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922> [판타지/모험/개인서사] 이야기들 - 1 - :: 480

◆MjRAeKhiz2

2024-09-23 18:08:33 - 2024-10-18 23:38:26

0 ◆MjRAeKhiz2 (zXep3rh/ik)

2024-09-23 (모두 수고..) 18:08:33

.

474 크론 - 진행 (PsfyCOTe.2)

2024-10-18 (불탄다..!) 18:56:50

@@>>464

파벌인가. 그런 얘기를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당연히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얘기인지라 그다지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파벌 싸움을 조심하라는 상황에 오다니.

'크론'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잭의 얘기를 들었다.

물론 잭이 마지막으로 해준 얘기는 별로 나에게는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잭은 아카데미 출신이 아닌가 보네요?"
유학생 출신 같은 것도 아닌 아예 외부 인사인가? 으음 어쩌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

아카데미 상황이야 잘 모르지만..아카데미 전체에 파벌이 막연하다면 교사라고 그 영향에서 벗어나긴 어렵겠지. 그런 점에서 잭은 아직까지는 귀한 '중립'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이건 파벌에 대해 제대로 알아둘 기회일지도 모르지.

"아 어디가 좋다는 얘기 그런 거는 안 해줘도 괜찮으니 파벌들에 대해서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괜히 처음부터 안 해도 될 실수를 해서 적을 만들고 싶진 않아서요."

475 ◆MjRAeKhiz2 (hlmToldq9I)

2024-10-18 (불탄다..!) 22:14:37

>>472
"호르뮈셰입니다."

"야, 지적하지 마."

여자가 지적하자 남자가 옆구리를 푹 찌릅니다. 이놈의 도시는 뭐하는 놈들이 만들고 뭐하는 놈들이 살길래 도시 이름도 이렇게 발음하기 더러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학문이 융성한 도시임은 확실하고, 좀 반응이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인 류드밀라와 함께라 생각하니 약간은 기대도 됩니다. 류드밀라는 엘리의 질문에 고민할 것도 없이 답합니다.

"당연히 저 달구지는 짐 부리는 용도로 쓰고 검은 마차에 너랑 내가 타야지. 설마 너, 저 소달구지를 타고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자해라도 하려고 한 거야?"

...네.

476 엘리주 (vhxMhDM55w)

2024-10-18 (불탄다..!) 22:22:42

호르뮈셰를 자꾸 틀리는건 고의는 아니고 날렸다 다시쓰느라 겨를이 없어서ㅋㅋㅋ

477 ◆MjRAeKhiz2 (hlmToldq9I)

2024-10-18 (불탄다..!) 22:51:27

>>474
"저는 마법사가 아니니까요. 아카데미 출신 비마법사? 개가 웃을 일이죠. 전 마검사 과정에서, 마검사 이전에 '검사'가 되기 위한 것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용된 사람입니다."

...잭은 본의 아니게 크론에게 또다른 팁을 줍니다. 아카데미에 비마법사라는 개념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크론은 그 존재를 잘 숨겨야 할 것이란 점을. 아무튼 잭은 마차 위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네 파벌은 흑, 적, 금, 백 의 4색으로 나뉘어요. 여기에 뭔 고상한 의미가 있네 없네는 모르겠고... 흑색 파벌은 신비주의고, 적색 파벌은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화끈하고, 금색 파벌은 돈이 많고, 백색 파벌은 수저가 좋거나 태양교의 신임을 받는 이들이 모입니다."

...음. 직관적이네요.

478 ◆MjRAeKhiz2 (hlmToldq9I)

2024-10-18 (불탄다..!) 22:55:19

>>476
대충 프로이센틱하게 만들었는데 캡틴도 도시이름 만들어놓고 참 발음하기도 쓰기도 개같다 생각중

479 엘리 - 진행 (vhxMhDM55w)

2024-10-18 (불탄다..!) 22:58:34

@@>>475

"음."

한 마디 침음성을 흘리곤, 말을 돌린다. 할 말이 없을때는 피하는게 상책이었다.

"각방 쓸거지?"

마차에 각방이 어딨냐...라곤 하지만! 옆에 앉아있다 보면 어색한 분위기인 채로 이야기하게 되고... 계속 털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다

480 ◆MjRAeKhiz2 (hlmToldq9I)

2024-10-18 (불탄다..!) 23:38:26

>>479
차라리 소달구지 속에서 뙤약볕의 저주를 받으며 저녁이 올 때까지 노릇노릇하게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구워지면 구워졌지 언니랑 같은 마차 쓰기 싫다... 는 말을 안 한 것만 해도 엘리는 많이 참은 겁니다. 솔직히 말해 류드밀라는 오빠와 언니의 안 좋은 점만 모아놓은 것 같은 자매였고, 집행자 직위를 얻은 후론 부모님보다도 더 심한 꼰대가 됐으니까요. 바토리의 이명을 가진 뱀파이어가 그렇게 개판으로 꾸미냐, 블라드의 이명을 가진 뱀파이어가 그렇게 겁쟁이같이 구냐, 체페슈의 이명을 가져놓고 그리 놈팽이같이 구냐...

그렇기에 각방도 상당히 순화한 얘기지만, 류드밀라는 방금 전까지 엘리를 반죽이려 해놓고 서운함을 표합니다.

"...역시, 싫구나."

그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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