하면 연해운 이마 탁 칠것같아요 당연함 뒷일할땐 안 그래도 싸매는 편이었는데 어쩌면 이젠 두배로 싸매야하게생겻음... 회사로부터의 해명요청이 우르르 < 이거... 해명하려면 해운이도 자동으로 껴야되는 거 아닌가요? 진짜 식은땀줄줄나겟다 조직측 센티넬들 붙잡고 처리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런애들 가이딩했던 과거 가지고 조용이 일반시민인척 해야함....
애가 워낙에 험난한 삶을 살아와서.... 이런 도킷콩닥한 상황을 마주칠 일 자체가 별로 없었을 거 같긴 해요 자기한테 호감 표하는 사람 만났어도 지금은 연애 할 때도 뭣도 아니다 < 이러고 다 쳐냈을거같기도 하고...(배벅벅) 뭐.... 그래도 키스정돈 해봤겠죠 가이드잔아.(이런 발언.......) 가슴두근콩닥짜릿한 느낌은 아니라 완전 비즈니스였겠지마는... 아니 근데 뭔일 나도 아무렇지 않다뇨??????? 이여자야!!!!!!!!!!!! (쾅!!!!!)
아 SN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풍선이되지않게조심해<< 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다시 보러갔을때는 이미 날아가서(?) 못만났을듯 ㅋㅋ 그렇게 인간풍선 든 비올라 날아가다.JPG로 박제되어버리고~
아마 얼굴은 제대로 안 나왔을 테니까 싸맬 필요 까지야... 아 근데 해운이 성격 생각하면 복면 쓰고도 남을거같다 🤔🙄😏😏😏 어라 그치만 저 뒤에 류화가 가정부 겸 가이드로 고용하면 뒷일로 안 돌아가도 되니까 상관없지 않?나? 이참에 손씻자 해운아 소곤소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운이 뒷일 중에 진짜 살짝이라도 류화네 센티넬들이랑 스친 적 있으면 더 그럴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할 땐 테크웨어 턱 위까지 지퍼 올리고 둔기 하나 기본으로 들고서 흉흉하게 다니는데 그런 센티넬들 소굴 속에 덩그러니~ 옆에 류화도 있겠지만 별로 안 믿음직할듯 (류화 : 아 사생활이야 신경꺼~) 업체에서 해운이 과거 캐지는 않겠지만 해운이 뒷일 중에 스쳤다면 그 스쳤던 센티넬이 뭐야 쟤 좀 낯익은데? 하고 예의주시해서 해운이 심장콩닥했으면... 후후후....
아이고 해운이 과거 짠내나요... ;ㅁ; 오로지 머릿속에 여동생이랑 돈 밖에 없었을거 같다 키스도 돈 개많이 준다고 해야 겨우 했을거 같다 아니 그래야만해(???) 류화도 비슷한데 살짝 다른? 타입이었지 신체접촉을 통한 가이딩을 최소한으로 하는 ㅇㅇ 기절하거나 혼미할때 아니면 손잡기 이상은 안 하는데 그렇다고 딱히 거부반응도 안하고... 그치만 절대 포옹 이상은 안갔을덧 (그러니까뭔일내주세요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못하면 뒷세계에서 소문이 돌 수도 있겠어요 너네 비올라 만나면 냅다 도망부터 쳐라.. 걘 말야... 범죄자들을 잡으면 반으로 뚝딱 접어서 인간 풍선으로 만든대..... 이런 선동과 날조가.......(??) (복면해운.) 아 웃긴다,,,,, 생각해봅니다 약 판다그래서 사러 나왔는데 냅다 180cm 거구의 복면을 쓰고 잇는 시커먼스 성인 남성이...... oO(나 잡혀가나?) 이 생각 할 듯..... 조직에 혼나겟내요 너 뭐하고다니냐고 거래량 줄엇다고,,,() 그럼 인제 에에잇 이딴 더러운 직?장 때려치우고 가정부나 할란다. < 하믄되겟다. 그쵸. 우하하 🤭🤭🤭
!!!!!! 해운이 얼굴이 낯익은 동료 센티넬 썰 < 듣고 나서 갑자기 그런게 떠올랏네요..... (ㅈㅅ합니다 하루죙일 하는 게 망상인 사람입니다) 약간 삼각관계st...... 류화 굉장한 미인에 능력까지 잇는 대박적 여성이니까 분명 팀이나 회사 내에서도 호감 갖고 있을 사람 있을 것 같아가지구요.. 근데 인제 연해운 보고 어? 쟤 어디서 봣는데? 어? 쟤 범죄조직 쳤을 때 도망쳣던 애 아님? 어? < 해가지고 인제... 류화 옆에 니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 범죄자자식은 썩 사라져라... 이런 장면 어쩌면 보고싶을수도... ^.^
키스... 어쩌면 그렇게 비싸게 안 굴었을지두 몰라요?...🤔 키스 < 조직 내에서 좀 긴급하거나 강력한 가이딩이 필요할 때 주로 썼을텐데 그럼 조직 입장에서 좀 중요한 일이 있을 때겠죠? 글케 되면은 뭐.... 그냥 조직 내에 몇 없는 가이드 데려다가 협?박?해서라도 가이딩해라. 이러지 않앗을까.....(답이없음) 아니면 뭐 비용 줄 테니까 나 가이딩 좀 해주랑ㅋㅋ 하면 그냥 해줫을것도 같단,.. 생각이, 어라.... 이거 오천원만주면 키스해주는놈 그거 아닌가? ...????(??)아니 물론 비용은 좀 세게 불렀을 거 같은데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키스 실력은 좀 올랏?을?지도?몰겟어요 물론 키스 전 무드잡기 이런 수치는 1도 안 오르고 걍 단순 실력만. (진짜어이없네) 그러지 못 해 미안합니다.... 😭 그 그 그래도 키스 이상으론 절대 안 갓을걸 아니!!! 류화 가이딩 최소한으로 하는 거 비설 트리거랑 관련잇는거에요?????? 저진짜 넘 궁금하잔아. 젠장... 젠장... (손톱딱딱)
썰이 매웟다가 달았다가 짰다가 다시 달았다가,,.. 그쵸 진단은 쪼매 몰입이 되기 시작해야 더 적는 맛도 나고 그렇더라구요..🥺(근데 거울속의 나를 향해 욕하는 말 뭐죠??????????? 비설레이더 ON. 왠지 주변에 말 잘 안하는것두 갑자기 과거영향일거같고 막 그러네요... 궁예질이 막 그냥 자동으로시작되,,,)
254 자캐는_자기가좋아하는사람_vs_자기를좋아해주는사람 > 아~ 이건 어쩐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죠 분명히...🤔 사실 스스로는 이때까 이런 생각을 안 해 봤을 것 같긴 해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 < 이런것도 잘 모를 거 같구.. 조직에 있을 때에도 몇몇 얼빠 친구들에게 대시받?긴? 했을 것 같은데 그 친구들하곤 절대 개인적으로 안 엮이려고 했을 거 같아서🙄
512 새벽_2시에_배가_고프다면_자캐는_참고잔다_vs_먹는다_vs_기타 > 참고 잔다!!!!!! 애초에 먹을 것도 별로 없을 것 같긴 해요.., 라면?... 진짜 배고프면 그냥 물 끓여서 차나 한 잔 꿀꺽 하고 잘 것 같네요 ^.^ 오히려 먹어버리면 배 부른 탓에 잠 안 와서 짜증나는 타입일 것 같읍니다.
429 최근_자캐가_갖고_있는_사소한_불만이_있다면 > 최근 잘못 얽히게 된 유명 센티넬 한 명이 자꾸만........(이하 생략)
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범죄자들을 잡으면 반으로 뚝딱 접어버리는건 팩트라 오히려 신빙성 높아질듯(?) 복면해운에 가차없이 터져버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80넘는 거구의 시커먼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눈으로 욕할거 같아 잔말말고 거래할거면 하고 아님 꺼져. 일거같은데 ㅋㅋㅋㅋ 이거 이거 흐름에 집어넣어서 일케 해도 재밌겠다
해운이가 첨엔 사채값 탕감하는 가정부랑 뒷세계 일이랑 병행하다가 류화가 야 너 뭔일 하냐 여기 일일이 드나드는거 귀찮을텐데 생각있으면 돈 더 받고 숙식 가정부 해라 (대충 한도개높은 블랙카드를 보여주며) 해가지고 해운이 고민하는데 때마침 뒷세계에서 신물나는일이 생김 > 그래 ㅈ같은거 이제 그만둘때 됐다 비올라님 저를 전속 가정부로 채용해주십쇼 하는거! (헉헉)(숨고르기)
아니 해운주 벌써부터 삼각관계썰 꺼내버리면 나 군침 못참아 스으읍 (침슥닦) 스아ㅣ실 그런 전개도 살짝 염두하고 던진건데 어케 알았지...? 확정은 아니지만 일단 류화의 과거를 아는 사람st로 생각했음 나중에 해운이한테 니가 뭔데 시전할때 니가 류화에 대해 뭘알아.도 시전하는거지 응응 (전형적인탈락서브남의그것)
오천원만주면키스해주는놈이라니나미쳐오마갓 😵😵😵 연해운 당장 오천만원 줘도 안해주는 놈으로 바꿔버려야만!!!!!!!!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키스 실력은 올랐대 나미쳐2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이거 절대로 삐진다 류화 개삐질포인트다 흐흐흐 맛있겠다 어우 벌써부터 이럼 안되는데 어우 (파닥파닥) 그래도 키스 이상은 안갔을거라니 정상참작의 여지를 두겠읍니다... 훗날을 보자 해운아 류화 가이딩 최소화는 트리거보단 비설 그 자체에 연관된거에용 호호홍 (이앞해금할자격아직없다) 고밑에 진단 거울 질문도 비설 쪽★ 류화도 어지간한 과거가 있구 해운이 못지 않게 단단한 껍데기가 있다는 것만 살짝★☆★
>>24 음~ 해우니 진단도 굿테이스티 진슐랭 별 1억만개요 🌟 해운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인 쪽... 동생이 있어서 그런가? 내가 생각해도 그럴거 같다 받는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눈에 들면 있는맘 없는맘 다 퍼줄거 같은 그런 느낌이랄가 🤔 그와중에 선은 확실한거 넘 좋다 류화한테도 싹 긋고 내외해줘(?) >>배부르면 못자는 타입<< 오케오케 메모했으 기억했으! 새벽 2~3시에 깨서 야식(이라 쓰고 술안주라고 읽는다) 해달라고 징징대야지 이런 타입이 먹지 않아도 그 시간에 음식냄새 받는거 싫어하거든요 (숨쉬듯 적폐해석하기) 글러먹음 1적립감이다 호호호... ^^ 아 ㅋㅋㅋㅋㅋㅋㅋ 아직은 불만?이지 않을?까? 그보다 우리 썰만 풀었지 아직 시작도 못했다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 제법 늦은 밤.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후미진 골목 한 켠은 때때로 어두운 것들이 모여들기 좋은 장소가 된다. 낡은 폐가에 둘러싸인 것처럼 막힌 골목길.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로 이런저런 가게가 줄지어 서 있음에도 들어서는 길 복잡해 누구도 발걸음 하지 않는. 한동안 적막만 가득하던 곳에 이내 무게 있는 발소리 여럿 울린다. 얼핏 취객으로 착각하기 쉬웠으나 인상이며 눈빛 흉흉한 것이 단순 취객은 아니다. 사이 좋은 체 하기 위해 둘러맸던 어깨동무는 패대기로 끝났다. 털썩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내뿜어진 숨만 부옇게 번지며.
오늘 진짜 되는 일이 없네. 중얼거림 낮게 울린다. 오늘은 맡은 일만 얌전히 끝내고 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하필 거리에서 딱 마주칠 것은 또 무어냐. 야, 연해운이! X끼야, 오늘 돈 좀 벌었냐? 벌었으면 X끼, 싸게싸게 형님들한테 갖고 와야지 뭐 했냐. 너 이러면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도 못 갚는다고 몇 번 말하냐! 익숙하게 품 뒤지는 손길이 영 우악스럽다만 한 두번 있는 일도 아니라.
"X랄."
내가 병X이냐? 원금엔 손도 못 대게 이자 불려 놓고 돈 뜯어먹는 게 지들 하는 일인 걸 뻔히 아는데. 날 선 말이 조소 섞여 툭 튀어나왔다. 웃음기 섞여 있던 얼굴들이 죄다 싸하게 굳는다. 이젠 거진 루틴이라 봐도 좋다. 머리 보호하며 몸 웅크리면 그 다음엔 발길질 매섭게 날아든다.
한동안 골목 구석엔 둔탁한 소리만 울렸다. 이따금씩 걸걸한 욕지거리와 함께 하얗게 섞여 떠오르는 입김도 함께.
"야야 마셔! 마시고 죽자~!" "마시고 죽어도 되는 건 팀장 뿐이거든요?!" "아 몰라 마셔! 마셔~!"
네온사인 휘황찬란한 어느 거리. 제법 큰 호프집에서 한 사설 경호 업체의 팀 회식이 열렸다. 팀이래봐야 다섯명 뿐인 소규모였지만, 그 다섯 만으로도 호프집 안에서 온갖 주목을 받을 정도로 존재감이 남달랐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라색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여성이 가장- 눈에 띄었다.
"캬- 술맛 좋다! 역시 술은 법카로 마셔야 제맛이지, 안 그러냐!" "그건 맞는 말이긴 해-" "그치?! 그러니까 오늘 5차까지 가즈ㅇ" "내일 출근할래, 류화야?" "뭐! 싫어! 나 오프라고!" "아닌 사람도 있으니까 조용히 마시자?" "이잉 너무해 힝구야-"
역시 부팀장님이야, 팀장님 맞밸은 저 분 뿐이라는 둥, 함께 마시던 팀원들이 꺄륵거리며 떠들었다. 그들을 보고 그들의 팀장- 류화는 우씨! 하고 성을 냈지만, 장난에 가까운지라 다들 깔깔 웃으며 넘겼다. 밤거리의 어둠과는 전혀 연이 없는 것처럼, 즐겁게 웃고 떠들며 마시는 시간이 늦도록 이어졌다. 어느덧 3차까지 간 술자리는 끝나고나니 남은 멤버가 셋 뿐이었다. 이제 슬슬 해산할까 어쩔까 하며 밖에 나와 있던 셋 중, 한 사람이 말했다.
"그런데 팀장님 어디감?"
그들이 찾는 팀장은 마치 그 곳이 집인 양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시끄러운~ 사람들 틈에~ 왜 당신은~ 조금도~ 춤을 추지~ 않나요~"
흥얼흥얼. 박자도 음도 엉망인 노래를 흥얼거리는 류화는 금방이라도 고꾸라질 듯 비틀거리는 걸음이었지만 용케 벽에 박지도 넘어지지도 않고 계속 걸었다. 깊은 밤의 어둠이 더욱 깊게 내린 골목을 더더욱 깊게 들어가더니 문득 깨달은 듯이 우뚝 멈춰선다. 삐딱하게 서서 멍하니 앞을 보던 류화는 대뜸 뒤로 돌아 몇 걸음 돌아갔다. 돌아가서 지나쳤던 샛골목으로 불쑥 들어가더니, 바락 소리쳤다.
"야! 니네 여기서 모해!"
류화가 쳐들어간- 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찾아들어간 골목의 끝에는 왠 폭력의 현장이 있었다. 그것도 일대다수로 몹시 불리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당장 술에 취한 류화의 눈에는 여럿이 한 사람을 괴롭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아, 당당하게 서서 허리에 손을 얹고 그렇게 외치는 것이다.
"여기! 어! 그렇게 괴롭히면 돼 안돼! 어! 니네 혼나볼래!"
갑작스러운 상황의 전개는, 그저 왠 술 취한 계집애가 무작정 술주정 부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았을까.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빡! 무너진 자세 틈으로 구둣발이 제법 세차게 박혀든다. 옆구리. 격통에 비명 지르는 갈비뼈를 붙잡고 나뒹굴었다. 허억, 아, 씹... 기껏 삼켜내던 욕지거리가 떨리는 숨에 섞여 터진다. 목구멍으로 훅 들어오는 찬 공기에선 비릿한 향. 들이마신 숨을 꽉 부여잡고 몸을 뒤집어 무릎 꿇었다. 가시지 않은 통증으로 끙끙거리는 와중에 턱 머리채 잡혀 고개 들린다. 묘하게 비틀어진 렌즈 너머로 낄낄거리며 웃는 얼굴. 아, 안경 미리 벗어서 치워 놓을 걸.
- 어찌 된 게 맨날 똑같냐?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에 아가리 단속을 못 하시니까 맨날 쳐 맞는 거 아니세요, 예? - 븅XX꺄~ 뭐라고 말을 좀 하세요~. 쳐 맞기 전엔 그렇게 아가릴 잘 털더니 왜 대답을 못 하니, 대답을!
찰싹, 찰싹, 이젠 조롱과 함께 뺨을 친다. 언제건 한 타임만 때리고 넘어가는 법이 없다. 재수 없게. 대답을 하든 안 하든 똑같이 맞을 거, 침이라도 뱉어 줄 요량으로 가만히 눈 앞의 얼굴을 보는데-
"야! 니네 여기서 모해!"
너무나도 있을 리 없는 일이라 차라리 환청을 듣는 것인지 의심마저 하게 만든다. 여자의 목소리였다. 카랑카랑한 울림이 대번에 무거운 공기를 몰아내는 것 같다. 코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삐딱한 안경 너머로 그녀를 보았다. 시커먼 장정들 앞에서도 전혀 겁 먹지 않는다는 듯 허리에 두 손 받쳐 올리고 외치는 모습을.
- ..뭐, 뭐야? - 취객인가? - 저기요, 그냥 가세요~. 저희끼리 중요한 할 말이 있어서 그래요, 예에?
남자들은 제법 당황한 눈치였으나, 이내 그 중에서도 유독 덩치 좋아 보이는 남자 한 명이 건들거리며 류화에게 다가선다. 이따금씩 어깨를 으쓱대거나 과장되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던 남자는 이내 위압적인 태도로 류화를 내려다보며 겁 주듯 압박하기 시작했다.
늦은 밤 골목길에는 화려한 네온사인도 가로등의 눈부신 빛도 한줄기 비치지 않았다. 해가 지면 가장 먼저 어두워지고 해가 뜰 때에도 가장 늦게 밝아지는, 그런 골목의 한복판에, 짙은 보라색 선명한 머리카락이 나부낀다. 일렁일렁. 살을 에는 한기는 있어도 바람은 없건만.
"에엥~? 주웅요하안 마알~?"
류화는 대뜸 들이닥친게 무색하지 않게, 저보다 머리 하나는 큰 남성이 다가와도 당당했다. 오히려 껄렁껄렁한 사내의 말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며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남자에게 가려진 뒷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겠지만, 류화는 제게 다가온 남자를 향해 실실 웃고 있었다. 그러더니 그 남자의 얼굴을 향해 훅! 하고 숨을 내뱉었다. 술냄새 진-하게 품은 날숨을.
"니 눈엔 저게 대화하는 걸로 보이냐! 으딜 내 눈을 속이려구! 진짜 혼날래!"
간간히 혀가 꼬이기는 하지만 류화의 말은 상황을 어느 정도 제대로 보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한 발을 앞으로 탁! 내딛었는데, 그 순간 다가왔던 사내는 느꼈을 것이다. 분명 류화와 닿지 않았건만 둘 사이 무형의 벽 같은 힘이 사내를 은근히, 그리고 묵직하게, 밀어내는 것을. 그러나 그건, 류화가 평소 두르고 있는 기운일 뿐이라는 걸, 사내가 거기까지 알 방법은 없었겠지. 그저 겉보기로는 한량 취객 같은 모습의 류화는 그녀의 앞과 그 뒤에 있는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
"니네- 히끅! 내가 오늘은 기부니가 좋으니까 기회를 한 번 주께! 말해 봐! 왜애 글케 어! 사람을! 어! 괴롭히고 그러는데! 가튼 사람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새X들아!"
한 번의 기회. 이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자비일지 과연 알기나 할까. 류화는 그 말을 지켜주겠다는 듯 점퍼 주머니에 양 손을 꽂고 그들이 말하기를 기다렸다.
아잇! 술기운 물씬 풍기는 숨에 질색하며 남자가 물러선다. 무겁게 밀어내는 힘을 억지로 버티고 서 있지만 얼굴엔 당황스러움이 역력하다. 슬슬 셋 사이 간에 심상치 않은 눈빛이 오간다. 그 이유 상당한 덩치 앞에서도 당돌한 모습에 놀란 것이 하나, 그늘에 어둑져 들어오지 않았던 얼굴이 슬슬 눈에 익는 것이 둘이다.
사계, 청명, 그리고 그 리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익히 알려진 그 얼굴을 단연 가장 경계해야 할 이들이 모를 리 없다. 해운의 머리채 붙잡고 있던 것을 내팽개치다시피 하곤 특유의 껄렁거리는 걸음으로 또 한 명의 사내가 다가선다. 안절부절하는 기색 미처 숨기지 못 하는 다른 두 명과는 다르게 제법 포커페이스 잘 유지하는 걸 보아 그룹의 책임자 혹은 리더 격 되는 것인지.
- 아, 이 새X가 돈을 빌려 놓고 안 갚잖아. 우리가 나쁜 일 하는 게 아니라니까? 그냥 돈 안 갚는 양아치 새X 돈 갚을 수 있게 좀 '격려'하는 참이었수다, 자, 인제 알았음 후딱 지나가십쇼, 예?
한껏 비아냥대는 태도로 껄떡대더니 으하하하! 똘마니들과 허세 섞인 웃음 크게 터뜨린다.
- 사이 좋게 지내랍니다, 형님! - 연해운이랑 이만큼 사이 좋은 사람이 우리 말고 또 있냐? 이 쯤 되면 사랑이야, 맨날 이 새X 찾으려고 싸돌아다니는 거 생각하면.
한창 저들끼리 키득거리며 재미도 없는 농담 던지더니, 소리 잦아든 뒤에는 또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만 날 세운 채로 남았다. 암만 위험한 상대라지만 이대로 물러나는 건 또 가오가 안 살고, 그렇다고 연해운 이 새X를 끌고 가기라도 하면 이 여자가 따라올 것 같고, 진퇴양난이다. 보통 사람같았으면 손 올리는 체라도 해서 벌써 쫓아냈을 텐데, 아이, 씨... 뒷통수만 벅벅. 분에 못 이겨 가볍게 걷어찬 페트병만 애꿎게 텅그렁 소리를 내며 나뒹군다.
- 아니, 그니까 댁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요. 뭐, 돈 대신 갚아 줄 것도 아니면서 왜 돈 빌려준 사람한테다 대고 지X이야, 지X은...
얼굴 알아봤으면 한껏 공손해도 모자랄 판에 그 놈의 가오가 뭔지. 기껏 기회 주어졌음에도 눈치도 없이 욕지거리 섞어 내뱉고 난리다. 정신머리 똑바로 박힌 사람이 이 광경을 봤다면 그저....... 입부터 틀어막았으리라.
오앵..... 저 이런 간지러운 감동멘트에 약합니다,,,🥺 진짜무리하는거아니죠. 뻥치다가 걸리믄 큰일난다. 큰일. 내일 10시 출근이라 슬슬 자긴 해야되는데 졸린거 참다가 어느 순간 딱 지나면 다시 안 졸려지는 거 뭔지 아시나요....... 뭔가 지금 딱 그 아슬아슬한 곳에 걸쳐잇는데 더 놀다가고싶어서 눈물만 죽죽 흘려요 흑흑,,. . .
무형의 힘으로는 알기 어려웠대도, 어둠에 눈이 익어 그 얼굴을 확인한 후부터는 처신을 잘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을. 자신들은 정당하게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같잖은 당당함이 그들의 운을 결정지었다. 하하! 그들의 허세 섞인 웃음과는 달리 거만함이 담긴 웃음을 터뜨린 류화는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뚜둑!
관절 기포 빠지는 소리가, 어두운 골목에 소름끼치게 울렸다.
"아- 돈을 빌려놓고 안 갚는다? 아이쿠~ 그러면 안 되지 안 돼. 필요해서 빌려다 썼으면 응- 제때 갚아야지. 그게 옳게 된 도리지. 응. 저 치가 잘못했네. 돈을 빌려놓고 왜 안 갚았대? 아이구야-"
류화의 목소리에서는 여전히 술냄새가 났지만 좀 전보다 또렷한 말투였다. 하하- 김 팍 센 듯한, 조소를 흘린 그녀가 한 발을 더 내딛었다. 그러자 땅바닥에 엎어진 그, 해운을 제외한 남자들의 어깨가 묵직하게 내려앉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선명히 빛을 발하는 보랏빛 안광이, 리더 격인 남자에게 향하자, 그에게만 더 무거운 중력이 가해진다.
"개소리도 작작 해야지. 내가- 니놈 새X들 일하는 방식 하나 모를거 같냐? 쥐꼬리만큼 빌려줘놓고 내장까지 싹 뜯어가는 버러지 새X들 주제에 목청도 좋지, 어? 하기사, 기회를 줘도 처먹지를 못 하는 병X들인데 오죽할까. 진짜, 꼬투리 건수만 잡히면 죄다 뭉쳐서 폐차장으로 던져버리는 건데. 쾅- 해서 대가리고 뼈고 나발이고 싹 조사버리게!"
이렇게 말이지, 라며 류화가 고개짓하자 바닥을 구르던 주먹만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리더 남자의 얼굴 앞으로 둥둥 떠올랐다. 잘 보라는 듯 빙글빙글 돌던 덩어리는 류화가 탕! 발구르기를 하자 뻑! 하고 으깨져 가루가 되었다. 눈 앞에서 가루가 된 콘크리트가 부스스 흩날리는 모습을 잘 구경시켜 준 류화는, 주머니에 꽂았던 손을 뽑았다. 검은 가죽 케이스로 덮인 폰이 하얀 손에 들려 있었다.
"뭐, 그래도 니들은 니들대로 그게 장사니까. 일단 상도덕은 지켜줄게. 얼마야? 저 사람이 빌린 돈."
폰이 손바닥 위로 둥실 떠오르고 허공에서 빙그르르 돈다. 허세가 아닌 여유, 그 자체를 뽐내며, 류화는 싱긋 웃었다.
"이자니 뭐니 개소리 한 글자 붙을 때마다 니들 이빨 한 개씩이니까- 깔끔하게 원금 받고 끝내자? 어? 여태 받아처먹은 돈까지 토해내기 싫으면?"
그리고 리더인 남자만 중력을 풀어 자유롭게 해준다. 계좌를 부르든, 코드를 꺼내든, 한 명은 자유로워야 할 테니 말이다.
바뀐 태도에 적잖이 당황한 듯 두어 발 물러선다. 그냥 빨리 꼬리 말고 도망쳤어야 했는데ㅡ 생각이 들었을 땐 이미 늦었다. 이상하리만큼 무겁게 느껴지는 공기를 이기지 못 하고 자세를 낮출 뿐이다. 아니, 실제로 무거워졌다? 씨X... 우그러진 포커페이스에서 입 단속에 신경 쓸 만 한 여유는 이미 찾을 수 없고.
- 혀, 형님! 저희 이러다 짜부 됩니다! - 저 여자 진짭니다! 사, 사, 사계 비, 비비, 비올라..! - 이런, 개.. 알아, 이 새X들아! 좀 닥쳐 봐!
괜히 소리 버럭 지르는 것은 몸 구석구석 들어차는 생경한 초조함을 감추기 위함이다. 그 다음으로 몸 휘감는 감정은 이제껏 느껴 본 일 없었던 굴욕이다. 하필이면 걸리면 안 되는 상대에게 단단히 잘못 걸려 가지고, ....이것도 전부 다 연해운 저 새X 탓이다. 울그락불그락해진 얼굴로 날카롭게 눈 흘기려던 찰나에,
뻑!
- ......... - ....... - ..........뭐, 무슨...
목청 시끄럽게 꽥꽥대던 배짱 어디 가고 셋 모두 얼굴이 페인트 바른 것처럼 허옇게 질렸다. 간담이 서늘해진다는 것은 이런 감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누구 하나랄 것 없이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 몸은 무겁지만 지금이라도 꽁지 빠지게 도망을 쳐 볼까, 굳은 머리로 되도 않는 계획 따위를 세우다가.
- .....예?
워, 원금을 받고 끝내? 얼빠진 얼굴이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나? 여태껏 살아 온 사채 인생에서 한 번도 처해 본 적 없던 기묘한 상황이라. 미처 이해되지 못 한 낱말들이 머릿속을 빙빙 맴돌기만 한다. 사, 상도덕, 원금, 이자, 헉! 지, 지금 대신 돈을 갚겠다고 말하는 건가?! 신께 버림받지는 않았는지, 어쩌면 돈은 돈대로 받고 몸 성히 이 여자의 손아귀에서 풀려 날 수도 있겠다. 사내의 눈이 그새 탐욕으로 형형하게 빛난다. 적당히 얼마를 불러야 속여 넘길 수 있을까? 입에 침도 안 바르고서,
- ...사, 삼 어, - 삼천!!!!!!!!!!!!!!!!!!!!!!
일 초, 이 초, 삼 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뒤늦게 깨달은 시선이 형언할 수 없는 비속어로 가득 차서는 황급히 뒤 돈다.
- 이, 이 새X, 너 지금... - 사, 삼천!!! 삼천 빌렸습니다, 똑똑히 기억합니다! 제가 계약서 쓰고 지장 찍는것도 옆에서 다 똑독히 지켜본 사람인, - 야!!!!!!!!!!!!!!!!
그들은 제법 운이 좋은 편이었다. 한 3년만 더 일찍 그녀를 만났더라면, 기회고 나발이고 이미 벽에 박혀 전치 4주 이상은 나올 부상에 수금보다 출혈이 더 컸을 테니까. 그 뿐이랴, 그들이 병상에 누워 들을 소식은 그들의 업장을 포함한 그 업계가 모종의 의뢰로 인해 싹 털려 그야말로 맨몸으로 길바닥에 나앉게 될, 그럴 수도 있었을 운명이었다.
어쩌면 살아남은 업장에 의해 갑을 관계가 뒤바뀌는 지옥을 맛봤을 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들이 얼마나 운 좋은 줄도 모르고, 저 굴러가는 눈알을 보라.
"흐응-"
류화는 잠자코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리더의 눈알 굴러가는 것부터 그 눈빛이 어떻게 변하고 그 입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남 탓 하려는 그 태도가 류화의 심기를 살살 긁었다. 결국 리더 남자의 태도가 류화를 등처먹는 것으로 바뀐 순간, 그가 사실을 고하는 똘마니를 돌아보기 무섭게 그의 몸이 골목 벽으로 날아가 짓눌린다. 물론 힘조절은 했으니 충격으로 인한 통증 외에는 느껴지는게- 없진 않으려나? 그러거나 말거나, 류화는 삼천을 외친 똘마니를 스윽 돌아보고, 웃는 얼굴로 물었다.
"내가 지금- 삼천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맞지? 응?"
완벽히 상황의 우위에 서서 하는 말은 자비롭다기보다 그들의 두려움을 가지고 놀 듯 기만적이다. 삼천, 삼천이라! 혼잣말을 중얼중얼 하던 류화는 아! 하며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두 손바닥을 짝! 맞댔다.
"본인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나도 참~ 이렇게 간단한 걸~"
그러더니 한걸음에 똘마니와 바닥에 엎어진 해운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잠깐, 똘마니를 주시하다가, 휙 쪼그려 앉았다. 엎어진 해운을 일으켜주기는 커녕 그대로 뺨을 아프지 않게- 라고 하지만 차닥차닥 소리가 나게 두드리며 말했다.
"얘얘- 너어가 얘들한테 빌린 돈~ 삼천이 맞니~? 말하기 힘들면 고개 끄덕해~ 맞으면 한 번~ 아니면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