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2123> [1:1/HL] 붉은 꽃잎과의 연약 제 1 장 :: 236

◆VBpsLTpcvU

2024-09-29 20:48:47 - 2024-10-18 01:37:45

0 ◆VBpsLTpcvU (kwtpdCwWvs)

2024-09-29 (내일 월요일) 20:48:47


"" 인명재천이라 하나, 저물기엔 심히도 이르고 가여우니. 네 부모의 발원을 들어, 네 천명, 내가 거두어주마. ""

>>1 베니오(아카하나이치린노히메기미)

-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에게서 날 구해준 존재가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다. 하지만 그 존재 때문에 내 인생은 그 날 너무나도 크게 바뀌었다.

>>2 아사히나 카케루

1 ◆VBpsLTpcvU (kwtpdCwWvs)

2024-09-29 (내일 월요일) 20:50:14

이름 : 베니오 (아카하나이치린노히메기미)
성별 : 여성체
나이 : 불명. 외관상 20대 초~중반으로 보인다.
외모 : https://www.neka.cc/composer/12943
태생 인간이 아니기에 본 모습은 따로 있으나, 본모습은 거동이 번거롭다 하여 인간에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다.

https://postimg.cc/BLjZsBRw
발등에 닿을 만치 긴 붉은 머리에 붉은 마노와 같은 눈을 한, 갸름한 얼굴에 곱상한 여성의 모습으로 살갗이 백자와 같이 희며 흠결 하나 없어 곱게 자란 여식과 같다. 부드러이 내리뜨인 눈은 주위가 살짝 패였으나 되려 눈매가 깊어보이고 도톰한 입술은 알맞게 붉은빛 생기가 감돈다. 왼쪽 입술 아래에 점이 하나 콕 박혀있다.
신장은 160 중반 즈음으로 신체의 비율이 좋아 실제보다 약간 커 보인다. 살집은 있으나 군살은 없고 체형의 굴곡이 몹시 두드러진, 아름다움과 성숙함을 고루 갖춘 여체라 할 수 있다.
주로 검붉은 호우몬기(소매가 짧은 약식 기모노) 위에 간단한 장옷을 걸친 차림이며 연홍색 쥘부채를 늘 가지고 있다. 장신구의 치장은 화려하진 않으나 덜하거나 부족함 없는 정도로는 두른다.
보기에는 보통의 인간과 같으나 체중은 어린 아이의 정도로 몹시 가볍다. 또한 움직임에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https://postimg.cc/QK5XKx8Q
본모습에 가까이 화한 모습은 인간과 그 외의 경계를 절묘히 걸친 모습이다.
머리카락 사이로 뿔처럼 솟은 이름 모를 붉은 꽃가지와 빙 두른 붉은 꽃덩굴이 관과 같으며 검붉은 비늘 덮인 꼬리가 옷자락 밖으로 나와 그 끝을 치켜들고, 붉은 색이 더욱 선명해진 역안으로 지그시 내려다보는 모습은 한낱 존재와 격이 다름을 언뜻 내비친다.
귀가 뭇 짐승의 것이 되며 이가 날카로이 자라기도 하며 손과 발이 갈래 셋으로 나뉜 갈퀴와 같은 것이 되기도 한다. 이만치 화한 모습으로도 몸짓은 보는 이를 홀리고 음성은 듣는 이를 홀리게 한다. 이 때에는 얼굴에 두른 천과 옷이 그 영향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성격 : 낙천적이며 제멋대로인 경향이 크나, 신격에 걸맞는 위엄 또한 갖추었다.
전형적인(?) 지배자답게 방탕한 면도 있고 약간 다혈질 기색도 있다.
솔직하고 활동적이지만 신으로서의 분별도 제대로 하고 있다.

기타 :
> 현세의 뒷편이자 괴이의 세계인 [신은세]의 서쪽 수호자이자 순환과 재생을 관장하는 신.
생명이 올바르게 윤회하며 다시 태어나는 것을 관리한다.
붉게 물들인 매화 가지가 상징이며 아카하나히메라고 불리운다.
현세에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신사에 겸사겸사인 느낌으로 모셔져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진 않다.
때문에 [신은세]의 수호자이자 한 축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 영역 끝 즈음에 자리한 신사풍 가옥과 다수의 별채를 거처로 하고 있다.
서쪽 영역을 포함, 이 가옥과 별채들 곳곳에 붉은 꽃이 핀 붉은 나무가 심겨 있다.
외형은 언뜻 매화를 닮았으나 꽃과 잎, 가지와 줄기 모두 붉어 다른 것이란 태가 난다.
가옥의 뒷편엔 붉은 토리이가 일렬로 세워져 있고 이 토리이가 여러모로 쓰이는 '통로'라고 한다.
겉보기에는 토리이 끝에 울창한 숲이 펼쳐진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별채 중에는 높은 탑과 같은 것이 있어 이 꼭대기에서 [신은세]를 바라보면 손바닥 보듯 훤히 내다보인다고 한다.
이 탑은 홀로 술 한 잔 기울일 적에 주로 찾는 곳이기도 하다.

> 거처에는 여러 요괴와 실체를 갖은 령들이 허드렛일을 하며 신의 수발을 든다.
측근으로 노인의 령과 늑대 요괴를 두고 있으며 이 외는 자발적 헌신에 가깝다.
신의 수발을 들며 공덕을 쌓으면 일개 괴이에서 벗어나 신령이 되기도 하기에 대부분 이를 위한 것이다.

> 신답게 음주가무를 좋아하며 먹성 또한 가리는 것 없이 즐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즐기는 것은 달콤하고 향긋한 화주, 과실주이며 고소하고 담백한 다과와 함께 술잔 기울이는 것을 최고로 친다.
대부분의 시간을 [신은세]의 정무와 관리로 보내지만 종종 현세로의 외출도 즐기며 현세의 서책을 가져와 읽기도 한다.

> 카케루와의 인연은 그가 유아기 적 중병에 걸렸을 때, 그의 부모님이 그의 구명을 바람으로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그의 위중한 상태를 낫게 하기 위해 신의 힘을 사용하였고 그 대가로 그의 스무 해 이후의 삶을 받아가기로 하였다. 이 약속의 증표로 머리에서 돋은 붉은 꽃가지 하나를 꺾어 그의 부모에게 주었다.
대가를 받기 전에 명이 다하면 아니되므로 그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손수 구해주거나 간접적으로 힘을 행사하며 구해준 적이 여럿 있다.

2 ◆aHZNfPmOJo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20:54:53

이름 - 아사히나 카케루 (朝比奈 翔)

성별 - 남성

나이 - 한국 기준으로 20살. 갓 성인이 된 나이

외모 - 신장 177cm / 체중은 표준+3kg
그의 전체적으로 조각미남상은 아니었으나 선한 외모에 훈훈한 미남상이었다. 얼핏 보면 상당히 순둥순둥한 느낌이 강아지상에 가까웠다. 날카로움이란 조금도 보이지 않는 부드러운 눈매 속 검은색 눈동자는 흑진주를 담은 것처럼 상당히 색이 부드럽고 반짝였다. 입가에 지은 차분한 미소는 다가가기 쉬운 인상을 심어줬다.
눈동자와 비슷할 정도로 검은색 머리카락은 윤기가 돌고, 그 어떤 색도 섞이지 않아 상당히 고왔다. 앞머리카락은 5:5로 살며시 내렸으나, 가끔 기분에 따라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가르마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스타일은 5:5이다.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반곱슬 형태. 그래서 뒷머리카락이 제법 풍성한 느낌이다. 뒷머리카락은 목의 80% 정도를 가리는 길이를 유지했다.
막 성인이 된 나이이기에 남자애보다는 남자의 모습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 턱선이 날카로우며, 몸에 근육도 제법 잘 붙어 제법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성격 - 외모는 순둥순둥해보이지만, 그렇다고 성격도 마냥 순둥순둥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주장이 확실했으며 좋은 것은 좋다. 싫은 것은 싫다.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우유부단한 성격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이 정해주는 길을 걸어가기보단 자신이 생각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어갈 정도로 자신의 신념이 분명하다.
좋게 말하자면 남의 말에 잘 휘둘리지 않고, 확고한 가치관이 있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묘하게 고집이 센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벽은 그다지 만들지 않고, 다른 이들과 교류 잘하고 친하게 잘 지내고, 문제가 생기면 일단 침착하게 대화를 하면서 풀어가는 스타일. 학교에 다닐 때도 모임의 중심에 자리를 잡을 정도로 나름 매사에 적극적인 면이 있다. 무작정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기보단 대화를 해서 타협을 하는 것을 좀 더 선호한다.

기타
#어린 시절. 몸이 상당히 약했고 그 때문에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 허나 어린 시절의 '약속'으로 인해 죽을뻔한 위기를 넘겼고 그 이후로 귀신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많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했으나 이제는 그냥 모르는 척 넘기는 등, 나름대로는 익숙해졌다. 물론 그렇다고 귀신에게 대항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지닌 것은 아니다.

#귀신에게 시달린 적도 많았으나 그때마다 알 수 없는 도움을 받았고 그 중 몇 개는 자신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허나 현 시점에서 그게 정확히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다.

#구기 운동을 좋아하고 자주 즐기는 편이다. 허나 어디까지나 취미일 뿐. 딱히 선수로 나가거나 할 생각은 그에겐 없다.

#달콤한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마음에 드는 디저트는 꼭 사진으로 찍고, '디저트 노트'에 그 사진을 붙여서 파는 위치까지 확실하게 기록해둔다. 언젠가 전국의 모든 달콤한 것을 먹는 것이 꿈.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장차 일러스트레이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 장르는 크게 가리지 않으며 그림체 역시 다양하다.

#성격이 성격인지라 불의를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자신이 나설 수 있는 일은 나서고, 나서기 힘든 일은 도움을 청해서라도 해결하는 편.

https://picrew.me/share?cd=dNXM6vvdDT

3 카케루주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20:55:34

스레 세운다고 수고했어! 베니오주!! 앞으로 잘 부탁할게! 느긋하고 여유롭게 재밌게 놀아보자!!

그러고 보니 이제 일댈을 세웠으니 배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 될 것 같은데 베니오주가 생각한 세계관은 어떤 느낌인거야?

4 베니오주 (kwtpdCwWvs)

2024-09-29 (내일 월요일) 21:04:02

이예에~ 스레다~~ (뒹구르르) 나야말로 잘 부탁해~ 카케루주~ 응응 재밌게 놀아보자~ :3

배경 얘기는 일단 정리한거 가져올게 보고 첨삭하고픈거 얘기해조~

[신은세]

현세와 등을 맞대고 숨었다는 의미이면서 신의 은혜로 이루어진 세계라는 의미이다.
갈 곳 잃은 괴이들의 거주지이며 현세에 미련이 남아 방황하는 령이 미련을 떨치고 윤회로 나아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유예를 허락 받은 령은 이곳에서만 실체를 갖고 생활할 수 있다.
명백히 이계이기에 시간의 흐름이 현세와 다르며 계절도 뒤죽박죽이다.
현세와 명계, 신계의 경계선에 존재하는 세계인지라 어디와도 오갈 수 있다. 하지만 까딱 잘못하면 가면 안 될 곳으로 넘어가지기도 한다.
동서남북과 중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역마다 신격, 신령에 해당하는 수호자가 존재한다.
동에서 시작해 서로 흐르는 큰 강이 하나 있으며 이 강에서 갈라진 물줄기가 영역 곳곳으로 뻗어나가 있다.
넓게 보면 안개 낀 드넓은 숲이 동남서를 빙 두르고 북쪽으로 희끄무레한 안개 깔린 바다가 있는 형세이다.
전체적인 풍경은 현대와 근대가 적절히 섞인 형태이며 전자기기 등등의 현대 문물은 없고 현대보다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조금 더 짙다.

[코우렌비 마을]

교토 북쪽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로 특별한 관광지거나 하진 않지만 자연이 잘 보존, 관리와 유지되고 있어 아는 사람만 아는 풍경 맛집 지역이다.
작은 규모여도 인프라와 문화적 요소들이 알차게 있을 건 다 있으며 교통수단과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외부와의 출입도 어렵지 않다. 바다도 제법 가깝게 있어 조용히 휴양 오는 사람도 종종 있다.
지역에 특별히 전승되는 구전 같은 건 없지만, 지역 내 신사들 중 붉게 물들인 매화 꽃가지를 장식해 놓은 곳이 많다.

5 카케루주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21:19:23

신은세라는 요소가 시트에 나와서 정확히 어떤 곳일까 싶었는데 저런 곳이었구나! 뭔가 되게 신비한 공간이로구나. 그리고 베니오는 그 중에서도 서쪽의 관리자라. 시트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진짜 확실하게 높은 신이라는 것이 절로 느껴지네. 와아..(감탄)

마을도 저 정도 느낌이면 괜찮을 것 같아! 있을 것은 다 있고 바다도 있다고 한다면 소재도 충분히 좋을 것 같고 말이야!

아. 그러고 보니... 이 부분은 조금 조율을 하고 싶었는데, 카케루의 인생이 사실상 베니오에게 넘어간거잖아? 물론 카케루는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티격태격 느낌으로 지내긴 할 거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심부름이나 그런 것은 하긴 할테지만!

아무튼... 카케루는 베니오가 있는 곳에서 지내게 되는 걸까? 아니면 원래 집에서 지내긴 하는데 베니오가 필요하면 호출해서 심부름 시키고 그런 느낌일까?

나는 어느 쪽도 재밌을 것 같아! 전자면 약간 동거 느낌일 것 같고 후자면 후자대로 뭔가..재밌는 상황이 연출이 많이 될 것 같거든!

6 베니오주 (kwtpdCwWvs)

2024-09-29 (내일 월요일) 22:12:24

헤헤 전부터 창작 세계관으로 돌려보고 싶었는데 다인 스레 세울 깡은 없었어서... 좋은 기회겠다 신나게 배경 짜봤어~ 아, 베니오도 신이긴 하지만 말석이라 신격이 낮다보니 신은세의 수호자 역을 맡으며 부족한 격을 채우고 있다~ 라는 설정이야~

으음~~ 사실 나도 그걸 어떻게 할지 아직도 고민이야... 어느 쪽도 재밌을 거 같단 말이지~~ 카케루주도 같은 생각이면 일단 전자로 시작해보는게 어떨까! 베니오 성격상() 약조하지 않았느냐면서 대뜸 데려오고 볼거 같아서~~ ㅋㅋㅋㅋㅋ

7 카케루주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22:38:09

저런 느낌인데 말석이란 말이야? 대체 저 세계관의 높은 신들은 어떤 느낌인거야?! (동공지진) 역시 신은 신이겠구나..싶어지는걸.

음. 나도 어느 쪽도 괜찮아서 말이야! 좋아! 그럼 전자로 가자! 카케루 입장에서는 갑자기 납치(?)된 바람에 당황할 것 같고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 좀 더 재밌을 것 같거든!

8 베니오주 (kwtpdCwWvs)

2024-09-29 (내일 월요일) 22:50:41

일본은 워낙 신이나 신령 등등이 많은 나라니까~ 여기서도 개념을 세세히 나눈 정도야~ 신은세 이상의 더 높은 신들은 생과 사, 천지해 등등의 주요 개념들을 전체 관장하고 있는거지~ 베니오는 약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낀 계약직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오케 그럼 납치로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시작이다~~ 와~~~ 짝짝짝~~ 납치날은 당연히 카케루의 스무살 생일날인거구~ 첫 납치 장소는 집이 좋을까 바깥?이 좋을까? 집이면 자려고 누웠는데 깨보니 낯선 천장이다. 라는 흐름이고 바깥이면 카케루의 귀갓길이나 아침 외출길에 휙 하니 데려가거나~

아 중요한거! 카케루 생일 언제인가요!!!!! 카케루 생일 맞춰서 스레 배경 시점도 정해지겠다

9 카케루주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23:04:27

음.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에게도 일단 약속을 지킬 때가 되었다는 것을 전하긴 해야할테니까 집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깨어나니 낯선 천장이다라는 클리셰 나 되게 좋아해! ㅋㅋㅋㅋ

앗. 카케루의 생일은 따로 정하진 않았는데 지금 정해보지 뭐!! .dice 1 12. = 12.dice 1 31. = 5 일이야!!

10 카케루주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23:04:53

12월 5일. 세상에.. 딱 겨울때로구나! 뭔가...뭔가 리얼타임 비슷한 느낌이 되어버린 것 같다! ㅋㅋㅋㅋㅋ 물론 지금은 12월이 아니지만 말이야!

11 베니오주 (kwtpdCwWvs)

2024-09-29 (내일 월요일) 23:14:22

그럼 카케루가 생일날 다 보내고 잠든 후에 베니오가 카케루 부모님 앞에 나타나서 이제 때가 되었노라~ 하고 잠든 카케루 보쌈해가는 시작~ 어떠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다갓 센스굿~ 카케루 생일 절묘하게 리얼타임과 가깝?네~ 근데 내가 일본의 12월은 잘 몰라서... 그 때면 일본도 한창 추울 때겠지? 그럼 신은세는 봄인걸로 해볼까나~

12 카케루주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23:33:36

오...ㅋㅋㅋㅋ 그거 괜찮을 것 같아!! 뭔가 상황 엄청 재밌을 것 같아! 아. 근데 하나 질문 있는데.. 카케루. 일단은 인간계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는거지? 가끔은 부모님에게 안부 인사는 하려고 할 것 같아서 말이야. 일단 거기서 살더라도!

일본의 12월? 음. 지역마다 다르긴 해! 훗카이도 이런 곳은 아무래도 좀 많이 춥고... 오사카 같은 곳은 한국보다 덜 춥고... 저 아래에 있는 오키나와 같은 경우는 이게 추운가? 싶은 느낌이라고 하더라. 그래서..적당히 춥다 정도로 설정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

13 베니오주 (kwtpdCwWvs)

2024-09-29 (내일 월요일) 23:46:06

ㅋㅋㅋㅋㅋ 그치그치 재밌겠지~~ 나 벌써부터 카케루 반응 기대돼~~ ㅋㅋㅋ 아 물론 돌아갈 수도 있게 될거야~ 일단은 베니오가 어림도 없다면서 들은 척도 안 할거긴 하지만~

음~ 그럼 현세 배경은 적당히 추운 겨울인 걸로 하자~ 신은세는 포근한 봄인데 일단 서쪽 영역만인걸로~ 나머지 영역들도 차차 설정 넣을거라서 히히 :9

14 카케루주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23:51:33

좋아! 알았어!! 그럼 일단 배경은 그렇게 알고 있을게!! ㅋㅋㅋㅋㅋ 뭔가 벌써부터 두 캐릭터가 티격태격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물론 결국 신에게 대항할 순 없으니 인간인 카케루가 굽히고 들어갈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야!

15 베니오주 (kwtpdCwWvs)

2024-09-29 (내일 월요일) 23:58:24

카케루는 카케루대로 대쪽 같은 성격이고 베니오는 베니오대로 꼿꼿하다보니~ 서로 불꽃이나 안 튀면 다행이겠는걸~ ㅋㅋㅋㅋㅋ 카케루 왠지 굽히면서도 엄청 투덜댈거 같아~~ 그거 들은 베니오 눈썹 꿈틀한다던가~ 캬 벌써 맛있고! XD

그럼 영광스런 첫 일상 시작해볼까! 했더니 벌써 이런 시간이네 테에엥~ 카케루주 슬 자러 가는 시간이려나~?

16 카케루주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00:03:43

아무래도 성격이 성격이다보니 마냥 굽히지만은 않긴 하지. 그래서 처음에는 아마 조금 살벌한 분위기까진 아니어도..확실히 불꽃은 튈 것 같네! ㅋㅋㅋㅋ 음. 나 화요일까지는 쉬어! 하지만 잘 시간이 다가오기는 하네! 나 보통은 1시에서 2시 사이에 자러 가니 말이야!

아무튼 난 진짜 완전히 혐관분위기로 빠져서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그런 상황만 아니면 괜찮으니까 서로 편하게 놀면 좋을 것 같아!

17 베니오주 (ogQtarqv9s)

2024-09-30 (모두 수고..) 00:12:02

서로 기싸움 파직파직~ 베니오 어쩌면 그 대사 칠지도 모르겠는걸~ 떼이잉 요즘 것들은~ 라떼는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곱상해도 나이 무지 많으니까아 우리 베니쨩... ㅋㅋㅋ.............

아하~ 그럼 느긋하게 썰잡담 풀다가 자러가자~ 첫인상 시간이다 와~ ╰(*°▽°*)╯ 뭐 나두 약간 진지해지거나 하는거까진 좋은데 각잡고 무거워지는 건 별로라~ 너무 극단적으로 가진 않을거야~ 안심목심꽃등심~(?) 근데 그 음 귀족말투? 어르신말투? 어설플거 같은데 그 부분은 쬐애끔 감안해주기... 히히~

18 카케루주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00:16:48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갑자기 신님 엄청 귀여운 느낌이 되었어!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신은세에 전자기기 없다고 했는데 카케루가 전자기기 같은 거 가지고 오면 어떻게 되려나? 이를테면 닌텐도 스위치 같은 거. 베니오가 재밌게 즐기려나? ㅋㅋㅋㅋ

앗. 그러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 그리고 귀족 말투, 어르신 말투는 얼마든지 괜찮아! 어설프면 어때! 그 캐릭터는 그렇게 이야기한다는 느낌으로 생각하면 아무런 문제도 없어! 세상 살다보면 진짜 다양한 말투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걸. 그러니까 전혀 문제 없다! 정말로!!

19 베니오주 (ogQtarqv9s)

2024-09-30 (모두 수고..) 00:24:22

베니오 : 무, 무엄하다! 본녀는 귀엽지 아니하단 말이다! 에이잇 이래서 요즘 것들은! 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네트워크가 없어서 온라인으로 뭔가는 어렵겠지만 닌텐도로 싱글게임 정도는 할 수 있지! 베니오 첨엔 관심 없다가 카케루가 하는 거 슬금슬금 보고 카케루 없을 때 슬쩍 건드려봤다가~ 나중엔 재밌어서 안 줄거 같아~ ㅋㅋㅋㅋㅋㅋ 방금 떠올린 설정인데 충전은 손바닥만한 번개햄스터괴이(???)한테 해바라기씨 주고 파지직 한번 해달라고 하면(??????) 된다고 하면 어떨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카케루주의 하해와 같은 취향()에 깊은 감사를 올리옵나이다~ 히히히 고마워 카케루주~ 뭔가 너무 맞춰달라고만 하는 거 같아서 살짝 미안해지려고 하는걸~

20 카케루주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00:37:11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베니오 뭔가 재밌을 것 같아서 결국 건드는구나. ㅋㅋㅋㅋ 나중애 재밌어서 안 줄 정도라니. 역시 전자기기가 없어서 그런 쪽 재미에 약하구나. 나중아 카케루가 베니오가 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입을 막고 작게 웃음소리를 낼 것 같은걸. 그게 그렇게 재밌냐고 하면서 말이야.
앗. 괜찮을 것 같아!! 기기가 그렇게 충전하는 것을 버틸 수 있을지는...모르겠지만 어차피 창작이니까!

아니야! 괜찮아! 나도 이런저런 원하는 거 말할 때가 있기도 하고...나도 조금 애매하거나 좀 그렇다 싶은 것은 바로 이야기하는 편이거든! 그러니까 내 쪽에서는 정말로 괜찮아서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덧붙여서 베니오가 어떤 장르의 게임을 좋아할지도 궁금해! 카케루는 약간 RPG계열이나 액션게임 같은 거 좋아하는 편이야. 가끔 힐링 게임 같은 것도 좋아하고!

21 베니오주 (ogQtarqv9s)

2024-09-30 (모두 수고..) 00:56:13

문명의 자극은 신도 못 이기는 것이에요~ ㅋㅋㅋㅋㅋ 카케루가 놀리면 깜짝 놀라서 아니거든! 해버리는 베니오일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번개햄스터... 털색은 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면 되려나? ㅋㅋㅋㅋㅋ 뭐어때~ 창작인걸~ 이런 식으로 괴이 하나둘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겠다~

카케루주가 그렇다면 안심인 걸 (´▽`) 응응 서로 말 아끼지 말고 팍팍 얘기하면서 재밌게 놀자~ (그리고 TMI가 넘치게 되는데)(두둥!)

베니오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라~ 어... 왜 바로 미연시가 떠오르지?(?) ㅋㅋㅋㅋㅋ 대체적으로 좋아할거 같달까~ 장르마다 좋아하는 게임을 고르는 타입? 장르 안 가리는 종겜러일거 같아~ (하지만 역시 미연시ㄱ읍읍)

22 카케루주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01:09:20

아. 벌써부터 툴툴거리는 베니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 나중에 타이틀 사오라고 심부름 하는 카케루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 앗. 엄청 귀여울 것 같아!! 그 번개 햄스터 카케루가 소중하게 관리해주고 싶은걸? ㅋㅋㅋㅋ 물론 괴이니까 카케루가 관리하고 키우고 그럴 순 없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해바라기 씨는 가끔 주지 않을까 생각되네!

미연시라. 이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 미연시류도 엄청 재밌지! 과연 베니오는 모든 공략 캐릭터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인가? ㅋㅋㅋㅋ 그 외에도 이런저런 게임을 좋아하는구나. 뭔가 처음에는 게임 잘 못할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확 실력이 늘어서 카케루가 상대할 수 없는 수준이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네!

카케루:하루종일 게임만 했어요?
카케루:갑자기 실력이 왜 이렇게 확 늘었대?
카케루:처음에 관심없어하는 분 맞아요? (빤히)(도끼눈)


일단 시간도 시간이고 난 슬슬 자러 갈게!! 내일..일은 안 나가지만 개인 약속 때문에 저녁은 되야 다시 올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밤 되길 바라! 베니오주!

23 베니오주 (ogQtarqv9s)

2024-09-30 (모두 수고..) 01:21:32

어떻게 알았는지 새 타이틀 발매 날짜랑 시간까지 알아내가지고 당일 아침부터 얼른 사오라며 닥달하는 베니오라던가~ ㅋㅋㅋㅋ 이게 신이 맞나...? ㅋㅋㅋㅋㅋㅋㅋㅋ 키우진 못 해도 친해질 수는 있을거야~ 어느날 찾아온 번개햄찌가 두 발로 서서 카케루를 향해 "거 형씨, 오늘은 해바라기씨 없소?" 하고 걸걸하게 말하면() 어떨까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케루가 집 다녀오는 하루 사이 신은세는 시간이 많이 지나있어서 그동안 게임만 해서 실력이 확 늘었다던가~ 아~~ 벌써 보인다~~ 게임한다고 정무 소홀히 했다가 높으신 분한테 혼나는 장면이~~ ㅋㅋㅋㅋ 플탐 막 백시간 천시간 단위로 박혀 있으면 카케루 어떤 반응이라나 ㅋㅋㅋ

베니오 : (시선회피) 긋, 그런 거 아니다! 그런 게임 할 만큼 내가 한가한 줄 아느냐!
??? : 플탐이나 지우고 말씀하시지요 베니오 애기씨 (이마팍)

응~ 잘 자 카케루주~ 푹 자구 약속 잘 다녀와~ (。・∀・)ノ゙

24 베니오주 (ogQtarqv9s)

2024-09-30 (모두 수고..) 18:42:51

벌써 저녁 다됐네~~ 갱신이야~~

25 카케루주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21:29:28

아앗...ㅋㅋㅋㅋ 신님. 분명히 초기에는 엄청 뭔가 무게감이 있고 무서운 면도 있었고 카리스마도 있어보였는데 순식간에 닌텐도 스위치 하나로 엄청 귀여워졌잖아! ㅋㅋㅋㅋ 엄청 귀여워서 웃음만 나와!! ㅋㅋㅋㅋ 앗. 그러면 카케루는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순순히 해바라기씨를 줄 것 같은데. 베니오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면서 쓰다듬어도 되냐고 물어볼 것 같아.

신은세와 인간세계는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확 다르구나. 신은세에서 한달이 지나도 인간세계에선 하루가 지나있고 대충 이런 느낌이려나? ㅋㅋㅋㅋㅋㅋ 플탐 백시간 천시간...ㅋㅋㅋㅋ 그건 카케루가 보고서 도끼눈을 뜨고 베니오님. 일 안하세요? 그렇게 물어볼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어쨌든 돌아와서 갱신이야! 오늘 하루 너무 알찼다!

26 베니오주 (ogQtarqv9s)

2024-09-30 (모두 수고..) 21:54:17

어서와 카케루주~ 재밌게 놀았나보구나! 다행이네~ 오늘 날씨도 무지 좋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엇 벌써부터 이미지 박살나면 안되는데?! 크읏 이렇게 된 이상 첫 일상은 풀메풀코디로 등장해야!!!(어이X) 그치만 현대문물 닌텐도는 너무 강력한걸... 그치 베니쨩~ ㅋㅋㅋㅋ
번개햄찌 아직 등장도 안 했지만 벌써부터 내적 친밀감 쌓여간다~ 해바라기씨만 준다면야 햄떡도 해줄수 있대~ ㅋㅋㅋ 뭔가 이 햄찌 일가가 카케루 졸졸 따라다니는 장면이 상상됐어 ㅋㅋㅋㅋㅋㅋ 기회되면 장면 함 만들어봐야지!

응 그런 느낌인데 마음만 먹으면 혹은 능력이 된다면 원하는 시간대로도 갈수 있다 라는 설정이야! 과거로 간다던가~ 미래로 간다던가~ 특별히 정한 일상이 아니면 인간세계의 1일=신은세의 30일인데 이거 카케루주가 어떻게 알았지...? (동공지진)(두리번두리번) 추가로~ 신은세의 시간은 똑같은 24시간 체제지만 12간지 표기로 쓰고 있어~ 자축인묘 그거~

27 카케루주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22:04:10

안녕! 베니오주! 응! 되게 재밌게 알차게 놀았지!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맨 처음은 당연히 풀버전 신모드로 등장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아예 없던 곳에서 갑자기 닌텐도 스위치 같은 거 떨어지면 엄청 좋아할 것 같긴 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햄떡...ㅋㅋㅋㅋ 너무 귀여워! 어쩌지! 벌써부터 신은세 생활 너무 힐링되고 귀여울 것 같은데? ㅋㅋㅋㅋ

앗. 그렇구나. 원하는 시간대로 갈 수 있다.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신님 시중들고 올게요. 라고 하고 카케루가 갔는데 부모님 입장에선 30분 지났는데 다녀왔어요. 라고 할 수도 있는거구나. 정작 카케루는 한달 정도 있다가 왔는데 말이야. 아무튼 그 정도의 차이가 있구나! 오케이! 기억해둘게! 어떻게 맞췄냐면...글쎄..ㅋㅋㅋㅋ 그냥 감? 와. 12간지 표기라. 이건 조금 익숙해져야겠네. 정작 오너가 자시 축시 이런 거 잘 모르다보니..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제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해볼게!

28 베니오주 (ogQtarqv9s)

2024-09-30 (모두 수고..) 22:34:49

ㅋㅋㅋ 휴일 신나게 즐긴 카케루주는 요시요시에요~ *(੭*ˊᵕˋ)੭*ଘ

풀버전 신모드로 등장하면 그 어... 아무튼 곤란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시트에 있는 건 축소된 화신 모드인 것이다! 두둔!
생각해보니까 베니오가 이전에도 현세 나들이를 그래도 좀 다녀봤으니까 게임기나 게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았을 거란 말이지? 그치만 그전까지는 떼이잉 저 번쩍번쩍한 상자 앞에서 뭐하는 거누 쯧쯧만 했었는데~ 실시간 현세 인간인 카케루가 무려! 닌텐도! 스위치!를 가져와서 제법 재밌게 하는 모습을 보면 떼이잉 하면서도 슬금슬금 손이 갈거 같단 말이지~ 근데 스위치가 재밌어보여서보단 카케루가 그걸 재밌어하니까 한번 해볼까~ 까지 간게 맞는듯! 응! (넘쳐버린TMI)

과연~ 신은세에 힐링만 있을까~?! (대충 4천왕틱한 그림자 실루엣 짤과 쓸데없이 진지한 브금)

아침에 다녀올게요 하고 나가서 한달 살고 왔더니 그날 저녁일 수도 있는거지~ 역으로 카케루는 하루 현세에 다녀왔는데 갑자기 신은세의 시간이 10년 지나버려 있다던지~ 다양한 상황을 위해 유도리 있는 설정으로 해뒀습죠 홋홋홋^^ ㅋㅋㅋㅋ 괜찮아 나도 내가 넣은 설정이지만 빠삭한건 아니라서~ 레스에 쓸 땐 리얼타임으로 써도 된다구~ 개떡찰떡 하면 된다구~

29 카케루주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22:45:52

ㅋㅋㅋㅋㅋ 그래도 정작 카케루가 처음에는 자고 일어나니까 저쪽 세계인 거니까 닌테도 스위치를 가지고 오진 않을테니까. 그건 아무래도 조금 더 이후의 이야기가 되겠지. 일단 현대 문명 하나하나 가지고 와서 베니오에게 즐기게 하는 그런 카케루가 떠오른다! 그러면서도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은 뭐 없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볼 것 같고 말이야! ㅋㅋㅋㅋ

음. 힐링만 있진 않겠지만..그래도 위험하면 베니오가 지켜줄 거라고 믿고 있어! 자기 소유물의 인간인데 막 죽게하진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일단 믿어보기)

확실히 그런 일도 많이 있겠구나! ㅋㅋㅋㅋ 아무튼 뭔가 세계관 열심히 짠 것이 절로 느껴진다! 아. 그러고 보니 베니오는 좋아하는 음식이나 그런 것은 뭐야? 궁금하다! 물론 술 좋아하는 것은 나와있지만 그냥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 중에서! 다과려나?

30 베니오주 (ogQtarqv9s)

2024-09-30 (모두 수고..) 23:21:42

그 정도로 대화를 하는 정도가 되려면 시간이 아무래도 쫌~~은 필요할거 같고~~?? 후 아직 멀었다 참아라 나자신! 신은세 여가거리나 구상해! (뇌내멧돌을굴리며)

아휴 그야 당연합죠 그렇지 베니오야? (잠잠) 얘? (잠잠22) ㅋㅋㅋㅋㅋ 막막 시리어스하게 위험한 그런 상황은 안 만들거니까~ (대충 카케루 감싸며 이건 내거야 손대지마 라며 짜증내는 베니오)

뭔가 뭔가 평소에도 이런 전통 신화 전설 버무려진 거 무지 좋아하는데~ 전에 말했다시피 스레 세울 깡은 없어서ㅋㅋ... 아 카케루주 내가 준비한거 다 먹을 때까지 도망 못간다구 들어올땐 맘대로였지만 나갈땐 아니란ㄷ(이러면안됨)

베니오가 좋아하는 음식? 어 음 역시 술안주가 될만한 거?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그거! 팥앙금 들어간거! 떡도 좋고 도라야끼도 좋고~ 전통식 현대식 다 좋대~ 같은 팥이라서 팥죽도 새알심 낭낭하게 넣어먹는거 좋아해~ 자 이제 카케루의 현 시점 최애 디저트는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죠! (마이크)

31 카케루주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23:29:30

ㅋㅋㅋㅋ 처음에는 아무래도 기싸움부터 할 것 같으니 말이지. 근데 아마 카케루가 마냥 반항하고 그러진 않을 거야. 처음에야 좀 당황스러워서 조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아무튼 시리어스하게 위험한 상황이 없으면 괜찮다! 사실 있어도 되는데... 인간인 카케루가 대항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조금 곤란하니까. 퇴마의 힘 같은 거 넣자니 그건 좀 애매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

술안주가 될만한 거라. 그리고 핱앙금 들어간거? 팥을 좋아하는구나! 오케이! 이건 좀 기억해둘게!! ㅋㅋㅋㅋ 팥 맛있지! 일본으로 치자면.. 뭐가 있으려나. 생각보다 많은 것 같은데 딱 떠오르는 것이 없네.
아무튼 카케루의 현 시점 최애 디저트는 크레이프! 최근에는 크레이프에 빠져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크레이프 산 후에 사진 찍고 기록해두고 있어. 그 중에서도 과일 들어간 크레이프를 제일 좋아해! 다만 누텔라 잼 안 발린 거로! 생크림은 좋아하지만!

32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00:17:18

솔직히 그런게 어딨냐고 반항하고 화내도 이상할거 없는 시작이긴 해 ㅋㅋㅋㅋ 카케루 입장에선 갑자기 인생이 뒤집힌거나 마찬가지니까~ 아 아아앗 이거 얘기해야지 했던거 있어~!
이게 베니오가 신이니까 카케루를 도와준거에 신으로서의 명분이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 카케루가 위중할 당시 정말로 숨 넘어가기 직전이었다거나 알고보니 카케루가 정말로 단명할 팔자였다던가~ 카케루주가 생각한 설정은 어떤 느낌이야?

시리어스~까진 아니어도 약간 액션? 성장? 느낌의 요소는 넣을 수도 있을 거 같아! 대충 떠오른게 있는데 요건 나중에 각 잡히면 푸는 걸로~ 룰루~ (●ˇ∀ˇ●) 아 썰풀기 넘재밌다 생각이 정리가 안되네 ㅋㅋㅋㅋㅋ

일단 일본은 양갱도 있고 다이후쿠류도 있고 많더라~ 나 그런것도 봤어 떡을 팥으로 감싼거~! 아카모찌? 그런거였는데~ 아 먹을거 얘기하니까 출출해진다... ㅋㅋㅋㅋ
으흠으흠 크레이프구나~ 크레이프랑 생크림+과일 조합은 그야말로 사기급이지~ 카케루 맛잘알이네~ 나중에 꼭 카케루랑 현세 디저트 탐방 가고 말겠다 우후후후후 (침슥닦)

33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00:23:42

일단 그 부분은 세계관을 처음에는 듣지 못해서 들은 후에 정하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안 그래도 몸이 약한 이였는데, 그때 정말로 재수없게 나쁜 령이 달라붙어서 아기였던 카케루를 죽이고 그 영혼을 취하려고 했다라는 설정으로 잡으려고 하고 있어! 일본 귀신 종류 보니까 그런 식으로 어린 아기에게 달라붙어서 죽여서 잡아먹으려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면 이제 베니오 입장에서도 도와주면서 격을 체우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거든.

액션과 성장이라. 약간 안 좋은 령이나 그런 거 퇴치하는 그런 느낌이 되려나? 어떤 느낌이 될지가 절로 궁금해진다! ㅋㅋㅋㅋ

아. 맞아. 그거 본 적 있어! 나 전에 일본 여행간 적이 있는데 그때 시장에서 본 것 같아! 물론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땐 하필 그 지역에서 파는 유명한 치즈케이크를 들고 있었지..ㅋㅋㅋㅋ 맛있더라!
맞아. 크레이프! 엄청 맛있어! ㅋㅋㅋ 일본 본토 크레이프 되게 맛있더라! 그때 맛을 떠올리니까 카케루도 엄청 좋아할 것 같았거든! 앗! 나는 얼마든지 환영이야! 아주 맛난 디저트를 막막 먹여주마!! 후후...

34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00:46:01

음~ 음음 그런 설정으로~ 그럼 거기에 살을 살짝 붙여서 이런 건 어때? 베니오가 본 카케루의 천명이 평생을 잔병치레와 운나쁘게 들러붙는 역귀들에게 시달릴 팔자였던거지~ 그래서 어릴 때 도와주면서 카케루의 부모에게 이걸 알려준거지~ 자세히는 아니고 네 아이는 이대로 두면 일생 병마에 시달리며 살 팔자다~ 내 이것을 보고도 못 본체 하기 어려우니 아이의 명을 온전히 거둬주려 하나 대가를 치르는 것은 아이가 성인이 된 후로 유예를 주겠다~ 하고! 아무래도 령 하나 떼주고 일생을 받아가면 밸붕이여 밸붕~!

후후후 나아중을 기다리라구~ 기대하라고는 못 하겠지만! 히히히!

뭣 치즈케이크! 크아악 먹고싶다 치이즈 먹고 싶다아악 크레이프도 먹고싶다아 (파다닥) 안그래도 요즘 쇼츠에 일본 디저트 영상이 자주 떠서 미치겠더라 ㅋㅋㅋ 그런거 특 내가 사는 지역엔 없음 눈물주르륵... 만들까... ㅋㅋ
아니 근데 카케루 귀엽네 그런 달콤폭신한 걸 좋아한다구? 딸기바나나키위망고 올린 생크림 크레이프 쥐어주고 베니오 무릎에 앉아서 먹으라고 하고싶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저트 탐방 하면 카케루 진심 들뜬 모습 나올거 같아서 벌써부터 나도 베니오도 흐뭇미소 나올라 한다~ 디저트 좋아하는 다 큰 남캐? 이거 이거 맛도리거든요~ 스읍~

35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00:59:10

와. 그 정도면 베니오 입장에서도 그리 나쁜 이야기는 아니고 자신의 신격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고, 부모님 입장에서도 어차피 이대로 가면 죽으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자기 아이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잘 연결이 되어서 좀 더 매끄럽게 이어지겠네!! 오케이! 그렇게 가자! 베니오주는 아이디어 박스구나! 뭔가 잘 정리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능숙한 것 같아!

ㅋㅋㅋㅋ 언제 일본 갈 일이 있으면 오지상 치즈케이크 한번 먹어봐. 그거 되게 맛있어! 물론 가격이 싼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돈 주고 충분히 먹을만한 가격이야! 뭐.. 비싸다고 해도 우리나라 커다란 케이크보다는 훨씬 싸지만! 아무튼 엄청 맛있더라! ㅋㅋㅋㅋ 내가 사는 지역에도 그런 맛있는 디저트 없어...;ㅁ;
ㅋㅋㅋㅋㅋ 물론 카케루는 베니오 무릎에 앉진 않겠지만 말이야. 대신에 아마 가만히 바라보다가 웃으면서 크레이프 하나 나눠줄 것 같긴 해! 앗. 예상한대로 엄청 들뜬 모습이 나오지! 약간 디저트 덕후 같은 느낌을 생각하면 좋을지도 모르겠네! 막 노트부터 펼친 후에 저기엔 뭐가 있고 저쪽엔 또 뭐가 있고..이런 식으로 바로 설명 들어간다! 자주 간 곳은 노트 안 펼쳐도 다 외우고 있고! 솔직히 카케루가 사는 지역 근처 디저트 가게는 카케루를 다 알고 있을 정도야!

36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01:15:41

오케오케~ 그렇게 가자~ 헤헤헤~ 내가 좀 설정 정립하고 짜깁기하고 하는거 좋아해~ 카케루주가 찰떡 같은 설정들 꺼내주니까 더 막 재밌게 이어지는거기도 하구~! 같이 노는 거니까 오고가는거지~ :3 아 그 베니오가 증표로 준 붉은 꽃가지는 집 안에 잘 모셔두라고 했을텐데 카케루 부모님은 어떻게 보관하셨을라나? 작은 제단 같은거 해뒀다던가?

오지상 치케~ 으응 들어본 적 있는거 같아! 메모해뒀다가 언젠가 기회 되면 먹어봐야겠다~ ㅋㅋㅋㅋ 어딜가나 빵값은 대한민국이 젤 비쌈... 빵순이 우러욧ㅜㅠㅠㅠㅠㅠㅠ
어허 신님이 앉으라는데 앉아야지 어딜 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눠주면 또 애 취급말라면서 맛있게 먹을 베니쨩이었다~ 시트에서부터 범상치 않더라니 이야... 너야말로 공부 안 하고 단것이나 먹으러 다녔냐며 베니오 살짝 기겁할지도 몰라~ 아니면 그래 너 참 이것저것 많이도 먹으러 다니더라며 지켜본 듯한 말을 할지도~ ㅎㅎㅎ

37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01:21:05

붉은 꽃가지는 아마 집에서 잘 보관하고 있을거야! 예상한대로 작은 제단 같은 것을 해둬서 카케루에게도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해둔 상태고. 하지만 카케루는 정말로? 진짜로? 그런 조금 못미더운 느낌으로 지내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베니오가 짠하고 데려온거지! 어?! 뭐지? 왜 내가 여기에?! 그러고 보니 엄마아빠가 어린 시절에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 어?! 하면서 엄청 혼란스러워할 것 같은걸? ㅋㅋㅋㅋㅋ

엄청 유명한거니까! ㅋㅋㅋㅋ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약간 수플레? 그런 느낌이 드는 치즈케이크 느낌이야. 진짜 편의점이나 어설픈 곳에서 파는 치즈케이크는 상대가 되지 않아. 아. 이러니까 또 먹고 싶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러면 카케루는 달콤한거 먹는데 어린애고 어른이고 뭐가 있냐면서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앗...ㅋㅋㅋ 기겁하는 베니오 먹고 싶다! 이것저것 많이도 먹으러 다니더라는 말을 하면 카케루는 피식 웃으면서 신님도 먹고 싶지 않았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러면서 신님은 화과자가 아니면 안 드시려나? 그렇게 장난스럽게 말할 것 같기도 하고.

38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01:36:59

음음 카케루 리액션 벌써부터 찰져~ 맛있어~ 하아씁 시간만 안 늦었으면~! ㅋㅋㅋㅋ 그 붉은 꽃가지는 절대 시들지도 마르지도 않았을 테니까 못미더운 카케루가 보고서 진짜인가?(갸웃)했을거 같은 적폐가 살짝 떠오르네~

수플레 느낌의 치즈케이크...? (침샘폭발) 크아아 카케루주가 베니오 말고 나를 배고파죽게 만들려고 한다아악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심... 낮에 기력 좀 나면 근처 카페든 빵집이든 가야겠다!!!

>>기겁하는 베니오 먹고 싶다!<<
에 카케루주 에 무슨 소리를 에에엣 (뒷걸음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타 뭔데 이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케루주... 본심은 잘 숨겨둬야 하는거라구~(<댕나쁨) ㅋㅋㅋㅋㅋㅋㅋ 으음 암튼 카케루가 베니오도 먹고 싶지 않았냐 하면 궁금은 하더라고 대답할 거 같네~ 신이라 섭식이 필수가 아닐거고 그만큼 욕구도 적을테니까~ 이러면 카케루가 어떻게든 맛있다는 반응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먹이려는 의욕이 솟을라나? ㅋㅋㅋㅋ

39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01:44:53

아마도 그랬을거야! 뭔데 이거 안 마르지? 나 몰래 물 주고 기르나? 그런 생각을 할 것 같긴 해! 이제 그러다가 진짜 신성한 꽃가지로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카케루도 신성하게 바라볼 것 같아. 그러면서 나름 소중하게 잘 관리할 것 같고!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 마인드로 납치한 것에 대해서는 역시 말이 안 나올 순 없겠지! 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 내일도 휴일이니까 낮에는 잘 다녀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으악!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베니오 귀여운걸! ㅋㅋㅋㅋ 아마 맛있다는 반응을 보고 싶어하기보다는 그냥 순수하게 달콤한 거 먹여보고 싶다는 욕망이 클 것 같아. 맛있는 거 먹는 것에 대한 욕구는 적을지라도 그래도 먹어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을테니 말이야.

그래서 아마 잠시만 있어보라고 한 후에 팥이 들어있는 디저트만 싹 모아서 사오지 않을까 싶네! 그리고 이건 공물이라고 하면서 싱긋 웃으면서 내밀 것 같아!

40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01:57:52

원격(?)으로 보던 베니오 흡족해하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납치는 솔직히 부모님도 예상 못 했을테니까 미리 말 못해줬을거라 ㅋㅋㅋㅋㅋㅋㅋ 불꽃 튀는 기싸움~ 우효 기대된다제~ ^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시간이 시간인지라 눈이 침침한가 하고 벅벅한담에 다시보고 놀랐자너 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귀엽다만 몇번 들은거지 크으윽 안돼 아직은 위엄을 지킬 때라구! (꾹꾹) 음음~ 이 반응은 왠지 그때쯤 가서 봐야 재밌겠다 둘 사이 관계가 어떻냐에 따라 여러 맛도리가 나올거 같으니~ 그래도 팥 들은 디저트만 싹 모아놓고 공물이라면서 주면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겠지! 그리고 그읍읍(선전개스포방지를위한입단속반출동)

아 그러고보니 시트에 없던데, 카케루 대학은 안 간걸까? 아님 가려는데 납치 당해서 못 가게된? 걸까?

41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02:07:58

ㅋㅋㅋㅋㅋㅋ 그렇기에 카케루도 이게 뭐지?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하고 당황할 수 있는 거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카케루가 막 엄청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진 않을 거야! 이건 일상에서 보여주면 되겠네!

ㅋㅋㅋㅋㅋㅋ 보고 싶다였다가 정답이었다!! 아무튼...ㅋㅋㅋ 위엄 따위 얼마든지 무너질 수도 있는거지! ㅋㅋㅋ 이건 차후를 보면 되겠어! 그리고 스포일러를 위한 입단속...ㅋㅋㅋㅋ 지금 여기서 다 풀면 재미가 없긴 할테니까! 과연 어떤 캐입이 나올지를 기대해보겠어!! ㅋㅋㅋㅋ

앗. 대학의 경우는 아무래도 세계관이 정해지지 않을 때였으니까. 다만 지금 세계관을 보면 대학은 가지 않는 쪽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보여서 대학은 안 가는 것으로 해둘게! 이제 본격적으로 뭘 하면서 살아갈까?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납치되었고 취업자리가 결정되었습니다...같은 느낌처럼 말이야! ㅋㅋㅋㅋ

일단 이렇게 레스를 올리고 나는 슬슬 자러 가볼게! 베니오주도 잘 자!

42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02:34:46

기싸움은 하지만 살벌하진 않다라~ 뭐랄까 납치당한 카케루가 살짝 냥줍당한 고양이 같이 보인달까... ㅋㅋㅋ 아이고 나도 졸린갑다 ㅋㅋㅋㅋㅋㅋㅋ 으윽 그치만 얼른 일상에서 틱틱대는 카케루 보고싶어!

크아악 그래도 명색이 신인데~~ 라지만 굳이 카케루가 아니어도 이미 신의 위엄은 내려놓고 사는 베니오일지도 모르겠?군~ 평소 하는 짓이 여엉~ ㅋㅋ 나도 카케루가 어떻게 신은세에 적응하고 즐겨줄지 벌써 팝콘 한트럭이라구~ XD

오케 그럼 그런 걸로~ 왠지 카케루 부모님도 대학이나 진로를 강요하진 않았을거 같긴 해~ 신과의 약조가 어떻게 이행될지 모르니까~ 곧 알게 되시겠지만 히히히~

오늘두 재밌었어 카케루주~ 잘 자구 좋은 꿈 꿔~

43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10:34:59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래도 자기 살려준 신인 것을 알면 살벌하게는 못할 것 같아서 말이야. 조금 고집은 부리고 집에 보내달라는 말은 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도 일반적으로 사람이 보일법한 행동 정도로만! ㅋㅋㅋㅋㅋ 과연 베니오주가 생각하는 귀여운 느낌일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신이긴 하지만 신이라고 해도 조금 다른 느낌의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 오히려 위엄이 없는 신이기에 더 친숙하고 귀여운 법이라고 생각해! 앗. 그럴지도 모르겠네. 다만 그래도 네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해라라는 식으로 지원은 해줬을거야! 카케루도 그래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느낌이 강한 것이기도 하고!

어쨌든 오늘도 휴일이네. 오늘 하루 푹 쉬는 하루 되길 바라! 베니오주!

44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13:39:53

갱신이야~ 카케루주도 좋은 휴일~

살려준건 감사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거 아니오! 하는 심정인걸까? (???:이의잇소!)(?) 나는 원래 취향이 바다같은 사람이고 베니오도 뭐랄까 인간 이상인 존재의 그 사고방식?을 가졌으니까~ 그래도 떼잉 괘씸한지고! 싶겠지만~ ㅋㅋㅋ

움~ 그룬가? 왠지 카케루는 베니오의 위엄 없는 모습 보고 무슨 신이 저러냐고 생각할거같아 ㅋㅋㅋㅋ 아 이것도 반응 궁금한 바리에이션 떠올랐다 메모해야지 메모~!
하고싶은게 있으면 꼭 해라인가~ 음~ (곰곰)(메모)

아 글구 카케루주는 npc 쓸 생각 있어? 정식 시트 없이 간단하게 조연으로 쓰는거~ 일단 베니오 쪽에서는 둘 정도 쓸 예정이거든~ 시트에 나와있는 둘~!

45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14:03:20

안녕! 베니오주! 응! 아마 그런 느낌일 것 같아. 일단 카케루의 입장에선 인생을 받아가는 것은 자신의 의지가 조금도 없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 하지만 살려주긴 살려줬으니 그렇게 공격적이진 않을 것 같아!!

ㅋㅋㅋㅋ 뭐, 카케루는 이제 맨 처음의 이미지가 어떻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긴 해. 하지만 공통적으로 뭐지. 이 신은? 이런 느낌은 어느 정도 받을 것같긴 해! 거기서 이제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 부정적으로 바라보느냐의 차이지! 그런데 나도 딱히 시리어스로 넘어갈 생각은 없기도 해서...기본적으로 카케루는 캐릭터를 좋게 보는 쪽으로 잡을 생각이야.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글쎄. NPC는...필요하면 만들 수도 있겠는데 지금 당장은 없을 것 같아. 아무래도 신은세 쪽에서는 카케루가 아는 이가 없기도 하고... 하지만 필요하면 만들수는 있는 거니까!

46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14:28:32

역시~ 시트에서부터 그랬지만 카케루는 정말 자기주장 확실한 캐인게 잘 드러나서 넘 좋다~ 이제 스무살인데 너무 달관한거 아니야?! 라는 느낌도 살짝 들지만~ 원래 이런 성격인걸까 아님 성장하면서 이렇게 된 계기가 있을까 궁금하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건가? 초기랑 후기랑 감상이 같은데 그 의미는 다른? ㅋㅋㅋㅋㅋ 나두 어디까지나 밝게 티키타카하는 분위기로 굴릴거라~ 어쩔수 없는 상황은~ 있을라나? 아직은 모르겠다~

아 신은세 쪽도 글킨한데 현세 쪽으로 친구캐 같은거 생각해둔게 있을까 했지~ 응응 나중에 필요하다 싶으면 추가해도 되는거구~

47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15:15:40

달관이라... 사실 막상 돌리면 또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ㅋㅋㅋㅋㅋ 원래부터 이런 성격인 아이야. 그러면서도 은근히 유치한 면도 좀 있을 거고! 약간 생각이 짧은 것도 있을 것 같아. 대표적으로 디저트 관련! 이를테면 신은세에 돌아가기 전에 디저트 축제 같은 거 있으면 일단 돌아가긴 돌아가되, 바로 베니오에게 가서 이 축제는 꼭 참석해야만 한다! 참석하고 싶다! 아무튼 가고 싶다! 하면서 엄청 떼를 쓸 것 같거든. ㅋㅋㅋㅋ

현세 쪽으로 친구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일단 그건 현세 쪽 이야기가 되어야 거론이 될 것 같고...사실 나온다고 해도 짧게 나오고, 크게 막 나오진 않을 것 같아! 어쨌든 이 이야기는 베니오와 카케루의 이야기이니 말이야. 딱 조연 느낌이고..그냥 필요하면 나오기는 하겠네 정도에 가까울 것 같아.

48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17:17:57

ㅇㅎ 원래부터~ 아이 다큰애가 디저트축제 가겠다고 떼쓴데 졸라귀여워(귀여워) 나 나 이런 성격 좋아해 와 덕통사고 오진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니오로 반응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군침 돈다~

아! 글쿤글쿤 카케루와 베니오의 서사에 집중한 느낌이구나 오케오케 (메모메모) 나는 조연캐도 꽤나 쓰는 편이라서~ 미리 물어보길 잘했다~ 분량 조절 오케이라구~ (엄지척) 음~~ 그럼 이제 서로 이미지도 잡힌듯 할까? 첫 일상 슬슬 시작해볼까나~~?!

49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17:32:41

카케루에게 있어서 디저트는 진짜 빼놓을수 없는 초중요사항이거든! ㅋㅋㅋㅋㅋ 아마 베니오주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 아닐까 싶은데!

좋아! 그럼 슬슬 첫 일상 시작하면 되겠네! 음. 그러면 선레는 다이스를 돌리면 되려나?

50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17:36:29

내 상상 이상이면 대체 어느 정도인거지..?! 어떡해 시작하자마자 디저트의 성지로 카케루 끌고 가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레는~ 카케루로 시작하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스무살 생일날을 즐겁게 보낸 카케루가 보고 싶으니까! (양심X) 고로 부탁할게 카케루주~~

51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17:40:25

알았어! 느긋하게 기다려줘!

52 카케루 - 베니오 (TiCnQsU4sE)

2024-10-01 (FIRE!) 18:03:26

스무살 생일. 성인이 된 그 순간을 그는 절대로 잊을 수 없었다. 정말로 수많은 축하.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받게 된 여러 덕담. 그리고 자잘한 선물. 물론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면 더욱 특별하게 축하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물론, 평소보다 좀 더 다양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행복 그 자체였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면 특별한 것은 없었다.

아무렴 어떠랴. 자신이 특별하게 느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내일부터 이제 정말로 성인이라는 기대를 품으며 카케루는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했으나 그때뿐이었다. 벌써부터 너무 심하게 고민을 할 것은 없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 방 한쪽에 있는 작은 재단무살 생일. 성인이 된 그 순간을 그는 절대로 잊을 수 없었다. 정말로 수많은 축하.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받게 된 여러 덕담. 그리고 자잘한 선물. 물론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면 더욱 특별하게 축하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물론, 평소보다 좀 더 다양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행복 그 자체였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면 특별한 것은 없었다.

아무렴 어떠랴. 자신이 특별하게 느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내일부터 이제 정말로 성인이라는 기대를 품으며 카케루는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했으나 그때뿐이었다. 벌써부터 너무 심하게 고민을 할 것은 없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 방 한쪽에 있는 작은 제단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붉은 꽃가지가 소중하게 놓여있었다.

절대로 시들지 않는 신기한 꽃가지. 그것은 어린 시절.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존재가 자신에게 준 것이라고 그는 부모님에게 들었다. 솔직히 지금도 그게 정말인지, 거짓인진 알 길이 없었으나 저렇게 시들지 않는 꽃가지를 보면 정말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 제단 앞에서 잠시 고개를 숙인 카케루는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렇게 스무살이 되는 순간까지 저를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님."

목숨을 구해준 존재. 자신에게 있어서 생명의 은인일 이름 모를 신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슬슬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다.

방 옆에 있는 샤워실에 들어가서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씻고, 방에 들어온 그는 잠시 자잘한 일을 하다가 방의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그런 기대감. 이제 성인이 되었다는 설렘. 그 많은 것을 가득 품으며 그는 천천히 잠자리에 들었다.

깨어나면 있을 일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53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19:46:43

답레 쓰기 전에 카케루주~~ 베니오가 카케루의 부모님에게 대가를 치르는 건 성년 이후라는 건 함구하라 했다는 설정을 넣어도 괜찮을까?

54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19:56:25

어? 다시 읽어봤는데 왜 저 부분이 반복되어있...지? 그냥 제대로 쓴 것 같은데. 실수로 복붙 넣어버렸나? 뭐지? (혼란)

아무튼 괜찮아! 일단 카케루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는 설정이기도 해!

55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19:59:05

크롬으로 탭 바꾸거나 폰에서 복붙하거나 했을때 가끔 저럴때 있더라~

오케오케~ 곧 써올게 느긋하게 기다려줭~

56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20:00:28

일단 혹시 모르는 거니까 조금 두고봐야겠네! 아무튼 알려줘서 고마워!!

답레는 느긋하게 써도 괜찮아! 편하게 편하게 가자! 꼭 칼답해야 할 필요도 없는걸!

57 베니오 - 카케루 (L3zrHHHzdI)

2024-10-01 (FIRE!) 21:01:40


오래 전, 한 아이가 몹시도 아팠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낫길 바라며 기도했고
간절한 기도를 들은 어느 신님이 부모 앞에 나타났습니다.
붉디 붉은 옷과, 붉디 붉은 꽃관을 두른,
붉은 머리, 붉은 눈의 신님은 기꺼이 아이를 낫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신님은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어려서부터 병마와 재난에 시달릴 팔자로구나. 허나 이리 내게 구명을 받은 것도 무언가의 연, 이 아이의 팔자를 내 거두어 보살펴 주주고자 한다. 받아들이겠느냐.]

아이의 부모는 붉은 신님의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붉은 신님은 온화하게 웃으며 꽃관의 가지를 하나 꺾었습니다.
가지에 핀 붉은 꽃을 잠들어 있는 아이의 입술에 올리자
붉은 꽃이 사르르 녹아 아이에게 스며들었습니다.
꽃봉오리만 남은 가지는 아이의 부모에게 주며 붉은 신님이 말했습니다.

[약속의 증표로 이것을 주마. 잘 보관토록 하여라. 이 가지가 너희와 아이를 지켜줄 것이니.]

그리고 붉은 신님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이 가지에 새로운 꽃이 피거든, 약속의 대가를 치를 때가 온 것이다. 이 사실은 너희만 담고 있어야 할 것이야.]

그 말을 남기고 붉은 신님은 떠났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붉은 신님, 아카하나히메의 꽃가지에 붉은 꽃이 피는 날이 당도했다.

"...벌써 시간이 그리 흘렀던가."

금빛 대좌에 느긋히 앉아 있던 그녀가 문득 중얼거렸다. 십여년 전, 그녀가 구명하였던 한 인간 아이가 성인이 된 날이 온 것이었다. 그 약속의 증표로 주었던 꽃가지에 선명히 피어난 꽃의 기척이 그녀에게 느껴졌다. 그 꽃 너머로 조곤히 감사를 표하는 아이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앞으로의 팔자도 모르고 감사를 표하는 아이, 이제는 청년의 목소리에 그녀는 피식 웃었다.
웃는 얼굴로 대좌에서 몸을 일으켰다.

"현세에 다녀오마. 방을 준비해다오. 오키쿠."
"예. 아가씨. 다녀오시지요."
"오냐."

사뿐, 사뿐, 운신하는 소리 일절 없이 본당을 가로지르는 그녀를 향해 나이 지긋한 할멈이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그녀는 붉은 머리와 붉은 옷자락을 살랑이며 거처의 뒷편으로 향했다. 붉은 토리이가 일렬로 이어진 그 앞에 서서 쥘부채를 펼쳐 한 번 슥 휘저었다. 그러자 토리이 사이로 새하얀 안개가 가득 채워지며, 그녀의 모습이 그 안으로 사라졌다.


아이가 성인이 된 날, 아이의 부모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얀 안개가 뭉개뭉개 피어나는 어느 공간에 붉은 신님이 서 있었습니다.
그 오래 전과 변함 없는 모습의 붉은 신님이 말했습니다.

[아사히나 부부여. 약속의 때가 왔느니라. 오래 전 약속의 대가로 너희 아이의 여생을 받아가겠으니, 너희는 염려 말고 안심하며 지내거라. 아카하나히메의 일명을 걸고 잘 거두어 줄 것이니라.]

붉은 신님은 부드러이 미소 지었습니다.
아이의 부모에게 평온과 안심을 주는 미소였습니다.
그런 꿈이, 아이의 부모에게 비추어졌습니다.

모두 잠든 늦은 밤, 아사히나 가의 작은 제단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어느새 한 송이 붉은 꽃이 핀 꽃가지로부터 나오는 빛이었다. 반짝이던 빛이 한 순간 크게 퍼지자, 붉은 형상 일렁이며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역시나 소리 없이 제단 앞에 내려선 그녀는 먼저 아사히나 부부에게 향했다.

벽도 문도 거침없이 통과하여 부부의 침실에 들어선 그녀는 부부의 꿈에 모습을 비춰 때가 되었음을 알렸다. 인간들의 이별은 언제 어느 때 어떤 형태건 아쉬우며 안타까우니, 그럴 일 없게, 편안히 날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꿈으로 하여금 알려야 할 것을 알린 그녀는 이제 청년이 된 아이의 방으로 향했다. 알 리는 없겠으나 말끔히 목욕제계를 하고 곤히 잠든 청년의 곁으로 다가간 그녀는 다시금 쥘부채를 펼쳐들었다. 반듯한 부채로 허공을 가로로 슥 그으니, 청년의 몸 아래로 둥그런 창 같은 것이 생겨나 드르륵 열려 청년만을 그 안으로 쑥 데려갔다. 그 뒤를 그녀가 뒤따라 들어가자 창이 닫히고 이윽고 사라졌다. 그 짧은 순간이 지나고, 빈 침대와 빈 방만이 현세에 남겨져 있었다.

그리하여 무대는 현세의 뒷편이자 신과 신령, 괴이의 세상, 신은세로 넘어가지나니-

신은세의 서쪽, 그 중에서도 끝자락에 위치한 넓디 넓은 신사와 같은 가옥의 한 방에 청년은 눕혀져 있었다. 이부자리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다다미 방의, 그 이부자리 속에 뉘여 잠든 청년의 위로, 어느새 밝은 빛이 조금씩 비춰들었다. 마치 아침 햇살 같은 밝은 빛이 어서 일어나라는 듯 환하기도 하였다.

58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21:02:29

휴~~ 첫 레스라 힘 좀 줘봤어~~ 맘에 들려나~~

59 카케루 - 베니오 (TiCnQsU4sE)

2024-10-01 (FIRE!) 21:17:23

공간을 넘어... 인간들이 사는 세계에서 신은세로 한 청년이 넘어가는 동안에도 그 청년은 조금도 눈을 뜨지 않았다. 그저 곤하게 잠들어 꿈 속 세계에 바져있을 뿐이었다. 영원한 이별의 순간이라면 매우 슬픈 꿈을 꿨겠지만, 그것은 영원한 이별의 순간이 아니었다. 아주 길지만 그럼에도 짧은 찰나의 순간. 신의 허락이 떨어지면 얼마든지 찾아가서 인사를 할 수도 있었기에, 그 순간은 신비롭지만 비극적이진 않았다. 그저 또 하나의 연이 이어지고, 시작되는 성스러운 순간이었다.

"......."

아침 햇살이 제 얼굴을 비추자 카케루는 눈을 부스스 뜨며 크게 기지개를 켰다. 눈을 뜨며 보일법한 천장이 매우 낯설법도 하건만, 천장의 차이를 눈치채지 못한 그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 자세를 유지하며 크게 하품을 했다. 하지만 순간 멈칫.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아니. 나는 아사히나 카케루. 그런데 여긴 어디? 혼란스러운 표정이 점점 그 색을 보이며 진해졌다.

"뭐, 뭐야! 여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나, 납치? 납치 당한건가?! 나?! 아니..잠깐만?!"

자신이 납치를 당했다고 가정한다면... 그럼 부모님은? 부모님은 무사한건가? 부모님도 납치당했나? 아니. 애초에 이건 현실이 맞나? 이거 꿈 아니야? 그런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그는 크게 당황하며 제 뺨을 꽉 꼬집었다.

"아야야얏!!"

세게 꼬집은만큼 너무나 아팠기에 그는 절로 비명을 질렀다. 꼬집은 살이 붉게 달아올랐다. 히잉... 절로 우는 소리를 내며 그는 이게 꿈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여긴 대체..."

다시 한번 불안한 생각이 그의 마음 속을 채웠다. 자신이 납치당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부모님은 무사하겠는가? 또 다시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일단 몸이 묶인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천만다행인 일이었다. 일단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며 그는 최대한 숨소리와 발소리를 줄여 나갈 수 있는 곳을 찾아 이동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의 두 눈동자가 정말로 바쁘게 움직였다.

/맘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감탄했는데. 그야말로 신화잖아. 신화. 진짜 일본 신화의 한 파트를 보는 것 같았어! 와아...진짜... 엄청나 베니오주. 내가 엄청난 금손을 만난 모양이구나!

60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21:26:18

히잉이래
히잉이래!!!!!!!!!!!!!!!! 나 미쳐 오 갓 쓰으읍

후... 역시 내 최애 카케루의 귀염도는 천상천하우주제일

ㅋㅋㅋㅋ 첫 레스라 온힘 다 쥐어짜서 나온 퀄이다~~ 앞으로는 보장 못한다~~ 맘에 들어해주니 넘 기뿌다~~ 꺄~~

61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21:27:48

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게 봐주는거 아니야?
아무튼 꼭 저렇게 쓰지 않아도 되는걸! 그냥 베니오주 편한대로 써도 괜찮아! 진짜 나 단답으로만 하는 거 아니면 뭐든지 다 오케이라서!

62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22:04:59

그치만 진짜 귀여운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응 시작이니까 신화 느낌으루 해봤어~ 가아끔 나올 예정~! 그 외에는 나두 편하게 쓸게~ ㅎㅎㅎ

63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22:11:09

이제 베니오도 슬슬 본격적으로 나올테니 베니오는 어떤 느낌일지 잘 지켜볼게!!
위에서 그냥 카케루를 데려가도 되었을텐데, 꿈 속에 나타나서 확실하게 알리고 안심시켜주는 모습을 보면 자상한 면도 확실하게 있는 신이라는 것이 잘 느껴지긴 하지만 말이야!

64 베니오 - 카케루 (L3zrHHHzdI)

2024-10-01 (FIRE!) 23:23:45

아침 햇살 같은 빛은 청년이 눈을 뜨자 소르르 사라졌다. 하지만 방 안이 어두워진 것은 아니었다. 방 한 쪽 벽을 채운 창에서 은은히 빛이 넘어오며 내부를 밝혔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빛이라 막 깨어 혼란에 빠진 청년에게는 미처 생각이 닿지 않을 요소였으리라.

여하튼,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청년에게 그 방은 낯설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평범해보이는, 고급진 여관의 빈 방 같은 다다미방이라고 해도 말이다. 방 안을 이동해 둘러보아도 텅 빈 방에 방금 청년이 일어난 이부자리 한 채 밖에 없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어진 이부자리는 현세의 것과 그닥 다르지 않았다. 갑자기 움직이거나, 요동을 친다던가, 그런 일 또한 일어나지 않았다.

이변이 일어난 것은 청년이 방에서 나가는 문을 발견했을 때였다.

드르륵.

"어머, 역시나."

청년이 문을 열기 전에 먼저 문이 열리며 누군가 말했다. 친절한 옆집 할머니 같은 목소리의 주인은 그 목소리처럼 나이가 지긋한 노부인이었다. 소매가 짧은, 자색 기모노를 곱게 입고 비녀로 쪽 진 머리를 한 노부인은 청년을 보고 인자하게 미소지었다.

"잘 잤나요? 잠자리가 괜찮았을지 모르겠네요. 급히 준비했던지라. 호호."

노부인은 기품 있게 웃으며 조곤조곤 말했다. 그리고 청년이 자신을 살필 시간을 주듯 잠시 말이 없다가, 조금 지나서 덧붙였다.

"저는 이 곳 주인 되시는 분을 모시는 오키쿠라고 해요. 아가씨께서 도령이 일어났으니 데려오라시기에 왔답니다."

처음엔 길을 잃기 쉬운 곳이기에, 라며 노부인은 후후, 웃었다.

"이것저것 알고 싶은 것, 묻고 싶은 것이 많겠지요. 따라오도록 해요. 모든 설명은 이 곳 주인이시자 아가씨께서 해주실 것이랍니다."

그렇게 말한 노부인은 한 걸음 앞서 걷기 시작했다. 열린 문 너머는 평범해 보이는 목재 복도로, 노부인이 걷는 소리만 잠잠히 울리고 있었다.

65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23:28:30

하하 아직 한 턴? 멀었다~! 베니오 등장씬은 별도로 뇌내구상 해뒀지요~ 기대는 금물!이지만~ 히히~

에~ 자상...한가...? 에헤헤~ 베니오 입장에서는 카케루를 데려가는 것이 부당한 것이 아님을 고지하기 위함도 있긴 해~ 예전에 약속 기억하지? 이거 그거다? 하고 말하고 데려가야 뒤탈이 없을테니까~

66 카케루 - 베니오 (TiCnQsU4sE)

2024-10-01 (FIRE!) 23:34:26

"...!"

방에서 나가는 문을 발견하고 막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갑자기 문이 열리자 그는 깜짝 놀라 뒤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어딘지도 모를 이 다다미방의 다다미를 뜯어서라도 대항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보이는 존재의 모습에 그는 두 눈을 깜빡이며 멍하니 눈앞의 노부인을 바라봤다. 소매가 짧은 자색 기모노에 비녀를 하고 있는 노부인의 얼굴은 카케루에게 있어서 상당히 낯선 모습이었다. 즉, 그에게 있어선 눈앞의 노부인은 상당히 낯선 존재였다.

"오키쿠..."

자신의 소개를 하는 모습이 있었으나, 카케루는 좀처럼 자신의 입을 열지 않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가 노부인이라고 한들, 납치범의 일행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 '아가씨'라는 말이 나오자 그는 순간 침을 꿀꺽 삼켰다. 모든 설명은 이곳의 주인이자 아가씨가 해주겠다는 말에 그는 일단 그녀의 뒤를 천천히 따라갔다.

"이거 하나만 물어볼게요. ...제 부모님은 어떻게 되었죠? 저를 납치했을 정도면... 부모님을 피할 순 없었을텐데. 몰래 들어와서 저만 납치해서 왔을리도 없을테고."

일단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그것이었다. 자신이 이곳에 있는 만큼, 제 부모님에게 무슨 해가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불안감. 그것을 좀처럼 숨기지 못하고 그는 경계하는 눈빛과 분위기를 좀처럼 감추지 못했다. 물론 눈앞의 노부인이 진실을 알려줄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묻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것 같았기에 그는 답을 요구했다.

"마, 말해두는데 저희 집. 그렇게 돈이 엄청 많은 집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돈을 요구해도.. 아마..."

아니. 아니다. 제 부모님은 만약에 돈을 요구한다면 어떻게든 돈을 구해서 가져올 이들이었다. 그것을 알기에 카케루의 고개는 절로 아래로 향했다.

"만약... 만약...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그땐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허나, 그의 목소리는 조금도 굽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작은 적대감이 나올 뿐이었다.

/옛날 일본신화나 혹은 다른 나라 신화를 보면 애를 데려갈 땐 그냥 말없이 스윽 데려가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 물론 말하고 데려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말이야! 어쨌든 고지라도 해주는 것이 어디야!
물론 카케루는... 이 건방진 놈은 지금 적대감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ㅁ; 나중에 머리 박아라. 카케루야!

67 베니오주 (L3zrHHHzdI)

2024-10-01 (FIRE!) 23:41: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져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긴 한테 것도 신바신이더라~ 베니오는 선신의 격이면서 생명의 순환과 재생을 관장하고 있으니 일종의 생이별?에 조금 더 신경써준거지~

68 카케루주 (TiCnQsU4sE)

2024-10-01 (FIRE!) 23:48:21

신화에 따라서는 또 이야기가 다르기도 하니 말이지.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베니오 정도면 인간에게 꽤 자상한 신이라고 생각해!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야!

69 베니오 - 카케루 (PbHthCx8HA)

2024-10-02 (水) 00:23:46

조신한 걸음걸이로 복도를 걷는 노부인의 걸음소리에 곧 청년의 것이 더해졌다. 목재라면 으레 날 법한 나뭇결 눌리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이 복도를 나아간다. 느긋히 앞서가던 노부인은 뒤따라오는 청년의 불안하고도 걱정 어린 말들에 그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금 작게 후후후, 하고 웃었다.

"심성이 고운 도령이로군요. 어쩜, 본인의 보신보다 부모를 먼저 생각하다니. 도령의 부모는 도령이 참으로 자랑스러운 자식이겠어요."

노부인은 청년의 심성에 진심으로 감탄하며 칭찬하고 있었다. 그런 청년이 기특해서인지,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인지, 조금 더 말을 해주기도 했다.

"도령은 물론 도령의 부모의 안전 또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돈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고, 지금이 아니라 훗날 위해를 가할 일도 없을 것이에요. 아가씨는 그런 잔악무도한 일을 하실 분이 아니랍니다."

나름 달래주려 하는 말인듯 하지만 청년에게도 그렇게 들렸을 지는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의문만 더 가중시켰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부인은 그 이상의 설명은 해주지 않고, 그 뒤 무엇을 물어도 아가씨께서 답해주실 거라며 해답을 미루었다. 그렇게 차츰 나아가던 복도를 한 번 꺾어 방향을 바꾸자-

청년의 눈 앞에 어느 정원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잘 관리된 신사의 정원인 듯한 풍경은 청년이 가봤을 신사의 그것과 같아 보였으나 어딘가 위화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위화감의 정체를 찾기 전에 드르르륵, 하고 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 돌아보면, 본당으로 보이는 곳의 문이 열려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큰 신사의 세전함 너머로 보이는 굳게 닫힌 문,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그 문이 열린 그 앞에서 노부인이 말했다.

"아가씨는 이 안에 계신답니다. 자, 들어가도록 해요."

노부인은 안내는 여기까지란 듯 문 밖에 멈춰서 있었다. 열린 문 안쪽은 비스듬한 각도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문 앞에 서면 내부가 훤히 보였다.

제일 먼저 문 턱 너머로 느껴지는 것은 향이었다. 은은한 어느 이름 모를 꽃의 향. 다종다양하게 섞였음에도 결코 불쾌하지 않은 향이 바람 없이도 흘러나온다. 그 다음 비추어지는 것은 내부의 모습. 일반적인 절이나 신사의 본당이 있을 그 안은, 그 어느 곳과도 사뭇 달랐다. 드넓게 깔려 있어야 할 다다미 혹은 목재 대신 수면이 찰랑거렸다. 그래, 물이었다. 딱 문 턱의 높이만큼 찬 물은 결코 넘치지도 출렁이지도 않았다. 수면에 무수히 많은 연꽃들을 피우고도 그 어떤 소란함도 없었다.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저 먼 안 쪽까지 가득 핀 연꽃의 향연에 시야를 빼앗기기도 잠시, 내부의 중앙에 자리한 구조물과 그곳에 좌중한 인형상에 자연스레 시선이 옮겨가진다.

"...오. 이제 왔구나."

마치 연못 한 가운데 띄워진 것처럼, 팔각의 목재 정자가 있었다. 그 정자 한 가운데에 금빛으로 빛나는 대좌가 있었다. 불상의 받침이 되는 연꽃 대좌 위에 한 여성이 앉아 청년을 올곧게 바라보았다.

"무얼 하느냐. 어서 들어오지 않고."

문의 입구와 중앙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어 여성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시선이 닿는 것은 마치 코 앞인 듯 선명히 느껴지며, 나긋한 목소리는 듣기에 몹시 좋고, 청년의 내면 어딘가에서 그 여성에게로 끌리는 어떤 감각이 들었을 것이다. 입구에서 중앙까지 가는 길은 복도와 같은 목재 바닥이 깔려 있었으니 그 길을 걸어 가까이 가면 될 듯 했다.

70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00:24:34

>>적어도 지금까지는<<

어쩐지 말에 뼈가 느껴지는걸~~ 못된 짓 할 궁리 하는 거 어떻게 알았지~~ ㅋㅋㅋㅋㅋㅋㅋ

71 카케루 - 베니오 (hn7QAUH/QM)

2024-10-02 (水) 00:43:34

정말로 잔악무도한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납치극도 안해야 맞는 거 아닌가? 카케루는 그렇게 생각했다. 허나 여기서 괜히 그런 말을 하게 되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었기에 쓸데없는 자극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는 일단 입을 꾹 다물었다. 예전에 납치되었을 땐 납치범을 자극하지 않아야 안전하다는 내용이 담긴 책을 읽은 기억이 떠오른 탓이었다. 어쨌든 더 이상 답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이자 그는 알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우선 오키쿠를 천천히 따라갔다.

복도를 한번 꺾어 방향을 바꾸고 앞으로 나아가자 보이는 정원 같은 풍경에 카케루는 순간 놀라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바라봤다. 뭐지? 이 풍경.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대체 어디서 그 풍경을 보았는지를 떠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묘하게 익숙하면서도 이질감이 있는 장소. 마치 신사의 정원을 닮은 것 같은 그 풍경을 최대한 떠올리기 위해 머릿속 기억들을 하나하나 최대한 자세하게 떠오른 끝에 떠오르는 풍경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살던 마을의...

그 순간이었다. 본당으로 보이는 곳의 문이 열리고, 오키쿠가 그곳으로 들어가라고 하자 카케루는 조용히 그 문을 바라봤다. 저 문 너머에 바로 그 아가씨가 있는 것일까.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조금 무섭긴 했지만, 그럼에도 도망칠 순 없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대면해서 자신을 이렇게 납치한 이유를 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카케루는 용기를 내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정체불명의 향. 그리고 넘치지도 출렁이지도 않는 물. 상당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이게 정말로 현실 속의 풍경이고 분위기인 것일까. 그는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본당 안의 풍경이 너무나 이질적이고 환상적이었으니까. 그리고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풍경이었으니까. 최대한 정신을 홀리지 않게 가다듬으려고 하며 그는 중앙에 위치한 구조물을 바라봤다. 팔각의 목재 정자와 금빛으로 빛나는 대좌. 그리고 거기에 앉아있는 누군가.

"......"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는 가만히 그 존재를 바라봤다. 나긋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스쳐지나가자 묘한 감각을 그는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건 대체...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조용한 반소리를 내며 그는 그녀가 요구하는 대로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그녀를 향해 질문했다.

"당신은 누구시죠? ...왜 저를 여기로 데리고 온 거죠?"

꼭 얼굴이 마주한 상태에서 질문을 해야하는 법은 없었다. 저쪽의 목소리가 자신에게 들린다면, 자신의 목소리 또한 그녀에게 들릴테니 그는 그렇게 질문했다. 목재바닥을 밟고 날아가는 발걸음. 자연히 그녀와 그의 거리가 점점 좁혀졌다.

/ㅋㅋㅋㅋㅋㅋ 대체 무슨 못된 짓을 하려는거지?! 일단 그건 두고봐야 할 것 같네!!

72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00:57:00

못된 짓의 정체는~~ 언젠가의 일상에서 저질러주마~~ >:3 아니다 당장 살짝쿵 할 수도 있으려나? 어라라? ㅋㅋㅋㅋㅋㅋ

73 카케루주 (hn7QAUH/QM)

2024-10-02 (水) 00:58:06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괜히 더 기대가 되잖아! 좋아! 침착하게 기대하도록 할게!

74 카케루주 (hn7QAUH/QM)

2024-10-02 (水) 01:06:47

일단 난 슬슬 들어가야겠어! 내일은 평일이네! 베니오주도 내일 하루 화이팅! 잘 자!

75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01:09:23

크읏 기대한다니 뭐라도 해야만해~! ㅋㅋㅋ 잘 자 카케루주~ 푹 자고 좋은 아침 되길~

76 베니오 - 카케루 (PbHthCx8HA)

2024-10-02 (水) 03:27:44

목재 정자가 수면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듯 목재가 깔린 길 역시 수면 위에 놓인 것이었다. 한 발이라도 내딛으면 물이 솟구쳐 발을 적실 것 같으면서도, 몇 걸음을 걸어도 물 한 방울 튀지 않았다. 청년의 걸음에 맞춰 나뭇결 눌리는 소리 대신 희미하게 파문 번지는 소리 만이 날 뿐이다. 그마저도 대좌에 자리한 여인의 웃음소리에 가려졌다.

"하하...! 무어가 그리 급하더냐. 그리도 급히 묻지 않아도, 내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란다."

웃음소리에 이어진 목소리는 한없이 나긋하면서도 이끌리게 만드는,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 기운은 정자에 가까워질수록 짙어졌다. 어느새 사방을 휘감고 도는 꽃향기는 되려 엷고 차분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그 엷어진 향이, 여인내의 분내 같기도 하였다.

"옳지. 거기 서거라."

여인의 목소리가 말한 때는 청년이 딱, 정자로부터 세 보 앞까지 당도했을 때였다. 거의 중앙이나 다름 없는 위치에서 내부를 보면 그것은 또 별개의 장관이었다.

가까이 보니 살짝 높이감 있게 뜬 정자를 중심으로 휘감듯 피어난 연꽃들이 갖가지 색을 품고 있으며, 천장은 그저 막힌 벽이 아닌 검푸른 바탕에 별빛 같은 것이 반짝인다. 그 반짝임들이 드문드문, 빗방울마냥 떨어져 연꽃잎을 덩달아 반짝거리게 하고, 색이 없던 연꽃은 빛방울을 맞고 다른 색으로 물들기도 하였다. 그러한 변화가 이 넓디 넓은 공간 안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그 정 가운데에 있었다.

붉고 붉은 여인이 금빛 대좌에 앉아 청년을 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그러나 여인의 모습 역시 범상치 않았다.

그녀는 검붉은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고 다소곳이 앉은 모양새가 여느 인간과 다르지 않았으나, 검게 물든 역안의 눈과 대좌 아래로 살짝 늘어진 비늘 덮은 꼬리의 존재는 그녀가 인간이 아님을 시사했다. 게다가, 머리 위로 솟은 붉은 꽃가지와 빙 두른 붉은 덩굴이 마치 꽃관을 쓴 듯 했다. 얼굴에 엷은 가림막을 두른 그녀는 멀리서보다 더 선명하고도 울림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랜만이구나. 아이야. 무사히 장성한 모습을 보니 내 심히 기쁘단다."

그녀의 말은 오래 전부터 청년을 알고 있는 듯한 어투였다. 청년 또한 기묘한 기시감, 또는 스스로도 출처를 알 수 없는 끌림이 줄곧 느껴질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안다는 듯 후후후, 웃었다.

"알고 싶은 것, 묻고 싶은 것이 많겠지. 내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 하였으니 숨기지 않을 것이란다. 어째, 내게 묻겠느냐, 내가 말해주었으면 하느냐? 편히 말하렴."

그녀가 살짝 손짓하니 의자와 테이블 한 쌍이 청년의 앞에 나타났다. 긴 얘기가 될 것 같으니 앉아서 편히 얘기하란 배려일까. 그녀의 손짓 역시 앉으렴, 하고 얘기하고 있었다. 주변 분위기 또한 어쩐지 사양하지 않아도 될 듯한, 나른히 풀어지게 하는 듯한 기색이 감돌고 있었다.

77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15:16:06

잠깐 들렀다 가~~ 카케루주 좋은 오후 보내고 있길~~

78 카케루 - 베니오 (hn7QAUH/QM)

2024-10-02 (水) 19:47:07

뭐가 그리도 급하냐니. 오히려 왜 그렇게 여유로운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카케루는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금 이 분위기는 참으로 환상적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풍경은 현실에는 존재할 수 없는 그런 풍경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만이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지금만 해도 물이 발을 적셔야 정상인데 조금도 적시지 않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이런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과학적으로 이게 말이 되나? 그런 생각이 가득. 어쩌면 자신이 모르는 이론이라던가, 건축 방법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는 굳이 더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닌 것 같았기에.

어쨌든 그녀가 멈추라고 지시를 하자 그는 자연스럽게 발을 멈추고 가만히 고개를 들어올려 그녀를 바라봤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적대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은 풀어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주변의 향이 제 마음을 가라앉혔고, 위험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카케루의 심정이었다. 어쨌든 이곳은 자신의 집이 아니었기에.

정자를 중심으로 해서 피어난 연꽃들은 그 색이 너무나 다양하고 고왔다. 대체 저 연꽃들은 어떤 연꽃들인걸까? 천장에서 반짝이는 별빛은 빗방울처럼 떨어지며 연꽃의 색을 바꾸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곳의 중심. 눈앞의 여성. 검붉은 기모노를 차려입었으나 인간의 모습과는 이질적인 모습들이 그의 눈에 비쳤다. 눈동자는 그렇다고 쳐도 저 꼬리는 무엇인가. 침을 꿀꺽 삼키며 그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봤다.

'날 알고 있어?'

오랜만이라니. 만난 적이 있었나? 적어도 자신의 기억 속에 저런 이는 없었다. 하지만 저 말을 들어보면 마치 자신을 모르는 것 같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체 그녀는 누구란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고,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침착하게 앉으라는 허락이 떨어지자 그는 의자를 조심스럽게 꺼낸 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그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을 물었다.

"당신... 누구인가요? 여긴 어디고, 대체 왜 제가 여기에 있는거죠?"

/에고고...퇴근하고 갱신이야!! 답레 남겨놓을게!! 휴일을 즐기다가 근무를 하니 엄청 피곤하다! 8ㅁ8

79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20:12:59

쉬다 일하다 하면 피곤이 배로 쌓이긴 하지~ 고생했어 카케루주~

80 카케루주 (hn7QAUH/QM)

2024-10-02 (水) 20:20:34

괜찮아! 그래도 내일은 휴일이니까! 이제 금요일에도 쉬고 난 주말도 쉴거야! 베니오주도 하루 수고했어!

81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20:52:28

내일도 쉬고 금요일도? 뭐야 그럼 4일 휴일인거야? 세상에 엄청나~~ 그정도면 여행 다녀와도 되겠다!

82 카케루주 (hn7QAUH/QM)

2024-10-02 (水) 21:00:04

어?! 앗!! ㅋㅋㅋㅋㅋㅋ 내일 목요일이구나! 목요일에 쉬고 금요일에는 일하고 주말도 쉬는거다!!

83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21:06:25

아 그런거였어ㅋㅋㅋㅋㅋㅋ ㅋㅋㅋ 그래도 평일 하루가 줄어드니 좋은게 좋은거지~

84 카케루주 (hn7QAUH/QM)

2024-10-02 (水) 21:07:08

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해!! 이 시기에 푹 쉬어둘거야!!

85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21:13:29

휴식은 얼마를 취하든 최고인것~ 아 휴식하니 생각난거! 카케루가 신은세를 알게 되면 하고 싶은게 있으려나?

86 카케루주 (hn7QAUH/QM)

2024-10-02 (水) 21:14:53

음. 카케루가 신은세에 알고 싶어한다고 한다면... 여기서 꼭 지켜야 할 것을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할 것 같아.
그리고 이곳에선 주로 뭘 하면서 보내야 하느냐..라던가!

87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21:22:48

아하~ 카케루 이 성실한 녀석~~ 그 외의 여가라던가 뭐 노는거? 그런거 해보고 싶은거는~?

88 카케루주 (hn7QAUH/QM)

2024-10-02 (水) 21:23:33

일단 지금 시점에선... 신은세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이 없어서 뭐라고 하기가 힘드네.
그래도 일단 탐사나 이런 것을 해보고 싶어할 것 같긴 해! 경치 좋은 곳을 보고 싶다거나..이런 식으로!

89 베니오 - 카케루 (PbHthCx8HA)

2024-10-02 (水) 22:04:07

신비함으로 가득한 공간과 범상치 않은 여인의 모습은 어느 모로 보아도 이 세상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편안한 분위기가 흐른대도 청년 스스로 긴장하고 경계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분위기에 거스를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이 무색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녀는 청년의 시선을 받으면서 눈썹 하나 꼼짝하지 않았다. 한없이 느긋하며 온후한 기색이 흘러넘쳤다. 그녀는 줄곧 웃음 띈 얼굴이었고, 시선이 마주치자 눈웃음을 곱게 지었다. 청년이 뭐냐고 생각한 꼬리조차, 시선이 닿자 강아지의 그것처럼 작게 끝을 살랑거렸다.

의자와 테이블이 청년의 앞에 꺼내지고 청년이 마음 편히 앉아 질문을 꺼내기까지 그녀는 어떤 재촉도 채근도 하지 않았다. 그 여유로움은 시간이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사람 그 자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용히 기다려주던 그녀에게 드디어 질문이 당도했다. 신중하면서 차근차근 질문하는 청년을 향해 기특하다는 표정을 지은 그녀가 나긋하게 웃었다.

"우후후. 영특한 아이로구나. 그래. 내 하나하나 답해줄 테니, 잘 들으려무나."

그리고 그녀는 자세를 비스듬히 늘어뜨려 편안히 취했다. 어느새 한 손에 들린 쥘부채를 까딱까딱 흔들며 말했다.

"본녀는 아카하나이치린노히메기미라 한단다. 모든 생과 명의 올바른 순환과 다시 태어남을 관장하지. 현세에서는 아카하나히메라 칭하더구나. 내 신물인 붉은 가지를 장식한 신사를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만은."

그녀는 청년이 충분히 듣고 생각과 이해를 할 수 있게끔 얘기해주었다. 그녀의 소개에 이어 이 곳, 신은세에 대해서도.

"그리고 이 세상은, [신은세]라고 한단다. 산 자의 세상인 현세의 뒷면이며 명계와 신계의 경계에 걸친 세상이니라. 현세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괴이의 보금자리이며 미련이 너무나 커 환생에 들지 못 하는 령들의 쉼터이기도 하지. 네가 있는 이 곳은 [신은세]의 서쪽이자 수호신 중 하나인 나의 신당이란다. 내가 기거하며 나를 모시는 이들이 있는 곳이지. 그리고 네가 앞으로 지낼 곳이기도 하다."

얘기 도중, 그녀가 앞을 향해 쥘부채를 까딱 움직였다. 그러자 허공에 얕고 납작한 잔 같은 것이 나타나 그녀의 쥘부채 끝에 톡 놓였다. 잔이 떨어지지 않게 쥘부채를 든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네가 여기 있는 이유는, 단도직입적으로 표해, 내가 데려왔기 때문이란다. 네 어릴 적에 몹시 앓았던 것을 기억하더니? 약으로도 처방으로도 쉬이 낫지 않던 너를 낫게 해준 것이 본녀였단다. 당시, 네 타고난 몸이 허약한 것도 있으나 팔자 또한 고약한 것들에게 시달릴 팔자였던지라, 필생을 관장하는 본녀로서 그저 둘 수 없었더랬지. 하여 네 부모에게 네 천명을 성히 거둬주는 대신, 네가 성인이 되거든 대가를 받아가기로 약조하였단다. 그 증표로서 내 관의 가지를 하나 주었지. 네가 내게 감사를 올렸던 그것 말이다."

청년의 집에 작은 제단과 함께 올려진 붉은 꽃가지. 그것의 정체를 말해준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지난 밤, 네 탄신일을 맞아 성인이 되었으니 약조를 지킬 때가 되었지 않니. 하여 내 친히 네 집에 강림하여 널 데려왔단다. 네 부모에게도 약조의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었으니 크게 상심은 않을 것이다."

질문의 답을 마친 그녀는 청년의 이해와 반응을 기다려주었다. 어느새 손아귀로 옮겨간 납작한 잔을 만지작거리며.

90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22:05:19

탐사나 경치 구경 해보기라~ 음음~ 볼 곳이 많긴 하지~ 무엇보다 전체적인 크기도 크니까~

91 카케루 - 베니오 (hn7QAUH/QM)

2024-10-02 (水) 22:55:36

"아카하나히메!"

들어본적이 있는 신의 이름이다. 그 이름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제 부모님이 말을 해준 적이 있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 자신을 구해줬다고 하는 그 신의 이야기. 그렇다면 눈앞의 존재가 바로 그 신이란 말인가. 말도 안돼. 그런 혼잣말을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물론 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집에 있는 가지도 그렇지만... 철이 들 무렵부턴 이미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존재를 봐왔으니까. 허나 자신을 어린 시절에 구해준 존재가 눈앞에 있는 것은 또 별개의 이야기였다.

신은세. 간단하게 말해서 자신이 원래 살던 곳과는 다른 세계라는 것이겠지. 카케루가 거기서 주목한 부분은 바로 '앞으로 지낼 곳'이라는 부분이었다. 그 말대로라면 이 신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와중에도 그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자신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저 신이 자신을 데려왔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어린 시절의 일. 그리고 그에 대한 진실. 더 나아가 성인이 되었으니 자신을 데려왔다는 이야기. 한번에 많은 정보가 머릿속으로 들어왔으나 그럼에도 어떻게든 생각을 정리할 순 있었다.

허나...

"부모님에게 들은 적이 없는 이야기네요. 물론 제가 어릴 때 그런 일이 있었다고 부모님이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 증표라고 하는 '가지' 역시 집에 아주 소중하게 보관되어있고요. 하지만 여기에 온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나마 부모님이 상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안심을 느끼긴 했지만, 그렇다고 마냥 이 모든 상황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듯이, 그는 그녀를 바라보면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일단 묻고 싶은데... 왜 대가가 저였던거죠? 제가 당신에게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을텐데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간. 그 정도 아니었나요?"

/일단 물음이 좀 저렇긴 하지만 목소리 자체는 꽤 차분한 편이야!!

92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23:07:25

흐흠~ 카케루 예리해~ 까칠까칠~ (흐뭇)

93 카케루주 (hn7QAUH/QM)

2024-10-02 (水) 23:36:41

ㅋㅋㅋㅋㅋ 아니야! 까칠하지 않아! 적어도 아직은!

94 베니오 - 카케루 (PbHthCx8HA)

2024-10-02 (水) 23:42:17

청년이 생각하고 정리하는 사이, 본당의 시간은 한없이 느긋하게 흘렀다. 그 사이에도 수많은 별빛들이 떨어지고, 색색이 물든 연꽃들이 보이고 가려지길 반복했다. 간혹 들려오는 소리는 아주 작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그녀가 느릿하게 움직일 적 검붉은 기모노 자락의 결 스치는 소리 정도였다.

영원과도 같은 순간 순간이 무수히 흐르는 이상향의 시간.
그 흐름을 비집고 청년의 물음이 재차 그녀에게 닿았다.

"오호라. 예리한지고."

그녀는 청년의 반박에 마냥 즐겁다는 듯 눈을 가늘게 좁혔다. 엷디 엷은 가림막 너머의 입술이 기분 좋은 호선을 그렸다.

"약조의 대가에 대해서는 너 뿐만 아니라 네 부모도 당일까지 잊고 있었단다. 내가 그리 하라 명했으니. 미리 알고 있어본들 네 부모와 네게 좋을 것이 없지 않더냐. 미리 알았더라도 같은 삶을 살았을 것 같으니."

역안의 붉은 눈은 청년을 똑바로 마주하였다. 처음과 변함없이 온화하지만, 분명, 위에서 내려다보는 위엄이 담긴 시선이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지 않더니. 너희 인간들조차 그러한데, 신의 구명을 받은 것이 어디 보통의 연이겠느냐. 또한."

그리고 아주 잠깐, 그녀가 말을 멈추었다. 붉은 눈이 천천히 깜빡이고, 조금은 무게감이 실린 목소리가 말했다.

"말했다시피 본녀는 필생을 관장하는 아카하나히메. 모든 존재가 주어진 생을 올바르게 보내도록 돕는 것 또한 본녀의 소명이니. 구명한 존재의 생이 외압으로 인해 불안정해지는 것을 손수 건져낸 것에 어떤 모순이 있으랴."

그 목소리의 무게만큼 주변 분위기도 차분히 가라앉는 듯 하다. 먹먹한 기류가 흐르는 그 가운데, 그녀는 조용히 청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95 카케루 - 베니오 (hn7QAUH/QM)

2024-10-02 (水) 23:52:11

그녀의 설명을 들으며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왜 그 대가가 자신인가였다. 자식을 살려줬으니 더 귀한 것은 얻으려고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적어도 자신이라면 더 귀한 것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자신은 인간이니 신의 기준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곧 그녀의 설명이 들려오자 그는 그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

그녀의 말. 미리 알고 있어봐야 좋을 것이 없다. 그 말에는 공감하며 카케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적어도 알고 있었다면, 헤어지기 전. 마지막 인사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물론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와중에 자신을 향한 붉은 눈빛을 느끼며 카케루는 저도 모르게 살짝 움찔했다. 온화하고 자상한 느낌은 있었으나 그럼에도 대등한 위치에서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자신은 신이고, 너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주려고 하는 듯한 그 눈빛을 바라보며, 그는 살짝 긴장했으나 그럼에도 그는 조금도 눈을 치우지 않았다.

"그렇다는 것은 제가 저곳에 계속 있었다면, 불안정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는 건가요? 물론...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요."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존재에게 시달린 나날을 떠올리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자신이 겪은 모든 것들도 다 원래 그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참 세상사 부질없다고 카케루는 느꼈다. 어쨌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이어 그는 그녀에게 말했다.

"...올바르게 보내지 않아도 좋으니 돌려보내달라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그 물음을 상당히 당돌했으나, 굽히는 기운이 없었다. 말 그대로 그는 그녀에게 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96 베니오주 (PbHthCx8HA)

2024-10-02 (水) 23:52:16

앗 아직이라니! 스으읍 내가 너무 두근두근하고 있나보구만~~

97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00:25:41

ㅋㅋㅋㅋㅋㅋㅋ 아닛. 대체 베니오주는 뭘 기대하고 두근두근하고 있는거야! ㅋㅋㅋㅋ

98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00:35:16

어~~ 아니 뭐 딱히 음~~ 헤헤헤... (흑심 꾹꾹 숨기기) 아무 생각도 안햇어요 판사님~(?)

99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00:38:34

(수상한 것을 보는 눈빛)

뭐...언젠간 밝혀지겠지!! 그렇고 말고!

100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00:47:04

(^-^)(땀땀땀)(더 꽁꽁 숨기기) 호호호... 호호호호호......

ㄷ답레의 베니오를 무겁게 할지 싸가지없게 할지 살짝 고민인걸!

101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00:51:11

사실 신의 입장에선 화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약조를 했고, 그 약속을 지킨건데, 갑자기 약속 없던 거로 해주세요! 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니...
물론 카케루는 어떻게 되냐고 물었을 뿐이지만!

102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00:59:12

ㅋㅋㅋㅋ 베니오가 느끼는 기분도 딱 그래~! 아니 이러이러해서 그렇다니까 뭔 소리를 하는거지? 이걸 확? 할랑말랑한 기분? ㅋㅋㅋㅋ

103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01:00:57

하지만 카케루 입장에선 그건 내 의지가 아니었으니까. 일단 물어는 보기! ㅋㅋㅋㅋㅋ 물론 안된다고 하면 일단 알았다고 할 것 같아. 어쨌든 약속은 약속이니 말이야.
다만 마냥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 정도려나. 일단 베니오의 다음 행동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네!

104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01:06:55

오 나 순간 이게 신과 인간의 관점 차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0 꼭 그렇지만도 않지만~~ 히히 재밌다~~

105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01:09:22

ㅋㅋㅋㅋㅋ 신과 인간의 관점 차이일수도 있지만... 성격의 차이일수도 있고! 입장의 차이일수도 있고!
어쨌건 이렇기에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법 아닐까 생각해!

106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01:11:05

슬슬 들어가야할 것 같네! 베니오주도 잘 자!!

107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01:15:05

음~ 너무 딱딱 맞기만 하면 심심하지~ 너무 어긋나기만 해도 안 되겠지만~

앗 벌써 시간이?! 잘 자 카케루주~! 푹 자구 좋은 꿈 꿔~

108 베니오 - 카케루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02:10:29

청년은 긴장하였으나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고집이 세다기보다 기가 세다고 해야 할까. 그녀가 신임을 밝히고 위엄까지 약간이나마 내보였음에도 알아야 하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든 알아내고자 하는 저 강단이 나쁘지 않게 보였다. 허나 신의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반발감만큼, 신인 그녀로서는 희미한 불쾌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불안정하게나마 계속 살 수 있었다면 그야말로 천운이었겠지. 네 삶은 네가 잘 알리라 본다만."

그녀 또한 알고 있었다. 청년이 유소년기를 거치며 어떤 고충들을 겪었고 무엇들에게 시달렸는지. 그나마 그녀의 가호가 있어 그 정도였고 개중에는 그녀가 직접 손을 써 물리친 적도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저리 말한다 생각하니 참으로 괘씸할 수가 없다. 그래도 아직 몰라 그러니 넘어가고자 하였으나-

청년의 다음 물음이 그 심기를 아주 살짝, 건드려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호오. 네 여태 큰 일 치르지 않고 살아온 것이 뉘 덕인 줄 알고 하는 말이렷다."

여인의 목소리에 명백한 중압감이 실림과 동시에 묵직함이 청년의 어깨를 누르기 시작한다. 분위기가 일변한 것이다. 어리석은 것을 향한 분노가 은은히 스며든 본당의 공기가 새삼 눈 앞의 존재를 신으로 인식시킨다. 여전히 미소 지은 얼굴로 청년을 내려다보는 저 붉은 신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각인시키려 한다.

"네 힘겨운 삶을 살아도 좋으니 돌려보내달라.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문을 열어 내보내기만 하면 되니 무엇이 어려울까. 허나 그리하면 네 부모는 본녀의 은혜를 받고도 대가를 치르지 아니한 것이 된다. 그들 스스로 받아들이겠다 한 약조의 대가를 치르지 아니한다면, 그 여생이 무탈할 것 같으냐? 아니지. 발원하였던 것은 네 부모지 네가 아니니, 이제라도 널 보내고 네 부모에게서 대가를 받아내주랴?"

어디 한 번 대답해보란 듯이 분위기가 조금 가벼워진다. 그러나 여전히 위압적인 태도를 고수한 그녀가 청년에게서 대답을 요구했다.

"자, 답해보거라. 아사히나 카케루."

//크읏 카케루야 미안해애애~~ 8ㅁ8

109 카케루 - 베니오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10:52:18

네 삶은 네가 잘 알 것이다. 라는 말에 카케루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자신이 겪은 많은 것들. 그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다른 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 그 대부분이 자신을 해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이제야 익숙하게 모르는 척 넘어가거나, 능숙하게 피해다닐 수 있게 되었다지만 어린 시절의 나날은 그야말로 악몽과 공포였다. 자신은 그런 것들에게 시달릴 운명이었던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다시 한 번 인생 참 부질없다고 느끼며 그는 눈을 떴다.

"...!"

중압감이 살며시 누르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그는 느꼈다. 그렇다. 상대는 신이었다. 여기서 말을 잘못하면 진짜 큰일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 일단 그는 침착하게 숨을 죽였다. 여기서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상대에게 완전히 굽힐 마음은 없으나, 상대의 입장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정론이라고 카케루는 생각했다.

"딱히 돌려보내달라고 한 적은 없어요. 그저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었던 거지. 물론 그 약속은 제가 한 것이 아니기에, 정말로 솔직하게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그야... 제 입장에선 솔직히 자고 일어나니 이곳으로 온 거니까요. 아무런 예상도 하지 못하고. 정말 아무런 대비도 할 수 없었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며 그는 최대한 그녀와 마주하려고 했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불안감. 위압감. 무서움. 그 모든 것을 최대한 억누르려고 하며 그는 숨을 천천히 골랐다. 그리고 그는 베니오에게 이야기했다.

"허나 허락해준다면, 가끔은 인간세계에 다녀올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요. 신도 인간계에 마음대로 드나들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말이에요. 가끔은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고 싶고,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또... 맛있는 디저트도 먹고 싶고요. 아직 못 먹어본 디저트도 상당히 많고...나름의 재미라서."

이어 그는 최대한 여유로운 표정을 가장하며 베니오를 다시 한 번 제대로 마주했다.

"그렇게 나가서 공물처럼 디저트를 가지고 오면... 아카하나히메. 당신도 맛있는 것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도망칠 생각은 없어요. 도망친다고 한들, 신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할테니까. 그 정도는 알거든요."

/오늘은 쌀쌀하네. 답레야!!

110 베니오 - 카케루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14:42:14

청년에게는 죽음의 두려움까지도 느껴질 중압감이겠으나, 그녀에게는 그저 손가락 하나를 얹은 지나지 않았다. 손바닥 위에 올린 자그마한 존재에게 살며시 올린 검지의 무게. 물론 건드려진 심기가 실리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많이 봐준 것이었다. 그야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한낱 인간이지 않은가. 이만큼 했으면 처지를 깨닫고 고개를 숙일 것이라 여겼으나...

"...네 당돌함이 보통이 아니구나. 아사히나 카케루."

여전히 뻣뻣하게 목을 들고 말하는 청년, 카케루를 보는 그녀의 눈이 얄쌍하게 좁혀졌다. 명백히 불쾌한 기색이 그 가느다란 눈에 담겼다.

"신이 어찌하여 신인 줄 아느냐? 너희 인간과는 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세의 모든 명과 운을 쥐신 분이 신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천신님이시며 본녀는 그 분으로부터 권능을 하사받은 아카하나히메다. 그런 본녀가 네 부모의 간곡한 바람을 거두어 들어주고, 그 은혜를 받은 네게서 대가를 받아내는 것이 당연하거늘. 본녀의 앞에서 분수도 모르고 나불거린 것으로 모자라 감히 신과 인간을 동등히 견주어? 기껏 보전한 목숨이 아깝지 않나 보구나."

그녀의 목소리마저 차가워졌기에 듣는 카케루로서는 정말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본능적 경고가 울려대었을 것이다. 지금 저 장난스레 까딱이는 손짓 한 번이면 당장 목이 날아가고도 남을 것이라는 위험 신호와 그럼에도 자리에서 물러나지 못 하게 하는 강제성 같은 것이 카케루의 어깨를 짓눌러온다. 그 감각들의 근원이 저 붉은 시선이란 것 역시, 선명히 와닿는다.

잠시간 말없이 카케루를 응시하기만 하던 그녀는, 돌연 손에 들고 있던 휙 하고 던졌다. 그것은 앞서 만든 얇고 납작한 잔이었다. 잔은 허공을 가로지르며 날아와 카케루 앞 테이블에 다소곳이 놓였다. 희디 흰 도자기 잔에는 이름 모를 붉은 꽃이 세 송이 담겨있었는데, 잔이 테이블 위에 얌전히 놓이자 꽃이 녹아 붉은 빛의 액체로 변했다. 그것을 앞에 두고 그녀가 말했다.

"네 시건방짐은 당장 벌해야 맞으나, 친히 자비를 베풀어 봐주도록 하마. 얌전히 그것을 마시거라. 아사히나 카케루. 그것을 마시면 네 온전히 이곳에 속하게 되어 주민으로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녀는 생을 보살피는 신답게 자비를 한 번 더 베풀겠다고 하였다. 그러니 이 이상 잔말 말고 운명을 받아들이라며, 카케루를 응시했다.

//과연 카케루는 마실까1 안 마실까! 두근두근!

비 좀 내릴뿐인데 왤케 추워엇~~!!! 이런 날 감기 걸리기 쉽다! 몸조심해 카케루주~~

111 카케루 - 베니오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15:09:04

신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것이 그리도 건방진 일인가? 자신이 본 신화를 보면 적어도 신의 머리 꼭대기로 올라가지 않는 한, 인간이 신에게 거래를 제안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한 것은 꽤 흔한 일이었다. 물론 그것은 단순히 신화이니 실제로는 없었던 일일 수도 있고 이런저런 왜곡이 이뤄졌을 수도 있었다. 허나 확실한 것은 지금 자신의 제안이 상당히 불쾌하게 전해진다는 것은 분명했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본능은 그의 몸을 약하게 떨게 만들었다. 허나 그렇다고 한들...

"......"

이내 붉은 빛의 액체가 담긴 잔이 자신에게 주어졌다. 자비를 베풀어 봐주도록 하고, 얌전히 이것을 마시라는 그녀의 제안. 이것을 마시면 이젠 완전히 이곳에 속해서 주민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란다. 운명을 받아들이라라. 자고로 카케루는 운명이란 단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니, 그 액체에 제 얼굴이 그대로 담겼다.

"...제 말은 거절하겠다는 것으로 보면 되겠군요."

그렇다면 이걸 마시면 이제 영원한 이별이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눈을 조용히 감았다. 그러나 잔을 살며시 밀어내면서 그는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이곳에 있으면 있겠고, 여기에 속하라면 속하겠으나 이 잔을 마시는 행위는 제 가족과의 연을 완전히 끊으라는 것이고, 제가 가지고 있던 연을 모두 끊으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보이네요. 그러니까 마실 수 없습니다. 설사 여기서 목이 날아간다고 하더라도, 목숨이 끊어지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와 연결된 그 연을 제 손으로 끊을 순 없습니다."

그녀의 은혜는 분명히 고마운 것이었다. 자신을 구해주고 도와준 것은 머리를 숙여 절을 하고도 남을 행위였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제 손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끊는 것을 카케루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망치거나 벗어나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 적어도... 자비를 베풀어 연을 끊지는 말아주십시오."

/사실 카케루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연이 전부 끊어질 것 같다는 것이 불안하고 싫어서이기 때문에... 아무리 그래도 이 제안은 확실히 받아들이질 못할 것 같았다...;ㅁ;
베니오주도 몸조심 하길 바라!!

112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15:18:51

나눈 따숩게 담요 두르고 잘 있어! 돈워리! (엄지척)
그나저나 아아앗~ 역시 안마시는건가~~ 어쩐지 그럴거 같았어~ 딱 봐도 현세랑 연 끊으란 것처럼 들릴테니까~ 크~ 하지만 이렇게 되면... 히히...

카케루주 카케루주~ 베니오가 카케루 멱살 잡고 억지로 마시게 해도 괜찮을까? 그~ 마우스 투 마우스로 해도~? (삐죽 나온 흑심)

113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15:31:57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의미잖아. 카케루 입장에선...ㅋㅋㅋㅋ 넌 이제 못 돌아가. 이거 마시고 완전히 이곳의 존재가 되렴. 아무리 생각해도 카케루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거든. 부모고 친구고 다 끊으라는 것처럼 들려서 말이야.

어...상관없어! 다만 카케루 입장에선 아마 속이 막 끓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물론 잘 설명을 하면 납득을 하긴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뭔가 그럴 것 같진 않기도 해서..어쨌든 연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만 알려준다면 크게 저항은 하지 않을 것 같아.

114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15:47:47

베니오 입장에선 인턴이 오자마자 일 할 생가보다 연봉협상부터 해달라고 시위하는거나 마찬가지라서~ 이래서 소통이 중요합니다~ (공익광고풍) 삔또가 상한게 있다보니 바로 설명은 안해줄거 같은데 괜찮을라나?

115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15:56:07

ㅋㅋㅋㅋㅋ 사실 이것도 인간과 신의 관점 차이일 것 같네. 카케루의의 입장에선 인턴 이전에 그냥 강제 입사된 거니까...ㅋㅋㅋㅋ 그래도 카케루 일단... 베니오를 싫어하진 않을 거야. 다만 약간 꿍해진 느낌은 보이는 정도지.
어쨌든 자신을 살려준 신이고 왜 자신을 데려왔는지도 설명해줬으니까. 결론은 안해도 괜찮아!

116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16:20:25

ㅋㅋㅋㅋ 관점차이 꿀잼! 카케루주 캐입 진짜 맛있다~ 오케오케~ 베니오는 좀 씨게 삐지겠지만 뭐 예견된 흐름이니까~

117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16:24:51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중에 조금 기분이 풀리면 베니오에게 이것저것 막 말한다!
물론 디저트로 꼬시는 것이 제일 많겠지만 말이야!! 일단 난 잠깐 자리를 비울게! 답레는 천천히 써도 괜찮아!

118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17:16:54

하지만 베니오의 기분도 쉽게 풀릴까!? >:3

저녁 늦지 않게 챙기구 따숩게 보내 카케루주~

119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18:57:14

에고고... 조금만 누워서 쉬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막 깼어. 뭔가 머리가 멍하네...ㅋㅋㅋㅋㅋ

내 달콤한 휴일이 이렇게 날아가버리다니!! 8ㅅ8 물론 2시간 정도긴 하지만!

120 베니오 - 카케루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19:49:05

그녀에게 있어 카케루의 요구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다소 건방지기는 하였으나 분노할 정도로 무례하지는 않았다. 당초부터 그녀는 카케루가 신은세에 적응하고 자격을 갖추면 현세와도 통하게 해줄 셈이었다. 당장에 말을 해주지 않을 뿐이었다. 하여 한 번만 더 참고 그녀의 잔을 내렸건만.

"호오."

기어이 잔마저 밀어내는 행동에 그녀의 인내심이 투둑, 끊겼다. 고작 인간 나부랭이 주제에 어찌 이리도 시건방지고 무례하며 제 분수도 모른단 말이더냐! 이미 자비를 충분히 베풀었건만 그것도 모르고 자비를 청하는 모습이 눈에 가시로 박힌다.

"하하하하! 거 참 당돌한지고."

그녀는 간만에 느껴보는 열불을 시원한 웃음으로 터뜨리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좌에 늘어진 새붉은 머리카락이 일제히 흔들리고 꼬리 끝이 둥글게 굽는다. 버선발로 선 그녀가 한 걸음 톡 내딛자 그대로 미끄러지듯 카케루의 앞까지 내려섰다. 동시에 누그러졌던 중압감이 더 강하게, 더 무겁게 카케루를 눌러 꼼짝도 못 하게 만들었다.

"네 놈의 의지가 어떻든, 이미 네 여생은 내 손에 쥐여있느니라. 하여 내 명을 거절할 권리도, 거부할 자격도 없다."

차가운 목소리로 고한 그녀는 카케루의 멱살을 한 손으로 거머쥐었다. 가녀린 손이었으나 여느 장정 못지 않은 힘이다. 멱살을 잡아채 카케루의 고개가 위로 향하게 만들고, 나머지 손으로 밀어낸 잔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잔의 내용물을 그녀의 입에 머금어 그대로 카케루의 입술에 겹쳤다. 엄지로 턱을 눌러 잇새가 벌어지도록 하니, 달콤하면서도 엷게 비릿한, 생생한 꽃잎을 씹은 듯한 술 한 모금이 카케루에게 강제로 넘겨진다.

화가 단단히 난 듯한 표정의 그녀는 술을 넘겨주자마자 고개를 들고 열린 문 쪽을 향해 외쳤다.

"오키쿠! 게 있느냐! 이 놈을 데려가 빗자루를 쥐어주든 해라!"
"예. 아가씨."

문 쪽에선 카케루를 안내해 온 노부인, 오키쿠의 목소리가 멀리 들려왔다. 대답을 들은 그녀는 멱살을 잡은 채로 카케루를 들어올렸다. 어떤 말이든 행동이든 하지 않는다면, 카케루의 몸은 본당을 가로질러 문 바깥 복도에 던져질 것이다. 던져진대도 나무바닥에 엉덩방아를 찧는 정도로 끝나겠지만은.

121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19:49:52

오늘 같은 날씨가 뭐랄까 살살 잠들기 딱이긴 해~ 그래도 아직 저녁이니까 남은 시간도 알차게 보내보자 카케루주~!

122 카케루 - 베니오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20:38:10

"...!"

당돌하다는 웃음에 이어 어느 순간 자신의 앞까지 온 그녀의 모습에 그는 당황하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어느 틈에?! 그 와중에 느껴지는 중압감이 매우 거셌다. 일어나려고 해도 일어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는 절로 몸을 움찔했다. 허나 움직이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그 모습에 그는 절로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내 멱살을 잡혀 가볍게 고개가 끌려갔다. 그리고...

"자, 잠깐?! 잠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술이 겹쳐지고 달콤하면서도 비릿한 향이 입술을 통과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와는 별개로 그는 지금 제 입술이 그녀의 입술로 막혀있다는 것에 좀 더 당황했다. 어? 어? 어? 어? 어? 머리 위에 떠오르는 물음표 다섯 개. 입술이 떨어졌음에도 바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자, 잠깐. 잠깐. 잠깐만요?! 잠깐?!"

뭐라고 말은 하지 못하고 당황해서 두 눈을 깜빡깜빡. 허나 이내 콩하고 나무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자 그는 그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아니. 나. 지금 첫키스 뺏긴거야? 아니. 그보다 이걸 키스라고 할 수 있는 건가? 머릿속이 현 상황을 따라잡지 못했으나 그는 어떻게든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며 자신의 두 손으로 뺨을 강하게 쳤다.

"읏..."

강제로 먹여버리다니. 이런 법이 어딨어.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빗자루를 쥐어주든 하라고 했던가. 그래. 좋아. 원하는 대로 해줄게. 그렇게 투덜거리는 생각은 그야말로 아직 미숙한 학생의 생각 그 자체였다. 성이 났지만 화는 아니었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뚱한 정도였다.

"빗자루건 뭐건 다 잡을게요. 청소라도 해달라는 거잖아요. 알았어요. 알았어."

괜히 투덜거리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그는 홱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오키쿠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적어도 지금은 같은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후...그래도 내일도 일하면 또 쉬니까 좋긴 하네. 다음주에도 휴일이 있으니까 더 좋고! 일단 어떻게든 쉴 수 있을 때 푹 쉬려고 생각 중이야! 베니오주도 잘 쉬길 바라!

123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21:14:39

뭐야 뭐야~ 카케루 첫키스였냐구~~ ㅋㅋㅋ 키스라기엔 뭣하지만~ 당황한 모습 넘 귀엽고 ㅎㅎㅎㅎㅎㅎ

쉴 수 있을 때 쉬는게 제일이야 응~ 첫 일상은 여기서 마무리 할까 아님 조금더 이어볼까~?

124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21:20:06

카케루는 지금껏 키스 경험이 없다는 설정이야! ㅋㅋㅋㅋㅋ 그렇기에 이걸 키스라고 봐야하나. 아니라고 봐야하나. 혼란부터 느끼는 것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아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지! 막 20살이 되어서 아직은 어린 면도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

음. 저기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지금 저 상황에선 뭔가 카케루도 베니오도 서로 얼굴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아서... 베니오 입장은 모르겠지만 카케루 쪽은 그래! 고로 여기서 마무리를 살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125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21:56:50

오케오케~ 첫일상은 요기서 마무리 하는걸로~ 베니오도 당장은 마주하기 싫으니까 내보낸거거든~ 수고했어 카케루주~

음~ 그랬구나~ 카케루 그럼 연애 경험도 없었으려나~? 히히히 ㅋㅋㅋㅋㅋ 베니오도 처음이기는 해~ 딱히 자각하고 한 건 아니지만~

126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22:04:15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이 부분은 서로의 입장 차이가 확실하게 있는 일상이었다고 생각해. 사실 처음에는 이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 아무래도 카케루가 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굽신굽신 허리 숙이기, 고개 숙이기 모드로 나올 애가 아니었으니까. 사실 일부러 그런 느낌으로 짠 것도 있어. 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순종하고 굽신거리면 아무래도 이야기가 너무 단조로울 것 같았거든. 어쨌든 마찬가지로 수고했어! 베니오주!

음. 물론 없었어!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 애긴 했는데, 연애에 크게 흥미를 보이진 않았거든. 그 대신에 디저트에 환장해서 그쪽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관심을 보인 애기도 했고! 앗...ㅋㅋㅋㅋ 신의 입장에서도 첫키스는 적용이 되는걸까? ㅋㅋㅋ 굳이 말하자면 저건 키스라기보다는 그냥 강제로 먹이기에 가깝긴 했으니..아마 카케루는 노카운트 노카운트. 그렇게 처리를 했을 것 같네.

아. 그러고 보니 궁금해진건데 저거 잔의 내용물 마셔서 카케루가 저쪽 세계에 속해진건데...그러면 카케루의 몸이 약간 반신? 그런 느낌이 된걸까? 아니면 페르세포네처럼 그냥 단순히 그 세계에 속하게만 된걸까?

127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22:49:09

맞아 나도 이런 느낌이 될 거라고 예상 살짝 하고 있었지요~ 게다가 카케루주가 카케루 잘 굴려줘서 나도 장면 이끌기 어렵지 않았어! 그래서 술 먹이는거 몰래 계획해뒀는데 후후후~ 만족스럽도다~ 수고했어 수고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디저트야... 주변에서 눈물 닦은 여자애들 좀 있었겠는데~?! ㅋㅋㅋㅋ 베니오도 의도나 자각은 없었으니까 첫키스는 아니지요~ 음~ 다른 신이면 몰라도 베니오한테 처음은 의미가 있어~ 명칭 뒤에 미코토가 아니라 히메기미라고 했잖아? 이게 아직 반려 없는 미혼 여성에게 붙는 호칭이더라구~ 베니오도 히메기미니까~ 처음은 당연히 의미가 있지요~ 여태껏 모태솔로라는 의미기도 한(입막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건 그냥 속하기만 한 거! 영주권 얻은거지~ 베니오의 붉은 꽃을 마신 거니까 아카하나히메의 기운이 감돌아서 신은세의 괴이요괴들이 얼쩡대지 못 하게 하는 효과랑 쉽게 해를 입지 않는 가호의 효과도 있지~

128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23:14:16

베니오주야말로 베니오를 엄청나게 위엄이 있으면서도 마냥 다가가기 힘들지는 않은 느낌으로 잘 살렸다고 생각해! 신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뭔가 다가가기 힘들진 않겠다는 느낌을 주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그만큼 베니오주가 캐입을 잘한 덕이라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사실 인기가 있어도 당사자가 별로 관심이 없으면 결국 의미가 없는 거니까! ㅋㅋㅋㅋ 그래서 카케루는 딱히 자신이 인기가 있었다는 사실도 잘 몰라. 대신 난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지. 앗.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 그건 처음 알았네! 그런데...ㅋㅋㅋㅋㅋ 정작 베니오는 그런 것은 그다지 신경 안 쓰지 않을까 싶었거든. 의외로 조금은 스스로도 신경을 쓰고 있으려나? ㅋㅋㅋㅋㅋ

와. 그런 효과가 있었구나. 그렇다면 딱히 먹는다고 해서 크게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었네. 그런데도 카케루는 고집 부리면서 안 먹어! 이러고 있었으니 베니오 입장에선 당연히 어이가 없었겠구나...ㅋㅋㅋㅋ 아이고. 카케루야. 이건 네가 잘못한 것이 맞다...ㅋㅋㅋㅋㅋ

129 베니오주 (wjBsIHft0o)

2024-10-03 (거의 끝나감) 23:33:21

첫인상 중요하니까! 긴장의 끈 슬근하게 잡고 열심히 해봤어! ㅎㅎㅎㅎㅎ 일댈 구하기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캐입이기도 해서 잘 나온거 같아~ 카케루주도 글케 말해주니까 기쁘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 친구가 많았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아이고 ㅋㅋㅋㅋㅋㅋㅋ 카케루 짝사랑하던 여자애들 들으면 복장 터지겠다~~ ㅋㅋㅋㅋㅋ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정보인거 같더라~ 나도 이것저것 찾아보다 알았거든~ :3 베니오는 음 당장은 신경 안 쓰겠지만 조금 지나면~ 모르지~? ㅎㅎㅎㅎ 헤헤헤 (못된웃음)

이미 오너들끼리 현세 오가는 것도 하자! 고 했는데 못 가는 제약을 걸 리가 없지~ 하지만 카케루는 몰랐으니까 고집 부릴만도 했다~ 이건 설명 안해준 베니오 탓도 있는걸로! 땅땅! ㅋㅋㅋㅋ 뭐 그래도 해줄만큼 배려를 해줬는데 카케루가 안돼요싫어요하지마세요(?)해서 베니오 단단히 삐졌다구~ 한 일주일은 마주칠 일 없을거 같은데~ 어떠려나?

130 카케루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23:51:29

ㅋㅋㅋㅋㅋ 하지만 실제로 주변에 친구가 많은 것은 사실이었고..어차피 카케루. 이제 여기서 지내니까... 어.. 여자애들이 있었어도 어쩔 수 없는거지. 원래 당사자가 모르면 인기 없는거랬어! ㅋㅋㅋㅋㅋ 조금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거야..ㅋㅋㅋㅋ 베니오주의 웃음이 묘하게 무게감이 있어...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한데 카케루는 역시 몰랐으니까. 그런데 베니오 입장에선 굳이 그걸 설명해야 해? 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어쨌건 신은 신이고 베니오 입장에선 진짜 자비와 배려를 엄청 많이 베푼 것은 사실이니까. 앗. 그건 괜찮아. 카케루도 당장은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아마 베니오를 그다지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거든.

그래서 그 기간동안 신은세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가고 적응도 하려고 하고 어떻게든 잘 지내려고 할 것 같아. 김에 여기에는 맛있는 디저트가 뭐가 있나 찾아보려고 할 것 같고... 분위기도 둘러보고... 아마 이러니저러니 해도 금방 익숙해질 것 같아. 그래도 한번씩 부모님 생각은 많이 하겠지만 말이야. 그러고 보니 궁금해진건데 신은세에는 어떤 디저트가 있어? 현세에는 없는 그런 것들이 있으려나?

131 베니오주 (cBC5cFK21g)

2024-10-04 (불탄다..!) 00:32:00

오호라~ 그렇다면 신은세에서도 여자 령이나 여성 괴이들에게 인기가 좀 있게 해볼까나~ 히히히~ 얘 얘 카케루야~ 애들이 생긴건 좀 그래도 참하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용 어떻게 될까용~ 룰루~ :9

베니오 입장으로는 일단 마시게 하고 차차 설명해주려고 했대~ 무례하게 굴었어도 그거 한잔만 잘 마시면 나머지 설명도 해주고 해야지...했는데 카케루가 그만~ ㅋㅋㅋ

그럼 내외기간을 2주 정도 늘려볼까? ㅎㅎㅎ 그동안은 전적으로 오키쿠 할머니가 카케루한테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돌봐주고 할거야~ 갈아입을 옷으로 하카마 기모노를 줄 거라 적응 좀 해야 할거구~ 카케루가 깼던 그 방이 카케루의 방이라면서 필요한게 있으면 말하라고 할거구~ 방 크기는 왠만한 원룸보다 살짝 큰? 혼자 쓰기에는 꽤나 큰 다다미방이야! 가구는 3칸 서랍장 하나랑 좌식 책상에 첫날 섰던 이부자리가 기본~

전체적인 가옥 내는 엄청 고급진 료칸+신사를 합친 느낌이고 부분부분 현대풍이 섞여있어~ 욕실이라던 화장실이라던가 (그부분만큼은양보할수없었던오너의몸부림) 오키쿠가 며칠 같이 다녀주면서 길이랑 위치 알려주고 매일 간단한 청소나 정리 같은 일을 시켜줄거야~

신은세의 먹거리는 현세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그래! 거리에 나가면 유예를 받은 령이나 요괴들이 장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캇파표 야채절임이라거나 설녀의 냉기로 얼린 소프트아이스크림이라거나~ 술꾼 오니들이 빚은 각종 술도 있고~ 팥 씻는 요괴가 씻은 팥으로 만든 화과자도 있고~ 음~ 도깨비불에 구운 전병이나 구움과자들도 있고~ 아무튼 이것저것~! 혹시 내외기간(?)사이 카케루가 가옥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려고 할려나?

132 카케루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00:53: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괴이나 령들의 눈에 카케루가 취향이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카케루는 워낙 그런 존재들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고 그랬기 때문에 아마 오히려 꺼려하지 않을까 싶네. ㅋㅋㅋㅋ 물론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일단 같은 부류에 속하긴 하니까 경험적인 꺼림에 가까울 것 같아. 막 티내고 그러진 않겠지만.

카케루는 전통 옷도 딱히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아마 잘 입긴 할 거야. 물론 초기에는 조금 어색함도 있긴 하겠지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네. 그런 느낌으로! 어? 생각보다 엄청 큰 방...을 준 거 아니야? 그냥 방 하나 주는건데 그게 원룸보다 살짝 크다니. 야. 오자마자 그냥 원룸 하나 얻은 셈이잖아. ㅋㅋㅋㅋㅋ 전자기기가 없으니까 조금 심심한 감은 있겠지만 그래도 읽을 책이나 그런 것이 있으면 아마 마냥 심심해하진 않을 것 같긴 해. ㅋㅋㅋㅋㅋㅋ 전통 욕실과 화장실...ㅋㅋㅋㅋ 그건 아무래도 좀 그렇지. 아무튼 생각보다 훨씬 좋은 시설이구나. 내가 저기 가서 살고 싶은데! 노트북과 핸드폰만 가지고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아. 닌텐도 스위치도! (안돼) 아무튼 그럼 그 동안 카케루는 나름대로 확실하게 익히고 하나하나 배워나가려고 할 것 같아. 어쨌든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알았으니 일단은 여기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느낌으로.

이것저것 많이 있구나. 카케루 이제 눈 반짝거린다. 여기에 있는 디저트 다 먹어서 모두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종이와 펜부터 챙긴다! ㅋㅋㅋㅋㅋ 막막 거리에 있는 거 전부 기록하고 다닐 것 같아. 특징도 다 적고 별점도 매기고, 메뉴가 많으면 진짜 하루하루 다 찾아가서 메뉴 정복 시도하고.. 그리고 이제 돌아와서 살 안찌게 운동도 좀 많이 하고! 대충 그런 나날일 것 같네. 가옥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것은 허락이 있어야 갈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멋대로 나가면 도망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니 말이야. 자기 입으로 도망치겠다고 하지 않았으니 그 말은 확실하게 지킬거야.

133 베니오주 (cBC5cFK21g)

2024-10-04 (불탄다..!) 01:12:50

일단 신은세에 산 인간이 있다는게 엄청난 예외이고 신의 은혜까지 받은 몸이니 여러모로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물론 가호가 있으니까 현세에서처럼 시달릴 일은 없어~ 대신 보통 사람처럼 소통할 수 있게 되서 것도 나름 신기할지도?

헤헤 전통복 조와요... (군침샥) 응 맞아 꽤 큰 방을 준거야! 나름대로 대우해주려고 한 거니까! 읽을 책 같은 건 오키쿠한테 얘기하면 좀 오래된 현세의 소설책들을 가져다 줄 거야~ 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가서 살고 싶은 곳이라는 느낌으로 구상해봤지롱... 크흡 전통가옥에서 살고 싶다 그 나무집 기와지붕 최고인데 크으읏

후후후 그렇단 말이지~ 하지만 2주 중에 딱 하루만 오키쿠가 데리고 나가주고 그 다음부터는 안 된다고 하면?! 호호호 외출하고 싶으시면 아가씨께 허락을 받아오시지요~ 하는데 정작 그 아가씨를 못 만난다면~?! 카케루 오고 한 일주일 지나서 오키쿠가 거리에 한번 나가보겠나요 도령? 하고 데리고 나가주는거지~ 살짝 마실 나간 느낌으로 시장 같은 곳 한바퀴 슥 도는데 여기저기서 맛있어 보이는거 막 있고~ 요괴랑 산사람(으로 보이는 령)들이 평범하게 대화하고 생활하고~ 괜히 감질나게 하루만 데리고 나가주고 그 담엔 안돼요 허락받아오세요^^ 하면 어떡할려나~ ㅎㅎㅎ~

134 카케루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01:26:04

ㅋㅋㅋㅋㅋㅋ 일단 시달릴 일이 없다고 한다면 초기에 조금 꺼림칙해서 거리를 두는 것 이외에는 아마 그럭저럭 잘 지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괴이와 령이라고 해도 진짜 사람처럼 생긴 존재가 있다고 한다면 친구하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물론 인간체가 아니어도 잘 지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인간체가 조금 더 카케루에겐 마음이 놓이고 익숙하다고 하네.

ㅋㅋㅋㅋㅋ 일댈 세워서 욕망 다 채우는구나. 베니오주! ㅋㅋㅋ 그런데 일댈은 원래 그런 맛으로 하는 것이긴 하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서로 협의하고 타협해서 눈치 안 보고 즐기는 것이 재미나기도 한 법이고! ㅋㅋㅋㅋ 아무튼 소설책들을 가져다주면 아마 카케루는 카케루대로 잘 읽을 것 같아. 나중에 인간계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다면 그땐 거기서 또 이것저것 가져올 수도 있지만! 일본식 전통가옥. 나쁘지 않지. 내가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여행 갔을 때 교토 쪽에 있는 전통가옥 한번 들어가본 적 있거든. 텐류지였던가? 아무튼 꽤 괜찮더라. 어쨌든...그런 풍경을 생각하니까 카케루가 괜히 부럽네! ㅋㅋㅋㅋ

그거 아무리 생각해도 오키쿠가 둘이 화해하라고 자리를 만들어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하루만 그렇게 데리고 나가주고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면 아마 카케루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일단 베니오가 먼저 자신을 찾으려고 할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릴 것 같아. 괜히 자신이 먼저 가서 말을 하면 또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판단할 것 같거든. 그래서 괜히 꾹 참고 할 일 하면서 자신을 찾을때까지 얌전하게 있을 것 같아. 사실 그것도 있지만 자신이 먼저 찾아가서 머리를 숙이고 보내주세요. 라고 말하기는 또 싫은 괜히 어린 마음의 자존심도 반을 차지할 것 같아.

일단 내일 출근이 있어서...잠은 안오지만 가야할 것 같네! 베니오주도 잘 자!

135 베니오주 (cBC5cFK21g)

2024-10-04 (불탄다..!) 01:53:46

진짜는 아니지만 생전 모습과 같은 육신을 가진 령들도 있고 인간의 모습을 잘 따라한 괴이들도 있어서 카케루가 편안해지면 얼마든지 친구라던가 지인?이 될 수도 있어~ 신은세에서도 대화 상대 정도는 있어야 맘 편할거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참치어장 자체가 그런거 아니냐며~ 카케루주도 재밌어해줘서 더 즐겁기도 하구~ ㅎㅎㅎ 소설책의 장르는 추리 연애 미스테리 등등 다양한데 읽은 테가 제법 나 있는 그런거~ 출처를 물어보면 아가씨 거라고 오키쿠가 알려줄거야~
하아 카케루주는 직접 가본 적 있구나! 부러워~~ 나는 가볼 수가 없어서 각종 매체로 본 걸로 묘사 채우기 ㅋㅋㅋ 뭐어 이미지만 잘 전해지면 되는거지~!

화해의 자리 만들어주는거~ 반은 맞긴 해~ 베니오의 성격과 생각은 오키쿠가 더 잘 아니까 슬쩍 계기거리 정도 만들어준거랄까~ 이 다음은 둘이서 알아서 하란 의미로 더 터치 안하기~ 베니오도 상황은 다 알고 있지만 나름의 심통이 나아있어서 고집스럽게 카케루 안 찾는대요~ 어휴 이게 신이야 어린애야! ㅋㅋㅋㅋㅋ 아무튼 요 미묘한 대치가 이어지는 와중을 다음 일상각으로 잡아보면 어떨까 싶고~ 바로 돌리자는 건 아니구 생각난김에 말해두기에용~

아이쿠 벌써 시간이! 낼만 출근하면 이제 주말이네! 화이팅이야 카케루주~ 잘 자구 좋은 꿈~

136 베니오주 (cBC5cFK21g)

2024-10-04 (불탄다..!) 13:04:50

어휴 왜이렇게 추워! 찬바람 조심해 카케루주~~

137 카케루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19:38:50

오... 그런 설정이 있구나. 그렇다면 카케루가 안에서 친구없이 홀로 지내는 일은 없겠구나! 물론 그것도 친해져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베니오가 외출을 허가해줘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와. 장르가 정말 다양하게 있구나. 카케루는 아마도 추리나 미스테리 쪽 이야기를 좀 더 좋아할 것 같아. 가끔 심심하면 연애소설 같은 것도 재미로 보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라노벨처럼 진짜 가볍기만 한 소설은 별로 안 좋아하고... 약간 내용이 있고 깊이가 있는 그런 책을 카케루는 좋아해. 어쨌든 베니오 책이라. 나중에 베니오가 감상 물어보고 그러는 거 아닐까 싶어졌어. ㅋㅋㅋㅋㅋ 음. 언젠가 베니오주도 갈 수도 있지! 일단 여름에 가니까 시원하긴 하더라. 안에 있으니. 나가자마자 귀신같이 더워지지만...ㅋㅋㅋㅋㅋㅋ

음. 그렇구나. 약간 그런 느낌이 아닐까 했어. 그리고 유치한 것은 카케루도 마찬가지인걸! ㅋㅋㅋㅋ 먼저 멋대로 판단하고 고집 부리기. 신이고 뭐고 그냥 내 멋대로 할거야 시전해버리기. 베니오가 진짜 이 정도로 끝내준 것이 다행이지! ㅋㅋㅋㅋㅋ 미묘한 대치가 이어지는 와중이라. 오키쿠의 주선으로 다시 만난 둘의 이야기가 되려나? 조금 미묘하면서도 대화할 분위기는 되는 그런 느낌?

ㅋㅋㅋㅋ 아무튼 퇴근했어! 이제 집에서 푹 쉴거야! 물론 내일은 좀 외출하고 올 것 같지만 아무튼 쉬는 것이 중요하다!

138 베니오주 (cBC5cFK21g)

2024-10-04 (불탄다..!) 21:11:21

좋은저녁 카케루주!

신은세는 설정의 주 배경이 되는만큼 생활감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해서 자유도 엄청 넓게 짜놨어~ 그니까 카케루주가 이런 유령친구라던가 요괴친구를 넣고 싶다면 얼마든지 넣어도 된다 이말씀~! 물론 그전에 외출 허락부터 받아야겠지만~ ㅋㅋㅋㅋㅋ

오~ 글쿠나~ 이렇게 자연스럽게 카케루의 책 취향도 겟~ ㅎㅎㅎㅎ 책의 비중도 추리미스테리나 에세이 같은게 높아~ 그리고 고전물이 제법 많고~ 연애소설도 고풍스러운거? 겐지모노가타리라던가? ㅋㅋㅋ 감상 묻기는~ 할 수도 안 할 수도? 나중에 현세 출입하게 되면 신간 소설 좀 가져오라고 할 수는 있겠다 ㅋㅋㅋㅋㅋㅋ

아~~ 사실 오너의 맘으로는 카케루 무조건 오구둥기 해주고 싶은데 그럼 캐붕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정도 하면서도 이 이거 너무한거 아니야 싶었는데 가볍게 봐주니 다행 또 다행~ ㅎㅎ 음 맞지! 서로 하 씨 한번 얼굴 보기는 해야 하는데 아 그건 또 싫은데 하는 와중에 따악 한 자리에 마주쳐버리기~ 그렇게 시작되는 초-어색한 분위기~ ㅋㅋㅋㅋ 오 그리고 말인데~ 카케루주는 사이드 스토리 있는거 어떻게 생각해? 게임으로 치면 서브퀘 같은 거랄까~ 조연 혹은 주변인으로 나온 캐랑 약간의 인연이 생기거나 하게 되는거~

139 카케루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21:38:18

ㅋㅋㅋㅋ 일단 그 부분은 천천히 생각해볼게! 아직은 당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닐테니 말이야. 지금은 허락을 받아야겠지만, 나중엔 보고만 하고 나가도 되려나? 좀 더 베니오와 친해진다면 말이야.

앗. 그러면 카케루가 책을 읽으면서 되게 즐겁게 보낼 것 같아. 물론 독서만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도 상당히 즐기기도 하거든. 다만 너무 옛날 책은 살짝 보다가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어서 당황할 수도 있겠다 싶어. 아무래도 고전이면 지금 쓰는 표현과는 다른 것들이 많을테니까.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고전 문학을 보면...어후...ㅋㅋㅋㅋㅋ 관동별곡...(트라우마) ㅋㅋㅋㅋㅋ 신간 소설 가져오라고 하면 어떤 장르를 좋아하려나? 역시 추리미스테리 쪽이려나?

아무래도 캐릭터의 입장이 있으니! ㅋㅋㅋㅋ 그리고 카케루도 무례한 것은 사실이었는걸. 다만 이게 어느 한쪽이 나쁜 것이 아니라 입장의 차이와 생각의 차이라서 더 흥미롭기도 하고...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 그건 그것대로 재밌겠다. 카케루.. 뻘쭘해서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는 것이 눈에 보이네. 음. 그런 것도 괜찮긴 하지? 잘 풀리면 재밌기도 하고 말이야! 베니오주 NPC 엄청 많이 준비한 것 같아보이는데 무리는 하지 않길 바랄게!

140 베니오주 (cBC5cFK21g)

2024-10-04 (불탄다..!) 22:31:22

응응~ 그런 것도 가능하다는거 미리 알려주는거니까~ 아 외출 허락은 한번 받으면 그 담부턴 보고만 하구 나가도 괜찮은 걸로 하려구! 꼭 베니오 아니어도 오키쿠나 다른 조연캐한테 얘기해도 되는 걸로~

ㅋㅋㅋㅋㅋ 무지 오래된 책도 있지만 너무 오래된 건 오키쿠가 알아서 빼줄거야~ 그래도 난해한 책이 한두권 섞였을 수도 있지만 :3 ㅋㅋㅋㅋㅋㅋㅋ 그 음 뭐 공부가 아니니까 적당히 본다고 치자... 히익! ㅋㅋㅋ 딱히 장르는 지정 안 하고 요즘 나온거면 된다고 할걸~ 참고로 라노벨을 가져다주면 정색하는 베니오가 나옵니다 (이딴것도 글이라고 쓰고 책이라고 나오는구나 말세여 말세 쯧쯧)

음음~ 입장과 이해의 차이가 참 맛도리지~ 다시 봐도 정말 잘 굴린 첫일상이었어~ (흡족) ㅋㅋㅋㅋㅋ 카케루가 당황한다면 베니오는 복어가 되어주마 볼빵빵 입술삐죽 흥! ㅋㅋㅋㅋㅋㅋㅋ 어휴 내새기 애새기^^

엄...청 많나?! 일단 짜놓은것만 여섯이긴한데! 괜찮아 무리는 아니니까! 나름 영역설정 해뒀는데 영역마다 사이드 스토리 하나씩은 넣고 싶어서~ ㅎㅎㅎㅎ 카케루의 케이스가 신은세에서 매우 예외적인 케이스기에 잡음? 소란?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히히~ 뭐 그건 차차 꺼내기로 하고! 일단 서쪽에 오키쿠 외에 NPC가 하나 더 있어! 오키쿠가 첫 주중에 소개시켜 줄 거야~ 늑대요괴 오오카미의 하나시구레라는 이름에 키가 180 살짝 넘는 장신의 남성이야~ 늑대 귀랑 늑대 꼬리를 단 전형적인 수인 타입이고 붉은 브릿지가 들어간 잿빛 머리카락(털)에 붉은 눈을 가진 괴묵해보이는 인상을 갖고 있어~ 서쪽 영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별동대의 수장! 카케루에게 별 적의나 반감은 드러내지 않고 잘 지내보자며 정중하게 자기소개 해줄거야~

141 카케루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22:48:30

카케루. 외출 허가 떨어진 이후부터 이제 디저트 탐방하려고 시동 건다! ㅋㅋㅋㅋㅋ 물론 꼭 그런 목적으로만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디저트 지도는 그리려고 준비할 것 같네. 그 이외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친구 사귀려고 할 것 같고! 뭔가 신은세에서 보내는 힐링 라이프 같네. 이세계에 온 현대인 같은 느낌도 들고. 물론 이세계 맞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빼준다면 카케루가 책을 읽다가 난감해하는 일은 없겠네! 다행이야! 사실 읽을 수만 있다면 카케루도 일단 일본 고전은 배웠을테니까 어떻게든 읽을 수는 있긴 할 거야! 너무 난해한 것은 어려워도! 라노벨...ㅋㅋㅋㅋㅋ 카케루도 그런 거 싫어해서 아마 가져올 일은 없을 것 같아. 다만 베니오 닮은 일러스트가 담긴 책이 있다면 장난으로 한권 정도는 사서 가져갈지도 모르겠네. 여기에 출연하면 어쩌냐고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빠른 도주 준비를 하는 거지!

나 역시도 첫일상은 상당히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 복어...ㅋㅋㅋㅋㅋ 어쩌지. 오너는 뭔가 볼에 힘 줘서 공기 빼주고 싶은데..ㅋㅋㅋㅋㅋ

여섯이면 꽤..많은 거 아니야? ㅋㅋㅋㅋㅋ 하나시구레. 늑대요괴라. 뭔가 되게 카리스마 있고 멋있을 것 같다. 와... 아마 카케루는..어떻게 만나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딱히 베니오 때처럼 나가진 않을 것 같네. 마찬가지로 잘 부탁한다고 할 것 같고! 음. 만약에 현세로 간다면 한번 아카하나히메를 모시는 신관의 자식이자 카케루 친구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야. 아카하나히메를 진정으로 숭배하는 그런 느낌의 아이. 아마 남자아이가 될 것 같네!

142 베니오주 (cBC5cFK21g)

2024-10-04 (불탄다..!) 23:22:40

나중에는 카케루 방에 ~신은세 디저트 맛집 지도~ 하고 떡하니 걸려 있는거 아니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니오 좀 어이없어할지도 ㅋㅋㅋㅋㅋㅋ 그리도 나다니더니 한다는게 저런 것이나 만들려 했던 것이냐?하고 호감도가 조금 있는 상태면 정말 못말린다며 웃기도 할거 같구~ 아 일상힐링 맞지요~ 깊고★어두운 다크판타지가 아니니까용~ 홍홍^^

아니 닮은 일러 나온 라노벨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떼이잉 본녀를 이런 그림쪼가리랑 비교하는것이냐! 라며 튀려는 카케루 뒷통수에 신력으로 딱밤준다 ㅋㅋㅋ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팔짱 딱 끼는거지 내가 어 이런것도 할 줄 안다고! ㅋㅋㅋㅋㅋㅋ 어휴 유치빤쓰 ㅋㅋㅋㅋㅋ 오너는 그러고 싶지만 과연 캐도 그럴까! 과연 베니오 볼꾹 바람빼기를 할 수 있을까 카케루! ㅋㅋㅋㅋ

많은가? 가옥 둘에 영역별 수호신 하나씩인건데~ 머 여차하면 몇개는 쳐내면 돼! ㅋㅋ 하나시구레랑 만나는거는 온 날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쯤? 오키쿠가 카케루에게 도령에게 인사하고 싶은 이가 있답니다 하고 가옥의 응접실 같은 곳에서 만나게 해줄거야~ 가옥에서 힘 쓰는 일은 대부분 하나시구레 본인이 하니까 혹시 필요하다면 부탁해도 괜찮다고도 할거구~ 일단 이정도? 앗 그 친구캐도 재밌겠다! 베니오를 숭배하는 남자애라~~ ㅋㅋㅋㅋㅋㅋ 아 나 방금 막 떠오른게 누나 있는 남동생이랑 외동아이의 그 환상차이? 그런거 상상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캐는 막 아 신님은 어떤 분이실까 분명 아름답고 자비롭고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카케루는 실물 다 알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관리 실패하는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3 카케루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23:30:46

걸려있을걸? ㅋㅋㅋㅋ 물론 지도처럼 벽에 붙이기보다는 수첩 같은 것에 기록을 하겠지만 말이야. 아마 초기에는 베니오에게도 안 보여주려고 할 것 같네. 하지만 베니오는 쭉 카케루를 봤던 모양이니 아마 대충 뭘 기록했는지 짐작했을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물론 도저히 수첩에 적기 힘들 정도로 방대해지면 진짜 지도를 그릴지도 모르지! ㅋㅋㅋㅋ

하지만 뭔가 그런 장난 재밌을 것 같다고 카케루는 생각할 것 같은걸! ㅋㅋㅋㅋㅋ 아앗...신력 딱밤! 맞고서 히잉...하는 카케루 소환된다! ㅋㅋㅋㅋ 그러면서 책에 나오는 그 캐릭터도 이 정도는 할텐데..이렇게 작게 쫑알쫑알댈지도 몰라. 약간의 반항 같은 무언가. 카케루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거니까 말이지! 물론 내가 했다간 바로 소멸당할 것 같아...ㅋㅋㅋㅋ

아무튼 내 기준은 꽤 많은 것 같지만 사람마다 조금씩 기준은 다른 법이니까! ㅋㅋㅋㅋ 와... 뭔가 든든한 큰 형님 느낌이구나. 뭔가 카케루가 알게 모르게 의지를 많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앗...ㅋㅋㅋㅋ 나도 딱 그거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카케루가 밖에서 자신이 뭐 신을 모시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으려나? 만약 말할 수 있다면 그 친구는 카케루의 멱살을 잡고 나랑 바꿔! 바꾸란 말이야! 하면서 난리를 칠 것 같고... 아마 그 아카하나히메님은 상당히 우아하고 예쁘고 정말로 멋지신 신일거야! 그렇게 말할 때도 있을텐데 진짜 카케루가 딱 표정관리 실패하고 애써 시선을 회피할 것 같아. ㅋㅋㅋㅋ 차마 환상은 못 깨겠고.. 어..그래..어..어..그래. 그래. 그럴거야. 이런 느낌으로 중얼거릴 것 같네! ㅋㅋㅋㅋ

144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00:08:43

음~~ 이렇게 확실한 개성 정말 좋아~! 서쪽 영역 안이라면 베니오의 손바닥 위나 다름없으니까 카케루의 동선 정도는 파악하겠지만~ 그 결과물을 보면 아무리 신이라도 감탄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아! ㅋㅋㅋ

디저트팡인이라는 개성도 정말 좋지만 신 앞에서도 꿋꿋한 이런 모습도 정말 맘에 든단 말이지~~ 딱밥 맞고도 궁시렁댈수있는 배짱! 베니오한테도 되게 신선하게 다가올거 같아 ㅎㅎㅎ 그왜... 날 이렇게 대한건 네가 처음이야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PC를 일제히 굴리면 힘들겠지만 틈틈히 쓰는 정도라면 그렇게 어려울 건 아니니까~ 내가 힘든거보단 카케루주에게 불쾌한 요소가 되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같이 노는건데 나만 재밌으면 안되니까!

고민상담이라면 오키쿠도 들어주겠지만 역시 카케루 나잇대는 형님뻘이 좀더 대하기 편할거 같더라구~ 하나시구레도 여러모로 잘 챙겨줄거야! 오키쿠랑 베니오 몰래 군것질거리를 준다던가 뭐 공놀이라도 하겠느냐던가 하고 먼저 말 걸기도 하구~ 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신은세와 베니오에 관련해서는 함구하라 이르겠지? 보통은 서로 알 리도 없고 통할 리도 없는 세계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카케루 어쩜좋아 차마 아니라고 못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히 재밌다!

145 카케루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00:23:13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나? 싶어서 질리지만 않으면 다행일 것 같은데. 내가 카케루를 보면 와. 얘 뭐지? 싶은 생각만 들 것 같거든. 보통 디저트 지도까진 잘 안 그리니 말이야!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아니. 여기서 그런 트리거가 나온단 말이야? ㅋㅋㅋㅋ 확실히 신에게 이러는 인간은 흔하지 않지. 뭔가 그런 요소 때문에 카케루가 흥미의 대상이 되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

적어도 지금까지는 불쾌한 요소는 없어. 오히려 나는 천천히 이렇게 썰 푸는 것도 재밌는걸! 신외와 인간의 이야기는 뭔가 이런 느낌이 있기에 재미가 있는 법이지! 약간 신비하면서도 그걸 마주하는 인간. 크! 소재부터가 너무 좋아!!

그럼 이제 그 하나시구레를 언젠가 일상으로 확실하게 마주하는 것을 기다려야겠는걸? 어떤 캐릭터인지 괜히 궁금하다. 뭔가 하나시구레도 동생 챙겨주는 듯한 느낌이라서 괜히 든든해! ㅋㅋㅋㅋㅋ 아무튼 함구를 시키는구나. 그럼 카케루는 아마 부모님 이외에는 딱히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아. 그 와중에...ㅋㅋㅋㅋ 아무래도 본 것이 있으니 말이야. 하지만 저리도 찬양하고 숭배하니까 차마 환상은 못 깨겠고.. 나중에 돌아와서 베니오에게 신자 하나를 지켜줘서 오늘 피곤하다고 투덜거릴 것 같아.

146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01:00:11

그 정도로 확고한 취향과 개성이면 당연히 킹정이지~ 얕고 어설픈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베니오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ㅋㅋㅋ 다른 의미로는 신은세에 적응하고 나름대로 즐길거리를 찾고 있다는거니까 되려 다행인거지~ 음음! (끄덕끄덕) 아 이미 그런 의미로 신경쓰이고 있긴 합니다? ㅋㅋㅋ 괘씸의 영역이긴 한데 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

휴~ 그렇다면 다행쓰~ 내가 완급 조절을 잘 하고 있나부다 그래 이대로만 가자! 나야! (그렇게 박살나는 브레이크) ㅋㅋㅋㅋ 지금까지 몰랐던 세계와 정면으로 맞부딪히게 됐을 때의 삐걱거림과 좌충우돌도 빼놓으면 섭하지!

지금까지 경험상 너어무 메인 캐들만 생각하면 서사나 썰도 잘 생각 안 나고 소재도 금방 떨어지고 하더라고~ 글구 아무래도 신과 인간이다보니까 어느 정도 관계 형성과 진전될 때까지는 중간에 징검다리 역할도 있어야 할거 같고~ 여러가지 보정 장치랄까~

음 맞아! 하나시구레는 카케루를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동생 느낌으로 보고 있어~ 하나시구레 입장에선 꼬꼬마니까... ㅋㅋㅋㅋㅋ 베니오도 부모님까지는 허락해주고 그 외는 절대 함구하라고 할 거야~ 그리고 현세로 갈 쯤이면 음 뭐든 진전이 있기는 할 테니까? 카케루가 그전처럼 령이나 괴이들한테 시달리지도 않을거구! 대신... 히히히~ (살짝 숨기는 무언가)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베니오한테 그런 말 하면 흥! 너야말로 그 인간을 좀 본받거라! 신을 면전에서 면박주는 인간은 정녕 너 밖에 없을거다! 라면서 투덜댈걸~

147 카케루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01:16:16

어쨌건 인간계로 돌아갈 수 없다면 카케루는 카케루 나름대로 즐길거리를 확실히 찾을 것 같거든. ㅋㅋㅋㅋㅋ 일단 꿍해져서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보내줘! 하고 떼 쓰는 것보다는 훨씬 낫긴 하지! ㅋㅋㅋㅋㅋ 괘씸이면 어때! 무관심보다는 훨씬 낫다! 무관심의 영역에 들어서면 그게 무서운 법 아니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니오주가 엄청나게 달리려고 하고 있잖아?! ㅋㅋㅋㅋㅋ 나는 브레이크 박살나도 괜찮아!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보자! 한번! ㅋㅋㅋㅋ 그리고 음. 확실히 어느 순간 서사나 썰이 애매해질 때가 올 때가 있긴 하지. 물론 캐릭터 조합이 정말로 좋다면 무궁무진하게 나오긴 하지만... 그게 쉬운 것은 아니니까. 어쨌건 앞으로의 이야기가 점점 기대되게 하는구나. 베니오주! (엄지척)

ㅋㅋㅋㅋ 하긴 카케루는 거기 사는 이들보다 훨씬 나이가 어리고 꼬꼬마긴 하지. 그래도 카케루가 애 취급 받느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애써 어설프게나마 어른인 척 행세는 할 것 같네! 뭐 일단 나이로는 어른이긴 하니까! ㅋㅋㅋㅋ 그런데 뭘 숨기는거야!! ㅋㅋㅋ 나중에 꼭 가르쳐주길 바라! 직접 보고 말거야! 반드시!
베니오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카케루는 그럼 여기서 본 모습을 다 돌아가서 얘기해줘요? 라고 심술궂게 웃으면서 빤히 바라볼 것 같아. 그리고 제가 아카하나히메님을 갑자기 막 숭배하고 찬양하면 오히려 징그럽지 않겠냐고 물어볼 것 같아. 아마 장난으로 하루이틀 정도는 정말 숭배 모드로 대할 것 같기도 해. 베니오는 좋아하려나? 아니면 징그럽다고 싫어하려나?

어쨌건 난 슬슬 들어가볼게! 베니오주도 좋은 밤 되길 바라!

148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01:53:57

캬~ 카케루주 캐러닝 넘 최고다 진짜~~ 지금도 좋은데 차차 관계도 쌓인 다음은 어떨지 넘 기대되는것이야~~ ㅋㅋㅋㅋㅋ 맞지 차라리 미워라도 하는게 낫지 무관심은 어휴 (절레절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리려고 해도 아직 선로가 없어서 이탈&폭사엔딩이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정말 많은 것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있다는 사실만 밝히겠다! 어레인지 수비범위도 무궁무진하다! ㅋㅋㅋㅋ

카케루가 어설프게 어른인 척하면 오키쿠는 그마저도 귀엽게 볼거고 하나시구레도 어쩔수없는 흐뭇한 반응 나올거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중되면 다 나오니까네~ 카케루주는 열심히 달리면 된다 이거야~ 히하하~!

여기서 본 모습이라 흠~ 술 진탕 마시고 마루에 늘어져 낮잠자기, 일하기 싫다며 가옥 어딘가 숨어서 술마시기, 영역 어딘가에 있을 술집에서 시종 끼고 술마시기 아무튼 술술술? ㅋㅋㅋㅋㅋㅋ 베니오... 왠지 말하려면 말하던가 할거 같기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숭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면 웃기겠다 대상혁 같은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씨 웃긴데 질색할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잘 자 카케루주~! 굿나잇!

149 카케루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09:05:35

ㅋㅋㅋㅋㅋㅋ 빠르게 미리 공사라도 하는 것이 좋으려나...ㅋㅋㅋㅋㅋ 물론 처음부터 너무 달리면 아무래도 애매해지기 마련이지! 와. 엄청나게 많은 것을 구상하고 있구나. 재밌겠다! 같이 일댈 열심히 즐겨보자! 베니오주!

ㅋㅋㅋㅋ 아무래도 오키쿠나 하나시구레의 입장에선 참 어설프고 귀엽게 보일 수밖에 없겠구나. 뭔가 멀리서 보면 어른인척 하고 싶어서 까치발 힘껏 드는 어린아이 느낌이 나올 것 같기도 하네. 물론 나이는 어른이지만, 그래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성인이 아니었으니까. 성격이 조금 성숙한 편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어설픔은 묻어나오기 마련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째서인지 술밖에 없는데?! ㅋㅋㅋㅋㅋㅋ 진짜 카케루는 도저히 말 못할 것 같아. 제 친구의 환상을 지켜주고 싶어서 아마 진실은 평생 자신만 아는 것으로 하지 않을까..ㅋㅋㅋㅋ 질색하는 베니오의 표정도 엄청 재밌을 것 같아. 그럼 그제야 카케루는 친구 닮으면 안되는 거 알겠죠? 그렇게 말하면서 키득키득 웃을 것 같아. 그리고 나갔다 온 김에 오믈렛.. 크림 가득 들어있는 거 꺼내서 줄 것 같아. 공물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특별히 자신이 아는 선에서 제일 맛있는 것으로 사왔다고 할 것 같고!

아무튼 주말이네! 오늘 하루 푹 쉬는 하루 되길 바라! 베니오주!

150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17:41:15

와아악 뭐했다고 벌써 저녁~~ 해 짧아지는게 체감된다아아~~

뭐든 너무 급하게 진행하면 탈난댔어! 맘은 간절해도 참고 또 참는다~~ 메모장에 벌써 메모만 한가득이지만 ㅋㅋㅋㅋ 카케루주랑 같이 재밌었으면 하니까~! 응!

사실 오키쿠와 하나시구레는 베니오도 어리게 보는 경향이 있어~ 베니오가 분명 신이고 권능도 있지만 그 외적으로는 철부지 같은 모습 투성이다보니까 ㅋㅋㅋ 둘이 베니오를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도 극존칭은 거리감이 너무 심해서 싫다고 떼 써서(?) 그런거거든~ 이런 점은 카케루랑 닮지 않았을까나? 서로 알게 되면 더 친해질 계기가 된다던가~

긋 그치만 그 이상의 방탕함은 참치라서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니오가 아무리 그래도 권능 남발까지는 안 할 신이라~ 술에 빠져 사는 모습 외에는 딱히 그럴게 없달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환상을 깰 모습같기도 하구~ ㅋㅋㅋ 아니 근데 카케루의 숭배는 그 흉내만 낸거잖아! 진심이 없잖아 진심이! 라면서 베니오 화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쉽게 믿음을 주는 것은 경솔하지만 누군가의 믿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 또한 경박하니 주의하라고 덧붙일거야~ 나름 신이니까! 엣헴! 그리고 오믈렛은 오키쿠와 하나시구레도 불러서 같이 먹자고 할거같네~

151 카케루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17:47:46

원래 푹 쉬면 시간이 훅훅 가는 법이지! 나도 오늘 외출해서 할 거 하고 오니까 이 시간인걸! ㅋㅋㅋㅋㅋ

다른 이는 몰라도 오키쿠 쪽은 그럴 것 같긴 해! 하나시구레는 내가 아직 만나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만... 일단 그렇게 느낀다고 하니 참고해둘게! 그리고 적어도 아직까진 철부지 같은 모습을 못 봐서...ㅋㅋㅋㅋㅋ 나중에 카케루 앞에서 보이고 그럴려나? 지금도 일단은 인간 앞이라서 분위기 차리고 그런거려나? 음. 아마도 비슷하다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는걸! ㅋㅋㅋㅋㅋ 다만 알게 되면... 오히려 서로 아니라고 부정하지 않으려나? 그렇게 또 티격태격 분위기가 생겨버리고...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탕함에서 벗어나지를 않는구나. 참치가 아니면 대체 뭘 하는건데! ㅋㅋㅋㅋㅋ 일단 카케루는 내가 어릴 때 그렇게 감사했던 신이 이런 신일리가 없어...라고 부정기를 가질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일단 카케루도 그 신에 대해서는 계속 감사해야하고 위대하신 분이라고 교육을 받은 이 중 하나니까. 신사가 있는 것도 그렇고! ㅋㅋㅋㅋㅋ 그러면 카케루는 그럼 진심으로 숭배할 일이 있으면 그때 하겠다라고 할 것 같아. 적어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하고 말이야. 결국 오믈렛 먹는구나...ㅋㅋㅋㅋㅋ 좋아. 이렇게 디저트에 중독시켜서 계속 디저트 사오라는 심부름 시키게 만들어주겠다! ㅋㅋㅋㅋㅋㅋ

152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18:34:20

카케루주 안녕~ 주말이 너무 짧아 아쉬워~ 그와중에 내일 비온다네 으악~

음 아마 잘 나오진 않을건데 사실은 그러하다~ 라는 정도로 알아줘~ 대놓고 애취급은 안 할테니까~ :3 글고 지금도 보이지 않게 철부지짓 하고 있을걸? 현시점은 오키쿠가 카케루에게 뭔가 시킬 때 베니오랑은 접점이 없는 일로만 시켜서 볼 일이 없을 뿐이랄까~ 그렇다고 카케루가 직접 찾아다니지도 않을거 같달까? 안 보이니 모를 뿐인? 그런 상태라고 생각해~ 음~ 베니오는 의외로 약간은 긍정할 수도 있어! 베니오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으니까! 이유도!

참치가 아니면...? (풀려나오려는 어마무시한 욕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이야~~ 알면 다쳐! ㅋㅋㅋ
아하~ 카케루도 나름 환상이 깨진 부류에 속하게 되는거려나~ 현세에 전해지는 전승이나 기록에선 [삿된 기운과 악한 것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고 살아갈 자비를 베푸는 여신, 필히 맞이하게 되는 죽음으로부터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길을 지키며 인도하는 수호신] 정도의 기록만 있을거야~ 신사에서도 그런 신도 계시답니다 라는 정도로만 모셔지고 있을거고~ 콕 집어 모시는 사람이 드문 뭐 듣보잡이랄까 ㅋㅋㅋㅋ 카케루가 그렇게 말하면 조금 뚱해져서 숭배하라고 데려온 거 아닌데 하고 툴툴댈지도~
공물이라고 가져온 건데 받은 신이 안 먹으면 쓰나! 대신 많이 못 먹으니까 같이 먹어줄 사람을 불러놓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카케루가 만족스럽게 해줄거 같네~ ㅋㅋㅋㅋㅋㅋ 디저트 심부름 말고 술 심부름 받을 생각은 없니 카케루야 ㅋㅋㅋㅋㅋㅋ

153 카케루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19:12:45

베니오주가 있는 곳은 내일 비가 오는구나. 여긴 내일 딱히 비 소식은 없어! 그럼 월요일에 내리려나?

ㅋㅋㅋㅋㅋㅋ 일단 카케루가 못 보면 카케루에겐 없는 일이지! 적어도 현 시점에선 카케루가 막 일부러 찾아다니진 않을테니까.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게 오래 가진 않을 것 같아서! 어쨌든 의외로 긍정하는구나? 이런 점을 보면 역시 베니오가 조금 더 어른스러운 것이 맞다! 이게 바로 신의 위엄과 어른스러움!! (확성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는 닫아두도록 하자. 뭔가 큰일날 것 같다! 그거! 아무래도 환상이 와장창 깨지긴 했지만..적어도 아직은 아니야. 지금은 뭐 이렇게 신이 째째해? 이런 느낌의 생각인지라. 아직 베니오가 뭐 신의 위엄을 잃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니까. 차후에 환상이 와장창 깨질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 정도의 기록만 있어도 현세에선 뭔가 엄청 멋지고 강한 여신! 이런 느낌으로 전달이 될 것 같은걸. 거기다가 뭔가 되게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 엄청 예쁠 것 같고..대충 뭐 이런 이야기들! 사실 아주 크고 메이저한 신이 아니라면 사실 일본인들도 정확히 무슨 신인지는 잘 모르더라. 아마테라스라던가 이자나미 이자나기, 이나리신. 이런 신들은 많이 알긴 하던데. 그렇기에 아마 카케루도 일단은 마을에 살고 있으니까 알 거라고 생각해.
ㅋㅋㅋㅋㅋ 술 심부름... 술 심부름을 시키면 술빵 사와서 이것도 술이 들어간거다! 라고 우길 카케루이기 때문에..(절레절레) 이것만큼은 좀 혼나려나?

154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20:48:21

일기예보에 내일 오후나 저녁부터라고 되어 있네에 걍 지나가는 비일거 같기도 하고~

음~ 역시 뭐든 적응하거나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베니오는 이미 그 시간들을 지나왔으니까 긍정할 수 있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 크아악 확성기 그만둿 ㅋㅋㅋㅋㅋ

(조심히 닫아서 봉인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그대로 삭아버려라 위험한 것이여... ㅋㅋㅋ 오 아직 안 깨진거였어? 그렇다면 앞으로 깨질 일만 남았군?(?) 근데 위엄 없는 모습을 보고 환상이 깨질지 아닐지도 좀 궁금하긴 해~ 예시 말고 일상으로 보는 거는 또 다르니까~
신 설정 정하느라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의외로 초상이 없는 신들도 많더라~ 묘사 없는 신도 있고! 베니오도 그런 신인걸로 보면 될듯~ 전승서나 야사집 같은 기록에 한두줄 혹은 무엇을 했다 정도의 지나가는 행인급 비중이랄까~ 현세쪽 배경인 코우렌비 마을은 붉은 꽃가지를 장식하는 신사가 있을 정도니 그나마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는 아는게 있다, 정도려나~ 카케루는 부모님 덕에 좀 더 알게 된 거고~

술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에는 의외로 술 씨게 들어간 빵도 있는거 같던데, 그런거면 한숨만 쉬고 그래 고생했다 해줄듯? 어쨌거나 술이 들어간 건 맞으니까~ 근데 한번만 받아주고 또 그러면 음~ 나가는 김에 거 사오는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화내면서 당분간 문 안 열어줄듯! 한 세번까지는 봐주는 걸로!

155 카케루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20:59:09

싫어! 확성기 더 쓸거야!! (청개구리)

그야 아직까지는 신의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은 없었는걸. 저걸 보고 이미지가 와장창은 되지 않을 것 같아! 확실히 그건 이제 일상을 돌려봐야 알 수 있는 거니 나도 바로 이럴거다...라고 하긴 힘드네! 그런데 진짜 엄청나게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으아...하는 느낌으로 깨지진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야.
그렇긴 하지? 나도 일본 여행 갔을때 신사에 초상 없고 이름도 잘 모르는 신들만 우르르 봐서. 진짜 메이저한 신들 빼면 별로 없더라. 아무튼... 그런 느낌이 될 것 같아! 카케루는 특히나 목숨을 건졌으니 조금 더 존경심이나 좋아하는 마음이 컸을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번까지는 봐주는구나. 4번째부터는 진짜 난리가 나려나? 근데 아마 술빵을 사오는 일은 없을거고, 술을 사오긴 할 거야. 다만 이제 베니오가 바라는 그런 술일지는 또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네. 막 전통술 같은거 사려고 하면 아무래도 구입처가 좀 까다로운 면이 있으니까. 편의점 맥주 이런 거 사오라고 하면 아주 가볍게 사오겠지만!

156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21:28:51

갸아아악 저 청개구리를 잡아서 채집장에 넣어버려~~ ㅋㅋㅋㅋㅋ

엄청나게 망가지는... 스으읍 근데 이건 나도 모르겠다. 대체 뭘 해야 신의 이미지가 무너질 정도의 그거지? 이거 오너의 능지부족으로 이미지 와장창은 없을지도 모르겠는데? ㅋㅋㅋㅋ
요즘 일본 신사는 신 하나만 섬기는 곳이 드물대~ 모셔지는 신 중에 메이저한 신이 유명한거고 알고보면 자잘하게 더 있는 경우도 제법 있드라~ 신사의 개축 과정에서 합쳐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음` 그럼 카케루가 따로 정보를 찾아보거나 한 적은 없으려나?

4번째부터는 지금 신을 기만하려드냐면서 대극노 할지도... 광에 가두고 일주일간 물만 주라고 한다던가... (옆눈) 무슨 술 사오냐고 물어보면 현세에서 파는 거면 뭐든이라고 할거야~ 진짜 맥주 같은거 사가도된다! 뭐 마시고 싶은 전통주 같은게 생기면 어디어디 가면 판다고 알려줄지도? ㅋㅋㅋ

157 카케루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21:51:53

음...ㅋㅋㅋㅋ 일단 차후의 베니오 모습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 여기서 딱 이거다! 라고 하기는 힘들어서 말이야! 음. 그런 정보가 있구나. 그것까진 미처 몰랐어! 하기사..생각해보면 신사 옆에 또 다른 신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여러 신이 적힌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네. 사실 그 부분을 자세하게 본 것은 아니라서! ㅋㅋㅋㅋ 아무튼 카케루는 정보를 찾아보긴 했을거야! 정확히 어떤 신인지 궁금해서 말이야.

아앗...ㅋㅋㅋㅋ 광이라니!! 이거 사도세자 루트잖아! ㅋㅋㅋㅋㅋ 카케루가 그 정도까지 갈 일은 없어서 정말 다행이네! 음. 그러면 카케루는 아마 편의점에 가서 과일 맥주나 일반 맥주 같은 것 위주로 사올 것 같아. 한개로는 만족도 못할테니까 아마 묶음으로 몇 개 사서 가져갈지도 모르겠네. 일단 자신이 들 수 있는 한에서 말이야. 그리고 껑충 뛰어서 다시 돌아간 후에, 베니오에게 공물이라고 바칠 것 같고...하나만 나눠줄 수 있냐고 물어볼 것 같아. 덕분에 카케루도 맥주를 정말 좋아하게 될 것 같아. 앗. 알려주는구나. 알려준다면 카케루가 바로 가서 사오지! 다만... 한번씩은 가는 김에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고 와도 되겠냐고 물어볼 것 같아.

158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22:43:22

나도 이것저것 찾아보다 안 거라 자세히는 모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걸로~! :3 오 찾아봤구나~ 그럼 위에 썼던 것처럼 두루뭉술하고 아주 약간의 이러저러하다는 기록만 찾을 수 있었겠네~ 그리고 신관 아들 친구의 숭배도?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사도세자는 뒤주였자너~ 광은 창고 같은 거라 좀 어두운거 빼면 쾌적해~ ㅋㅋㅋㅋㅋㅋㅋ 글쿠나~ 카케루 덕분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마셔볼 수 있게 되겠네~ 한캔 달라고 하면 공물로 바치고서 다시 달라니 그런게 어딨냐며 투덜투덜하다가 술 마시기 좋은 경치가 있다면서 카케루 데리고 휙 나갈지도? ㅎㅎㅎ 너무 잦지만 않으면 한번씩은 집에 얼굴 비추고 와도 된다고 허락해줄거야~

159 카케루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22:59:08

신관 아들은 그래도 조금 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정말로 저런 정보만 있다면 상상 덕질로 막 이런저런 이미지를 쌓았을 것 같아. 카리스마 있고 예쁘고 우아하고 엄청 강하고 위대하고 대충 이런 느낌의 온갖 좋은 수식어가 붙은 버전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닛. ㅋㅋㅋㅋ 그래도 비슷하긴 하잖아! ㅋㅋㅋㅋ 카케루의 입장에선 별 차이도 없을 것 같다구! 괜히 쿵쿵거릴 것 같고 말이야! 그럼 카케루는 공물로 바친다고 했는데 하나가 빠져있으면 화낼거잖아요. 라고 하면서 괜히 툴툴거릴 것 같아. 자신처럼 정당하게 허락을 받고 가져가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면서 말이야. 와. 얘 진짜 뻔뻔하긴 하네. ㅋㅋㅋㅋ 어쨌든 데리고 나가준다면 카케루가 캔 하나 따서 같이 술을 먹어줄 것 같아. 너무 자주는 아니더라도 말이야.
가족 보게 해주는구나. 그때부터 카케루는 베니오에 대한 모든 불만이 싹 해소될 것 같네!

160 베니오주 (wlxHeZuRdI)

2024-10-05 (파란날) 23:37:29

조금 더 이런저런 이야기라~ 생각해둔게 없진 않은데~ ㅎㅎㅎ 아카하나히메를 직접적으로 모시는 신관이라면 구전 하나쯤은 듣긴 했을거야~ 신관들한테만 대대로 전해지는 그런거~? ㅋㅋㅋㅋㅋㅋ 신관 아들은 그것도 들어서 덕질 요소로 썼을 거 같군... 생각해보니 우와스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지 아니지 꽉 갇히는 뒤주랑 걍 독실 쓰는 감각의 광은 전혀 다르다니까~~ ㅋㅋㅋㅋ 오 근데 혼자 갇혀있을 때 막 천장이나 벽이 쿵쿵거리면... 오호호호호 (메모)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그렇지 묶음인데 하나 빠진채로 주면 그건 그거대로 씅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즈음이면 카케루가 서쪽 영역은 대충 다 파악한 후려나~ 베니오의 별채인 탑으로 데려가서 같이 풍경 보면서 한잔 할거 같다~ 여긴 나만 올 수 있는 곳이라면서 여기선 신은세가 훤히 보인다며 고마운 줄 알라며 뽐낼듯~ ㅎㅎ 오 가족 보게 해주면 불만이 사라지는구나? 그치만 너무 멀고 먼 때로다... 이벤트 포인트만 찍어둬야지(?)

161 카케루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00:03:21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당연히 신관 아들은 덕질 엄청 했을 것 같아. 아카하나히메는 진짜 위대하고 예쁘고 우아하고, 아무튼 다른 신들보다 기품이 있고 위엄이 있고...(이하 생략) 그런 느낌으로 카케루에게 엄청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 물론 이 이야기는 카케루도 완전히 믿진 않았겠지만 말이야. 설마 그 정도겠어? 그런 느낌으로.

ㅋㅋㅋㅋㅋㅋ 물론 다르긴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카케루 입장에선 갇혔다는 느낌이니까 말이야. 괜히 더 쿵쿵쿵 거릴 것 같네. 열어주세요! 열어줘요! 열라고! 쿵쿵쿵.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여기서 열라고! 는 다른 목소리보다 작게 중얼거리는 것이 포인트! 신에게 완전히 대드는 것은 또 무서워. ㅋㅋㅋㅋ 음. 글쎄. 아마 외출만 시켜주다면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대충 다 파악할 것 같아. 물론 모르는 곳도 있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뽐내면 카케루는 피식 웃으면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다음엔 인간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명당 포인트가 있다면서 거기 가자고 할 것 같아. 진짜 자신만 아는 비밀장소라고 하면서. 그때쯤이면 뭔가 둘 엄청 친해질 것 같지 않아?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지금도 가장 불만은 가족과 생이별을 시켰다..이 부분이니 말이야. 이 부분만 해소해주면 불만은 싹 사라질 것 같아!

162 베니오주 (MDOXiLVV5E)

2024-10-06 (내일 월요일) 00:43: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관 아들... 왠지 없는 초상도 덕심으로 그려냈을 거 같다는 적폐가 들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 근데 확실히 카케루가 직접 본 베니오랑 전해들은 아카하나히메의 인상은 확 다르긴 하겠다 응 음 응... 베니오야 내가 미안해(?)

아 ㅋㅋㅋㅋㅋㅋㅋ 성질은 나는데 차마 덤비지는 못하는 아깽이 댕댕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흐뭇) 일단 서쪽은 외관적으로는 전통마을 같은 분위기라 다니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겠다~ 에도시대에 산다면 이런 느낌일까? 같은 배경이랄까~ 후후후 카케루 녀석 솔직한게 참 맘에 든단 말이지! 그럼 다음 외출은 같이 가자면서 변변찮으면 벌 줄 거라고 으름장 놓는 베니오였다~ ㅋㅋㅋ 음 그치 이렇게 대화할 정도면 꽤나 가까워진 느낌이지~ 후후 이즈음에 그 사건을 집어넣으면...(메모)
떼이잉 그렇지 않으면 인과가 어쩌구 규율이 저쩌구 하는 베니오~ 그래도 조금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대~ 인간들 일에 사사로이 끼어들면 안 되는게 신의 규율이기도 하니까~ 이 관련으로 나중에 얘기 좀 하겠는걸~

163 카케루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00:56:05

어...어떻게 알았지? 직접 여신포스로 초상을 그렸다는 설정이 있어. 물론 카케루는 그 초상을 봐도 그 모습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베니오 얼굴을 봐서 다르다고 실망하진 않았어. 애초에 얼굴은 당연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ㅋㅋㅋㅋㅋ 아닛...ㅋㅋㅋㅋㅋ 그래도 카케루... 완전 실망하진 않았으니까! 나중에 베니오를 흔들면서 당신은 내가 아는 아카하나히메님이 아니야! 라는 말이 나올지는 모르겠네! ㅋㅋㅋㅋㅋ

그래도 목숨은 아까우니까. ㅋㅋㅋㅋㅋ 아. 전통마을 분위기. 그건 그것대로 분위기가 있지!! 카케루. 나름대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잘 적응하려다가도 전자기기가 없어서 초기엔 조금 힘들어할지도 모르겠어. 일상에서 따로 표현은 안 나오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현대인이니 말이야. 현대 문명에 적응한 이가 갑자기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떨어지면...ㅋㅋㅋㅋㅋ (옆눈) 당장 현대인들..스마트폰 없으면 못 버틴다고 하잖아. 그래도 난 그리 자주 보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인간계에 온 이후의 이야기는 직접 보여줄게! 카케루..진짜 좋은 곳을 알거든. 그게 베니오 마음에 들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 세상에... 인과율...ㅋㅋㅋㅋ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그러고 보니 급 궁금해진건데... 만약에 둘 사이에 연플이 성립되거나 하면.. 어.. 카케루의 수명이 늘어나거나 할 일이 있으려나? 그러니까..어쨌건 카케루는 인간이니까 적어도 베니오보다는 훨씬 먼저 죽을테니까.

164 베니오주 (MDOXiLVV5E)

2024-10-06 (내일 월요일) 01:45:43

오오 여신포스... 그게 현대모에화풍인가요 신사당화풍인가요 고대벽화풍인가요(?) 완전은 아니면 어쨌거나 약간은 실망했다는 것인가 그런건가 :ㅇ ㅋㅋㅋㅋㅋㅋ 아니 본녀가 아카하나히메가 아니면 누구란 말이냐며 딱밤 준다 카케루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인간놈들이ㅏ란 하고 투덜대면서 본당 가가지고 거울 슬쩍 볼지도~ 히히~

음~ 목숨은 중하지 그럼그럼~ 그치만 전자기기 없음은... 난 폰은 없어도 되는데 컴 없는게 진짜 치명적일듯 크아악 (절규) 과연 카케루는 얼마만에 적응하려나? 연락책으로 뱁새나 참새 등등 새를 쓴다는 걸 보면 어떤 반응일라나 ㅋㅋㅋㅋㅋ 오오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카케루주도 이것저것 구상한게 있나보구나? 좋아좋아~ 현세편으로 접어들 때를 기대하겠다구~

크게 보면 생과 사를 넘어 운명에까지 끼어든게 되버리니까~ 덜 혼나려면(?) 카케루를 신은세에 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는 뒷얘기가~ (??? : 또 사고를 쳤구나 아카하나히메여!)

연플이 성립되면 말이지~ 음~~ 그건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뒀어! 이대로 신은세와 현세를 오가며 살다가 명을 다한 후에 령이 되어 신은세로 오고, 유사 신령 같은게 되어서 영구적인 삶을 살거나 인간인 채로 어떤 조건을 갖추거나 자격을 얻거나 영약을 먹거나 해서 불사의 몸 혹은 신령의 반열에 오른다던가~ 둘 다 베니오는 추천하지 않겠지만...

165 카케루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10:05:16

현대모에화풍도 있고 신사당화풍도 있어. 하지만 역시 현대인이기 때문에 현대모에화풍이 좀 더 많긴 하다! 아무튼 그 정도로 덕후라는 느낌이야! ㅋㅋㅋㅋ 약간 실망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 조금은 자비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강했으니까. 하지만 그 정도는 신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는 느낌으로 생각하지만 어쨌든 삐져있긴 해서...ㅋㅋㅋ 아앗...ㅋㅋㅋㅋ 딱밤. 이거 카케루가 엄청 많이 맞을 것 같은데. 여기서 지내면서. ㅋㅋㅋㅋ 거울 슬쩍 본다니..ㅋㅋㅋㅋㅋㅋ 이러니저러니 해도 은근히 신경 쓰는구나. 베니오.. 귀여워. ㅋㅋㅋㅋ

컴퓨터도 이제는 현대인의 필수 문명이니 말이야. 정확히는 인터넷이려나. 어쨌든 음... 그건 이제 일상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지만...일단 난 한달 잡고 있다! 그 정도면 이제 서서히 적응할 때라고 생각해서! 보통 사람은 아주 낯선 곳에 가도 한달 정도면 대충 적응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카케루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 연락책으로 뱁새와 참새 같은 새를 쓰는 것을 알면 기겁하면서 그럼 그 새가 딴데로 가거나 다른 이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란 보장이 어디에 있냐고 하면서 전화기 만들면 안되냐고 이야기할 것 같아. 혹은 신이니까 워프해서 뿅하고 서로서로 연락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ㅋㅋㅋㅋ 이것저것 구상했지! 신은세는 그렇다고 쳐도 인간계는 카케루의 영역이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그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었구나. 베니오 입장에선 필사적일수밖에 없었겠네. ㅋㅋㅋㅋ 잘못하면 내가 혼나고 말이지! 아무튼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연플이 성립되면 카케루도 결국엔 베니오를 사랑하게 된다는 의미니까... 베니오가 추천하지 않아도 자격을 얻어서 신령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택할 것 같아. 물론 그게 정말로 어렵긴 하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이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신도 마찬가지니까. 아마 장난스럽게...

"평생 영원히 살아서 여기를 인간계처럼 만들테니까 두고보세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할 것 같네. 막 전자기기가 있고, 여기저기에 인간계의 집 같은 것도 세우고... 물론 어디까지나 그냥 하는 말이고 실제로 시도하진 않을 것 같아. 신은세 특유의 분위기를 카케루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거든.

166 베니오주 (MDOXiLVV5E)

2024-10-06 (내일 월요일) 19:23:45

주말이.. 삭제됐어?! 좋은저녁 카케루주~

오 모에화풍이 더 많아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덕질은 내손으로 해야 제맛~~ 아니 근데 그정도면 충분히 자비로운거라굿 카케루 네이놈시키! 차마 세게 뭐 하지는 못 하고 참고 참아서 딱밤 주는건데 좀 ㅋㅋㅋ 많을거 같긴 해? ㅋㅋㅋㅋㅋ
그치만 나름 외모(?)에 자부심이 있는 베니오인걸! 갑자기 붙들고 아니라고 하면 내가 그런 당화보다 못한건가!? 하고 자존심에 금간다!ㅋㅋㅋ

온라인 없는 세상이라니 나 상상도 못해... 한 일주일은 살겠지만? XD 음 한달~~ 평균적인 적응기간이구만~~ 그 사이 큰 일은 없을거 같으니 아마 무난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카케루 생각이 너무 인간다워서 좋다 ㅋㅋㅋ 그 뭐야 뱁새랑 참새도 번개햄찌처럼 괴이화 된 애들이면 걱정 덜하려나? 글고 신들끼리는 물거울이나 보통 거울처럼 비치는 걸로 소통한다고 알려줄거 같고~

후후 현세 스토리 기대치 최대로~! ㅋㅋㅋㅋ 대강 정한걸로는 과거 카케루를 구해준 후에 천신 앞에 한번 불려갔을거란 후문이~ 불려가서 앞으로 어쩔거니 ㅎㅎㅎㅎ^^ 하고 살짝 압박받아서 성인되면 신은세행으로 정했을거란거~

신령이 되고자 하는구나 카케루여... 그 앞은 고난의 길일텐데... 사실 연플 자체가 좀 힘들지 않을까 싶긴 해~ 카케루가 현세와 특히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걸 보고 수명 이상은 붙잡지 않을거 같아서~ 지금 예상일 뿐이지만 베니오는 호감이 생겨도 숨기고 그럴거 같다~ 카케루가 호감 드러내도 모른척 하거나 선을 그을지도~

167 카케루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19:30:09

마찬가지로 좋은 저녁이야! 베니오주!

물론 자비롭긴 하지만 카케루 입장에선 막 온 바람에 거기가진 생각을 못했는걸! ㅋㅋㅋㅋㅋ 뭐..그렇게 꿀밤 맞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아닐까 싶은걸. 약간 시트콤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 언제 한번 카케루가 현세에 가면 그림을 가지고 와야겠네. 지금 현세에서는 이런 식으로 베니오의 얼굴이 알려져있다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나도 상상 못해. 인터넷 생각보다 재밌어. 너무 푹 빠져서 중독만 되지 않으면... 현생 다 버리고 인터넷만 하는 거 아니면 진짜 짱 좋아! ㅋㅋㅋㅋ 아무튼 괴이화 된 애들이라면 걱정은 안하겠지만 그래도 굳이 이렇게?! 라는 생각은 할 것 같아. 와. 물거울과 거울. 그러면 카케루 되게 신기해하면서 보고 싶어할 것 같아!

ㅋㅋㅋㅋ 난 반대로 신은세 파트 최대로 기대해줄게! 아앗...ㅋㅋㅋㅋ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구나. 카케루가 그 사실을 알면 진짜 진지하게 베니오에게 그렇게 혼나고 위험했으면 대체 왜 나를 구해준거냐고 물어볼 것 같아. 나를 구해줘서 대체 얻는 것이 뭐가 있었냐고 말이야.

사실 연플 여부는... 나는 기본적으로 서사를 좀 더 중요시하는 편이라서.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고..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베니오가 설사 호감이 생겨도 숨긴다면 그건 그것대로 재밌는 서사라고 생각해. 카케루가 호감을 보일 때 모른척 하거나 선을 그으면 카케루는 카케루 나름대로 그냥 베니오를 모시는 신관 느낌으로 지내다가 수명을 다 보내고 갈지도 모르겠고!

168 베니오주 (MDOXiLVV5E)

2024-10-06 (내일 월요일) 20:57:48

안녕 카케루주~

그건 그렇지만~~ 우우~ 나중에라도 이해해주라 카케루야... (눈물)(인공) ㅋㅋㅋㅋㅋ 꿀밤 패턴이 습관화되면 나중에 카케루가 머리부터 빼려고 하는거 아닐까 하는 적폐가 상상됐어 ㅋㅋㅋ 그 그림을 가져온다구? 베니오 그거 보면 카케루한테 바로 물어볼거 같은데? 이 그림이 낫느냐 내가 낫느냐~ 막 미모 스탯 최대치로 올리고 후광도 키고?(?) ㅋㅋㅋㅋ

인터넷 없었으면 설정 자료 같은거 다 직접 찾으러 다녔어야 하는거잖아... 와 씨 상상만으로 오싹하다 히익 인터넷 절대 못 잃어~~
신은세의 주민들은 그저 그런 요괴나 일반 령들이니까 아날로그한 통신수단이 필요해서 그렇대 ㅋㅋㅋ 멀리 가는 건 새 요괴들이 하고 가까운 건 쥐나 개 요괴들이 한다며 나중에 마을 가면 한번 잘 보라고 할거야~ 거울통신은 보고싶다고 하면 보여줄건데 다른 영역 신한테 연결해서 그 신이 왜 연결했냐 물어보면 아 우리 애(?)가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하대서~ 라고 하면 어떠려나! ㅋㅋㅋㅋㅋ (??? : 고작 그런 연유로 내게 연락했다 이거냐? (찌릿))

왜 구해줬느냐라. 흠. (곰곰) 아마 베니오는 이렇게 대답할거 같네~ 그 때 너를 구했어야만 네가 여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신은세에 머무르는 령 중에는 차마 천명대로 살지 못 하고 단명한 령들도 많다, 제 명을 살지 못 하는 것만큼 생애 큰 미련도 없는 것이다, 이미 살 만큼 산 인간조차 여명 얼마 그것이 아쉬워 미련이 남건만 그 어린 너는 어떠했겠느냐, 내가 얻는 것이 있어서 구한게 아니라 네 생을 위해 구한거라고. 하나라도 생을 지키는 것이 아카하나히메라고.

글쿠만~ 뭐 연플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오픈해둔 정도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지~ 베니오도 지금 시점에서 예상했을때 그런거구 나중되면 먼저 좋다고 저질러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히히~

169 카케루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21:20:18

그건 적폐가 아니라 사실일 것 같은걸. 말 꺼낸 후에 반사적으로 머리를 가드하는 자세를 취하는 느낌이 될 것 같아! 그 와중에 베니오...ㅋㅋㅋㅋㅋㅋ 카케루에게 물어보면 카케루는 도끼눈을 뜨고 가만히 바라보면서 그 물음은 제 친구를 부정하라는 의미인 거 아시는거죠? 라고 바로 답할 것 같아. 그리고 자신은 답 안하겠다고 하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 같아. 그러다가 가볍게 웃으면서 그런데 확실시 상상화라서 안 닮기는 했다고 장난스럽게 말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절대 못 찾지.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 찾는 것만 해도 한세월일걸. 인터넷이니까 그나마 약식으로 이렇게 찾을 수 있는 거지. 어쨌든 그런 뒷사정을 이야기하면 카케루는 납득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아. 그러면서도 최대한 이곳에 편리한 문명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고민할 것 같아. 물론 거울 통신이 있긴 하지만, 원래 기술은 더더욱 발전하는 거니까. 어쨌든...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베니오 또 갈굼받고 혼나는 거 아니지? ㅋㅋㅋㅋ 카케루는 신기하다기보다는 진지하게 베니오를 바라보며 이거 정말로 이렇게 연결해도 되는 거 맞냐고 괜찮은 거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를 낼 것 같아. 다른 신 귀찮게 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면서도 연결된 신에게는 정중하게 사과를 할 것 같아.

카케루는 그 말을 듣고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것 같아. 그리고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이 이후는 일상에서 보여주는 것이 좋으려나? 아니면 썰로 답하는 것이 좋으려나? 베니오주는 어느 쪽을 원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 부분은 이제 차후 전개를 보고 놀아보자고!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 역시 제일이라고 생각해!

170 베니오주 (MDOXiLVV5E)

2024-10-06 (내일 월요일) 22:09:59

하! 머리를 가드한다면 이마에 딱밤을 먹여주마 카케루! 아니면 볼꾹잡으로 패턴 변경을! (급 파이터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니 그게 그렇게 된다고!? 그거 대답 안해주면 베니오 또 삐지긴 할거야 ㅋㅋㅋㅋㅋ 뭐 가두거나 하진 않는데 얼마간 안 마주치고 마주쳐도 말도 안 하고 그러겠지 ㅋㅋㅋㅋㅋㅋ 여신도 여자야 어! 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문명이 발달하면 좋지만 베니오는 그게 정말 좋기만 할지는 모르겠다고 하겠다. 신은세는 현대 문명에 내쫓긴 요괴들의 도피처이기도 한데 그런 요괴들이 과연 받아들이겠냐면서. 만약 뭔가 하려거든 이쪽의 질서에 반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보라고 조언도 해줄거야~
누구한테 걸었느냐에 따라 갈굼받을지 안받을지 달라질거 같긴 한데 ㅋㅋㅋㅋ 일단 베니오는 아 네가 궁금하다 하지 않았느냐 라면서 투덜투덜할거 같아 ㅋㅋㅋ 십중팔구 거울 너머 신은 한숨 쉬고 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신은 카케루한테도 신에게 그런 시시한 거 부탁하지 말라며 짜증 낼 수도 있겠지만?

으으음~~~ 아악 궁금해! 하지만 왠지 일상에서 분위기 잡고 나오는 그게 더 보고 싶어! 그러니 지금은 참는다! 크아악 어서 진도 빼라 이것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케 썰 많이 풀었지만 현실은 아직 서로 삔또 상한 것도 못풀었음으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1 카케루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22:30:56

ㅋㅋㅋㅋㅋ 페턴이 정말 여러개잖아! ㅋㅋㅋㅋㅋ 하지만 원래 신이고 사람이고 전부 방식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지!! 베니오 삐지는구나..ㅋㅋㅋㅋ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런 모습을 보면 되게 친근함과 친숙함이 느껴져! 정말로! ㅋㅋㅋㅋ 베니오가 삐지는 모습이 보이면 카케루는 피식 웃으면서 그래도 그림보다는 본체가 더 낫다고 이야기 할 것 같아.

베니오가 그렇게 말하면 카케루는 아마 조금 더 고민을 하다가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고 아마 굳이 더 뭘 할 것 같진 않아. 그리고 진지하게 베니오에게 사과할 것 같아. 자신의 오만함 때문에 다른 요괴들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이야. 아마 진지하게 여기선 머리를 굽히고 자신의 오만함과 잘못을 사과할 것 같아.
아앗...ㅋㅋㅋㅋㅋㅋㅋ 카케루는 아마 그러면 또 정중하게 차후 행동에 주의를 하겠다고 할 것 같아. 아마 베니오에게 보이는 모습과는 조금 다를 것 같네. 베니오가 혹시라도 섭섭하게 생각하려나? 이렇게 행동을 하면? 아무래도 다른 신들에게는 상당히 정중한데 베니오에겐 뭔가 좀 벽이 없거나 그냥 아무말대잔치는 아니더라도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하니 말이야. 기본 예의는 지키겠지만!

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이건 일상으로 풀도록 하겠다!! 그러게..ㅋㅋㅋ 아무래도 썰만 많이 풀었으니까. 슬슬 2번째 일상 가는 것이 좋으려나? 오늘은 시간상 힘들어도 내일은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172 베니오주 (MDOXiLVV5E)

2024-10-06 (내일 월요일) 23:15:48

언젠가는 백드롭에 근육파괴술까지 나올지도!(그만해) 오호라 그렇다는 건 카케루도 다른 방식으로 막겠다 이건가? ㅋㅋㅋㅋㅋ 얄미운 소리를 덜한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카케루하곤 시작부터 삐걱댔으니까 서로 그럴 때마다 첫만남 떄 생각나서 더 그럴거 같아 ㅋㅋㅋ 너어는 진짜 처음부터 어쩜 그러냐고 궁시렁궁시렁~ 그림보다 본체가 낫다고 해주면 그나마 좀 풀려서 투덜대는 선으로 그치겠지만~

그건 바로 사과하는구나! 베니오도 알면 됐다면서 딱밤~ 주는 척 머리 쓰담쓰담 해줄거 같네~ 그러면서 무엇이든 각자의 순리와 법칙이란게 있으니 스스로를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며 나름 신다운? 말도 좀 하면서 으쓱거릴지도~ ㅎㅎㅎ
다른 신에게 정중하게 대하는거는 딱히 섭섭해하거나 하진 않아~ 오히려 버릇없이 굴었다면 당장에 호통을 쳤겠지~ 베니오 자신이야 뭐 애초에 거처에 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선을 허용한 거니 상관없지만 다른 신은 아니니까~ 그리고 살짝 진지하게 가옥에서 내보내는 걸 고심하기도 할 거고 음

오늘은~~ 그러게 왜 벌써 시간이 이렇지...? 주말이 또 이렇게 삭제되었다... 응 낼 저녁에 접속 맞으면 다음 일상 시작해보자구~ 아 다음 일상에는 살짝 사이드 스토리랑 엮일만한 요소 넣어볼 예정이야~ 카케루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지는걸 ㅎㅎㅎㅎㅎ

173 카케루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23:31:28

그건...ㅋㅋㅋㅋㅋㅋ 카케루의 성격이 성격이다보니..ㅋㅋㅋ 아무래도 쉽게 굽히지 않다보니! 특히 베니오에겐 더 굽히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 아무래도 첫만남이 첫만남이니 말이야. 괜히 굽히기 싫어서 더더욱. 그러면 카케루는 피식 웃으면서 어떤 신님이 처음에 그렇게 나오지 않았으면, 조금은 저도 부드럽지 않았을까요? 라고 말하면서 키득거릴 것 같아. 그러면서 이어서 본체에 닮은 그림 가지고 싶냐고 물어볼 것 같아.

아무래도 그건 세상에 직접적으로 관여되는 것이니까.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기도 하고! 어쨌든 그런 말을 해주면 카케루는 신은 신이구나 싶어서 신기하게 베니오를 바라볼 것 같아!
의외로 그런 차이를 섭섭하게 생각하진 않는구나. 물론 카케루도 다른 신에게 예의없게 굴고 그러진 않을 거야. 물론 다른 신이 베니오를 말도 안되는 이유로 혼내고 그러면 그땐 살짝 발끈해서 조금 정중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건이건 아니다라고 말할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이런 것도 혼나려나? 아무래도 혼날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카케루는 자신은 그렇게 말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좋아! 내일 퇴근 후에는 나 어지간하면 집에 있을테니까. 평일에는 사실 다음날 출근도 있고 해서 어지간하면 퇴근 후에는 집에서 쉬거든. 보통 나가는 것은 주말에 나가는 편이야! 약속도 그때 다 잡고! 앗. 그렇구나!! 어떤 것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174 베니오주 (OFCgnOqXr2)

2024-10-07 (모두 수고..) 00:00:22

우우웃~~ 베니오는 베니오 나름 자비롭게 배려한건데~~ 그쯤되면 반박하는게 더 손해라는 걸 알아서 흥칫뿡 시전한다 ㅋㅋㅋ 본체에 닮은 그림 얘기하면 카케루 빤히 보다가 갖고 싶다고 솔직하게 대답할거구~ 그러면서 속으로 혹시? 라고 생각할텐데~ 역시나겠지? ㅋㅋㅋㅋ

>>신은 신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그래 그렇게라도 신으로 봐주면야... ㅋㅋㅋㅋㅋㅋ 신은세 세계관의 신들은 인간들의 믿음이 천차만별인 걸 알기에 섬기는 이마다 다르게 대하는 걸 흠으로 잡지 않는다~ 라는 설정이 있어~ 그만큼 인간에게 무심하거나 호의적이지 않다는 설정도 있지만... 그래도 카케루가 다른 신 앞에서 베니오를 변호하면서 그러면 당장 앞에서는 그러지 말라며 말리고 버릇없다 혼내도 나중에 둘만 있거나 할 땐 고마웠다고 할 거야~ 어쨌거나 자기 편을 들어준 거니까 ㅎㅎ

오케오케~ 나도 대충 일과가 저녁에 널널해지는 편이라~ 사실 일과랄게 있나 싶지만~ ㅋㅋㅋ 보자~ 담 일상이 첫날로부터 2주 정도 지난 시점으로 할까 하는데, 이 사이 카케루는 가옥에 얼마나 적응했으려나? 가옥 내에 오키쿠랑 하나시구레 말고 요괴들이 돌아다니면서 청소나 식사 만들기나 정원 손질 등등 할텐데 이들한테도 적응했으려나?

175 카케루주 (hxyQxGsyUI)

2024-10-07 (모두 수고..) 00:16:13

ㅋㅋㅋㅋㅋ 결국 이 문제라도 티격태격 할수밖에 없구나. 아..베니오 너무 귀여워! 어쩌지! 완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카케루가 미안해! 진짜로 미안해! 그래도 오너는 행복 덕질 중이야! 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마 카케루는 베니오가 그렇게 갖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 현세에 나가서 진짜 친구에게 그려달라고 하고 진짜 싱크로 100%에 가까운 그림을 가져올 것 같아. 참고 이미지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어떻게든 진짜 열심히 설명을 해서 가지고 온 후에 베니오에게 주면서 "이거면 만족할 수 있죠?" 라고 말하면서 괜히 싱긋 웃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아무래도...ㅋㅋㅋㅋ 지금까지의 이미지만 들어보면 카케루의 눈에서 베니오는 신이라는 것을 가끔 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어쨌든 그런 설정이 있구나! 이건 카케루는 잘 모르겠지만 오너인 나는 잘 기억해둬야겠다! 어쨌든 베니오가 그렇게 혼을 내며 카케루는 살짝 삐진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꾹 닫을 것 같아. 나중에 둘만 있을 때 고맙다고 하면 그제야 기분을 풀 것 같네. 그래도 자기 밖에 없지 않냐고 하면서 말이야. 스스로도 주제넘은 말인 거 알지만 괜히 뿌듯하게 에헴! 그럴 것 같아! ㅋㅋㅋㅋㅋ

2주 정도면... 충분히 가옥 자체에는 적응하지 않았을까 싶어. 처음에야 요괴들을 보고 피해다녔을 것 같지만 안전하다는 것을 알면 그때부턴 인사도 하면서... 막 인싸 느낌으로 다 친해진 것은 아니더라도 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일을 하면서 사무적인 느낌으로 지내는 정도까진 되지 않았을까 싶은걸! 딱 직장 동료 느낌으로 말이야!

176 베니오주 (OFCgnOqXr2)

2024-10-07 (모두 수고..) 00:50:00

휴 이런 떼쟁이가 귀엽게 보인다니 압도적 감사 (굽신굽신) 이미지 좀 뭉개도 귀엽다는 말 들으면 오케이지 뭐! ㅋㅋㅋㅋㅋ
앗 친구한테 그려달라고 하는거였어! 카케루가 직접 그랴줄 줄 알았는데! 하지만 카케루와 열성 신도 친구의 합작이니 무지 기뻐할듯 ㅎㅎㅎ 어휴 만족이 뭐야 기뻐서 온 가옥에 붉은꽃 만개하고 오키쿠한테 자중하란 소리 들어도 며칠은 갈걸 ㅎㅎㅎㅎㅎ 상하지 않게 하는 주술 걸어서 족자로 만들어 개인 거처에 걸어놓고 흐뭇해할거래~

내가 살짝 걱정했던 위엄 없는 부분에 그런 부분도 있어~ 이 사람이 진짜 신 맞ㅇ나? 싶은 느낌이 드는거~ 이게 카케루나 카케루주한테 좀 재미없게 보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아닌듯 하니 안심안심~ ㅎㅎ ㅋㅋㅋ 카케루도 귀여워 죽겠엉 그 당돌함이 아주그냥 맛도리야! 어! (침슥닦)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니오도 어이없어하지만 그게 기쁘기도 하고 진심으로 느껴져서 나라서 받아주는 거라며 머리 북북 쓰다듬어줄테다~~

음음 가옥에는 적응한 상태구나! 직장 동료 느낌 음음 (메모) 가옥 내르 돕는 요괴들은 카케루를 도련님이라고 부를 거고 오키쿠랑 하나시구레는 도령이라고 부를 거야~ 이름으로 자기소개를 하려고 하면 안된다며 이름은 함구하라고만 하고~ 그 외에는 같이 일하고 대화하면서 평범한 직장? 같은 느낌일 거야~ 가옥 내의 일을 지휘하며 지시하는 건 오키쿠이고 하나시구레는 주로 마을을 돌면서 식사 때와 오후에 한번씩 마주치는 정도? 식사는 큰 좌식 식당이 있어서 아점저 모두 개인상 받아서 먹는 식! 적당히 정갈한 일본식 가정식이 나올거고 적어도 그 2주동안 베니오가 식당에 모습을 비추는 일은 없었을 거야. 대신 오키쿠나 하나시구레가 저녁마다 작은 술상을 들고 가옥 안채 쪽으로 가는 모습은 있었을 거고~

177 카케루주 (hxyQxGsyUI)

2024-10-07 (모두 수고..) 01:10:49

물론 카케루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일러스트레이트가 되는 것이 꿈이긴 하지만 그래도 신도 그림을 좀 더 좋아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아마 친구에게 그려달라고 할 것 같아. 어쨌건 보여준 그림이 신도 친구가 그린 것이었으니까. 그래서 그게 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라고 카케루는 생각할 것 같거든. 그렇게 베니오가 좋아한다고 한다면 카케루는 바라보다가 피식 웃고, 며칠 후에 그것보다 좀 더 실력이 좋은 그림. 약간 가볍게 그린 일러스트 풍으로 그린 베니오의 그림을 방에 두고 갈 것 같아. 물론 자신이 그렸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 같네. 과연 며칠만에 들키게 될까? 그 와중에...ㅋㅋㅋ 베니오...ㅋㅋㅋㅋ 진짜 완전 좋아하는구나! 뭔가 엄청 귀여워!

음. 재미없을 것이 있으려나. 딱히 신화 이야기 즐기려고 온 것도 아니고 신인 베니오와 인간인 카케루의 이야기가 테마인걸! 위엄 없으면 어때! 이런 캐릭터는 이런 캐릭터대로 매력이 있지! ㅋㅋㅋㅋ 베니오가 카케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카케루는 어린애 아니라고 하면서 괜히 까치발을 들고 그럴 것 같아. 아니면 빠르게 청소하겠다고 나가던가. ㅋㅋㅋㅋ 뭔가 머리 쓰다듬받는 것은 묘하게 부끄럽대!

카케루가 자신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면 왜 그렇게 부르는지 물어볼 것 같아. 자신은 딱히 명가 집안의 사람도 아니라서 말이야. 물론 이유는 이름을 함구해야해서 이름으로 부를 수 없다는 것이 큰 것 같지만...카케루는 아직 그 사실을 모르니까! 물론 이 이유가 아닐수도 있지만! 어쨌든...뭔가 정말로 커다란 회사라는 느낌이구나. 물론 회사보다는 조금 더 프리한 분위기가 있겠지만!
개인상 받아서 먹는다고 한다면 아마 카케루는 방에서 조용히 먹어도 되냐고 물어볼 것 같아. 카케루도 지금은 베니오와 마주하는 것이 껄끄러워서 혼자서 먹으려고 할 것 같거든. 그럼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제 두 사람이 만나는 전개로 가면 되겠구나! 어색함...일단 최대한 씻어보는 것이 목표다! 못 씻으면 어쩔 수 없지만!

178 카케루주 (hxyQxGsyUI)

2024-10-07 (모두 수고..) 01:15:38

일단 출근 때문에 가봐야겠어! 잘 자!!

179 베니오주 (OFCgnOqXr2)

2024-10-07 (모두 수고..) 01:35:17

ㅇㅎ 그래서 친구한테 부탁한거구만~ 그래도 신도가 그려줬다는 사실보다 카케루가 그걸 부탁해서 가져왔다는 사실에 더 기뻐할거야~ 신도야 그만의 믿음으로 아카하나히메를 숭배하는거지만 카케루는 숭배보다는 뭐랄까~ 좀더 가볍고 편안한? 그런 감각일거 같아서~ 그게 기쁠거 같달까? ㅎㅎㅎ나중에 카케루작 그림이 방에 있으면 정원 한가운데 큰 나무 하나 있는데 거기에도 부왘하고 꽃 만개해버린다~~ 하지만 베니오가 눈치채고도 카케루한테 티를 안 낸다면? 끝까지 모른척 한다면? 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설정이 있는데 거기서 너무 벗어나는 캐입을 하면 깬다고 느끼는 사람도 종종 있었어서~ 카케루주의 하해와 같은 포용력에 다시 한번 감사를~~ (넙죽)
ㅋㅋㅋㅋㅋㅋ 약간 머리 쓰담은 어린애 취급이랄까 너무 귀여워한달까 그런 느낌이 있지? 부끄러워하는구나 카케루~~ 졸라귀여워진심덕통사고오져ㄹㅇ후욱후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쓰담이 약점...(메모)(???)

도련님에 대해서는 시종 요괴들은 오키쿠한테 여쭤보라고 할 거구 오키쿠한테 물으면 신은세에서 이름은 메이기도 하고 메어주기도 하는 것이라며 자세한 건 아가씨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호호호^^ 왜 도련님, 도령인가 하면 아직 결혼 안 한 총각이라서 그렇다고 말해준다!
회사보다는 많이 프리하지~ 딱히 고용하고 그런 건 없어서~ 신사 식솔들과 자원봉사 온 사람들 같달까~
방에서 먹겠다고 하면 편한대로 하라고 할 거야~ 가끔 하나시구레가 같이 먹어도 괜찮겠다며 같이 방으로 가주려고 할 거구~ 혼자 먹는 밥은 맛이 온전히 나지 않는다면서~ ㅎㅎ

과연 카케루와 베니오는 조금이라도 사이가 나아질 것인가! 그 결과의 시작은 내일 저녁부터! (두둥)

180 베니오주 (OFCgnOqXr2)

2024-10-07 (모두 수고..) 01:35:58

앗 이제보니 벌써 시간이! 응! 잘 자 카케루주! 좋은 꿈 꾸고 월요일 화이팅~~!!!

181 카케루주 (hxyQxGsyUI)

2024-10-07 (모두 수고..) 19:42:33

카케루는 굳이 말하자면 지금이야 아무래도 조금 껄끄럽고 불편하지만, 나중이 되면 아무래도 좀 더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맞이할 것 같긴 해. 신이지만 신이 아닌 그런 존재 같은 느낌? 하지만 신인 그런...ㅋㅋㅋㅋ 조금 표현이 어렵네! 아무튼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 꽃이 만개...ㅋㅋㅋ 진짜 그걸로 감정이 다 드러나는구나. 카케루에게 티를 안 내고 모른 척을 하면 카케루도 별 말은 안할 것 같아. 딱히 그림 그린 것으로 막 자랑하거나 대놓고 알아달라고 말할 생각이 카케루에겐 없거든. 그냥 받은 이가 좋아한다면 그걸로 좋다라는 그런 애라서!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난 캐릭터는 한 가지 모습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현실에서도 얌전한 줄 알았던 이가 갑자기 돌변해서 난폭해지기도 하고, 입이 엄청 더러운 사람이 갑자기 양처럼 얌전해질 때도 있잖아? 이런저런 모습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다양한 캐입이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물론 주제에서 너무 심하게 벗어나면 조금 곤란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모습도 있다 급이라면 별 상관없지 않나? 싶은게 내 생각이야! ㅋㅋㅋㅋ 아무래도 어린애 취급 받는 것 같다에 가까울 것 같네! ㅋㅋㅋㅋ 부끄러운 거 맞지. 자기는 성인이라고 지금 막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데 머리 쓰다듬 당하고 있고 주변은 다 자기보다 연상들인걸. 가끔은 조금 뚱한 기분일지도 모르겠네.

와...고용직이 아닌데 그렇게 오는 거야? 베니오의 신품이 절로 느껴지는 상황이다! 진짜 망나니급 신격이라면 자원봉사도 안 올 것 같은데 말이야! 아무튼 하나시구레가 같이 먹어준다면 카케루는 딱히 거부는 하지 않을 것 같아. 그 대신 베니오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볼 것 같아. 대체 무슨 신이냐? 어떤 성향이냐. 이런 것 기타 등등을 가볍게 물어보면서 파악하려고 할 것 같아. 어쨌든 여기에 있게 되었으니 기본적인 것은 파악해야 할테니 말이야!

아무튼 갱신이다! 으아..피곤해. 월요일 잘 버텼어! 나!

182 베니오주 (OFCgnOqXr2)

2024-10-07 (모두 수고..) 23:48:57

안녕안녕 카케루주~~ 일? 보고 왔더니 시간이 왜 이래~~

꾸안꾸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이라고 무의식에 알고는 있지만 평상시는 편해지는 그런가? 어렵네~~ ㅋㅋㅋ 이래뵈도 아카하나히메니까! 서쪽 영역 내 꽃의 상태로 베니오의 심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도 있다! 하 이거 완전 중요 정보인데 내가 특별히 푼다!(???)
하아니 근데 그림 그려주고 별말 안하는건 아니지 그거 모르냐고 막 쿡쿡 건드리라고 카케루!!! 하 짜식 답답하네 그걸 꼭 베니오가 먼저 말해야 티낼거냐고 어?(??????????)

뭐~~ 취미 영역에서 사바사는 꽤나 갈리는 영역이니까~ 그래도 카케루주가 포용력이 넓은 오너라 정말 감사하단 것이야~ (꾸벅꾸벅) ㅋㅋㅋ 어른이 되자마자 다시 최연소인 세계로 와버렸으니 ㅋㅋㅋㅋ 그게 더 복받은 인생이란걸 모르다니 카케루 이녀석... ㅋㅋㅋㅋㅋㅋㅋ 마구마구 쓰다듬어주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망나니라고 하더라도 신격이 분명하다면 섬기는 신관이 있기도 하니 신은세도 그렇다는 설정인거야~ 물론 베니오가 그렇게까지 망나니는 아니고 가옥으로 오는 이들은 빼놓지 않고 신경 써주고 있긴 하지~ 음음~
하나시구레에게 베니오에 대한 걸 묻는다면 주어진 수명을 지켜주는 신이며 어쩔 수 없는 천명이 아닌 이상 주어진 생을 살아갈 수 있게끔 해주시는 신이라며 성향은 잘 모르겠다고 할 거야~ 누군가에게는 사는 것이 복일 반면 누군가에개는 죽는 것보다 더한 저주이지 않겠냐며~ 두루뭉술하게 대답해줄테지~

183 카케루주 (ctqC1AFLvI)

2024-10-08 (FIRE!) 00:04:25

원래 시간은 금방금방 흘러가는 법 아니겠어? ㅋㅋㅋㅋ 그래도 내일 일하면 또 쉬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그 특별한 정보 아주 잘 받았다!! 앞으로 꽃을 잘 봐야겠네!! 어..그리고 카케루는 애초에 그림 그려서 막 티내는 성격이 아니니 말이야 .그냥 베니오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게 웃으면서 넘어가는 타입이야! ㅋㅋㅋㅋㅋ 베니오가 먼저 말을 하면 아. 그거 잘 받았어요? 마음에 든다면 다행이고요. 딱 그 정도 말만 하지 않을까 싶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이제 집에 있는 이들을 하나하나 다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은근슬쩍 일하는 곳에 놓아두고 또 자신은 다른 일 보러 가고! 뭔가 이런 것으로 일일히 티내는 것을 조금 부끄러워하는 편이야. 약간 어린애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뭐..복받은 것은 맞긴 한데 그래도 막 성인이 된 애들은 또 그렇게 생각을 안하는걸! 한창 까치발 들고 나 어른이야!! 이럴 때지! ㅋㅋㅋ 나도 그랬었던 것 같고... 아무튼 쓰담쓰담...ㅋㅋㅋㅋ 카케루가 열심히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야 말겠다는거구나!

그 설명만 봐도 베니오가 망나니는 절대로 아닌 것 같은데? ㅋㅋㅋㅋ 와.. 저거 하나시구레의 이야기 맞지? 혹은 다른 이야기의 떡밥이려나? 아마도 카케루는 그 설명을 들으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다시 한번 떠올릴 것 같아. 자연스럽게 뭔가는 꼭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것 같네.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일상에서 직접 보여줄테다! 너무 많은 스포일러는 위험한 법이지.

184 베니오주 (f1FZ3LsBQg)

2024-10-08 (FIRE!) 18:53:04

와 새벽에 뻗었다가 눈뜨니까 낮12시... 그리고 왜 지금 저녁7시...? (동공지진)

붉은 꽃이 신물이라 티나는 건 하나시구레가 일찌감치 귀뜸해줬을 수도 있어~ 각 영역마다 수호하는 신들의 신물이 있으니 그걸로 영역의 경계를 알아보면 된다던가~
ㅋㅋㅋㅋㅋ 맘에 들었으면 다행이고요 하고 새침(?)하게 말해놓고 가옥 식솔들 그려주는거 왤케 귀엽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키쿠랑 하나시구레도 당연히 기뻐하고 자주 오는 요괴들도 그려준다면 감사하다면서 소소한 간식거리 같은거 들고온다~ 카케루 그림실력이 영역 내에도 퍼지면 자기들도 그려달라고 찾아오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고~

애들은 원래 그렇지 ㅋㅋㅋ 나도 그랬고~ 하 그 때로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아주그냥~~ (아련) ㅎㅎㅎ 도망가는 카케루 쫓아가면서 어떻게든 복복박박 머리를 뒤집어줄테다~~

베니오가 사적으로는 방탕할지몰라도 신격적으로는 망나니 짓을 안 하거덩~ 에헴! ㅎㅎ 근데 오 어케 알았지? 너무 뻔했나? ㅎㅎㅎㅎㅎ 언젠가 하나시구레의 얘기도 나올테니 기대하시라~ 는 카케루 무슨 얘기를 하려고! 과연 또 어떤 당돌발언을 할것인가 두구두구 아 어제 내가 뻗어버렸으니까 카케루주 접하면 일상 시작해보자~

185 카케루주 (ctqC1AFLvI)

2024-10-08 (FIRE!) 19:58:14

일단 베니오주가 오늘 연차를 냈거나 프리랜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갱신할게! 퇴근했다!

ㅋㅋㅋㅋㅋㅋ 만약 알려준다면 카케루가 확실히 그 정보는 기억해둘 것 같네. 어어..그게 귀엽나? ㅋㅋㅋㅋ 베니오주의 눈에 귀여움 필터가 씌여있구나! 내가 그걸 빼줄게! (스윽) 소소한 간식거리...ㅋㅋㅋ 요괴들이 더 귀여워! ㅋㅋㅋㅋ 카케루는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다가 계속 거절하는 것도 저들의 마음을 무시하는 행위가 될까 싶어 나중에는 간단한 것들만 받는대. 다만 돈이나 이런 것들은 절대로 안 받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카케루와 베니오의 술래잡기가 시작되는거야? ㅋㅋㅋㅋ 하지만 뭔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분위기가 무서워질 것 같아. 진심으로 인간을 잡으려는 신이라던가...?

그냥 나름의 감? ㅋㅋㅋ 아무래도 저런 말이 나오면 보통은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니 말이야! 글쎄. 당돌발언이려나. 어떻게 보면 당돌발언일지도 모르겠네! ㅋㅋㅋㅋ 오히려 기가 막힐지도 모르겠다 싶고...굽히지 않는다! 카케루! 아무튼 오늘은 피곤함이 덜하려나? 만약 피곤하다면 나는 얼마든지 괜찮으니까 컨디션 천천히 회복해도 돼!

186 베니오주 (f1FZ3LsBQg)

2024-10-08 (FIRE!) 20:43:22

ㅋㅋㅋ 무엇을 숨기랴 마감만 지키면 되는 프리랜서지요~ 요즘은 일이 거의 없어서 무직이나 다를바 없지만~

아니 그럼 저 모습이 어케 안귀여워~ 어? 필터 빼도 여전히 귀여운데~~ ㅋㅋㅋㅋㅋ 신은세의 요괴들도 형태와 방식만 다르지 인간들하고 비슷한 생활을 하니까~ 부탁하러 오는 요괴들 중에는 가족 단위로 오는 이도 있을지도~ 첨에는 막 값진거 금전 이런거 가져오다가 나중에 하나시구레가 도령이 단 걸 좋아한다더라 귀뜸해줘서 갖가지 과자들 가져올거래~

ㅋㅋㅋㅋㅋㅋ 사실 진심 낼 것도 없이 카케루 소환! 해버리면 되지만 ㅋㅋㅋ 아니면 카케루 앞질러서 복도나 창문에서 와악 하고 나타나거나? 분위기 급 그림자복도 될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래잡기하다가 맛있는 간식으로 함정 만들면 카케루가 걸려줄까 그래도 도망갈까 궁금해졌다 ㅋㅋㅋ

카케루주의 기가 막힌 발언은 늘 나를 두근거리게 해~ 그런 돌직구적 모먼트 최고야~ ㅎㅎㅎㅎㅎ 과연 쓰담을 부를지 딱밤을 부를지 기대해보겠으~! XD 오늘은 음~~ 나름 괜찮아! 텀 느긋하게 이으면 되니까~ 이번엔 내가 선레 쓸까 하는데~ 시작 부분에 살짝 사이드 관련 요소 넣어볼게~

187 카케루주 (ctqC1AFLvI)

2024-10-08 (FIRE!) 20:50:27

....프리랜서라니! 이런 부러운! 물론 나도 프리랜서였던 적이 있어서 그거 꽤 힘들다는 거 알고 있긴 하지만 말이야...고생이 많아. 베니오주...

ㅋㅋㅋㅋㅋㅋㅋ 금전 이런 것은 아마 카케루가 진짜 필사적으로 고개를 거절할 것 같아. 아 이제 디저트로 바뀌는거야? 그건 카케루가 아주 환장하고 받지! ㅋㅋㅋㅋ 아마 근처에 소문 다 퍼지지 않을까 싶어. ㅋㅋㅋㅋ 카케루에게 뭘 부탁하려면 달콤한 것을 가지고 오면 된다. 카케루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어도 달콤한 것이 막 들어오니 일석이조로구나!

ㅋㅋㅋㅋㅋㅋ세상에... 그림자복도...ㅋㅋㅋㅋ 카케루 이제 바구니 속에 숨으면 되는거야? ㅋㅋㅋ 그런데 정말로 어떻게 보면 그림자복도긴 하구나. 단지 령들이 해치지 않을 뿐. 맛있는 간식으로 함정을 만들면 아무리 그래도 거기에 속진 않아. 하지만 걸려도 딱히 상관없잖아? 하는 마음으로 일부러 뛰어들 순 있을 것 같아. 달콤한 거 최고! 라는 마인드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알았어! 그럼 느긋하게 기다려볼게!!

188 ??? - 카케루 (f1FZ3LsBQg)

2024-10-08 (FIRE!) 22:54:17

카케루가 신은세에 오고 2주가 지났다. 신은세의 서쪽 영역은 현세와 달리 온후한 봄의 기운이 만연하여 온종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그런 계절이 유지되는 곳이라 그런지, 정원이나 울타리, 토리이는 물론 아카하나히메의 가옥의 곳곳에도 붉은 꽃이 핀 붉은 가지가 돋아 있었다. 정확히는 꽃봉오리가 달려 있었지만은. 아무튼 그 2주간 지내기에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란 의미다.

어려움이 아-주 없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식사는 맛있게 했나요, 도령?"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 차림새를 단정히 한 오키쿠가 카케루에게 다가왔다. 어깨에 적갈색 숄을 두른 것을 보아하니 외출하려는 모양이다. 카케루가 온 뒤로 줄곧 업무 지시를 내리던 오키쿠였으니 오늘도 그럴려고 온 듯 했다. 아니니다를까, 인자한 미소를 띈 오키쿠가 말했다.

"잠시 나가야 할 일이 생겨서, 도령이 오후에 할 일을 알려주러 왔답니다. 음, 저 안 쪽으로 가면 창고가 나올건데, 그 옆 방에 뒤섞인 곡물 한 섬이 담긴 소쿠리가 있을 거에요. 체와 여분의 항아리도 같이 두었으니, 곡물들을 걸러서 나눠 담아주었으면 해요."

일을 설명해 준 오키쿠는 웃는 얼굴로 덧붙였다.

"다과상도 가져다 두었으니 목 축여가며 쉬엄쉬엄 하고 있어요. 그럼 잘 부탁해요. 도령."

그리고 오키쿠는 다녀오겠다며 총총히 복도를 걸어갔다. 따스한 한 낮의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그런 하루가 될 것 같지 않을까. 아니면 어떤 예감 같은 것이 느껴졌을까.

어쨌거나 지금은 오키쿠가 지시한 일을 위해 그 방으로 가보는게 좋을 듯 하다. 가는 길에는 이젠 익숙한 요괴들 몇몇만 마주칠 뿐, 특별히 일어난 일은 없었다.

//시작은 가볍게~!

189 카케루 - ??? (ctqC1AFLvI)

2024-10-08 (FIRE!) 23:06:49

이곳에 오고 나서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불만이 가득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그 불만은 눈이 녹듯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카케루가 지금 이곳의 생활에 모두 적응한 것은 아니었다. 당장 이곳에는 자신이 인간계에서 당연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노트북도 없었고, TV도 없었고, 가볍게 놀 수 있는 스마트폰도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심심한 것만은 아니었다. 부탁을 하면 이런저런 책을 볼 수 있었고, 저택 안이나마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었고 쉬고자 할 때는 또 쉴 수도 있었으니까. 물론 업무는 해야 했지만.

어쨌든 포근한 봄날씨는 오늘도 계속되는구나. 그렇게 카케루는 생각하며 따스함을 즐겼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부모님 생각에 그는 괜히 한숨을 내쉬었다. 연락이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하지만 이제는 이곳에 속했으니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자 괜히 우울한 기분만 슬슬 떠올랐다. 이어 카케루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제 뺨을 톡톡 쳤다.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여기서 우울한 표정이나 분위기를 보일 생각은 없었다. 어쨌든 자신은 이곳에서 지내야만 했으니 적응해야 할테니까.

"아. 네. 덕분에요."

점심 시간이 지난 후, 오키쿠가 자신에게 다가와서 하는 말에 카케루는 차분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의 주인에겐 복잡한 마음이 가득했으나 오키쿠에겐 딱히 거부감이 없었다. 그녀의 차림으로 보아 오늘은 외출을 하려는 것일까. 그와는 별개로 뭔가 업무를 맡기려는 것이겠거니 그는 판단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곡물들을 걸러서 말이죠. 알겠어요. 해본 적은 없지만... 일단 해볼게요!"

자신이 살던 곳에서 자신이 곡물을 걸러서 나눠서 담을 일이 어떻게 있겠는가. 허나 모든 일이든 경험을 해봐야 하는 법이었다. 일을 빠르게 끝내고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오늘은 오랜만에 그림이라도 그려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이야기했다.

"다녀오세요. 오키쿠씨. 외출 잘 하시고요."

아카하나히메에겐 그렇게 굳은 표정을 지은 그였으나, 오키쿠를 대하는 표정은 상당히 부드러웠다. 그때의 굽히지 않는 모습이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어쟀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후, 그는 빠르게 일을 마무리지을 생각으로 바로 창고로 향했다. 중간에 보이는 요괴들은 이제는 상당히 익숙했다. 초기엔 자신을 해치려는 령인 줄 알고 잔뜩 경계하고, 털을 바짝 세운 고양이마냥 날카로운 눈빛을 보였으나 자신을 해하려는 존재가 아닌 것을 안 이상 무서워할 것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좋은 오후에요. 그렇게 인사를 하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마침내 창고에 도착했다. 가볍게 손을 탁탁 털면서 기합을 넣은 그는 조용히 문을 열었다.

"보자. 보자. 얼마나 곡식이 있으려나..."

/과연 카케루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도 도전이다! 카케루! 잘 해보는거야!

190 ??? - 카케루 (f1FZ3LsBQg)

2024-10-08 (FIRE!) 23:39:48

카케루의 인사에 오키쿠 또한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리고 언제나처럼의 다소곳한 걸음걸이로 복도를 걸어갔다. 복도 끝에 다다르거든 현관을 나서 가옥의 울타리 밖으로 나갈 터였다. 지난 2주간 카케루가 딱 한 번 나가봤을 그 너머로 말이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일을 해야 할 시간. 가옥의 일이란 대부분 살림과 관련된 일이다. 가옥이 워낙 넓고 정원에 후원에 맞붙은 별채도 있다보니 하루 종일 청소만 해도 시간이 모자르다. 하물며 할 일이 청소 뿐만이 아니니 일손이 아무리 있어도 부족했다. 다행히 아카하나히메를 섬기며 모시는 요괴들이 많이 와주니 카케루가 과로하게 업무를 하는 일은 없었다.

복도에서 마주친 요괴들은 나름의 웃음을 지으며 예에, 좋은 오후여요, 하며 인사와 함께 지나갔다. 참으로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간이다. 그 시간은 카케루가 창고 옆 방을 열었을 때도 그러했다.

드르륵.

미닫이로 된 문을 열자 바로 보이는 것은 커다란 등나무 소쿠리다. 넙적한 소쿠리 안에는 뒤죽박죽 섞인 곡물이 수북하게 담겨 있었다. 옆에는 같은 크기의 검은 항아리가 일곱개 있는 것을 보아하니, 섞인 곡물은 일곱가지인 듯 하다. 마찬가지로 눈의 크기가 다른 채 일곱개가 소쿠리 옆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눈의 크기가 제일 큰 것부터 써서 큰 알부터 골라내면 될 듯 싶다.

그리고 또한, 작은 팔각 소반 역시 한옆에 놓여 있었다. 차가 식지 않도록 덮어둔 오색 천덮개를 걷으면 엎어둔 찻잔 두 개와 찻주전자, 다과 접시가 있다. 접시엔 한입 크기로 빚어 설탕에 살짝 굴린 방울 카스텔라와 얇게 밀어 바삭하게 구운 달콤고소한 전병이 담겨져 있다. 찻주전자로부터 엷은 말차향이 흘러나오니, 일하는 틈틈히 먹으면 참 좋을 듯 하다.

그렇게 방 안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난 후, 카케루는 일을 바로 시작했을까, 혹은 차부터 한 모금 마시려 했을까. 어느 쪽이 되었든, 자리를 잡고 앉아 한 숨 돌리고 나니, 방 구석에서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삐약!"

자그마한 새 우는 것 같은 소리도 함께 말이다. 필시 방 안에서 들려왔으니, 한 번 찾아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무시하고 할 일만 할까? 만약 방 안을 찾아보고자 한다면 4개의 벽 중 2개의 벽에 설치된 선반과 벽장이 가장 의심스러워 보일 것이다. 어느 쪽도 크고 작은 단지와 상자들이 즐비하지만, 조막만한 새 한 마리 쯤은 충분히 숨을 만한 공간이 있었으니 말이다.

191 카케루 - ??? (ctqC1AFLvI)

2024-10-08 (FIRE!) 23:56:43

미닫이 문을 열자 느껴지는 창고 특유의 향. 그것은 좋은 것도 아니며, 나쁜 것도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전통의 향이었다. 어쨌든 그 향을 즐기려고 이곳에 온 것은 아니었기에 그는 가만히 상황부터 파악하려고 했다. 커다랗고 넙적한 소쿠리 안에 섞여있는 곡물은 대체 몇 종류인걸까. 일단 근처 항아리를 바라보면 일곱개인 것 같긴 한데...

"...애초에 왜 이렇게 섞인거야?"

나에게 일 시키려고 여기 신이 심술부린 건 아니지? 그런 합리적이지 못한 의심을 해보기도 하며 카케루는 가만히 곡식을 바라봤다. 어쨌든 그다지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을리라 믿으며 그는 시선을 돌려 가져다놓았다는 다과상의 위치도 확인했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상을 바라보며 그는 호기심을 가지고 살며시 천덮개를 걷었다.

"...와..."

그의 시선이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방울 카스텔라였다. 안 그래도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그였다. 이거 지금 먹고 시작해도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다과의 모습에 그는 절로 침을 꿀꺽 삼켰다. 당장이라도 자리에 앉아 저것부터 먹고 싶은 충동이 한가득 피어올랐으나, 그는 애써 꾹 참았다. 역시 일을 다 끝낸 후에 먹는 것이 더 달콤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침을 꿀꺽. 괜히 다과상을 한 번 더. 하지만 계속 이렇게 보면 또 먹고 싶어질 것 같아 그는 천덮개를 조심스럽게 덮었다.

"안돼. 안돼. 일부터 하고 먹어. 카케루. 아무튼 달콤한 것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린다니까."

하지만 먹고 싶어. 히잉. 그런 속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그는 막 일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 순간, 삐약하는 소리가 들리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삐약? 이건 또 뭐야? 왠 새 울음소리지? 삐약. 병아리가 들어왔나? 병아리는 곡식 쪼아먹지 않나? 이거 좀 안 좋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만약 의문의 새가 곡식을 다 쪼아먹었을 시 자신에게 벌어질 일이 뭐가 있을지를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에 그의 가슴은 철컹하면서 무너져내렸다. 안돼. 찾아야만 해.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새 울음소리가 들릴만한 곳을 가만히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그는 선반과 벽장을 가만히 바라보다 이어 선반을 먼저 드르륵하고 열었다.

"이 안에 있으려나? 있으면 나오렴~ 나와도 안 잡아먹을테니까."

192 베니오주 (CrCCO/aq9Q)

2024-10-09 (水) 00:21:38

>>나에게 일 시키려고 여기 신이 심술부린 건 아니지?<<
카케루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왤케 귀엽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과보고 얼른 먹고싶어서 히잉 하는것도 그렇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아직 어리구만 어려~~

193 카케루주 (sxe23i8qdU)

2024-10-09 (水) 00:44:53

그야 7개는 아무래도 카케루 입장에선 많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정도로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 카케루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막 달려드는 것은 아니고 나름 꾹 참을 줄도 알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194 베니오주 (CrCCO/aq9Q)

2024-10-09 (水) 00:54:44

그치만 10개는 더 많아서 줄인게 7개라는거~ 과연 누가 저런 일을 만들었을까용~ ㅎㅎㅎㅎㅎ 다과상 반응 기대했는데 완전 기대이상이야~! 이제 베니오가 나타나서 카케루 일하는 동안 다 먹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히히히... (몹시나쁨)

195 카케루주 (sxe23i8qdU)

2024-10-09 (水) 01:00:47

ㅋㅋㅋㅋㅋㅋ 진짜로 누가 몰래 뭔가 하긴 한거구나!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건 아무리 봐도 카케루 반응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달콤한 거 좋아하니까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는 것이 눈에 보였다! 하핫!!
베니오가 나타나서 다 먹으면? 아주 공허한 눈빛이 나오겠지. 그거 내껀데. 나에게 말도 없이 다 먹었어.. 신이라면서 다 뺏어먹었어...중얼중얼하는 모습이 나올지도?

196 베니오주 (CrCCO/aq9Q)

2024-10-09 (水) 01:12:44

그렇지요~ 누가 누가 몰래 몰래~ ㅎㅎㅎ 곧 나올테니 다음 답레를 기다리시라~ 시간상 내일 볼 수 있겠지만~? ㅋㅋㅋㅋ
아 노린거 다 티났냐구 쥐엔장 ㅋㅋㅋㅋㅋㅋ 아주 훌륭해요 이정도면 디저트헌터(?)의 명성이 아깝지가 않아요 카케루 쿤~ >:3 아니 근데 중얼중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젠장 귀여워,... 저질러버리고 싶다... 안돼 참아라 지금 그랬다간 관계가 크아악~~ ㅋㅋㅋㅋ

197 카케루주 (sxe23i8qdU)

2024-10-09 (水) 01:14:45

누가 몰래몰래 뭔가를 한 것이 들키면 경우에 따라서는 카케루의 눈빛이 상당히 공허하게 바뀔 것 같은데. ㅋㅋㅋㅋ 물론 사전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씩 달라질 순 있지만 말이야.
아니. 하지만 아무리 봐도 달콤한 것 묘사가 너무 잘되어있잖아! ㅋㅋㅋㅋ 카케루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하는 것 같았단 말이야! 그리고 그게 적중을 한 모양이구나! 앞으로 디저트를 보면 환장하는 카케루의 모습이 더 나올지도 모르지! ㅋㅋㅋㅋ
대체 뭘 저지르려는거야...ㅋㅋㅋㅋㅋㅋ

198 베니오주 (CrCCO/aq9Q)

2024-10-09 (水) 01:20:04

음~ 글쎄~ 몰래 저지른거는 밝혀지면 적어도 공허눈빛은 안 나올거라고 확신한다! 아닌가 나올 수도 있나? 에라 모르겠다~ ㅋㅋㅋ
긋 그치만 그게 아니 내가 원래 그런거 묘사하는 걸 좋아해서 그럴 뿐이야! 그렇다구!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더더 먹음직스런 묘사를 해버리는 수밖에~! ㅋㅋㅋ!!!
저지르는거요? 그야 카케루 몰래 다과 다 먹어버리기지~~ 하하하하 신님은 가끔 자비가 없다~~ :D (그리고 최악으로 치닫는 관계도)

199 카케루주 (sxe23i8qdU)

2024-10-09 (水) 01:24:03

ㅋㅋㅋㅋㅋㅋ 일단 답레를 보면 알 수 있겠지! 다음 답레에서는 안 밝혀져도 적어도 이번 일상에는 밝혀질 것이라고 믿어! 그리고 공허한 눈빛의 여부도 그때가 되면 자연히 알 수 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런 것으로 알도록 할게! 아앗...하지만 보다가 내가 배가 고플지도 몰라!! 나 실제로 디저트 조금 먹고 싶어졌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 그건 진짜 카케루의 눈빛이 매우 공허해진다. ㅋㅋㅋㅋ 화는 못 내지만 되게 중얼중얼거리면서 삐진 모습 보인다. ㅋㅋㅋㅋ 오키쿠에게 다 이른다! 아마도!

일단 나는 슬슬 자러 가볼게! 베니오주도 좋은 밤 보내!

200 ??? - 카케루 (CrCCO/aq9Q)

2024-10-09 (水) 02:31:24

"...흐엣취!"

카케루의 생각이 어딘가에 느껴진 것일까. 가옥을 돌아다니던 누군가가 크게 재채기를 했다. 재채기를 한 누군가는 코끝이 간지러워 몇 번 긁적이다가 다시 가옥의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조용히, 기척도 소리도 없이.

여하간, 보들보들한 방울카스테라와 바삭바삭한 전병의 조합은 당장 소반 앞에 앉아서 한 입씩 하지 않고는 못 베길 무언가였다. 고소하고 달달한 냄새를 부드럽게 받쳐주는 말차의 향 역시 훌륭했다. 그러나 카케루는 극한의 인내심으로 먼저 먹는 선택지를 외면했고, 방울카스테라와 전병은 잠시 천덮개 아래로 감추어졌다.

그 직후, 애써 참는 카케루의 정신을 돌리기 딱 좋은 이변이 일어난 순간이었다.

"삐약!"

병아리 같은 작은 새의 울음소리는 확실히 벽장과 선반 어딘가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소리는 분명 일반적인 병아리 같지만, 여긴 신과 요괴가 사는 신은세. 소리만 작은 무언가 엄청난게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여 카케루는 소리의 근원을 찾기로 하였다.

제일 먼저 열어본 선반에는 숙성 중인 모종의 조미료 단지가 여럿 들어있었다. 달짝지근한 향이 느껴지는 걸 보니 뭔가의 청이거나 절임 같은 것 같다. 내부는 확실히 조막만한 무언가가 숨기에 적합해 보였지만, 새로이 들리는 소리는 선반이 아닌 벽장 쪽이다.

"삐약!"

선반 옆에 있을 큰 벽장은 문 없이 열려진 상태로 둥근 단지와 각진 상자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약간 씁쓸한 향내가 은은히 나는 것으로 보아 약재거나 말린 나물 같은 것이 있는 듯 하다. 다시 새소리가 들려오진 않았지만 벽장 어딘가에서 스르륵, 하고 매끈한 무언가가 스치는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아마도, 2층 쯤인 것 같은데...

201 카케루 - ??? (sxe23i8qdU)

2024-10-09 (水) 11:30:16

".....여기가 아닌가."

분명히 이 근처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선반 안으로 다시 한번 잘 둘러봤다. 하지만 아무리 바도 달콤한 향이 나는 단지가 여럿 들어있을 뿐이었다. 대체 이 단지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열어보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새롭게 들려오는 삐약 소리. 아차. 또 달콤한 것에 정신이 팔렸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강하게 저은 후에 선반의 문을 닫았다.

이어 그는 다시 소리가 들린 벽장을 가만히 바라봤다. 문없이 물건들이 바로 놓여있는 형태였기에 바로 상태를 살필 수 있었다. 3층으로 이뤄진 선반에서 새의 울음소리는 들려오지 않았지만 역시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선반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아마도..."

무언가가 스치는 소리가 작게 들려오는 것에 그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2층 부위를 노려서 손을 스윽 넣은 후에 안에 뭐가 있는지, 움직이는 것은 없는지 뒤져보려는 듯,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뭔가가 잡힌다면 그는 빠르게 손을 빼내서 그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했을 것이다. 빠지지 않을 정도의 큰 것이 이 선반 안에 있을린 없다고 판단하며.

"곡식을 쪼아먹으려고 온 거라면 미안하지만 안돼. 나도 주어진 일이 있거든."

그런 혼잣말을 하는 것은 혹시나 이 안에 있을 뭔가도 령이라서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202 ??? - 카케루 (CrCCO/aq9Q)

2024-10-09 (水) 18:35:53

단지로부터 느껴지는 달달한 향은 잠깐이지만 카케루를 홀리기 충분했다. 하지만 카케루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무사히 선반을 닫았다. 단지의 내용물 확인하는 것 정도야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을 테니, 현명한 선택이었다.

벽장 앞에 서서 둘러보아도 한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다. 관리와 손질이 잘 된 단지와 상자들이 층마다 가지런하게 놓여있을 뿐이다. 하지만 분명히 소리는 어디선가 들려오고 있었고, 카케루는 정확히 소리를 잡아내어 2층단에 손을 뻗었다. 그 움직임은 매우 신중했고 서두르지 않았다. 그렇게 서서히 벽장의 끄트머리쯤 가자...

"뺙!"

놀란 듯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 한웅큼 잡힌다. 보들보들하면서 매끈하고, 말캉하면서 길쭉한... 이게 대체 무엇일까? 그것의 정체는 곧 드러났다. 기묘한 감각의 그것은 한 마리의 아기새와 한 마리의 아기뱀이었다.

"삐이이... 삐이..."
"샤악!"

흰 깃털의 아기새는 녹색 비늘의 아기뱀에게 돌돌 말려 있었다. 그러나 잡아먹는다기보다 보호하는 듯한 모양새다. 갑작스러운 잡힘에 놀란 듯 웅크리는 아기새의 머리를 아기뱀이 둥글게 감싸며 카케루를 향해 위협의 소리를 냈다. 그러나 아직 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뱀의 위협은 그저 연약할 뿐. 카케루가 손아귀에 조금만 힘을 넣어도 두 작은 생명은 으스러질 것이 분명했다.

"삐익..."
"샤아아!"

이 작은 두 생명의 등장에 카케루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적어도 확실한 건, 아기새와 아기뱀은 바들바들 떨며 겁에 질려 있음이었다.

//하루가 어케 순살이 되버렸어~~ 좋은저녁이야~~

203 카케루 - ??? (sxe23i8qdU)

2024-10-09 (水) 19:04:30

"......?"

뭔가 매끈하면서도 몰캉하고 물렁물렁하면서도 길쭉한 느낌. 카케루는 그런 감촉을 느끼며 아. 이거 뭔가 잡으면 안되는 것을 잡은 모양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손을 살며시 펼치자 그는 깜짝 놀라 으아악!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아기새는 그렇다고 쳐도 아기뱀까지 있던 탓이었다. 누가 보면 고작 그 정도로 왜 놀라냐고 하겠지만, 뱀은 인간에게 있어서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이고 공포의 존재였다. 아무리 작은 아기뱀이라고 하더라도 그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낯설고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기 딱 좋았다.

"자, 잠깐. 잠깐. 왜 여기에 새와 뱀이 있는건데?! 뭐야. 뭔데?! 대체?!"

평소의 차분한 모습은 산산조각나고 크게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그는 자신이 손에 잡고 있는 생명체를 바라봤다. 그 와중에 아기뱀이 새를 돌돌 말고 자신을 향해 위협을 내는 것에 그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잡아먹는 거 방해하지 말라고 위협하는건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별로 힘을 안 주는 것 같은데. 영문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그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무섭긴 했지만 일단 빠르게 결정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밖에 풀어주는 것이었다.

"여기 들어오면 안돼. 여기 창고라서 동물이 들어오면 안된단 말이야. 밖에 내보내줄테니까 어서 집에 가. 알았지?"

이어 그는 창고의 문을 열었고 조심스럽게, 정말로 조심스럽게 두 생명체를 땅에 내려주었다. 이 두 생명체가 겁에 질려있다는 것을 안 것도 바로 그 타이밍이었다.

"이, 이제 진짜 갈 길 가. 알았지? 여긴 들어오면 안돼."

어서 가라는 듯, 카케루는 둘을 향해 가볍게 손동작을 취했다. 자신은 죽이거나 해칠 생각이 없으니 여기에 들어오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며.

/원래 쉬는 날은 훅훅 가는 법 아니겠어? ㅋㅋㅋㅋ 안녕! 베니오주! 좋은 저녁이야!

204 ??? - 카케루 (CrCCO/aq9Q)

2024-10-09 (水) 23:32:28

카케루가 크게 당황하여 내는 소리에 아기새는 더욱 놀라 파다닥 떨고 아기뱀은 그런 아기새를 진정시키느라 잠시 정신없었다. 그 와중에도 카케루를 향해 틈틈히 위협을 하는 것이 아무리 봐도 아기새를 지키려는 모양새다. 아직 작고 작은 아기 동물들을 두고 카케루가 한 행동은, 창고 밖에 내려주는 것이었다.

"시이이익..."

아기뱀은 내려지고도 계속 카케루를 향해 경계를 풀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기새를 데리고 그 자리에서 멀어지려나 싶었지만...

"삐익... 삐이이~~"

서러운 울음이 터진 듯 조그만 몸으로 대차게 울어제끼는 아기새 탓에 아기뱀도 당황한 듯 어쩔 줄 모르는 몸짓을 보였다. 삐약삐약 섧게도 울어대는 아기새를 대체 어찌해야 할 것인가. 다행히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발소리가 들려오더니 키가 훌쩍한 그림자가 카케루와 아기 동물들 위로 드리우더니 큼지막한 손이 아기새와 아기뱀을 감싸올렸다.

"이런 곳에 계셨습니까, 아기씨들."

잿빛 귀와 꼬리를 가진 늑대요괴, 하나시구레가 엷게 웃는 얼굴로 카케루를 보았다.

"좋은 오후입니다. 도령. 아기씨들이 갑자기 나온 듯 한데, 많이 놀라진 않았습니까? 혹여 어디 물리거나 한 곳은 없는지요?"

하나시구레는 이런 일이 익숙한 듯 카케루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 훌쩍한 키로 카케루 어깨 너머 방 안을 보곤,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주절거림 없이 카케루를 바라보았다.

//카케루주도 좋은 휴일 보냈니~~ 아으 시간 왤케 물처럼 갈까 아깝게 흑흑!

205 카케루 - ??? (sxe23i8qdU)

2024-10-09 (水) 23:50:42

일단 아기새와 아기뱀을 내려준 것까진 좋았다. 그대로 멀어지면 아마 아무런 문제없이 완전히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아기새가 갑자기 엄청나게 울어대는 것이 아닌가. 그에 아기뱀도 당황한 것 같았지만 더 당황한 것은 자신이었다. 뭐야. 왜 갑자기 우는건데? 대체 뭐가 문제인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는 크게 당황했다.

"아니. 아니. 왜 우는건데?! 창고 안은 안된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창고 안에 집어넣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저렇게 우니 다시 집어넣어야하나? 어떻게 해야하지?! 혼란만 쌓여가는 가운데, 구원의 손길이 다가왔다. 하나시구레.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꽤나 든든한 이미지가 있는 늑대 요괴였다. 그가 와서 아기새와 아기뱀을 감싸올리더니, '아기씨'라고 부르고 있었다.

"아. 하나시구레씨. 아. 놀라진....."

놀랐다. 엄청 놀랐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긴 싫었는지, 그는 그 부분의 답은 살며시 회피했다. 뭐랄까. 너무 어린애 같을 것 같았으니까. 이제 자신도 성인인데. 이런 것에 놀랐다고 하는 것은 뭔가 영 내키지 않았다.

"물리진 않았어요. 하지만, 갑자기 엄청 울어대서... 그보다 아기씨라니요. 얘들이 누군지 아세요?"

하나시구레의 말로 보아, 아무래도 하나시구레는 이 누군지도 모를 아가새와 아기뱀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았기에 그는 그렇게 질문했다. 얘들도 령? 혹은 하나시구레 같은 존재인가? 그런 의문이 들어 그는 가만히 답을 기다렸다.

/나름대로 하루 잘 보낸 것 같아! 푹 쉬는 하루였어!! 물론 내일부터 또 일이네..흑흑....내일 하루 빨리 갔으면 좋겠다...8ㅁ8

206 ???, 베니오 - 카케루 (rLzmTnzxto)

2024-10-10 (거의 끝나감) 02:58:45

삐약삐약 서럽게도 울던 아기새는 하나시구레의 손에 감싸이자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아기뱀 또한 하악질 없이 얌전히 그 손 안에 똬리를 틀었다. 하나시구레의 친근해보이는 부름처럼, 이 작은 동물들 또한 그의 손길이 익숙해보였다. 덕분에 조용해진 가운데 두 사람은 대화할 수 있었다.

"하하.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하나시구레는 카케루의 회피를 눈치챘으나, 굳이 꼬집지 않고 물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작게 웃었다. 색감과 달리 유순한 붉은 눈동자가 카케루를 위아래로 빠르게 훑는 걸 보니 혹시나 모를 것을 살피는 듯 하다. 카케루가 대답하는 잠깐 사이, 훑어보기를 마친 하나시구레는 선하게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아직 어린 아기씨들이셔서 도령의 손이 낯설었던 듯 합니다. 제가 잘 달래드릴테니 걱정은 않아도 되고, 이 아기씨들에 대한 것은."

차분히 대답해주던 하나시구레가 문득 말을 멈추고 살짝 뒤를 보았다. 그러자 기다렸단 듯, 허공에 붉은 꽃잎 한 줌이 바람도 없이 휘르르 돌며 사람의 형상을 그려내었다. 이윽고 형상이 실제가 되어 나타난 이는 붉은 머리에 붉은 눈을 한, 보통의 인간처럼 보이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다름아닌 아카하나히메, 베니오였다.

"아가들은 찾았느냐, 하나레? 욘석들, 살금살금 들어오면 내 모를 줄 알고..."

곧장 하나시구레를 보며 말을 하던 그녀는 한 박자 늦게 카케루를 발견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 쯤, 카케루도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그녀가 보통 인간처럼 보이지만 사실 첫 날 이후로 마주친 적 없는 그 신이라는 사실을. 그 날처럼 위엄과 위압감은 없지만 카케루를 향한 저 심통난 표정이, 딱 그녀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었을 듯 하다.

그런 두 사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 분명 알고 있을 하나시구레가 말을 이었다.

"마침 잘 오셨습니다. 아가씨. 도령이 여즉 모르는 것도 많고 묻고 싶은 것도 많은 듯 하니, 이리 뵌 김에 담소라도 나누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뭣, 하나레 너 이 녀ㅅ"
"도령도 이 참에 물어볼 것은 다 물어보면 될 겁니다. 허면, 소인은 아기씨들을 맡고 있을 터이니,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그녀와 카케루에게 각각 말을 남긴 하나시구레는 공손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나갔다. 카케루가 잠깐을 외쳐도 웃는 얼굴로 괜찮을 거라며 의미심장한 말만 남겼다. 그렇게 한 차례, 정신 없는 태풍이 지나간 듯한 그 후에, 그녀와 카케루 만이 자리에 남겨져 있었다.

"......"

그녀는 하나시구레가 간 방향을 보며 저 녀석이 정말! 하고 군소리를 했으나, 정작 둘만 남겨지자 심통난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카케루 쪽을 한 번 힐끔, 본 것 외에는 말도, 행동도 없었다.

//드디어 베니오 등장~! 히 히히히 사이드 관련 부분이 넘 길어져버렸다... (땀땀) 카케루주 휴일 잘 보냈다니 다행이구~ 밤에도 푹 쉬고 남은 평일 화이팅~!

207 카케루주 (lwmGsi.V6s)

2024-10-10 (거의 끝나감) 17:06:39

하나시구레야! 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만났구나!
다만 오늘 내가 조금 일이 생겨서 답레는 늦어질 것 같다!
혹시나 기다릴까 싶어서 남겨둘게!

208 베니오주 (rLzmTnzxto)

2024-10-10 (거의 끝나감) 17:44:44

카케루는 과연 하나시구레가 원망스러울까 아닐까~?! ㅋㅋㅋㅋㅋ 오케오케 확인했으~ 잘 다녀와 카케루주~!

209 카케루 - 베니오 (PIcXcLnTYM)

2024-10-10 (거의 끝나감) 22:49:27

그래서 이 아기씨들이 누군데? 왜 창고에 새와 뱀이 있었던건데? 얘들은 령이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답을 기다리려고 했으나 그 답을 들을 일은 없었다. 허공에 붉은 꽃잎이 휘르르 돌다 사람의 형상을 그려냈기 때문이었다. 그 형상은 누군지 아주 잘 아는 이였다. 아카하니히메. 이곳의 주인이자 자신에게 강제로 뭔가를 먹인 존재. 그리고 자신을 이곳으로 데리고 온 존재. 자신을 살려준 신. 그녀에 대한 것은 하나시구레에게 들은 것이 있긴 했고, 그로 인해 이것저것 생각한 것 또한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한 것을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그녀는 여전히 심통이 난 것 같다고 카케루는 생각했다.

"네? 네?! 아니! 저기요! 잠깐만요! 하나시구레씨!!"

그 와중에 하나시구레가 그녀에게 자신과 담소라도 나눠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카케루는 크게 당황했다. 이 참에 물어볼 것은 다 물어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누가 봐도 자신에게 성이 난 존재에게 묻긴 뭘 물어?! 크게 당황하며 그는 다급하게 하나시구레를 불렀다. 물론 그렇다고 현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달갑지 않은 것은 아카하나히메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라고 카케루는 생각했다.

지금만 해도 심통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에 카케루는 작게 혀를 찼다. 아니. 대체 나보고 이 분위기를 어쩌라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저기... 그간 격조하셨습니까? 아카하나히메님?"

일단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애써 격식을 차리면서 그녀에게 인사했다. 물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녀의 자유겠으나, 가능하면 침묵을 지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 아직 화난 거에요?"

일단 지금 상황을 파악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카케루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질문을 하나 더 던졌다.

/에고... 갑자기 회식할 일이 생겨버려서..이제야 들어왔네... 원망스럽다기보다는 아니. 저기요! 잠깐요!! 아니! 제발!! 이런 느낌의 다급함에 가깝지 않았을까 싶네! 일단 답레와 함께 갱신할게!

210 베니오 - 카케루 (TeGEQLR056)

2024-10-11 (불탄다..!) 03:45:02

두 사람, 이라고 할까, 한 사람과 한 신의 부름에도 아랑곳않고 하나시구레는 떠나갔다. 마지막으로 카케루를 돌아볼 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미소 짓고 있었지만, 어디 그게 마음처럼 될까. 당장에 돌아보면 보이는 것은 팔짱을 끼고 아랫입술을 비죽 내민 그녀가 있을 뿐인 것을.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그녀 역시 진작에 화는 다 풀렸다는 것이다. 화가 다 풀렸음에도 여태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던 연유는... 직접 물어봐야 알겠지만은.

"......"

카케루가 먼저 인사했을 때, 그녀는 선뜻 대답하지 않았다. 격식을 차리는 것은 괜찮았으나 대답하기엔 무언가 걸렸다고 할까. 하지만 그녀 역시 근 2주간 들어온 말들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대답을 하긴 해야겠으나, 무엇이 그리도 목을 콱 막고 있던지. 결국 그가 질문 하나를 더 하고서야 조금 부루퉁한 목소리가 겨우 튀어나왔다.

"내가 그리도 속 좁은 신으로 보이더냐. 여즉 화가 나 있게."

그리 말한 것은 어찌어찌해도 흥! 하고 숨을 내쉰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도 같고 아닐 것도 같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그랬다간 상황만 더 꼬일 것이란 예감이 퍼뜩 들었다. 하여 턱짓으로 창고 옆 방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너 시킨 일이 있어 여기 있던 것 아니냐. 마저 일 보거라. 나는 그 옆에서 좀 쉬었다 갈 테니."

저 조막만한 것들 찾느라 온 가옥을 돌아다녔다며 중얼거린 그녀는, 카케루를 향해 먼저 들어가란 눈짓을 했을 것이다. 나름의 배려라고 할지, 쓸데없는 오지랖일지는 모르겠지만.

//회식이라~ 맛있는거 먹었으려나~ 잘 들어온거 같아서 다행이야~ 오늘밤도 푹 쉬어 카케루주~!

211 카케루 - 베니오 (klY.qNCVPI)

2024-10-11 (불탄다..!) 19:55:48

"화난 것 같은데요."

부루퉁한 목소리도 그렇고, 흥 소리를 낸 것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화가 잔뜩 난 것 같은데. 그의 눈은 절로 도끼눈으로 바뀌어있었다. 이 신도 묘하게 이런 쪽으로는 인정 안하네. 인정하면 유치하다는 소리 들을까봐 그런가. 그렇게 생각을 하나 그런 말까지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괜히 어색한 상황을 더 악화시킬 필요는 없었으니까.

"...급한 일은 아니라고 해서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그보다 옆에서 좀 쉬었다가 간다니. 마치 일 감시하는 것 같잖아요. 땡땡이는 안 부려요."

괜히 투덜거리는 목소리른 내는 것이, 그의 마음 속에서도 여전히 걸리는 것은 있었다. 물론 자신 쪽의 문제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럼에도 인정하기 싫은 마음이 있었기에... 그는 괜히 그렇게 말을 하며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다가 그는 두 손을 올려 자신의 뺨을 찰싹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아주 강하게 쳤다. 아마 그 소리가 꽤 커서 누군가가 깜짝 놀랐을지도 모른다.

이어 그는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괜히 오른손으로 머리를 북북 긁었다. 그리고 베니오를 바라보고 이야기했다.

"...제대로 이야기를 못한 것 같아서... 대충 아카하나히메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신인지는 좀 듣긴 했거든요. ...솔직히... 옛날 일이라서 잘 기억은 안 나긴 하는데... 그래도 분명하게 인사는 해야겠다 싶어서요."

부루퉁한 목소리를 내긴 했으나 이내 목소리를 가다듬던 카케루는 바로 허리를 굽혔다. 그리고 그녀에게 정말로 정성이 가득한 인사를 올렸다.

"어렸을 때 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카하나히메님. ...그리고 귀신들에게서 절 구해준 것도 필시 아카하나히메님이죠? 그것도 감사해요. 덕분에 제가 이 시간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적어도 그 인사는 확실하게 하고 싶었어요."

집에도 갈 수 있게 해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작은 중얼거림을 들릴듯 말듯한 혼잣말로 남기고서 그는 괜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고기 먹었었지! 고기! 아주 많이 먹었어! ㅋㅋㅋㅋ 물론 좀 많이 늦게 마치긴 했었지만...ㅋㅋㅋㅋ 아무튼 베니오주도 이제 주말인데 푹 쉬길 바라!

212 베니오 - 카케루 (mf.//E0kRs)

2024-10-12 (파란날) 02:56:55

"아니래도?"

카케루의 말에 쏜살같이 튀어나가는 대꾸가 더더욱 의구심이 들게 한다. 그녀도 그것을 알아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연달아 실수하는 것이 제 마음에도 들지 않았는지 볼만 더 통통하게 부풀었다. 신의 모습은 하나도 없이 그러고 있으니 그저 고집 센 여느 가문 아가씨 같을 뿐이다.

그 뒤에도 그녀는 그의 말에 작게 중얼거리긴 했다. 내가 내 집에서 쉬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둥, 하여간 하나레 녀석, 이따 보기만 해봐라는 둥. 사방으로 투덜대던 그녀가 흠칫 놀라는 순간 있었다. 갑작스레 뺨 치는 소리가 나서였는데, 그 원이은 다름아닌 카케루였다.

스스로의 뺨을 굉장한 기세로 치는 카케루를 놀란 눈으로 보던 그녀. 부루퉁한 목소리지만 말의 내용은 앞전 것들과 사뭇 달랐다. 심지어 자세를 갖추고 올리는 태도에 그녀도 알 수 없이 꿍했던 것이 살짝은 풀리는 듯 했다. 살짝인 이유는 그가 기어코 작게 중얼거린 말 때문이었지만. 어쨌거나 카케루가 먼저 고개를 숙였으니, 그녀도 마냥 뻣뻣이 구는 건 신으로서도 못 할 짓이거니 싶어 그리 말해주었다.

"네 부모의 간절함이 내게 닿았으니 어찌 외면하랴. 나는 그 바람을 들어 내 소명을 다했을 뿐이니, 네 부모에게 더 감사하거라."

이러면 또 감사할 수 있게 돌려보내 달라던가 하는 것 아니려나. 그녀는 말없이 생각하며 손수 앞서 창고 옆 방으로 들어갔다.

"땡땡이를 치든 뭘 하든 상관 않는다. 후에 오키쿠에게 혼나기 싫으면 네 알아서 하겠지. 그리고, 하나레 녀석 말대로 묻고 싶은 거나 궁금한 거 있을 거 아니냐. 오늘 아니면 또 언제 볼 줄 알고. 어여 들어와 자리 잡거라."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방 안으로 들어가 한켠에 자리잡았다. 정확히는 천덮개가 덮인 소반 옆이었다. 그 옆에 있던 작은 상자를 팔받침마냥 놓고 기대서 나른히 앉은 그녀는, 방 한가운데 놓인 곡식 소쿠리와 체 등등을 보고 하여간 사고뭉치들이라며 중얼거렸다. 딱히 숨긴 소리는 아니었으니 카케루도 충분히 들을 법 했다.

//오~ 회식은 역시 고기에 쐬주가 최고지~ ㅋㅋㅋㅋㅋ 카케루주도 느긋한 주말 보내기야~ 답레도 편할때 달아주기~

213 카케루 - 베니오 (/ET/JbQf6w)

2024-10-12 (파란날) 10:39:12

"신이 인간의 사정을 일일히 다 들어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제가 들은 신화나 그냥 다른 이야기도 그렇고 말이에요."

소명이 있다고는 하나, 그 소명을 전부 수행하고 사람의 소망을 들어줄지는 별개의 일이었다. 인간의 사정은 신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경우가 많아 그냥 무시하고 모르는 척 넘길 수도 있지 않겠는가. 대가를 받았다고는 하나, 어쨌건 인간을 위해서 자신의 힘을 써서 도와준 사실 자체는 고마운 일이었다. 그리고 카케루는 신이니까 당연히 들어줘야한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신이건 뭐건, 감사할 것은 감사해야 하고 고마움을 표할 것은 반드시 고마움을 표해야한다고 생각했으니까.

인간이건 신이건 감사를 받아야 할 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감사를 해야한다. 그것이 카케루의 생각이었다.

한편 묻고 싶은 거나 궁금한 것이 있지 않냐는 그 말에 어쩌면 조금은 분위기가 풀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카케루는 그녀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았다. 그 와중에 아주 자연스럽게 소반 옆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다급하게 그곳으로 향했다.

"아니. 잠깐만요! 그거 다 먹으려는 거 아니죠?! 그거 일 다 끝나면 먹으려고 아껴둔거거든요?!"

물론 몇 개 먹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아주 자연스럽게 모조리 다 먹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상당히 다급했다. 냅다 달려서 바로 그녀의 맞은 편 자리에 앉은 그는 잠시 말을 고민하다가 그녀에게 물었다.

"사실 묻고 싶은 것은 엄청 많긴 한데... 일단 이것부터 물을게요. 아까 그 뱀과 새는 뭐에요? 대체? 야생동물이에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아기씨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영 모르겠다는 듯이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ㅋㅋㅋㅋㅋ 정작 나는 술은 많이 안 마셨지만 말이야. 금요일이라면 마셨겠지만 목요일이니까 다음날 또 일해야하니 뭔가 애매하더라. ㅋㅋㅋㅋ 아무튼 베니오주도 좋은 주말 보내길 바라!

214 베니오 - 카케루 (GK5fu5TKGs)

2024-10-13 (내일 월요일) 00:07:36

카케루가 알고 있는 사실은, 맞는 말이긴 했다. 신은 모든 인간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는다. 일일히 귀기울이지도 않으며, 그것이 소관이라 한들 되도 않는 명분을 대며 외면하기도 한다. 그에 관해서는 그녀도 할 말이 있기에 자연스레 흘려 말했다.

"네 알고 있는 것이 틀리진 않았으나, 그 신화니 전설이니 하는 것도 결국 너희 인간이 쓰는 것이다. 알려진 신의 의도는 인간이 멋대로 추측했을 뿐인게지."

개중에는 진실도, 사실도 있을 수 있으나, 결국 전해지는 말은 전하는 이의 주관이 섞여들어가기 마련이다. 예전부터 그랬는데 지금은 오죽하랴. 그리 생각하면 그녀와의 첫 대면은 과연 최악이었겠다며 방 안에 자리 잡고 앉아 조금 쉬이려는데...

"뭐?"

어처구니 없는 소리가 그녀의 귓전을 때렸다. 그녀에게는 그제야 소반이 눈에 들어왔다. 풍기는 냄새로 보아 오키쿠가 그를 위한 다과를 준비해놓은 모양이다. 먹기는 커녕 천덮개에 손끝도 대지 않았던 그녀로서는 어이가 없고 심기가 다시 까끌해지려 하여, 고개를 돌리고 헛웃음을 작게 흘렸다.

"나를 대체 무얼로 보고 그런 망언을 하는 겐지... 에잉!"

쯧! 짜증은 솟으나 더 무언가 말하기는 싫은지, 혀 차는 것으로 끝을 낸다. 잠시 가늘어진 눈으로 카케루를 응시하긴 했으나 더 말 않고 설명을 시작했다.

"그 아가들은 다른 영역을 수호하는 신들의 자식이다. 정확히, 동쪽과 중앙 수호신의 자식이지."

설명을 이어가며 그녀가 허공에 손짓하자, 붉은 먹물 같기도 하고 기류 같기도 한 것이 휙휙 흘러나왔다. 그 붉은 선은 그녀의 손을 따라 움직여 작은 원을 그리고 그 원을 중심으로 주위를 네 곳으로 갈랐다. 그리고 동서남북을 차례대로 백적청흑으로, 중앙은 녹색으로 채웠다.

"동에 하쿠히센류노미코토, 서에 나, 아카하나이치린노히메기미, 남에 쇼우센쿠노치노코, 북에 코쿠토리노아토에노카미, 그리고 중앙, 스이로노이케가키누시. 여 다섯 신이 신은세를 지탱하며 수호하고 있다. 그 아가들은 하쿠히센류노미코토와 스이로노이케가키누시의 자식들인데, 아직 어리고 장난기가 많아 틈만 나면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사고를 치고 다니지. 저것들을 저리 만든 것도 그 아가들이 한 장난이다."

그녀는 턱짓으로 뒤섞인 곡식을 가리켰다. 아이들이 했다 하니 그럴 법도 하다 싶을까. 일단 거기까지 말한 그녀는 잠시 카케루가 이해할 시간을 주었다.

//하하하 신명에 고통받아라 카케루여! (<나쁨) 토요일이 사르륵 녹아버렸어~~ 이런 젠장~~

215 카케루 - 베니오 (wzHR0axBlM)

2024-10-13 (내일 월요일) 00:18:01

"그렇다면 신 쪽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면 안되는 거예요? 적어도 인간들은 그런 신화를 보고 추측할 뿐이라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불평도 나오는 거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카케루는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신들의 입장에선 매우 사소한 문제일지도 모르나, 인간의 입장에선 사소하지 않았다. 차라리 자세하게 알려주면 그런 문제점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으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히 더 고집을 부릴 마음은 그에겐 없었다. 신들은 신들의 입장이 있을테니까.

한편 베니오가 헛웃음을 작게 흘리면서 자신을 뭘로 보냐는 말에 카케루는 잠시 갈등했다. 이거 솔직하게 말하면 혼나겠지? 화내겠지? 굳이 화를 내게 하고 싶진 않았기에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살며시 침묵을 유지했다. 하지만 저 신은 솔직히 당장 다 뺏어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야. 적어도 아직 카케루의 입장에서 아카하나히메는 그런 이미지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완전히 좋게만은 보기 힘든, 약간은 심술이 강하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는 신. 그렇기에 그는 여전히 경계의 눈초리를 풀지 못했다. 물론 최대한 티는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본능적인 경계심까지 완전히 죽일 순 없었다.

한편, 자신의 물음에 대한 답이 나오자 카케루는 자연스럽게 귀를 쫑긋 세웠다. 그녀가 그리는 작은 원이 네 곳으로 나뉘었고, 각각 다른 색으로 채워지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절로 오...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어지는 신들의 이름에 그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어두워졌다. 아니. 그게 무슨 신인데?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어...그러니까 적어도 동쪽과 중앙 수호신은 뱀과 새 모습을 하고 있다라는거죠?"

자식이 뱀과 새니까 그 부모도 당연히 뱀 혹은 새가 아니겠는가. 아. 그러면 혹시?! 순간적으로 무서운 생각에 빠졌는지 카케루는 절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베니오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 애들. 나중에 돌아가서 제가 무섭게 했다고, 이르는 것은 아니죠? 어느 순간 그 동쪽과 중앙의 수호신이라는 분이 찾아와서 저를 몸으로 감고, 부리로 막 쪼고 그러는 것은 아니죠?"

걔들. 되게 엄청 무서워하던데. 보통 그런 어린애들은 부모에게 이를 때 무조건 상대가 나쁘게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았나? 그럼 내가 위험한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자 그는 절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렀다.

"...버, 버리지 않을거죠? 아카하나히메님."

/ㅋㅋㅋㅋㅋㅋㅋ 신명보다 오히려 뱀과 새에게 공격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무서워진 카케루였다고 한다! 안녕! 베니오주! 토요일 푹 쉰 것 같아서 다행이야!

216 베니오 - 카케루 (GK5fu5TKGs)

2024-10-13 (내일 월요일) 02:23:59

신마저 코가 간질간질해질 소리를 하지 않고 참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미 심기를 다시 건드린 상태에서 그런 말까지 얹었다간 또다시 자리가 파탄 날 것이 분명했다. 알게 모르게 위기 하나를 넘긴 후에 이어진 대화가, 그리 순조로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녀석은 화신이라는 말도 못 들어봤느냐. 본디 신이란 마음만 먹으면 모습 쯤은 쉬이 바꾼다. 누님과 형부가 그러하시니 아가들도 그렇긴 하지만."

영 이해가 모자른 카케루를 보며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던 그녀는 이어진 말에 한층 더 어이가 없어졌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럴 법도 하다고 생각했다. 뭣도 모르는 입장에선 그럴 만도 하지. 그렇게 이해하고 보니, 혼자 지레 겁먹고 얼굴이 하얘진 카케루가 우습지 않을 수 없었다.

"하하하! 몰래 들어와 사고 친 것은 그 아가들인 것을, 애꿎은 네가 혼날 리가 없잖느냐. 무엇보다 하쿠히센류노미코토, 시라타케 누님은 인간을 끔찍이도 싫어하셔서 벌하는 것조차 학을 떼신다. 아가들만 혼꾸멍이 나겠지. 스이로노이케가키누시이자 료쿠세이 형부는 인간을 반기시는데다 아가들이 먼저 장난 친 것이니 이해하실 것이고."

후후. 말 끝에 흘린 잔웃음이 가느다란 기류 되어 허공에 그린 그림을 흩뜨렸다. 카케루가 겁 먹은 모습이 그리도 우스운지, 연신 키득대던 그녀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카케루의 이마에 딱밤을 놓으려 했다. 허공을 튕기는 시늉은 했으니, 감이 좋아 피했다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맞았건 아니건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너는 내가 데려온 건 그렇게도 끔찍해하더니 다른 신에게 혼날 것은 그리도 무섭더냐. 고얀 것. 슬슬 손이라도 움직여가며 떠들거라. 쉬엄쉬엄이든 어쨌든 저녁 전에 다 골라야 할 것이야."

//음... 확실히 그게 더 무섭긴 해! 인정! ㅋㅋㅋㅋ 카케루주도 주말 잘 보내는 중이려나? 일요일도 즐겁게 보내자구~

217 카케루 - 베니오 (wzHR0axBlM)

2024-10-13 (내일 월요일) 09:36:19

그게 뱀과 새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과 무슨 차이인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카케루는 고개를 갸웃했다. 화신이건 뭐건 어쨌건 뱀과 새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거 아닌가?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일단 그렇다고 하니 그런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어쨌건 뱀과 새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는 이해를 하기로 했다.

한편 그럴 일은 없다고 베니오가 이야기하자 카케루는 그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인간을 싫어해서 벌하는 것조차 학을 떼는 신이 있다는 말에 그는 괜히 침을 삼켰다. 적어도 그 신의 눈에는 띄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그 신의 이름을 외웠다. 그와는 별개로 어쨌건 당장 감기거나 쪼이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그럼 다행이긴 하지만요. 아얏!"

갑자기 자신의 이마에서 콩 하는 충격이 가해지자 그는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뭐야. 뭔데? 대체 뭐인건데? 아픈 부위를 괜히 손으로 문지르며 히잉 소리를 내는 카케루는 베니오를 빤히 바라봤다. 틀림없이 저 신이 한 것이겠지. 두고 봐. 괜히 그렇게 속으로 중얼중얼거리면서 그는 입술만 삐죽 내밀었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그야 혼나는 것과 갑자기 여기로 데리고 온 것은 별개잖아요. 아카하나히메님도 갑자기 살던 곳을 떠나서 생판 모르는 곳으로 오게 되고, 거기서 평생 살아야하는데 친구도 가족도 아무도 없다면 저와 비슷할걸요? 이건 갑자기 살던 곳을 떠나게 된 이들만 느낄 수 있는 거라고요. 데리고 온 이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거고."

그 부분만큼은 절대로 굽히지 않겠다는 듯이 투덜거리는 목소리를 내던 카케루는 가만히 원래 해야 했던 일을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되나?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 서투른 손동작이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분류는 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때 저에게 먹인 것은 뭐예요. 그걸 다 떠나서 꼭 그렇게 먹여야만 했던 이유가 있어요? 입을 강제로 벌리고 먹였다면 모를까. 마우스 투 마우스는 생각도 못한 방식이라고요."

/오늘은 결혼식에 참여해야해서...낮에는 자리를 길게 비우게 될 것 같네! 베니오주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

218 베니오 - 카케루 (GK5fu5TKGs)

2024-10-13 (내일 월요일) 17:58:49

감이 좋으니 피하지 않을까 싶었으나, 잠시 안도한 틈이었던지, 정확히 이마 정중앙을 맞는 카케루를 보고 그녀는 다시금 와하하 웃었다. 두리번거리다가 그녀를 빤히 보는 시선이 어련할까. 속으로 무슨 생각 할지 빤히 보이나 잠깐은 즐겁게 해주었으니 봐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이 참, 그리 생각하자마자 저 앙칼지게 투덜대는 소리 좀 보라. 그럼에도 그녀는 싱글싱글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차례 투덜거린 카케루가 슬슬 곡식을 거르기 시작할 쯤, 무심하게 툭 내뱉었다.

"네 존재 자체를 지우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줄은 모르는 게로구나. 아무렴, 너희 인간들은 필요할 적에만 신이시여 신이시여 그리 부르짖고, 은혜며 가호며 죄 받아가고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라 하면 언제 부르짖었던 양 돌아서 악신이다 너무하다 우는 소리를 하지. 그래, 내 네 기분은 모를 것이나 너 또한 그것은 모를 것이다. 내가 분명 여기 있거늘, 모두가 나에 대해 서서히, 아주 서서히 잊어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하는 것을."

킬킬킬킬, 그녀는 조금 전과는 달리 음침한 기운이 섞인 웃음을 흘렸다. 언제 또 기분이 상해 분위기가 뒤집힐까 조마조마한 순간일까. 일단 그녀는 겉보기엔 그저 느긋히 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하는 카케루를 보며 체의 눈이 제일 큰 것부터 써서 가장 큰 알부터 골라내라 알려주는 둥 하며.

"뭐긴 무어야. 내 신력이 담긴 술이지. 네 어찌 바락바락 대드는데다 대놓고 싫다며 밀어냈지 않느냐. 나를 그리도 열뻗치게 하였으면 그 정도 수난은 겪어야 이치가 맞지. 아무튼 그것을 마셨으니 신은세 어딜 가도 네게 해를 가할 것은 없을 것이다. 아, 아니지. 나 외의 수호신은 네게 손 대고도 남으니 충분히 주의하거라. 앵간하면 마주칠 일 없겠지만은."

누님 형부야 그렇다 쳐도 그 놈이랑 그 녀석은 성가시단 말이지. 끝말은 거의 혼잣말에 가까이 중얼거린 그녀는, 설마 무슨 일 나겠냐며 조용히 생각했다.

//요즘 메리지시즌이지~ 잘 다녀왔으려나? 남은 저녁은 푹 쉬어 카케루주~

219 카케루 - 베니오 (wzHR0axBlM)

2024-10-13 (내일 월요일) 18:34:02

그 대가가 자신과는 아무런 이야기도 되지 않았기에,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일방적인 것이라는 것이 문제 아니냐는 목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올듯 말듯했으나 그는 애써 그것을 삼켰다. 일단 여기서는 자신이 참기로 한 것이다. 딱히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저 '내가 분명 여기 있거늘, 모두가 나에 대해 서서히, 아주 서서히 잊어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하는 것을' 부분이 마음에 걸린 탓이었다. 아카하나히메를 숭배하고 있는 제 친구를 떠올리며 그는 툭 던지는, 혹은 지나가는 목소리로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꼭 그런 것도 아닐걸요. 혹시 아나요. 아카하나히메를 정말 극적으로 숭배해서 절대로 안 잊고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는 이가 있을지."

그 존재에 대해 굳이 더 자세하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은 꿀밤을 맞은 것에 대한 심술이었다. 괜히 맞은 부위를 손으로 한번 더 보란 듯이 문지르던 그는 체를 이용해서 아까보단 능숙하게 거르기 시작했다. 거르고 남은 것들을 항아리 안에 집어넣고, 그는 두번째 체를 잡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요령을 알면 생각보다 쉽게 끝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작업에 집중하면서도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신들에게 있어서 마우스 투 마우스는 수난이에요? 아니. 뭐, 수난이라면 수난이긴 한데... 꼭 그 방식대로 해야 했는지는 아직 모르겠거든요. 전. ...노 카운트에요. 노 카운트. 난 그거 인정 못 해."

어떻게 보면 입맞춤. 혹은 키스였으나 그건 절대로 카운트 못한다고 딱 잘라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튼 신은세 어디로 가도 해를 입지는 않겠으나 수호신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그는 똑똑히 기억하기로 했다.

"딱히 다른 영역에 가지 않으면 위험하진 않은거죠? 그럼? 다른 구역도 궁금하긴 하지만... 아직 이쪽 지역도 둘러보질 못했으니까요. 나갈 수 있으면 천천히 둘러봐야겠네요."

다른 구역을 둘러봐도 되는지는 둘째치더라도, 일단 이 구역부터 확실하게 익혀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또 다시 거르고 남은 것들을 항아리에 천천히 집어넣었다.

"집에 돌아가는 것은 안된다고 쳐도, 외출도 안돼요?"

/막 돌아온 참이야!! 그리고 이제 푹 쉴거야! ㅋㅋㅋㅋㅋ 안녕! 베니오주!

220 베니오 - 카케루 (Hn6/enMgVk)

2024-10-14 (모두 수고..) 02:24:43

카케루는 기껏 모시는 이에 대한 걸 두루뭉술히 했으나, 그녀 앞에서 그런 것은 얕은 지혜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그 신앙을 직접적으로 받는 그녀다. 모를 리가 이상하다. 후후. 작게 웃은 그녀는 담담히 얘기했다.

"그건 네 나고 자란 마을이기 그 곳이기 때문이다. 다른 땅에서야 다 잊었대도, 거기엔 옛 얘기 기억하는 이가 한 명쯤은 있겠지. 그것도 머지않았겠지만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은 신비에서 멀어지며 자연히 신에 대해서도 잊어간다. 강력하며 즉각적인 권위를 가진 신은 아니겠지만, 그녀처럼 탄생 비화조차 모호한 말석의 신은 언제든 신심의 명맥이 끊기고도 남는다. 누군가 온 성심을 다한들 그것이 길이길이 이어질 지는 그 누군가도, 하물며 신조차도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모를 일이니, 그녀는 가급적 생각하지 않고자 해왔다.

거듭될수록 서글퍼질 뿐이기에.

"하하, 네가 그리 말하는 것만으로도 수난임이 증명되지 않았느냐. 너야 모르겠어도 나로서는 잘 택한 방법이다 싶구나."

그녀는 별다른 기색 없이 즐거운 듯 웃으며 말했다. 딱밤 한 번 더 먹여줄까 하다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기특함을 느껴 그만두었다. 자르륵자르륵. 체로 곡식 거르는 소리가 제법 평온하게 들린다. 살며시 눈을 감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그녀는 그의 물음에 답해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동과 북을 제외하곤 가도 괜찮을 것이나, 가고 싶거든 하나레와 같이 가거라. 멀기도 하고 길도 모르잖느냐."

그렇게 말하다가 외출 얘기에 한 쪽 눈을 슬쩍 뜬다. 이걸 말해주어 말어? 잠시 속으로 재어보다가, 그냥 말해주자 싶어 말한다.

"네 기가 충분히 정착하였으니 이제 나가도 된다. 해도 당분간은 하나레나 오키쿠와 같이 다니거라. 현세와 크게 다를 바 없어보여도 여긴 괴이가 사는 세상이다. 어떤 별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아. 그 둘이 피해야 할 것과 가려야 할 것을 알려줄 테니 잘 따라다니며 배우거라. 그리고."

크흠. 작게 헛기침을 한 그녀는 선심 쓴다는 듯이 덧붙였다.

"네가 이 곳 생활을 성실히 하여 자격이 갖춰지거든, 현세로도 갈 수 있을 것이다. 아주는 아니고 길어야 일곱 밤이겠지만은. 그러니 툭하면 조동아리 내밀지 말고 출가했다 생각하고 살거라."

말을 마친 그녀는 벽을 등지고 모로 길게 누웠다. 따수운 봄 햇살 드는 창고방에 자락자락 곡식 흔드는 소리 들리니, 절로 나른해지는 기분이었다.

//푹 쉬고 잘 자고 있으려나~ 월요일 화이팅 카케루주!

221 카케루 - 베니오 (xS40jgv9qI)

2024-10-14 (모두 수고..) 18:48:37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니. 하지만 꼭 잊혀진다는 법은 없잖아요? 일단 마을 내부에서라도 이런저런 이야기는 있긴 하거든요? 막 엄청 자세하고 상세한 이야기는 없지만... 그래도 일단은, 숭배하는 애가 하나 정도는 있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러고 보니 자신이 아니라 그 친구. 정확히는 아카하나히메를 모시는 신사 집 아들인 제 친구가 여기에 오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며 그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 애가 여기에 왔다면 아주 좋아 죽으려고 하는 것을 넘어서서 승천하지 않을까라고 그는 생각했다. 물론 그 애가 하는 말과 지금 자신이 마주하는 아카하나히메는 다른 느낌이긴 했지만... 아무렴 어떠랴. 그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와. 제가 경험이 없어서 그런거지. 다른 이와 경험이 있었으면 딱히 수난도 아니거든요?"

첫번째가 그런 것이라서 놀란 것이지. 만약 첫번째가 아니었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신경 쓸 일도 없었을 것이다... 라고 카케루는 애써 생각했다. 물론 실제가 되면 다를 수도 있었지만. 괜히 그런 목소리를 투덜거리며 그는 좀 더 일에 집중했다. 그러다 괜히 울리는 소리에 리듬을 살짝 섞어보다가 그는 다시 원래의 템포로 돌아왔다. 너무 촐랑대는 모습은 역시 어른스럽지 않았으니까.

"그야...뭐... 그렇긴 하지만요. 일단 나가도 된다는 말로 알면 되죠? 그러면 다음에 두 분에게 부탁해볼게요. 이곳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많이 알고 싶거든요. 어쨌건 지내는 곳이고..."

여기 디저트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고...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으며 그는 입 속으로 삼켰다. 하지만 조만간에 종이와 필기구를 구해서 반드시 이곳에서도 디저트 지도를 만들고 말리라. 그는 그렇게 다짐했다. 그러다 그는 순간 움찔했다. 이곳에서 지낸지 조금 되긴 했다만 벌써부터 여기 생활에 익숙해지려고 하는거 아닌가. 나. 조금 복잡한 생각을 품고 그는 괜히 입술을 삐죽 내밀다가 그녀의 들려오는 말에 그는 빠르게 다시 입술을 원래대로 집어넣었다. 그야 지금 들려오는 말은...

"그 말. 거짓말 아니죠? 대충 저를 속이려고 하는 말은 아니죠?!"

다시 부모님을 볼 수 있다. 친구를 만날 수도 있다. 어쨌건 다시 원래 살던 세계에 갈 수 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는 아주 희망찬 표정을 보였다. 연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라면... 왕래하면서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은 충분히 이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두 눈은 밝게 초롱초롱 반짝였다. 그러다 순간 멈칫하더니 그는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그 자격 어쩌고 하는 것이 수백년 뒤, 수천년 뒤는 아니죠? 돌아갔는데 막 아무도 없고 그런 건 아니죠?"

/월요일...어떻게든 통과했다! 갱신할게!!

222 베니오 - 카케루 (/ebS2Cvo02)

2024-10-15 (FIRE!) 03:03:05

꼭 잊혀진다는 법은 없다. 그야 보통 인간이 보기에는 그럴 수도 있다. 한 명이라도 알아주는 이가, 기억하는 이가 있다면 가늘게나마 인지는 이어질 테니. 그러나 이미 잊혀진 신들을 그녀는 너무 많이 보았다. 그렇기에 더 말을 얹지 않고, 사내 녀석이 종알종알 말이 많다며 흘려보냈다.

"그랬으면 다른 방법을 택했겠지. 네 녀석이라 그런 방법을 쓴 것이다."

참으로 고집스런 발언에 지지않고 대꾸해 준 그녀는, 언뜻 들리려다 만 운율감에 한 쪽 눈을 슬금 떴다. 거 그대로 했으면 좋을 법 했구만. 카케루의 속내까진 모르는 그녀이니 녀석 고지식하다고 생각하며 다시 눈을 감는다. 대화에 쓰기에는 귀와 입 만으로 충분했으니.

"그래, 그래. 잘 배워서 얌전히 다니거라. 네 취향에 맞는게 있을까 싶다만은."

후후후. 카케루의 디저트광적인 면을 살짝이나마 알고 있던 그녀는 저 차분해보이는 말 뒤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훤히 보이는 듯 했다. 딱히 외출을 제한할 생각은 없으나, 너무 나돌아다니면 한 번씩 금지령을 내려 길들이는 것도 나쁜지 않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에잉. 네 녀석은 어째 원하는 말을 들려줘도 반응이 그 모양이더냐. 내가 네게 거짓을 알려줘서 무엇을 얻겠다고. 시간이라면 걱정 말거라. 애초부터 시간축이 다른 세계다. 여기서 얼마가 지나든 맞춰서 넘어가면 될 뿐이니."

그 새를 못 참고 튀어나온 불만 비슷한 것에 그녀는 혀를 차며 대답해주었다. 조금 전과 같이 한 쪽 눈만 뜨고 카케루를 흘겨보며, 말을 덧붙였다.

"근본적으로 현세의 하루는 신은세에서의 한 달이다. 별다른 수를 쓰지 않는 한, 그 계산법으로 셈하게 되지. 그렇다고 네 시간이 현세와 다르게 흐를 걱정은 말어라. 내 가호를 받고 있는 한, 너는 현세와 같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제 좀 불만이 풀어졌냐며, 그녀는 흘긴 눈의 힘을 풀었다. 그리고 다시 감으며 하암, 작게 하품했다.

//월요일 고생 많았어~ 이제 남은 평일 4일! 아자아자~!

223 카케루 - 베니오 (kaMj6Zhsf6)

2024-10-15 (FIRE!) 19:46:20

"뭔가 말만 들으면 저에 대해서 이것저것 다 파악해둔 것 같네요. 대체 어디까지 파악해둔 거예요?"

마치 자신이기에 마우스 투 마우스를 썼다고 하는 듯한 그 말에 이 신은 대체 어디까지 자신을 파악하고 있나 싶어 카케루는 그렇게 물었다. 아주 살짝 경계하는 눈빛이 향하는 것은 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칫하면 자신의 프라이버시까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을지도 모르기에. 물론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아무래도 조금 민감한 부분도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화를 낼 생각은 없었다.

"...어?"

'취향에 맞는 게 있을까 싶다만은'이라는 말에 그는 순간 움찔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마치 자신의 생각이 읽힌 것 같았기에 그는 입을 꾹 다물고 괜히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괜히 채에 힘을 주며 불평하는 목소리를 냈다.

"...다, 다양한 것이 있으니까 제 취향에 맞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죠! 책이건 분위기건, 놀거리건."

디저트 이야기만 일부러 쏙 빼먹으며 그는 제 물음에 대한 답이 들려오자 좀 더 귀를 활짝 세웠다. 이 답은 앞으로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테니까. 자신을 흘겨보건 말건 그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시간축이 다른 세계고, 현세의 하루가 신은세에서의 한 달.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서 한 달을 보내야 하루가 간다는 거니까 밖에서 1년이면...대체 어느 정도인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머릿속으로 계산하려다가 말았다. 365달이라는 수치가 여러모로 감이 안 잡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뭔가 엄청나네요. 그럼 제가 밖에 나갔을 때 여기로 돌아오면 7달이나 지났을 수도 있다는 건데..."

경우에 따라서는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조금 신중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시간의 흐름이 다른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시차로 인한 혼란을 느낄지도 모르니까. 밖에선 고작 하루 지났는데 자신이 찾아가서 오랜만이야! 라고 크게 반가워하면 얼마나 어이가 없겠는가. 한동안은 조금 혼란스럽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6번째 채를 천천히 흔들었다.

"...그럼 아카하나히메님은 대체 여기서 몇 년이나 보낸 거예요? 여기에 있는 이들도 그 오랜시간 동안 쭉 같은 이들이었어요?"

/화요일!! 이제 3일 남았다! 베니오주도 안녕! 갱신할게!

224 베니오 - 카케루 (dahIyi1tzY)

2024-10-16 (水) 03:10:50

"가끔은 모르는게 약이니라."

그녀가 카케루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것이 신경은 쓰이는가 보다. 하여 그녀는 일부러 두루뭉술하게 대답을 흘리며 말을 아꼈다. 괜히 이것저것 안다며 떠들었다가 또 삐지게 하면, 귀찮은 것도 그렇지만 오키쿠나 하나시구레가 얼마나 은근히 쪼아댈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이었다.

지난 2주간에도 적잖게 들은 말이 있는데 다음은 오죽하랴. 아무리 신이래도 잔소리는 싫은 법이다.

"그래, 그래. 거 보다보면 있겠지. 응."

잠시 눈을 감은 탓에 그의 홍조를 못 본 그녀는 그저 성난 줄만 알고 적당히 대꾸했다. 그의 말도 맞는 말이긴 하나, 신은세와 현세는 문명과 문화가 다르니 아마 크게 즐길 것은 없지 않을까. 그녀라도 나가서 현세의 것을 가져와야 하나. 그런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생각 뿐이었다. 지금은.

"7달일지, 7년일지, 70년, 혹은 700년일지. 오고 가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다. 항상 올바르게 흐른다고는 할 수 없으니."

신은세와 현세를 오가는 것이 마냥 곧이 곧대로만은 아닐 거라고, 그리 말한 그녀는 그래도 현세에 가는 것 만은 제대로 고정시켜 줄 테니 걱정 말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점점 잘아지는 알갱이 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싶었는데...

"여성의 나이를 대뜸 묻는 것은 실례라고 들은 적 없더냐."

들려온 물음에 먼저 한 마디 툭 했다. 그걸로 끝인 듯 싶었으나, 조금 후에 작은 한숨을 내쉬고 답을 이었다.

"모른다. 그저 언젠가, 이 곳이 만들어졌고, 그 때부터 여기 있었다. 처음엔 혼자였지. 꽤 한참을 지나서야 현세에서 밀려난 이매망량들이 들어왔고, 성불하지 못 한 령들이 흘러들었다. 그 령들 속에 오키쿠가 섞여 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이 집에 없었다. 그리고 또 한참을 지나 하나레를 들였고, 그리고... 무얼, 그것도 제법 예전이니, 쭉 같은 이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구나."

오래 전 기억을 더듬듯, 어물어물 대답한 그녀는, 얘기 도중 말끝을 작게 흐리다가 대충 얼버무렸다. 지나간 시간을 무어라고 기억하고 있냐며 질린 듯한 말과 함께.

//인제 수요일이네~ 오늘만 지나면 이번주도 꺾인다~! 화이팅 카케루주~~

225 카케루 - 베니오 (MtGLh/IxaQ)

2024-10-16 (水) 19:15:51

모르는 것이 약이라니. 엄청 파악해두고 있다는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자 그는 절로 도끼눈을 뜨고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차마 더 자세하게 묻기는 무서웠다. 굳이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 어쩌면 자기 생각보다 훨씬 더일 가능성이 컸기에. 어쨌든 그 말에 굳이 더 대답을 하지 않으며 그는 채만 툭툭 흔들 뿐이었다. 점점 쌓여가는 항아리의 수가 늘어갈수록, 그의 미소 역시 더욱 크게 번졌다. 이것만 다 끝내면 더 달콤한 것들을 먹을 수 있으렸다. 아주 맛잇게 먹어주마.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방긋방긋 웃었다. 이런 곳에 왔어도 디저트 사랑 기질은 변함이 없었다.

"......"

그 와중에 700년의 시간 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이거 갔다왔더니 풍경이 확 바뀌어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자연스럽게 채를 흔드는 그의 손놀림이 천천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고민을 하던 그는 가만히 그녀에게 물었다.

"700년이면 제가 7일 있으면 4900년이라는건데 한번 갔다왔더니 싹 다 바뀌어있고 그런 것은 아니죠? 왜 이리 늦게 왔냐고 성내는 것은 아니죠?"

만약 잠깐 나갔다가 온 이가 4900년 후에야 온다고 한다면 자신이라면 크게 당황할 것이기에 이곳의 이들은 어떤가 싶어 그는 조용히 답을 기다렸다. 아니면 이들에게 있어선 1000년의 세월도 별 의미가 없는... 순식간에 훌쩍 지나가는 시간일까? 한편 그녀의 툭 던지는 대답, 그리고 잘 모른다는 그녀의 답이 들려오자 그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아카하나히메님."

그녀의 이름을 조용히 부르던 그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괜히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녀를 빤히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홱 돌렸다. 그리고 잠시 말을 고민하다가 그녀에게 툭 던졌다.

"...외롭진 않았어요? 그 길고 긴 시간동안."

조금 그녀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순간이었으나, 그는 굳이 그 사실을 입에 담진 않았다.

/퇴근이야! 답레와 함께 갱신할게! 베니오주도 좋은 저녁!

226 베니오 - 카케루 (dQO31Ccq1s)

2024-10-17 (거의 끝나감) 03:07:18

잠깐이지만 따끔한 시선이 느껴져 슬쩍 한 눈을 뜨니, 아니나다를까 저 발칙한 도끼눈을 좀 보라. 그녀는 당장 딱밤을 들까 하다가 또 참았다. 그래, 한낱 인간이 무얼 안다고 이해를 바라겠는가. 더 캐묻지 않는 것에나 장하다고 생각하자며 다시 눈을 감을려다 그대로 낮게 뜨고 있었다.

그 덕에 혼자 무슨 생각을 그리도 즐겁게 하는지 방실방실하는 옆얼굴을 보았으니, 괜히 건드리지 않길 잘 했다 싶고.

카케루는 신은세와 현세의 시간차와 그 불안정함에 대해 듣더니 잠시 생각이 많아진 듯 했다. 그럴 만도 하다. 신과 이매망량들은 시간이 얼마나 지나든 스스로의 소명과 본분을 다하면 그만이다. 수명이 원체 긴 것도 있다. 시간에 얽매인 것은 현세의 산 것들 뿐. 그 중에서도 인간에게는 혼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시간의 흐름이란 민감한 사항이다. 그녀가 맞춰준다 했으니 별 생각 없을 줄 알았건만, 의외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하는 질문에 맹랑함 반 새삼스러움 반의 기분이 들었다.

"1만년이면 모를까, 반만년으론 어림도 없다. 그리고 넌 내가 걸핏하면 화내는 줄 아는구나. 내 직접 이리 말을 다 해줘놓고 후에 왜 그랬느냐 화를 내는 것은 인간으로서도 못난 짓 아니냐. 아직 자격도 없는 것이 벌써부터 별 걱정을 다 하긴."

에이잉!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그녀. 그렇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 했으나, 뒤이은 카케루의 질문과 그 시선에, 조금은 씁쓸한 표정이 그려지는 걸 지울 수 없었다.

"긴 시간, 이라는 개념 자체가 상대적인 것이다. 애시당초 흐름이 다른 존재이니, 외롭고 자시고 할 것이 있겠느냐."

그럼에도 그녀는 담담하게 대답해주었다. 예도 아니오도 아닌, 모호한 답을 흘려주곤, 모로 누웠던 몸을 일으켜 앉았다. 앉았다가 누웠다, 다시 일어나느라 여기저기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슥슥 훑으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어찌되었건 앞으로 자주 외출할 듯 하니 당부 하나 해두마. 어딜 가든 신은세의 존재들은 너를 도령이라 부를 것이다. 네게 이름을 묻지 않을 것인데, 이는 네가 내 식솔이기 때문에 상하를 지키는 것과 이름은 때때로 강력한 [연령]이 되어 존재를 구속하기 때문이다. 너는 산 인간의 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변수를 일으킬지 모른다. 그러니 절대, 누구에게도 네 본명을 말해주어선 안 된다. 자칫하여 네 혼을 몸에서 떼어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으니."

그렇게 되면 자격이고 뭐고 현세로 절대 나갈 수 없게 된다며 그녀는 진중하게 말했다.

"그러니 누군가, 누구든 끈질기게 네 이름을 묻는다면, 쿠로하네, 라고 대거라. 이것은 내가 너에게 주는 가명이니, 너를 [지키는 언령]이기도 하다. 절대 잊지 말거라."

거기까지 말을 마친 그녀는 두둥실 떠오르듯이 몸을 일으켰다. 소리 없이 사뿐사뿐 걸어 방 바깥으로 나가며, 끝나거든 뒷정리 잘 하고 쉬란 말을 남겼다. 잡지 않는다면 그녀는 그대로 방을 나가 사라질 것이다.

//별 일 없는 수요일 보냈으려나~ 이제 남은 평일 이틀이다~ 힘내자구~!

227 카케루 - 베니오 (FtTBDG.pPk)

2024-10-17 (거의 끝나감) 19:48:58

"자격은 만들면 되는 거잖아요. 단지 신이라면 모를까. 저에게 있어선 4900년은 상상조차 안 가는 시간이거든요. 화를 안 내는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역시 어마어마하네요. 그 시간의 차이라는 것이."

비록 일본은 고유의 연호를 사용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대부분 서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 서기를 기준으로 봐도 인류는 아직 3000년도 마주하지 못했는데 4900년이라니. 그저 헛웃음이 나올 수치일 뿐이었다. 그럼 앞으로 자신은 적어도 이 신은세에서 4900년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것일까. 상상하니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신의 세계란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저 웃음소리를 낼 뿐이었다.

"그리고 걱정하는데 자격이 왜 필요해요.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안 그러냐고 톡 쏘며 말하는 모습이 제 생각을 굽힐 마음이 없어보였을 것이다. 허나 그 표정도 이내 서서히 풀렸다. 자신의 물음. 외롭지 않았냐는 그 물음에 그녀가 모호하게 대답한 탓이었다. 표정을 보아하니 외롭긴 했나보다. 그저 그렇게 추측할 뿐이었다. 지금 여기서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침묵을 잠시 지켰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본의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살게 되었으니까 뭐... 있는 동안에는 잘 지내보려고 노력해볼게요. 물론 어느 정도 고집이 있는 이라는 것은 이제 잘 아실테니까 그건 감안하시고요."

그래도 쓸데없는 고집은 안 부린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그저 피식 웃었다. 이어 마지막 채를 천천히 흔들며 그녀의 마지막 설명에 그는 귀를 기울였다. 본명을 절대로 알려줘선 안된다는 말. 자칫하면 혼을 몸에서 떼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 그 말은 꼭 기억해야했기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어 쿠로하네라는 이름을 대라는 말이 들리자 그는 쿠로하네라는 단어를 중얼거렸다.

"......기다려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그는 그녀를 붙잡았다. 이어 그는 마지막 채를 탁탁 털면서 항아리 안에 남은 것들을 천천히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는 피식 웃으면서 오른손으로 다과를 가리켰다.

"안 바쁘면 저거 같이 먹어요. 외롭지 않게 말동무는 해줄테니까."

꿀밤이 날아올지도 모르는 당돌한 발언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직감했는지 그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살짝 방어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가만히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목요일이 힘들었어! 베니오주도 화이팅이야!

228 베니오 - 카케루 (dQO31Ccq1s)

2024-10-17 (거의 끝나감) 23:30:10

"하여간 말은 잘 한다. 고작해야 1백년 남짓 사는 인간이 그런 소릴 하는데, 어찌 자격을 논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쓸데없는 생각 말고 그런가보다 해라. 어련히 알아서 되겠거니."

한 마디도 지지 않는 카케루에 그녀는 요즘 것들은 하여튼 기세만 등등하다며 투덜거렸다. 그리 말할 즈음부터 슬슬 가야겠거니 생각도 했다. 쉬기로는 충분히 쉬었고, 당장에 해주어야 할 말은 다 해준 듯 했으니. 끝으로 진명과 가명에 대해 알려주곤 몸을 일으킨 그녀였다.

"내 보기엔 네 고집 하나하나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만, 네가 그렇다 하니 그런가보다 하마. 어차피 잘 지내지 않아 손해인 것은 너다."

그 말을 끝으로 나가려던 그녀는, 대뜸 잡는 말에 우뚝 멈춰섰다. 신에게 기다려라. 무슨 말이 남았나 싶어 돌아보니 그의 손이 다과 올려진 소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어진 당돌한 발언에 그녀 또한 피식, 웃었다.

"아까는 손끝도 까딱 못 하게 하더니. 이젠 감히 신을 동정이라도 하는게냐? 발칙한 것."

말투는 화가 담긴 것 같아도 엷게 웃는 얼굴은 그것이 농임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짐짓, 엄히 다스릴 듯 카케루에게 손을 뻗은 그녀는, 예상대로 딱밤, 이 아닌 가벼운 손길로 정수리께를 슥슥 쓰다듬으려 했다. 부드러운 잎사귀가 쓸고 가듯이, 스윽스윽.

"너 맛있게 먹고, 오늘은 이만 쉬어도 된다. 오키쿠에게 내 말은 해두마."

손짓 너머로 그렇게 말한 그녀는 처음 이 앞에 나타났을 때처럼 꽃잎이 되어 흩어졌다. 이름 모를 붉은 꽃잎 열댓장이 하늘하늘 흔들리며 바닥으로 떨어지다가, 이내 붉은 연기 되어 사라졌다. 주변 어디에서도 발소리나 기척은 들리지 않으니, 남겨진 것은 카케루 혼자임이 틀림 없었다.

//아직 겸상은 허락치 않는다~! 막이래~~ 이쯤에서 두번째 일상 마무리 하자~ 수고했어 카케루주~

229 카케루주 (FtTBDG.pPk)

2024-10-17 (거의 끝나감) 23:49:05

아직 겸상은 해주지 않는구나. 그렇다면 저걸로 막레를 받을게! 하지만 언젠간 겸상하고 말테다!
뭔가...베니오의 이런저런 면모를 볼 수 있는 일상이었어! 마찬가지로 수고했어! 베니오주!

230 베니오주 (dQO31Ccq1s)

2024-10-17 (거의 끝나감) 23:58:31

멀었지요 그럼그럼~ 아아직 베니오라는 이름도 안 가르쳐줬는걸~ ㅋㅋㅋㅋ 어라~ 베니오 첨부터 끝?까지 짜증만 내다 간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보인게 있었다니 뿌듯한걸~

231 카케루주 (hVb0yF3ShA)

2024-10-18 (불탄다..!) 00:09:05

내면에 있는 외로움이라던가 알게 모르게 보이는 자상함이라던가, 이것저것 신경쓰는 모습이라던가... 이런저런 모습이 은은히 녹아있었다고 생각해! 캐해석 실패는 아니었다고 믿어보고 싶네! ㅋㅋㅋㅋ
아. 일단 베니오라는 이름을 듣는 것이 먼저란 말인가! 갈 길이 멀구나!

232 베니오주 (lDiZUNH0Gw)

2024-10-18 (불탄다..!) 00:19:58

아니 은근히 넣느라 신경쓴 부분을 다 알고 있었잖아?! 카케루주... 캐해력이 만만치 않은걸...! 경계해야겠어...(?) ㅋㅋㅋ 실패 아니고 대성공 드리겠습니다 땅땅땅~ ㅎㅎ 이름은 카케루가 꼭 아카하나히메님이라고 불러야 하냐고 발칙한 발언! 했으면 딱밤 한번 주고 알려줬을거야~ 평상시에도 오키쿠나 하나시구레가 베니오 아가씨라고 언급하는 걸 자주는 아니지만 한두번씩은 들어봤을 테니까~

233 카케루주 (hVb0yF3ShA)

2024-10-18 (불탄다..!) 00:24:14

확실히 언급하는 것은 들었을테지만 카케루 입장에선 아무래도 아카하나히메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테니까 일단은 그렇게 부르지 않을까 싶어. 일단 그 이름에 대해서는 들었어도 신이 가지고 있는 진명이 아닐까 정도로 카케루는 추측중이야! 신화를 보면 진명이라던가 그런 것이 있는 신들도 있으니 말이야. 그래서 카케루도 딱 그 정도 의미로만 알고 있을 것 같네!
하지만 나중에 베니오라는 이름을 알게 되면 허락을 구했다는 가정 하에 인간계에서 베니오를 찬양하는 친구에게 가서 전에 어떤 서적에서 봤는데 그런 이름이 있대. 정도로 슬쩍 알려줄지도 모르겠어! 물론 안된다고 하면 절대로 말을 안하겠지만!

234 베니오주 (lDiZUNH0Gw)

2024-10-18 (불탄다..!) 01:19:35

오호 글쿤~ 진명이랄까 진명이라면 진명이지만~ 이제는 의미가 없는 진명이지~? 호호호^^ 나중에 알려주게 되면 측근에게만 허락하는거라며 다른 곳에 발설하지 말란 당부를 붙일테니~ 그 친구에게는 아쉬운 일이겠구만~

235 카케루주 (hVb0yF3ShA)

2024-10-18 (불탄다..!) 01:34:23

ㅋㅋㅋㅋㅋㅋ 일단 진명은 진명이로구나! 의미가 없을지는 일단 두고 보겠어! 의외로 소소한 의미같은 것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어쨌든 다른 곳에 발설하지 말란 당부를 한다면...친구에게는 어쩔 수 없지!
그런데 만약에 말해주면 어떻게 되는거야? 진짜 천벌이라도 당하나... 말하는 캐입을 할 생각은 없지만, 이건 개인적인 궁금증이야!

그리고 난 이만 자러 갈게! 베니오주도 잘 자!

236 베니오주 (lDiZUNH0Gw)

2024-10-18 (불탄다..!) 01:37:45

의미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그 내용을 들은 사람의 감상 차이는 있달까? 캐바캐인걸로~ :3
만약 말해주면 무려...... 베니오가 삐진다! (???) 천벌까지 갈 건 없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분명히 당부 했자나 말하지 말랬자나 왜 말했어 흥 나 삐질거야 (문쾅!) 해버린대~

앗 벌써 시간이 이렇네! 잘 자 카케루주~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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