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 깨보면 얼굴이 새파래진 채 날 바라보는 메이사가 있다. 그리고 따듯하고 축축한 느낌도. 음, 아냐아냐. 익숙해. 몇 번 당해봤지. 오늘 더 자긴 글렀다는 생각과 함께 얕은 한숨을 푹 쉬고 이불을 젖힌다. 나나 메이사나 열이 많아서 아직 여름용 얇은 이불을 덮었기에 망정이지. 겨울철 솜이불이었으면 일이 세 배였다.
“오줌 쌌네? 괜찮아, 괜찮아, 아빠가 잘 할 테니까, 일단 젖은 옷 벗고 화장실 가서 물로 씻고 있어.”
겁을 집어먹은 듯 덜덜 떠는 메이사. 우리 집에 처음 와서 그릇을 깨먹었을 때 같은 반응이다. 축 늘어진 귀 하며 떨고 있는 것 하며. 머리에 손을 올려놓자 파득 떠는데, 그대로 슥슥 쓰다듬어 주니까 소쩍새처럼 쭈글해졌던 게 조금은 누그러진다.
“꼬리는 비누로 빡빡 닦아야 돼, 알았지?”
나는 이불을 챙겨들고 나서서, 얇은 이불 하나는 일단 세탁기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관건은 요인데, 이 아래 커버가 방수였던가 아닌가. 깔아놓는 이불은 욕조에서 밟아서 빨아야겠고, 커버가 방수가 아니라면… 지퍼를 열고 안쪽을 더듬어보니 다행히 방수였던 듯 뽀송했다. 그대로 커버만 벗겨서 이 놈도 세탁기에 투하. 바로 돌리고 싶지만, 7시는 돼야 돌리는 게 예의겠지. 이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네.
들어가면 꼬리를 벅벅 닦고 있는 메이사가 보인다. 욕조에 이불을 던져 넣어 놓고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자, 오늘은 아빠랑 빨래하는 날이야. 근데 이건 메이사가 한 일이니까 직접 처리해야 되겠지?” “그러니까 아빠가 세탁기로 우리 옷을 돌리는 동안, 메이사는 아빠가 세제 풀어준 물에 이 이불을 꼭꼭 밟아서 빨아줘야 해. 에구, 혼내는 거 아냐. 아빠도 어릴 땐 자주 그랬으니까.“ ”일단 지금은 새 옷 입고 다시 자자. 새벽에 세탁하면 이웃에 민폐거든. 아빠는 나가서 옷 꺼내둘게.“
메이사의 속옷이랑 바지를 앞에다 꺼내놓고, 새 요 커버랑 이불도 꺼내서 세팅하다보면 메이사가 들어온다. 아까처럼 겁에 질리진 않았지만 뭐랄까, 쭈글한 건 여전하달까. 그런 메이사에게 일부러 쾌활하게 웃어보였다. 팔도 활짝 벌려서.
아빠 한숨쉬었어. 부, 분명 화난 거겠지. 머리로 손이 다가와서 눈을 질끈 감았다. 머리에 손이 닿자 저절로 몸이 움찔 크게 튀었는데, 아빠는 그냥 쓰다듬어주기만 했다. 일단 옷을 벗고 씻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화장실로 갔다. 물로 적시고 비누칠을 하는데 어쩐지 눈물이 났다. 왜 이런 바보같은 실수를 했지... 이러다가 또 이사할때 나만 남겨지게 되면 어쩌지. 다시 엄마한테 가서, 또 예전처럼 지내는 건가. 근데 그렇게 돼도 할 말이 없어. 내가 잘못한 거니까.... 훌쩍훌쩍 울면서 꼬리를 박박 문지른다. 거품을 아무리 내도 예전 쓰레기집에 살던 때의 냄새가 나는 거 같아서, 계속계속 문질렀다. 그렇게 닦고 있다보면 아빠가 들어와서 욕조에 이불을 던져넣었다. 지, 지금 해야하는 거겠지...
"...네, 네에...." "웃... 우우....."
지금 바로 하는 게 아니라, 다시 자고 일어나서 해야 하는구나. 아빠가 말하는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마저 닦고 헹구고, 꼬리를 최대한 수건으로 문질렀다. 지금은 드라이기를 쓰면 시끄러우니까... 북북벅벅 문질러도 조금 축축했지만, 그래도 조금 괜찮아졌네. 이제 옷을 다시 입고, 아빠한테로 돌아간다. 새 이불이랑 요가 깔려있었다. ...눈치를 보면서 조심조심 걸어가면, 아빠는.... .....웃고 있었다. ...화내는 게 아니라...?
"....웅..."
이리 오라는 말에 그대로, 아빠 품으로 쏙 들어갔다. 조금 눈치를 보다가 슬쩍 나도 아빠한테 팔을 둘러서 꾸욱 안았다.
"아, 아빠아... 이제 조심할테니까아...." "다신 이러지 않을테니까.. 이사할 때 두고가지 말아줘....."
사실 저는 오늘 시험작 만들면서 🙄 유우가가 멧쨔 결혼식에 참석하는 꿈을 꾼다는 설정을 생각했어요... 안되겠다 유우가 들고 튀어야지 🙄 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쩐지 결혼 밥도 체해버리고 자기한테 떨어지는 부케도 못 받고 멍 때리다가 얼굴에 처박아버리고 박수 쳐줘야하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찝찝함에 고민하다가 결국 알지 못한 채 메이사와 모브의 아이를 잘 봐주는 수상한 삼촌이 되는 걸
사실 저는 오늘 시험작 만들면서 🙄 유우가가 멧쨔 결혼식에 참석하는 꿈을 꾼다는 설정을 생각했어요... 안되겠다 유우가 들고 튀어야지 🙄 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쩐지 결혼 밥도 체해버리고 자기한테 떨어지는 부케도 못 받고 멍 때리다가 얼굴에 처박아버리고 박수 쳐줘야하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찝찝함에 고민하다가 결국 알지 못한 채 메이사와 모브의 아이를 잘 봐주는 수상한 삼촌이 되는 걸
히히...힉히히...퇴근했더니 수상하게 예쁜 외출복을 입고 저녁을 간소하게 차린 아내와 점점 말라져가는 옆집 아저씨... 아행복해 아진짜행복해...🙄🙄🙄🙄🙄🙄🙄 유부녀멧쨔 진짜 좋은 우유냄새날 거 같고 농후한 유부녀와 순애미소녀가 한몸에있다는게 ㄹㅇ 말도 안됩니다... 심지어 애엄마라고..와..이게마누라지
히히... 로맨스 영화의 엣치치한 씬 보다가 추궁당해서 얼굴 새빨개진 멧쨔도 상상하고행복.. 그저 행복...
모브남편... 분명 집에도 늦게 들어오고 연애할 때랑은 다르게 히히도 잘 안하고 맨날 피곤하다고 하고 저녁도 밖에서 먹고 올때 많고 주말엔 잠만 자서 멧쨔를 쓸쓸하게 했겠죠 전부 모브남편 잘못이니까...🫠 멧쨔가 유우가한테 츄츄💕하러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로맨스 영화 엣치치 씬으로 추궁당한다니wwwww 😿 우웃...(그 그래도 저 엣치치씬의 남주에 유우가를 대입해서 상상했다고는 절대 말 못해앳💕) 🙄 🙄 미안한데 입으로 다 나오고 있어 🙀 앗와?! 뺫?! 멧쟈... 수치심에 도망치려다 잡혀서 마구 우왓뺫엣치치 당하면 좋겠네요...히히....😏
자각한 유우가가 음침하게 🙄 (난 옆에서 보기만 해도 만족하니까...) 하여 옆집으로 이사갔는데 그렇게 무난하게 지내는가 싶더니 멧쨔가 볼 때마다 점점 울적해보이고 언젠가부턴
😿 있지 유우가... 저녁 먹으러 올래? 하고 남편이 올 줄 알고 차렸던 저녁 유우가한테 대접한다던가...🫠 남편이 돌아와선 🤔 저 사람이 왜 당신이랑 저녁을 먹어? 하는데 😾 그치만 당신 몫을 차려뒀는데 오지 않았잖아요 하다가 어느날 남편이 바람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유우가가 🫠 너도 바람 피면 되잖아 하는 말에 유우가 집애서 우호오오옷...이라는 전개가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완성됐어요 이거 최고다...🙄 모브가 있지만 이건 좋아... 우혹..최고..
남편이 마당에서 담배피는 동안 담 너머 2층 창문에서는 🙄 같은 거 생각 안 했어요 어휴 누구지 이런 거 생각한 사람...
아침에 남편이 덜 깼을 때 알리바이 만들기 위해 억지로 츄우츄우 하는 메이사를 상상하지도 않았다구요 그리고 유우가한테 제일 먼저 두 줄을 보여주는 메이사도 상상한 적 없고요 결국 메이사가 양수 터졌을 때때 남편은 불륜 중이어서 유우가가 엠뷸런스 불러주는 것도 상상하지않았고요
🙄 남편이 불륜하러 나간 사이에 안방 침대에서는... 같은 것도 전혀 상상하지 않았어요 병원도 유우가랑 같이 가게 되는 것도 상상 안 했고요... 출산 후에도 남편보다 유우가가 아기를 더 많이 자주 봤겠지 하는 것도 상상...하지 않았다고요....🫠 아이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부르는 것도 유우가고 남편한테는 낯가리는 것도....
그런 대화가 가능한건 아파트의 장점이니까...히히.... 얇고 방음 잘 안되는 벽 바로 옆에 남편이 있는데...💕하고 더 도킷한 멧쨔라던가😏 유우가한테 😻지금 집에 남편...있다구...💕하고 속닥거린 뒤에 으고오오옥 하고 외치게 되는 멧쨔라던가 이것저것 상상해버려요 히히히...🫠
유우히쨩 뭘 가지고 놀고 있는거야wwwwwww 멧쨔는 옆에서 🫠(나는 열심히 말렸지만 무리였어)하는 얼굴 하고 있었겠네요... 마치 한겨울에 수영복 입고 유치원 가겠다고 땡깡피우는 유우히한테 졌을 때의 얼굴 같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