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커플의 날이라 누가 그랬어?!!? 커플의 날은 개뿔!!!! 갈 수 있는 데가 없다. 아침부터 알아봤으나 룸카페는 가격이 세 배로 뛰었는데도 예약까지 꽉 찼대고 식당도 예약 더 못 받는다는 고지만 수두룩하다. 놀이공원이며 영화관도 싹 매진이고. 크리스마스에 데이트를 하려면 일찍부터 예약해야 하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 야외 뷰가 좋은 덴 몇 군데 찾았다만(☆★백화점이 건물부터 일대 가로수까지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싹 장식해서 야경이 끝내 준다더라) 것도 밥 먹고 몸 녹여 가며 봐야지, 쌩으로 나돌며 보는 건 춥고 배고프고 처량한 꼴이잖아;;;;;;; 새봄이가 케이크를 줬지만 이 날씨에 밖에서 먹다간 케이크도 얼고 우리도 얼 거야889ㅁ89899;;;;;;;;
하다 못해 밥은 편하게 먹어야지!!!! 고민 끝에 연구원에게 연구실을 하루만 빌려 달라 조른 서연이었다. 학교가 보수 공사 들어가지만 않았어도 빈 교실이라도 써 보겠는데 것도 안 되니 연구실밖에 없잖아... 연구원은 어처구니없다 못해 심드렁한 얼굴로 날 쏘아보다가 연말까지 휴가 쓰는 데 동의할 것과 내년의 본인 플젝(???)에 협력하면 ㅇㅋ해 주겠다더라. 휴가야 서로 내면 개꿀인 거 같은데 내년의 플젝은 뭐지? 살짝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그러기로 했다.
그런 얘기를 하던 중 연구실에 새로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크리스마스라고 연구원이 플레이리스트에 캐롤을 넣었나 보다. 근데 부르는 목소리는 낯설다. 누구지?
ㅡ역시 노래는 불렛이라니까
불렛이면 레드윙? 연구원도 레드윙 노래 들을 줄은 몰랐네. 레드윙이 콘서트나 방송 말고 선배만 관객 삼아 노래하면 선배가 좋아하려나? 그런 생각이 스쳤으나 울 연구원도 좋아할 정도인 인기 아이돌이 연말에 무슨 시간이 있겠어... 시간이 있대도 개인적인 부탁씩이나 해도 되는 사이는 아니고. 불렛 콘서트 티케팅이라도 해 봤음 좋았을걸!!! 바깥에서 온더로드 콘서트 티케팅도 성공한 적이 1도 없는 곰손이면서 때늦은 한숨을 쉬는 서연이었다. 그러다 깜찍하다면 깜찍하고 끔찍하다면 끔찍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말았으니
크리스마스 이브라도 오전이라선지 코노는 한산했다. 레드윙이 선배만을 위해 공연하게 할 수는 없지만 레드윙의 노래를 불러 볼 수는 있단 말이지. 녹음해다가 연구원 플레이리스트 대신 연구실에 틀어놔야지~☆ 그런 야심찬 계획과 함께 기세 좋게 들어갔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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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윙 노래 중 아는 걸 선곡하고 오래지 않아 싹 굳고 만 서연이었다. 음 높아!! 박자 맞추기 어려워!!! 외국어 가사 어쩔?!?! 그나마 음이 높아 삑사리가 나는 건 키를 낮춰 해결했으나 박자랑 가사는 답이 없다. 게다가 몇 번 연습했더니 목이 갔다. 수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재선곡에 앞서 그 노래만 서른 번은 다시 들었다. 막히던 부분은 반복 재생으로 확인하고, 중간중간 물 마시면서 목도 가다듬은 뒤에야 어찌어찌 녹음을 마쳤는데... 내 목소리 왜케 나오다 막힌 거 같냐?;;;;;; 레드윙만큼 못 부르는 거야 당연하다만 이거 양심이 수박되지 않고서야 들을 만하달.. 수 있나? 근데 자꾸 듣다 보니 양심이 수박되는 거 같기...도??!?;;;;;;;;;
급한 김에 빌리긴 했지만, 연구실은 데이트 장소 삼기엔 너무 살풍경하다. 더구나 크리스마슨데!!! 트리는커녕 크리스마스 리스 하나 없다구!!!!
하여 ○이소로 갔으나 크리스마스 리스는 다 팔리고 없다... 그나마 포인세티아라는, 빨강꽃과 초록잎이 두드러지는 식물의 모형 화분은 있더라. 빨강 초록이니 크리스마스 색이라고 우겨 볼까? 그걸 여럿 챙기며 다른 장식을 찾아보려니, 눈사람 모양의 LED램프가 눈에 띄었다. 1회용에 수박 소리 나오는 가격이었지만... 저거라도 아쉬운 입장이라 답이 없네...모양이나마 귀여우니 감사합니다 하고 써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다 사와서는 눈사람 램프는 테이블에 두고 포인세티아 화분은 창가에 놓았는데, 그러고 나니 아차 싶다. 밤에 전등 끄고 눈사람 램프만 켜면 화분이 안 보이겠... 결국 책상의 스탠드등을 창가로 옮기고 그 둘레에 포인세티아 화분을 뒀다. 어설프더라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자고오오오;;;;;
이제 남은 건 식사 준비? 식당에서 먹긴 글렀으니 포장 주문이라도 예약해 보고자 했으나, 24~25일 이틀은 주문이 너무 몰려서 포장 예약이 어렵다는 고지만 줄줄이었다. 이 정도면 배달을 시키려도 최소 1시간은 기다리게 될 각인데. 어쩐다? 마트 즉석식품이라도 사야 하나? 그거라도 있음 다행이고 재수없으면 울 점포의 삼김이나 도시락을 먹게 될지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 반 우려 반으로 가 봤더니, 다행히 즉석식품 코너에 '홈파티 플래터'라는 제품이 딱 하나 남아 있다!!! 바베큐폭립, 숯불양념 닭다리, 훈제 삼겹살, 치킨윙, 새우튀김은 물론 빵과 디핑소스까지 갖춰진 제품이었다. 이건 사야 해!!!!! 누가 먼저 집을세라 냉큼 안아들었다. 에프에 돌리면 먹을 만해지겠지.
서연이 철현을 만났을 땐 그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친 뒤였을 것이다. 아마 겸연쩍은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제가 겪은 일들을 설명했으리라. 그 목소리는 다소 잠겨 있을지도
" ....식당도 룸카페도 못 잡았어. " " 그래서 말인데;;;;; " " 그, 어... 잠깐 눈 가려도 돼? "
만약 철현이 동의했다면 서연은 철현에게 안대를 씌웠을 것이고, 철현이 마다했다면 서연은 알겠다고 끄덕이며 그냥 제 연구소로 안내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연구실에 이르면(안대를 썼다면 이때 서연이 벗겨 줬을 것이다.) 서연이 녹음한 불렛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어둑한 공간에서 눈사람 램프로 장식된 테이블, 창가의 스탠드등을 에워싼 포인세티아 화분이 눈에 띄었으리라. 그리고 좀 전보다 한결 더 머쓱한 티가 나는 목소리도 들렸겠지.
//짤은 눈사람 램프 이미지고요👀👀 영상은 ㅋㅋㅋㅋ 불렛 노래를 커버하자는 야심을 품었을 때 서연이가 꿈꿨을 이상적인 퀄입니다...(먼눈)(죽은눈) 첫 크리스마스 이벤트(???)지만 기한이 촉박하기도 했고 서연이가 준비하면 뭔가뭔가 어설플 것도 같아서 이런 내용이 나와 버렸네요(쥐구멍)(머리박)(포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