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알리사가 아니라 알렌 볼을 가볍게 한번 잡아댕기겠네요 히히. 이번에는 알렌이 압승한것 같아요 알리사만 알렌 인형쥐고 ㅇvㅇ?? 표정으로 있을것 같고. 나시네가 알리사 안고 있고 알렌이 둘다 들어올린것도 귀여울것 같아요. 아니면 나시네만 안겨서 "알리사가 보고 있잖아요.( ;`Д´)" 하는것도 재밌구
"네! 그렇습니다! 현재 마지막 섹터인 K섹터 수색작업 모두 완료되었으며 감지마도로 특이사항 없는 것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피로 흥건함에도 그 찬란함이 바래지지 않는 금빛 갑옷을 입은 알렌의 말에 한 헌터가 잔뜩 긴장하며 답하고 있었다.
알렌이 직접 초대형 게이트를 클로징한 이후 미처 토벌하지 못한 게이트의 잔당들과 혹시모를 생존자들의 구출을 위해 알렌은 본인이 직접 의뢰를 내어 게이트의 침식되었던 곳을 수색 중이였다.
게이트의 사전조사부터 사후처리에 이르기까지 UHN에 요청하면 쉽게 협력을 구할 수 있겠지만 틈만나면 어떻게든 자신을 이용하려드는 협회에 질린 알렌은 굳이 직접 발품을 팔아 직접 의뢰를 요청해서 협회의 간섭을 배제한체 초대형 게이트를 공략하여 사후처리까지 진행하고 있던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현시간부로 제 7의 협곡 게이트 침식 범위 수색 의뢰를 ㅈ..."
의뢰에 종료를 선언하려던 알렌은 순간 말을 멈춘채 이미 해집어진 폐허 더미를 바라보았다.
"알렌 경? 그..그 쪽은 이미 수색을 완료했습니다..!"
보고를 하던 헌터의 말에 아랑곳않고 알렌은 자신이 바라보던 폐허 더미로 향했고 순간 검에 손을 대었지만 이내 다시 때어내고 직접 손으로 폐허 더미를 하나하나 치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눈치를 보던 헌터는 기겁을 하며 알렌을 말리려 했지만 알렌은 아랑곳 하지않고 폐허더미를 치웠고 그로 인해 생긴 공간에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다댄 순간
투쾅!!!
"알렌 경!!!"
순간 허공에서 날아온 강렬한 폭발이 알렌을 덮쳤다.
"모든 인원들에게 알린다! K섹터에서 알렌 경이 습격을 받았다! 전원 완전무장으로..."
"저는 괜찮으니 진정하세요."
패닉에 빠져 지원을 부르려던 헌터를 향해 아직 폭발로 인한 불길안에서 그를 진정시키려는 알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후욱!
알렌의 손길에 불길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고 방금까지 허공이였던 곳에서 여러 인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총 인원 7명, 나이대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인원들이였지만 하나같이 앙상하게 마른모습
"의료반, 당장 K섹터로 서둘러 와주세요. 그리고..."
그 중 눈에 띄는 한명, 게이트가 침식해서부터 지금까지 이 모든 이들을 숨겨 지키고 있었으며 마지막에 알렌에게 일격을 날린 실종 처리되었던 가디언.
"망념중화제 있는대로 가져오세요."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이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는건 어렵지 않았기에 방금까지 보고를 올리던 헌터는 알렌의 뒤에서 마른 침을 삼켰다.
"해당 섹터 수색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네."
결국 생각 이상으로 늦어진 수색작전으로 인해 하루하루 집에 갈 날은 밀려갔고 결국 마지막날 해가 져가는 시간에 간신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시네 화났겠지...'
아직 결혼한지 반년도 안된 신혼.
아무리 자신의 행동에 거리낌이 없는 그라도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자신의 행동탓에 상처받는 것은 무엇보다 피하고 싶은 일이였다.
그나마 이번에는 별다른 부상없이 무사히 귀환해서 그나마 다행이였다, 지난번 빌런토벌때 옆구리가 날아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나시네를 떠올리면 아직도 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였다.
시간은 조금씩 느리게 흘러가고 린은 소파에서 일어나 거실을 천천히 돌고 있었다. 자신도 바쁜 와중에 계속 그와 어긋나다 시간을 낸 것이니 괜히 긴장이 되었다. 올까, 오지 못할까. 저번에는 집에서 그의 목소리로 인사를 듣는 것이 아닌 나노머신으로 메딕에게서 그가 병원에 있다는 말을 집에 오는 길에 들어야 했었다. 옆구리가 날아갔단 말에 정말로 각방을 쓸까하다가 말았었다.
이윽고 인기척이 울리고 바닥에 드러누워있던 고양이가 귀를 쫑긋 세웠다.
"<ruby>おかえりなさい>어서와요</ruby> 알렌."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노란빛이 도는 옅은 갈색모를 가진 새끼 허스키가 꼬리를 흔들면서 방문자를 향해 달려갔다. 고양이는 자리를 지키며 가르랑거렸고 린은 돌던 것을 멈추어 현관으로 걸어갔다.
"으음, 조금 아슬아슬했네요." 일부러 잠시 뜸을 들이며 새침하게 굴다 정신 없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옆으로 살짝 밀어내고 그를 안았다. 어느새 새침함은 가시고 입에는 작은 미소가 걸렸다.
"오늘은 무사하셨네요. 행방불명된 가디언도 몇 있어서 쉽지 않은줄은 알았지만...게다가 UHN은 아직도 분열중이니." 볼가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서 마주본다. 두 사람 모두 이십대의 나이로 신혼이라는 단꿈을 꾸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