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 원장님은 기본적으로 선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시즈카를 기꺼이 받아주었을 거에요. 결코 풍족한 생활은 되지 못했겠지만요. 시즈카가 부모님을 언제쯤 여의었을까요? 심각한 내용은 아니지만, 어쩌면 발레리가 지금 모습보다도 더 어렸을 때 시즈카와 처음으로 대면했다거나, 아니면 발레리가 이미 실험실로 가고 난 이후에 고아원에 왔을지도 모르니까요.
>>313-314 결코 낭만만이 이 선택의 이유가 되진 않았겠지만... 하지만 낭만있죠!(?)
>>317 원장님은 짱 좋은 분이시구나...🥹 아버지는 시즈카 본인이 기억하기에 처음부터 없었고(돌아가신 건지 어떤 사정으로 헤어졌는지까지는 잘 모름),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이 부분도 사실 구체적으로 설정해두지는 않았는데, 일단 10살 미만 때의 일이에요🤔 저는 실험실에 가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쪽이 더 끌리네요! 발레리가 실험실에 간 시기는 몇 살 때의 일인가요?
>>320 14~16세 때쯤의 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다, 키는 그냥 작은 것이었다.) 그러면 시즈카는 발레리와 어렸을 때부터 상당히 가까운(친근한지는 둘째치고) 관계였겠네요. 보육원이라고는 해도, 난리통에서 원장님을 중심으로 아이들끼리 뭉친 일종의 유사가족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녀는 언젠가 저 멀리서 들어본적이 있던 이들의 단체구호를 흉내내며 자세를 똑바로 잡았다. 과연, 그 와중에도 벽에 대한 점검은 꼼꼼하니 결코 눈을 떼지 않는 카르빈을 보며 동글동글 굴러가던 눈동자를 아래 눈꺼풀이 슬쩍 올라오며 가리기 시작했으려나?
'그렇게 죽은 녀석들도 몇번 봤다.'라는 카르빈의 말은 꽤나 의미심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저 마족인지 마수인지 하는 것들은 인류의 마지막 보루인 이곳을 꾸준히 침략하려 들었고, 인류 역시 어떻게든 저항하면서 서서히 영토를 되찾으려고 했으니까. 그 과정에서 있었을 일들은 아무리 그녀의 머릿속이 텅 비어있을 지라도 자연스레 유추할 수 있는 무언가였다.
마침내 이쪽을 바라보며 확실히 짚고 넘어가던 카르빈이 그녀의 뒤쪽에 시선을 주는가 싶더니 씨익 웃어보이며 '혼내준다' 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그곳으로 반짝이는 시선을 돌렸다.
"오~ '무언가'인가요! 그건 또 제가 자신있는 일입죠!!"
평소에도 무언가 보여주겠다며 온갖 기행을 벌이던 그녀인만큼 카르빈이 지칭한 '벽 위에서 우리를 보면서 웃는 녀석들'에게 시선을 고정하고선 냅다 달음박질하며 뛰어올라 벽의 요철들을 잡거나 억지로 비집으며 척척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같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기껏해야 겁주는 정도일테지만 그녀가 취하는 일련의 행동은 마치 은근슬쩍 벽을 넘어오려던 마수가 그러했듯, 한마리의 짐승과도 같은 기백이었다.
>>322 .....미안하다 발레리야.... 12살 때 키 고정된 건줄 알았어....🙄(?)
유사 가족이라니 제가 이런 거 짱 좋아하는데...! 시즈카는 어렸을 때부터도 무뚝뚝(해 보임)... 무슨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음... 별로 안 살가움... 다른 애들하고 잘 못 어울림... 사회성 부족...←이런 편이었는데 혹시 발레리는 자상한 맏이였으니 시즈카를 좀 챙겨줬을까요?🤔 그랬다면 시즈카도 친근하게 여기고, 어쩌면 그 이상의 애정을 느꼈을 것 같네요. 아니라고 해도 같이 지낸 정 정도는 있었을 거고요.
>>335 조의 영역은 시즌 1까지만 봤었는데 그런 내용도 나오나 보네요😮 짱 재밌어 보이는데
>>3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레리는 천사구나....( o̴̶̷̥᷅. o̴̶̷̥᷅ ) 그렇다면 시즈카도 발레리를 가족으로 여기고 잘 따랐겠네요! 어느 정도 적응한 다음에는 발레리가 하는 일 도와주려고 하고, 종종 툭 불러서 자기 생각에 좋아보이는 물건(하지만 대체로 쓸모없거나 이상함)들을 주거나 이유 없이 슬쩍 따라다니기도 하고... 어렸을 때 오빠라고 불렀다는 설정... 어떠십니까
그리고 발레리가 실험실로 갔을 때, 그 사실은 고아원에 어떻게 전해졌나요? 사실대로 말했을까요 아니면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거짓으로 좋게 전달됐을까요?
>>336 토마토에게 케찹 얘기를 한다는건 병아리에게 치킨을 먹으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꿈이라기보단 묘하게 어떠한 몽환을 품고 있는 것 같다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인지라 오히려 설득이 되어버리네요! 발레리주의 추천곡을 감사히 깊이 음미하며 하루를 보내야지!!
>>339 밟으면 발이 녹아버리는 개미도 있다면 마수화 되어서 역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물고기가 있어도 이상할게 없겠네요..!!!!!
>>341 발레리: (옆구리 뚜쉬) 원장님 옆에서 맏이 노릇을 하게 된 게 그 유한 성미 덕도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는 일 도와주기/선물/따라다니기/오빠호칭 4단콤보를 맞고 발레리주는 싸늘한 시체가 되엇다 너무좋와요 듣기 좋게 전달되었을 거에요. 아마 너희들한테 더 좋은 것들 주려고 먼 곳으로 일하러 갔다거나 하는 식으로 얼버무리듯 전달되지 않았을까요?
>>342-343 머릿속에 그리던 발레리의 인상이 있었는데, 전체적 밸런스는 네카가 좀더 맞았지만 몽실몽실한 느낌의 캐릭터였는데 너무 샤프해서 지금 픽크루의 이미지를 골랐었어요..!
>>343 시즈카가 준 선물이니까, 처음에는 약간 놀라서 눈이 땡그래졌겠지만 곧 웃으면서 받아주었을 거에요. 뒷사람이 현대사람이라 놀라긴 했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이니 뒷사람이 보기엔 악식이라도 저 세계관 속 사람들에게는 진짜 진심 선물이라고 할 만했을 테고... 88
크하하 내가 발레리주를 암살했다😎 발레리야말로 이상적인 오빠력 100%라서 저도 시체 됨... 본인이 군대 들어가기 전까지는 오빠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직책 상 딱딱하게 ~합니다체에 계급까지 꼬박꼬박 붙여서 부를 텐데요 그런 갭... 좋지 않나요...😏 부대 내에서는 둘만 있어도 웬만해서는 사적인 호칭과 말투를 쓰지 않을 것 같슴다
그렇지만 시즈카는 아마 원장님한테 꼬치꼬치 캐묻긴 했을 것 같네요. 뭔가 수상하다고 딱 느꼈다기보다는 그냥 확실한 부분이 없으니까 좀 찜찜해서...? 그런다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겠지만요. 그냥 일하러 간 거라고 했지만 너무 오래 소식이 끊겨서 걱정하기도 했을 거예요. 그 뒤로는 발레리 과거사에 쓰인 대로 진행됐다고 하면 될까요? 발레리는 탈출하고 고아원은 마수의 습격을 받고... 시즈카 서사랑도 잘 연결될 것 같네요! 시즈카는 원래도 군인이 됐을 테지만, 그날 발레리의 모습을 본 게 큰 영향이 됐다고 하는 거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