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자망은 토로하듯 말을 내뱉습니다. 타인의 앞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생긋생긋 잘만 웃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세상만사가 그렇다고 해도, 욕심은 조금 부려봐도 되는 거잖아요. 어차피 다들 그렇게 살잖아요. 모든 일에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은 그 온기에 몸을 기대잖아요."
말소리가 점점 빨라집니다. 그 끝에 자망은 숨을 헐떡입니다. 몸을 조금 웅크립니다. 손에 든 패가 갈리며 빠드득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말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헤어짐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손을 뻗어보는 게 전부 무의미하다는 소리예요? 난 모르겠어요, 모르겠다구요!"
결국 자망은 어린아이처럼 악을 쓰고 맙니다. 길 잃은 사람처럼 시야가 흐릿해집니다. 이를 악물지만, 찰나 눈 깜박이는 사이 탁상 위로 물방울이 하나 둘 낙하합니다. 그러나 자망은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아집이라 불러도 할 말은 없습니다.
"어차피 내게 있어서 모든 연은 나를 상처 입혀요. 그러니 내 의지로 흉 하나 더하겠다는 게 뭐가 나빠요?"
패를 뒤집습니다. 벚꽃와 단풍. 전부 찰나 아름다히 피어나고 지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의미가 전혀 없던가요? 벚꽃이 지면 열매가 맺혀질 겁니다. 단풍이 지면 곧 또 다른 봄이 찾아올 것입니다. 끝이 온다면 그로부터 피어난 또 다른 시작 역시 오고야 말 겁니다. 그것이 자망이 홀로 찾아낸 의미입니다. 타인의 눈에도 여전히 무의미해 보일지 모른다 해도, 그 끝의 결과가 상처투성이로 남는 것이라 해도...
팔을 잘랐다니까! 되게 중요한 눈치로 말을 이어보지만 상대에게는 덤덤한 표현으로 보이는지라, 단영은 슬쩍 자신의 팔을 바라봅니다. 분명 섬섬옥수로 자랄 단영의 팔이었는데 단지 빙궁 쪽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팔을 잘렸다니까요! 왜 덤덤할까. 단영은 생각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 결과 깨닿고 맙니다! 그가 바로 솨파? 사파! 사파라고 하는 사람들이란 것을요!
"?"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면 힘들거란 말에는 단영은 물음표를 띄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상일을 바라봅니다. 그야, 당연히 자신의 본좌어가 이상하단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니까요.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말에는 살짝 밝아진 얼굴로 호응합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포달랍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영도, 그 뒤에 있던 모용중원 역시도 이야기를 기대했다. 다른 세계의 이야기이니 말이다.
"아무래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들어가기 어려우니까요! 물론, 한 번 초대받은 손님이 있긴 했어요! 최근에, 그러니까 멀지 않은 시기에요! 맞죠! 진짜 추워요! 막 엄청 여미고 있다가 여기 오니까 오히려 더워서 옷을 좀 가볍게 입었더니 객잔에서 남사스럽다고, 어린 나이에 그러면 안된다고 핀잔을 들었지 뭐에요. 헉. 그럼 거대한 산 위에 있는 곳이네요? 건물에 눈이 쌓인다니... 하지만 그러면 눈에 파묻히지 않나...? 아! 양공! 양공 알아요! 그 엄청 뜨거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