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흘러내린 혈흔의 흔적과, 그 원인을 보고서 금은 눈가를 살며시 찌푸린다. 그때 충격이 일어나면 금이야 넘어지지 않으려 했으나 넘어지고 말았을까. 바닥을 짚고 일어나니 파손 된 건 아닌지 내부를 살핀다. 그때야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리면 다른 이들에게도 들리는지 심각한 표정으로 사령실의 다른 이들을 바라보았을까. 목소리가 끊기면 금은 대장-은우-를 바라보았으니, 걱정스럽다는 표정이다.
세은이가 걱정이 많았는지 툴툴거리며 부장을 걷어차자, 부장이 진짜로 아프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바르르 떠셨다. 대체 얼마나 심하게 다치신 거야? 혜우가 치료도 해 준 거 같은데, 아직도 이 정도면 @ㅁ@;;;;;; 리라 팔찌가 없었음 나도, 선배도, 청윤이도, 정하도 저 지경까지 다쳤을까? 상상하니 숨이 턱 막히는 것 같다.
그래도 꾸역꾸역 사령실로 올라갔으나...
" !!!!!!!!!!!! "
이번엔 진짜로 숨이 턱 막혔다. 피칠갑이다. 온몸이 터져 버린 시신. 이경이가 웨이버의 기억을 통해 확인한 현장. 수경이가 납치됐을 당시에 끔찍하게도 봤던 시신들과 겹쳐 보인다. 치미는 구역질을 가까스로 삼켰다.
@최은우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웨이버랑 다른 능력자에게 저흴 막으라고 시켜 놓고 혼자 도망치려고 했나 봐요. " " 그래서 저희가 오기 전에 웨이버가 살해한 거 같아요... " " 이경이가 확인한 기억상으론 그랬어요... "
그렇게 말하면서 시신을 치우고 제 재킷으로 피를 닦아내고자 했다. 생고기를 연상시키지만 섬뜩하고 축축한 감촉에 다시 구역질이 날 거 같았지만 애써 삼켰다. 쳐다보기도 끔찍하지만, 어느 정도는 치워 놔야 부장이 이 잠수함을 조종하실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때 뜬금없이 낯선 목소리. 아니, 어쩌면 들어본 듯도 한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렸다. 크리에이터 목소리랑 비슷한 거 같은데? 목적을 달성했다니? 무슨 말이야??? 하다가 종말, 유니온 운운하는 말이 나온 순간 경악했다. 제로 중에 크리에이터 짝퉁인가 보네!!! 그럼 목적을 달성했다는 건... 유니온의 목적은 퍼클급 능력을 갖춘 제로 시리즈 7기를 확보해서 인첨공 전체를 박살내는 거니까................ 제로 시리즈 7기를 모조리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거?? 검은 샹그릴라까지 완전히 쓸 수 있게 됐고??!! 이런 수박!!!!!!!!!! 이제껏 동동거린 게 다 헛수고고 유니온한테 놀아난 거야??? 아, 현타 온다......................
시신을 치우고 앉았는 끔찍함에 크리에이터 짝퉁이 나불댄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폭언이 절로 나왔다. 유니온한테 닿을 리는 없겠지만
" 유니온 이 똥X멍에 수박을 처넣어도 시원찮을 수박 자식!!!!! 뒤로 자빠지든 앞으로 자빠지든 뒤통수랑 안면이 쌍으로 깨져라!!!!!!!!!!!!! "
세은에게 다리를 걷어차이는 것도 이해는 간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며, 자신과 서연을 번갈아 바라보는 은우에게 짧게 대답한 랑은 시체를 적당히 피해 사령실 내부를 살펴보았다.
"뭐, 방해되면 치워주랴?"
시체를 적당히 한 쪽에 밀어놓는 게 전부긴 하겠지만, 조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은우에게 의견을 묻던 랑은. 여러 기계장치 중 뭐가 조종간일지 살펴보려는 듯 시선을 돌렸다. 생각해 보면, 사령실에는 함내 방송을 할 수 있는 장치도 있을 법 한데. 마이크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있을까 한 번 찾아본 뒤, 발견했다면 마이크가 작동하는 지 역시 확인하고 나서 마이크를 툭툭 건드렸을 것이다.
"아, 아."
랑은 마이크에 대고 가볍게 목을 가다듬은 뒤 말을 이었다.
"함 내에 있는 리버티 떨거ㅈ... 아니, 잔당은 들어라."
잠시 말을 쉬면서 은우가 조종간을 찾는지 살펴보다가, 서연을 바라보며 따로 말을 꺼낸다.
@서연 "저 녀석이 조종간을 못 찾을 수도 있으니까, 능력으로 한 번 확인해 줘라. 누구든 만졌으면 알 수 있겠지."
그러고 보니 시체 치우고 피 닦느라 바빠서 뭐가 조종 장친지 확인을 못 했네. 부장은 우리 잠수함을 조종해 보셨으니 금세 알아보실 것도 같지만 혹시 몰라 서연은 기계 장치로 보이는 것들에 손을 대고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해 봤다. 이 잠수함 수동으로 조종하는 장치는 이 중에 어떤 건데?! 알려 줘!!!
은우는 이경이 공유해준 기억, 그리고 서연의 말을 들으면서 아랫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조용한 목소리로 '바보 자식'이라는 중얼거리는 것이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이어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세은은 은우의 오른손을 꽉 붙잡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듯이. 일단 돌아가는 것만 생각하자는 듯이. 이어 정하의 목소리가 들리자 은우는 가만히 정하를 바라보긴 했지만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습니다.
한양은 남아있는 잔당들을 체포했고, 랑은 마이크에 대고 방송을 했습니다. 남아있는 잔당들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손을 들어올리고 항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송을 승아 역시 들었습니다.
"...그렇구나. 다 끝났구나. ...알았어. 항복할게요."
이어 승아는 자신의 능력을 발동했습니다. 그러자 포세이돈 호는 서서히 근처에 있는 육지 쪽으로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조금 당황했을지도 모르지만 레이더는 분명히 육지 쪽으로 천천히 향하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들에게 더 이상 저항의 의지는 없어보였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붉은 머리는 혜우를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칫..."
아주 작게 혀를 차던 그는 혜우의 손을 꽈악 잡았습니다.
"배신하지만 해봐. 죽여버릴테다. 인간."
안테나가 빠진 지금. 조금은 헤우의 말이 그에게도 닿는 모양입니다. 어쨌건 그것과는 별개로 은우는 가만히 마이크를 들어올렸습니다. 이미 그도 으누호를 회수한 것. 그리고 목적을 달성했다는 제로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저지먼트에게 고할게."
"일단 다들 수고 많았어. 우리들의 이번 작전은 어쩌면 조금 찝찝하게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의미는 있었어. 우리가 이들을 막지 않았다면 더욱 큰 희생을 치뤘을테니까. ...웨이버를 쓰러뜨린다고 정말로 수고했고, 아무런 도움도 못된 것은 미안해. ...그리고 다시 한 번 정말로 고생이 많았어."
"하지만 너희들도 들었지? 제로의 목소리를. 그리고 으누호를 회수해간 것도. 으누호의 엔진은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로 돌아가. 즉 아직 저 전함에는 뉴르로미니컬 에너지가 남아있었을거야. 그것마저도 제로는 회수해간거야. 그리고 종말의 순간을 거론했어."
"앞으로 딱 3주의 시간을 줄게."
"나는 여기서 빠지겠다면 빠져. 이후에는 절대로 정의감이나 사명감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가 된거고... 나는 저지먼트 부장으로서 이번만큼은 너희들에게 함께 하자고 이야기할 수 없어. ...무슨 일이 벌어질진 모르겠지만... 너희들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사태가 된 것일 수도 있어. 그러니까... 이후에 나랑 함께 할지. 아니면 여기서 빠질지 3주 동안 생각해봐."
"오빠?! 무슨 소리야! 또..."
"이건 이전과는 다른 사태야. ...나는 저지먼트 부장이고, 부원들에게 '죽어달라'는 말은 못 해. 그러니까... 말하는 거야. 지금 답을 하진 마. 이번만큼은... 진짜 이 이후만큼은 정말로 '죽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빠지더라도 원망하지 않아. 아니. 오히려 빠지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야. 이건... 이제는 퍼스트클래스들이 움직여야 할 사태니까."
그의 목소리는 이전과는 다르게 상당히 무겁고 진지했습니다. '종말'. 그것이 거론되는 이상 더 이상 저지먼트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 사태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은우는 저지먼트 부장으로서 이렇게 지시를 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3주. 3주동안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끝까지 저들과 결전을 치룰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빠진 후에, 안전을 추구할 것인지.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지요.
/사실상 진행 레스는 여기까지이긴 한데...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오늘은 진짜 에필로그 개념이라서 짧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