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설정에 대해 물어보신다면 되는 한 대답해 드릴 수 있으나, 해리포터 원작 숙지를 어느 정도 하신 후 러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브캐 금지입니다. *서로를 향한 비난은 금지입니다. *픽크루, 네카, 커미션, AI 허용합니다. 출처를 제대로 남겨 주세요. *캡틴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원은 MPC, NPC 제외 최대 20명 입니다. *전투는 오너끼리의 상의 후 묘사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4학년부터 가능합니다만 살인은 7학년부터 가능합니다. 전투로 인해 캐릭터가 영구상해를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원작 설정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원하신다면 https://potterworld.tistory.com/8 이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약간의 방치형 커뮤니티입니다. *퀴디치는 캡틴의 역량 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호크룩스는 만들 수 없습니다. *7학년부터 상대에게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흡연, 음주 조장은 25세 때 가능합니다. *러너들의 캐릭터는 반장, 학생회장이 아니며 MPC 또한 반장, 학생회장이 아닙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조슈아는 후플푸프의 기숙사에 도착해 자신의 짐을 풀고 정리를 끝내고 나서야 비로소 침대에 앉을 수 있었다. 그대로 눕기만 하면 잠들 것 같았지만, 머릿속에서 깜빡 잊었던 것이 스쳐 지나갔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모두 준비했지만, 수업에 필요한 학용품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해가 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
조슈아는 빗자루를 챙기고는 정문 밖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마법 세계에 돌아왔으니, 이번에는 빗자루를 타고 호그스미드까지 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올라와."
짧고 단단한 명령어에 반응한 빗자루가 공중에 떠올랐다. 조슈아는 빗자루에 올라타 땅을 살짝 박차고 하늘로 솟구쳤다. 쌀쌀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가고, 허공을 가르는 질주는 생각보다 즐거웠다. 호그스미드 입구에 다다르자, 천천히 빗자루의 속도를 줄이며 부드럽게 착지했다.
"사야 할 게 뭐였더라..."
조슈아는 수첩을 꺼내 학용품 리스트를 확인하며 학용품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내부는 다양한 마법 학용품들로 가득 차 있었고, 생각보다 비좁아 보였다. 단칸방 같은 구조 속에서 조슈아와 비슷한 체구의 학생들이 열 명도 채 들어가지 못할 것 같았다.
"일단..."
조슈아의 시선이 멈춘 곳은 유리장 안의 만년필이었다. 검은 깃털 장식이 달리고 노란색 보석이 박힌 고급스러운 만년필이었다. 가격도 꽤 나가 보였지만, 잉크를 충전할 필요가 없는 마법 만년필이라니. 잠시 망설이다가도, 조슈아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 백청색 머리의 후플푸프 학생은 래번클로의 망토를 두른 한 연보랏빛 학생이 구석에서 무릎을 모아 앉은채 멍하니 그 유리창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
그리고 누군가가 그것을 사자, 자연스레 그 상자를 쳐다보던 그 학생은 그 손길을 눈으로 따라가다 노란 빛의 망토를 발견하고는 멍하니 그곳에 시선을 머무른다.
"..."
그러면서도 말은 아무것도 안 한채, 그저 살짝 놀란듯 조금 크게 뜨여있는 눈으로 멍하니 쳐다보는 그 학생은 처음보는 학생은 아니였다. 연보랏빛의 머리는 살짜금 연해져 있었으며, 안경을 쓴 눈은 아직도 맹해보였지만... 그것은 래번클로와의 합동수업에서 가장 늦게 누군가에게 끌려오다시피 오는 익숙한 얼굴이였다.
조슈아는 만년필이 담긴 상자를 손에 쥔 채, 기억 속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 학생을 떠올렸다. 이름은 모르지만 분명 연보랏빛 머리의 래번클로 학생이었다. 그 학생의 시선이 박스를 향해 멈추고 있는 것을 보며, 조슈아는 잠시 망설였다.
그때, 그 학생의 입에서 작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조슈아는 그 소리에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 연보랏빛의 학생을 흘끗 바라보았다.
'혹시 이 만년필을 먼저 사려고 했던 걸까?'
조슈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상자를 손에 든 채 발걸음을 떼려 했으나, 뭔가가 그를 붙잡는 듯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 학생의 보랏빛 눈동자는 살짝 놀란 듯 크고 둥글게 떠 있었고, 시선은 마치 멍하니 자신을 응시하는 듯했다. 조슈아는 그 시선이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이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조슈아는 래번클로 학생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했으나, 돌아온 것은 후플푸프 학생이냐는 역질문이었다. 조슈아는 이 질문과 전에 누군가에게 수업에 끌려들어오는 듯한 모습, 그리고 묘하게 느린 반응을 떠올리며 이 학생이 대략 어떤 사람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자신만의 세계에 더 몰두하여 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이 다소 느리고 규칙적이지 않은 유형. 그렇기에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는 사람. 보는 이에 따라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조슈아는 이 학생이 그런 유형이라는 판단이 서자, 역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
"응, 맞아. 내 이름은 조슈아 일라이 웨스트야. 조슈아라고 부르면 돼."
또한 방금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들었다. 펜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마법이 담긴 펜이 지팡이처럼 주인을 고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넘겼다.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메이블의 머리로 향했다. 그 머리카락은 누군가의 장난이나 마법을 사용한 흔적 없이, 마치 바람이 불지 않아도 움직이는 듯 보였다. 이 공간에는 마법이 걸려 있지 않았고, 메이블의 손에는 지팡이도 들려 있지 않았다.
'그래, 지팡이 없이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 비록 지팡이로 쓴 마법보다는 출력이 낮지만, 아프리카의 마법사들이 맨손으로 마법을 썼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 우간다의 와가두... 그곳의 마법사들은 지팡이를 최근에서야 받아들였다고 배웠었지.'
조슈아는 이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름이 메이블이라는 거구나?”
매끈하게 이어지지 않는 메이블의 대답에 조슈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이름을 확인했다. 맥락은 쉽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조슈아의 머릿속에는 순간적으로 다른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래번클로는 정말 쉽지 않아...'
조슈아는 한숨을 살짝 내쉬며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지팡이를 손에 쥔 손목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자신의 키로는 닿지 않는 진열대의 마법노트를 향해 각을 맞췄다.
“아씨오, 마법노트.”
지팡이 끝에서 노란빛의 섬광이 부드럽게 흘러나오며 진열대에 놓인 마법노트를 감쌌다. 마법의 힘이 느껴지자 노트는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고 조슈아가 지팡이를 당기자, 노트는 진열대에서 나오며 천천히 공중에서 조슈아에게 향한다. 조슈아는 마력을 너무 강하게 출력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지팡이를 살짝 조정했다.
'물체를 움직이는 마법은 마력을 잘못 출력하면 물체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깐.. 물체마다 적절하게 마력의 양을 조절하는 건 쉽지 않았다니깐.'
노트가 조슈아에게 가까이 다가올 때, 마법은 해제되며 노트는 조슈아의 손에 닿는다. 주위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잠시 시선을 돌렸지만, 이내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조슈아는 만년필 박스와 마법노트를 손에 쥔 채로 메이블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하지만 아끼고 잘 다뤄주면 잉크가 번지거나 막히는 일 없이 제대로 조슈아가 원하는대로 굴러갈거야."
그에 대한 근거를 물어보면 또 삼천포로 빠지겠지. 아마도 펜과 완드의 유사성과 마법도구에게도 권리가 있고 존중해야 한다 같은 쪽의 이야기나, 아니면 마법 펜의 안에 있는 것은 또 하나의 마법적인 생물이며 그것은 펜과 연결되어서 마음을 읽거나 한다는 맥락없는, 증거 없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메이블은 그렇게 말하는 대신 입을 닫고 다시금 당신의 행동을 본다. 그저 메이블이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것. 그리고 그 후 당신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다. 마법으로 부드러이 노트를 챙겨오는 것까지 전부.
>>48-49 평 끼 야 아 아 아 악 원작에서의 마법사 사회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 같은 순혈주의자들은 극단주의 소수 결사 정도였다고 기억하는데, 여기서는 동권주의자들과 마법사 사회를 양분하고 있다거나 하는 걸까요. 볼드모트는 원작처럼 비밀스러운 마왕 이미지가 아니라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저명한 독재자 이미지일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64 아, 호크룩스를 만들 수 없다고 한 게 볼디한테도 해당되는 이야기였군요. 그나마 조금은 다행... 그러면 호크룩스의 제조법이 완전히 실전되었거나, 이 세계선에선 호크룩스라는 마법이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하는 걸까요. 하지만 원작에서 볼드모트는 불멸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그 모든 악행을 저질렀는데, 어쩌면... 다른 수단을 찾았을까요, 아니면 아직 찾고 있는 중인 걸까요...
>>80 알비레오가 그 지점에서 "내가 알려줄 수 있는데 알려줄까, 아니면 만들어보면서 알아볼래?" 할 텐데 메이블이 뭐라고 대답했으려나요? 아마 후자일 것 같은데, 전자를 선택하면 자신이 분석한 폴리주스 마법약의 성분과 작용기전을 줄줄이 강의해주는 알비레오(평소에 말없는데 화제가 자기 관심분야로 향해서 말문이 거하게 트인 오타쿠 재질)를 보실 수... (옆눈)
(애초에 폴리주스 마법약은 학생이 함부로 만들면 안 되는 약인데 그 부분은 넘어가버리는 알비레오도 이미 비슷한 과입니다) "아니, 메타모르프마구스의 변신 기전과 폴리주스 약의 작용은 완전히 다른 구조야. 폴리주스 마법의 약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만 변신할 수 있고 다른 동물로는 변신하지 못해. 실제 사례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메타모르프마구스로 변신한다고 해서 변형 능력까지 베낄 수는 없을 거야." "그래서, 왜 그 많은 마법약 중에 폴리주스가 궁금했던 건데?"
그는 가게에서 나가려고 하며 자신의 백팩에 만년필과 노트를 넣고, 왼손에는 빗자루를 쥐었다.
"그렇구나... 마법의 소리라니..."
겉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속으로는 그 말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였다. 그러나 조슈아는 상대방의 세계관을 존중하는 편이었고, 메이블의 독특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메이블의 말이 이해되지 않아도, 그 말이 전하는 따뜻함과 순수함은 충분히 느껴졌다.
"그럼, 같이 둘러볼까? 좋은 소리가 나는 걸 찾을지도 모르니까."
조슈아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예를 들어서..."
그는 낮은 목소리로 주문을 읊었다.
"리벨리오."
지팡이에서 희미한 흰빛이 나며 허공을 가르자, 주변 공간에는 푸른색과 보랏빛이 섞인 오라가 잠시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 마법은 숨겨진 물건이나 비밀을 드러내는 주문이었으며, 그 결과 조슈아와 메이블은 당장은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조슈아의 시선은 좁은 골목 안쪽에 걸린 액자에 멈췄다.
조슈아는 천천히 그곳으로 걸어가 액자를 가리켰다. 액자 속에는 칠흑 같은 검은 배경만 있을 뿐 아무런 그림도 보이지 않았다. 조슈아는 지팡이 끝을 그 검은 배경에 조준하며 낮게 속삭였다.
"루모스."
조슈아의 지팡이 끝에서 은은한 빛이 액자 위에 드리워지자, 칠흑 같았던 배경이 서서히 사라지며 숨겨져 있던 그림이 드러났다.
그림은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 풍경이었다. 부드러운 언덕들이 해질녘 햇빛에 물들어 있었고, 먼 곳에는 작은 오두막집과 푸른 강이 흐르고 있었다. 나무들은 노을빛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였고, 하늘에는 작은 구름들이 평화롭게 떠 있었다.
>>89 "원래 학교 내에서 폴리주스를 만드는 걸 걸리면 징계 확정이야. 그나마 마법약 교수님이 날 신뢰하고 계시니 이걸 이렇게 몰래라도 끓일 수 있었던 거지. 그런데 이걸 먹어까지 보자니 너 단단히 미쳤구나. ...어울려줄게. 그래서 누구한테 먹여보게?" "...왜 날 그런 눈으로 보는 건데?" "................." "진짜로 먹어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건지..." (한숨.) "아무튼... 그래, 메타모르프마구스의 능력까지는 복제 못 하는 모양이네..."
(이건 원작에서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주니어가 거의 1년 동안 폴리주스를 장복하는 케이스가 있었으니) "신체적인 모습만 취하는 거지 기억이나 습관 같은 것까지 복제하지는 않아. 그래서 폴리주스 약을 먹고 누군가로 위장하려면 그 누군가인 척하는 연기는 따로 연습해야 돼. 그 과정에서 그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마법약의 직접적인 작용이라고는 할 수 없어." "그런 게 가능하도록? ......어쩌면... 마법적 소질까지도...? 아니야, 폴리주스 마법약은 그저 신체 흉내내기에 불과한데. 하지만..." (그리고 뭔가 영감을 받아버린 레오.)
>>92 사실 원래는 용과 연관이 깊은 캐릭터라는 설정을 써볼까 하다가, 해리 포터 시리즈 로어에선 용을 길들이는 데 성공한 마법사가 없다고 해서 방향을 바꾸긴 했어요 👀
>>93 왜 가문의 이름이 페이트위버겠어요 호 호 호 (오마주의 영역이며 위저딩 월드에 망치 세계관이 끼얹어지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러려고 들었으면 캡틴이 이놈했을거야)
신기하다는 듯, 4학년이 아니라 신입생인것처럼. 그 아이는 당신의 말에 흥미를 보인다. 그리고 당신의 여정을 마치 모형정원에 들어온 앨리스처럼 흥미로워하는 듯했다. 마치 노란 벽돌 도로를 따라 걷는듯 그 오라를 따라가려 하는 메이블의 표정은 언제나처럼의 무표정이였지만, 그 위에 귀가 고양이마냥 파닥이는... 응? 진짜 고양이 귀가 나 있는것은 어째서일까.
일순, 그 칠흑같은 배경에 조금 주춤하지만, 조슈아가 밝히는 그 지팡이에 따라 밝아지는 배경에, 그 아름다운 시골풍경에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조슈아는 메이블의 반응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그가 마법을 사용해 드러낸 아름다운 시골 풍경에, 메이블은 마치 신입생처럼 놀라워하며 감탄했다.
"지금 찾은 거야. 원래는 이런 그림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 첫 번째 리벨리오에서 이렇게 얻어걸릴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거든."
조슈아는 그림을 감상하는 메이블에게 말했다. 여전히 시선은 그림에 둔 채로.
"혹시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에 공감할까? 내가 머글 사회에 살았을 때... 엄마는 클래식을 좋아해서 집안에서는 항상 클래식 음악이 들렸어. 레코드로 틀었거든. 어린 나는 그저 음색이 선명한 바이올린, 피아노, 트럼펫 등의 소리를 들으며 그것만이 클래식을 구성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엄마가 직접 클래식 공연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어. 항상 나를 데리고 말이야. 그런데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악기들이 있는 거야. 그때부터 알았지. 아, 저게 바순이고... 저게 호른이고... 저런 게 콘트라베이스구나... 이런 악기들의 소리에 집중하니, 음색이 강렬한 악기와 대비되어 은은한 음색으로 연주의 조화를 이루게 돕더라고."
"그때 이후로 집에서 분명 전에 들었던 클래식을 들음에도 저 악기들의 소리가 귀에 들어오면서 더 재밌게 들리는 거 있지? 이것도 같다고 봐. 내가 리벨리오를 쓴 이유, 우리가 차마 놓친 음이 있지 않을까 해서."
조슈아는 액자의 테두리에 붙은 나방들을 보며 답했다. 그러다가 테두리 한 부분이 유독 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시 한 번 리벨리오를 사용했다. 이번에는 액자가 걸린 벽의 반대편에 나방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슈아는 나방을 향해 루모스를 시전했다. 빛이 지팡이에서 뿜어져 나오자 고정되어 있던 나방이 날개를 펴고 빛나는 지팡이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이 녀석도 왜 액자에서 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자리를 찾았네."
조슈아는 나방을 테두리의 빈 공간으로 옮겼고, 루모스를 끄자 나방은 다시 그곳에 고정되었다.
공지! 전투 양식 바꾸어 보려고 하는데, 기존에 있던 '캐입대로, 오너의 재량껏 묘사'대로 할래? 아니면 스탯, 다이스제로 할래?
참고로 후자는 아래와 같을 예정이야! 만약 후자로 진행한다면 스탯은 캐릭터 위키 기타란 맨 마지막에 넣을 거고.
체력 기본 100 스탯 개수마다 10추가 예시) 체력 5일 경우 50추가->150
체력 □□□□□ 공격 □□□□□ 방어 □□□□□
모든 스탯 총합이 10을 넘지 않도록 해주세요. 각 항목마다 스탯 최소 1은 있어야 합니다.
공격 다이스 기본 10 스탯 개수마다 5추가 예시) 공격 5일 경우 25추가->35
방어 다이스 기본 10 스탯 개수마다 5추가 예시) 방어 5일 경우 25추가->35
공격할 시 - 0 (자신의 최대 다이스) 예시) 공격 스탯 3일 경우-> dice .0 25.
방어할 시에도 공격과 마찬가지. 예시) 방어 스탯 1일 경우-> dice .0 15.
*상대방의 공격 다이스가 자신의 방어 다이스보다 높을 경우 방어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상대의 방어 다이스가 자신의 공격 다이스보다 높을 경우 공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전투 시 오너끼리 합의 하에 캐릭터를 영구상해 입힐 수 있습니다.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 / 이노 빌라스 / 임모뷸러스를 사용하면 상대 캐릭터가 한 턴 동안 공격하고 방어하지 못합니다. 주문 사용 시, 공격 다이스를 돌려 주시고, 상대 캐릭터는 이에 방어 다이스를 돌려 막거나 막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비스, 옵프그노를 제외하고는 한 턴에 한 공격주문만 가능합니다.
*전투 시 사용할 수 있는 공격 주문
-디핀도(찢는 마법) -섹튬셈프라(칼에 베인 것처럼 만드는 마법)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 / 이노 빌라스 / 임모뷸러스(한 턴 공격 및 방어 불가) -아비스, 옵프그노 (아비스 사용 후 옵프그노. 동시에 두 주문 사용 가능.) (새를 소환하고(아비스) 소환한 새로 상대를 공격하게 만드는(옵프그노) 마법.) -아라니아 엑서메이(상대를 밀치는 마법.) -아바다 케다브라 (즉사 주문. 상대 오너와 합의 하에 사용하도록 해요. 이 주문은 방어 못합니다.) -봄바르다(폭파주문) -시스템 아페리오(폭파주문) -콘프링고(폭파주문) -크루시오(상대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게 만드는 주문. 방어 가능함.)
"이유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적대적이야. 어쩌면 인간이 원인일 수도 있지. 흠... 그런데 진짜로 인간이 원인이었으면 굳이 백 년 전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진작에 난폭해졌으려나.."
조슈아는 더그보그가 화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메이블과 함께 걷고 있었다. 인간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가 곧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며, 지팡이를 허공에 휘휘 돌리고 있었다.
"피해 가면 좋지. 사실 피하는 게 더 빨라. 우리 둘 다 빗자루가 있다면 말이야. 너 말대로 굳이 싸우지 않고,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면 되지. 물론 더그보그의 혀가 빗자루를 낚아채면 더 위험하긴 하지만."
조슈아는 그냥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말수가 아까보다 훨씬 많아졌고 진지하면서도 살짝 신난 듯한 모습이었다. 머리가 보랏빛으로 바뀌며 멈춰 선 메이블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메이블의 시선을 따라 앞을 보았다. 앞에 있는 것의 실체와 소리를 듣고 정체를 직감한 조슈아는 정면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었다.
"...."
나무와 돌처럼 단단한 외피를 가진 더그보그는 천천히 움직이는 듯 보였지만, 한 번 공격을 시작하면 맹렬하게 달려든다. 이와 더불어 늘어나는 혀를 이용한 공격도 무시할 수 없다.
더그보그는 순간적으로 빠른 속도로 조슈아와 메이블을 향해 돌진했다. 동시에 조슈아의 목소리가 울렸다.
"프로테고!"
파란빛의 보호막이 조슈아와 메이블을 감싸며, 더그보그의 몸은 보호막에 부딪혀 튕겨 나갔다. 더그보그의 내구력과 무게 때문에 평소보다 튕겨나가는 반경이 줄어들었지만, 조슈아는 즉시 다음 주문을 준비했다.
"디펄소!"
조슈아의 지팡이 끝에서 하늘색 빛이 짧은 시간 동안 마력을 모으는 것처럼 빛났다. 조슈아는 이 빛이 모인 지팡이를 더그보그 방향의 허공에 찔러넣는다. 이 빛은 빗나가지 않고, 정확히 더그보그의 얼굴에 적중했다. 디펄소 덕에 더그보그는 밀려나며,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져 다시 대치상태가 되었다. 더그보그는 혀로 원거리 공격이 가능했지만, 조슈아는 저 단단한 몸을 상대로 근접전을 벌이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해 거리를 벌린 것이다.
'공격당하고도 저리 태연하다니.. 내가 있어서 안심한 건지, 아니면 원래 저런 건지.. 후자겠지. 원래라면 놀랐으니 괜찮냐고 물었겠지만...'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겠네.'
"어쩔 수 없지. 우리를 공격한 이상, 저 녀석도 고통스러울 각오는 해야 됐으니깐."
메이블의 머리카락이 파란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조슈아의 관찰로 보아 저 머리색은 그냥 변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언가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건데.. 조금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머리카락도 결국 머리에 연결된 것이기에 메이블의 감정에 따라 색이 바뀌는 것인가.. 추측을 내린다. 온도,습도 혹은 햇빛 같은 물리적인 영향에 바뀐다면 지금보다 색이 더 많이 변했을 테니깐. 지금의 감정은 동정심이나 미안함인가.
결국 고개를 젓고는 죽어버린 더그보그에게 묵념을 하는 메이블을 조용히 지켜본다.
"...그래..먹지 마.."
조슈아는 메이블의 말에 잠시 고개를 돌리며 더그보그의 시체를 간단히 정리하고, 혀를 보관한다. 사실 조슈아는 메이블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다. 안 그래도 욕먹는다는 말과 집중력 마법약의 연결성. 메이블 본인이 아니고서야 이해가 안 되는 관계. 조슈아는 메이블이 현실이 아닌 자신의 세계와 상호작용이 더 우선인 부류라고 판단했기에, 의문보다는 표면적인 긍정을 보인다.
그리고 메이블이 무작정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조슈아 급히 다가가 메이블의 어깨를 살짝 잡으려고 했을 것이다.
"잠깐만, 메이블. 거기는 호그스미드야. 학교로 가려면 이쪽으로 가야 해."
이제는 그렇게 놀란 티도 내지 않는다. 메이블과 비슷한 사람들의 특징으로는 길치 혹은 몸치인 사람이 많았으니깐. 메이블의 경우 그 동안 봐왔던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보다 그 정도가 더하다는 판단은 들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