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설정에 대해 물어보신다면 되는 한 대답해 드릴 수 있으나, 해리포터 원작 숙지를 어느 정도 하신 후 러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브캐 금지입니다. *서로를 향한 비난은 금지입니다. *픽크루, 네카, 커미션, AI 허용합니다. 출처를 제대로 남겨 주세요. *캡틴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원은 MPC, NPC 제외 최대 20명 입니다. *전투는 오너끼리의 상의 후 묘사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4학년부터 가능합니다만 살인은 7학년부터 가능합니다. 전투로 인해 캐릭터가 영구상해를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원작 설정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원하신다면 https://potterworld.tistory.com/8 이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약간의 방치형 커뮤니티입니다. *퀴디치는 캡틴의 역량 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호크룩스는 만들 수 없습니다. *7학년부터 상대에게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흡연, 음주 조장은 25세 때 가능합니다. *러너들의 캐릭터는 반장, 학생회장이 아니며 MPC 또한 반장, 학생회장이 아닙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조슈아는 후플푸프의 기숙사에 도착해 자신의 짐을 풀고 정리를 끝내고 나서야 비로소 침대에 앉을 수 있었다. 그대로 눕기만 하면 잠들 것 같았지만, 머릿속에서 깜빡 잊었던 것이 스쳐 지나갔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모두 준비했지만, 수업에 필요한 학용품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해가 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
조슈아는 빗자루를 챙기고는 정문 밖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마법 세계에 돌아왔으니, 이번에는 빗자루를 타고 호그스미드까지 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올라와."
짧고 단단한 명령어에 반응한 빗자루가 공중에 떠올랐다. 조슈아는 빗자루에 올라타 땅을 살짝 박차고 하늘로 솟구쳤다. 쌀쌀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가고, 허공을 가르는 질주는 생각보다 즐거웠다. 호그스미드 입구에 다다르자, 천천히 빗자루의 속도를 줄이며 부드럽게 착지했다.
"사야 할 게 뭐였더라..."
조슈아는 수첩을 꺼내 학용품 리스트를 확인하며 학용품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내부는 다양한 마법 학용품들로 가득 차 있었고, 생각보다 비좁아 보였다. 단칸방 같은 구조 속에서 조슈아와 비슷한 체구의 학생들이 열 명도 채 들어가지 못할 것 같았다.
"일단..."
조슈아의 시선이 멈춘 곳은 유리장 안의 만년필이었다. 검은 깃털 장식이 달리고 노란색 보석이 박힌 고급스러운 만년필이었다. 가격도 꽤 나가 보였지만, 잉크를 충전할 필요가 없는 마법 만년필이라니. 잠시 망설이다가도, 조슈아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 백청색 머리의 후플푸프 학생은 래번클로의 망토를 두른 한 연보랏빛 학생이 구석에서 무릎을 모아 앉은채 멍하니 그 유리창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
그리고 누군가가 그것을 사자, 자연스레 그 상자를 쳐다보던 그 학생은 그 손길을 눈으로 따라가다 노란 빛의 망토를 발견하고는 멍하니 그곳에 시선을 머무른다.
"..."
그러면서도 말은 아무것도 안 한채, 그저 살짝 놀란듯 조금 크게 뜨여있는 눈으로 멍하니 쳐다보는 그 학생은 처음보는 학생은 아니였다. 연보랏빛의 머리는 살짜금 연해져 있었으며, 안경을 쓴 눈은 아직도 맹해보였지만... 그것은 래번클로와의 합동수업에서 가장 늦게 누군가에게 끌려오다시피 오는 익숙한 얼굴이였다.
조슈아는 만년필이 담긴 상자를 손에 쥔 채, 기억 속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 학생을 떠올렸다. 이름은 모르지만 분명 연보랏빛 머리의 래번클로 학생이었다. 그 학생의 시선이 박스를 향해 멈추고 있는 것을 보며, 조슈아는 잠시 망설였다.
그때, 그 학생의 입에서 작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조슈아는 그 소리에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 연보랏빛의 학생을 흘끗 바라보았다.
'혹시 이 만년필을 먼저 사려고 했던 걸까?'
조슈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상자를 손에 든 채 발걸음을 떼려 했으나, 뭔가가 그를 붙잡는 듯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 학생의 보랏빛 눈동자는 살짝 놀란 듯 크고 둥글게 떠 있었고, 시선은 마치 멍하니 자신을 응시하는 듯했다. 조슈아는 그 시선이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이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조슈아는 래번클로 학생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했으나, 돌아온 것은 후플푸프 학생이냐는 역질문이었다. 조슈아는 이 질문과 전에 누군가에게 수업에 끌려들어오는 듯한 모습, 그리고 묘하게 느린 반응을 떠올리며 이 학생이 대략 어떤 사람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자신만의 세계에 더 몰두하여 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이 다소 느리고 규칙적이지 않은 유형. 그렇기에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는 사람. 보는 이에 따라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조슈아는 이 학생이 그런 유형이라는 판단이 서자, 역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
"응, 맞아. 내 이름은 조슈아 일라이 웨스트야. 조슈아라고 부르면 돼."
또한 방금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들었다. 펜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마법이 담긴 펜이 지팡이처럼 주인을 고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넘겼다.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메이블의 머리로 향했다. 그 머리카락은 누군가의 장난이나 마법을 사용한 흔적 없이, 마치 바람이 불지 않아도 움직이는 듯 보였다. 이 공간에는 마법이 걸려 있지 않았고, 메이블의 손에는 지팡이도 들려 있지 않았다.
'그래, 지팡이 없이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 비록 지팡이로 쓴 마법보다는 출력이 낮지만, 아프리카의 마법사들이 맨손으로 마법을 썼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 우간다의 와가두... 그곳의 마법사들은 지팡이를 최근에서야 받아들였다고 배웠었지.'
조슈아는 이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름이 메이블이라는 거구나?”
매끈하게 이어지지 않는 메이블의 대답에 조슈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이름을 확인했다. 맥락은 쉽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조슈아의 머릿속에는 순간적으로 다른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래번클로는 정말 쉽지 않아...'
조슈아는 한숨을 살짝 내쉬며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지팡이를 손에 쥔 손목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자신의 키로는 닿지 않는 진열대의 마법노트를 향해 각을 맞췄다.
“아씨오, 마법노트.”
지팡이 끝에서 노란빛의 섬광이 부드럽게 흘러나오며 진열대에 놓인 마법노트를 감쌌다. 마법의 힘이 느껴지자 노트는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고 조슈아가 지팡이를 당기자, 노트는 진열대에서 나오며 천천히 공중에서 조슈아에게 향한다. 조슈아는 마력을 너무 강하게 출력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지팡이를 살짝 조정했다.
'물체를 움직이는 마법은 마력을 잘못 출력하면 물체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깐.. 물체마다 적절하게 마력의 양을 조절하는 건 쉽지 않았다니깐.'
노트가 조슈아에게 가까이 다가올 때, 마법은 해제되며 노트는 조슈아의 손에 닿는다. 주위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잠시 시선을 돌렸지만, 이내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조슈아는 만년필 박스와 마법노트를 손에 쥔 채로 메이블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하지만 아끼고 잘 다뤄주면 잉크가 번지거나 막히는 일 없이 제대로 조슈아가 원하는대로 굴러갈거야."
그에 대한 근거를 물어보면 또 삼천포로 빠지겠지. 아마도 펜과 완드의 유사성과 마법도구에게도 권리가 있고 존중해야 한다 같은 쪽의 이야기나, 아니면 마법 펜의 안에 있는 것은 또 하나의 마법적인 생물이며 그것은 펜과 연결되어서 마음을 읽거나 한다는 맥락없는, 증거 없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메이블은 그렇게 말하는 대신 입을 닫고 다시금 당신의 행동을 본다. 그저 메이블이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것. 그리고 그 후 당신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다. 마법으로 부드러이 노트를 챙겨오는 것까지 전부.
>>48-49 평 끼 야 아 아 아 악 원작에서의 마법사 사회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 같은 순혈주의자들은 극단주의 소수 결사 정도였다고 기억하는데, 여기서는 동권주의자들과 마법사 사회를 양분하고 있다거나 하는 걸까요. 볼드모트는 원작처럼 비밀스러운 마왕 이미지가 아니라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저명한 독재자 이미지일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