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결국 신전에 다 함께 돌입하게 된 날. 각자의 병력이나 조력자들을 데리고 신전의 입구에 섰습니다. 물론 입구라고 해도 다 무너진 신전의 뼈대 정도만 남아있기에 입구처럼 보이는 곳이라고 해야 맞겠지만요. 신전은 다 무너져가는 건물이지만 여러분의 수준이라면 이 신전 자체가 원래 여기에 세워져있던게 아닌 공간의 이변인걸 눈치 챌 수 있겠죠. 밖에서 보기와 다르게 내부가 어떤 구조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신전 건물에 발을 들이밀자 곳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꿀렁거리는듯한 마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수는 전에 상대했던 키메라 군단과 비견해도 꿇리지 않을 정도의 숫자였고. 그런 마수들 사이엔 안필로가 서있었습니다.
".........."
안필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수들 너머에 있는 두개의 문 중 오른쪽의 작은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보이는 문은 두개, 중앙의 문 너머에는 아주 강대한 기운이 느껴지는것이 아마 저쪽이 진짜 통로일겁니다. 반면 안필로가 들어간 문쪽에서는 별다른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하지만 대응은 훨씬 간단하지. 지금은 지켜야할 인원이 훨씬 적으며, 그마저도 각자 손에 꼽히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렌지아는 마음을 편하게 먹은 채 비를 뿌리며, 허공으로 떠올랐다. 흘깃 안필로가 어느 문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으나 거기까지는 신경쓰지 않았다. 오른쪽의 작은 문에서 너무 별 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불안하긴 했지만.. 중앙에 뭐가 있는 것은 분명하니.
우성은 자신의 모든 마수와 병력들을 중앙에 배치하고 혼자서 신전에 도착한다. 공간의 이변인 것을 눈치를 채며 발을 들이미는데, 그림자의 성질을 띄는 것으로 보이는 마수들이 나타났다.
"누구 앞에서 이빨을 내미는 것이냐."
우성은 무혼극마공의 극한의 음기로 마수들을 누르려고 했을 것이다. 그림자보다 훨씬 더 강한 음기로 찍어누르고 먹혀들게 하면서, 오히려 우성을 주인으로 모시게끔 만들려고 했었다. 마수들이 더 강한 음기를 먹고 강해지는 시도 조차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음기로 그들을 역으로 먹어버리려 했을 것이다.
"흠..."
두 개의 문이 있는 건가. 분명 안필로의 반대는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유인책인 것인가?
썩, 좋지 못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림자에서 고개 드는 마수들. 끊임없이 몰려오던 합성마수들의 군세를 나는 잊지 못하고 있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하지만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러니 겁에 질릴 필요성도 없다. 나는 꽤, 대 다수 전투에서 활약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책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네로와 하이파이브를 하듯 손을 부딪힌 뒤 깃펜을 들었다.
"아르한투스!"
뇌룡의 이름을 부르자 나의 뒤에서, 그 모습이 나타나 적을 향해 입을 벌렸다. 뇌명이 땅을 달린다! 곧 이어 원소문자가 그 이야기에 힘을 주었다. 마침 비도 내리고 있으니, 잔뜩 감전되어 버리라지!
당신들에게 마수가 달려들었지만, 일차적으로 렌지아의 쓰나미가 마수들을 밀어냈습니다. 그러자 개체마다 강약의 차이가 있는지 몇몇 선두의 마수들은 아예 쓰나미를 뚫고 나오기까지 하는군요.
그리고 룡성이 앞의 마수들을 베어내는 사이 우성은 음기를 뿜어냈지만, 마수들은 멈추지도 않고 머뭇거리는 기색조차 없었습니다. 문을 확인하기 전 혼백안에 비친것은 저들이 살아있는 마수라기보단 신격의 잔재같은 느낌이란겁니다. 기로 마수의 형태를 만들었다. 그런 느낌이라 애초에 의식같은것도 없는 힘의 덩어리라 제어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문도 확인할 수 없었는데, 혼백안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이 왜곡되어 있어서 혼백안으로 문의 겉을 봐도 그냥 왜곡된 공간밖에 안 보입니다.
이후 제나와 문예의 공격이 이어지고. 뇌룡의 공격에 마수들이 더 쓸려나갔지만 수가 수라서 그런지 쉽게 끝날거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뇌룡의 공격이 끝나자 검은 마수 몇마리가 뇌룡처럼 변해서는 검은 벼락을 뿜어냈습니다. 그저 겉모습만 흉내낸거 같긴 하지만 한번에 여러마리가 공격하는거라 쉽게 막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우성은 이들이 진짜 마수가 아닌 신격의 잔재로 형성된 무기물이라는 것을 파악했고, 그렇다면 이것은 철저히 누군가의 통제로 움직이는 것을 간파했다. 다 없앤다고 해도 신격의 잔재로 다시금 마수를 만들어내면 그만이겠지. 아마도— 이 신격의 잔재로 마수들을 만들어낸 장본인을 죽여야 이것들도 생성이 중지될 것이다.
우성은 '극룡강림'으로 녀석들의 공격을 간단하게 회피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 녀석들과 싸워봤자 시간낭비야.
혼백안으로도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저 문들을 하나 선택하고 이 마수들의 본질을 죽여야 해결되는 문제— 하지만 어디로 갈 것인가.
안필로가 들어간 문? 안필로의 이명은 인형술사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신격으로 이 마수들을 만들고 조종... 했다고 볼 수는 있지. 하지만 우성이 들은 정보로는 안필로가 다루는 인형은 철로 코팅된 것들이야. 저런 그림자들이 아니라고.. 그녀가 그림자를 썼다는 것은 블러핑이겠지.
'인형사'라는 정보를 우리가 알고 있으니, 그것을 역이용해서 고의로 모습을 보이고 유인해서 시간을 버는 것- 왜냐면 안필로는 이제 그렇게 강한 상대가 아니거든. 끽해야 시간벌이지. 이렇게 정신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그녀가 '철제 인형사'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게 만들고, 철저히 '인형사'라는 조종에 능하다는 정보로 왜곡되게끔 만들어서 유인하여 잡아두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아라크네드 녀석들.. 저번부터 죽음을 예상하고도 과감히 행동하더만.
"......"
이 마수들의 진짜 본질이 있는 곳은 안필로가 들어간 반대의 문이라고 확신한 우성은 극룡강림으로 마수들을 무시하고 순식간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을 것이다.
둥실 떠오른 렌지아 레인워커가 몸을 빠르게 비행하여 회피기동을 하며 말했다. 딱히 의식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저번의 그림자, 그게 분열되면 이런 느낌일지도? 태평한 생각을 하던 그는 어느 즈음에 자리에 서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적진 한복판에 얼어붙은 정원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쏟아져 내리는 비에 차유의 힘과 약화의 힘이 더해지고, 렌지아는 무감한 눈으로 적들을 바라보았다.
우성은 주변을 유심히 살피고, 생각을 정리한 끝에 중간의 문으로 극룡강림을 통해 들어갔습니다. 진화하면서 그 속도도 배가 된 보법덕에 우성은 그냥 옷자락 살짝 긁힌 정도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자 무너진 제단과 같은 방이 나타났습니다. 천장이고 벽이고 다 박살나서 박살난 제단밖에 안 보이긴 하지만. 필연적으로 이 곳이 그 괴물이 태어났던 제단이겠죠.
우성은 남자의 근본을 살펴봤는데, 그때는 엄청난 두통으로 제대로 볼 수 없던 그 괴물이 보였습니다. 그 때는 그 괴물이 인간이란 사실밖에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정말 온갖 원한과 신격으로 뭉친 그야말로 '괴물'임이 제대로 보였습니다.
"...."
이미 사념에 장식당해 남자는 제정신이 아닌듯 보였고, 특이한게 있다면 그의 인과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이미 인과를 다 했습니다. 먼 과거에 한번 세계를 초기화 시켰던 그 때 이미 인과가 배정한 역할은 끝난겁니다. 그리고 굉장한 힘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이 괴물의 봉인은 완전히 풀린건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봉인 하나가 남겨져 있군요. ┴┬┴┬┴┬┴┬┴┴┬┴┬┴┬┴┬┴┬┴┬┴┬┴┬┴┴┬┴┬┴┬┴┬
천은 부채를 휘둘러 마수들의 공격을 쳐냈지만, 뒤이은 말은 나유에게 전달되지도 못했습니다. 왜냐면 갑자기 주변 풍경이 변하면서 당신과 옆에 꼭 붙어있던 소예만이 다른 장소에 전이되었기 때문입니다.
"뭐야,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나보네."
직후 소예의 말에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황폐해진 대지와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 그리고 그 아래에 서있는 남운 지암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