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54 혜우 당신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본 라바나는 천천히 다른 학생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봅니다. 따라가지 않을 거냐는 듯, 가만히 쳐다보는 시선 뒤로 당신의 뒤를 따르려던 스킬아웃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 스킬아웃들은 무언가를 느꼈는지 몸을 움찔 떨더니 뒤로 돌아 자리를 떠납니다. 눈에는 공포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립니다. 최상층 복도를 따라 걷는 걸음마다 익숙한 작품들이 보입니다. 레이브의 프로토타입 작품, 그리고 태오가 개인적으로 만든 것이 분명한 안드로이드가 즐비하니, 당신은 그 안드로이드에서 태오의 삶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태오는 메트로폴리스에서 자라며,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했겠죠.
"나는 하나 더 올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들어오라는 허락 대신, 낯익은 목소리가 당신의 귀에 들려옵니다. 뭐, 본디 반말을 사용하는 오만방자한 사람이지만 당신에게는 차마 그럴 수 없다는 뜻이겠죠. 늘 그러하였듯이요. 익숙한 면구는 웃음기가 없습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올 게 왔다는 표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 처제. 무얼 묻고자 하나요."
> 일단 울분 좀 풀자 > 침착하게 대하자
>>159 철현
간단한 말장난에 라바나는 깔깔 웃었습니다. 이런 개그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일단 저요. 저도 웃었습니다….
"뭐야, 도련님이 첫 번째로 이상한 애가 아니었다고? 바깥은 대체 얼마나 또라이들이 많은 거래~?"
어, 태오 깐다.
라바나는 팔짱을 끼며 흠~ 하고 고민하는 소리를 내다 혜우가 나리를 만나러 가고, 혜성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눈을 굴립니다. 어디까지 말해도 되는지 생각하다가, 슬쩍 고개를 기울였다.
"지금 예쁜 아가씨가 간 곳에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긴 한데~ 나도 대략적으로 알긴 하거든."
라바나는 손가락을 딱! 튕깁니다.
"있지, 나랑 내기할래~? 아주 간단한 건데. 가위바위보 삼세판 해서~ 나를 2번 이기면~ 내가 아는 걸 알려줄게. 도련님이 어디 계시는지, 그리고 우리가 알면서도 '왜 말을 하지 못하는지.'"
음? 왜 이렇게 잘 해주죠?
"솔직하게 말해줄게~ 저기 아가씨는 내가 도련님 때문에 몇 번 만나봐서 우리 사장님이랑 대화가 통할 것 같은 사람이거든? 그런데 너희가 들으면 고구마 백만 개는 먹는 것처럼 느껴질까 그래. 음~ 쉽게 말하면……. 우리 사장님은 '조금 더 있다 가~ 나 외로워~'를 '네가 발목을 부러뜨리면 가지 못하겠지?'로 말하는 분이시거든."
아…… 솔직하질 못해 삽질한다는 뜻이군요.
[dice 제안, 1~100으로 3번을 굴려 30 이상이 2번 이상 나오면 성공]
>>173 혜성
온화한 미소에 비즈니스가 섞이면 어떠합니까. 외미새……에게는 너무나도 큰 자극입니다. 뺨을 붉히며 꺄악~ 하고 요란을 떠는 라바나를 지나쳐, 당신은 메트로폴리스 내부를 돌아다닙니다. 이곳저곳들 돌아다니는 동안 당신은 깨닫습니다. 늘 얼굴을 현태오가 이식해준 칩으로 다녔던 당신. 지금은 칩의 인식 저해 기능 없이 돌아다닌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노라고. 사람이 살다 이런 일도 있구나 싶겠지만요……. …….
……잠깐, 칩?
당신의 머리를 진행자가 강제로 일깨웁니다. 공용 클라우드가 하나 있지 않았나요? 정확히는, '현태오가 본인 계정과 연동된 것도 모르는 칩'이 당신에게 이식되어 있습니다. 개인 이벤트가 끝나면 얼굴이 새빨개져선 클라우드 접속을 끊겠지만, 지금은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겁니다.
클라우드에 접속하시겠습니까? 메트로폴리스의 아웃 카운트를 하나 소비하는 대신, 접속할 수 있을 겁니다. 뭐, 단서가 될 만한 걸 찾을 수 있겠죠. 아마도?
[강제 힌트 발생! 아웃 카운트를 소모하여 힌트를 보시겠습니까?]
<데 마레>
>>150 윤 금
아아…… 님은 갔습니다. 팥차를 마시고 데 마레 종신계약을 맺고 말았습니다……. 한데스와 성훈세포네로군요……. 이 어찌 악랄한 상황이란 말입니까! 당신은 그 안타까운 성훈세포네가 저지먼트에게 거짓말을 고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한결은 평온하게 다른 학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한결이 한 패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겠지만. 성훈은 엔지니어라는 말에 눈을 둥그렇게 뜹니다.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지요. 속내를 숨기기 어려워 하는 부류인 것 같습니다.
"……시, 실은."
팥차를 쥔 손이 가늘게 떨립니다. 입술을 꾹 다물던 성훈은 눈을 질끈 감습니다.
"…너희가, 나, 날, 지켜줄 거야? 아, 아니, 에어버스터가, 있으니까. 당연히 지켜줄 수 있겠지만, 그러니까, 그게."
말을 더듬던 성훈은 결국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그때, 그 모습도 선배라면. 바로 어제도 만났어."
허?
>>166 승아
거대하고 귀여운 생명체. 자꾸만 꼬리를 흔들고 헥헥거리며 애정을 달라 달라붙는 이 따뜻하고 거대한 존재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을까요. 슥슥 쓰다듬고, 양 볼을 잡아 늘려도 당신이 좋은지 강아지 특유의 행복한 미소를 지어대며 킁, 하고 행복한 한숨을 쉬어댑니다.
"……응, 데 마레에서, 맡아 키우고 있어요. 한 3주 전부터…."
성훈은 팥차가 든 잔을 만지작거립니다.
"원래는 태오 형님이 리버티가 조종하던 강아지를 자기가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는데, 3주 전부터 야자가 계속 짖고 형님을 물어뜯으려 한다고 해서……. 저희가 맡아 키우고 있어요."
야자는 꼬리를 흔들더니 작게 짖습니다. 그리고 어딘가를 빤히 쳐다봅니다. 모 브랜드의 신발 상자.
"아, 저건 한결 선배님 거예요."
그리고, 야자는 자꾸만 상자에 시선을 두며 코를 킁킁댑니다. <태오의 집>
>>154 서연
희야는 손을 토닥이자 감정이 북받치는지 입술을 꾹 다물고 눈물을 삼켰습니다. 그렇지만 어째, 이 선배는 선배보다 동생에 가까울 정도로 어린 모습을 보이고 맙니다. 흐어엉, 우는 것을 달래주니 더 서러운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눈물을 소매로 어떻게든 닦으려 했습니다.
…정확합니다! 두통이 심하던 것을 정확히 꿰뚫었습니다. 그야, 태오 선배는 본인의 속내도 원치 않게 읽는데. 그런 능력이 정신을 헤집는다면 당연히 상충하지 않겠습니까? 머리가 아플 수밖에요.
희야는 훌쩍거립니다.
바즈라는 연구소, 2학구에 있고, 소장은 몰라…. 데 마레랑 사이가 엄청 안 좋아서.
그리고 서연의 머리에는, 인첨공의 상식이 강제 개입합니다.
바즈라. 일렉트로키네시스 연구소이자, '최악'의 인권 경시를 자랑하는 곳. 데 마레가 학생 친화적이라면, 바즈라는 학생을 소모품으로 보는 듯한 강도높은 실험과 레벨 지상주의로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제발 나는 저 연구소 소속되기 싫다'고 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리버티에게 수많은 연구원이 희생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 하나는 대단하여,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죠.
희야는, 당신의 질문에 한참이고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습니다.
……연구원은, 15년 전부터, 인첨공에 온 희야랑, 형제랑, 혜우를 돌봐주던 데 마레 소속. 지금은 범죄자. 차일드 에러 후원 재단에서 인신매매랑 실험이랑, 테러 저지르다가. 솔리스라고.
……또 상식이 개입합니다. '태양의 아이들', 혹은 '솔리스 데 필리'. 차일드 에러 후원 재단이자, 3년 전, 차일드 에러와 열등생들이 태양을 숭앙하는 집단을 만들어 무차별적으로 엘리트를 습격하거나 테러를 가했던 인첨공 사상 최악의 종교 테러단체 '솔리스'의 출처이기도 했죠. 그런 자가.
체포하고 송치하는 도중에 차량 전복 사고가 일어나서 탈출한 뒤로 행방이 묘연했는데, 지금 바즈라에 신분을 의탁해서 희야의 형제를 잡아간 거야.
희야는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형제는 희야랑 같이, 실험체였고, 바즈라는 좋은 기술을 가졌으니까, 성공할 수 있겠지. 그리고 너도 알잖아, 초롱초롱한 친구야.
아. 태오 선배가 가장 처음으로, '바즈라'의 눈에 밟힐 수밖에 없던 계기.
리버티로 몰렸을 때 바즈라의 과거 부소장이 형제의 교화 프로그램을 진행했어. 말이 교화지 실제로는 고문이었지만. 희야는 적어도…… 그 사람의 눈에 태오가 들었다고 추측하고 있어. 삼촌과 함께 실험을 완성시키고, 바즈라의 소속으로 두면 되잖아.
>>161 새봄
"……고마워."
희야는 겨우 희미한 미소를 지어냅니다. 칭하를 위한 고기가 싱싱하게 바뀝니다! 좋지 않은 냄새가 나던 먹이는 이제, 칭하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한우가 되었습니다. ……실은 저도 소고기를 잘 먹는 사람입니다만, 아, 저도 도축 당한다고요? 네...
이번 한 번만 실례한다! 그리고 당신의 행동은……. 기발하고, 상당히 좋은 시도였습니다! 만약 일부러 문을 열려고 했다면 보안 장치가 걸려 문이 이중으로 잠겼겠지만, 사탕과 버터로 문을 땄으니 보안 장치가 작동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대체 왜 희야도, 혜우도 못 들어가게 하던 방일까요? 뭐, 자기만의 취향을 전시한 공간이라도 되나?
네, 맞습니다.
당신이 문을 열자마자 보인 것은, 마치 옷가게의 쇼윈도에나 있을 법한 토르소 마네킹에 걸쳐진 낡은 점퍼입니다. 낡고 헤진 점퍼와 함께 주변엔 여러 물품들이 보석 진열대 속에 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이상합니다. 물품들은 절대 보석도, 값진 명품도 아닙니다. 검은 벨벳 위에 놓인 것은…….
누군가의 한움큼 자른 머리카락, 네일팁, 잘 보존된 어금니,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 듯한 안드로이드 칩셋……. 모두 골동품이나, 끔찍한 것투성이군요.
"……스트레인지의 문화군요."
방에 들어온 태휘가 착잡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스트레인지에서도 소외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자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이나 상징되는 물건, 신체조직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습니다. 기억은 휘발되니, 기억할 방법이 물리적인 것밖에 없다면서요."
과거, 태오 선배를 심문할 때도 들었던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새봄은 홀로그램 스크린을 띄울 수 있는 장치를 발견합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작은 1인용 소파 하나가 있습니다. 소파 옆에는 잔이나 간식을 겨우 놓을 만큼 작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스크린을 띄우고 이 소파에 앉아서 녹화를 하거나, 과거를 되새기는 용도로 사용하는 듯합니다. 이건 평소에도 태오가 자주 쓰는지 진열장에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