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일단 바깥, 그니까 본가에서 계속 자랐다면 적어도 천대받진 않았을 듯 표면상이든 어쨌든 언니인 혜령과 같은 수준으로 키우고 가르쳤을텐데 항상 미묘하게 혜령보다는 못난 결과를 냈을 듯 초중까지는 그러다가 고등학교, 그니까 혜령이 성인이 되고 혜우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때부터 두각을 드러냄 참고로 혜령은 전형적인 재벌 2세 타입이라 성적이 그렇게 좋지도 않고 학창시절 은근히 사고 치고 다님 대학가서도 안변함, 그거 다 집안의 위력+돈으로 무마함 하지만 혜우는 그런거 없이 조용하게 꾸준히 잘 큼, 성적은 항상 전교권 전국권 단순히 혜우를 혜령의 들러리로 생각하던 부모의 시선이 서서히 바뀜 점점 더 챙겨주고 갖춰주는데 혜우는 항상 얌전히 받아들이기만 함 그러면서 성적 최상위권은 항상 유지, 사고 치는 일도 휘말리는 일도 없음 사실 학교에서 집안 잘났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시비가 걸릴 뻔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조용히 즈려밟아서() 닥치게 함 ㅋㅋ 순수한 실력으로 상위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 즈음엔 가문의 기업 중 본사에 해당하는 곳에 스펙으로 입사함 혜령은 오로지 집안의 빽만 믿고 빽으로만 뭐든 해결, 뒤늦게 혜우의 위협을 눈치채고 뭐라도 해보려 하지만 이미 늦음 어느새 부모도 집안도 회사도 전부 혜우 편임, 혜령이 발버둥 쳐봤자 하는 일마다 좌초되고 망하고 결국 이름값 봐서 본사도 아닌 계열사 어딘가로 보내짐 그리고 혜령의 일을 물밑에서 망치게 한 것도 혜우가 한 짓임, 혜우 왈 너무 허술해서 그냥 둬도 망할 일이었다 함 모든걸 빼앗겼다 생각한 혜령이 한번쯤은 물리적으로 혜우한테 달려들거 같은데 그때 혜우가 직접 혜령 머리채 잡고 걷어차서 바닥에 무릎 꿇린 다음
"멍청한 천혜령. 뺏기기 싫었으면 잘 지켰어야지. 멍청해서 다 뺏겨놓고 왜 나를 탓할까? 정말이지, 웃겨, 어쩌다 너 같은게 나랑 한핏줄인지. 그나저나 오늘 일, 아버지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한데... 넌 어때? 혜령 언. 니."
이런 개싸가지로 굴면서 눈 앞에서 창백해진 혜령이 보고 웃을듯 내자슥이지만 뺨싸다구 마렵군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나려고 하는 이에게 결국 빛은 찾아왔다.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던 순간이다. 스스로 어른에 가까워졌다 생각하며, 금은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압도된 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정말 부끄럽지만 그만큼 황홀했던 감정들이다. 이런 감정을, 욕망을 가져본 적 없었으니 이제는 자신이 어떤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했다.
"언니."
당신의 얼굴이 단번의 금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열여덟 번 째 맞이한 크리스마스에는 혼자가 아닐 것이었다. 눈에 띄게 짧아진 머리, 담요를 걸친 당신의 예상치 못한 모습은 금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 얼굴은 운명적인 날로부터 우리가 겪었던 변화를 시각적으로 상기시키게 주었으니, 당신에게 다가갈 적에 머리카락 사이로 엿보이는, 이제는 더 이상 우리에게 비밀은 아닐 문신을 본다. 자신이 먼저 껴안기 전에 당신이 금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면, 연락이 잘되지 않아 생겼던 모든 걱정이 햇빛 속의 눈처럼 녹아내리며 말끔히 사라진다. 당신을 바라보는 금의 눈동자에는 사랑에 빠진 이들이 가진, 열망과 기대에 뒤섞인 빛이 반짝인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니. 예. 물론 있습니다."
당신 역시 자신과 같은 준비를 하고 있떤 걸까. 금은 본능적으로 당신의 허리에 팔을 감으며 더욱 가까이 끌어안는다. 옷자락에 남았을 겨울의 찬 공기. 당신의 피부에서 풍기는 익숙한 향기. 당신이 볼과 입술에 애정 어린 키스를 퍼부으면 그 자리마다 전기의 불꽃이 일며 금의 숨은 가빠진다. 짧게 들이쉬는 숨소리. 길게 내쉬는 숨소리. 심장이 덜컥거리며 빠르게 뛴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인데. 금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그러며 당신의 답을 기다리는 동안 금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서 당신의 등 뒤로 모아 잡았던 손가락을 살짝살짝 간질이는 동작을 하며 움직인다.
situplay>1597054393>219 양 갈래머리도 궁금하다니. 금은 난감히 웃는다. 정말 너라면 양 갈래를 해주겠다고 달려들 것 같아서. 물론 머리카락이야 내어주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긴 하다만.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 제 모습이 어떨지 생각하면 조금은 부끄러울지도 모를까. 그러니 양머리를 해줄까 하며 묻는 네 물음에 뒤늦게 반응한 금은 눈을 깜빡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찜질방 하면 당연히 거쳐가는 것이곤 하니.
"좋습니다. 아지 건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식혜를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에는 저도 따라 연신 꼴깍대며 마시고선 소리 내어 웃는다. 삶은 계란 또한 원하는 모습에는 그 까끌까끌한 머리를 다시 한번 큰 손으로 복복복- 쓰다듬다간, 추가로 식혜와 삶은 계란까지 사고선 아지를 데려 자릴 찾아 움직인다.
situplay>1597054393>370 새봄주 현생의 평범한 사람들 같아서 덜 힘들었음 좋겠고 잘 사는 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캐였어요. 그렇게 된 거 같아 마음 놓이고요. 신세졌으니 인사 정도는 하고 싶어 할 거 같았어요. 한꺼번에 쓰려다 보니 맞춤법 문법 띄어쓰기 안 맞고 두서도 없지만ㅎㅎㅎ 하기로 했던 거 마쳤으니 만족인 거시에오오오~~>< 극장판은 아직 모르겠네요. 서연이가 끼어들 만한 상황이라고 설득시키는 데 성공하면 참여하고 실패하면 관전만 하려고요. 캡께서도 정규 진행은 끝이라셨으니 참여시키려고 무리하진 않아도 된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457 그러게 히히 철형이 행복해진 데는 서형이 엄청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거같고 말야! 나도 보는 내내 무지 흐뭇하더라 히히>< 역시 서형은 받은게 있으면 꼭 갚는구나!! 여섯명이나 챙기느라고 애썼네(복복) 오호오호 그렇구나! 나도 비슷할 것 같아 ㅋㅋㅋ 5년 뒤 새봄이 쓰고 싶기도 하고 스토리에서 떡밥 많이 나와서 참여할까 싶긴 한데 새봄이가 사태를 알 길이 없으면 짤없이 관전모드일 거 같달까 ㅋㅋㅋ 극장판과는 별개로 5년 뒤 서형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도 궁금해지는걸!
모카고의 옥상. 그 난간에 한 소년이 아슬하게 걸터앉아있다. 위태로워보였지만 소년은 아랑곳 않는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며 칼을 휘적휘적 돌리고 있다.
사실, 이번 일이 끝나고 나서. 동월은 진지하게 저지먼트 퇴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다사다난했던 1년이 지나고 나니, 자신이 괴이부와 저지먼트를 병행해서 활동할 수 있겠는가... 에 대한 고민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민의 해결은, 생각보다 쉽다. 둘 중 하나를 그만두면 된다. 하지만 동월이 괴이부를 그만 둘 리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그만둔다' 는 선택지는 저지먼트를 가리키게 되었다.
" 하아... "
저지먼트를 그만두는 것에는 '이제 고3' 이라는 이유도 섞여있었다. 아무리 지원금이든 추천서든 나온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고3이라는건 이름만 들어도 무거운 자리였으니까. 괜시리 마음이 심란해지는 느낌이라, 자신도 모르게 수능을 위한 문제집을 사서 들고 있었다.
잠시 한쪽 구석에 있는 문제집을 바라보던 동월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더럽게도 푸르고 맑은 하늘이다. 다 끝났다고 생각해서인가 예뻐보이기까지 했다. 인첨공의 하늘인데도.
그러다가 눈을 감고 회상을 시작했다. 처음 인첨공에 들어왔을 때, 저지먼트에 처음 입부했을 때, 2학년이 시작되고서 생긴 일들. 하나하나 뇌리에 떠올리던 동월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 뭐하는건지. "
머리가 말끔해진 것을 느끼며, 문제집을 수십 갈래로 썰어버린 동월은 휘적휘적 저지먼트 부실로 향한다. 창 밖에선 동월이 썰어낸 책의 조각들이 눈처럼 내리고 있었다.
" 언제부터 내가 생각이란걸 했다고. "
굉장히 상쾌하고 산뜻한 표정을 지으며, 부장 책상에 있는 서류 뭉치 위로 칼을 내리찍고, 순식간에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들을 거덜냈으며, 게시판에 대충 난장판이 된 부실의 상태 사진을 붙여넣고선 뿌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몸을 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