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3867> [SF/메카닉]갤럭시 히어로즈 - 제1화 :: 73

◆O.I9UjRZaU

2024-10-26 06:49:01 - 2024-11-22 22:11:00

0 ◆O.I9UjRZaU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06:49:01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3866/

*나머지 위키 및 설정 정리등의 어장은 제2화 스레 개설후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1 [사전 진행]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06:57:17

랭글리 공화국 영토외곽 미탐험 구역에 인접한 변방 외행성 에리스.
주변에 이렇다할 항성이 없어 태양빛도 부족한 이곳에도 사람은 살고 있었다.
정확히는 행성의 우주궤도상에 올려놓은 거대한 콜로니 모양의 우주정거장에 모여 살고 있는것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이들은 에리스 행성을 조사하는 사람들이거나
우주 미개척 지역을 탐험하는 모험가들과 그들을 호위하는 용병들이 대부분이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도 불구하고 많은이들이 그렇게 오가는 곳이었다.

자연스럽게 수요가 높은 물자공급을 위해 수송선이 자주 들락거리기도 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상인들에게도 돈벌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것이다.

2 [사전 진행]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07:02:38

하지만 어느 수송선의 선상은 그런것과는 관련없이 기분이 나쁠 뿐이었다.
항구가 잘 보이는 어느 커피전문점의 창가에 앉아선 멍한 눈으로 도크에 정박한 우주선들을 바라보는 그녀.
목재운반선 화이트 레이븐호의 선장인 아헨이었다.

다른 상인들은 이곳에 돈을 벌러 왔기때문에 노력여하에 따라 더 수익을 얻을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은 그런것도 없었다. 그저 모행성에서 생산된 나무를 가지고 와서 이곳에서 미리 계약된 다른 운송업자에게 목재를 넘기기만 하면 끝나는 일.
돈은 목재가 수도에 도착하면 정산되니 당장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돈 받아봤자 전부 가문의 지휘부에 귀속될뿐 자신에게 주어지는건 월급뿐이었다.

3 [사전 진행]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07:07:38

"이러다가 말라죽겠지."

사실 아헨은 지금 큰 고민에 빠져있었다. 가문의 높으신 분들이 자신에게 새로운 지령을 내렸던 것이다.
우주해적의 활동이 자주 감지되니 호위를 만들어서 함께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은것이다.

"돈도 안주고 어떻게 하라고... 이놈들아."

용병길드에 호위용 용병 모집 의뢰를 해놓고 온 참이다. 수수료는 본인 지갑에서 지출했다.
나중에 모성에 돌아가면 정산 받을 수 있을려나 모르겠다.

4 [사전 진행]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07:12:14

창문의 반대편에 걸린 TV를 본다.
외우주 미개척 지역 탐사중 실종되는 사건이 급격히 늘었다는 뉴스. 그래 요즘 저 뉴스 자주 올라오더라.
다음 소식은... 엘프들이 사는 테라 행성계의 암흑물질을 우회할 수 있는 스페이스점프 경로 구축에 들어간다는 소식.
와 이건 성공하면 되겠네. 내 모성에도 관광객 잔뜩 올려나?

다시 고개를 반대로 돌려서 우주항구쪽을 바라보며 커피를 빨대로 쪽 들이킨다.

5 [사전 진행]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07:17:27

아까 용병길드에 제출한 용병 모집공고를 다시 확인해본다.
이름은 SDF용병단. 주업무는 수송선 호위... 뭐 서류는 제대로 제출한 모양이다. 이상한건 없다.

"이딴 공고 보고 누가 지원이나 하겠냐만."

한숨을 쉬는 아헨이었다.
어쨌든 용병을 고용한 뒤에 모성으로 복귀해야하니 목표를 달성할때까진 이 콜로니에 계속 머물러야 했다
문득 짜증이 난다.

"여기 별로 놀것도 없는데 뭐하고 있으라고. 젠장."

창밖으로 오디세이급 심우주 탐사선이 한대 출항하는것이 보인다. 호위함도 붙는걸 보니 방금 보았던 뉴스처럼 실종사건에 대해서 대비하고 출항하는 모양이다.

6 [사전 진행]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07:20:52

"아 모르겠다. 배에 복귀해서 잠이나 자야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기지개를 켠뒤 카페를 나왔다.
호위용병 빨리 구해서 지출을 최소화 하고싶다. 항구에 오래 정박할수록 항구이용료랑 정박비용도 무시할게 못되니까.

7 아헨[선장실]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21:42:53

자기 방 침대에 누워 맛있게 자고있던중 폰에서 울리는 알람음을 듣고 잠결에 더듬거리며 폰을 찾아내어 화면을 켜본다.

"헐 진짜로 지원하는 사람이 있네"

용병단 지원자가 나타났다.
이름이 뭔지 보자... 클라리스? 잠이 덜깨서 눈 초점도 안맞아서 이름도 잘 안보인다.
이름을 확인한뒤 침대에서 튕겨지듯 일어나선 주섬주섬 옷을 입고 머리 대충 털고는 일단 선장실을 나와 복도를 걷는다.
도크 주소를 알려줬으니 아마 배로 찾아올테니까... 그 다음엔 뭘 해야되더라?

8 캡틴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21:49:54

클라리스는 이제 활동 시작하시면 됩니다.
시작은 아헨을 만나려고 화이트 레이븐에 출입하기 위해 초인종을 누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벤트 없이 일상파트로 밤12시까지 접속해 있을 예정이니 느긋하게 진행해주세요.

9 아헨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21:53:05

출입문의 유리에 얼굴을 갖다대고는 누가 오나 안오나 살피고 있다.
이런 우주 개척지 최외곽 외딴행성에도 전투용병이 오는구나 생각하며 말이다.

10 클라리스 (zm2IfWSc6M)

2024-10-26 (파란날) 22:07:15

또각. 또각. 또각.

멀리서부터 시계 초침같은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확히 출입문 중앙에 멈춰선다.

[2번 도크]

아마 메시지에 자신을 클라리스라고 써놓은 장본인이겠지. 아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대리석을 깎아 만든 것처럼 새하얀 정장이었다. 그 다음은 몸 앞에 자연스레 공수한 두 손. 물론 흰 장갑을 쓰고있다.

용병..? 저러고 다니는 용병도 있던가? 정체를 알수없는 새하얀 것은 출입구 옆 명판을 빤히 쳐다보곤 초인종을 누른다.

딩동~

11 아헨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22:19:30

뭔가 하얀것이 나타나더니 초인종을 누르는걸 바로 유리너머로 지켜본다. 일단 얼굴이 달린걸 보니 인간인듯 하다.
용병단 입단신청서를 폰에 다시 띄워서 사진을 한번 보고 출입문 유리 너머의 하얀것을 몇번 번갈아 바라보며 얼굴을 대조해보니 지원자가 맞는듯 하였기에 출입문 개방 버튼을 눌러 문을 연다.
설마 강도라면 함내 경비로봇 호출하면 될테니까.

"............."

문이 열리자 하얀것을 올려다 본다.
에리스 우주스테이션은 자연채광이 안돼서 항상 어두운곳인데 이 하얀것은 전구를 켜놓은 마냥 하얀색이다.
그리고는 아헨은 고개를 숙여서 자신의 의상을 잠시 확인한다.

"...아무래도 내가 옷을 갈아 입어야겠지?"

방금까지 자고 있었기에 헝클어진 세일러복에 한쪽이 떡져서 눌린 머리로 맞이하기엔 너무나 눈부신 그녀였다.

12 클라리스 (zm2IfWSc6M)

2024-10-26 (파란날) 22:31:41

"필요하시다면 잠시 기다리겠습니다. 부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 클라리스는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적어도 자신의 결벽적인 기준을 주위에 강요하는 정신병자는 아닌 것 같았다. 이 자의 기준대로 세상을 다시 만든다면 아마 별과 별 사이도 하얀색으로 덧칠해버렸을테니.

13 아헨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22:40:34

"어... 아니... 일단 들어와..."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손으로 머리를 대충 펴면서 이 하얀사람에게 들어오라고 권유한다.

"배가 좀 낡았으니 발조심하고 머리조심하고 앞 잘보고."

그리고는 식당쪽으로 먼저 앞서서 걸어간다.
아헨이 걸어가는 함내 통로는 사방이 페인트칠도 벗겨지고 녹슬고 온갖 배관과 전선이 노출되고 복도 조명도 몇개가 나가고 일부는 깜빡거리는게 흡사 썩은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14 클라리스 (zm2IfWSc6M)

2024-10-26 (파란날) 22:54:25

클라리스는 고용주의 등을 따라간다. 푸른 눈이 함선의 곳곳을 훑었다.

낡고 투박한, 녹슨 쇠의 냄새..

"오래도록 우주 곳곳을 누빈 배 같군요. 대개 이런 함선이 실전에서 단단한 저력을 보이곤 하죠."

침묵이 길어지자 이쪽에서 먼저 말을 꺼냈다. 무안하지 않도록 신경써주는 걸까?

15 아헨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23:09:13

↑식당 이미지

식당 안쓴지 10년 넘었는데 그냥 함교로 데려가서 대충 빈 의자에 앉혀서 이야기 할까 고민하다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저절로 대답한다.

"아니 식당!"

그리고는 자신의 한신함에 한숨을 쉬더니 다시 대답한다.

"뭐 그런 거창한건 아니야. 그냥 우리 일족이 가난해서 400년 전이었나? 그쯤에 중고함선으로 구입해서
지금까지 화물선으로만 쓰다보니 이런 부분에 신경쓸 여력이 좀 없다보니깐..."

대답하면서 뒤를 힐끔 바라본다. 하얀색이다. 저런식으로 꾸미는것도 돈 많이 들어갈텐데 말이지.
설마 부잣집 출신 아가씨인가 하는 의심을 해보는 사이 식당에 도착한다.

"그래 도착했네."

식당 출입문 열림 버튼을 누르자 끈적한 먼지때문에 붙어버렸던 식당 출입문이 쩍쩍 갈라지는 소리를 내면서 열린다.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10년넘게 치우지 않은 식기류들이 테이블에 그대로 올려져 있었지만.

"적당히 앉아있어. 나는 여기 식당기구들이 정상작동 하는지부터 살펴볼테니까."

16 클라리스 (zm2IfWSc6M)

2024-10-26 (파란날) 23:27:22

"400년..."

클라리스의 눈이 과거를 헤아리지만 그만한 과거는 그녀의 삶에 존재하지 않았다. 400년을 상상할 수는 없었다. 거기다 중고 함선이라면 실제 연식은 더 길 터. 클라리스는 자리에 다소곳이 앉으며 말했다.

"저는 400년이라는 시간을 도통 체감하기가 어렵군요. 허나 함선이 400년간이나 운행했다면, 그건 어설프게 낡은 게 아니라 일종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도 있을겁니다."

17 아헨 (xJo07Syb4Y)

2024-10-26 (파란날) 23:44:28

하얀 여자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잠시 식당 한켠의 조리기기와 씨름하더니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물컵 2개를 가져와선 그녀의 맞은편에 앉더니 녹차티백을 건네준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녹차 티백을 뜯어서 물에 담근뒤 다시 입을 열었다.

"400년 전이면 나도 태어나기 전이야. 그리고 그런 클래식함을 유지하려면 돈이 들겠지. 이 배는 그런게 없어서 클래식엔 다가가지도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이야."

말을 마치고는 티백이 덜 우러난 찻잔을 한모금 들이킨다.

"그래서? 용병 모집조건 잘 보고 지원한거 맞지? 이 주변에 해적위협 없어지면 그대로 계약 해지 될거라고.
게다가 테라 본성이랑 여기 에리스 행성만 무한왕복 하면서 화물선 수송만 해야 한단 말이지. 엄청 지루하기도 할거고...
또또 여긴 우주해적도 사실상 안나오는 곳이라서 재미도 없을텐데..."

18 클라리스 (GYvxwy0tso)

2024-10-27 (내일 월요일) 00:16:26

"우선 정식으로 예를 올려야겠군요."

클라리스는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고풍스럽게 가슴에 손을 얹고 허리를 깊이 숙였다.

"드론모함 이지스 스완의 함장. 클라리스 드 빌리에입니다. 최고의 예우로 모시겠습니다."

그러고는 흠잡을 데 없이 정돈된 손길로 안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건넸다. 한쪽에는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가, 다른 쪽에는 커다란 날개처럼 생긴 이지스 스완의 선화가 담겨 있었다.

"조건은 빈틈없이 검토했습니다. 긴 여정을 떠날 각오는 되어 있지요. 하필 저도 요즘 조금은 한가해서, 적절한 시점 아닐까...생각합니다."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자리에 앉아 녹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잠시 멈추고는 마치 비밀을 털어놓으려는 듯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렇게까지 차려입는 것도, 사실 전부 지출이랍니다. 아시죠?"

19 아헨 (H8McBbHg02)

2024-10-27 (내일 월요일) 00:42:05

"화이트 레이븐의 선장. 드레이크 아헨. 이번에 모집한 SDF용병단의 대장. 큰 배가 호위로 붙어주면 나도 안심이지."

그녀의 말에 응대하면서 명함의 앞 뒤 내용을 살핀뒤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공을 돌리듯이 빙그르르 돌리는 묘기를 보인뒤 탁자에 올려둔다.

"보다시피 이쪽은 단순 화물선에 선박에 내장된 AI컴퓨터 보조를 받기때문에 승무원은 나 혼자가 전부라서 진짜 심심할거야."

그리고는 자신에게 몸을 기울여 말하는 클라리스의 요염함에 대항할 순 없다고 생각하며 다음말을 이어간다.

"앞으로 자주 보게될 우리 가문 사람들 상대로는 굳이 깔끔하게 차려입을 필요 없어. 여자들도 다들 전부 선머슴아같아서 작업복이랑 목늘어진 셔츠만을 번갈아 가면서 입을 뿐이니까. 게다가 옷이 어지간히 저렴해야지 여자애들 옷은 전부 비싼옷 뿐이잖아."

언젠가 새옷좀 사러 갔다가 옷 가격에 기겁하고는 평소 입는 세일러복만 몇벌 사왔던 쓰린 기억을 떠올려본다.

20 아헨 (H8McBbHg02)

2024-10-27 (내일 월요일) 00:43:44

12시가 넘었으니 캡틴은 자러갑니다.
내일 플레이 할때는 굳이 여기서 이어서 할 필요 없고 적당히 헤어졌다가 다음날이 되었다... 뭐 그런 느낌으로 진행해도 됩니다.
그러니까 내일 만나요오오오

21 클라리스주 (/hC2Apd6Bo)

2024-10-27 (내일 월요일) 00:52:47

잘자요~!

22 [일상 자동진행] (H8McBbHg02)

2024-10-27 (내일 월요일) 15:31:54

에리스 우주공항 내부의 빵집.
SDF용병단의 대장이자 화이트레이븐의 선장인 아헨은 늦은 점심식사를 빵과 커피로 때우면서 노트북 작업에 열중이다.
테이블이 전부 비어 있었기에 아헨은 눈치 안보고 키보드를 팍팍 두드리며 작업을 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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