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의 국가, 지역, 사람, 사건, 장소 등 서술되는 모든 내용은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설정입니다. - 본 어장에서 언급되는 역사적/과학적 내용은 실제와 차이가 있으며 모두 픽션입니다. - 본 어장의 조직과 계급 등 일부 설정은 세계관에 맞춰 변형 과정을 거쳐 현실 고증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을 준수합니다. - 본 어장은 15세 이용가를 준수합니다. - 본 어장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27 어쩌면 당연한 결말이었던...ㅠㅠ 감당 가능합니다 휴먼!!! >:) 나중에 크면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한 선관 좋아!!! 그럼 이현이 아버지는 경우 아버지의 손에 목숨을 잃었겠네! 대강 아버지는 조직의 손에, 어머니는 보안국의 손에 잃고 했을 것 같으니... 어엇 그럼 지금 이현이는 아버지의 원수가 경우 아버님이라는 걸 알고 있으려나 모르고 있으려나? 나는 부모님끼리 알고 지냈다는 것도 좋아!! :3 그럼 조직 내부에서 만나는 건 거의 불가능 할테니까 이현이를 좀 바깥으로(?) 보낼까? 부모님끼리 친하기도 하고 이현이 아버지가 스파이라 이현이가 은근히 조직에서 멀리 있기를 바라고 있었을 테니까 중간중간 이현이에게 "나가서 놀다오렴"하는 식으로 내보내서 나가서 경우랑 만나서나 놀았던 적도 있을것 같고...? :3 같은 초등학교에 계속 같은반이면 안 친할수가 없었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학년 때부터 부모님끼리 알고 지냈으니까 둘은 소꿉친구였네! 다만 그 기간이 좀 짧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우 아버님이 말씀 안 하셨으니까 경우는 이현이가 떠난 이유나 부모님의 일도 아무것도 몰랐겠네! 정말 다시 만나도 못 알아볼만 했다... 나는 좋다고 생각해!!! >:)
>>32 사실 내가 감당이 가능할까 생각했던.....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감당해 보겠어! 크아아아악..... 이현이 ㅇ아버지는 조직에 어머니는 보안국에 살해당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악..... 마음아프다...... 일단 지금은 모른다는 게 재미있을 것 같은데~ 경우는 아무것도 모르고 ㅋㅋㅋ큐ㅠㅠㅠㅠ 이현이는 고등학교 들어와서 경우를 다시 봤을 때 어떤 느낌이였으려나... 크윽.... 초딩 둘이 돌아다니면서 오락실 가고 문구점 가고 뒷산 탐방하고 하는 모습 떠올려버렸다.... 그러네?? 그렇게 따지면 소꿉친구가 되네? 그래도 6년 정도면 길지 않나 싶고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경우 어머니가 초등학생 때 임무로 돌아가셨으니까 이현이도 경우 어머니 장례식장에 왔으려나? 경우는 조직에 대해서는 진짜 1도 모르다가 고등학생 때 들어서 간략하게 들은 거라서 지금도 잘 모르는 상황이긴 한데 이현이는 초등학생 때부터 조직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려나?
점심시간이었을까. 시현은 급식을 먹는 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도시락을 먹는다.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서 열어봤고, 오늘의 도시락은 고등어구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본인의 도시락 메뉴를 본인이 모르는 이유? 그야 아버지가 아침마다 만들어주고 시현의 가방 안에 넣어주니, 본인은 모를 수 밖에.
도시락을 다 먹은 시현은 입안에 고등어 특유의 비릿한 향이 진하게 돈다. 생선을 좋아하는 시현이지만 어서 그 비릿함을 없애고 싶어서 양치도구를 챙기고, 다 먹은 도시락통을 같이 쥐고 세면장으로 간다.
세면장에서 먼저 뜨거운 물로 다 먹은 도시락통을 씻어준다. 간단한 설거지가 끝나면 양치를 하고, 개운한 입안의 향을 느끼며 세면장에서 나온다. 그렇게 교실로 들어가서 다음 수업을 준비하려는가 싶더니.. 자판기에서 아는 얼굴이 보인다. 예전에 관장이 복싱스킬을 가다듬으라고 잠시 보냈던 복싱체육관에서 나름 잘 치던 녀석 아니었던가? 이름이 이경우라고 했지?
시현은 학교에서 아는 녀석과 마주쳐도 그냥 무심히 지나친다. 쌀쌀맞거나 까칠한 모습은 안 보이지만, 그렇다고 다정하고 외향적인 모습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지금 본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지나가려고 했었다. 녀석에게 악감정은 없다. 굳이 녀석이 아니어도, 엄청 친한 이가 아니면 다 그랬을 테니깐.
"?"
하지만 녀석이 돈을 넣더니, 자판기에서는 선택한 음료수가 안 나온다. 시현은 경우의 뒤에서 무의식적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시현주랑 준혁주도 안녕!! 이젠 좋은 저녁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오오오오 첫 일상이 돌아간다!! >:) (팝콘) "돈 먹었네" "치면 나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싱 배운 사람에게 맞을지도 모르는 자판기의 운명은...!
>>33 어렵다면 말해줘!!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쪽 모두 완전히 미워할 수 없게 되었지... 그럼 더 재미있게 모르고 있다는 걸로 해야겠다! 모르고 있었으니까 경우를 다시 만났을 때 반가움만 있었을 것 같아. 그리고 말없이 사라져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을 것 같구!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긴장감 같은 것도 있었겠다! 같이 게임하고 맛있는거 나눠먹는 거냐구...!! 청춘이잖아!!! ㅠㅠㅠㅠㅠ 뒷산 탐방하다 아지트 같은거 만들기도 했으려나? 장례식장... 경우네 아버지가 와도 된다고 허락해 줬다면 가지 않았을까! 경우 위로해주러 갔다가 막상 본인이 펑펑 울었을지도... 경우는 그때 어떤 상태였으려나...? 경우 어릴때는 정말 그냥 평범한 어린아이였는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한순간에 조직과 연관되고...!! ㅠㅠㅠㅠㅠㅠ 이현이는 조직에 대해 아예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아... 아버지가 스파이라 조직의 이런저런 것들을 알기 위해 깊게 연관되느라 어쩔 수 없이 함께 알게 되거나 이야기를 듣거나 하는 일이 있었을 것 같구... 하지만 어릴때는 다 이해하지 못하고 나중에 입양 되면서 알았을 것 같지...
물론 이런 고중량의 기계가 사람이 때린다고 쉽게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미 자판기가 돈을 먹었다는 시점부터 낡았다는 의미 아닐까. 낡았기에 하자가 생겨서 이렇게 시스템 오류가 발생되니, 잘못 다루다가는 더 망가지거나 맛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우가 알아서 대처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방법을 모르고 방황을 하는 것이 눈에 보였을까. 시현은 작은 숨소리를 내뱉고는 자신의 도시락통과 양치도구를 경우에게 건넨다.
"잠시 들고 있어."
시현은 도움을 주기로 했다. 비록 무심하기는 했으나, 도움이 필요해보이는 사람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만큼의 냉혈한은 아니었으니깐. 그래서 어떻게 도울 건데? 물건을 맡기는 걸 보니깐 몸을 쓰려는 걸까? 시현의 성격상 자판기를 쳐서 해결하지는 않겠고.. 혹시 기계를 다루는 것이 능숙해서 수리공에 빙의해서 자판기를 열어서 해결할려나?
시현은 자판기를 잠시 훑더니,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어딘가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혹시 청은고 O층 자판기 관리자분 맞나요? 아, 네. 안녕하세요, 사장님. 지금 자판기가 돈을 인식하지 못해서요."
발견한 것은 자판기 관리자의 전화번호였다. 겨우 이런 푼돈에 관리자를 학교로 출근시키냐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이걸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닌가. 사소한 문제라도, 일단 문제는 문제니깐 관리자가 책임을 져야지.
>>50 아냐 재밌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이현이 생각은 그렇구나! 경우는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아서 미안한데 ㅋㅋㅋㅋ 초등학생 때 계속 같은 반이었다가 고등학교 들어와서도 계속 같은 반 된 거 이현이 좀 신기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경우는 아무런 생각이 없지만....() 그럼 1학년 때에도 서로 어느정도 말은 트면서 지냈겠네.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청춘이다! 아지트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데? 조금 움푹 들어간 동굴 같은 것에다가 상자나 이것저것 가져다 두고 막. 중학교 이후에 연락 끊기고 나서 경우는 한 몇 번 찾아가보기도 했을 것 같네. 경우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니까 중학교 각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서 자연히 멀어졌다고 생각할 것 같고..... 경우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조금 멍하게 있었을 것 같아. 실감도 잘 안 가고. 가족같은 조직 분위기니까 조직 사람들도 잔뜩 왔겠지? 낯선 사람들도 많이 오고. 이현이 와서 펑펑 울면 경우도 따라 울었을 것 같다 ㅠㅠ 둘다 울다 지쳐 나란히 잠들고 막...... 한 초등학교 3학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음 이현이는 조직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구나.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말이지. 경우 아버지가 이현이한테 경우한테는 비밀이라고 한 번 이야기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
만약 경우가 자판기를 쳐서 자판기가 망가졌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정우에게 넘어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자판기가 돈을 먹었다는 이유가 자판기를 부순 이유를 대변해주지는 않았다. 음료수 값만 돌려받으면 될 것을 수리비를 홀랑 내버리는 사태까지 가버릴 수 있으니깐.
"......"
기껏 도와주고 자판기의 관리자까지 불러서 한다는 말이 갑자기 매점에 가자는 얘기에, 시현은 잠시 벙찐 표정을 짓는다. '얘 뭐하는 녀석이지.'라고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사장님까지 불렀는데 우리가 가버리면 예의가 아니지. 사장님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기계의 책임자니깐 오류가 나면 고치러오는 것은 당연한다. 하지만 말도 없이 떠나버리면 , 문제를 인지하고 바로 학교로 출발하는 책임감을 보인 사장에게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곧 수업시간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면 모를까. 시현은 작은 한숨을 뱉으며 다시금 사장에게 연락을 하려고 한다.
시현은 전화를 끊고 천천히 경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판기 문제는 해결됐고, 시현은 경우에게 매점으로 가자는 듯 손짓을 했다. 이경우는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이 돈을 받지 않았지만, 시현은 다른 학생들의 돈까지 자판기에 먹히는 상황을 방지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면 됐다.
매점 문을 열자, 따뜻한 공기가 얼굴을 감쌌다. 카운터 뒤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아주머니,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 컵라면이나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시현은 잠시 매점의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적응하듯 발걸음을 멈췄다. 이런 소란스러움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뒤로 하고 경우의 질문에 대답 대신 조용히 냉장고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냉장고 문을 열고 손을 뻗었다. 차가운 공기가 손끝에 닿을 때, 그는 검은 캔 하나를 꺼냈다. 블랙커피. 설탕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차가운 커피였다. 방금 양치를 끝낸 상태에서 달달한 음료를 마시는 건 생각하기도 싫었다. 입 안 가득 남아있는 치약 맛과 단맛이 섞인다면 얼마나 거슬릴까. 원래부터 블랙커피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으니 이 정도면 적당했다.
경우는 시현이 손짓하자 그와 함께 매점으로 갔다. 시현은 다른 피해자를 막은 것까지 생각하나 경우는 별다른 생각이 없다. 별로 생각을 하면서 사는 편은 아닌 모양.
쌀쌀한 밖과 다르게 매점은 훈훈한 공기가 들어차 있었다. 경우는 추위를 타는 편은 아니지만 나름 이런 분위기는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고. 경우는 시현이 매점 안에 들어와 잠시 발걸음을 멈추자 물음표를 띄우고 잠시 그 옆에 서 있는다. 따로 이유는 묻지 않고. 시현이 움직이자 그 옆을 따라 움직인다. 소란스러운 매점에서 경우는 시현이 블랙 커피 캔을 집는 것을 확인한다.
“오케이.”
하고 그의 캔을 받고 자신도 똑같은 걸로 하나 더 집은 뒤에 카운터에서 결제를 한 뒤 시현에게 캔을 던져준다. 시현이 별 다른 말이 없다면 볼 일을 다 봤으니 함께 매점을 빠져나오려 했을 것이었고.
“아, 너희 반도 진로조사서 받았어?”
하며 툭 묻는다. 학기 초라서 경우의 반에서는 담임이 진로를 조사하는 모양. 아니면 전학년 모두 받았을지도 모르고.
시현은 경우가 던진 캔커피를 오른손으로 가볍게 받아낸다. 왼손에는 여전히 도시락통을 쥐고 있었고, 양치도구는 언제 주머니에 넣었는지 모를 정도로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시현은 캔커피를 받았지만 바로 따지는 않았다. 당장 마실 생각은 없었다. 아마도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이 시작하기 직전에 마실 생각일 것이다.
"잘 마실게."
경우는 시현에게 진로조사를 했냐고 물었다. 잠시 기억을 더듬은 시현은 며칠 전의 일을 떠올렸다.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적어 제출했던 순간이 머릿속에 또렷이 떠올랐다.
"했어."
시현은 매점 문을 밀고 밖으로 나서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매점의 소란스러움이 문 너머로 서서히 사라지고, 그 뒤로는 평소처럼 시현의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좋은 저녁 경우주!! 메리주도 어서와!!! 좋은 저녁이야! 오늘 하루 잘 보냈니!!! :3 침착하게 자판기와 대화(?)로 해결하는 시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3 다행이다! 한쪽이 못 알아보는 건 그런 맛이지!! >:) 이현이 성격이 능글하니까 티는 잘 안 나도 은근히 경우를 친근하게 대하거나 하지 않았을까? ㅋㅋㅋㅋ 진짜 그럴 것 같다! 고등학교 와서까지 같은 반이니까 2학년 올려와서는 '뭐지 조직이 알아챘나' 싶어서 순간 놀랄지도... 경우는 이현이를 고1,2만 같은 반이라고 생각해서 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이현이도 편하게 말걸고 했을 테니까 1학년 때도 서로 그랬을 것 같아! 추억의 물건이나 아끼는 거 가져다 놓고... 경우 찾아갔구나 ㅠㅠㅠㅠㅠ 하지만 그곳에 있는 건 추억 뿐이었고 ㅠㅠㅠㅠㅠ 말없이 사라졌는데도 중학교 이후에 아지트 찾아가 준다니 너무 감동이야... 반대로 이현이는 어른이 되고 나서 힘들때 가끔 몰래 찾아가지 않았을까 아마 그랬겠지...? 모르는 어른들이 잔뜩 찾아오고... 경우 운다니 가슴이 찢어져...!!!! ㅠㅠㅠㅠㅠㅠㅠ 둘다 눈 빨개져서 지쳐 잠들면 아버님들 중에 누가 와서 담요나 겉옷 덮어주셨으려나... 아아아아아아악 마음아파ㅠㅠㅠㅠㅠ 3학년 정도구나...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울 나이... ㅠㅠㅠ 아무래도 백도건에게 입양된 이유도 조직에 대해 아는게 있다는 쓸모 때문도 있었을 것 같아서... 만약 경우 아버님이 말씀해주시면 이현이 "웅 비밀" 하고 대답하고 그건 끝까지 얘기 안 했겠지? 백도건에게 입양된 후로도! 한 번 비밀은 영원한 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다, 고 경우는 생각했다. 그야 시현과 자신이 아는 것이라고는 서로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서로 주먹을 맞대봤다 정도 아니겠는가.
경우는 시현이 잘 모른다는 말로 끝을 낼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더 깊이 같이 생각해주는 것에 놀랐다. 얘 생각보다 상냥한 애일지도. 하지만 이내 ‘치엘로’를 언급하는 것에 순간 걸음을 멈췄다.
그 반응은 마치 경우가 치엘로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른다. 물론 스카우트라면 스카우트이긴 한데. 아니, 그것보다 얘 입에서 치엘로가 나올 정도로 유명한 조직이었던 건가. 아버지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ㅡ게다가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ㅡ 뿐인 경우로서는 다른 사람의 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에 놀란 것에 가까웠다.
그야 고등학교 들어와서까지 한 번도 조직과 엮여본 적이 없었고ㅡ그건 경우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ㅡ 고등학교 들어서야 아버지에게 사실에 대해 들었던 것 뿐이지 않는가.
메리주 배달 시켜먹었구나~! 나도 배달 시킬까...... 빵 하나 먹긴 했는데......(고민중)
>>69 ㅋㅋㅋㅋㅋㅋㅋㅋ조직이 알아챘나 놀란 이현이 ㅋㅋㅋㅋㅋ 아지트에 추억의 물건이나 아끼는 거 ㅠㅠㅠ 물론 고등학교 이후로는 거의 찾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가끔 들러서 물건이 괜찮은가 보긴 했을 것 같지. 이현이는 어른이 되고 나서 가끔 찾아가다니..... 이현이한테 경우가 좋은 추억이었는 것 같아서 기쁘면서도 경우 아버지가 원수.........() 이현이의 비밀은 끝까지 갔다니 역시 의리파...... 하지만 경우 아버지가 경우한테 이야기를 해버렸고......ㅋㅋㅋㅋㅋㅋ 이현이가 계속 비밀을 지켜주니까 경우가 조직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건 아직 정부에서는 모를수도 있겠다 ㅠㅠ 역시 으리....
시현은 멈춰선 경우를 힐끔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경우가 갑자기 멈춘 이유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이 방금 한 말이 경우에게 충격을 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단순한 정보일 뿐이라고 여겼다.
치엘로를 언급했을 때 경우의 걸음이 멈춘 것이 시현의 눈에는 그저 일상적인 반응으로 보였다. 시현은 그런 것들에 별다른 감정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시현이 치엘로를 왜 아냐고? 아버지 때문에? 하지만 아버지는 치엘로와는 전혀 관계없는 지방 조직 출신이었다. 당숙인 임태석의 영향일까? 시현은 그저 임태석이 자신의 당숙이라는 사실만 알 뿐이었다. 둘은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으니, 임태석과 치엘로의 이야기도 시현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주제였다.
사실 이유는 간단했다. 시현은 인터넷으로 뉴스를 자주 본다. 블랙잭 사건이나 국가의 특별수사 명령 같은 주제들은 뉴스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들이었으니까. 특히 작년에 치엘로가 블랙잭 사건으로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치엘로라는 조직의 존재가 밝혀졌다는 사실은 뉴스에서 여러 번 보도되었다. 물론 뉴스에서 조직의 자세한 정보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 이름만은 이제 모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80 경우는 딱히 대학 진학 욕심이 없으니까 왠지 시간 떼울만한 동아리 들어갔을 것 같아서.......() 흐으윽..... 아쉽게 멀어진 동아리 선후배 사이.... 아니면 뭐가 좋으려나..... 경우는 확실히 집 학교 체육관 이 세 군데만 뱅글뱅글 돌것 같아서 말이지...... 아니면 왠지 위기에 처했던 메리를 언젠가 구해줬던(도와줬던)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