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4393>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14.그 후의 휴식시간 :: 1001

◆TMmm6tsoPA

2024-11-13 21:42:59 - 2024-11-22 21:13:21

0 ◆TMmm6tsoPA (Mbxcm6rHQ.)

2024-11-13 (水) 21:42:5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4288

767 ◆TMmm6tsoPA (HRrJNPnmyA)

2024-11-20 (水) 23:03:14

은우:허나 아는 이다.

(절대 안됨)

아무튼 다들 안녕하세요!

768 혜우주 (XwWfdrMYys)

2024-11-20 (水) 23:05: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된다고 하면 할 검미까 캡틴?(?)

769 ◆TMmm6tsoPA (HRrJNPnmyA)

2024-11-20 (水) 23:15:02

어...해달라고 하면 할지도요? 아마도?

770 혜우주 (XwWfdrMYys)

2024-11-20 (水) 23:18:16

흐음
하지만 천씨 집안은 앞으로 기술제공비를 상납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으므로...

근데 하면 뭘로 뒤집어엎을건데?
밖에서 초능력 쓰면 안되자늠

771 ◆TMmm6tsoPA (HRrJNPnmyA)

2024-11-20 (水) 23:21:36

은우:(돈을 꺼내기)
은우:이 회사의 주식은 모두 제것입니다.
은우:그러니까 앞으로 이 회사는 제것이다 이 이야기입니다.
은우:자본주의 사회니까 어쩌겠습니까.

(글러먹음)

772 혜우주 (XwWfdrMYys)

2024-11-20 (水) 23:22:26

이야 은우 잘컷다야 (기립박수)

773 혜우주 (XwWfdrMYys)

2024-11-20 (水) 23:23:25

근데 그거 혜우 입장에서 보면 '아니 저샛기가 내 돈통을 쌔벼가?(?)' 이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4 ◆TMmm6tsoPA (HRrJNPnmyA)

2024-11-20 (水) 23:24: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그거죠!! (진짜 나쁨)

775 혜우주 (XwWfdrMYys)

2024-11-20 (水) 23:27:01


세에상에
사실 혜우를 괴롭히려고 그런거지 캡틴!

776 ◆TMmm6tsoPA (HRrJNPnmyA)

2024-11-20 (水) 23:35:11

뭐 농담이고...ㅋㅋㅋㅋ 그대로 회사를 혜우에게 넘겨주는 것까진 생각해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사실 다 불가능할 것 같긴 해요. 혜우가 세은이에게라도 회사 이야기나 그런 것을 했을 것 같진 않기 때문에!

777 서연주 (9TH.P6yMPQ)

2024-11-20 (水) 23:36:56

어우우 졸았... 이불 밖에서 졸면 추워요오오오오 (입 돌아감)(눈물)(꾸물꾸물)

>>762 캡
아 고모 내외한테 다신 얼씬도 말라고 경고도 하고 오려나 보네요. 그쪽 응징도 돈으로 하려나요? 마련하려는 돈줄 족족 차단하고 앞으론 찾아올 때마다 나와서 댁들이 하려는 일 다 조지겠다는 식으로다가?👀👀👀
아 글고 여쭙고픈 게 있었는데요,
새 정책에 따라 암부 실험은 금지됐다까지는 알겠는데요, 이후에 암부 실험에 당한 피해자들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회복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선단체나 시민단체 같은 게 생겼을까요?

>>765 새봄주
ㅎ ㅎㅎ ㅎㅎㅎㅎ 응원 감사하지 말입니다아아아 >< 말씀대로 되려면 선배한테 계속 교제하고픈 사람일 수 있도록 서연이가 잘해야겠죠:3~♪ (힘내라 내 새끼 ㅋ) 글고 OK해 주신 것도 감사합니당!!!! 반응은 ㅎㅎㅎㅎ 새봄이 엄마들 엄청나요...자식 앞에서 그럴 수 있다니@ㅁ@;;;;;;;; (얼벙댕)

778 혜우주 (XwWfdrMYys)

2024-11-20 (水) 23:41:55

>>776 혜우 : (뭐지? 신종 뺏다 주기인가?)(?)

그치 가정사 얘기는 한 적 있어도 집안 자체에 대한 얘기는 한 적이 없으니까

779 ◆TMmm6tsoPA (HRrJNPnmyA)

2024-11-20 (水) 23:47:17

>>777 그쪽은 돈으로 할 거 있나요. 그냥 말싸움하다가 오겠죠! 아마도! 그리고... 사실 암부 실험 자체는 이미 이전에도 불법이고 금지된 상태였어요. 명목상으로는요. 하지만 뒤에서 할 거 다 했을 뿐이지. 그래서 지금이라고 해서 암부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불법적인 실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좀 더 음지로 들어가긴 하겠지만...
즉, 예전에도 그런 단체는 있었답니다!

>>778 은우:싫으면 내가 가지고. (싱긋)

뭐..어디까지나 그냥 하는 소리일 뿐! 은우도 세은이도 모르는 것을 해결할 수는 없으니까요!

780 새봄주 (aHVe76.Wxk)

2024-11-20 (水) 23:48:25

>>777 히히 별말씀을!! 서형은 엄청 상냥하고 현명하면서 매력적인 캐니까 분명 잘 될 거라구><!!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엄마들도 새봄이의 뽑뽀해!! 요구에 부끄럼 타면서 했는데 갈 수록 익숙해지면서 솔로라서 옆구리 시린 딸내미한테 장난칠 용도로 보란듯이 하게 됐대 ㅋㅋㅋㅋㅋ
새봄: 음마들 뽑뽀는 많이 봤으니 이젠 형들 차례~(금쪽같은 새초딩 주의

781 혜우주 (XwWfdrMYys)

2024-11-20 (水) 23:51:51

>>779 혜우 : 뭐래 내놔 (냥펀치)

ㅋㅋㅋ 웃자고 하는 소리지 머
사실 그 부분은 첨부터 돈통으로() 만들 예정이었어서 주변에 말을 안 한거기도 함

782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0:14:56

아아..그렇게 혜우는 점점 부자가 되어갑니다..(어?)

783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0:20:31

아 돈은 많을수록 좋은거라구

784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0:37:32

퍼스트클래스가 되고자 한 것. 그것은 돈을 더 벌기 위함이었다! (왜곡)

785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0:40:04


그거 맞는데?
퍼클이라는 이름값과 그만큼 뜯어낼 수 있는 지원금을 노린 것이다 케케케

786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0:42:57

은우:......
은우:아니야. 그거 아니야.
은우:퍼클 되어서 좋을 거 없어. 진정해. (동공지진)

787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0:45: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위크니스 제도도 없어질건데 더 좋지!
제4의 벽 너머의 간섭으로 될수 없는것이 아쉬울 뿐 (캡틴을 향해 하악질)

788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0:52:26

ㅋㅋㅋㅋ 아닛...ㅋㅋㅋㅋ 물론 옛날보다야 좋긴 하지만요! 그렇긴 하지만요!!

789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0:57:31

그럼 무조건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넘버즈 들어가서 구르래도 할걸?
받아가는 만큼 일한다는 감각이니까

790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1:04:54

일단 에어버스터와 플레어가 있고.. 아마 조금 더 멤버가 추가될 예정인 넘버즈.
하지만 본편에선 나오지 않습니다! 짜잔!

791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1:08:11

이이익 감질나게!
5년후에 까메오로 출현시켜줘!

792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1:11:13

에어버스터와 플레어를 까메오로 아주 잠깐 내보내달라는 거군요! 압니다! (어?)

793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1:15:31

이이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틴 진짜! (등 박박박박)

794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1:20:33

아아아악! 제 등은 스크래치판이 아니에요!! 8ㅁ8

795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1:23:22

ㅋㅋㅋㅋㅋ
요즘 하루의 마무리는 캡틴의 등짝으로 해야 제맛이더라구 (골골)

796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1:31:12

흑흑...제 등판은 긁어긁어판이 아니란 말이에요! 8ㅁ8

797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1:35:30


그럼 버튼을 누른다!

798 ◆TMmm6tsoPA (HJ8.8ye.Sg)

2024-11-21 (거의 끝나감) 01:39:24

크흑흑...어차피 자러 가야하니까요! 좋은 밤 되세요! 다들!

799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1:40:52

잘 자라 캡틴-

800 금주 (DP9PO6842g)

2024-11-21 (거의 끝나감) 02:17:47

일찍 나가야 하는데. 자꾸 깨게 되네요.

801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2:20:34

얼렁 다시 자라 금주! (복복튀)

802 금주 (DP9PO6842g)

2024-11-21 (거의 끝나감) 02:38:08

하지만 잠이 안 와요 ;-;

803 리라주 (BBuExNDsqs)

2024-11-21 (거의 끝나감) 02:56:27

>>770 >>771 아 이거 왜이렇게 웃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본주의식 승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멋지다 (?)

>>756 그리고지금봤다나는죽다죽어버렸다오백번승천을하다가작작오라고천국에서쫓겨나다.
어ㅏ진짜실허ㅏ임????????? 아??????? 혜우가 리라를 언니. 라고 불러줬다. 언니. 언니라고. 혜우가 리라를. 언.니. (혜우우: 왜이래)

아악. 아악.아아악.악악.나지금하아아아악으아가악
8ㅁ8 아악!!! 혜우야!!!!!! 심장에 탕탕이 이런 의미의 탕탕일 줄이야 (좋아서 심장뚫림) 나지금너무감동받음 최고야............................. 😇😇😭😭😭😭😭 봄에 꼬옥 다시 같이 가자...

804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3:16:17

>>802 떼이잉 우째서 잠을 못자는겨 (토닥토닥)

>>803 자본주의가 최고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백번 승천했다가 천국에 쫓겨나는거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만족스럽다 (배빵빵)(?)
리라가 먼저 후배라는 호칭 떼어줬으니까 가능했던 것
리라랑 첫 일상 할때부터 언젠가 언니라고 부르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게 되네 ㄹㅇㅋㅋ

이랬는데 담에 다시 선배라고 부르면 리라 시무룩 하나요(?)

805 리라주 (BBuExNDsqs)

2024-11-21 (거의 끝나감) 04:12:49

>>804 하 사실 더 일찍 부르고 싶었는데 묘하게 타이밍 잡기 애매해서 못했단 말이지ㅋㅋㅋㅋㅋㅋ 지금 아니면 영영 못할 거 같아서 질렀는데 너무행복하네요... 나너무감동... (펑펑울기)(빵빵배 고양이 배 통통통)
근데 첫 일상 할 때부터?!!?! 젠장 진작 더 들이댈걸! 사실 저도 그 즈음부터 그걸 매우 원하긴 했는데요 이게진짜가되네 😇

그 그 근 데 에
🥺......

리라: (풀죽은 시골갱쥐 표정이 되다) 혜우야...

806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4:26:59

>>805 (골골골골)
불러달라고 판 깔아준거나 다름없었지만 ㅋㅋㅋ 차려진 밥상은 먹는게 예의랫다!
첫 일상 때부터 리라는 몬가 몬가였음 뭐랄까... 그 선을 지켜주는게 넘 절묘하달까?
그러면서도 그래야할 땐 훅 들어오는데 그게 싫지 않더란 말이지
이게 아이도루의 힘?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풀죽은 시골갱쥐래 커엽
혜우 킥킥 웃고 농담이라며 다시 언니 해준다 리라 언니야 하구 ㅎㅎ

807 EP. For The Shadow Ghost - 천 혜우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4:42:33




긴긴 밤을 기억해.
쉬이 잠들 수도, 쉴 수도 없던 밤들.
수많은 밤의 장막들 사이로
잠시 들여다보았던, 그 세계를.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운 겨울날.
그녀는 간만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맞이했다.

"...낮잠을 너무 잤나-"

해가 저물고
밤이 무르익는데도
그녀의 정신은
또렷해져 갈 뿐이었다.

"이럴 때는..."

연주나 할까, 하고 첼로 케이스를 봤지만
금새 눈길을 돌렸다.
뭐라도 먹을까, 하고 부엌을 보아도
구미가 당기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창 밖을 보았다.
검은 구름 유유히 흐르는 밤하늘과
그 하늘 한 가운데 뜬 휘영청한 달을.

달빛 소슬하게 내리는 세상을.

그래서 그녀는 준비했다.
얇고 가벼운 옷차림을 벗어던지고
이 밤에 어울리는 옷으로 단장을 했다.

검은 벨벳과 가죽으로 몸을 가린 채
조용히, 밤거리로 스며들었다.

달빛 아래, 그녀는 하나의 그림자나 다름없었다.

그림자에 소리는 나지 않았다.
훌쩍, 담장에 올라타도
좁은 골목길을 잽싸게 지나가도

누구도 몰랐다.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밤거리를 자유로이 누비던 그림자가 문득 멈춰섰다.
어느 폐공장 앞이었다.

검은 벨벳 망토의 후드 속, 하얀 얼굴이
고개를 들어 폐공장을 응시했다.

음침하고 음산한데다
어딘가 불길하기까지 한 곳이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서서
그 자리에 서서, 폐공장을 보고만 있었다.

뒤에서 인기척이 들릴 때까지.

"오, 이제 오냐. 기다리다 잠들 뻔 했잖아. 뻥이지만."

휙- 하고 그녀가 돌아섰다.
매끄러운 턴에 몽실한 망토자락이 살랑거렸다.
손으로 후드를 살짝 넘기자
하얀 머리칼과 얼굴이 그만큼 살짝 드러났다.
그 위로 비치는 달빛 때문인지,
킥... 하고 웃는 얼굴이 짖궂게 그려졌다.

그녀는 월을 보며 말했다.

"거 들었나? 나 학교 그만둔 거. 저지먼트는 당연하고. 그래서 여기면 만날 수 있을까 했지. 유니온이니 뭐니 없어졌어도 여긴 여전할 거 아냐? 내가 아는게 여기 뿐이기도 하고."

그렇게 말하며 폐공장을 돌아보았다.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 앞도 충분히 위험하다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겁없이 그 앞을 가로질러
폐공장의 잔해더미 위에 걸터앉았다.

앉은 후에 계속 조잘거렸다.

"생각해보면 여기가 시작이었던 것 같기도 해. 그런 일을 겪고도 변하지 않는게 이상하지만. 아무튼 시작이나 다름없는 곳이니, 너한테도 나름 감사를 표해야 할 듯 해서."

말하는 도중, 그녀의 망토 안에서
달칵, 하고 잠금 풀리는 소리가 났다.
그 뒤 양 손으로 뭔가 꺼냈는데
언뜻 보기엔 서바이벌용 가방 같았다.

"야, 받어."

그녀는 그 가방을 그대로 월에게 건넸다.
가방 자체는 광택이 없는 검은 천과 같은 재질에
크로스백 형식으로 메는 물건이었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검집을 끼울 수 있는 고리라던지
시판되는 제품과는 소재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 만 했다.

"썰지 말고!"

그 가방 안에는 다른 무언가도 들어 있었다.
꺼내보면, 가방과 같은 특수 재질로 만든 검푸른색 롱 자켓이 나왔다.
역시나 허리춤에 칼집을 위한 고리가 달렸고
안과 밖에 주머니가 있어 물건을 소지할 공간도 충분했다.
옷 곳곳엔 벨트와 고리가 있어, 얼마든지 타이트하게 맞추는 것도 가능했다.
옆라인엔 지퍼도 있어서 충분히 열어둔다면 움직임에 방해도 덜 될 것이었다.

"너, 툭하면 어디 찢어지고 뜯기고 난리도 아니잖냐. 어지간한 절단이나 충격은 막아주는 소재로 만든 거다. 무대포로 다닐 거면 장비 좀 제대로 갖추고 다녀. 현실엔 리스폰 따윈 없으니까."

한 박자 텀을 두고, 한 마디가 따라붙었다.

"내가 언제까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리고 그녀는 잔해더미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한 마리 고양이처럼, 사뿐히 내려서서 기지개를 켰다.
하암- 하는 하품 소리도 났다.

"그럼 용건 끝났으니 간다. 열일하셔."

그녀는
예고 없이 그 자리에 나타났던 것처럼
전조 없이 그 자리에서 멀어졌다.

잠깐이나마 드러났던 하얀 머리카락은
어느새 검은 벨벳이 가리웠고
돌아선 뒷모습은, 그저 하나의 그림자일 뿐이었다.

808 리라주 (BBuExNDsqs)

2024-11-21 (거의 끝나감) 05:31:11

>>806 🥹!!!!
ㅋㅋㅋㅋㅋㅋㅋㅋ 핫 그랬구나 사실 혜우랑 일상할 땐 조금 더 신경써서 선 지키고 넘나들고 했었는데 (고양이의 환심을 사고 싶은 집사 행동) 그게 느껴졌다니 몬가몬가임 헤헤... 효과가 있었ㄴ다는 것도 해피해피야...

리라 >>언니야<<
🐶 좋 아
🐱 좋 아
🐺 좋 아

리라: 🥹🥹🥹!!!! (감동의 눈 반짝반짝)(조심조심 쓰담)

와 그리고 월이 선물 독백도 최고로 좋아 날이 갈수록 필력이 느는 혜우우...
특히 우아한 유령 이거 보고 소리지름... 글에 너무 찰떡이세요...

809 혜성주 (rHHSM.QWcY)

2024-11-21 (거의 끝나감) 05:49:27

810 리라주 (BBuExNDsqs)

2024-11-21 (거의 끝나감) 05:50:58

밈 미 안 농!!!!

811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6:01:04

>>808 혜우가 그런거 캐치하는 눈치가 또 더럽게 좋아서 ㅋㅋㅋㅋ 모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ㅋㅋ
글고 매 진행 때마다 보여준 모습들도 엄청 인상적이었으니까 말이지
결론은 리라가 짱이다 최고다 쵸-마지텐시아이도루사마★★★★★

혜우 : (얌전)(슬쩍 머리 부비기)

후후후 리라주 덕에 오늘도 한뿌듯 챙겨가는구만(으쓱)

>>809 (와바바박)(튀엇)

812 아지주 (Zp/an9Pn3k)

2024-11-21 (거의 끝나감) 06:07:35

깨따

813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6:09:06

>>812 다시 자 (쓰담)

814 아지주 (Zp/an9Pn3k)

2024-11-21 (거의 끝나감) 06:11:00

>>813 응(혜우주 무릎에 눕기)

815 혜우주 (FLx2uqnLt.)

2024-11-21 (거의 끝나감) 06:21:28

>>814 내 무릎은 베개도 침대도 아냐 이 앚이주야 (볼꼬집)

816 (비몽사몽한) 서연주 (LDGpSBWjRI)

2024-11-21 (거의 끝나감) 07:29:55

추워요 추워요 (오돌오돌)

리라주 새벽에 오셨었네요 이럴 줄 알았음 앵커 걸고 질문 남겨 둘걸8ㅁ8 이제라도...

@리라주
온더로드 멤버들 중에 지호는 연기자가 됐다고 알려 주셨는데요, 나머지 멤버들은 어쩌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전원이 힘드시면 메보 주보미라도요

817 리라주 (BBuExNDsqs)

2024-11-21 (거의 끝나감) 09:37:47

>>816 이거 아마 정해뒀는데 전원은 기억이 잘... 일단 주보미는 솔로로 제데뷔 했어! 하지만 그룹에 있을 때만큼의 포텐셜은 나오지 않아서 고전하는 중!

(사르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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