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당해버렸다........ 역시 은아주 이불말이 실력만큼 놀리는 실력도 출중한거지~!~! >>우리 무슨 사이야<< 이거 뭔데.....ㅋㅋ큐ㅠㅠㅠㅠㅠㅠ 진짜 은아주도 배운 사람...... 한울이 갑작스런 은아 자각 플러팅에 순간 놀랄 것 같은데.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무슨 사이이고 싶은데?” 하고 역으로 물어볼 것 같지 ㅋ큐ㅠㅠㅠ
으윽....... 귀여워........... 영상 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쓰러질 것 같다...........(심쿵사)
한울주가 놀렸을 때부터 갈고 닦은 실력이야~~!! >< 언제 또 김밥이 될 지도 모르니 한울주 조심하라구~~~???ㅋㅋㅋㅋㅋㅋ(이불 준비)(?) 본편이든 에유든 이 둘은 복잡미묘한 관계여서 저 질문이 진짜 맛있다고 생각해........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취해서 "......다른 사람들이 사귀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이." 하고 솔직하게 대답할 것 같지. "...너는?" 용기내서 되묻고.
진짜 너무 귀엽지....... 토끼랑 꽃도 너무 예쁘고 혀도 너무 귀엽고 복슬복슬한 털도 너무 귀여움...ㅋㅋㅋ큐ㅠㅠㅠㅠ 알고리즘 최고야....
에유 은아도 취했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용기내는 거 귀엽고 멋있구 사랑스러운데....ㅠㅠㅠㅠ 한울이 술 한잔 들이키고는 곤란한듯 손으로 이마 문지르다가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 답은 내일 맨정신일 때 줄게.” 근데 은아 한울이네 집에서 자는거 왠지 그 전에도 종종 잇었을 것 같다 ㅋㅋㅋ
진짜 토끼 혓바닥 왤케 귀여워 ㅋㅋㅋ큐ㅠㅠㅠㅠ 찐 귀여움.......... 누워서 토끼 먹방도 보고 진짜 세상 좋아졌다
전에도 종종 한울이네 집에서 잤으면서 안 사귀는 거 말도 안 된다 진짜.....() 은아 그거 들으면 돌려서 거절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할 듯. "...아니야. 그냥 우리 집으로 갈게.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 취했나봐. 잊어줘." 하고 쓰게 웃은 뒤에 남은 술 들이키고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한울은 우는 게 주사인 듯한 은아의 뺨을 손으로 닦아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정은아. 술 깨기만 해봐라. 진짜 가만 안 둬.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한울은 어이가 없어졌다. 가위바위보 같은 운 게임에서 무슨 기술이 있겠는가. 한울은 차라리 술을 더 멕인 다음에 재워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해버린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술을 잘 안 받는 편인 것 같은데 더 먹였다가 탈나는 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든다.
/스불재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일어나는 은아 손목 붙잡으면서 “가지 마. 폭탄만 던지고 가버릴 셈이야?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잖아.” 얼굴 붉어진 채로 “거절할 거면 뭣하러 자고 가라고 하겠어.” 한숨 내쉬고는 “아니면 너 술김에 장난한거야? 너 가면 나 그렇게 생각해버린다?”하면서 되려 상처받은 눈빛으로 바라볼듯.
술 안 뺏었으면 기분 좋아서 흐물거렸을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울게 되었네....ㅋㅋㅋㅠㅠ 한울아 미안해........
은아 손목 붙잡힌 채로 "...장난한 거 아니야. 네가 곤란해 보였으니까 그런 거야. 너는 평소에도 가끔 자고 가라고 했잖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내가 없어야 하는 거 아니야?"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한울이 물끄러미 내려다 볼 듯. 평소에는 자신의 말 그렇게 헛소리 취급했으면서 왜 이번에는 상처 받은 눈빛을 하는 건지. "......나 너 좋아해. 많이 좋아해. 그래서 확실히 하고 싶었어. 다가가도 되는지, 선을 그어야 되는지." 다른 손으로 손목 붙잡은 한울이 손등 애틋하게 쓰다듬다 천천히 감싸 잡고.
한울이 은아 시선 피하면서 “너 이렇게 보냈다가 다시 얼굴 볼 자신 없어. 네가 이렇게 이야기한 순간 우리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거 알잖아.” “그 오랜 시간동안 네가 나를 이성으로 안 봤다는 걸 내가 아는데. 네 한 마디 말로 그렇구나 하고 어떻게 받아들여.” “다가갈지 선을 그을지 너는 딱딱 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난 아냐. 난 너 잡지도, 그렇다고 놓지도 못해. 잠시 옆에 있어주는 거...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 한울이 그동안 맘고생 오질나게 한듯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왤케 구차하냐 한울아.......
한울이 가까이 다가오면 은아가 뭐라고 혼자 조용히 웅얼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아마 그 내용을 파악하기도 전에 은아가 먼저 움직여 들고 있던 사이다를 내려놓고서 한울을 와락 끌어안았을 것이었고. 은아는 두 팔을 한울의 등에 감고 한울의 품에 얼굴을 묻은 상태가 되었을 것이었다.
"....술 안 마실테니까아.... 사이다 마실테니까아...."
한울의 가슴팍 부근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묻혀나왔다. 이윽고 은아는 그대로 얼굴만 들어올려 한울을 마주보았고. 취기와 울음기로 달아오른 얼굴과 발개진 눈가, 살짝 투명해진 홍매색 눈동자가 처마 끝에 달린 등 아래로 가감없이 드러났다. 눈빛이 풀려서인지 더욱 순해보였을지도.
"그냥 내 거 돌려주기만 하면 안 돼.....?"
잔뜩 혼나 시무룩해진 강아지가 그런 표정이었을까. 토끼 귀라도 달려 있었으면 한껏 아래로 축 처져 있었을 것이 확실한 모습이었다.
혹시 완결형이 불편하다면 당근을 흔들어줘~~!! 취한 은아가 내 손을 벗어나서 혼자 막 움직이는데 나도 뭔가 물 세게 틀어진 호스 붙잡고 으아아아 하는 느낌이야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절절해.........ㅠㅠㅠㅠㅠㅠ 진짜 맘고생 엄청 한 게 느껴져서 은아주 마음 찢어져요.......ㅠㅠㅠㅠㅠ 은아가 거기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뭔가 말하려다가 그만두고 대신 걸음 옮겨서 한울이 바로 옆자리에 붙어앉을 듯. "이미 잡았잖아, 나." 붙잡힌 손목 흔들면서 일부러 장난스럽게 웃고.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내가 필요해?" 하고 전에 한울이가 은아한테 물었던 질문 그대로 되물었으면 좋겠다. 히히....
한울을 와락 끌어안자 은아는 그대로 폭 안겨진 모양새가 되었다. 다행히 한울이 버텨준 덕분에 그대로 같이 뒤로 넘어가는 것은 면했지만. 이어진 한울의 반응을 평소의 은아가 봤다면 왜 그러냐며 의아해 했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은아는 고장난 듯한 한울을 보고서도 "제발..." 하고 가냘프게 애원할 뿐이었고. 이윽고 뺏겼던 캔이 다시 옆에 돌아오자 풀린 눈을 천천히 깜빡이던 은아의 표정이 금세 환해졌다.
"고마워어어~!"
기쁨에 찬 목소리. 그리고 힘이 더 들어간 두 팔. 한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분이 좋아진 은아는 얄궂게도 한울을 더욱 껴안는 것도 모자라 한울의 가슴팍에 뺨을 부비적대기까지 했고.
"내 거어~"
하며 발간 얼굴로 헤헤 웃는 모습은 해맑기만 했다. 한울을 안고서 내 거라고 말하는 모습이 은아로서는 당연히 캔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어째 한울에게 하는 말 같기도 했을 것이었고.
"조금만 더 안고 있으면 안 돼? 너 안으면 따뜻해서 좋단 말이야아..... 아직 안 졸린데...."
얌전히 꼬박꼬박 대답하는 취한 목소리와 다르게 은아의 팔은 고집스럽게 요지부동이었다. 이윽고 은아의 얼굴이 다시 천천히 위로 들어올려졌고.
"그리고 오늘 별도 예쁘다구우~"
이번에는 순하게 웃는 얼굴이 한울을 바라보았다. 물기에 젖어있던 홍매색 눈동자에 등빛이 어른거려 별처럼 옅게 반짝였다.
다행이다~~!! >< 은아 평소에는 애교 절대 없더니 취하니까 한울이한테 무의식적인 애교 엄청 부리고 있어....ㅋㅋㅋㅋ큐ㅠㅠㅠ .......아아아아니????? 은아주 안 젖었는데???? 간신히 호스 잡았나 했더니 얼굴에 물 촤아아악 하고 안 뿌려졌는데????(쫄딱 젖은 생쥐 꼴)(?)
"알았어. 네가 안 무섭도록 옆에 가만히 있을게." 은아 한울이 빤히 보다가 "....사실 지금도 너 너무 귀여워서 막 껴안고 싶은데 열심히 참고 있어..." 할 듯ㅋㅋㅋㅋ 취한 은아는 솔직해.... 한울이 왜 천연 무서워 하냐궄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맘고생하고 약한 모습도 보여주는 거 맴찢인데 그러면서도 넘 맛있고 귀여워........(대체) 진짜 은아만 한울이의 이런 모습 볼 수 있을 것 같고ㅋㅋㅋ큐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 모습 좋다 히히히(못된 오너) 애교 부리는 은아 어어어엄청 귀엽잖아~!~! 둘이 사귀고 나서는 어떠려나. 맨정신이라도 애교 많이 부려주려나~~! 은아주.....ㅋㅋㅋㅋㅋㅋㅋ (수건으로 복복복 닦아주기)(드라이기 위이이잉)
ㅋㅋㅋㅋㅋㅋㅋ여기 취한 은아도 넘 귀엽다 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부루퉁한 표정으로 “계속 잘 참고 있도록 해.” 하면서 은아 머리 쓱쓱 쓰다듬어주고. “술 그만 마시고 가자.”하면서 집에 데려갈 것 같지. 한울이는 아무래도 은아가 술김에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기도 하고. 연인 이하 친구 이상 관계로 n년간 있다보니 관계의 변화가 무섭기도 하고 한 느낌이려나 싶음. 물론 그 말로 거의 좋아한다는 말만 안했지 거의 돌려서 고백 박은거나 마찬가지 인것 같지만. 집으로 데려가는 이유도 술 깨고 엉뚱한 곳에서 어색하게 다시 얼굴 맡대는게 싫대 ㅋㅋㅋ큐ㅠㅠㅠ 예상과 다른 반응이거나 할 때 어떻게 대처하기도 힘들다고 마음이. 당연히 은아만 이런 한울이 볼 수 있지~~
한울이 한숨을 내쉬어도 헤롱헤롱한 은아는 마냥 기분이 좋아 배시시 웃으며 한울의 품에서 계속 부비적거릴 뿐이었다. 드디어 뺏겼던 자신의 것이 되돌아 왔으니까! 물론 술이 돌아왔어도 더 이상 마시지는 못했겠지만.
"아니야아아.... 나 혼내지 마아.... 혼나기 싫어...."
이어진 말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다시 울상을 지었다. 그럼에도 한울을 껴안은 팔은 여전했다. 따뜻한 한울의 체온과 쿵쿵 빠르게 울리는 심장 소리. 한울의 옷에서 나는 한울 특유의 체향을 얌전히 맡던 은아는 이윽고 한울이 급하게 맥주를 들이키자 풀린 눈으로 그 모습을 멍하니 올려다 보았고.
"이한울 얼굴 토마토 되었다아아~"
한울의 속도 모르고 흐물흐물 잔뜩 풀어진 얼굴로 헤헤 웃었다. 자연스럽게 은아의 시선이 한울의 목으로도 내려왔고.
".......목젖 움직인다. 신기해..."
취했기 때문인지 조금은 충동적으로 한 손을 천천히 뻗어 보았다. 만약 은아의 손이 닿았다면 깃털 같은 그 손가락 끝이 한울의 목을 살짝 매만져보았을 것이었고.
진짜 이런 한울이 처음 봐서 너무 귀여워서 죽겠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답레 보고 나도 너무 좋아서 얼굴 박고 소리 없이 소리질렀다....() 둘이 사귀고 나서는 은아 부끄러워서 애교 못 부리고 어색+뚝딱거릴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뻣뻣해진 은아 보고 어이없어 하는 한울이가 바로 생각나ㅋㅋㅋㅋㅋ ...........사실 호스가 너무 셌어.......은아주가 졌어.....ㅠ(?)(복실해짐)(뽀송해짐)
"네가 쓰다듬어주니까 더 못 참겠어..." 여기 은아도 울상으로 시무룩해질 것 같고ㅋㅋㅋㅋ 그래도 말은 잘 들어서 한울이 얌전히 따라갈 것 같다. 역시 한울은아는 둘 다 바부 겁쟁이들이야.......ㅋㅋㅋ큐ㅠㅠㅠㅠ 근데 한울이 마음 너무 공감가고 이해되고...... 무서운 와중에도 나름대로 용기낸 것 같아서 안쓰럽고 기특하고 막 그래.....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한울이가 내일 답 준다고 했으니까 참을성 있게 얌전히 기다릴 것 같다. 근데 뭔가 밤이 지나가는 동안 한울이 마음이 바뀌어서 거절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것 같음.... 한울이를 정말 곤란하게 한 것 같아서 괜히 고백했다고 후회도 할 것 같고. 히히 은아 좋겠다~~~!!! >< 은아주도 귀여운 한울이 몰래 훔쳐볼래....(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은아나 한울이나 귀여워 죽겠다 ㅋㅋㅋㅋㅋㅋ 둘이 좀 오래 사귀고 나면 애교 부리려나~ 한울이는 왠지 은아 애교에 엄청 약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은아주는 최선을 다했어. 나는 알아(?)(복복복)(빗질해주기)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근데 그런 겁쟁이들이 넘 귀엽지 않아? 다음 날 아침에 한울이 은아 빤히 바라보면서 “어제 기억은 나?”하고 물어볼듯 ㅋㅋㅋㅋㅋㅠㅠㅠ 그리고는 은아 끌어안고선 “천천히 시작하자. 나도 노력할테니까.” 라고 할 것 같아. 차마 좋아한다는 말 바로는 못 꺼낼 것 같고. 여기 한울이는 스스로를 좋아하는 연습부터 해야 할 단계라.........() 물론 은아가 도움을 줄것이라 백퍼센트 확신함.
은아주 이불에 얼굴 파묻고 울어욧......둘이 진짜 너무 귀여워 죽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좀 오래 사귀고 한울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들면 애교도 부릴 수 있지 않을까? "너 그래도 나 좋아하잖아~" 하고 뻔뻔하지만 밉지 않게 웃을지도?ㅋㅋㅋㅋ 은아 애교에 약한 한울이 넘 귀엽다 진짜........ 은아 한울이 진짜 귀여워 할 것 같아ㅋㅋㅋㅋㅋ 흑흑.........한울주가 알아준다면 그걸로 좋아...... 한울이도 못 이기는 걸 은아주가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어....ㅠㅠㅠ(고릉고릉)(몽실몽실해짐)(?)
마자마자 둘 다 겉으로는 뻔뻔해 보이는데 속은 겁쟁이들인 게 진짜 넘 귀여워.....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기억은 나는데...." 하고 거절의 말 들려올까봐 무서워서 긴장하다가 한울이가 안아주면 놀랐다가 서서히 눈물 뚝뚝 흘릴 것 같다. 은아도 한울이 끌어안고 얼굴 묻고선 "....응. 고마워." 하고 답하겠지. "그럼... 다른 사람들한테는 썸 타는 사이...라고 해도 돼?"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물어볼 것 같다. 사실 남자친구라고 하고 싶은데 한울이 진도에 맞춰가겠대. 어째 빙빙 돌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ㅋㅋㅋ큐ㅠㅠ 스스로를 좋아하는 연습 뭐냐구ㅠㅠㅠㅠㅠㅠㅠ(맴찢) 은아라면 당연히 도와주겠지. 꽃에게 정성스럽게 물을 주듯 한울이도 몰랐던 한울이의 예쁜 점들을 찾아내서 매일 말해주고, 좋아한다고 매번 말해주고. 사랑한다는 말은 부담스러워 할까봐 사랑한다는 말 없이 사랑을 전하고 표현할 것 같아.
순진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보자하니 왠지 열불이 나는 것 같다. 진짜 정은아. 전에도 생각했지만 남자 무서운 줄 모르고. 2박3일 여행에 좋다고 따라오고. 술 마시고 취해버리고. 이런 주정까지 부리고. 내가 남자로 보이기는 하는 거냐며 한울은 속으로만 투덜거린다.
“후우.......”
그나마 얌전해지자 한울은 일단 숨을 내쉬었다. 불편하게 끌어안고 있는 은아의 허리와 무릎 아래를 잡아당겨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제 무릎 위에 앉힌다. 그러고는 얌전히 있으라는 듯 등을 몇번 토닥이고는 맥주캔을 들었다가 이미 비어있길래 한 손으로 구긴 뒤 새 맥주캔을 따 마셨다. 지금 상황을 맨정신으로 버티기 쉽지 않다. 진짜 자각없이 이러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
은아는 한울이 왜 계속 한숨을 내쉬는지 알지 못했다. 따뜻한 대왕 인형에게 안겨있는 것 같은 만족감에 마냥 기분 좋게 웃을 뿐이었고. 한울이 무릎 위에 앉히자 은아는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한울의 품 안에 폭 안긴 채로 앉아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한결 더 편안해진 자세가 되자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머리를 더 기대었고. 고양이 마냥 또 부비적대려던 머리는 이윽고 등이 토닥여지자 그대로 멈추었다.
대신 은아는 다 마신 맥주캔을 구겨버리고 새 맥주캔을 따서 들이키는 한울을 관찰하듯 얌전히 올려다 보았고. 풀린 눈이 이윽고 다시 아래로 휘어지며 웃었다.
"빨리 마시면 취한다면서어~ 천천히 마셔어~ 오늘 밤은 뭐라고 안 할테니까."
실없이 헤헤 웃는 목소리는 한울의 내면과는 달리 평온하기만 했고. 그 상황에서 은아는 여유롭게 "별 예쁘다아아~" 하며 밤하늘 속에서 별자리까지 찾기 시작했다.
>>639 은아 그정도 애교는 약한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나중에 성인 되어서 술 마시면 자동으로 애교 리미트 해제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술취한 은아에게 약한 한울이라거나 ㅋㅋㅋㅋㅋㅋ (몽실해진 은아주 둥기둥기)
그래서 둘이 잘 맞는걸려나? ㅋㅋㅋㅋㅋ 긴장했다가 눈물 터트리는 은아 귀여워....... 은아 진짜 우는거 왤케 귀엽냐구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썸은 무슨.... 그냥 사귄다고 해. 다들 지금와서 내외하냐고 하겠다.” 하면서 어이없어하면서 웃을듯 ㅋㅋㅋㅋ 뭔가 둘이 친구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연애 느낌 나면 뚝딱거릴 것 같은 그런 느낌 ㅋㅋㅋ큐ㅠㅠㅠ 어느순간 한울이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왜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지라던가 속에 담아두던 괴로움 같은 거라던가. 왠지 은아라면 잘 포용해줄 것 같지이
오늘도 힘든 하루를 끝냈다........ 왠지 내일 출근해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 조금 고민이다.
...............으아악아어악악...!!!!!!!!!! 다시 쥐구멍...!!!!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쥐구멍) 심각한 게 아니라니 다행이라고 안심되면서도 너무 부끄럽다................. 아아아무튼 정말 다행이구........... 은아주는 빨리 답레 쓰러 도망갈게.........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무 일도 없던 거다?!?!?!!!ㅋㅋㅋ큐ㅠㅠ
>>647 맨정신일 때 애교 부리는 거 좀 민망하대ㅋㅋㅋㅋㅋ 오히려 한울주 말대로 술 마셨을 때 애교 리미트 해제가 되는 거지!! >< ........는, 사실 은아주가 애교 없는 성격이라 애교 어떻게 부려야 할지 잘 모르겠고 민망하고 막상 글로 쓰고 표현하는 것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쥐구멍 들어가고 싶고 막 그래서 은아 애교가 약해.....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대체) 그래도 약해지는 한울이가 너무너무 귀여우니까 더 보기 위해 은아주 힘내서 애교 써본다(?) 가자, 만취 은아야!!!(??) (둥기둥기로 행복해짐!)(부빗부빗)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으니까 둘이 잘 맞는 거지ㅋㅋㅋㅋㅋㅋ 둘이 진짜 다르면서도 닮아서ㅋㅋㅋㅋ 은아 울음 참으려 했는데 한울이가 "...미안." 할까봐 너무너무 무서웠대ㅋㅋㅋㅋ 은아 머뭇거리다가 "하지만 사귄다고 하면 바로 네 손 잡고 싶고, 너 안고 싶고 그래서..." 할 듯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를 위해서 내외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맞아맞아 전에는 화상 연고도 그냥 발라주고 스킨십도 별 생각 없이 잘 했는데 연애 느낌 나면 손도 간신히 잡을 듯ㅋㅋㅋㅋㅋㅋ 이 바부 뚝딱이들~~~ 왠지 여기 은아도 그런 한울이 얘기들 들으면 눈물 흘릴 것 같다. 은아 눈에 한울이는 멋지고 사랑스럽기만 한 사람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속상해서. 은아라면 잘 포용해줄 거야!!!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은아는 뭐든 할 수 있으니까~!!~~!!! ><
아니야......한울주는 잘못 업따........ 그냥 은아주가 멍청이 짓을 또 했을 뿐....ㅋㅋㅋ큐ㅠㅠㅠ(마구 복실해짐) 아아무튼.... 어느 쪽이든 한울주가 편한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 피곤하면 주말은 푹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한울주는 그동안 이미 열심히 일했는 걸?(복복복) 쉴 땐 쉬어줘야 한다구~!!~!
결국 가만히 있으라는 한울의 말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은아는 헤실헤실 웃으며 한울의 품에 머리를 부비적대었다. 한울은 목을 잡아도 조르지 않아주었으니까. 업어주고, 예쁜 노을을 보여주었으니까.
"아무나 안 끌어안아~ 나도 그 정도는 안다, 뭐어~"
애초에 은아가 끌어안던 건 가족이나 인형, 쿠션 정도였으니까. 답하는 은아의 모습은 흐물거리기 그지 없어 한울은 영 탐탁치 않았을지도 몰랐지만.
물론 계약 연애 초반에는 속도 많이 끓고 열도 받고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은아는 한울을 조금씩 다르게 보게 되었고.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든 탓도 있었다. 자신은 가지지 못하리라 생각하여 체념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들을 한울이 대신 만들어 주었으니까.
"그치만 너 예전에 잠들었다가......"
은아는 잠시 말을 멈췄다. 취한 와중에도 다른 사람의 상처 어린 기억을 자신이 대신 꺼내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고뇌가 들어서.
".......아무튼 그 때 기분 더러웠다고 그랬잖아. 그럼 싫어하는 거 아니야?"
은아는 일부러 한울의 과거는 슬쩍 흐리고서 한울을 조심스럽게 올려다 보았다. 만약 나였다면 그 기억이 너무 끔찍해서 정말 싫어하게 되었을 것 같은데.
한울은 다시금 머리를 부빗거리는 은아를 어떻게 제지하지 못했다. 이걸 확 때릴 수도 없고. 한숨만 내쉬며 맥주만 마실 뿐이었다.
“근데 나는 왜 끌어안아. 나도 아무나잖아.”
아무나에 좀 넣어줘라. 어차피 떠날 거면서. 한울은 은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뭐, 무의식적인 어리광이겠지만. 은아의 긴장의 끈 안쪽에 있는 건 누구에게도 부릴 수 없었던 이런 어리광일지도 모르겠다며 한울은 생각했다. 뭐, 은아의 답은 어느정도 예상이 간다. 나는 남자친구다 그거겠지. 가짜지만.
“참나, 그게 언제적인데. 싫어하면 너한테 왜 하자고 했겠어?”
한울은 픽 웃으며 답했다. 물론 그땐 반쯤은 장난이었고, 은아가 응할 리 없다고 생각해서 한 말이긴 했지만.
>>653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애교 많은 타입은 아니지~ 하지만 그런 모습도 귀엽다고 생각해~~~~ 가끔 부리는 애교가 더 치명적인 법이니까(?) 은근 은아주 부끄럼 많이 탄다니까 ㅋㅋㅋㅋㅋㅋ 쥐구멍 다 막아버려야지~~~ (대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무서워한 은아 넘 귀여ㅜ어........ 뭔가 놀려주고 괴롭히고 싶다(대체) 한울이 은아 말 듣고 조금 어이 없어져서 “너 사귀기 전에도 손 잡고 끌어안고 그랬잖아.” 할듯 ㅋㅋㅋㅋㅋ 지금도 안고 있으면서 ㅋㅋㅋㅋㅋ 은아 무의식적으로 손잡고 가다가 깜짝 놀라서 손 떼다가 한울이한테 다시 손 잡혔으면 좋겠다~~ 은아 눈에 한울이 너무 콩깍지인거 아냐? 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도 자낮남주가 햇살여주한테 힐링되는 게 좋으니까 진행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