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33>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2 :: 509

◆As4K1hOnyM

2024-08-24 19:23:00 - 2024-10-13 23:48:56

0 ◆As4K1hOnyM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23:00




The sun is nearly gone
석양은 저물어가고
No lights are turning on
가로등은 하나씩 켜져가고
A silver shine that stretches to the sea
은색 불빛이 바다로 이어지네

We’ve stumbled on a view
우연히 마주친 풍경
That’s tailor-made for two
오직 두 사람을 위해 마련됐는데
What a shame those two are you and me
하필 그 두 사람이 당신과 나라니


situplay>1596596091>1 정은아
situplay>1596596091>2 이한울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6091

1 은아 - 한울 (v6ryFHWWtM)

2024-08-26 (모두 수고..) 23:42:38

씻고 나온 한울은 어쩐지 경계심이 조금 누그러져 얌전해진 길고양이 같았다. 그래도 전부 다 거절하며 처량하게 있던 전보다는 훨씬 나아보여 은아 역시 마음을 조금 놓았고.

"차린 건 많이 없지만 맛있게 먹어."

은아도 따라 의자에 앉으며 말을 받아주었다. 자신 몫의 밥을 깨작깨작 먹으며 힐끔 바라본 한울은 다행히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았는지 잘 먹고 있는 듯 했다. 다행이다. 은아의 입가에 다시 미소가 걸렸다.

따뜻한 집밥은 든든하고 포근했다. 여전히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조차 이곳에서는 그저 작은 음악처럼 들릴 뿐이었고. 미묘하게 따뜻한 온기마저 맴도는 것 같았다.

"먹고 더 먹고 싶으면 말해. 다 먹고 나면 치료도 좀 하자. 여기, 그대로 놔두면 흉진단 말이야."

밥을 먹던 중 은아는 자신의 왼 뺨을 톡톡 건드리며 일부러 담담한 목소리로 한울의 상처를 언급했다. 무슨 일인지 묻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저 밥을 먹이는 데에 집중하기로 했고. 은아는 일부러 슬쩍 맛있는 반찬들을 한울 쪽으로 밀어주기도 했다.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