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어둑진 그늘에서 굴러먹던 놈도 가끔은 빛 아래로 나오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럴 때마다 드러나는 얼굴은 가벼운 짜증 내지 긴장이 서려 있음에도 제법 반반한 것이다. 고운 선 아래에 언뜻 남성미 보이고, 인상만 좀 부드럽게 풀면 인기 참 많겠다 싶은 얼굴. 가볍게 도수 들어간 안경에 더해 가끔 덕지덕지 붙는 반창고 뚫고도 분위기 풍겨나오는 걸 보면 평균치를 꽤 웃도는 수준이군 싶다. 복숭아빛 머리카락은 대충 되는 대로 쓸어넘겨 이마 드러내 놓고, 주워입는 건 항상 튀지 않을 정도로 무난하게만. 이리저리 구르는 갈색 눈동자는 늘 초조한 듯 예민하다. 180 넘는 큰 키로 내려다보는 시선은 어쩐지 가시라도 세우는 것처럼.
성격 누군가 암만 감춰도 성격은 인상에 드러난다고 했었나, 백 번 맞는 말이다. 탐탁치 않으면 대번에 쉽게 구겨지는 미간이 증명했다. 아, 이 자식 성격 쉽지 않다. 꽤 더럽다. 냅다 싸가지 없이 틱틱거리고, 예민하고, 경계심 많고. 스트레스 받아 털 세우고 발톱 드러내는 고양이, 딱 그런 꼴이다. 그러나 또 누구는 말하길 인간은 누구나 입체적이라 했나? 사람 대하는 게 강강약약이라 착한 건지 아닌지 참 헷갈리게도 만든다. 뒷세계서 한참 굴러먹었으면서도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도덕관념은 또 제대로 박혀 있는 점이 신기하다. 어쩌면 알면서도 선 넘는 점이 더 개자식인가.
기타 - 가이드. 뒷세계 조직에서 잡다한 일들과 함께 조직 측 센티넬들을 가이딩해주는 일도 함께 맡고 있었다. 나쁜 자식들 잘 날뛰라고 협조해주는 일은 내심 꺼림칙하긴 했지만, 희귀한 인재라 그만큼 보수도 세서 어쩔 수 없었다나. 가이딩 끝나면 항상 장작 그슬린 듯 스모키한 체리 향이 은은하게 풍겼다.
- 돈에 살고 돈에 죽고. 때론 집착적 내지는 강박적으로 느껴질 만큼 돈에 관련된 일에는 깐깐하다. 돈 준다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잠깐의 굴욕 있을지언정 다리 사이로 기라면 기고, 구두 핥으라면 핥을 수도 있을 만큼.
- 나사 빠지지 않은 정신상태로 조직 안에서 구르려면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해운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안타깝게도 고작 둘 뿐이었다. 하나는 조직의 수많은 미친 자식들처럼 스스로 나사 빼고 같이 돌아 버리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양심에 아주 얇고 미끄러운 벽 하나를 둘러서 그 모든 죄악감과 가책을 흘려 버리는 것이다. 자기합리화와 책임감 회피에 능했다. 약을 팔았어도 내 자의로 한 게 아니고 조직이 시켰으니까, 사람을 다치게 했어도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니까. 위선적이라고 손가락질 받아도 헤까닥 돌아버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저.
- 동생이 하나 있다. 얼굴도 기억 안 날 정도로 어릴 때 사라진 부모를 대신해서 밥 빌어가며 금이야 옥이야 키워 놨더니 갑자기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병에 걸려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뒷세계에 발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병원비. 어떻게든 벌어서 대금 치러야 수술할 수 있으니까.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일도 깨끗하게 손 씻고, 급하게 빌렸다가 눈처럼 불어난 사채도 갚고, 그럼 그 때에는 분명 행복해질 수 있을 거니까.
- 어릴 때부터 가사를 도맡으며 큰 덕에 생활력은 하나만큼은 발군이다. 청소, 빨래, 요리, 제 성격에 어느 것 하나 대충 하는 꼴도 못 봐서 집안일 하는 걸 보고 있으면 거진 업체 전문인력의 그것이나 마찬가지.
- 맷집 좋다. 사채 잘못 써서 이자도 못 갚았다고 불규칙한 주기로 신나게 매타작 맞곤 해서.
외관 부스스하지만 결이 좋은 머리칼은 보라빛을 띄며 받는 빛에 따라 그 채도를 달리했다. 곧게 찰랑이는 머리칼을 골반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앞머리는 되려 조금 길게 내려오지만 머리 장식 혹은 적당히 쓸어넘기는 것으로 갈무리하곤 한다. 갸름한 얼굴은 유려한 눈매 속 보석처럼 박힌 진한 보랏빛 눈동자가 가장 인상적이며, 꽃잎으로 물들인 양 엷은 분홍빛 입술은 도톰하니 부드럽고, 반듯한 콧대와 그리지 않아도 선명한 눈썹, 그 아래 그늘을 드리울만치 풍성한 속눈썹 등이 어우러져 한 송이 제비꽃 같은 미인상을 그려내었다, 고운 백옥 피부는 팔다리와 몸에 자잘한 흉터가 제법 있지만 얼굴과 목은 흠집 하나 없이 깨끗하다. 167~8을 오가는 키는 동년배에 비하면 큰 편이었고 보기 좋게 살집이 있는 몸은 평균을 웃도는 글래머러스함으로 성숙미를 두루 갖추었다. 혈색이 좋으며 잔근육이 제법 있어 군살 없이 매끈한 몸선이 마치 조각 같다. 요원복은 검은색 투박한 테크웨어로 예술적 미라곤 티끌만큼도 없다. 대조적으로 사복 패션 스타일은 꽤 자유분방한 편이며 악세서리도 즐겨 착용한다. 양 귀의 귓볼을 뚫은 건 물론이요 별개의 피어스 자리도 있다. 평상시에는 일에 걸리니 최소한으로 자중하지만 오른손 중지에 투박한 다이아 백금반지 하나만큼은 항상 끼고 빼놓지 않는다.
성격 낙천적이며 시원하고 쾌활하다. 유능한 리더에 걸맞는 포용력과 배짱, 리더쉽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업무중일 때의 모습이고 일 모드가 꺼진 오프일 땐 거의 정반대가 된다. 특히 오프 상태일 때는 막무가내에 제멋대로가 심하고 감정변화가 매우 유동적이라 주변에서 이중인격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물론 아니지만) 뭐든 건성이고 나태할 것 같지만 의외의 섬세함, 배려심 등등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면도 있다. 그리고 때때로 무너지는 유약함도.
기타 ◇ 센티넬, 사이코키네시스 마스터. 일반적인 염력의 수준을 넘어 중력의 힘까지 다룬다. 출력에 따라 후유증이 달리 오는데, 후유증이 강해질수록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스스로의 중력을 잃어간다. 17세,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각성했으며 당시에는 잠깐 부유하거나 가벼운 물건을 옮기는게 고작인 수준이었지만 극한의 자기단련으로 능력을 현재 수준까지 키웠다.
◇ 센티넬들로 이루어진 사설 치안/경호 업체 [[사계]]의 전속 계약 에이전트. [[사계]]의 팀 [청명]의 5인 중 리더이며 "비올라"라는 업계 이명을 쓴다. 능력의 월등함으로 인해 [[사계]] 내는 물론 업계 내에서도 최상위 티어이며 팀원들도 걸맞는 실력자들이다. 그만큼 위험한 일에도 동원되고 걸맞는 보수도 받는다.
◇ 갓 스물이 되자마자 업계로 뛰어들었고 단 2년 만에 현재에 가까운 능력자가 되었다. 티어가 올라간 시간이 짧은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그 흔적들이 몸에 고스란히 남았다. 특히 명치에 세로로 깊이 찔린 흉터가 가장 크고, 선명하다. 그만큼 과격한 행보가 많았고 능력이 강했기에 어떤 가이드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 하고 학을 뗐다. 현재는 틈틈히 약으로 1차 진정을 하며 [[사계]]의 가이드가 2차로 가이딩을 해주는 것으로 버티고 있다.
◇ 가족은 없으며 도시 중심에서 좀 떨어진 거주 구역의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20층 아파트의 17층에 자가로 거주 중이며 혼자 살기엔 너무 넓은 아파트에서 생활력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다. 부엌엔 인스턴트와 술이 가득하고 바닥엔 옷이 널브러진게 디폴트인 등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밥보다 술을 좋아하고 주량도 어마어마해서 오프일 땐 술병을 들고 산다. 가족에 대해 묻는다면, 없다, 라는 대답 외엔 하지 않는다.
◇ 과거엔 불에 타오르듯 하였으나 지금은 현 사회에 대해 회의하면서도 납득하여 어딘가 염세적이다. 주로 맡는 의뢰들이 같은 센티넬들의 범죄를 막거나 해결하는 일이다보니, 어째서 이래야만 하는지에 대해 씁쓸한 회의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도 센티넬임을 이용해 이 업계에 있으므로 피차일반이라 납득하고 있다. 이 상충된 생각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거리를 두는 버릇이 있다. 과거를 아는 사람들이 표하길, 불 꺼진 장작, 같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많은 일정을 견뎌내고(제 일요일도 무너졋어요 돌려줘라 내 휴식시간) 드디어 집에 와서 노트북을 켯습니다 류화주는 좋은 하루 보내셨는지... 일단 잠은 충분히 주무신 것 같아서 맘이 좋아요... ^.^
>>9 >>11 캬아악!!!!!!!!!! 달다달아 피로회복제가 따로필요없다...^^ 그러고 보면 둘 중 누가 먼저 상대를 신경쓰게 될까요😏??? 제 안에선 어쩐지 먼저 좋아하게 되는 건 해운이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실 어케될지 몰겟어요 류화는... 어떻게 해운이에게 감기게 될까????? < 이런 망상만 하루죙일 열심히 사실 삽질하는것도 좀 보고싶긴 해요 일방적 삽질이든 맞관삽질이든 감정 자각 못하고 쩔쩔매면서 내가왜이러지.. 왜이럴까... < 이거.. .맛잇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납치당한 해운..... 아 이거 궁금한데 기절시켜서 납치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침에 문득 눈 떠서 주위 둘러보는데 뭔..... 집은 으리으리한데 상태가 왜 이러지? <이런 생각부터 들 것 같아요 이렇게 넓은 집에 수납공간이 대충 둘러만 봐도 넘쳐날 것 같은데 이건 왜 여기 나와잇으며....... 하면서 살펴보다가.... 일단 설거지하고 청소기부터 밀듯.(????) 어쩌면 뻔뻔하게 청소비 청구할수도잇어요 이런 철면피같은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생각해보니 그것도 글네 누가 먼저 모야모야한 분위기를 풍길 것?인가? 나는... 나도... 아냐 아직은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 계기에 따라서 다를거같은데 이 계기가 뭐냐!가 관건일듯? 류화는~~ 일단 내 안에 트리거 있다. 하지만 꽁꽁 숨겨둘 것이다. (근엄) 하지만 맞삽질 못참지 튼튼강철무쇠삽 벌써 준비 완료지요~ 홍홍^^
음~~ 류화가 뒷목탁해서 기절시킬수도 있겠는데 해운이가 유독 지쳐서 기절했다 해도 재밌을거 같고? 히히 거대냥줍 최고 :3 아 청소ㅋㅋㅋㅋㅋㅋ 청소기도 어딘가 짱박혀있을건데 해운이라면 찾아낼거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침에 눈떴는데 집안꼴도 꼴이지만 옷 벗다 만 류화가 옆구리에 붙어서 자고잇으면 어떤 반응일까요 호호호 아 센티넬이 가이드에게 붙는건 자연현상이라구요 후히히히
크 아 악 트리거 너무궁금해!!!!!!!(쾅!!!!!!!!) 하지만 참겠습니다 원래 맛잇는건 나중에 먹으면 두배로 맛잇잔아요 그 뭐냐.. 그.. 마시멜로... 마시멜로 실험... 그런거임 참앗다가 나중에 본격적으로 류화주가 풀어줄 때 먹으면 두 배의 쾌감.. 참아라... 참아...(아니하지만 저런 갓캐의 트리거라고 함은!!!!!!!!!) 헉.... 근데 연해운이 트리거를 잘못건드린다면..................................
............그건그것대로맛잇겟죠? ...???(도파민에 절여진 나머지 정상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는 어쩌구,,)
뭔가 냅다 데려가려고 하면 이여자 뭐야? 센티넬? 위험하다 튀어, < 이러고 도주 시도할 것 같아서 어느 정도 강제로 제압이 필요하긴... 할것같긴해요.... 좀 얻어맞고 진빠져잇는 상태일거니깐 류화 능력이라면 전혀!!!!! 어렵지않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겨... 저 구석에 먼지와 함께 묻혀잇던 청소기..... 그럼 일단 청소기 먼지부터 닦겠네요 물티슈같은거로..(??) 뭐 라 고!!!!!!!!!!! 옷 벗다 만 류화요...?!?!?!? 심지어붙어잇음??!?!?!? (쾅!!!!!!!!!!!!)(오너가 터지고 말앗습니다...) 그럼 다른 의미로 이게 현실인가??????? 하고 고민할거같아요 내가어제뭐햇지 이때까지 비록 약이랑 술은 팔아도 한번도 먹고 취해본적은 없엇는데 어제 날 패던 놈들이 드디어 갈 데까지 간건가.,..이러다가 가물가물하게 어젯 밤 상황 기억해내고 경악하면서 사람 손 피하는 고양이처럼 스으윽.. 하고 빠져나올듯... 빨리 겉옷 챙겨입고 튀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엮여서 좋을 게 없을 것 같다. < 슬프게도 이런 냉철한 판단부터 하는 자식입니다,....
헉... 자다깨브럿다 내 침대가 마약이라니...🥺 잠깐 깬 김에 슥 남깁니다... 왜.. 왜 월요일이지 거짓말이야 내 휴일 돌려줘 하루 더 줘...,,,🫠
아이고. 아이고 절루가십시오 자꾸 도파민 냄새 맡고 그러머는 저처럼 도파민중독자가 되어 글러먹은 참치가 됩니다...(벅벅스다듬기)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맞어요 여기... 아직 아무것도 진행되지않앗는데 김칫국부터 항아리째 마시고잇는 사람이 있다.....ㅜ ㅜㅌㅌㅋㅋㅋㅋㅋ
기절한 채 풍선처럼 매달려 가는 연해운.... 아 이거 그림 상상하니까 진짜 넘 웃긴데요 집 가는 도중에 시민들 마주쳣으면 어케요????? 커다란 남성을 헬륨풍선삼아 들고 다니는 만취한 여성........... 분명 사진 한두장 찍혀서 sns올라온다....,ㄷ ㄷ
아이고!!!!! 이. 이이 이. 날씨도 추운데 이렇게 옷을제대루안입으면 큰일이 나는거야!!!!! <ㅇ> 뭔가 이불 속에서 체취 섞인 술냄새 폴폴폴 올라올 것 같죠..... 어이 없어 죽겟는 와중에 이불은 덮어주고 나올지도요(이유 1 : 첨 보는 사이에 남사시러움, 이유 2 : 소음차단을 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ㅠㅋㅋ너무웃기다 근데 밀착해서 잠들엇다고 함은...... 해운일 기절시켜서 집 데려와가지고 거진 애착인형처럼 썻다는 말이네요 이 여자 너무 안전불감증이라 위험하다 크다난 성인 남성 함부로 데려왓다가 먼 일 날줄 알고🙄.....!!!!!! 에비!!!!! 눈앞에 잇는데 옷을 훌렁훌렁 벗으면요!!!!!!!
근데 뭐... 뒷세계 잇다 보면 그런 광경은 종종 볼 것 같아서 막 호들갑은 아닌데 좀 어이없게 바라볼 것 같기는 해요 뭐지? 자기가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나? 씻으러 들어간 김에 그냥 튈까? 했다가 기껏 청소해놓은 바닥에 집어던진 것들 거슬려서 스윽.. 하고 손가락만 써서 주워가지고 세탁기에 넣을듯요........... ㅡ"ㅡ)... 하면서..
음 쓰담조아 ૮ ˶ˆ꒳ˆ˵ ა (햅삐) 아 이사람아 나도 한도파민해요 걱정하덜 말어 여기도 김치국에 고춧가루 한국자 퍼넣고 마시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그 해운이는 반 접혀서 대롱대롱하고 해맑게 웃으면서 폴짝폴짝 걸어가는 류화일텐데 ㅋㅋㅋㅋㅋㅋ 류화는 은근 유명인사니까 사진 찍힐법도 해 뭔가... 비슷한 전적(?)도 있었을거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회사로부터 무수한 해명요청 연락이 우르르 (류화 : 이잉 뭐야 (폰 꺼버리기))
Aㅏ 해운이 뭐랄까 저런 시츄에도 두근도큥이 아니라 남사시러움을 느끼는게 넘... 넘 뭐랄까 치인다(???) 초반엔 으;; 하던 캐가 저도 모르게 치이고 감겨서 혼란해하는거 진짜 존맛탱이거든요... 물론 과정이 험난하겠지만은! 아무튼 류화가 해운이 옆에 붙어서 잔건 집에 침대가 하나뿐인골 데헷 :9 바닥에 재울순 없쟈나 그리고 류화도 바닥에서 잘 순 없자나 게다가 침대가 퀸인걸 좁아서 쩔수 없는걸 그치 어쩔수없지~ 히히 히 히히히 (못됨)(사실 뭔일 나도 아무렇지 않으니까... 라는게 류화의 스탠스다)(소곤)
아니 근데 류화 정도의 미인이 어! 서비스신인데 어! 하지만 이해한다! 그 집 꼴을 보고 어케 설레겠어 어휴... 와중에 내던진 옷 치워주는거 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화 대충 씻으면서 전날밤 생각날거 같은데 약간 그렇게도 생각할듯, 씻고 나갔는데 없으면 걍 보내자고.. 술김에 객기 부리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그치만 안갔으면 목줄이 어딨더라 호호^^ 하면서 이 처자 또 가운 차림으로 냅다 튀어나감... 제대로 옷을 입어라 이자식
>>18 ㅋㅋㅋㅋㅋ 것도 쩔수 없는겨 얘들 둘다 워낙 험난하게 살았으니까~ 솔직히 시작시점에선 서로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삭막한게 당연하지 않나 싶구~ 그걸 살살 풀어서 간질간질 맛나게 푸는게 이제 진미인거지 호호
뭔가 촉이 핑! 오더라니 호호호 썰 넘 맛있고~ ㅋㅋㅋㅋ 침대의 마수는 치명적이지... 다시 자 해운주 자자~ (토닥토닥)(자장자장)
- (글쓴이) 근데 남자는 별 반응도 없는게 기절한거같았음 너무 가만히있음 인형? 마네킹인가? ㅈㅁ따라가서 다시보고옴 ㄴ 너도풍선이되지않게조심해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미쳣나 아ㅜㅜㅋㅋ ㅡㅡㅡㅡ
이런 글 올라올것같다.....^.^ 아진짜웃기네 나중에 sns에서 뒤늦게 글 발견하면 연해운 이마 탁 칠것같아요 당연함 뒷일할땐 안 그래도 싸매는 편이었는데 어쩌면 이젠 두배로 싸매야하게생겻음... 회사로부터의 해명요청이 우르르 < 이거... 해명하려면 해운이도 자동으로 껴야되는 거 아닌가요? 진짜 식은땀줄줄나겟다 조직측 센티넬들 붙잡고 처리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런애들 가이딩했던 과거 가지고 조용이 일반시민인척 해야함....
애가 워낙에 험난한 삶을 살아와서.... 이런 도킷콩닥한 상황을 마주칠 일 자체가 별로 없었을 거 같긴 해요 자기한테 호감 표하는 사람 만났어도 지금은 연애 할 때도 뭣도 아니다 < 이러고 다 쳐냈을거같기도 하고...(배벅벅) 뭐.... 그래도 키스정돈 해봤겠죠 가이드잔아.(이런 발언.......) 가슴두근콩닥짜릿한 느낌은 아니라 완전 비즈니스였겠지마는... 아니 근데 뭔일 나도 아무렇지 않다뇨??????? 이여자야!!!!!!!!!!!! (쾅!!!!!)
아 SN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풍선이되지않게조심해<< 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다시 보러갔을때는 이미 날아가서(?) 못만났을듯 ㅋㅋ 그렇게 인간풍선 든 비올라 날아가다.JPG로 박제되어버리고~
아마 얼굴은 제대로 안 나왔을 테니까 싸맬 필요 까지야... 아 근데 해운이 성격 생각하면 복면 쓰고도 남을거같다 🤔🙄😏😏😏 어라 그치만 저 뒤에 류화가 가정부 겸 가이드로 고용하면 뒷일로 안 돌아가도 되니까 상관없지 않?나? 이참에 손씻자 해운아 소곤소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운이 뒷일 중에 진짜 살짝이라도 류화네 센티넬들이랑 스친 적 있으면 더 그럴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할 땐 테크웨어 턱 위까지 지퍼 올리고 둔기 하나 기본으로 들고서 흉흉하게 다니는데 그런 센티넬들 소굴 속에 덩그러니~ 옆에 류화도 있겠지만 별로 안 믿음직할듯 (류화 : 아 사생활이야 신경꺼~) 업체에서 해운이 과거 캐지는 않겠지만 해운이 뒷일 중에 스쳤다면 그 스쳤던 센티넬이 뭐야 쟤 좀 낯익은데? 하고 예의주시해서 해운이 심장콩닥했으면... 후후후....
아이고 해운이 과거 짠내나요... ;ㅁ; 오로지 머릿속에 여동생이랑 돈 밖에 없었을거 같다 키스도 돈 개많이 준다고 해야 겨우 했을거 같다 아니 그래야만해(???) 류화도 비슷한데 살짝 다른? 타입이었지 신체접촉을 통한 가이딩을 최소한으로 하는 ㅇㅇ 기절하거나 혼미할때 아니면 손잡기 이상은 안 하는데 그렇다고 딱히 거부반응도 안하고... 그치만 절대 포옹 이상은 안갔을덧 (그러니까뭔일내주세요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못하면 뒷세계에서 소문이 돌 수도 있겠어요 너네 비올라 만나면 냅다 도망부터 쳐라.. 걘 말야... 범죄자들을 잡으면 반으로 뚝딱 접어서 인간 풍선으로 만든대..... 이런 선동과 날조가.......(??) (복면해운.) 아 웃긴다,,,,, 생각해봅니다 약 판다그래서 사러 나왔는데 냅다 180cm 거구의 복면을 쓰고 잇는 시커먼스 성인 남성이...... oO(나 잡혀가나?) 이 생각 할 듯..... 조직에 혼나겟내요 너 뭐하고다니냐고 거래량 줄엇다고,,,() 그럼 인제 에에잇 이딴 더러운 직?장 때려치우고 가정부나 할란다. < 하믄되겟다. 그쵸. 우하하 🤭🤭🤭
!!!!!! 해운이 얼굴이 낯익은 동료 센티넬 썰 < 듣고 나서 갑자기 그런게 떠올랏네요..... (ㅈㅅ합니다 하루죙일 하는 게 망상인 사람입니다) 약간 삼각관계st...... 류화 굉장한 미인에 능력까지 잇는 대박적 여성이니까 분명 팀이나 회사 내에서도 호감 갖고 있을 사람 있을 것 같아가지구요.. 근데 인제 연해운 보고 어? 쟤 어디서 봣는데? 어? 쟤 범죄조직 쳤을 때 도망쳣던 애 아님? 어? < 해가지고 인제... 류화 옆에 니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 범죄자자식은 썩 사라져라... 이런 장면 어쩌면 보고싶을수도... ^.^
키스... 어쩌면 그렇게 비싸게 안 굴었을지두 몰라요?...🤔 키스 < 조직 내에서 좀 긴급하거나 강력한 가이딩이 필요할 때 주로 썼을텐데 그럼 조직 입장에서 좀 중요한 일이 있을 때겠죠? 글케 되면은 뭐.... 그냥 조직 내에 몇 없는 가이드 데려다가 협?박?해서라도 가이딩해라. 이러지 않앗을까.....(답이없음) 아니면 뭐 비용 줄 테니까 나 가이딩 좀 해주랑ㅋㅋ 하면 그냥 해줫을것도 같단,.. 생각이, 어라.... 이거 오천원만주면 키스해주는놈 그거 아닌가? ...????(??)아니 물론 비용은 좀 세게 불렀을 거 같은데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키스 실력은 좀 올랏?을?지도?몰겟어요 물론 키스 전 무드잡기 이런 수치는 1도 안 오르고 걍 단순 실력만. (진짜어이없네) 그러지 못 해 미안합니다.... 😭 그 그 그래도 키스 이상으론 절대 안 갓을걸 아니!!! 류화 가이딩 최소한으로 하는 거 비설 트리거랑 관련잇는거에요?????? 저진짜 넘 궁금하잔아. 젠장... 젠장... (손톱딱딱)
썰이 매웟다가 달았다가 짰다가 다시 달았다가,,.. 그쵸 진단은 쪼매 몰입이 되기 시작해야 더 적는 맛도 나고 그렇더라구요..🥺(근데 거울속의 나를 향해 욕하는 말 뭐죠??????????? 비설레이더 ON. 왠지 주변에 말 잘 안하는것두 갑자기 과거영향일거같고 막 그러네요... 궁예질이 막 그냥 자동으로시작되,,,)
254 자캐는_자기가좋아하는사람_vs_자기를좋아해주는사람 > 아~ 이건 어쩐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죠 분명히...🤔 사실 스스로는 이때까 이런 생각을 안 해 봤을 것 같긴 해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 < 이런것도 잘 모를 거 같구.. 조직에 있을 때에도 몇몇 얼빠 친구들에게 대시받?긴? 했을 것 같은데 그 친구들하곤 절대 개인적으로 안 엮이려고 했을 거 같아서🙄
512 새벽_2시에_배가_고프다면_자캐는_참고잔다_vs_먹는다_vs_기타 > 참고 잔다!!!!!! 애초에 먹을 것도 별로 없을 것 같긴 해요.., 라면?... 진짜 배고프면 그냥 물 끓여서 차나 한 잔 꿀꺽 하고 잘 것 같네요 ^.^ 오히려 먹어버리면 배 부른 탓에 잠 안 와서 짜증나는 타입일 것 같읍니다.
429 최근_자캐가_갖고_있는_사소한_불만이_있다면 > 최근 잘못 얽히게 된 유명 센티넬 한 명이 자꾸만........(이하 생략)
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범죄자들을 잡으면 반으로 뚝딱 접어버리는건 팩트라 오히려 신빙성 높아질듯(?) 복면해운에 가차없이 터져버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80넘는 거구의 시커먼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눈으로 욕할거 같아 잔말말고 거래할거면 하고 아님 꺼져. 일거같은데 ㅋㅋㅋㅋ 이거 이거 흐름에 집어넣어서 일케 해도 재밌겠다
해운이가 첨엔 사채값 탕감하는 가정부랑 뒷세계 일이랑 병행하다가 류화가 야 너 뭔일 하냐 여기 일일이 드나드는거 귀찮을텐데 생각있으면 돈 더 받고 숙식 가정부 해라 (대충 한도개높은 블랙카드를 보여주며) 해가지고 해운이 고민하는데 때마침 뒷세계에서 신물나는일이 생김 > 그래 ㅈ같은거 이제 그만둘때 됐다 비올라님 저를 전속 가정부로 채용해주십쇼 하는거! (헉헉)(숨고르기)
아니 해운주 벌써부터 삼각관계썰 꺼내버리면 나 군침 못참아 스으읍 (침슥닦) 스아ㅣ실 그런 전개도 살짝 염두하고 던진건데 어케 알았지...? 확정은 아니지만 일단 류화의 과거를 아는 사람st로 생각했음 나중에 해운이한테 니가 뭔데 시전할때 니가 류화에 대해 뭘알아.도 시전하는거지 응응 (전형적인탈락서브남의그것)
오천원만주면키스해주는놈이라니나미쳐오마갓 😵😵😵 연해운 당장 오천만원 줘도 안해주는 놈으로 바꿔버려야만!!!!!!!!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키스 실력은 올랐대 나미쳐2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이거 절대로 삐진다 류화 개삐질포인트다 흐흐흐 맛있겠다 어우 벌써부터 이럼 안되는데 어우 (파닥파닥) 그래도 키스 이상은 안갔을거라니 정상참작의 여지를 두겠읍니다... 훗날을 보자 해운아 류화 가이딩 최소화는 트리거보단 비설 그 자체에 연관된거에용 호호홍 (이앞해금할자격아직없다) 고밑에 진단 거울 질문도 비설 쪽★ 류화도 어지간한 과거가 있구 해운이 못지 않게 단단한 껍데기가 있다는 것만 살짝★☆★
>>24 음~ 해우니 진단도 굿테이스티 진슐랭 별 1억만개요 🌟 해운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인 쪽... 동생이 있어서 그런가? 내가 생각해도 그럴거 같다 받는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눈에 들면 있는맘 없는맘 다 퍼줄거 같은 그런 느낌이랄가 🤔 그와중에 선은 확실한거 넘 좋다 류화한테도 싹 긋고 내외해줘(?) >>배부르면 못자는 타입<< 오케오케 메모했으 기억했으! 새벽 2~3시에 깨서 야식(이라 쓰고 술안주라고 읽는다) 해달라고 징징대야지 이런 타입이 먹지 않아도 그 시간에 음식냄새 받는거 싫어하거든요 (숨쉬듯 적폐해석하기) 글러먹음 1적립감이다 호호호... ^^ 아 ㅋㅋㅋㅋㅋㅋㅋ 아직은 불만?이지 않을?까? 그보다 우리 썰만 풀었지 아직 시작도 못했다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 제법 늦은 밤.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후미진 골목 한 켠은 때때로 어두운 것들이 모여들기 좋은 장소가 된다. 낡은 폐가에 둘러싸인 것처럼 막힌 골목길.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로 이런저런 가게가 줄지어 서 있음에도 들어서는 길 복잡해 누구도 발걸음 하지 않는. 한동안 적막만 가득하던 곳에 이내 무게 있는 발소리 여럿 울린다. 얼핏 취객으로 착각하기 쉬웠으나 인상이며 눈빛 흉흉한 것이 단순 취객은 아니다. 사이 좋은 체 하기 위해 둘러맸던 어깨동무는 패대기로 끝났다. 털썩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내뿜어진 숨만 부옇게 번지며.
오늘 진짜 되는 일이 없네. 중얼거림 낮게 울린다. 오늘은 맡은 일만 얌전히 끝내고 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하필 거리에서 딱 마주칠 것은 또 무어냐. 야, 연해운이! X끼야, 오늘 돈 좀 벌었냐? 벌었으면 X끼, 싸게싸게 형님들한테 갖고 와야지 뭐 했냐. 너 이러면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도 못 갚는다고 몇 번 말하냐! 익숙하게 품 뒤지는 손길이 영 우악스럽다만 한 두번 있는 일도 아니라.
"X랄."
내가 병X이냐? 원금엔 손도 못 대게 이자 불려 놓고 돈 뜯어먹는 게 지들 하는 일인 걸 뻔히 아는데. 날 선 말이 조소 섞여 툭 튀어나왔다. 웃음기 섞여 있던 얼굴들이 죄다 싸하게 굳는다. 이젠 거진 루틴이라 봐도 좋다. 머리 보호하며 몸 웅크리면 그 다음엔 발길질 매섭게 날아든다.
한동안 골목 구석엔 둔탁한 소리만 울렸다. 이따금씩 걸걸한 욕지거리와 함께 하얗게 섞여 떠오르는 입김도 함께.
"야야 마셔! 마시고 죽자~!" "마시고 죽어도 되는 건 팀장 뿐이거든요?!" "아 몰라 마셔! 마셔~!"
네온사인 휘황찬란한 어느 거리. 제법 큰 호프집에서 한 사설 경호 업체의 팀 회식이 열렸다. 팀이래봐야 다섯명 뿐인 소규모였지만, 그 다섯 만으로도 호프집 안에서 온갖 주목을 받을 정도로 존재감이 남달랐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라색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여성이 가장- 눈에 띄었다.
"캬- 술맛 좋다! 역시 술은 법카로 마셔야 제맛이지, 안 그러냐!" "그건 맞는 말이긴 해-" "그치?! 그러니까 오늘 5차까지 가즈ㅇ" "내일 출근할래, 류화야?" "뭐! 싫어! 나 오프라고!" "아닌 사람도 있으니까 조용히 마시자?" "이잉 너무해 힝구야-"
역시 부팀장님이야, 팀장님 맞밸은 저 분 뿐이라는 둥, 함께 마시던 팀원들이 꺄륵거리며 떠들었다. 그들을 보고 그들의 팀장- 류화는 우씨! 하고 성을 냈지만, 장난에 가까운지라 다들 깔깔 웃으며 넘겼다. 밤거리의 어둠과는 전혀 연이 없는 것처럼, 즐겁게 웃고 떠들며 마시는 시간이 늦도록 이어졌다. 어느덧 3차까지 간 술자리는 끝나고나니 남은 멤버가 셋 뿐이었다. 이제 슬슬 해산할까 어쩔까 하며 밖에 나와 있던 셋 중, 한 사람이 말했다.
"그런데 팀장님 어디감?"
그들이 찾는 팀장은 마치 그 곳이 집인 양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시끄러운~ 사람들 틈에~ 왜 당신은~ 조금도~ 춤을 추지~ 않나요~"
흥얼흥얼. 박자도 음도 엉망인 노래를 흥얼거리는 류화는 금방이라도 고꾸라질 듯 비틀거리는 걸음이었지만 용케 벽에 박지도 넘어지지도 않고 계속 걸었다. 깊은 밤의 어둠이 더욱 깊게 내린 골목을 더더욱 깊게 들어가더니 문득 깨달은 듯이 우뚝 멈춰선다. 삐딱하게 서서 멍하니 앞을 보던 류화는 대뜸 뒤로 돌아 몇 걸음 돌아갔다. 돌아가서 지나쳤던 샛골목으로 불쑥 들어가더니, 바락 소리쳤다.
"야! 니네 여기서 모해!"
류화가 쳐들어간- 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찾아들어간 골목의 끝에는 왠 폭력의 현장이 있었다. 그것도 일대다수로 몹시 불리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당장 술에 취한 류화의 눈에는 여럿이 한 사람을 괴롭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아, 당당하게 서서 허리에 손을 얹고 그렇게 외치는 것이다.
"여기! 어! 그렇게 괴롭히면 돼 안돼! 어! 니네 혼나볼래!"
갑작스러운 상황의 전개는, 그저 왠 술 취한 계집애가 무작정 술주정 부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았을까.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빡! 무너진 자세 틈으로 구둣발이 제법 세차게 박혀든다. 옆구리. 격통에 비명 지르는 갈비뼈를 붙잡고 나뒹굴었다. 허억, 아, 씹... 기껏 삼켜내던 욕지거리가 떨리는 숨에 섞여 터진다. 목구멍으로 훅 들어오는 찬 공기에선 비릿한 향. 들이마신 숨을 꽉 부여잡고 몸을 뒤집어 무릎 꿇었다. 가시지 않은 통증으로 끙끙거리는 와중에 턱 머리채 잡혀 고개 들린다. 묘하게 비틀어진 렌즈 너머로 낄낄거리며 웃는 얼굴. 아, 안경 미리 벗어서 치워 놓을 걸.
- 어찌 된 게 맨날 똑같냐?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에 아가리 단속을 못 하시니까 맨날 쳐 맞는 거 아니세요, 예? - 븅XX꺄~ 뭐라고 말을 좀 하세요~. 쳐 맞기 전엔 그렇게 아가릴 잘 털더니 왜 대답을 못 하니, 대답을!
찰싹, 찰싹, 이젠 조롱과 함께 뺨을 친다. 언제건 한 타임만 때리고 넘어가는 법이 없다. 재수 없게. 대답을 하든 안 하든 똑같이 맞을 거, 침이라도 뱉어 줄 요량으로 가만히 눈 앞의 얼굴을 보는데-
"야! 니네 여기서 모해!"
너무나도 있을 리 없는 일이라 차라리 환청을 듣는 것인지 의심마저 하게 만든다. 여자의 목소리였다. 카랑카랑한 울림이 대번에 무거운 공기를 몰아내는 것 같다. 코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삐딱한 안경 너머로 그녀를 보았다. 시커먼 장정들 앞에서도 전혀 겁 먹지 않는다는 듯 허리에 두 손 받쳐 올리고 외치는 모습을.
- ..뭐, 뭐야? - 취객인가? - 저기요, 그냥 가세요~. 저희끼리 중요한 할 말이 있어서 그래요, 예에?
남자들은 제법 당황한 눈치였으나, 이내 그 중에서도 유독 덩치 좋아 보이는 남자 한 명이 건들거리며 류화에게 다가선다. 이따금씩 어깨를 으쓱대거나 과장되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던 남자는 이내 위압적인 태도로 류화를 내려다보며 겁 주듯 압박하기 시작했다.
늦은 밤 골목길에는 화려한 네온사인도 가로등의 눈부신 빛도 한줄기 비치지 않았다. 해가 지면 가장 먼저 어두워지고 해가 뜰 때에도 가장 늦게 밝아지는, 그런 골목의 한복판에, 짙은 보라색 선명한 머리카락이 나부낀다. 일렁일렁. 살을 에는 한기는 있어도 바람은 없건만.
"에엥~? 주웅요하안 마알~?"
류화는 대뜸 들이닥친게 무색하지 않게, 저보다 머리 하나는 큰 남성이 다가와도 당당했다. 오히려 껄렁껄렁한 사내의 말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며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남자에게 가려진 뒷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겠지만, 류화는 제게 다가온 남자를 향해 실실 웃고 있었다. 그러더니 그 남자의 얼굴을 향해 훅! 하고 숨을 내뱉었다. 술냄새 진-하게 품은 날숨을.
"니 눈엔 저게 대화하는 걸로 보이냐! 으딜 내 눈을 속이려구! 진짜 혼날래!"
간간히 혀가 꼬이기는 하지만 류화의 말은 상황을 어느 정도 제대로 보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한 발을 앞으로 탁! 내딛었는데, 그 순간 다가왔던 사내는 느꼈을 것이다. 분명 류화와 닿지 않았건만 둘 사이 무형의 벽 같은 힘이 사내를 은근히, 그리고 묵직하게, 밀어내는 것을. 그러나 그건, 류화가 평소 두르고 있는 기운일 뿐이라는 걸, 사내가 거기까지 알 방법은 없었겠지. 그저 겉보기로는 한량 취객 같은 모습의 류화는 그녀의 앞과 그 뒤에 있는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
"니네- 히끅! 내가 오늘은 기부니가 좋으니까 기회를 한 번 주께! 말해 봐! 왜애 글케 어! 사람을! 어! 괴롭히고 그러는데! 가튼 사람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새X들아!"
한 번의 기회. 이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자비일지 과연 알기나 할까. 류화는 그 말을 지켜주겠다는 듯 점퍼 주머니에 양 손을 꽂고 그들이 말하기를 기다렸다.
아잇! 술기운 물씬 풍기는 숨에 질색하며 남자가 물러선다. 무겁게 밀어내는 힘을 억지로 버티고 서 있지만 얼굴엔 당황스러움이 역력하다. 슬슬 셋 사이 간에 심상치 않은 눈빛이 오간다. 그 이유 상당한 덩치 앞에서도 당돌한 모습에 놀란 것이 하나, 그늘에 어둑져 들어오지 않았던 얼굴이 슬슬 눈에 익는 것이 둘이다.
사계, 청명, 그리고 그 리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익히 알려진 그 얼굴을 단연 가장 경계해야 할 이들이 모를 리 없다. 해운의 머리채 붙잡고 있던 것을 내팽개치다시피 하곤 특유의 껄렁거리는 걸음으로 또 한 명의 사내가 다가선다. 안절부절하는 기색 미처 숨기지 못 하는 다른 두 명과는 다르게 제법 포커페이스 잘 유지하는 걸 보아 그룹의 책임자 혹은 리더 격 되는 것인지.
- 아, 이 새X가 돈을 빌려 놓고 안 갚잖아. 우리가 나쁜 일 하는 게 아니라니까? 그냥 돈 안 갚는 양아치 새X 돈 갚을 수 있게 좀 '격려'하는 참이었수다, 자, 인제 알았음 후딱 지나가십쇼, 예?
한껏 비아냥대는 태도로 껄떡대더니 으하하하! 똘마니들과 허세 섞인 웃음 크게 터뜨린다.
- 사이 좋게 지내랍니다, 형님! - 연해운이랑 이만큼 사이 좋은 사람이 우리 말고 또 있냐? 이 쯤 되면 사랑이야, 맨날 이 새X 찾으려고 싸돌아다니는 거 생각하면.
한창 저들끼리 키득거리며 재미도 없는 농담 던지더니, 소리 잦아든 뒤에는 또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만 날 세운 채로 남았다. 암만 위험한 상대라지만 이대로 물러나는 건 또 가오가 안 살고, 그렇다고 연해운 이 새X를 끌고 가기라도 하면 이 여자가 따라올 것 같고, 진퇴양난이다. 보통 사람같았으면 손 올리는 체라도 해서 벌써 쫓아냈을 텐데, 아이, 씨... 뒷통수만 벅벅. 분에 못 이겨 가볍게 걷어찬 페트병만 애꿎게 텅그렁 소리를 내며 나뒹군다.
- 아니, 그니까 댁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요. 뭐, 돈 대신 갚아 줄 것도 아니면서 왜 돈 빌려준 사람한테다 대고 지X이야, 지X은...
얼굴 알아봤으면 한껏 공손해도 모자랄 판에 그 놈의 가오가 뭔지. 기껏 기회 주어졌음에도 눈치도 없이 욕지거리 섞어 내뱉고 난리다. 정신머리 똑바로 박힌 사람이 이 광경을 봤다면 그저....... 입부터 틀어막았으리라.
오앵..... 저 이런 간지러운 감동멘트에 약합니다,,,🥺 진짜무리하는거아니죠. 뻥치다가 걸리믄 큰일난다. 큰일. 내일 10시 출근이라 슬슬 자긴 해야되는데 졸린거 참다가 어느 순간 딱 지나면 다시 안 졸려지는 거 뭔지 아시나요....... 뭔가 지금 딱 그 아슬아슬한 곳에 걸쳐잇는데 더 놀다가고싶어서 눈물만 죽죽 흘려요 흑흑,,. . .
무형의 힘으로는 알기 어려웠대도, 어둠에 눈이 익어 그 얼굴을 확인한 후부터는 처신을 잘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을. 자신들은 정당하게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같잖은 당당함이 그들의 운을 결정지었다. 하하! 그들의 허세 섞인 웃음과는 달리 거만함이 담긴 웃음을 터뜨린 류화는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뚜둑!
관절 기포 빠지는 소리가, 어두운 골목에 소름끼치게 울렸다.
"아- 돈을 빌려놓고 안 갚는다? 아이쿠~ 그러면 안 되지 안 돼. 필요해서 빌려다 썼으면 응- 제때 갚아야지. 그게 옳게 된 도리지. 응. 저 치가 잘못했네. 돈을 빌려놓고 왜 안 갚았대? 아이구야-"
류화의 목소리에서는 여전히 술냄새가 났지만 좀 전보다 또렷한 말투였다. 하하- 김 팍 센 듯한, 조소를 흘린 그녀가 한 발을 더 내딛었다. 그러자 땅바닥에 엎어진 그, 해운을 제외한 남자들의 어깨가 묵직하게 내려앉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선명히 빛을 발하는 보랏빛 안광이, 리더 격인 남자에게 향하자, 그에게만 더 무거운 중력이 가해진다.
"개소리도 작작 해야지. 내가- 니놈 새X들 일하는 방식 하나 모를거 같냐? 쥐꼬리만큼 빌려줘놓고 내장까지 싹 뜯어가는 버러지 새X들 주제에 목청도 좋지, 어? 하기사, 기회를 줘도 처먹지를 못 하는 병X들인데 오죽할까. 진짜, 꼬투리 건수만 잡히면 죄다 뭉쳐서 폐차장으로 던져버리는 건데. 쾅- 해서 대가리고 뼈고 나발이고 싹 조사버리게!"
이렇게 말이지, 라며 류화가 고개짓하자 바닥을 구르던 주먹만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리더 남자의 얼굴 앞으로 둥둥 떠올랐다. 잘 보라는 듯 빙글빙글 돌던 덩어리는 류화가 탕! 발구르기를 하자 뻑! 하고 으깨져 가루가 되었다. 눈 앞에서 가루가 된 콘크리트가 부스스 흩날리는 모습을 잘 구경시켜 준 류화는, 주머니에 꽂았던 손을 뽑았다. 검은 가죽 케이스로 덮인 폰이 하얀 손에 들려 있었다.
"뭐, 그래도 니들은 니들대로 그게 장사니까. 일단 상도덕은 지켜줄게. 얼마야? 저 사람이 빌린 돈."
폰이 손바닥 위로 둥실 떠오르고 허공에서 빙그르르 돈다. 허세가 아닌 여유, 그 자체를 뽐내며, 류화는 싱긋 웃었다.
"이자니 뭐니 개소리 한 글자 붙을 때마다 니들 이빨 한 개씩이니까- 깔끔하게 원금 받고 끝내자? 어? 여태 받아처먹은 돈까지 토해내기 싫으면?"
그리고 리더인 남자만 중력을 풀어 자유롭게 해준다. 계좌를 부르든, 코드를 꺼내든, 한 명은 자유로워야 할 테니 말이다.
바뀐 태도에 적잖이 당황한 듯 두어 발 물러선다. 그냥 빨리 꼬리 말고 도망쳤어야 했는데ㅡ 생각이 들었을 땐 이미 늦었다. 이상하리만큼 무겁게 느껴지는 공기를 이기지 못 하고 자세를 낮출 뿐이다. 아니, 실제로 무거워졌다? 씨X... 우그러진 포커페이스에서 입 단속에 신경 쓸 만 한 여유는 이미 찾을 수 없고.
- 혀, 형님! 저희 이러다 짜부 됩니다! - 저 여자 진짭니다! 사, 사, 사계 비, 비비, 비올라..! - 이런, 개.. 알아, 이 새X들아! 좀 닥쳐 봐!
괜히 소리 버럭 지르는 것은 몸 구석구석 들어차는 생경한 초조함을 감추기 위함이다. 그 다음으로 몸 휘감는 감정은 이제껏 느껴 본 일 없었던 굴욕이다. 하필이면 걸리면 안 되는 상대에게 단단히 잘못 걸려 가지고, ....이것도 전부 다 연해운 저 새X 탓이다. 울그락불그락해진 얼굴로 날카롭게 눈 흘기려던 찰나에,
뻑!
- ......... - ....... - ..........뭐, 무슨...
목청 시끄럽게 꽥꽥대던 배짱 어디 가고 셋 모두 얼굴이 페인트 바른 것처럼 허옇게 질렸다. 간담이 서늘해진다는 것은 이런 감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누구 하나랄 것 없이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 몸은 무겁지만 지금이라도 꽁지 빠지게 도망을 쳐 볼까, 굳은 머리로 되도 않는 계획 따위를 세우다가.
- .....예?
워, 원금을 받고 끝내? 얼빠진 얼굴이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나? 여태껏 살아 온 사채 인생에서 한 번도 처해 본 적 없던 기묘한 상황이라. 미처 이해되지 못 한 낱말들이 머릿속을 빙빙 맴돌기만 한다. 사, 상도덕, 원금, 이자, 헉! 지, 지금 대신 돈을 갚겠다고 말하는 건가?! 신께 버림받지는 않았는지, 어쩌면 돈은 돈대로 받고 몸 성히 이 여자의 손아귀에서 풀려 날 수도 있겠다. 사내의 눈이 그새 탐욕으로 형형하게 빛난다. 적당히 얼마를 불러야 속여 넘길 수 있을까? 입에 침도 안 바르고서,
- ...사, 삼 어, - 삼천!!!!!!!!!!!!!!!!!!!!!!
일 초, 이 초, 삼 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뒤늦게 깨달은 시선이 형언할 수 없는 비속어로 가득 차서는 황급히 뒤 돈다.
- 이, 이 새X, 너 지금... - 사, 삼천!!! 삼천 빌렸습니다, 똑똑히 기억합니다! 제가 계약서 쓰고 지장 찍는것도 옆에서 다 똑독히 지켜본 사람인, - 야!!!!!!!!!!!!!!!!
그들은 제법 운이 좋은 편이었다. 한 3년만 더 일찍 그녀를 만났더라면, 기회고 나발이고 이미 벽에 박혀 전치 4주 이상은 나올 부상에 수금보다 출혈이 더 컸을 테니까. 그 뿐이랴, 그들이 병상에 누워 들을 소식은 그들의 업장을 포함한 그 업계가 모종의 의뢰로 인해 싹 털려 그야말로 맨몸으로 길바닥에 나앉게 될, 그럴 수도 있었을 운명이었다.
어쩌면 살아남은 업장에 의해 갑을 관계가 뒤바뀌는 지옥을 맛봤을 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들이 얼마나 운 좋은 줄도 모르고, 저 굴러가는 눈알을 보라.
"흐응-"
류화는 잠자코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리더의 눈알 굴러가는 것부터 그 눈빛이 어떻게 변하고 그 입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남 탓 하려는 그 태도가 류화의 심기를 살살 긁었다. 결국 리더 남자의 태도가 류화를 등처먹는 것으로 바뀐 순간, 그가 사실을 고하는 똘마니를 돌아보기 무섭게 그의 몸이 골목 벽으로 날아가 짓눌린다. 물론 힘조절은 했으니 충격으로 인한 통증 외에는 느껴지는게- 없진 않으려나? 그러거나 말거나, 류화는 삼천을 외친 똘마니를 스윽 돌아보고, 웃는 얼굴로 물었다.
"내가 지금- 삼천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맞지? 응?"
완벽히 상황의 우위에 서서 하는 말은 자비롭다기보다 그들의 두려움을 가지고 놀 듯 기만적이다. 삼천, 삼천이라! 혼잣말을 중얼중얼 하던 류화는 아! 하며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두 손바닥을 짝! 맞댔다.
"본인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나도 참~ 이렇게 간단한 걸~"
그러더니 한걸음에 똘마니와 바닥에 엎어진 해운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잠깐, 똘마니를 주시하다가, 휙 쪼그려 앉았다. 엎어진 해운을 일으켜주기는 커녕 그대로 뺨을 아프지 않게- 라고 하지만 차닥차닥 소리가 나게 두드리며 말했다.
"얘얘- 너어가 얘들한테 빌린 돈~ 삼천이 맞니~? 말하기 힘들면 고개 끄덕해~ 맞으면 한 번~ 아니면 두 번~"
..제법 오래 바닥을 기었다. 옆구리 통증이 제법 오래 이어진 이유도 있었으나 딱히 끼어들어 좋은 꼴 못 볼 상황인 탓이 조금 더 컸다. 하나 뿐인 통로도 딱 가로막혀 몰래 도망치는 것도 애저녁에 텄겠다, 가만히 누워서 상황 마무리 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이 참에 스트레스 풀 겸 괘씸한 개자식들 조금 얻어맞는 것 구경 좀 하고, 시리게 올라오는 바닥 냉기가 부은 뺨 식히기에도 제법 안성맞춤이라. 제법 멀리 있는데도 희미하게 술 냄새 풍기는 것으로 보건대 조용히 죽은 듯 엎드려 특이한 인상 남기지 않으면 다음 날 기억도 없이 넘어갈 수 있을 지 모를 일이다. 말 보태지 않아도 스스로 파멸의 길 걷는 저치들을 보며 속으로 비웃음 흘리고 있는데, 아.
아무래도 평범히 넘어가기는 그른 모양이지.
다가왔다. 낯선 체취에 섞인 알콜 냄새가 차갑게 식어선 희미하게 코를 간지럽힌다. 거진 땅바닥에 붙은 낮은 시야 구석으로 라벤더색 머리카락이 살랑 나부끼나 싶더니 곧 시선이 마주쳤다. 라벤더 색. 부은 탓인지 뺨에 닿는 감각이 어쩐지 기묘하다. 차닥, 차닥, 찹, 피부 두드리는 소리에 맞추어 눈꺼풀 떨듯이 움찔댔으나 구태여 별 말은 뱉지 않았다. 저 멀리 벽에 처박히다시피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다음 벽 장식이 자기가 되지 않으리란 법 없다. 그러나 생각 하나만은 차마 누르지 못 하고 둥실 떠올라 머릿속을 맴돈다. ..얻어 맞고 있던 사람에게 하는 짓 치고는 제법 거칠지 않나? 사계의 비올라, 라는 이름이 본래 이런 이미지였는지? 그렇지 않으면 심기 건드리는 말 툭 나올 것 같아 터진 입술 짓씹지 않으려고 꾹 다물기만 했다.
얘들한테 빌린 돈 삼천이 맞니? 말 하기 힘들면 고개 끄덕 해. 맞으면 한 번, 아니면 두 번.
..듣기에 나긋하게 들려도 그 밑에 깔린 무엇이 심상치 않다. 아니면, 멀지 않은 곳에서 못 박힌 듯 구부정하게 선 똘마니를 바라보는 시선과 어떤 뜻 담긴 것이 분명히 느껴지는 의미심장한 말 맺음도. 지금껏 본 적 없는 표정으로 이 쪽을 바라보는 세 명의 시선이 제법 볼 만하다. 한 번 고개 끄덕여 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이 역력한 것이다. 여기까지 온 이상 차라리 저들을 한 번 겁박해 두면 시달릴 일이 영영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르지. 어떻게, ....X되게 한 번 해 봐? 잠깐 나쁜 마음 먹어 볼까 생각했으나,
얻어 맞고 쓰러진 사람에게 하는 것 치고 거친 손짓임은 맞았으나, 진한 보랏빛 머리카락 타고 흘러드는 주향이 증명하듯 류화는 지금 취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로 고작 찹찹하게 두드리는 건 나름의 손대중이 들어간 행동이란 거다. 고작해야 도망가지 못 할 정도로 중력을 실었던 것도, 저 벽에 누른 이가 멀쩡히 눈 뜨고 성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것도.
이미 기회를 날린 이들에게 '나름대로' 자비를 베푸는 것이라 하면, 그건 오만일까. 기만일까. 그런 건 어찌됐건 중요한 건 해운의 대답이었다.
"아항. 맞구나? 너어 착하네~ 음음 이래야 기분이 살지~"
해운이 순순히 삼천이 맞다 대답하자 류화가 방긋 웃었다. 보랏빛 눈동자가 초생달마냥 가늘게 휘어진다. 뺨을 두드리던 손이 살포시 머리로 옮겨가 복숭아빛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는다. 착하다 착해~ 마치 아이 달래듯 하다. 그럴 거면 일으켜주고나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멋대로 굴고 히히! 개구진 소리를 짧게 낸 류화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삼천을 외쳤던 똘마니를 향해 한 손을 까딱거렸다.
"확인 끝났으니 돈 줄게. 계좌는 귀찮으니까 QR코드로 하자. 자, 얼른 폰 안 꺼내고 뭐해? 감히 나를 기다리게 할 셈이야?"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똘마니가 허겁지겁 폰을 꺼내 그치들 계좌의 코드를 켜자, 류화도 폰을 열어 뱅킹앱으로 코드를 찍었다.
찰칵.
더도 덜도 아닌 딱 삼천. 일시불도 아닌 전액 현금으로 이체된 걸 똘마니가 확인하자 류화는 벽에 올려붙였던 그들의 리더를 풀어주었다. 말 그대로 능력만 풀었기 때문에 쿵, 하고 바닥에 다리인지 엉덩이인지 찧는 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어쩌면 욕지거리도 있었겠지만.
"자- 이제 너희는 이 사람한테 볼 일 끝난 거다? 차용증 파기는 니들이 알아서 하고, 가서 니들 대가리한테 전해. 또 이 근처든 어디든 어슬렁거리는게 내 눈에 띄었다간..."
근처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여럿 떠오르더니 아까처럼, 동시에, 바스라진다. 그걸 보고도 뭔가 지껄일 수 있었을까. 하나도 아닌 여럿도 '그렇게' 만들 수 있음을 몸소 보여 준 류화는 패거리들이 골목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세등등하게 서서 지켜보았다. 어두운 골목이 잠깐 소란스러워졌을 지도 모르겠다. 좌우간 다 떠나고 그녀와 그, 둘만 남게 되자, 조금 전처럼 씨익 웃은 류화가 해운을 돌아본다. 그리고 말한다.
"이제 넌 내 거다?"
오호라, 산 너머 산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뭔 되도 않은 말을 내뱉은 류화는 다시금 옆에 쭈그려 앉아 키득키득 웃으며 해운의 볼을 콕콕 찔러댔다. 그러면서 집에 가져가야지, 하고 중얼대는 걸 보니 농담을 한 건 아닌 듯 했다. 그게 문제겠지만은.
해운주도 메리크리~! 난 솔로인데다 불러주는 곳도 없어서 연말까지 걍 혼자 있을거야 ㅋㅋㅋ 케이크는 자느라 주문 못 했으니 이따 낮에 하려구! 아마 투썸에서 고를거 같아 케이크는 뭐니 뭐니 해도 투썸이 제일이지♥ 해운주는 꽤 바쁜 휴일이 되겠구나~ 내일도 꽤 춥다더라 외출할 때 옷이랑 핫팩이랑 잘 챙기기~ :)
그 리 고 리본으로 예쁘게 포장했으면 풀어주는게 인지상정이겠지? 으흐흐 가라 류화몬 보쌈해버려~!(?????) XD
사실은 잔뜩 골탕 먹은 뒤 찾아올 지 모를 후폭풍을 만나기가 싫었을 뿐인데. 간지럽게 어르는 말은 부모에게도 들어 본 일 없는 것이라 묘한 기분이다. 흐트러진 행색으로 바닥에 엎어진 남자를 냅다 쓰다듬는 광경이란 제법 우스꽝스러운 것이었지만, 적어도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그것을 보고 웃을 생각 할 수 있을 린 없겠다. 희미하게 가는 눈매에 시선이 간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손길과 함께 알 수 없는 여운도 입김과 함께 흩어지고.
찬 바닥에 붙었던 몸을 일으켜서 몸을 추스리는 동안 상황은 희한할 만치 간단하게 정리되었다. 어쩌면 맞고 기절해서 이상한 꿈을 꾸나 싶기도 하다. 비록 이 쪽을 바라보는 시선 몇 개는 아직 분한 기운을 채 감추지 못했더라도, 한 동안은 자신을 찾아다니면서까지 시비를 걸어 오지는 않겠지. 몰래몰래 째려보는 시선이 꽤 노골적이길래 여자 몰래 가운데 손가락이라도 들어 줄까 하다가, 콘크리트 부서지는 모양새에 또 사색이 되어 헐레벌떡 꽁지 빼는 걸 보곤 조용히 참았다. 제법 꼬신데.
됐다, 황당하긴 했으나 어떻게든 상황은 잘 마무리됐다. 이 정도면 그래도 해프닝으로 넘길 만 하지, 요즘 같은 시대에. 삐뚤어진 안경을 고쳐 쓴다. 늦은 시간이다. 슬슬 돌아가야 한다. 한 뜸 들이고 말을 꺼낸다.
"..저, 감사합니다. 지출하신 돈은 나중에..."
- 이제 넌 내 거다?
"어떻게든 갚을-"
...방금 뭐랬지?
말문이 턱 막히고 만다. 류화를 바라보는 시선엔 혼란과 미심쩍음만 덕지덕지 묻어 있다. 저기, 방금 뭐라고.. 입 열다가 집에 가져간다며 중얼대는 말에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얼굴 바라보던 시선이 산만하게 바닥을 더듬는다. 잘못 들은 게 아니야?
...도망칠까?
분명 콕콕 찌르는 손놀림은 볼을 향해 있는데 심장이 쾅쾅 뛴다. 아,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적격이다. 기껏 매타작에서 벗어난 다음엔 능력자한테 납치(딱히 대체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당하는 거라고? 부정적인 미래가 머릿속에 확확 떠오른다. 취조! 적발! 처벌! 어쩌면 처음부터 이러려고 왔나, 추운데도 등줄기에 식은땀이 송송 배어나는 기분이 든다. 긴가민가하다. 취한 걸 보면 분명 이러려던 계획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지나가다 베푼 자비 치고는 또 너무 과한 기분도 들고, 동공지진 일으키다가 겨우 말을 걸어 보기로 한다. 적어도 말 좀 잘못 한다고 저치들처럼 냅다 손부터 대진 않겠지 싶어서.
크리스마스로부터 벌써 한 시간이 지났다..🥺 꿀같은 휴일 하루가 수수숙 사라졋어요 이럴수가.... 류화주 투썸 케이크 사서 맛있게 드셨는지~?! 저 사는 덴 주변에 투썸이 없어서 배달이라두 시킬까 햇는데 정신 차리니 넘 늦은 시간이었다네요.....😭 류화주라도 맛있게 드셨길 바랍니다..
아니 그리고 픽크루 머야!!!!!!!!!!!! 눈튀어나오는줄 알앗다네요 햐,, 넘ㅜ기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운이가 리스트 들고 잇어서 그런가 집안일 리스트 들고 잇는 연해운 옆에서 신나게 놀고잇는 류화같기도하구,,, 넘좋네요 감사하빈다 이런 보배로운 픽크루를 ㅠ ㅠ,,,
끼얏후 해우주다! (돌진포옹!) 원래 주중 평일은 눈깜빡하면 사라지는거긴해 ㅋㅋㅋ 응응 케이크 무사히 시켜서 먹었지~ 아구 해운주도 같이 먹었으면 좋았을 걸... (쓰담쓰담) 이이 어서 텔포가 되는 세상이 와야만 >:ㅁ
ㅋㅋㅋㅋ 신년 계획 세우는 해운이 옆에서 와랄라 집 어지르는 류화~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봤는데! 잘 전해졌구만! 하하 (코쓱) 이제 불안한 낌새를 느낀 해운이가 엉망이 된 집안 보고 미간 꾸깃- 하는거지 나중에는 어지르지 말라고 잔소리도 하려나? 그런다고 멈출 류화가 아니지만?!
이 골목 앞을 지나칠 때, 류화의 시야에 흔들리는 분홍빛이 잡혔다. 어둠 속에서도 살랑이는 분홍빛은 아직 피어나지 못 한 꽃송이 같아서. 이런 곳에 떨어져서 피어나지 못 한 거라면 주워가야지. 가져가서 예쁘게 피어나게 해줘야지. 술김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술에 진득히 취해 있었으니까.
"응? 뭐~ 별 거 아냐~"
해운이 일어나 감사를 표하자 류화는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 별 거 아니랬지만 술이 깨고나면 머리 벅벅 긁으며 혀를 찰 일이었다, 그렇지만 아직은 전혀 모르는 채로, 류화는 해운의 볼을 깊게 꾹 누른다. 킥킥 웃는 소리.
"집? 간다구?"
그러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해운의 말을 앵무새 따라하듯이 되뇌인다. 아 맞다, 집! 하는 걸 보면 이제 말귀를 알아들었나 싶다가도...
"그러네~ 얼른 집에 가자! 얌전히 있어야 해?"
벌떡 일어나서 하는 말은 해운의 불안에 무게만 가중시킨다. 아니나다를까, 조금 전까지 볼을 누르던 손을 위로 까딱해서 해운을 번쩍 들어올린다. 거대한 손 같은 부유감이 해운을 둥글게 감싸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마치 에어볼이라도 드는 듯 한참 큰 해운을 가볍게 든 류화가 웃는 얼굴로 말한다.
"내 집 여기서 별로 안 멀거든? 너어 아까 막 맞았잖아~ 그니까 편하게 데려가줄게! 조금만 참아~"
이대로라면 꼼짝없이 끌려갈 루트가 해운의 눈 앞에 펼쳐진다. 이 순간 류화의 미소가 해운에게는 세상 악독한 악마의 얼굴로 보이지 않았을까.
으악!!!!!!!!!!! 대역죄인이 여기에 섭니다... 던지시오 돌을 던지시오🥺 항상 열심히 기다려주시는데 맨날 늦어버려서 할 말이 없읍니다.... 오늘 8시쯤부터는 진짜로 암것도 없어서 집가서 스레에 찰싹붙어잇을라고요...ㅜ ㅜ 진짜로 염치없지만 쪼매만.... 쪼매만 더 기달려주십사... 가능하다면 썰풀이용 진단같은거라도 같이 들고 찾아뵙겟습니다...🙇🏻🙇🏻🙇🏻🙇🏻
무어라 말을 할래도 뺨 쿡쿡 누르는 손가락에 턱 막혀 내어 놓기 힘들었다. 거기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옛 말도 있고, 해서... 제법 멀쩡하게 깡패들 쫓아 보내길래 술 좀 깬 줄 알았더니 막상 그건 또 아닌 모양새다. 키득거림에 옅은 한숨으로 답했다. 미간에 작은 금, 흩어지는 입김 보는 체 하며 잽싸게 머리를 굴린다. 도통.. 논리적인 설득이 통할 것 같지가 않은 상태다. 차라리 큰 길가까지 같이 나가서, 사람 혼잡한 길거리까지 간 뒤에 일행 놓친 척 유유히 빠질까. 그것도 아니면 화장실에라도 들르는 척 세워 놓고 가게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길도-
"-뭐, 뭇, 당신 지금 뭐 하는-"
발이 둥실 뜬다. 반사적으로 버둥거리느라 무게중심 잃었으나 넘어지는 일은 없었다. 인간은 웬만해선 느낄 수 없는 기묘한 감각이리라.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건가? 아무리 술에 꼴았기로서니 사람을 두고 산책시키는 강아지 번쩍 들어 데려가는 감각으로?
"아니, 그 집 말고, 잠깐! 이거 놓으세요! 이런,"
...젠장! 그럼에도 여전히 해사한 미소에 심한 말 쏟아부을 수 없어 이를 악 문다. 단어는 막았어도 소리를 튀어나와 으르렁거림 비슷한 것이 되었다.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진 몰라도 혹시나 영향 줄 수 있을까 싶어서 몸부림 쳐 본다. 삼십 초? 일 분? 가쁜 숨 뱉는 것만 공중에 퍼져나가는 와중에 찌릿, 하고 갈비뼈에 통증이 와 그만두었다. 반쯤 누운 자세 그대로 몸에 힘을 뺐다. 거꾸로 된 시야가 어지럽다. 아, 오늘 진짜,
...되는 일, 없네....
큰 한숨 탁, 뿜어져 나온다. 뭉실뭉실. 사람 속도 모르고 여전히 해맑은 옆얼굴 바라본다.
423 자캐는_자신의_이름을_어떻게_생각하는가 - 갖출 해 晐 재운있을, 많이있을 운 賱 지독히도 이름값 못 하는 인생이다... 라고 생각하고있을 것 같구요🤔🤔🤔.. 누가 지어줬는진 모르겠지만 자리 까시면 안 되겠는데요. 요런 감상도 함께...?
64 자캐가_카페에_가면_차_vs_커피_vs_스무디_vs_우유 - 어쩐지 생긴 걸로만 봐서는 에스프레소 원샷도 때릴 것 같고 원두 사다가 갈아서 내려마시고 이럴 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데ㅋㅋㅋㅋㅋㅋ... 흠.. 사실 커피보다는 차를 더 좋아할 것 같긴 해요! 그렇다고 본격적인 건 아니겠구 그냥 마트에서 티백으로 파는 녹차나 홍차 꽃차 이런 거. 본격적으로 빠져들라면은 돈도 돈대로 들기도 하고ㅋㅋ.. (사실 지금은 이게 크지 않을깝쇼?🤔) 잠들기 전에 따끈한 꽃차 나눠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해운류화ㅋㅋ 맛잇다. (??)
87 자캐는_매운_음식을_잘_먹는다_vs_못_먹는다 - 못 먹는 건 아닌데 나중에 위장 아파서 굳이 안 찾아 먹는 타입. 소화기관이 그렇게 튼튼할 것 같진 않아요 <:3 이거 갠적으로 류화는 매운거 잘 먹는지 못 먹는지 궁금합니다🥺 전 어느 쪽이든 분명 좋을테지만요 케헤헥,
사실 해운이 얼굴에 철판 깔고 일찌감치 도망갔다면 잡힐 일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류화는 지금 취했고, 슬슬 졸려오는 마당에 도망간 사람 한 명 찾자고 근방을 이 잡듯 뒤질 위인도 못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해운은 최소한의 예의를 아는 사람이었고 그 결과 류화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과연 오늘을 훗날 어땠다고 기억할지, 참으로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에엥- 너어 얌전히 있으랬잖아~!"
어찌됐건 해운을 들어올린 류화는 곧장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버둥거리는 해운 때문에 그러지 못 했다. 금방 가니까 얌전히 있으라고 하지 않았냐며 저걸 잡아- 말아- 하는 눈으로 빤히 쳐다본다. 그래도 버둥거림이 오래가지 않고 멈추자, 류화는 그래야지!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멈췄어도 또 움직일까봐 그러는지 바로 움직이진 않다가, 이거 납치라는 말에 히-죽 웃었다. 히-죽.
"그으럼 너 당장 삼천 토해낼 수 있어어?"
지멋대로 내줘놓고 그걸 빌미로 삼다니! 이 얼마나 악독한! 어쩌면 비올라의 악명은 이런 점에서 나온 것이지 않을까? 그러거나 말거나, 류화는 해운과 눈높이를 맞추듯 살짝 떠올랐다. 그리고 한 손을 춉, 하게 세워서 들어올리더니,
"또 막 움직이면 귀찮으니까- 얍!"
하고 퍽, 하는 소리가 함께 해운의 뒷목에 충격이 가해진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뒷목치기로 기절시키기가 현실에서도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까, 류화는 해운을 기절시켰다 이 말이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깔끔하게. 어쩌면 완벽한 기절이 아니라 정신이 혼미한 그런 상태일 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히히 집에 가야지~"
늘어진 해운을 풍선 마냥 든 류화의 귀갓길이 시작되었다. 술김이어도 이 꼴로 대로에 나가면 안 된다는 걸 나름 알았는지, 골목 뒤로 돌아가 퐁당퐁당 뛰듯이 걸어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늦은 시간이래도 바깥이라면 사람은 있는 법이었고, '사계의 비올라가 왠 남자를 풍선마냥 들고 간다'라는 사진이 SNS에 올라 무수한 RT를 받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그러던지 말던지- 류화는 흥얼거리며 집에 돌아와 해운을 제 침대에 던졌, 아니 눕혔다. 그리고 익숙한 듯 신발을 벗겨 현관으로 던져놓고, 구급상자를 가져와 소독약이며 연고며 밴드며 해운의 얼굴에 발라주고 갈비뼈도 훌렁(!) 까서 파스 한 장 붙여주더니, 거기까지가 의식의 한계였는지 해운의 옆에 풀석 드러누웠다.
"으에에... 졸려......"
능력으로 어찌어찌 밀어낸 구급상자가 방바닥 어딘가로 내려지는 것을 끝으로 류화는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줄은 꿈에도 모른 채.
>>80 오 이름 의미 좋다 근데 해운이랑은 영...은 아니지 않을까 해운아 너 이제부턴 인생 필지도 모르는데(?) >>누가 지어줬는진 모르겠지만 자리 까시면 안 되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이제부터일거야 해운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해운이 커피보다 차 좋아하는 거 진짜 의외다 얼죽아 관상이었는데(실패한적폐) 근데 잘 어울리긴 하네...? 나중에 돈에 여유 좀 생겨서 이름 있는 차도 마셔보고 하는 거 보고싶다 류화가 몰래 다도세트 같은거 갖다놓으면 쓰려나? 자기 전 같이 차 한잔이라 류화는 몰래 술 타려다 걸려서 잔소리 들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화 : 아 딱 한 잔만! 아! (땡깡)
아 해운이는 매운거 잘 먹는구나! 류화는 기껏해야 보통 라면 정도? 킹뚜껑 같은건 먹는데 불볶은 못 먹는 애매한 정도? 그리고 매운 맛은 술맛을 헤쳐서 안 좋아한대 (이유가 글러먹었다) 의외로 담백슴슴한 맛, 고소한 맛, 이런거 좋아함
!!!!!!! !!!!!!!!!~~~!!!!!!!!!!!(주먹울음) 따신 집에 들여주는것만 해도 고마운데 침대에도 눕히고 치료까지해줫어 이여자 진짜 최고로상냥한여자야 거의 마더테레사야!!!!!!!!!
다도세트ㅋㅋㅋㅋㅋㅋㅋ사실 전통 다기같은 건 잘 안 쓸 것 같긴 한데(이유 / 🩷 : 설거진 제가 하잖아요.&다도예절 배운 적 없음)(??) 그래두 갖다놓으면 한번쯤은 써 보지 않을까... <:3 좋은 다과세트같은 게 들어오면 류화도 한 잔 내려주구요 차를 마셔두 전기포트에 물 팔팔팔 끓여서 대충 우려먹기만 하는 타입일 거 같아용🥺ㅋㅋ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이 걸!!!!!!! 술을일케조아해서 어떡해!!!!!!!!! 하지만 차에다가까지 술을타면안디야!!!!!(갈!!!!) 글고보면 류화... 주량이... 어케 되나요? 아무래두 약한 편은 아닌 것 같긴 합니다마는🤔 알고싶은 이유는 다른 건 없고 그냥 둘이 술 마시다 류화 앛에서 먼저 꼴아버리는 연해운을 보고싶어서 그럽니다.(글러먹엇다.)
해운이도 기깔나게 잘 먹음. 이라기보단 그냥 평균보다 쪼끔 위..(마라탕 2-3단계정도?🙄)일 것 같긴 한디요 그것보다 매운거 싫어하는 이유가 >>술맛 해쳐서<< 라니 이게.... 진정한 주당의 자세....?😳 담백한... 맛.. 슴슴하고 고소한..... 맛.... 쥔님 밥차려드릴 때 참고할 것....(????)
치료라고 해도 마데카솔에 밴드 붙여준게 다인걸 ㅋㅋㅋㅋㅋ 지한테 하는거랑 똑같이 해벌임^^ (구급상자가 바로 튀어나온 이유) 오히려 갈비뼈에 파스 붙인거보고 기피요소+1 된건 아닌가 싶고 호호호 아 물론 좋습니다 그런취급(?)
사실 류화도 예절이니 그런거 잘 몰라 걍 해운이가 평소에 차 많이 마시는거 보고 지나가는 길에 흠? 하고 덥석 사올 가능성이 매우 높음 대충 써주기만 해도 소파에 디비누워있다가 흐뭇해할 류화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화 주량은~~ 정확하게 정하진 않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위스키 한병은 맘만 먹으면 꿀꺽 할듯? 소주 같은건 물처럼 마실거 같고~ 근데 짧고 굵게 마시는게 아니라 길게 많이 마시는 타입! 안주는 최소치로! 같이 술마시다 먼저 훅가는 해운이 존버합니다 히히히 목ㅈ 아니 리본이 어딧더라 (이쪽도 만만치 않다)
납치라는 말을 들어도 여전히 동요치 않는 얼굴이다. 다만 히죽 웃을 뿐이다. 사실은 딱히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하지도 않았다마는. 히-죽. 흔들리는 시야 눈동자에 들어찬. 냅다 이런 일 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결의 웃음인데도. 둥실거리는 움직임 맞추어 떠오르는 나타난 시시한 감상. 그러나 곧 뒤바뀌었다. 류화의 이어진 말 때문이다. 차마 그렇다 긍정할 수 없어 끙 앓는 소리와 함께 고갤 돌린다.
이건.. 협박일까? 대신 갚아 준 삼천을 내 놓지 않으면 풀어주지 않겠다는, 그런 종류의?
납치범이 몸값을 납치 당사자에게 뜯어먹는려는 경우는 듣도보도 못 한 것 같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이대로라면 상대만 바뀔 뿐이지, 빚 지고 있다는 상황 자체는 별다를 것이 없다. 어쩌면 이전보다 더 위험하다. 이 여자는 능력자고,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거리낌없이 나설 정도라면 업체 소속일 확률도 높다. 그렇다는 건, 무엇 하나 잘못 걸렸다가는, 조직이, 그리고 내 자금줄이-
- ...얍!
?
생각에 몰두하느라 여자의 행동에 차마 신경쓰지 못 한 것이 화근이다. 둔탁한 충격과 함께 눈 앞이 반짝이나 싶더니,
아, 이런,
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 한ㅡ
.... ..
"ㅡ헉."
눈을 뜬다. 웬 일인지, 누워 있는 곳은 차갑고 딱딱한 바닥 따위가 아니라..... 침대다. 그것도 제법 푹신하니 좋은 침대다. 급하게 몸을 일으키면 갈비뼈에서 찌릿 통증이 인다. 신음 윽 뱉으며 몸 움츠려 더듬어 보면, ...옷자락 들춰 본다. 파스다. 얼굴에도 위화감 느껴진다. 손 끝으로 만지면 살갗 대신 미끄러운 비닐 감촉만이 있다. 밴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몽롱한 머릿 속 필사적으로 헤쳐 본다. 희미하게 모습 드러내기 시작하는 기억의 파편 몇 개, 잠깐. 흐린 시야 찌푸려 주위를 둘러 본다. 뭉개진 시야로 봐도 센티넬 관련 업체나 아지트같은 풍경은 아니다. 일반.. 가정집이다. 다만,
.....꽤 지저분하단 수식어가 붙는.
눈 뜨자마자 처음 보는 광경이 꼭 이래야만 했을까? 스멀스멀 퍼지는 불편함을 애써 무시하고는 앉은 자리 옆으로 시선을 돌려 안경을 찾으려 하는데, 이럴 수가. 시선이 어느 한 군데 딱 꽂혔다. 비록 눈 앞은 흐릿하나 명확히 감이 말하고 있다. 어제 그 능력자라고. 그리고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것도 분명.... 이 여자 때문이라고. 상황 파악이 되자 심장이 쾅쾅 뛰었다. 한 손으로 세수하듯 온 얼굴을 쓸어내렸다. 한숨, 그러나 깨울 정도로 크지는 않은 소리의.
도망치자.
별 탈 없이 지금과 같은 삶을 영위하고 싶다면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 얼른 이 집을 나서서 최대한 빨리 도망쳐야 한다. 가능하면 이 여자를 마주치기 힘들 만 한 곳으로. 최대한 침대를 흔들지 않고 내려오기 위해 진땀을 뺐다(그냥 두고 가기엔 조금 민망한 차림새를 하고 있기에 이불을 덮어 주기는 했다. 아주 살짝). 구겨진 이불 주름 새에 끼어 있던 안경도 찾았겠다, 달라진 옷차람이래봤자 신발 벗겨진 것 밖에 없겠다. 이젠 최대한 기척 내지 않고 이대로 현관으로만 나가면- 그리고 그 때였다. 턱, 하고 시선을 잡아챈 것은. 방 구석에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에 파묻히듯이 서 있었던 그것을.. 보고 만 것은.
ㅋㅋㅋㅋㅋㅋㅋ지금이야 못참고 청소해버리지만 나중에 쇼로록 감긴 후에는 (뭐 어찌어찌하다가 싸우고) 내가 이노므 집구석 나가고만다!(?)이럼서 현관까지 갔다가 아 그래도 나가는 건 좀 아닌가 그치만 나간댔는데 씁 (두리번두리번)(청소할거찾음)(자연스럽게 청소시작) 이럴거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무슨무례한적폐) 어멋 그런 멘트.... 해운주 로맨틱♥ (으!) 그렇게 따지면 나도 내년 운 미리 영끌해서 해운/주 만난거다! 아이고 나 이제 해운이랑 해운주 없음 내년 못산다 아이고 ㅋㅋㅋㅋ 웅웅 같이 좋은 하루 보내고 오자구~
밥차려주면서 기분 풀어주는 건 대체 ㅋㅋㅋㅋ 뭐지이거신박하네맛있다(쩝쩝) 약간 그럴거 같네 해운이 잘못이었으면 류화가 반주로 술 꺼내와도 해운이 암말 못할거 같고 류화 잘못이었으면 한국인의근본채식밥상+술금지로 류화 시무룩...한데 밥은 잘 먹음 (맛있으니까) 그리고 다 먹고 류화가 설거지 한다고 하면 왠지 해운이가 못 하게 할거 같아 (주방세제 과다로 거품난리가 나거나)(그릇 다 박살낼거같다고)
제법 푹신하니 좋은 침대. 해운이 눈을 뜬 장소는 그러했다. 이물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스프링에 부드러운 극세사 시트와 이불로 그 푹신함이 배가 되는, 누워서 눈 감으면 그대로 저승 갈 때까지 잘 수도 있겠다 싶은, 그런 좋은 침대였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물건도 제 것이 아니면 그저 낯설고 경계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요 그 옆에 위협적인 존재가 있다면 더욱 그러할 터다.
"음냐..."
해운을 이 곳까지 데려온 장본인인 류화는 세상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 옷은 자다가 벗으려 시도했는지 단추와 지퍼만 얼레벌레 헤쳐졌고 긴 머리는 반쯤 풀려 한 뭉치 터럭이 되어 있다. 장성한 처자가 외간남자 앞에서 참으로 망측스러운 꼴이었으나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지 후폭풍 생길 일은 나지 않았다. 잠든 류화는 해운이 침대에서 빠져나가는 줄도 모르고 작게 퓨- 하는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자고 있을 뿐이었다. 그야말로 몰래 도망치기 딱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없었으나...
아, 해운은 보고 말았다. 보고 만 것이다. 온 집안을 장식()한 그... 잡동사니 사이에서 겨우 손잡이는 보이는 그 청소기를! 그것도 한 번 충전으로 최장 2시간은 사용 가능하며 기존 제품보다 가벼우면서 먼지통의 용량은 늘어났으며 어쩌구저쩌구 아무튼 졸라게 비싼 청소기를!
그 존재감을 무시하지 못 하고 잡아버린 해운은 인간의 청소 역사에서 청소기의 발명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깨닫는 경험을... 하기엔 집 안의 상태가 너무했음이 더 컸지 않을까 싶다. 부엌에 음식물이 썪어있고 소파 밑에서 벌레가 나오고 그런 정도는 아니었지만, 장기간 제대로 된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상태였으니 말이다.
다만 치우면서 느껴지는 점은 있었을 것이다. 이 집은 크기에 비해 가구나 가전이 지나치게 적고, 있는 것도 사용감이 거의 없으며, 사람 사는 티라곤 여성, 여태 침대에서 자고 있을 류화 한 사람 분량 뿐이다. 그리고 부엌에 있는 건 술과 생수와 인스턴트 뿐이며 쓰레기도 그것들의 빈 용기 뿐이란 점도. 청소와 함께 그 전경을 보며 해운이 무슨 생각을 했을 지는 모른다. 하지만 소리를 죽인다고 죽여도 청소에 소리가 안 날 수는 없었을 것이고, 그 탓, 혹은 그 덕에 류화도 잠에서 깨어 일어나버렸다.
"..흐아암... 무야..."
잠에서 갓 깬 류화의 눈에는 그저 세상이 뿌옇고 흐릿하고 아무튼 뭐가 제대로 보이질 않았다. 묘하게 개운한 기분이었지만 아직은 눈치 채지 못 한 듯, 반쯤 눈 감은 채로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와선 엉망인 옷을 한 점씩 벗어 내던졌다. 어디에? 방바닥에.
그 즈음 해운이 어딜 청소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침대 있던 방 문 벌컥 열리고 차박차박 걸어가는 소리나, 머리 산발한 속옷바람 류화가 주변은 보지도 않고 욕실로 슥 들어가는 걸 볼 수 있었을 터다. 곧 물 떨어지는 소리 나더니 앗 차가! 하는 짧은 비명 들리고, 온도를 맞췄는지 어쨌는지 씻는 소리로 이어진다. 씻고 나오면 좋든 싫든 마주치게 될 테니, 어쩌면 이 때가 도망 갈 마지막 타이밍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류화는 술을 겁나게 좋아하는거지 편식을 하는 건 아니라서! 어지간한 건 잘 먹는다 그리고 나물반찬? 아이고 이 귀한 걸 (념념념념)(자취인에게 매우 귀한 비타민듬뿍반찬) 없어서 못먹지 아유그럼
>>계란프라이 맡겼는데 잠시 후 돌아와보니 프라이팬이 ???한 존재로 거듭나있음<<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그 천하제일 망한요리에서 비슷한거 봤어 (팬케이크 아닙니다(뭔가 거대한 계란후?라이)) 거기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불타는 지옥의 석탄이 되는거지 음음 ㅋㅋㅋㅋㅋㅋㅋ 류화 살림력... 막막 끔찍한 정도는 아닌데 대충건성이 너무 심해서 해운이가 눈 뜨고 못 봐줄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신정인데 출근이라니 너무 박한 세상 ;ㅅ; 픽크루 별거 아니지만 해운주한테 힘이 된다면 나 넘 기뻐요 헤헤헤 헤헤 기분좋당 (뿌듯!)(어깨 으쓱!)(저거 움짤인데 제대루 본 거겠지...?!) ㅋㅋㅋ 우리 핑크핑쿠까칠귀욤핸섬냥해우니는 또 어떻구~~ 해운이 캐디 넘 맘에 들어서 픽크루 만들 때마다 무지 즐거워 ㅎㅎ 일케 이쁜캐 들고 나타나줘서 고마워 해운주💕 갓 시작한 25년도 잘 부탁해~~ 💜✨💗
처음엔 그저 보이는 바닥만 대충 쓸어 주고 도망쳐야지 했는데- 쓸다 보니 자꾸만 발에 걸리는 온갖 잡동사니며 옷가지 같은 것들이 거슬리기 시작하고, 그걸 가져다 치우고 있자니 분명 제 자리가 있을 물건들이 이상한 위치에 놓여 있는 게 또 신경 쓰이고. 지나친 깔끔은 때로 독이 된다. 지금 해운이 그랬다. 너저분하기 그지없던(물론 어디까지나 그의 기준이지만) 거실이 대충 봐줄 만해졌다 싶었을 때, 그래, 기묘한 만족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소파 위 먼지를 털까 말까 생각하던 그 때에,
들려선 안 되는 소리가 들린다.
음성이다. 어떡하지, 숨을까? 그러나 그럴듯한 엄폐물 찾기엔 찰나는 터무니없이 짧아 별 수 없이 열리는 문에 시선 두었는데. 머릿속이 새하얗다. 그 짧은 시간 머리 굴리며 찾던 궁색한 몇몇 변명조차 싹, 싹 사라져서. 이래서야 애써 이불 덮어주고 나온 의미가 전혀 없지 않나. 집주인이 차박거리며 욕실로 들어가는 동안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다가- 타일 바닥 물 부딪히는 소리 들리자 문득 현실로 돌아왔다.
...투명인간 취급?
민망함보다 얼떨떨함이 더 큰 마음에 조금 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류화가 지나온 길을 눈으로 더듬었다. 그러자 확실히 이제 소파 위의 먼지 생각 따위는 조금도 나지 않았다. 대신에 또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쾅, 하고.
"....아, 젠장.."
보통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투명인간 취급 당했음에 감사하며 후다닥 이 집을 빠져나갔을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면 누가 보아도 그것이 올바른 판단임은 명확하다. 평소의 해운이라면 그리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왜, 이 집을 빠져나갈 수 없는 저주에라도 걸린 것처럼 자꾸만 여기저길 맴돌게 되는지? 이 순간만큼은 평소 지저분하게 살지 못 했던 제 천성을 누구보다 한탄하며 해운은. 류화가 벗어던진 옷가지 슥 집어 빨래통을 찾아 헤맸다. ..그런데, 이런 상태라면.. 빨래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거겠지? 또 다른 불안감 하나가 전구 켜지듯이 머릿속에 반짝.
물소리가 멎고, 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은 기분 좋게 욕실을 나섰을까. 어쩌면 빨래 돌아가는 소리 따위를 희미하게 들었을 수도 있겠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깔끔해진 거실에 해운이 앉아 있을 것이다. 민망한 상황 벌어질 것을 생각해 일부러 뒤돌아 앉은 채지만, 머리라도 아픈 듯 관자놀이 짚은 채임은 알 수 있다. 문 소리, 혹은 발 소리, 당신이 낼 인기척 눈치챈 듯 고개 들어도 돌리진 않는다. 잠시 말 고르는 것처럼 발치 내려가는 시선 따라 미세한 고개의 움직임 볼 수 있고. 머잖아 입 열었다.
아이고!!! 당 근 빳 따 루 움짤인거알고잇엇죠!!!!!!!!!!!! 저 오늘정말. 힘냇어요. 류화와 류화주를 생각하믄서,,(비록 이번주는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토요일일요일도 일하게되엇지만,,^-T) 갸아악...🥺 해운이를 일케 좋아해주셔서 저야말로 맨날 몸둘 바 모르겠는거 있죠..~! 사실 글찮아요 아시죠 내가 구상한 캐릭터 이렇게나 좋아해주는 사람 찾기 정말정말 힘든거...🥺🥺🥺🥺 류화주덕분에 저도 해운이 더 잘 굴리고 싶고 해운이랑.. 류화랑... 그리고 해운류화라는 커플링에 애정도 더 숙숙숙 커지고 그럽니다🤭 아직 풀고싶은 썰. 보고싶은 상황. 이빠이잇어요 다 풀고 풀어서 진심 남아나지 않을 때까지 저랑 함께 계셔주셔야하니까 25년 아주 각오하셔요^_^,,~!! 넘 키모해서 이사람 진심키모오타쿠라고 도망치고싶어도 도망못치심.(이러고)
(지평선에서부터달려와몸통박치기) 해운주다아아아 신년 첫날부터 고생했어 고생했어~~ 아니근데 주말도 없는 스케쥴 뭐야! 거 시프트 담당자 나오라 그래! >:ㅁ 사람이 쉬어가며 일을 해야 효율도 나지 어! 거 직장이 너무하네! (쒸익쒸익)
ㅋㅋㅋ 우우 해운주 키모해요~~ XD 사실 해운주가 해운이를 넘 잘 구상해줘서 당연히 좋아할수밖에 없는거야~~ 나 원래 찌르는거 고민 좀 심하게 하는 사람인데 해운이 시트보고 고민도 안 했다니까? 후후후 그치만 너무 잘 굴리려구 무리하지는 않기야 어디까지나 같이 딩기당가 노는게 제일 좋은거니까 ╰(*°▽°*)╯ ㅋㅋㅋㅋㅋ 해운주 혹시 리본 필요해? 나 얌전히 있을게 이쁘게 묶어조❤ ㅋㅋㅋㅋㅋ 도망 안 가니까 썰 생각나느거 차곡차곡 쟁여뒀다가 하나하나 다 잼나게 풀어보자구~!
픽크루...저도 가져와봣어요 보라색머리가 없엇기땜에 색상 변경한 티가 좀 나는건. 이해부탁드립니다,,, ^ ^)7... 그 언젠가 둘이서 커플셀?카?를 찍게되면 이런느낌일까나싶어가지구..
맞다맞어 맨날 사람없다면서 면접만보구 사람은 뽑지도 않고😩~~!!!! 배째 쉬게해줘~~!!!(버둥버둥)
헉... 정말루.. 그 정도로 해운이가 맘에드셧다구요...🥺 제가 진짜정신차려서. 잘하지않으면안되겟다.() ㅋㅋㅋㅋㅋㅋ물론~!!!!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거 너무너무 잘 알고잇죠~!! 그 점에 잇어서는 걱정마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리본ㅋㅋㅋㅋㅋ하지만 이런 귀빈을 꽁꽁묶어놓을수는없고요. 대신에 리본으로 장식한 왕좌를 준비해드리겟습니다 자,, 앉으시죠,,,^^ (대충 모시겟습니다오죠-사마포즈)
좋아요`~!! 맘같아선 오늘 썰만 주구장창풀다자고싶지만... 슬슬 내일 출근을 위해 잠들어야 할 시간이라 아쉬움만 가득 남기고 저는 이만,, 자러 가도록하겟습니다 아무쪼록 류화주도 넘 늦게잠들지마시구!!!! 다시 내일 뵈어용 굿밤🤗🤗
해운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고 느꼈겠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류화도 살짝 억울한 부분이 없잖아 있다.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는 상태라면 투명인간 취급이고 뭐고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류화가 아무리 성격이 글러먹었어도 있는 사람 무시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 증거로, 찬 물 맞고 가장 먼저 생각난게 어젯밤이었으니 말이다.
"앗 차가!"
생각 없이 당긴 수도꼭지로 인해 정수리부터 냉수 폭격을 맞은 류화는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맞다, 삼천! 그 단어가 떠오르며 동시에 필름 되감듯 떠오르는 기억들을 돌아보면서 손으로는 수도꼭지를 돌려 물 온도를 맞춘다. 겨우 알맞게 맞춰진 물을 맞으며 씻는 동안 류화는 생각을 마저 정리했다. 그리고 조금 뒤늦게, 욕실 문 밖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을 깨달았다.
뭐야, 안 갔어?
기억 속 꽃잎 같던 분홍빛을 떠올리며 생각한다. 어거지로 데려오긴 했지만 여긴 평범한 아파트고 문도 안에서 열면 얼마든지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왜 안 갔을까? 류화였다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도망갔을 것이다. 아무리 고마운 은인이래도 막무가내로 구는 인간, 그것도 센티넬이면 기피하는게 당연할 텐데.
이상한 놈이네.
이런 저런 생각 하다보니 어느새 거품 싹 씻겨내려갔다. 대충 주변에 물 뿌려 정리하고, 수건으로 몸과 머리 닦으며 욕실 바깥으로 나간다. 이 때 해운이 뒤돌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젠 속옷조차 없는 채로 나와버린 류화였으니까.
"흐음."
잠기운도 술기운도 싹 가신 시야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말끔해진 거실이었다. 이 집 거실이 이렇게 넓었던가? 싶을 정도로 정리된 모양을 보고 류화는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그 거실 가운데 다소곳이 앉은 뒷모습을 보고, 류화는 성큼성큼 걸어갔다. 어깨에 수건만 걸친 채로, 해운의 등 뒤까지 다가가더니 감사하다는 말 듣자마자 대뜸 중얼거렸다.
"너, 진짜 별나다."
어깨 뒤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술기운에 들뜬 밤과 달리 나즈막히 깔려 있었다. 동시에 코끝 간질이는 라벤더와 파우더향이 물씬 풍긴다. 류화가 해운을 향해 상체를 살짝 기울인 탓에 해운의 어깨로 물방울이 툭툭 떨어진다. 그걸 보고 해운이 돌아보았을지 모르겠지만, 돌아보았다면 어마무시한 장면을 보았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류화는 휙 돌아서며 말했다.
"이왕 안 간 거, 얘기나 하자. 암거나 입고 올 테니까 기다려-"
제멋대로 말하고 차박차박 맨발소리 내며 걸어간다. 침대 있던 방이 옷방인지 다시 거기로 들어가 덜컹, 부스럭부스럭, 하고 나오자 머리엔 새 수건 감았고 몸엔 하얀 샤워가운 걸쳤다. 방을 나와선 바로 해운에게 가지 않고 세탁기가 있는 다용도실과 부엌을 차례대로 들렀다. 다시 거실로 돌아와 서스럼없이 소파에 털석! 앉은 류화는 500미리 생수병을 따서 그대로 반통을 들이마셨다. 한 손에 생수통 든 채 소파에 길게 몸 늘어뜨리고서, 심드렁한 눈으로 해운을 보았다. 약간 잠긴이 풀린 목소리가 류화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니까- 내가 어제 뭔 짓거리를 했는지 다 기억이 났거든? 나도 참, 오늘 오프라고 기분이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그래도 뭐 내가 내 맘대로 한 거니까, 뭐, 응."
류화가 손을 들어 머리를 긁자 헐렁한 가운도 같이 슬렁슬렁 움직인다. 무방비해진 가운을 다시 여미려는 기색은 티끌만치도 없이 턱을 괸 류화는 말을 덧붙였다.
"그냥 넘기려면 넘길 수도 있긴 한데, 삼천은 아무래도 적은 돈은 아니니까 말이지. 너, 갚으라면 갚을 수 있어?"
전날 취해서 했던 말과 달리 지금 류화의 물음은 확인의 기색이었다. 갚으라고 하면 갚을 의지가 있느냐. 대놓고 묻는 무심한 태도를 보아하니 못 갚겠다고 하면 그래 그럼 가라며 순순히 보내줄 것도 같다. 하지만 갚겠다고 해도 전날밤처럼 이상한 소리는 하지 않을 듯한 느낌적인 느낌도 있긴 했다. 무슨 대답을 할 지는 해운의 선택이었고, 류화는 남은 생수를 마시며 대답을 기다릴 뿐이었다.
너 진짜 별나다. 파우더리한 라벤더 향이 어깨 너머로 훅 끼친다. 천 너머로 물방울 떨어지는 촉감이 지나치게 생생해서 기묘한 소름마저 돋는 듯 하다. 어쩌면 귓전 맴도는 목소리가 너무 다른 색을 띈 탓일 수도 있고. 끝까지 뒤는 돌아보지 않았다. 어떤 직감이다. 무엇이 일어나게 될 지 모를 두려움, 혹은 불안감이다. 혹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어떤 것.
기다리라며 남기고 간 것은 은은한 라벤더 향 뿐이다. 깊게 들이마시면 폐부 어딘가 무언가 콱 들이박힐 것 같아 숨 멈췄다가 옅게 들이마시길 반복하기만. 어쩌다 내가.. 이러고 있지?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풀어 볼래도 영 머리 돌아가는 기분 들지 않아 자꾸만 막막한 기분으로 마른 세수를. 겨우 코가 향에 익숙해졌을 때 즈음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 이상하게도 눈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샤워가운 끄트머리, 그리고 그 발끝 언저리 어딘가에만 시선 두었다.
삼천.
잊을 리 없으나 당사자에게 다시 들으니 덜컥 든 조바심이 스멀스멀 등줄기 기어 오른다. 터져서 부은 입술 꽉 문다. 올라오는 아릿한 통증, 그러나 호들갑 떨기엔 당장 닥친 상황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무릎에 걸쳐 놓았던 두 손 모아 꽉 쥐었다 펴기를 몇 번 반복하다가.
"..지금 당장은... 어렵습니다."
꽈아악. 손에 힘 주어 맞잡으며 손 마디마디 하얗게 질렸다가 혈색 돌아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적어도 그 목소리 위협적인 기색 없이 무심하나 그것이 무조건 안전을 보장하진 않지. 잠시 그 자세 그대로 말이 없었다. 몸에 꽂히는 시선 낌새라도 살피며 눈치를 볼 요량이었다. 필사적이다. 도달하기까지 재법 당황스러운 전개이긴 했으나 지금같은 상황 비슷한 것 겪어 본 일 없던 것도 아니기에. 그리고 해운의 경험 상 지금 필요한 것은,
"하지만.. 갚겠습니다. 시간을 주신다면요. ...반드시."
태도에 담긴 진심. 그것도 제법 간절한. 바닥에 깔렸던 시선이 길 따라가듯 천천히 들린다. 이 쪽을 보고 있다면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무겁게 빛나는 눈동자가 안경 너머로.
(대구리박,) 와슷ㅂ니다...... 늦은답레가왓습니다...... 어쩐지 쓰다보니 분위기가 무거워진?? ? (??) 답레가 되어버렷지만 부디 개의치않고 답 주셧으면...()하는맘... 근무시간이 변경되어서 월요일. 토요일. 이렇게 쉬게 되었읍니다,, ^^* 사실 토요일 일요일 일 쉰다곤 하지만 다른 일정이 끼어있어서 쉬는 게 쉬는 게 아녓는데 오히려 좋다구나 할까...
날씨가 춥네요 아랫지방엔 눈이 좀 오는거같던데 류화주 계신 곳은 어떠신지..🥺 암쪼록 건강조심하시구요,
(*°▽°*)(돌아오는해운주봄)(빤히봄)(사냥모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청소는 그렇게 척척 해놓고 보기보다 쑥맥이라니 이거 완전 맛도리(침슥닦) 이제부터 익숙해져야하니까 면역력을 좀 길러줘야(잡혀감)(삐용삐용은팔찌)
빈자리에넣을테다호시탐탐이냐고 사장님~~ 글케 바쁘면 사람을 더 쓰쇼 이양반아! 어! 그래두 해운주가 잘 쳐낸다니 다행이구~ 눈이 많이 오는 곳도 있긴 하구나 하 나도 눈구경...잘하는데 완전 개처럼 잘 할 수 있는데....(????) ㅋㅋㅋㅋ아 해운주 체질 부럽다 나도 코로나는 무증상으로 지나갔는데 굳이 코로나가 아니어도 삐꾸난 몸뚱이라() 그래도 나름 잘 챙기고 있으니 괜찮다! (따끈한장판위해운주쓰담쓰담) 아 아 갓 떠오른 썰거리가 하나 있는데~~ 해운이랑 류화랑 한 침대에서 자면(리얼슬립) 어떤 포즈로 잘까?! 그니까 무지성으로 달라붙는다거나 굳이 침대 끝에 몰려있다던가 앵기는걸 좋아한다든가 흐흐흐 사심백프로 아니죠 흑심이백프로 충만한 후레망상이 문득... ㅎㅎㅎㅎㅎ
맞다맞어 사람을 더 뽑아라,,~~!!!! >:( 하지만 이러고잇어도 사장님은.. 안들어주겟죠... 면접보고잇긴한거냐고 어이......ㅠ ㅠ 삐꾸난몸뚱아리라니 이게 먼말이야() 하지만 저도 별다를 건 없어서... 그저 병에 안걸린다. 일 뿐.... 그.. 병에 안걸린다와 건강은 또 다른 얘기잔아요 그쵸..... 저희같이 건강관리 잘해요 천년만년 해운류화 썰풀어야지,(이게본심)(???)
요즘 알바도 사람 잘 안 구해진다고는 하더라... 그럴거면 있는사람 시급이나 올려주던가 캬악 >:ㅁ ㅋㅋㅋㅋ마즘 병에 안걸리는거랑 건강은 별개죠 이미 걸려있으면 어쩔건데 아ㅋㅋ(???) 하지만 해운류화만 있다면 나 유병장수 쌉가능 인생킾고잉
앗 해운주도 뭔가 있었다니 유후 밥상이 두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니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거 의식하기 전이랑 후랑 별 차이 없어보이는데 기분 탓인가용ㅋㅋㅋㅋㅋㅋ그치만 의식한 후에는 붙어도 나가는게 아니라 걍 목석되는거 졸라귀엽네요 매력점수 백만포인트 곱셈으루 드리겠읍니다^^*
류화는 일단 잠들기 전에는 정자세로 누워있다가 잠든 후에 활동을 개시하는(?)타입이라~ 자면서 해운이한테 다리 올리고 옆구리에 치대고 난리도 아닐듯(어휴) 잠든 후 패턴 자체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조금씩 의식하게 되면 괜히 같이 잘 이유 없는데 가이딩 핑계 대면서 침대로 끌고 가던가 목석된 해운이 팔 당겨가지고 지 안는 자세 만들고 챡붙어서 잘듯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솔직히 이... 이.. 머라해야되지?.,.. 이런상황에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오타쿠웃음을 부히힛... < 말고는 표현할 단어가 없지 않아요???? 갠적으론 진짜 대체불가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저 또한 아까부터 무한으로 부히힛...하는중이라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밥상이 두배~~!!! 사실.... 제가 풀고싶엇던? 썰은 뭐였냐면요.... 류화가 우짜다가 폭주하게 되엇을때 이야기..엿는데요.... 아근데이거 너무.... 제 머릿속에서만 지금 상황이 급진전된상태라서... 이거 벌써풀어도되나.........??()풀고나서 아 님 에바띠<소리들으면어케?,, 싶기도하구요,,,(^^*ㅎ..
하~ 정자세로 잠들엇다가 잠들고 난 뒤에 행동개시라니.... 미쳣다^^ 연해운.. 류화랑 눕고(물론 옆에그냥잇는것도 신경쓰이긴할거에요) 류화보다 늦게 잠들게 됐는데.... 새근새근 숨소리 ASMR 삼아서 자기도 잠이 올락말락.. 정신이 끊길락말락..하고잇는데 갑자기 팔뚝에 말캉따끈한 살갗 느껴짐... 그때부터 갑자기 정신 팍 돌아와서 새벽을 셀프 정신과 시간의 방.. 으로 보내지?않을?까요?^^ 우하학~~~!! 별생각다할듯 이여자 지금 잠 안든거아니야? 사람맘을갖고 이렇게 농락해도되는거야? < 이러고 원망도해보고... 어떻게든 잠들고 싶어서 머릿속으로 양도 세 보는데 별안간 양은 안나오고 류화얼굴나오고(ㅋㅋ) 몸 푸닥거려서라도 잡생각 떨쳐내고 자고 싶은데 또 류화가 붙어잇어서 그렇겐못하겠고... 그렇게 동이트고... 아침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 들려오고... 알람 띠리리 울리자마자 팔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척척척 걸어나와서 새벽동안의 번뇌를 아침식사에 쏟아부음.(??) 그렇게 나온 아침식사 된장국은 좀 더 깊은 맛이 낫다는 후문..^^
아니!!!!!! 근데 의식하게되면 괜히 가이딩 핑계대면서 침대로 끌고감. 팔 당겨서 안겨가지고 잠. < 진짜 너 무 사 랑 스 럽 고... 연해운 도닦게만들기 딱좋네요........... 연해운 피말리는소리 벌써 여기까지들림. (부히힛,, 부. 히힛...) 글고보니 그것도 궁금해요...🥺 썰 푼거 토대로 하면 상대한테 쩔쩔매는? 전전긍긍하는? 느낌은 해운이쪽이 더 강할거같은데 류화가 과연 연해운에게 전전긍긍하게 될 때는 언제가 될까..... 이런거....^^(키모오타쿠 ON)
ㅋㅋㅋㅋㅋㅋㅋㅋ셀프 정신과 시간의 방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연해운 임마 그냥 딱 옆구리에 붙여놓고 꿀잠자면되지 짜식 뭔 생각을 글케해ㅋㅋㅋㅋㅋㅋㅋㅋ개귀엽네진짜 으흐흐 뭣도 모르고 일어난 류화가 아침 먹다가 오늘 국맛이 평소보다 더 좋다? 하면 콕 찔려라 녀석 😁😁😁 그와중에 같이 자는거 거절안하는건 또 뭔데! 어! 글케 피말리고 밤새 도닦을거 뻔한데 왜 거절을 안하는데! 짜식! (좋아주금) 아! 나중에는 해운이가 가이딩 핑계 쓰면 좋겠다 아 됐고 가이딩해야된다고요 하면서 번쩍 안아서 데려가줘 해운아!!!!!!!!(급발진)
류화가 해운이한테 전전긍긍하는거? 흐으음~~ 흐음 언제려나 그런게......... 음~~~~ 일단 삼천 저당잡은 계약기간이 점점 끝나갈때쯤? 이쯤이 묘하게 그런 때이지 않을까~ 계약기간동안 많든적든 관심이 쌓이고 못해도 의식 한발짝쯤 담갔을텐데 기간 끝나면 그대로 횅 가버릴거 같아보이니까~ 집에선 애써 티 안내는데 직장에서 혼자 책상에 머리 박거나 머리 북북 긁으면서 고민할듯! 그리고 만약 해운이 근처에 센티넬도 가이드도 아닌 일반인 여사친이라던가 나타나면? 이건 전전긍긍보다는 쪼금 삽질에 가깝긴하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 번외로 작은 아가씨(해운이동생)한테 어케하면 잘 보일까 하고 남몰래 고민하다가 해운이한테 걸렸으면 좋겠다 히히히
그.. 폭주할때. 사실 이때 맘이 좀 깊어지고 나서를 상정하고 쓰는 글이긴 한데요. 모종의 이유로 폭주해서 아무도 섣불리 말리러 못 가는.. 그런 상황에서. 그때서야 류화에 대한 자기 맘을 자각하고 인정하고 마는.. 그런그림을 그냥 보고싶엇어요. 유남쌩.
폭주해서 주변 중력이 영 불안정하고.. 뭐가 날아올지 몰라서 아무도 못 다가가는데 이대로 두면 진짜 어케될지모르는 상황이라는걸.. 그리고 잘못하면 어쩌면 류화가 영영.. 예.. 글케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걍 앞뒤 다 제껴두고 달려나가는 연해운.... 주변 사람들 다 뜯어말리는데도 뿌리치고 위태로운 중력 헤치고 나아가서 불안정한 류화 냅다 끌어안아서 진정시키는 그런그림이 그냥요
보고싶엇어요
그냥요.....()
그리고 이때 고백하면 딱 맛잇겟다,,라는생각도조금ㅎ,..^^!
거절안하는건 당연히조아서죠 에이참 아시면서(ㅋㅋ^^) 그러나!!! 그럼에도!! 왜 목석처럼잇냐면.... 류화를 아껴?주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잇을거같아서... 인내.. 라는 녀석입습죠 왜냐면 한 번 건드리기 시작하면 자기도 자길 주체 못할거같거든(이런 발언.) 얘 유교boy.라서... 그래서 사귀기전엔 스킨십 진짜안하려고할거같고.. 사귀고 나서도 익숙하게 스킨십하기까진 꽤 시간 걸릴거같아요 뚝스딱스보이 확정임 벌써부터,, 땅땅땅...
이 야 맛있다 아니 어케 이런 생각을 하셨죠 해운주 님 진짜 천재인듯 와! 상상만으로 밥 세그릇은 먹을수있어 아니 삼시세끼쌉가능!!!!!!!(폭주) 막 주변 사물 떠오르고 위태로운데 그것들 타고 넘고 해서 류화 꽉 붙잡으면 진짜 하 어케 거기서 고백까지 딱 캬 이거 정석이지만 지인짜 맛도리거든요........ 이거 절대로 성사시킵시다 해운주 이런 꿀맛썰을 숨기려 했다니 당신 유죄야 유죄 내맘속에 평생 구속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에에 아주 좋은 정보를 알았군요 근까 연해운 인내의 끈을 톡! 끊으면 아주 재밌어질거라는 후후후 유교보이 다음은 뚝스딱스보이라니 뭔 포켓몬이냐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 유교기질 땜에 평소에 류화가 먼저 스킨십 할라 하면 은근히 밀어낸다던가 그런건 없나요 류화 슥 밀어내진 담에 삐진 표정 짱귀엽게 할 수 있는데^^ 삐진김에 확 나가서 술 왕창 마시고 부팀장(이자 소꿉?남사친)한테 업혀오기 그런거 할 수 있는데 헤헤헤(이런발언) 아! 해운이 친구가 없군요? 그렇다면 만들면되죠 친구 말고 근처 편의점 알바생이라던가 마트 직원이라던가 소재는 차고 넘치지... 해운주도 보고싶잖나 류화가 괜히 툴툴대고 무슨 사이냐며 캐묻고 평소보다 더 스킨십하려고 달라붙는거... (소곤소곤)(악마의속삭임)
ㅋㅋㅋㅋㅋㅋㅋ우와 아직 얼굴도 모르는 작은애기씨가 벌써 프리패스라니 완전 럭키비키자낭~ 해운이한테는 좀 막()대해도 여동생한테는 엄청 친절하고 상냥하게 해줄거라~ 연해운이 묘하게 질투심 느꼈으면 좋겠다 히히 동생한텐 류화가 과일 깎아주고 얼굴이고 손이고 조물조물 이뻐해주는데 해운이한테는 사과 깎아줘 귤 까줘 머리 말려줘 졸린데 침대 데려가줘() 별별소리 다하...ㄹ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하얀 샤워가운은 매끈한 소파에 스칠 때마다 사부작사부작 소리가 난다. 해운의 시선에 스친 발끝은 희면서도 불그스름했다. 금새 소파 위로 올라간 발끝 대신 늘어진 샤워가운이 시야를 채운다. 꿀꺽꿀꺽. 절조라곤 없이 물 들이키는 소리가 선명했다.
류화는 소파 팔걸이에 팔꿈치를 받쳐 턱을 괴고서 해운을 응시했다. 삼천. 갚으라면 갚을 수 있냐. 그 말을 던지자마자 잔잔한 수면에 파문 퍼지듯 일어나는 동요를 무심한 시선에 담았다. 꾹 깨물리는 터진 입술을 보고 류화까지 아파지는 기분이 든다. 몇 번인가 희게 핏기 사라지고 돌아오는 손을 류화도 보고 있었다. 반복 끝에 결심하듯 힘 깊게 들어가고, 들려온 대답에 류화는 작게 목을 울렸다.
"흐음."
시간이라. 류화는 생각했다. 본인이 저렇게 말하니 받아내고는 싶지만 한편으론 굳이 그래야 하나 싶다. 태도가 갸륵하니 됐다고 가라고 하고 털어버릴까. 생각의 천칭이 그리로 슬그머니 기울 때,
"어찌됐든 갚겠다는 말이지."
시선이 마주쳤다. 멍하니 허공에 떠 있던 보라색 눈동자와 아마도 심란함의 무게를 얹었을 갈색 눈동자가.
"그럼 내가 제안 하나 할까."
눈동자의 시선을 받으며 류화는 소리 없이 눈을 휘었다. 스르륵, 머리 휘감은 수건 풀어지니 말려있던 진보라색 머리카락이 화라락 풀어진다. 마르지 않아 난잡한 머리카락 사이여도 선명한 눈빛을 한 류화가 몸을 움직였다. 상체를 일으켜 해운 쪽으로 재차 숙이니 도드라진 쇄골과 그새 흘러내린 가운 아래로 하얀 어깨가- 드러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 손을 뻗었다. 부드럽다,기보단 다부짐이 느껴지는 류화의 손이 해운의 뺨을 쓸고 턱을 감싸 쥔다. 그대로 잡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눈을 감는 것 외엔 시선조차 어긋날 수 없게 만들어놓고, 류화는 말한다.
"보아하니 사지정신 멀쩡해보이는데 벌이는 변변찮은거 같고. 그래서야 어느 세월에 갚겠어? 그러니 몸으로 갚는 건 어때."
익숙해졌다 생각했을 라벤더향이 다른 향취를 품고 물씬 흘러든다. 어느샌가 바닥으로 내려선 발끝이 해운의 무릎을 지그시 누른다. 하얀 발은 무릎까지 맨살이 드러나 그 끝에 턱을 괴었다. 그 너머는 반쯤 흘러내린 샤워가운에- 오묘하고 기묘한 분위기에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파문을 퍼뜨린다. 너 말이지-
"주기적으로 내 집 청소 좀 해주라! 딱 6개월, 청소부 해주면 삼천 싹 털어줄게! 너도 봤다시피 내가 바빠서 제대로 청소를 못 하거든~ 너도 네 생활이 있을테니 주에 적어도 3일까지는 줄여줄게. 뭐 원하면 들어와 살면서 해도 돼. 방은 남고 들어와 살아도 나는 일 때문에 휴일 빼면 거의 잠만 자러 오는 정도니까."
방금 전까지 분위기 잡던 것은 거짓말처럼 나불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허랑방탕하다. 턱을 감싸쥐었던 손은 장난스레 손가락 걸음으로 해운의 뺨을 지나 분홍빛 머리카락을 헤집어놓으려 한다. 큭큭큭, 웃는 소리가 한없이 가볍다. 그래도 했던 말이 농담은 아닌 듯 재차 말한다.
"어떡할래? 6개월, 주 3일, 근무일은 네 마음대로, 상주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너 편한대로 골라잡아."
대답을 기다리려던 류화는 반 박자 늦게 아 참, 하고 덧붙였다.
"혹시나 싶긴 하지만, 너 가이드지? 원래라면 약 먹을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정신이 멀쩡해서 말이지."
전날 과음으로 인한 갈증은 있어도 가이딩 부족으로 인한 후유증이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탓이었다. 아,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약이 아닌 제대로 된 가이딩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분이 이럴까.
"가이드 맞으면 가이딩으로 추가 수당 얹어줄게. 빚이랑은 별개의 수당으로, 대신 상주한다는 조건 하에."
어쩌면 류화 폭주의 원인이 연해운이 가이딩안해줘서(이쯤이면 가이딩 목적의 스킨십이라도 진짜 사람미쳐버릴것같이 피말리기시작해서? 들킬까봐? 도망다닐수도잇겟어요).... 여도 맛잇겟다.. 는 생각이 좀 들엇거든요.... 그래서 둘 사이에 크랙약간낫을때..^^ 폭주가 똬아악,,,, 죄책감섞인 마음으로 연해운이 전력질주.... 꽉 끌어안고 고백이 퐈아악.. 머그런거... 키모오타쿠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님이.. 감당한다하셧잔아요 받아들여.(이런사가지업는발언)
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유교보이 진 화~~~~ 뚝스딱스보이.(연해운 : ...???;;) 아~ 그런거 확실히 없지않을거같죠..🤔 몸에 스르륵 손 닿으면 빨래널러가야하는 척 몸 슥 빼버리고.. 밥찵여야된다고 잠깐 저리가라고 하고...(본심 : 걍 닿아잇으면 신경쓰여서 집중을못하겟음) ㅋㅌㅋㅋㅋㅋㅋㅋ삐진표정? 귀 엽 다...^^* 삐져잇으면 계속 다른거하는척 슬쩍슬쩍 보다가 마지못해 손이라도 잡으라고 내어줄거같아요 말로는 그 이상은 안된다고 하겟지만 머... 어떻게 될지?..🤭🤭🤭
>소꿉친구 남사친< 읽기만해도 질투폭발하는거임.... 혹쉬 해운이한테 니가 류화의몰알아 하는친구도 이 친구인가요? ㅋㅋ? ㅋㅋ???, 미취겟다... 머릿속에서 또 급진전버튼 돌아가는중ㅜ 인제 오늘 일하면서 백퍼 이생각만 한다. ㅋㅌㅋㅋㅋㅋㅋㅇㄴ 이 건이 일어난다면 거진 100% 류화의 오해가될거같은데 갠찮으신가요.... 얘 모르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은 확실하게 재고잇을거같아서 상대한테 여지 줄 만한 일은 안 할거같아서요... 애초에 누군가 살갑게 말 붙여줄만큼 곁을.. 내줄까? 조직 일 하면서 사람 잘못 엮엿다간 또 큰일날수있으니까.. 그런 게 몸에 배어있을 거 같거등요🤔🤔 거기에 인간불신도 조금 있는 탓에..^^(사유 : 뒷통수를 너무 많이맞앗음,,,)
독도 아닌데 중독될 것만 같은 기분에 옅게 들이마신 숨 계속해서 머금고만 있었다. 거리감 좁혀 오는 보라색 눈동자는 어딘가 집요하다. 도망치듯이 몸 빼려 했으나 손길 한 번에 터무니없을 만큼 간단히 저지당했다. 단단히 잡힌 뺨이라도 굳이 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비틀어 뺄 수 있었겠지만-
다만 그 시선이, 제 몸 어딘가를 콱 꿰뚫어 굳건히 박힌 것처럼.
필시 홀린다는 것은 이런 감각이겠구나, 하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시선. 기묘하게도 그 보랏빛 색채에 한없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보고 싶지 않으면 눈 감을 수 있었음에도 그것마저 잊게 만드는. 가늘게 휜 눈꼬리요 무어라 종알거리는 입술, 드러난 어깨 같은 것들은 그 다음이다. 저 혼자 있지도 않은 귀마개를 낀 것처럼 소리가 저 멀리서. 웅얼, 웅얼, 희미하게 울리다가 그 어느 샌가 갑자기, 몸으로 갚는 건 어때? 평소라면 칠색에 팔색을 넘어 미쳤냐며 대뜸 막말 퍼부은 뒤 도망을 치고도 남았을 텐데. 차마 밀어내지 못 했음은 분명 폐 속을 가득 채운 라벤더 향이 말문을 턱 막고 말았기 때문이다.
평소와 같은 욕지거리 대신 튀어나온 것은 미간의 미세한 움찔거림과 윽, 하는 작은 신음 뿐이다. 그리고 목소리에서 번진 어떤 일렁임이 마침내 무너뜨린-
"...허."
몸 옥죄던 마법에서 탁 풀려난 것처럼 긴장의 끈이 풀렸다. 그제서야 머금고 있던 숨도 겨우 토할 수 있었다. 가벼운 웃음소리가 괜시리 살살 긁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머리카락 헤집으려던 손을 제법 재빠르게 저지했다. 금세 미간에 파아악, 하고 깊은 금이 패였다. 잠시 홀렸어도 그 성질 어디 안 가지. 당장에라도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따지고 들 마음 만만이었으나.. 잠깐, 방금 제시한 조건이, 제법.... 심상치가 않다.
대번에 감정 얼추 갈무리하고 거래하는 사람의 얼굴이 되었다. 비록 아직까지도 미간에 희미한 금 그어진 채긴 했지만. 6개월, 이자도 뭣도 없이 딱 6개월. 하는 일은 가정부 업무에, ..심지어 주 3일? 조직 내에서 이런 조건을 제시당했으면 사람 하나 달콤한 조건으로 홀려서 뱃 속에 든 것 무엇 하나 뽑아 가려고 아주 수작질을 치는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장난스레 웃는 얼굴에 담긴 것이 이제까지 보아 왔던 사기꾼들의 그것은 아니라. 헷갈렸다. 일단 시작하고서 낌새가 이상한 것 같으면 도망을 칠까, 아니면 애초에 불안한 싹 같은 건 만들지 않는 게 좋을까, 그래, 적어도 말마따나 추가 수당이 있다면 해 봄직은, ....추가, 수당?
"예."
거진 즉답이다. 빚도 까 주고 추가 수당도 얹어 준다는데 콩팥 하나 정도는 걸 수 있지,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제법 우습지만 이런 날을 맞이하려고 그 수많은 사기꾼들에게서 콩팥 두 짝 잘 지켜 왔나보다 싶은 생각도 얼핏 스쳐 지나갔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침대를 빠져나왔을 때 잠 깨지 않은 코 끝에 희미하게 체리 향이 났던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가이딩도 지금껏 조직 개자식들 회복시켜주는 데에만 썼던 거, 이제 와서 아낀다고 득 될 것도 없고. 딱히 큰 일만 나지 않는다면야.
...큰 일만.
싱긋 웃는 얼굴에서 기묘한 불길함을 느꼈으나, 애써 무시하고 뛰어들기로 했다. 불구덩이 속으로.
류화주~! 저희도 뉴튜나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마는,, >:3 지금 당장 안 넘어가도 된다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썰이 이 쪽에 더 쌓이기 전에 쑐랑 넘어가서 거기에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후딱 짓고 채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어서.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좀 여쭤보고싶읍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