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8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618 제가 생각한 것은 예에전에도 실제 사람으로 하는 소꿉놀이가 섬뜩하니 어쩌니 얘기했던 것과, 이번 일상에서도 고도리로 빗대 언급한 것처럼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긁어모아 일종의 자기만족 소꿉놀이를 하는 미래의(?) 련이였어용! 더불어 천마신교 교인답게 신앙심은 광적인 수준이면서용
>>626 오케이, 제가 조금 오해를 한 모양이네용. 그럼 반대로 련주가 생각하는 련이가 추구하려는 올바름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여쭈어도 되나용? 후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여쭈신 부분이 아예 후자적인 요소가 없지는 않다.........는 생각(억측)이 들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부가 설명이 있으면 답레 쓰는 데 많이 도움이 되겠어용
세상에는... 팔이 잘렸음에도 가진 게 없어서 의수도 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단영 정도면 나은 것 아닐까. 심지어 지금 초절ㅈ크흠크흠! 단영을 따라 의수가 달린 팔을 바라본 상일은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느냐는 듯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남일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실제로 그렇다. 그야, 사파니까! 인성이 덜 된 모습을 보여도 사파라는 말 하나면 개연성이 확보되니 참 편한 세력이다.
"..아, 모르는구나."
누구한테 어떻게 배웠는 지는 모르겠으나, 상일은 한숨같은 웃음을 그렸다. 이걸 도와줘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잠시 상일을 스쳤으나, 곧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정리하였다. 말투를 고치는 데에 얼마나 걸릴 지 상일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대제자? 생각보다 높네."
상대가 이대제자라는 사실에 상일은 조금 놀랐다. 그는 어린 외관이라 그렇게 높은 위치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외형과 다르게 나이가 많거나, 혹은 재능이 아주 특출나거나 둘 중 하나인 모양이었다. 실제로는 둘 다였고. 문득 자신이 말을 높여야 하던 것인가 싶어졌으나, 그는 곧 거슬렸으면 본인이 지적했으리라 생각했다. 경어가 단계 별로 분류되어 있는 티벳어 사용자라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북해빙궁이 정파쪽이던가? 음, 그럼 난 들어가기 힘들 것 같은데. 아- 그 기분 알 것 같아. 여기는 쌀쌀하다 뭐다 그러는데 '이게? 쌀쌀하다고?'하는 생각이 들고 막 그런 적이 있거든. 그러다 여름이라거나 남쪽으로 내려가거나 하면 더워서 말이지- 땀 뻘뻘 흘리면서 부채질만 주구장창 하고 있고. 근데 음, 나는 그런 덥다는 게 나쁘지 않더라. 왜, 그런 거 있잖아. 사시사철 추우니 덥다는 게 사치스러운 느낌이 드는거. 아- 파묻히지. 파묻혀. 그러니까 길 뚫고 그래야지. 포달랍궁에서는 양공으로 그걸 해결하고. 음- 아마? 나도 멀찍이서 구경만 했어서 사실 포달랍궁 상황을 막 잘 아는 건 아니라."
서로 먼 곳에서 온 새외인. 서로 고향은 다르다지만 타향이라는 것은 같으니. 이어지는 대화 중 여즉 남아있던 한기가 묘하게 상일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천천히.
그렇다고 해서 자련이의 정신이 건강하느냐? 묻는다면 아니긴 한데... (긁적) 이걸 뭐라 표현하면 좋지...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수단으로 쓸 정도로 망가진 건 아니예요.
>>627 후자적 요소가 아예 없지는 않다!는 맞아요. 일단 자련이가 추구하는 올바름은... 한마디 그 자체네요. 약자를 구제하고, 해충보다 못한 인간들도 구제하고... 자신이 힘이 없던 고아 시절에 생각했던 것을 이루려 노력하는 것에 가까워요. 나한테 누가 손을 내밀어줬다면 많은 것이 바뀌었을 거라고 (실제로도 바뀜) 생각했었기에 약자에게 손을 내밀고 도와주려 노력하고, 동시에 그런 약자에게 손대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을 제 손으로 징악하고 싶어하고요. 별개로 후자적 요소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 현재진행형의 결핍에서 오는 정신 불안정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단영에게도, 자신이 아는 세상만이 당연한 것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사내도 이미 많은 것들을 겪었고, 자신의 경험과 신념에 따라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다. 오히려 처음 본, 그것도 외지의, 세력도 다른 이에게 이정도의 호의를 표현한 것만으로도 단영은 감사를 표해야 했다. 다만 그 표현이 서툴기에 괜한 실수를 하기보단, 상대의 말에 좀 더 공감하고 좀 더 듣고, 호응하길 했다.
"에헤헤... 아직은 말이 어렵네요."
가끔 북해에서 사용하던 언어가 나올 때마다, 자신이 다른 의미를 전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했다. 그리고 저런 표현으로 볼 때 단영은 자신의 언어가 틀린 부분이 있단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갈 때 아주 느릿하게, 상일을 향해 남은 한기들이 스며들어 가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였다. 보통은 한기를 흡수하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허공에 머무는 한기는 열을 만나 천천히 사라질 운명인데,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어지는 내용은 하나.
>>629 자세히 알려주셔서 고마워용! 저도 수단........ 이라고 할 정도로 주도적이며 과격한 의미로 후자의 의미를 쓸 생각은 아니었지만 설명이 미흡했던 모양이고, 지금은 중요한 바가 아니니 적당히 넘어가 찐?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을 여쭈면, 여무가 SAPA적인 조언을 해도 괜찮을까용? 정확히는 자련이의 '인연을 취하고자 하는 이기심'을 부추기는 종류의 발언이에요. 물론 꿈이니까 자련이의 무의식이 이 조언을 취할지 말지는 련주와 련이 선택에 달려 있지만......... 기왕 마지막 일상이니 사제관계라는 설정을 살리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에용. 만약에 안 될 것 같으면 여무와 잘 타협해볼 테니 편하게 대답해주세요.
어쨌거나 뭐... 자련이한테 후자적 요소를 논하기에는 자련이의 정신이 아직 미성숙하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제가 자련이의 나레이션 호칭 중 하나로 '소녀'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도 자련이가 나이 상으로는 성인이지만 정신은 아직, 기껏해야 청소년이 할 법한 단순한 사고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상대가 눈치 챘다는 사실을 안듯, 상일이 쓰게 웃었다. 티베트어와 중국어는 같은 어족이라고는 하나 둘의 차이가 아주 커서, 사실 아예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런만큼 상일은 이 땅의 문자를 외우는 데 썩 고생했다. 머리가 좋은 덕에 큰 문제는 없이 배웠으나- 아마 중원에 온 지 얼마 안 된 상대는 아직 혼란스러울 것이다. 본래라면 언어에 대한 조언은 딱히 하지 않으려 하였으나.. 상일은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아마, 인칭대명사를 살짝 고치면 괜찮을 거야."
이에 대해 상일은 다소 설명을 덧붙였다. '본'은 보통 자신을 높이는 쪽의 호칭이니 하는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서는 당신께서 더 잘 아실테니 무알못의 설명은 컷하도록 하겠습니다.)
"응? ....아 이거 때문에."
상일은 제 몸에 스며드는 한기에 묘한 표정을 지었다. 주변을 감도는 한기, 햇볕을 만나 사그라졌어야 하는, 조금씩 달아올랐어야 하는 그것. 그것을 상일의 신체는 느긋히 끌어들이고 있었다. 보통은 알 수 없으나, 빙공의 사용자라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얼마 전부터? 뭔가 추운 곳에 있으면 이러더라"
그가 익힌 무공 '혹한강파심신결'은 혹독한 겨울을 받아들이는 무공이다. 혹한과 한파를 직접 몸에 받아들인다. 몸 안에 혹한을 담아둔다. 그런 특성을 지녀서 그런가 추운 곳에 있으면 한기가 다가왔다. 추위는 익숙하니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던 일이었다. 실제로 별 문제도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