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성급이라도 방심하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말에 그녀는 동감하는 듯 고갤 끄덕입니다. 굳이 암살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순간의 방심이 큰 피해로 돌아오는 경우는 상당히 흔했으니까요. 특히 전투중에는 더더욱요.
" 가령? "
어느 거? 하며 필리아를 쳐다보았죠. 언니가 나한테 서러운게 있었나? 하고 생각하던 제나였지만, 필리아가 꽤 오래 침묵을 유지하자 고갤 갸웃입니다. 그저 단순 기억이 안나서 저러는 것 같진 않았으니까요. 초콜렛을 하나 집어 먹은 그녀는 "생각나면 말해. 언제건" 하며 방긋 웃었을까요? 그리고 뒤이은 찻잔을 내려놓는 소리, 가볍게 한숨을 내쉬는 소리에 제나는 애써 필리아의 시선을 피하려 노력했지만 눈 앞에서 저렇게 쳐다보는 것을 오래 외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죠. 작게 끄으응 소릴 내며 아예 고개를 옆으로 돌리려 했던 그녀였지만..
" 으..응? "
제나,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 움찔 하며 언니를 쳐다봅니다. 가벼운 목소리였지만 굉장히 익숙한 느낌과 분위기를 주는 그런 목소리. 순간이지만 이 곳이 디저트 가게가 아닌 가문- 그것도 어머니의 집무실- 이라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던가요. 제나는 답지않게 조금 긴장까지 한 채로 필리아를 쳐다보았고, 이어지는 그녀의 잔소리와 한탄에 그녀는 차라리 귀를 막고 싶은걸 가까스로 참으며 생각했습니다. 우리 언니가 언제부터 정신계통 공격을 할 줄 알게 된걸까. 하고요.
" 언니... 날 죽이려고...? "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뜀걸음으로 가문까지 돌아간다는 말에 그녀는 진심이냐는 듯 되물었을까요. 물론 제나도 일단은 제급의 신체능력(평균 턱걸이지만요) 정도는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기서부터 가문까지는 거리가 꽤 됬을 뿐만 아니라, 제나는 정말 왠만해선 10분 이상 뛰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정말 그래야겠냐는 듯 간절한 표정으로 필리아를 쳐다보던 제나는 '그래도 자기 권능 키면 신체능력 꽤 올라간다. 그거면 괜찮지 않느냐.' 하며 변명 아닌 변명을 시도합니다.
┴┬┴┬┴┬┴┬┴┴┬┴┬┴┬┴┬┴┬┴┬┴┬┴┬┴┴┬┴┬┴┬┴┬ 렌지아는 파트리샤를 플루에게 맡겨두고, 아기 거미들이 말한 장소로 날아갔습니다. 그곳은 바로 아래층이었는데, 거기에는 검은 사슬같은것이 공간의 비틀림 사이로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분명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던 장소인데. 아마도 뭔가 다른 수작으로 뒤늦게 공간이 비틀리게 만든거겠죠.
┴┬┴┬┴┬┴┬┴┴┬┴┬┴┬┴┬┴┬┴┬┴┬┴┬┴┴┬┴┬┴┬┴┬ 안데르센이 일으킨 폭풍이 두 사람을 방해했고, 살을 애는 바람에 아멜의 영창이 방해받고 있었습니다.
"아야야 눈 따가워."
케이론은 그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말하며 눈을 뜨기 힘든 상황을 즐기고 있었지만. 그로 인해 우성이 쇼콜라를 사슬에 던진거나, 아멜에게 다가가는것을 막아주지 못했습니다.
".."
아멜은 재빨리 방어술식을 만들기는 했지만 비혼살은 그 방어술식에 반응하며 그대로 베어내 경계의 혼참을 제대로 명중시키게 만들었습니다. 아멜의 상처는 곧바로 회복되긴 했지만 큰 피해일겁니다. 그러는 사이 케이론은 되는대로 바닥의 잔해를 띄워서 당신들에게 날려보내 최소한의 견제라도 하려 했습니다.
┴┬┴┬┴┬┴┬┴┴┬┴┬┴┬┴┬┴┬┴┬┴┬┴┬┴┴┬┴┬┴┬┴┬ 케이론은 사슬이 쓸 수 없게 되자 그냥 쿨하게 다른 사슬을 소환했습니다. 아까 휘두르던게 그래도 쇠사슬이라고 부를 정도였다면. 이번에 꺼낸건 진짜 배에서나 쓸법한 커다란 사슬이었죠. 그걸 잡고 휘두르는 모양새가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그리고 그대로 아멜에게 제대로 일격을 꽂아넣은 우성을 향해 그녀는 사슬 끝부분은 닻으로 변형시켜 내려찍었습니다.
그 사이에 문예의 기습이 적중하긴 했지만, 자동적으로 보호하는 무언가가 있어서 살짝 얕게 들어간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뒤늦게 확인한 케이론이 우성을 공격했던 사슬을 다시 움직여 이번엔 문예에게 휘둘렀죠.
그런 싸움중에, 아인은 무언가 탐지한게 있는지 전투중인 우성에게 염화를 보냈습니다. 바로 옆에 있긴 하지만 혹시나하고 염화를 건 모양입니다.
[이 검은 사슬들,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느낌이에요.]
┴┬┴┬┴┬┴┬┴┴┬┴┬┴┬┴┬┴┬┴┬┴┬┴┬┴┴┬┴┬┴┬┴┬
룡성은 얼어 붙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적에게 검을 휘둘렀고, 이어지는 참격에 남자는 피하지 못하고 맞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거기에 필리아의 일격에 얼음째로 남자를 가격해 벽에 쳐박아버릴 수 있었고. 마리의 라이트닝까지 격발했지만 검은 마력의 손은 멈추지 않고 나아갔고, 제나의 속도로는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제나의 나비의 폭발이 추가타를 먹였지만, 남자의 마력으로 된 손에 닿아버린 제나는 극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이 느낌은.. 신격의 반발과도 같은 묘한 느낌이군요.
남자는 그 상태로 구겨진 몸을 기괴하게도 비틀어 벽에서 빠져나오곤 양 손을 펼쳐. 바닥에 모두를 담을 크기의 마법진을 만들더니 그대로 폭발시켰습니다.
[잘했네 자하드. 각 인원은 소대규모로 나누어 아카데미에 나타난 소현 비틀림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주게. 자네는 분대하나를 이끌고 색적과 상황전파를 우선시해주게. 그외의 지휘권한은 이쪽의 상황종료시까지 아마리아에게 위임하지.]
"제법 괜찮은 공격이군"
보고를 들은 필리아는 재배치를 마치고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물론 그 자세가 바로잡힐때 쯤에는 남자가 마법진을 폭발시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으나 그녀는 개의치않는다는듯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는 마법진의 일부에 발길질을 몇번 하고는 한숨을 쉬었다. 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는 없는 법. 다음번엔 좀더 빠르게 부숴보이리라.
"헌데."
그녀의 등뒤로 불꽃이 요동친다. 마치 이렇게 되기를 기다렸다는 듯.
"아직 만족스럽진 않아. 살짝 더하면 달아오를 것 같군."
크게 숨을 쉬고 마력을 담아 소리를 지른다. 사자후, 그렇게 부르는편이 적합하겠지.
히트 웨이브 발동시 .dice 3420 4140. = 4123+20348
기본 회피 .dice 20 150. = 133
상시 데미지 경감 10% 히트웨이브 데미지 경감 10% 풀 카운터 데미지 경감 30%
도합 50%경감
스킬 사용 「풀 카운터 +3」- 데미지 경감 30%, 적 최종값의 200%를 자신의 공격값에 더해 돌려준다. | [Do] [쿨 2]
일대 다수는 자신이 없는지, 아니면 귀족의 명예라는 건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막고라를 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는 시간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방해물이 다른 곳에 신경을 쓰고 있으니 여기선 방해물이 없어진 기념으로라도 움직이는 편이 옳지 않은가. 같은 판단이었을까.
" 흠. "
천은 막고라를 시도하는 두 사람을 무시하곤, 적루에게 작게 속삭였다.
" 아무래도 여기서 시간이 끌리는 건 옳지 않은 것 같구나. 주변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싶으면 나에게 신호를 주거라. "
그리 이야기하며 적루를 바닥에 내려놓은 뒤, 천 자신 역시 막고라 현장에서 한 발짝씩 벗어나는가 싶더니 옥상이 아닌 다른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 시점이면 다른 곳을 살피는 데 전혀 방해가 없을 것이다.
그녀는 킥킥거리며 성창을 받아내려 했지만 신격에 반응하는 성창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거기다 방어에 관련된 기술들을 종합해 자신의 창을 돌려보내자 거기에도 큰 타격을 입었죠.
"...."
찢겨나간 동체는 금새 회복되긴 했지만.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손짓했습니다. 그러자 심상에 마력이 끓어오르기 시작했고, 저번에 당했던 그 공격이 곧 날아오는걸 이제는 알 수 있었죠.
"이번엔 어쩔래?"
<心像 皆盡> <챠지> 유라 L 루톤 / HP: 109,165 - 한편 천은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사이에 옥상에 적루를 내려둔뒤 다른곳으로 움직였는데. 한층 밑으로 내려가자마자 검은 사슬들이 스륵스륵 움직이며 아카데미를 덮고 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시야에 들어온건 지하에서부터 지면을 뚫고나온 그 가짜신의 그림자와 같은 무언가입니다.
┴┬┴┬┴┬┴┬┴┴┬┴┬┴┬┴┬┴┬┴┬┴┬┴┬┴┴┬┴┬┴┬┴┬ 비틀림에서 뻗어나온 검은 사슬같은것엔 신격이 잔뜩 둘러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방어에 사용되고 있는게 아니었고. 신격이 신격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일단 검은 사슬에 담겨진 신격 자체가 온갖 이종족의 신격이 섞여있었고. 그것이 이 아카데미에서 또 다른 신격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한가지 의문인건 아카데미에 어째서 이런 신격들이 있는지 모르겠다는것 정도. 어디선가 빨아오는게 아닌 이 검은 사슬에 반응해서 아카데미가 본래 가지고 있던 신격이 나타나며 흡수되는 느낌입니다.
┴┬┴┬┴┬┴┬┴┴┬┴┬┴┬┴┬┴┬┴┬┴┬┴┬┴┴┬┴┬┴┬┴┬ 우성은 공격을 하면서 사슬을 살폈는데, 공백안으로 보고 있자니 아카데미에서 흘러나오는 신격을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왜 신격이 나오고 있는건진 잘 모르겠는데...
"근육돼지라니, 그건 좀..."
잘 웃던 케이론이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좀 아닌거 같았나봅니다. 집요하게 아멜만 공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도 그녀는 어쩔 수 없나~ 하는 가벼운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요. 이내 아멜이 두 사람의 공격에 쓰러져 죽었을때조차 그녀는 한숨을 쉴 뿐 큰 반응이 없었죠.
"시작된다."
그녀는 다시 사슬을 휘둘러 두 사람을 공격하며 아멜의 시체가 사라지는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네, 시체가 가루로 변하더니 그대로 검은 사슬에 빨려들어가는걸 보면서요.
그러나 잠시 멈칫하던 사이, 케이론은 안데르센의 마법 연타를 맞았고 언뜻 보기에도 큰 피해를 입은 그녀는 되는대로 쇠사슬을 휘둘러서 반격했습니다. 꽤나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영 반응이 미지근한건 좀 그렇군요.
마리는 얼어붙는 번개를 쏘아내 적의 움직임을 막아내는데는 성공했으나, 폭발을 피하지 못하고 큰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주 잠깐이나마 움직임을 막아낸 그 순간에 필리아가 포효를 내질렀고. 그 공격은 남자의 움직임을 더욱 봉쇄하는걸 넘어서 고막을 터트려버릴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
완벽한 빈틈, 그 틈을 노리고 룡성은 검은 적을 뜯어먹었으나 그 순간 흘러들어오는 온갖 사념에 룡성은 정신을 잃을뻔 했습니다. 미약하게나마 있는 정신계 내성 스킬덕에 버틸 순 있었으나. 저 남자가 온갖 원한과 서로 다른 신격의 덩어리인걸 알 수 있었죠. 지금 저렇게 제정신이 아닌 이유도 아마 그것 때문일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적을 쓰러트리는덴 성공했습니다. 남자는 검은 마력을 토하며 그대로 쓰러져버렸으니까요.
??? / HP: - . .
뭐, 이렇게 끝날리가 없죠 남자의 몸이 하늘로 떠오르더니 저번에 봤던 괴물과 같이 변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약간은 다른게 마치 그림자처럼 형체가 불확실하고 시커멓게 물든 불안정한 모습이었습니다. 크기도 괴물, 그러니까 가짜 신보다는 좀 작아서 지하를 뚫고 나가버리긴 했으나 압도적인 크기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일단 운동장으로 나가버렸으니 이 곳에서는 공격할 수 없습니다.
검은 사슬은 주변의 신격을 흡수하고 있었다. 사슬에 존재하는 신격, 그것이 지나칠 정도로 다양한 종족의 신격을 가졌다는 것에서, 렌지아는 그것이 무엇인가 대략 느꼈다. 그리고,
"-불쾌해."
불쾌함을 느꼈다. 먼 과거에서 요정들의 신격을 위해 자행하던 핍박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잠시 떠오른 채로 고민하던 렌지아는 허공에 물을 압축하였다. 압축되고, 압축되고, 길게 늘어나고. 본래라면 거대한 호수만한 분량이었을 물을 고작 한 가닥의 실 정도로 압축한 말도 안되는 기예를 선보인 렌지아는, 그것을 휘둘렀다.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어째서 아카데미에 다양한 신격이 존재하는가? 그것은 렌지아가 알 수 없다. 나중에 확인하면 될 일이다. 그러니 당장은 사슬을 해결한다.
그렇게 사이가 안좋았다면 그런 일을 벌일 생각을 하진 않았겠지. 거기까진 생각도 못했냐면서 아까처럼 또 비웃어버린 록시아는 유라가 공격을 준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상에 느껴지는 위험한 기운, 저번엔 무기력하게 당했지만 이번엔 ...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막아낼 수 있을만한 것으로 준비했다.
당신이 심상의 영역화를 펼치자 당신과 그녀의 영역이 겹쳐지며 섞여있는 풍경을 자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당신의 개진의 추가 효과인 1:1 하기 적합한 공간의 격리가 일어났죠.
그 공간을 뚫고 시야를 붉게 물들 정도로 새빨간 마력이 영역사이로 흘러넘쳤지만. 당신도 개진을 펼쳐서 그런지 저번보다는 위력이 떨어진게 보였습니다.
"가주나 일부 사람들끼리 친하다고 다가 아니야. 그 밑의 녀석들.. 그러니까 다수는 언제나 문제니까."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잖아. 가문이란 그런거니까 말이야."
서로의 공격이 격돌하며 유라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心像 皆盡> .dice 10000 20000. = 10229 유라 L 루톤 / HP: 47,223 - 한편 천은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사이에 옥상에 적루를 내려둔뒤 다른곳으로 움직였는데. 한층 밑으로 내려가자마자 검은 사슬들이 스륵스륵 움직이며 아카데미를 덮고 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시야에 들어온건 지하에서부터 지면을 뚫고나온 그 가짜신의 그림자와 같은 무언가입니다.
┴┬┴┬┴┬┴┬┴┴┬┴┬┴┬┴┬┴┬┴┬┴┬┴┬┴┴┬┴┬┴┬┴┬ 사슬에 공격을 하자 굉장히 쉽게 끊어지는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흡수하는데 모든 힘을 쓰고 있어서 정작 내구 같은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구조인듯 하네요. 끊는거 자체는 쉬울거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운동장에 나타난 검은 괴물같은게 보입니다. 구멍을 보아하니 지하에서부터 올라온거 같군요. 이대로 계속 돌아다니며 비틀림을 찾아 사슬들을 부수는건 쉽겠지만. 저 괴물과 싸우는데 도와주지 않아도 될까요?
┴┬┴┬┴┬┴┬┴┴┬┴┬┴┬┴┬┴┬┴┬┴┬┴┬┴┴┬┴┬┴┬┴┬ 문예는 간신히 타이밍에 맞춰 그림자의 경계를 발동해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공격을 회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을 쓸때마다 무언가가 끌고 들어가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뭐 실제로 영향은 없으니 괜찮을겁니다.
그리고 우성이 사슬을 정말 유려한 움직임으로 그대로 되돌려 보냈고, 케이론이 그것에 가격당하는 사이에. 추가타를 넣는게 아닌 검은 사슬들을 끊어내려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사슬들을 두부라도 때리는것처럼 파삭거리며 쉽게 끊어졌죠. 당신의 속도라면 저 괴물의 손에 감겨서 실험동으로 뻗어나온 사슬들을 전부 부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이어 안데르센이 펼친 이야기에, 용사의 검에 크게 베인 케이론은 그대로 사슬을 놓치며 쓰러졌습니다.
"여기까진가~"
자신이 몸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여전히 쾌활해보이는 모습은 이질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만.
케이론 / HP: - 아멜 / HP: -
┴┬┴┬┴┬┴┬┴┴┬┴┬┴┬┴┬┴┬┴┬┴┬┴┬┴┴┬┴┬┴┬┴┬
룡성의 상격베기는 제대로 명중했고, 그 기술의 특수성 때문에 더욱 큰 일격이 되었지만 상대의 격이 워낙 중구난방이고 그 크기가 커다래서 제대로 된 손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리의 공격에도 그것은 잠시 멍을 때릴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였죠.
다만 뒤이어서 날아오는 멀리서 날린 천의 단이 개념째로 그림자를 베어내 거대한 오른팔을 베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신을 잘라버리기 위해 고안한 그 기술은 저 거짓된 신이라는 개념을 베어내 팔을 재생조차 되지 않았죠.
- მეშენმეშენმეშენ
그러자 그것은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입에서 검은 마력의 광선을 사방으로 흩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비르크는 가장 위급한 마리의 앞을 막아서서 강철화한 몸으로 그림자의 공격을 받아내주었습니다.
.dice 10000 20000. = 18871 <마리 완전방어> 거짓된 신의 그림자 / HP: 8,873,842 - 소예는 천이 공격하는 사이에, 그냥 사슬을 발로 차서 박살내며 주위를 살폈습니다.
필리아의 기사단이나 우성의 군단들은 그 모습에 일단 발이 빠른 인원은 더 빨리 사슬을 제거하기 위해 급히 이동했습니다.
┴┬┴┬┴┬┴┬┴┴┬┴┬┴┬┴┬┴┬┴┬┴┬┴┬┴┴┬┴┬┴┬┴┬
제나는 마카롱을 찾아 나섰지만, 느껴지는건 재해의 기운뿐입니다.
저 어둠 너머에 누군가 있습니다. 소름이 끼치는 재해의 기운만이. 가면 안 될거 같은 느낌입니다.
기습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신격을 베기 위해 준비된 것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그림자의 오른팔이 통째로 베어냈고, 그 팔은 다시는 자라지 않았다. 그렇기에 한 방 먹였구나 싶어 낄낄대던 천이었으나. 그것이 괴성을 지르며 검은 광선을 흩뿌리기 시작하자 에이 씨! 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공격을 피하거나 방어하는 대신.
그녀는 셀리의 변덕의 효과로 위력이 강해진 마신의 심판의 빛을 뚫고 나오면서 당신에게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공간의 격리덕에 애초에 가까운 거리였기에 아주 찰나의 순간임에도 이미 초근접 상태였죠.
"반복은 안 하겠지, 대신 다른 잘못을 할거야."
그녀는 한계에 도달한 개진이 끝나기 전, 당신의 목을 잡아 폭발시키려 했습니다.
<心像 皆盡> .dice 10000 20000. = 16971 유라 L 루톤 / HP: 18,913 - 다른 병아리들은 유라가 밑으로 놔줘버렸고, 이제 파트리샤의 손에 잡혀?있는 병아리 하나만 보이지만. 여전히 이 병아리는 딱히 뭔가를 할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 우성은 극혼백령을 사용했지만 영혼과 관계없이 케이론의 힘은 그대로 사슬에 흡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우성의 공격에 남은 사슬들이 박살나면서 공간의 비틀림과 함께 괴물의 손이 사라졌고. 실험동의 사슬들도 잔해 하나 남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운동장쪽에서 뿜어나오던 큰 기운이 살짝 약체화된걸 느낄 수 있었죠.
문예는 주변을 살폈는데, 공간을 감지해보니 실험동 말고도 근처 건물에서 많은 비틀림이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안데르센은 나비들의 안내덕에 이 아카데미 본건물쪽의 비틀림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것들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
- სიცრუესიცრუესიცრუე
그 괴물은 날뛰고 있었고, 렌지아가 전장에 합류함과 동시에 카셀라가 나타났습니다. 카셀라는 소환해서 나옴과 동시에 얼음으로 그림자를 공격하며 저건 대체 뭐냐는듯 밖에서는 확인하지 못한거처럼 이야기했죠. 아마 공간이 왜곡되면서 아카데미 밖에서는 이 상황을 확인 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천은 건물 안에 있었으므로 자동적으로 아카데미 건물이 박살나며 당신에게도 피해가 새어들어왔습니다. 그나마 그것은 소예가 어느정도 방어해줬고, 당신은 이어 창천기의 개념을 둘러 혈화선을 통해 공격했지만. 아까처럼 팔을 자르거나 할 정도의 화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분명 효과적인 공격임은 맞지만 기술적인 한계인지. 창천기를 당신이 아직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건진 알 수 없습니다.
한편 제나는 운동장으로 나와 곧바로 메테오를 날렸고 그것은 거대한 그림자에게도 제대로 타격감을 넣어주었습니다. 물론 그걸 맞고도 그 그림자는 멈추지 않았지만, 곧바로 자기 맘대로 커진 루루가 냅다 그림자의 머리를 후려쳐 버렸습니다.
그리고 루루펀치에 그림자가 비틀거린 순간, 이 거대한 그림자의 힘이 빠져나가는게 느껴집니다. 방금의 공격 때문이 아닌 다른 이들이 사슬을 부수기 시작하면서 이 그림자가 현세에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며 그 힘에 제약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 სიცრუესიცრუე
그림자의 주변 공간이 비틀리며 붉은 사슬들이 그림자의 몸을 휘감아 당기고 있고, 그림자는 그럴수록 더욱 더 날뛰며 입에서 레이저 같은걸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날아오는 공격에 아카데미 건물이며 운동장이며 죄다 박살이 나고 있군요.
렌지아는 담담한 목소리로 카셀라에게 대답했다. 카셀라는 아마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겠지.
",,정확히는 그것의 그림자지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중얼거린 그는 날아오는 공격에 맞춰 자신을 거미집으로 감쌌다. 이후 몸을 드러냈을 때는, 주변에 적을 약화시키는 비가 내리고, 그가 요정의 권능을 드러낸 상태였다. 그대로 상공으로 날아오른 렌지아는 상처가 깊은 천을 보며 그곳을 향해 우산을 겨눴다. 곧, 그 끝에서 거센 물줄기가 쏴졌고...
아마 꽤 효율적으로, 치료가 될 것이다
HP : 15500 회복 : 워터 쏜 .dice 3000 3670. = 3455 +780 (대상 : 천) [거미집] 경감률을 80%로 바꾼다. 이 턴 버프 스킬을 두개 사용할 수 있다. 경감률 100% 초과
#물의 연결고리 : 쿨타임 2 #요정이 내리는 비 : 쿨타임 3 #수호자 : 공격 최소, 최대값 +500. 매턴 체력 +10% #레인 콜 : 아군 피해 경감 -10%, 적 피해 증가 +600 #돌핀 : 아군 데미지 10% 경감, 방무 기술에 뚫리지 않는다, 간혹 랜덤상황 (中) /9턴 #리커버리 레인 : 「리커버리 레인」 – 매턴 아군 체력 +25% /9턴 #요정 상태일때 최종값 +300, 데미지 20% 경감
상당히 피해를 줄였음에도 지금 자신의 몸에는 공격 하나 하나가 치명적인지라. 안색이 창백해졌던 천은 렌지아로부터 쏘아진 물줄기에 흠뻑 젖고는 짜증을 냈다.
" 다 젖었잖아!! 젠장... "
물론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건 사실이기에, 구태여 더 말을 붙이는 대신 서둘러 자신의 호흡을 정리한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이대로 또 부딪히면 멀쩡히 서 있을 수 없어. 그렇다고 해서 공격을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라, 천은 다시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가짜 신의 마력을 흡수할 생각으로 창천기를 창천검에 두른 채 있는 힘껏 가짜 신을 향해 내찔렀다.
" 추종자의 도움 없이는 홀로 서지도 못하는 주제에!! 당장 꺼져! "
[권능] #[천상천하 유아독존] : 공격 최소 최대 +500, 회피 최소 +20, 권능/스킬의 숙련도 보정 (大) | [P] #[혈천역임선술] : 공격 최소, 최대 +450 | [P] #[지화심법 (爲)] : 공격 최소, 최대 +320 | [P] #[창천기] : 공격 최소, 최대 +400, 남운 보정(中), 신 관련 보정(中) | [P] #[주술사] : 공격 최소, 최대 +320. 저주/주술 관련 보정 (中) | [P] #[혈화천독] : 공격 최대 +300, 독에 관해 보정 | [P] #[혈화] : 공격 최종값 +320, 값이 없는 스킬엔 보정 | [P] #[진법가 (熟)] : 진법/결계등에 보정 (中), 회피 최소 +20 | [P] #[독 내성] : 독에 내성 | [P] #[음기지체] : 빙공 관련 보정, 한기 체질 습득 | [P] #[남운의 리(理)] : 상태이상 내성 증가 | [P]
#[흡의 묘리] : 마력/기공계 스킬로 입은 피해의 50% 회복 | [Auto] | [쿨 5] | 쿨다운 중
#[천수 읽기] : 회피 최종값 +60, 자신에게 보정 (大), 상대에게 역보정(大) | [A] | [쿨 3] | 사용 가능 #[단 (斷)] : 공격 최종값 +900, 공격의 대상으로 지정한걸 벤다. | [A] | [쿨 5] | 쿨다운 중 #[혈천역침] : 권능/스킬의 잠금 해제, 최종값 디버프 해제, 사용 종료와 동시에 반동 | [A] | [6턴] | [쿨 1] | 사용 가능
[스킬] #「폭혈선구 +3」 - 공격 최소, 최대값 +520, 다음턴 2500의 데미지 | [At] [회무] [쿨 1] / 쿨다운 중 #「흡기」 : 공격 최종값 +330, 입힌 데미지의 60% 회복 | [At] [쿨 3] / 사용
#「외 호흡」 - 매턴 체력 +10% | [Bu] [3턴] [쿨 1] / 사용
[펫] #[적루] : 옥상에서 수색 중 #[혈화선] : 공격 최소, 최대값 +200, 최종값 +150
[장비] #[남운의 청요] : 공격 최종값 +80, 행동에 보정. #[창천검] : 공격 최종값 +100 #[창천화] : 피해 경감 10%, 랜덤으로 보호 또는 반격
그녀는 신성과 마성의 반발로 공간을 비틀어 빠져나가는 당신을 보며 그렇게 말했고. 동시에 개진이 끝나며 붕괴되는 공간과 함께 터져나오는 개진의 마력에 휩쓸렸습니다.
이내 영역화가 사라지고, 옥상에서 이미 몸이 반쯤 박살나버린 유라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죽음이라는것을 당신도 그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네 여자친구한테나 전해."
그녀는 그 상황에서도 당당히 입을 놀리며 웃었습니다.
"새끼 용한테 준건 그냥 영양제라고."
바보야. 그녀는 유언같지도 않은 유언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유라 L 루톤 / HP: -
┴┬┴┬┴┬┴┬┴┴┬┴┬┴┬┴┬┴┬┴┬┴┬┴┬┴┴┬┴┬┴┬┴┬ 안데르센의 나비들은 저마다 공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당신의 예상대로 본 건물에 있는 사슬들을 손쉽게 파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내 사슬을 전부 파괴하는데 채 일분도 걸리지 않았죠.
동시에 우성은 군림보의 기동력을 이용해 사슬들을 끊어내고 다녔고, 군단과 기사단만으로 커버할 수 없는 거리의 사슬들마저 전부 끊어내며 이내 아카데미의 모든 비틀림을 잠재우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로인해 저 그림자의 힘은 많이 쇠락하였고, 애초에 현계에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죠.
┴┬┴┬┴┬┴┬┴┴┬┴┬┴┬┴┬┴┬┴┬┴┬┴┬┴┴┬┴┬┴┬┴┬
렌지아가 천을 치료해주는 사이, 카셀라는 말을 알아듣고 얼음의 힘을 이용해 그림자에게 최대한 타격을 주려 했습니다. 그래도 그녀도 요정의 피가 섞여있어 신격이 좀 있었기에 효율적으로 공격할 순 있었죠.
"저거 많이 약해진거 같은데."
카셀라의 말대로, 그림자는 처음 뿜어냈던 기세와는 달리 상당히 약체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공격의 틈을 노려 제나는 염을 핀포인트로 그림자의 입안으로 박아넣었고 그림자의 공격과 충돌하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자가 불타고 있다니 좀 어울리지 않는 묘사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림자가 불타고 있습니다.
거기에 다시 공격을 하려던 그림자를, 베히모스가 원래의 모습으로 변하며 팔과 동체를 붙잡아 조준을 흐트러트렸고. 그러는 사이에 다시 루루가 턱을 후려쳐 그림자의 공격은 완전히 다른곳으로 나가 여러분에게 피해를 주지 못했습니다. 뭔가 괴수 대격돌을 보는 기분이... 그보다 아까 루루의 움직임. 필리아를 닮은거 같은데요. 언제 보고 배운건지..
그 후 언제 나온건지, 키가 작아서(?) 지하에서 나오는게 늦었던 마카롱의 화염이 그림자의 상반신을 덮을 크기로 날아들었고. 우성이와 안데르센, 그리고 다른 이들이 힘을 합쳐 사슬을 전부 파괴하며 그림자의 힘도 다시 한층 더 떨어졌습니다.
그 사이에 천이도 전장에 합류하며 창천기를 두른 검으로 그림자를 찔렀으나. 그 사악한 사념이 같이 흘러들어왔기에 창천기는 주인을 지키기 위해 흡수하는 대신 그림자를 지워냈고. 소예가 뒤이어 공격하며 천이를 사념에게서 떨어트려낸 후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렌지아가 박수를 친다. 가벼운 소리, 전투가 계속되는 전장에서는 쉽사리 묻힐 그런 별 거 없는 소리. 그럼에도 그것은 결코 무시당할만한 것이 아니다. 요정들의 왕, 본인만 부정하는 모든 요정들이 경애하는 왕의 호출. 장난스러운 요정들을 부르는 연회. 하지만 오늘의 연회는, 약간, 애도를 더하도록 하자.
저 그림자 안에 담긴 것은 희생된 요정들의 격. 그리고 그뿐이 아닌, 온갖 이종족들의 슬픔. 하여 오늘의 연회는 고요하고, 차분하며, 서늘한 분노를 품은 채로 연주된다.
"그럼 다음은.. 모비!"
렌지아가 떠있는 곳, 그 아래, 바닥. 물웅덩이 고인 곳이 스멀스멀 넓어지더니 거대하고 귀여운 고래가 등장했다. 귀여운 모비는 <뿌우!> 하는 소리를 내며 거센 파도를 일으켰다.
용감한 모비! .dice 3500 4170. = 4020 +520 x3
「잊혀졌던 요정의 대연회」 – 아군 회피 최종값 +50, 공격 최종값 x3. 적 전체 최종값 -20% #물의 연결고리 : 쿨타임 1 #요정이 내리는 비 : 쿨타임 2 #수호자 : 공격 최소, 최대값 +500. 매턴 체력 +10% #레인 콜 : 아군 피해 경감 -10%, 적 피해 증가 +600 #돌핀 : 아군 데미지 10% 경감, 방무 기술에 뚫리지 않는다, 간혹 랜덤상황 (中) /9턴 #리커버리 레인 : 「리커버리 레인」 – 매턴 아군 체력 +25% /9턴 #요정 상태일때 최종값 +300, 데미지 20% 경감
이젠 정말 죽음이구나. 지금까지 요리조리 도망다니던 것과는 다르게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라의 유언과도 같은 말에도 록시아는 시니컬하게 대답만 하고선 옥상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 심상에서 나왔더니 무슨 거인 같은게 있는 모습에 록시아는 한숨을 길게 내쉬고선 브류나크를 소환하고선 와이어로 연결하고선 외쳤다.
루루의 움직임에서 언뜻 필리아가 느껴지는데요. 이쯤되면 루루가 인간폼으로 변해서 염 사용한다고 해도 안이상할것 같지 않나요? 뭐 그래도 아이는 원래 빨리 배우고 성장하는 법이니까요. 나름대로 납득을 마친 제나는 거대한 화염이 날아들자 그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마카롱 선생님을 발견하자 굉장히 안도한 표정을 짓네요. 솔직히 말하면 죽은 줄 알았으니까요!
자아, 마무리할 시간이던가요.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불꽃을 터트립시다.
권능 - [지옥의 굴레] 사용 공격 - [버스트] 사용 .dice 2790 3630. = 3524 + 2580 *30 (버스트*5 /지옥의 굴레*2/요정의 대연회*3)
체력 9300 * 재생의 실 (2턴) - 매 턴 체력 5% * 궁지속에 불타는 혼(+480) * 시동 - 공격 한번마다 최종값 +200. 현 공격 횟수 10 * 불씨 - 15
창천기를 두른 검이 그림자를 찔렀으나, 마력뿐만 아니라 사념까지 흘러들어오려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은 벌어나지 않아, 소예의 도움을 받으며 지상으로 내려온 천은 창천검을 땅에 꽂아 세우곤 그 검자루 끝을 손으로 눌러 쥔 뒤 숨을 몰아쉬었다. 상태가 조금씩은 회복되고 있고 저 그림자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 사슬...이로군. "
무언가를 묶는 데 쓰이는 사슬이 아이러니하게도 저 괴상한 것을 강화시키는 거라니. 천은 바로 반격을 시도하지 못하는 그림자를 쳐다보다가, 다시 한 번 호흡을 조절하고는 한쪽 손에는 혈화선을, 다른 쪽 손에는 창천검을 쥔 채 자세를 잡았다. 이 거리에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단이라 함은, 그저 베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단이라 함은 의지의 실현, 인과의 고정이니. 이를 쉽게 구사할 수는 없을 노릇이나. 그렇기에 얽메여서는 안 된다.
베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모든 것이 단이고, 모든 것이 련이니.
천은 있는 힘껏 땅을 내려밟고는, 부채를 펼쳐 혈화선으로부터 기운을 부여받고, 창천기를 벼려 창천검에 감싼 뒤, 있는 힘껏 내찔렀다. 분명 닿지 않을 거리다. 창천검의 길이로는 터무니없는 거리임에도.
" 꿰뚫려라. "
혼총. 내공이 실리지 않은 순수한 외공의 절기를 내찌를 뿐이었다.
[권능] #[천상천하 유아독존] : 공격 최소 최대 +500, 회피 최소 +20, 권능/스킬의 숙련도 보정 (大) | [P] #[혈천역임선술] : 공격 최소, 최대 +450 | [P] #[지화심법 (爲)] : 공격 최소, 최대 +320 | [P] #[창천기] : 공격 최소, 최대 +400, 남운 보정(中), 신 관련 보정(中) | [P] #[주술사] : 공격 최소, 최대 +320. 저주/주술 관련 보정 (中) | [P] #[혈화천독] : 공격 최대 +300, 독에 관해 보정 | [P] #[혈화] : 공격 최종값 +320, 값이 없는 스킬엔 보정 | [P] #[진법가 (熟)] : 진법/결계등에 보정 (中), 회피 최소 +20 | [P] #[독 내성] : 독에 내성 | [P] #[음기지체] : 빙공 관련 보정, 한기 체질 습득 | [P] #[남운의 리(理)] : 상태이상 내성 증가 | [P]
┴┬┴┬┴┬┴┬┴┴┬┴┬┴┬┴┬┴┬┴┬┴┬┴┬┴┴┬┴┬┴┬┴┬ 렌지아의 대연회, 그것은 고대로부터 전해져오는 진짜 요정들의 대연회였습니다.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면서도 요정답게 밝고 활기찬 연회가 모두의 마력을 증폭시켰고. 그로 인해 모비가 일으킨 파도는 거대한 해일이 되어 그림자를 떠밀었습니다. 다만 그로인해 그림자를 잡고 있던 베히모스가 젖으면서 물이 싫었는지 다시 작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긴 했지만요.
곧바로 군림보를 통해 전장까지 복귀한 우성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개진을 통해 영역을 펼쳐 그림자의 힘을 최대한 약화시켰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공허식의 양립된 움직임으로 연속된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믹서가 발동하며 그림자가 두르고 있는 마지막 신격의 갑옷에 틈을 만들어냈습니다.
거기에 옥상에서 상황이 막 끝났던 록시아의 성창이, 와이어에 연결된채로 날아가 그림자의 머리에 제대로 꽂혔습니다. 동시에 파트리샤의 유성이 날아들며 마치 성창을 못을 박듯이 때려 성창의 위력을 순식간에 뻥튀기 시켰죠. 그러자 그림자의 신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그 형태조차 더더욱 불안정하게 변하기 시작했고 성창은 마치 피뢰침처럼 마리의 전격을 끌어들여 성창을 타고 흘러들어간 전격이 내부에서 폭발했습니다.
끼익 끼익..
거의 박살나기 직전의 그림자.
그런 그림자에게 30발의 폭발이 날아들었고, 마카롱의 불꽃이 더해져 그 화력이 극단적으로 높아져 폭발함과 동시에. 루루는 요즘 스트레스 쌓인거라도 있었는지 폭발에 휘청거리는 그림자를 샌드백삼아 콤비네이션 펀치를 넣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마무리를 가한건 천의 혼총. 개념을 꿰뚫는 창천기에 더해 극한의 외공이 더해져 그 검로에 있는것을 꿰뚫었습니다. 이내 거대한 구멍이 난 그림자는 힘이 다한듯 팔을 늘어트리더니. 천천히, 천천히.. 사라졌습니다.
<믹서 특수효과 발동, 신격 일부 파괴> <성창과 스페 슬레이로 인한 신격 저하> 거짓된 신의 그림자 / HP: -
. . 그림자가 사라지고 남은것은 처참한 아카데미의 몰골이었습니다. 마카롱은 그 모습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 했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아카데미는 꽤 많이 박살나긴 했지만 선생님들의 말에 따르면 다음날이면 복구할 수 있다고 하거든요. 대체 어떤 기술력을 가진걸까요..
하지만 오늘 있던 일로 의문만 늘어난 느낌입니다. 아카데미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조사하지 않는 한 풀릴거 같지 않았고. 그나마 확실한건 검은 사슬들을 제거하면서 아라크네드의 목표로 추정되는 가짜 신의 봉인이 그들의 예상보다는 덜 풀렸을거라는것. 그러나 오늘 겪어본 그림자의 힘을 생각해보면 그럼에도 얼마 남지 않았을거라는것.
거기에 이번 전투로 환술사를 제외한 다른 재해 둘도 죽었다고 하고. 적들의 전력은 확실히 줄었을겁니다. 아마 적들도 간부를 희생하는 결정까지 내릴 정도로 뭔가 서두르는 이유가 있겠고 그림자를 처치한게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는 모르지만.
아카데미에서 상당히 위쪽으로 올라간 장소에, 거대한 신전의 잔해 같은것이 나타났다. 위치상으로 따지면 대륙의 중앙에서 북쪽. 꽤 멀리 떨어져있기에 아카데미에서 관측되는 위치는 아니다. 후미진 산맥이 있는 곳이라서 생성되고나서 시간이 좀 지난 이후에나 보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때마침 그 정보를 전달받고 있자니 여러분에게는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보낸자는 가면남 - 남운지암, 그는 슬슬 끝내자면서 신전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끌고 와보라며 도발겸 초대글을 써보냈죠.
함정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을지. 아니면 정말 끝내자는건지. 어딘가 석연찮은 부분도 많지만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생각해보면 될거 같습니다.
훈련장 근처 으슥한 곳, 제나는 팔짱을 낀 채로 아카데미 건물을 쳐다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신기하단 말이죠. 그렇게 처참하게 박살이 났는데도 하루만에 순식간에 복구가 되다니. 거기에 어디까지나 전해들은 거지만 아카데미 자체에서 신격이 흘러나왔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에요. 대체 이 건물 정체가 뭘까요?
' 사실 아카데미 자체가 거대한 신격의 집합체라던가- '
같은건 좀 말도 안되는 생각일까요. 고민하던 제나는 흠. 하며 눈을 가늘게 뜹니다. 건물 근처까지 다가가 벽을 만지며 한참, 하아아안참 고민하다 주변 한번 휘 둘러보며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는 꼴이.. 이거 꼭 나쁜 짓 하려고 간 보는 불량학생 같은데요.
" 역시 이건 좀 아닌가.. "
음. 뭘 생각했는진 몰라도 포기한 것 같네요. 고개 한번 절레 젓더니 다시 건물 쳐다보는 눈빛이.. 조금 아쉽다는 눈빛인가요?
거짓된 신을 잠시나마 처리한 이후— 우성은 다음 날에 성급의 경지를 넘어선 영급에 올랐다. 그러나 타인이 보기에는 우성이 경지를 넘었음을 알지 못한다. 아마 지금까지는 본인의 경지는 본인만 알지 않았을까- 그랬기에 변화된 것은 생각보다 없었다. 아카데미의 학생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기에 영급이더라도 수업은 들어야 된다는 것 또한 변하지 않았지.
금방 복구된 건물에서 다시금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 것은 꽤 위화감이 있었다만.. 무너진 학교에서 방법을 강구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 그렇게 우성은 이제는 자신에게 그다지 도움이 안 되는 수업들을 마음 편히 듣고는, 수업이 끝나고 건물 밖으로 나온다.
생각해보니깐 이 아카데미에서는 확실히 신격이 있어. 전의 검은 사슬이 아카데미의 신격을 흡수하는 것이 눈에 확실하게 보였으니깐 말이야. 혹시 일루미나에게 물어보면 확실한 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왜 학교에서 신격이 나오는지.
"여기서 뭐 해요?"
건물에서 무슨 목적인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제나를 보고는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깜짝 놀라지 않았다- 라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죠.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살짝 움찔한 제나는 건물에서 눈을 떼고 목소리 들려온 방향을 쳐다봅니다. 아, 선배.. 하고 조금 안도한 목소리였을까요. 이왕 들킬(?)거면 그래도 모르는 사람보단 아는 사람이 나으니까요. 아직 아무짓도 안 하긴 했지만요.
" 그냥요, 하루만에 건물 복구된게 신기해서요. "
'건물에서 신격 흘러나왔다는거 신기해서 제 신격에도 반응하는지 실험할까 고민했어요-' 가 더 맞겠지만 그걸 입 밖으로 꺼내는 멍청이가 어디 있겠어요? 뭐 그거랑 별개로 건물 복구된거 신기하단 생각 자체도 하긴 했으니. 아무튼 거짓말은 아니죠. 안 그래요?
" 선배는 여기서 뭐하세요? 설마 담배피러 온 건 아닐테고 "
우성과 마찬가지로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레 말하네요. 여기 먼저 있던건 제나라는 사실은 잠깐 덮어두도록 할까요.
왜 놀란 반응을 보이는지 알 수 없었던 우성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개를 옆으로 살짝 까딱인다. 하루만에 건물이 복구된 것이 신기하여 보았다는 것 치고는 무언가 걸린 것마냥 움찔한 눈치던데. 그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은 우성이지만 굳이 묻지 않기로 했다. 말하라고 해서 솔직하게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를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우성의 성격과는 괴리가 크고 말이야.
"그래요?"
우성은 의심을 거두고 반응한다. 아니- 의심을 그냥 신경쓰지 않고 넘긴다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었겠다. 이어서 우성은 품에서는 만년필과 비슷하고 중간의 투명한 부위에는 물이 담긴 무언가를 꺼낸다.
"....."
"맞는데요?"
이내 곧 그 기다란 것을 입에 물더니, 입에서 연기를 뱉는다. 고약한 연초의 냄새와는 다르게 오히려 달달한 정체모를 과일향만 날 뿐이었다. 마력으로 안에 담긴 물을 수증기로 만드는 휴대용 물담배였던 것이다.
별 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 같은 반응이였지만, 제나 역시 직감으로 알 수 있었죠. 부러 안 물어보고 넘어간 거란 점을요. 뭐, 눈 앞의 선배는 이런 걸 꼬치꼬치 캐묻는 성격은 아니였으니까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우성을 쳐다보던 제나의 눈이 그의 품 안에서 나온 것을 향했고, 담배 피러 왔냐는 질문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맞다고 대답하는 걸 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 대체 담배는 뭔 맛으로 피는 거람.. '
생각만 하고 굳이 입 밖으로 뱉지는 않네요. 연기를 뱉는 모습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담배냄새가 날 거라고 생각한건지, 우성에게서 두어걸음 물러나던 그녀는 자신의 상상과는 달리 과일에 가까운 향이 나자 조금 신기한 눈치로 쳐다봅니다. 물담배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건 아니였지만, 주변에 담배피는 사람이 거의 없어 실제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였으니까요.
" 전 선배가 훈련이라도 하려고 온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
바로 근처가 훈련장이니까요- 하고 훈련장 쪽을 쳐다봅니다. 진짜 담배 피러 온 것일줄 몰랐다고 말하는건 덤일까요?
제나의 어이없는 표정에도 눈치를 보지 않고 물담배를 피어, 냄새는 좋지만 연초보다 더 짙고 많은 연기를 입에서 뱉어낸다. 이런 장소가 사람도 거의 없어서 흡연하기 좋단 말이야. 아무리 불쾌한 냄새가 없는 물담배여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피면 눈초리를 받기 마련이었다. 실제로 이곳이 우성이 애용하는 흡연장소이기도 했다.
일반적인 연초에 비해서 타격감과 자극은 훨씬 덜하지만 불쾌한 냄새가 몸에 남지 않기에 물담배로 갈아탔다. 그리고 이것만 피니깐 이제는 연초를 피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훈련이라.. 훈련 좋죠.. 하지만 조금 쉬어줘야 된다고 봐요. 지금까지 안 쉬고 너무 달렸거든요. 그리고 저는 이제 아카데미의 훈련장은 사용하지 않거든요."
우성은 근처의 훈련장으로 시선을 돌리며 연기를 뱉었다.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와서 항상 이 자리에서 담배를 피고는 했었다.
우성이 더 짙고 많은 연기를 뱉어낼수록 제나는 우성에게서 점점 멀어지네요. 그래도 아예 자리를 떠나버리진 않고, 좀 멀-찍히 떨어져 있을 뿐이였죠. 어차피 엔간치 멀리서 이야기해도 둘 다 상대의 목소리 못 들을 일은 없을 테니까요. 한 쪽은 성급, 한 쪽은 그 이상이기도 하고요. 적당한 거리에서 멈춰 우성의 말을 듣던 제나는 고갤 갸웃입니다.
" 아카데미가 왠만해선 낫지 않아요? 훈련장은요 "
왠만큼 박살내도 괜찮고, 모의전 이야기에 더 가깝지만, 크게 다쳐도 훈련이 종료되면 저절로 낫는 것도 그렇고요.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그녀도 가문에서 훈련할 때는 연무장을 이용하긴 하지만요. 으음, 하며 손을 입가에 댄 채로 생각하던 그녀는 아 혹시, 하며 입을 엽니다
" 중앙의 군단? 거기서 하는 건가요. "
대체 누가 지은건지, 네이밍 센스가 의심가는 이름이였죠. 아, 딸내미 이름 루루로 지어버리는 제나가 할 생각은 아니지만요. 이어진 우성의 말에는 굳이 표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내가 할말은 많지만, 굳이 하지는 않겠다- 같은 표정이요.
우성은 제나의 말에 부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오버 테크놀로지의 집합체인 아카데미의 시설이 최고인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었다. 대가문들이나 군단이 아카데미보다 재력이 더 좋다고 가정해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의 격차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 훈련장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맞아요. 군단에서 해요."
우성은 요즘 수련을 군단에서 단원들과 같이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도에 가깝겠지. 의외로 우성은 본인의 술식의 해석을 재해석 하거나 확장하거나 혹은 세분화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고, 이는 본인에게 국한되지 않았다.
"군단의 장이라는 인물이 수련을 단원들과 같이 안 하고 아카데미에서 하면 단원들의 보는 눈이 안 좋아지겠죠- 게다가 탄생한지 얼마 안 된 조직인 만큼 저도 신임 지휘관이니깐.. 단원들이 군단에 충성하는 만큼 저도 군단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야 되거든요. 가뜩이나 각종 업무를 학교 다닌다고 보좌관에게 맡겼는데.."
" 그쵸, 마음만 같아선 아카데미 훈련장만이라도 뚝 떼어다가 가문에다 가져다 놓고 싶더라구요 "
우성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른 시설들도, 기술의 격차도, 그녀가 대가문의 후계자라는 것을 감안해도 아카데미가 월등히 뛰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탐나는건 훈련장이였죠. 물론 제나도 아카데미 학생인 만큼 훈련장 자체는 언제건 이용할 수 있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요. 군단에서 훈련을 한다는 말에, '역시 그렇구나' 하며 우성을 쳐다봅니다.
" 흠.. 뭔가 알 것도 같네요. "
지금은 후계자로 물러나긴 했지만, 제나 자신도 한 때는 가주 대리로써 가문을 책임지고 이끄는 입장이였으니까요. 물론 우성과 자신의 상황이 완전히 같다고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입장을 겪어 봤으니 묘하게 동질감이 들었을까요.
아카데미를 수호할 테니 훈련장을 쓰게 해 달라- 잖아요 그거. 라고, 제나는 우성의 생각을 그대로 짚으며 키득였지요. 그러다 그의 말에 눈을 지그시 감곤 가주대리 일을 한참 할 때를 떠올리더니, 상상만 해도 싫다는 듯 절레절레 고갤 젓습니다. 일과 일, 또 일, 일과 서류와 수업 훈련을 뺑뺑이치던 그 때를요.
" 뭐어, 그것도 좋지만.. "
우성의 계획을 들은 제나는 손을 입가에 대며 잠깐 고민하더니 뭐 상관없겠지. 하고 중얼거린 뒤, 천천히 입을 여네요
" 안만 보기보다는, 밖을 보는 것도 좋을거에요. 특히 지금같은 시기에는 더더욱이요. " " 오히려 지금이 딱 좋은 기회기도 하고요, 확정하기는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지나가면 더 힘들어질 거에요. "
애매모호하게, 반쯤 흥얼거리듯 가볍게 말을 하고는 '알겠죠, 군단장 하우성 씨?' 하며 방긋 웃습니다.
1. 아무리 아라크네드때문에 다들 협력한다지만 4가문 눈 빤히 뜨고 있는데 내세우는게 너무 위험하다. 최대한 무해함을 어필해라. 2. 아니면 차라리 동맹이라도 맺어라. 지금 다 협력하는 시기라 타이밍 기막히다. 공공의 적 사라지면 아무것도 없는 너희부터 물어뜯을 가능성 매우 높다. 특히 너네 아무나 막 받지 않냐, 이거 물고 늘어질 가능성 높다.
그것을 실제로 진행했다면 군단이 아닌 불한당패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게 맞겠지. 하지만 우성이 만든 군단은 우성이 직접 공백안으로 사람의 본질을 파악해가며 뽑았기에 불한당패와는 거리가 멀었다. 출신성분을 안 따져서 아무나 받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아무리 출신성분이 좋아도 불순한 사상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이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우성의 군단이었다.
우성은 제나의 말에 입가를 올리며 훗- 짧게 웃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조언 고마워요."
중앙을 보호하기 위한 우성의 군단. 반대로 이 조직의 탄생은 기존의 지배층이었던 대가문들에게는 불확실한 적대세력. 하지만 이런 반응에 딱히 놀라지는 않았다. 기존의 지배층이었던 대가문들에게는 자신들의 몫을 뺏어가는 눈엣가시일 것이다. 왜냐고? 인간이잖아. 어쩌면 아라크네드 이후의 주적이 될 수도 있지.
그렇다고 딱히 무해함을 입증할 생각은 없었다. 그것이 오히려 군단의 약점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깐. 전부 힘을 합친다면 군단이 괴멸할 것이지만, 먼저 덤빈 세력은 반드시 군단에게 멸망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덤벼야 될 것이다. 무력집단에게 무해함을 입증하라.. 오히려 적절히 유해함을 보일 생각이었다.
까지 말하고 제나는 잠깐 말을 멈춥니다. 과연 정말 보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아카데미 선생님들 강한 건 사실이지만 여태 아라크네드 쳐들어온거 생각하면.. 그리고 그거 막는답시고 우리들 불러 도와달라 했던것도 생각하면.. 조금 고민하다 나온 답은 ' 잘 모르겠네요 이건.. ' 였었죠. 그거랑 별개로, 아카데미 자체에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해지긴 하네요. 갑자기 나타난 군단이 자신과 중앙을 수호하겠다고 하는 거니까요. 뭐, 크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요. 적어도 그녀한테는.
" 고마워하실 것까지야. 미래를 위한 투자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 둬요. "
' 뭐 애초에 선배는 조언 없이도 잘할 것 같긴 하지만요.' 덧붙이며 손으로 입가 가리고 후후 웃습니다. 어차피 모든 일 끝나면 레오넬의 가주는 자신이 될 테고, 중앙의 군단 또한 새로운 세력으로 자라날 테죠. 들어하니 재해까지 영입한 곳이라고 하던데, 이런 곳이랑 척지고 경계하는 것보단 친하게 지낼 여지 조금이나마 두는게 좋지 않겠어요? 특히 지금처럼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전이라면 더더욱.
" 아 그러고보니 선배, 마수 테이밍 하신 것 같던데.. "
말 끝을 살짝 흐리며 우성을 쳐다봅니다. 눈빛이 보여주면 안되요? 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그럼 기록하는 것 자체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거네용 신전에 갔을때 선조 관해서 들은 게 있으니 그걸 한번 훈련(?)쪽으로 써볼까 생각했었어용 죽은 선조한테 우리 가문에 선조님 기록 하나도 없는데 제가 써도 대나용 할 수는 없으니 아그니한테라도 써도 갠찬나용? 하고 물어볼까 고민이네요. 신경 안 쓸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교사들이 강하더라도 교사들이 발을 벗고 나서는 것을 줄여야 됐다. 지금까지 아라크네드의 습격으로 그 죽어나간 교사들을 봤었다. 아무리 학생들보다 더 강하다고 해도, 학생들의 책임자라고 해도.. 억울하지 않았을까? 물론 희생해주신 분들도 훌륭하고 감사해야 될 인물들이다. 하지만 우성은 그들에게 이 말을 건네고 싶었다. 이제부터 당신들이 희생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제가 뭐 천재도 아니고~ 저 혼자서 잘했으면 조직도 안 만들고 학교도 안 다녔죠~"
마지막 수증기를 뱉어내고나서 말하고는 물담배를 품에 넣는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 서로에게 말인가? 확실히 이 자의 본질을 보아하니, 대가문들에게 꽤나 유리한 상성의 힘을 가지고 있더군. 진룡파의 룡, 남운세가의 구름 그리고 카르마의 신성에게 유리한 힘 말이야. 하지만 대륙의 큰 세력 중에 유일하게 상성의 우위를 못 가져가는 사람이 있지. 바로 룡이 아닌 혼돈을 본연의 힘으로 사용하는 하 우성. 차라리 적대하기보다 가깝게 지내는 게 낫긴 하겠지. 우성의 입장에서도 세 가문에게 강한 레오넬과는 가깝게 지내는 게 이득이 될까.
"마수.. 지금은 두 마리만 있는데..."
품에서 사탕 만한 슬라임을 꺼내더니, 그 초록색 슬라임은 점점 커지면서 소형견 정도의 크기로 불어나서 바닥으로 뛰어서 착지한다.
"로자 안에서 자고 있지? 나오라고 해-"
쇼콜라는 입을 벌리더니, 쇼콜라보다 더 큰...자고 있는 고양이 마수를 꺼낸다. 흰털과 연두색 털이 섞인 초록눈의 고양이 마수였다. 까칠한 고양이가 아닌 꽤 느긋하고 게으른 모습의 고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고 있기에 눈의 색은 못 보겠지. 그렇게 로자는 쇼콜라에게 나와서도 바닥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었다. 쇼콜라는 자고 있는 로자의 배를 비비며 깨우는데 바닥에서 뿌리가 자라면서 쇼콜라를 잡아서 허공에 띄우기 시작한다. 로자는 잠을 잘 잤는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느긋하게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펴며 눈을 뜬다.
눈을 가늘게 뜨며 우성을 바라보던 제나는 ' 뭐, 선배 군단이니 선배 마음이긴 하지만요. ' 하고 덧붙였을까요? 뭐, 딱히 참견하고 싶은건 아니라서 따로 의견 덧붙이지 않은 채 어깨만 한번 으쓱였지요.
" 사람들은 대부분 높은 자리 차지하면 그 자리 유지할 생각만 하지, 뛰쳐나와 조직 만들 생각 같은건 안 하는데요. 서언배 " " 그리고 투자라고 말은 했지만~ 너무 기대하진 말아요. 난 가문에 묶인 몸이라서 "
또다시 입가 가리며 후후 웃던 제나였지요. 그러다 마수가 두 마리만 있다는 말에 바로 눈을 반짝이며-
" 두 마리가 어디에요! "
-하고 말했을까요? 과연 어떤 마수일까. 기대하는 눈빛으로 우성을 쳐다본 제나는 이윽고 품 안에서 나온 슬라임을 바라봅니다. 아, 저런 녀석 이전에도 본 적 있었는데. 천이가 저런 슬라임 데리고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지요. 색은 좀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사탕만한 슬라임이 소형견 크기만큼 커지더니, 안에서 잠들어 있는 고양이 마수를 꺼내자(슬라임이 고양이보다 작다는 건 다행히(?) 못 알아챈 것 같네요) 눈을 동그랗게 뜨곤 " 고양이..!! " 하며 로자를 바라봅니다.
" 만져도 되요? 귀여워라! "
마음같아선 벌써 쓰다듬고 앞발 주물거리고 싶은데 말이죠. 저건 주인이 있는 마수다- 라는 생각이 겨우 이성의 끈 붙들고 있었을까요. 물론 고양이만 본 건 아니죠, 슬라임 역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 아- 우리 애기들도 소개해주고 싶은데, 이 시간이면 나유랑 있을 시간이라서요. 한 녀석 더 있긴 한데 개는 불러내긴 좀 애매하고.. "
"맞아요. 맞는 말인 걸요. 교사들도 결국 똑같은 중앙의 주민들이잖아요. 그들을 위해 희생하지 않으면 중앙의 그 누구도 군단을 믿고 의지하지 않아요."
우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대답한다. 중립지역도 이제는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다. 중앙의 주민들을 보호하지 않는.. 그저 무력만 가진 조직이라면 누가 군단을 믿고 의지할까.
"인간이 어떻게 용의 밑으로 들어가요-"
높은 자리를 포기하고 조직을 만드냐는 제나의 말에 대답을 하고 "저도 군단을 온전히 제 마음대로 굴리지 못해서요." 라며 우성의 의견 역시 군단을 대표하는 의견이 아님을 밝힌다.
로자는 쇼콜라를 뿌리로 잡아서 응징을 하다가 제나의 시선을 느끼고는 뿌리를 거두고 제나를 보기 시작한다. 우성은 쪼그려 앉아서 로자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하고, 이내 곧 로자는 우성의 손에 얼굴을 비비기 시작한다.
"배하고 손은 만지지 말고요. 이 부위들은 저한테만 허락해서요."
우성은 곧 로자의 뱃살을 살짝 주물거리기 시작하는데, 로자는 자신의 뱃살을 만지는 우성의 손으로 시선을 둔하게 전환한다. 곧 천천히 우성의 손을 문다. 세게 물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완전히 허락한 것은 아닌 듯했다. 우성은 살짝 찡그리는 표정으로 물린 자신의 손을 잠시 감싸쥐고, 얼마 안 가서 작은 초콜릿 통을 꺼내서 제나에게 건넨다.
"나유... 아 — 이 슬라임이 초콜릿을 좋아해서요. 몇 조각 줘보세요. 이것저것 잘 먹지만, 의외로 식탐이 강한 녀석은 아니어서 계속 주고 싶어도 알아서 거절할 거에요."
교사건, 군단의 일원이건. 우성과 계속해서 눈을 마주치던 제나는 시선을 서서히 돌리며 어느 쪽으로도 해석 가능한 질문을 던졌을까요. 아, 질문이라기보단 뭐랄까, 반쯤 혼잣말에 가까웠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인간이 어떻게 용의 밑으로 들어가냔 말에는 "그걸 원하는 사람도 많은걸요 뭐~" 라고 대답하며 키득거렸고, 뒤이은 우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요.
" 배는 이해가 가는데 어째서 손까지... "
냥젤리 주물거리고 싶었는데! 라고 하며 슬퍼하는 제나.. 음, 좀 변태같네요. 하지만 고양이 발바닥이잖아요. 이해합시다(?). 부러운 눈치로 로자가 우성의 손에 얼굴을 비비고 뱃살까지 주물거리게 허용하던걸 바라보다가, 손이 물린 것을 보자 '역시 고양이는 고양이야' 하고 생각했을까요? 건네진 초콜릿 통을 받으며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 것과 달리 손은 로자의 머리로 향하네요. 일단 고양이 먼저 만지고 싶었나 봅니다
" 네에, 나유. 베이비시터 일 하고 있거든요. 루루하고 여우 자매들 사이에선 막내 취급 받는 것 같긴 하지만요. "
그 쪼끄만 애들이 자기들보다 훨씬 큰 막내 챙기겠다고 돌아다니는거 보면 어찌나 귀엽던지. 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필연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희생이란 것이 단순히 죽음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신 싸우고, 땀흘리는 것 역시 중요한 희생이다. 아카데미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희생이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위협으로 느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미래를 책임질 교사들과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위험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군단이 그들을 대신해 싸우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특히, 순수하게 학생의 신분으로 싸우는 이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안전이 걱정되었다. 대가문 출신이면 몰라, 학생들이 전투에 나서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인가?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적어도 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아도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굳이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아니더라도, 다른 주민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됐다.
물론, 군단원들도 자신이 희생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거다. 우성 역시 마찬가지로 희생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싫다고 해서 피할 수는 없지 않나? 중앙을 지키겠다고 들어오지 않았던가? 진심이 아닌 이들도 있겠지. 신흥 세력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명성을 쌓거나 군단의 혜택을 노리고 들어온 이들도 많겠지. 하지만 결국, 모두가 중앙을 지키겠다는 서약으로 이곳에 들어온 것 아닌가?
그리고 대가문과 그들의 주민들도 과연 원해서 희생을 감내하는 것인가? 그들도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희생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었던가.
"고양이잖아요—"
제나의 손이 로자에게로 향하자, 로자는 잠시 갸웃한 표정을 보이면서도 얌전히 쓰다듬음을 받는다. 하지만 얌전할 뿐, 우성에게 하는 것처럼 얼굴을 비빈다거나 하는 애교는 부리지 않는다. 이 와중에 쇼콜라가 기어코 제나에게 다가가서 폴짝폴짝 점프를 하며 초콜릿을 주라는 듯이 조르기도 한다.
"아- 그렇구나.."
나유의 얘기가 나오자, 살짝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나유에 대한 얘기를 듣기 싫은 것이 딱 느껴졌을 것이다.
우성의 말에 수긍하듯 고갤 끄덕이던 그녀는 불현듯 ' 이런 질문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궁금했거든요. ' 하고 빙글 웃었지요. 희생이란 단어 자체의 무게가 가벼운 건 아니니까 말이에요. 어쩌면 조금 무거운 주제 입에 담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제 손에 얌전히 쓰다듬 받는 로자를 보며 "햐.." 하고 짧게 감탄하고 로자가 자신에게 우성에게 하듯 애교 부리지 않는다고 또 쪼금 시무룩해집니다.
" 하지만 흑요하고 청요하고 루루는 앞발 잘 만지게 해줬는데.. "
둘은 갯과고 하나는 토끼잖아요! 아니 애초에 친밀도가 다르잖아! 라고 마음 한 구석에서 외치는 것 같았지만 철저하게 무시했을까요? 자신에게 다가와 폴짝거리며 초콜렛을 조르는 쇼콜라를 보며 '귀여워~' 하고 감탄하며 초코를 두어알 꺼내 건네줍니다. 뽀담뽀담도 같이 하려고 하면서요
" 아, 아까 두마리 '만' 있다고 하셨었죠 선배. 다른 애들도 있는거에요? "
제나가 눈치가 없는 편은 아니였으니까요. 우성의 반응을 흘끗 보더니 다른 마수들도 이렇게 귀엽냐- 고양이가 있으면 강아지도 있냐- 등등, 주제를 돌리려 시도합니다.
계속해서 남운을 주 목표 삼아 괴롭혀 왔던 남성, 지암으로부터 온 초대장 같은 것을 받아본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함정이 아니라는 확증은 없으나 그럼에도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상대가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장소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뛰어드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는 법, 그러니 간다고 하더라도 최대한의 준비를 끝내 놔야만 했다.
그러면 많이 바쁘겠구나 싶겠지만, 실은 그렇게까지 바쁘진 않았다. 가문원들이야 자신의 말에 잘 따라주었고, 다들 착실히 강해지고 있었으니까. 즉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자신의 절맥을 어떻게든 해결하는 것이므로. 천은 이 일에 대해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찾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들였다. 그래, 소예 말이다.
" 앉아라. "
소예가 집무실에 도착했다면, 천은 적당히 자리를 내준 뒤에 차를 가솔에게 내어오게 한 뒤 소예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결심이 선 거냐는 물음에 천은 그녀가 자신이 부른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확인한 듯 고갤 끄덕였다. 더 이상 미루는 건 의미가 없다. 정말 완벽하게 안전한 때가 올 수 있다고 해도 그게 결전의 날 전은 아니리라는 판단이었기에... 더 이상 확실하게 안전하지 않다면 오히려 시간을 끄는 것이 더 위험한 법이다.
" 오늘, 막힌 기맥을 뚫을 거다. "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압도적인 내공을 쏟아부어 강제로 막힌 기맥을 뚫어야 한다. 허나 그렇기에 절맥을 당한 당사자가 스스로 절맥을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지.
" 네 도움이 필요해. "
당연하지만 쉬운 부탁은 아니다, 내공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해도 타인의 기맥이 파괴될지도 모를 수준의 내공을 쏟아붓는 것은 부담이 심한 법. 뭐 그것보다는 목숨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점이 컸지만.
그녀는 방금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진 않았지만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심상 개진을 통해 혈화의 영역을 펼쳐내고는 당신의 뒤에 서서 등에 손을 올렸습니다.
"좀 아플거야."
좀. 이 아닐거 같지만. 그녀는 굳이 조금! 이라고 언급하고는 당신에게 진기를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천천히 흘려보낸다고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었기에 사정 봐주지 않고 기를 불어넣었죠. 당연히 막혀있는 혈맥을 구타하듯 때려대는 그녀의 난폭한 기운이 굉장한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당신이 멈추라고 해도 멈추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이 될때까지 그저 견딜 수 밖에 없습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어서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임에도 별다른 질문 없이 심상 개진을 통해 혈화의 영역을 펼친 소예의 손이 자신의 등에 닿는다. 이런 점은 꽤 편리하다니까.
" 죽다 살아난 사람이 뭔들 두려워하겠냐. "
좀 아플 거라고 이야기하는 소예에게 그리 대답하자마자 몸에 진기가 불어넣어진다. 단단히 막힌 기맥을 뚫기 위해서 맹렬하게 들이치는 진기가 심장과 가장 가까운 부분부터 박살내는 듯한 감각, 천은 이를 강하게 악물기 전에 급히 나무로 만든 책갈피를 깨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빠직 소리를 내며 박살이 나버렸기에 별 의미는 없었지만.
" 크...으아아아아악!!! "
새어나오는 비명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아니. 여기서는 억지로 참고 견디려 했다간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질 테지. 그렇기에 천은 비명을 지르면서라도 의식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물론 이것은 버티고 있는 당사자뿐 아니라, 기를 주입하고 있는 사람도 중요했습니다. 막힌 기맥을 뚫을만큼 강한 기를 기맥외에 다른 부분은 다치지 않게 조절하기도 해야했고.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힘도 필요하니까요. 그럼에도 그녀는 집중을 위해 딱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기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그녀는 드디어 막혔던 부분이 뚫리려고 하자 거기서 기를 조금 더 흘러넣었습니다. 이대로 기맥을 완전히 풀어버리는게 아닌 금이간 부분에 자신의 기를 정착시켜 마치 폭약을 심어넣듯이 해놓은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비유일뿐, 사람의 몸속이랑 절맥이 그렇게 간단한 느낌은 아니긴 하겠지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후.."
굳이 저렇게 해놓은건 당신이 원할때 당신의 의지대로 심어둔 기를 폭발시켜서 절맥에서 벗어나라고 해둔거겠죠. 금이간 부분은 그녀의 기가 대신 채워넣어 여전히 절맥처럼 보이지만. 이제 위험부담없이 기를 사용해 막힌 기맥을 뚫을 수 있을겁니다.
말 그대로 내장이 끊어지고 몸이 폭발할 듯한 통증을 이가 박살이 나지나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악문 채 악을 쓰며 버티는 시간은 마치 영겁과 같았다. 시간은 본래 상대적이라고 했던가. 의식이라도 잃는다 치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려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음을 알기에, 고통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더욱 또렷해지는 정신과 그에 따라 수십 배는 불어나는 듯한 시간에 천은 눈을 질끈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영겁과도 같은 시간은 이윽고 끝이 났다. 온 몸에서 열감이 느껴지고, 땀이 비 오듯 흐른다. 그리고 그런 열감이 거짓말인 듯, 몸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오르다가도 금새 서리가 되어 내려앉았다. 몸이 미칠 듯이 뜨거우면서도, 입김은 차갑기 그지없다.
" ....... "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던 입은 그저 조용히 호흡을 고르며, 몸 안의 모든 기맥마다 걸쳐 있는 진기의 덩어리를 느껴 본다. 과정이 지극히 고통스러웠으나 그 결과물은 꽤나 만족스러워, 방금 전까지의 고통도 잊은 듯 천은 양 무릎을 꽉 쥐는가 싶더니 고갤 들고 크게 웃었다.
" 크큭... 크하하하!! "
됐다, 이 정도면 되었다.
" 뼈마디가 비명을 지르는구나, 큭큭...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게, 참으로 유쾌하군. "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를 중얼거리며 미소를 띄우는 것은 얼핏 보면 고통으로 정신줄을 놓았나 싶었을 것이다. 허나 그게 아니라는 것 쯤은 알 수 있겠지. 천은 비틀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어느새 다 식어버린 차를 찻주전자 째로 들어올려 벌컥거리며 마셨다.
평소의 우성은 부드러우면서도 가볍기에 어쩌면 줏대가 굉장히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막상 속을 까보면 자신의 주관이 굉장히 단단하게 잡혀 있었다. 제나가 로자의 미지근한 반응에 살짝 실망하자 "조금 친해지면 다를지도 몰라요-" 라며 작게 웃으며 앞머리를 정리한다.
"사람을 좋아하나 봐요."
우성은 예전에 몇 번 루루라는 토끼 마수와 여우 마수들을 본 적을 있긴 했다. 우성이 전에 말린 체리를 주며 쓰다듬은 마수가 파란 여우인 청요였던가 -?
"네~ 다른 애들도 있어요. 펜리르 마수도 있고.. 제나씨보다 더 큰 사나운 펭귄 마수도 있어요. 최근에 운동장에서 나타난 괴물이 일격을 시도할 때 힘으로 잡아서 불발시킨 녀석 있죠? 루루처럼 거대한 녀석이요~ 그 녀석도 제 마수거든요."
베히모스를 말한 것이었다. 본모습으로 돌아오면 굉장히 크고 거대하며 사나운 마수였다. 검붉은 피부에 온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사족보행의 마수였다. 작을 때는 이족보행이지만.
고양이들은 무작정 놀아주고 쓰다듬어주고 한다고 친해질 수 있는 녀석들이 아니잖아요? 잘만 쓰다듬 받다가 갑자기 주인 손 콱 깨무는 녀석들이 고양이인데. 그러면 역시 간식을 잔뜩 사다 줘야- 는 살이 쪄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지도 모르고요. 로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고민하던 제나는 우성의 말에 '그럴지도요?' 하고 대답합니다
" 뭐 그냥 제가 엄마이자 맏언니라 저한테만 그런 거일수도 있고요. 왜 엄마냐고는 물어보지 마세요. "
라고 말하기에는 아카데미에서도, 레오넬 가문에서도, 그녀 별명이 애엄마인건 다들 알고 있잖아요? 한숨 푹 내쉬며 '결혼도 안했는데 애엄마라니..' 하고 궁시렁거리고, 로자를 만지던 손을 떼곤 이번에는 쇼콜라를 조물거립니다. 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은 촉감인데요?
" 와아.. 늑대에, 펭귄에, 루루랑 같이 괴수대전 찍었던 그 정체모를 마수까지 다 선배가 테이밍한 거에요? "
다들 한번씩 보고 싶은데! 여기 없는게 아쉬웠죠. 베히모스는 큰 모습이나마 본 적 있었지만 펜리르랑 펭귄은 못 봤으니까요. 나보다 더 큰 펭귄... 짱 크고 짱 귀엽겠지... 까지 생각하던 제나는 응? 하고 갸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루루가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것 자체에 익숙해진 거겠지만요. 굳이 제나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 주운 마수가 5살배기로 인간화까지 하면서 자기한테 엄마라고 1년 넘게 부르면서 딸내미처럼 군다면, 정말 왠만해선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그래도 가능하면 엄마보다는 언니가 더 좋지 않나- 하고 생각하며 쇼콜라를 뽀담거리는 제나네요. 왠지 모르게 초콜렛 향이 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쇼콜라를 만지던 손을 자기 코 가까이에 대 보기도 하면서요.
" 그럼 그 사족보행 마수도 안 싸우고 길들인 거에요? "
놀랍다는 듯 우성을 바라봅니다. 가짜 신이랑 싸울때 보니까 성급은 되어 보이는 마수였는데 말이에요. 대체 어떻게 한 걸까-에서, 그럼 펭귄 마수가 그 사족보행보다 더 세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선배가 테이밍 관련 권능을 한계까지 뚫었나..? 등등.. 온갖 추측을 하던 제나는 더 테이밍을 할 거란 말에 작게 '오...' 하고 감탄합니다.
" 뭐 저도 요 근래에 한마리 더 들여서 네마리긴 하지만요. 근데 솔직히 이 이상 더 길들일 마음은 안 생기더라구요.. "
괜찮으시면 보여드릴까요? 하고 덧붙이며 우성을 쳐다보았을까요? 선배가 자기 마수 보여줬으니 나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한 것도 있고 말이에요.
" 그랬으면 좋겠네요.. 뭐 정 안되면 고양이 마수 카페라도 가서 대리만족 해야겠지만요. "
돈을 내야하긴 하지만 잠깐이나마 많은 고양이들에게 간택당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였으니까요. 그래도 동물이나 마수들이 제나를 은근 잘 따르는 편이니까요. 언젠간 제나도 길냥이한테 간택당할 기회가 올 거에요. 아마도요
" 아니 이런 식으로 체험하고 싶진 않아요 "
아무리 엄마 소릴 듣는다지만 결국 종부터가 다르니까요. 루루는 혼래빗이고, 제나는 사람(?)이잖아요? 우성이 자신은 아빠보다는 대장에 더 가깝다고 말하자, '그건 좀 부러울지도요' 라고 말하며 웃네요. ... 왠지 조금 부러워하는것 같지만 기분 탓일 거에요 네.
" 아하, 어쩐지.. 그래도 그거 나름대로 간택의 일종 아닐까요? "
고양이랑 비교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하긴 했지만, 대충 비슷하잖아요? 덧붙이며 히히 웃습니다. 그 때의 전투를 생각하면 잠시 믿고 따라준게 아닌, 완전히 믿고 따르는 것에 더 가까워 보이기도 했고 말이에요.
" 슈고는 논외..에 가깝지 않을까요. 뭐 요즘 마수 다시 키우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
서부 기사단은 필리아의 기사단이였고, 자신의 언니가 이끄는 기사단인만큼 제나도 어느 정도 알고 있긴 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새로 들인 마수를 보여달라는 말에 제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우성에게 로자하고 쇼콜라를 안고 있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가볍게 기지개를 폅니다.
" 저나 선배는 괜찮을지 몰라도.. 소환수 둘은 혹시 모르니까요. "
엄청 뜨겁다고요? 하며 웃는 제나의 의상이 어느 새 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바뀌었을까요. 어깨에 걸친 코트가 바람에 살짝 펄럭이는가 싶더니, 금새 주변이 들끓는 용암지대로 변했지요.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용암으로 뒤덮힌 무척 커다란 뱀이 다가와 애교를 부리듯 제나를 주둥이로 툭 쳤고, 제나는 그 힘을 못 이기고 휘청이다가 넘어집니다. 많이 쪽팔렸는지 바로 벌떡 일어났지만요.
[‘너’를 위하여] 도서회랑을 통해 생성된 스킬이긴 하지만, 안데르센 본인이 만든 스킬은 아니다. 그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들, 아직 형태를 받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합세하여 멋대로 제작한 제 친구에게의 선물이다. 친구들의 응원을 받는 안데르센은 대부분의 행동에 긍정적인 방향성이 추가되며, 안데르센의 안정을 걱정하는 만큼 보호하는 효과가 생겼다. 참고로, 멋대로 만든다고 자기들도 모르는 새 도서회랑 2회분을 모두 사용하였다.
“.....고마워요.” 참고로 안데르센은 감사인사를 하며 울먹거렸다.
//패시브 스킬. 피해감소. 안데르센의 행동에 긍정적 보정.
[불허의 사슬] 공간이 깨지며 사슬이 허공에 수 놓인다. 일전에 있었던 전투에서 직면한, 거짓된 신의 사슬이 안데르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생긴 스킬. 즉, 안데르센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이름 없는 책에서 멋대로 발현된 방향성이다. 허공을 가로지르는 사슬이 황금색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형태는 거의 비슷하며, 어쩌면 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있었을지 모르나 현재는 그보다 좀 더 평화적인 방향성으로 탄생하였다. 즉, 처음 있었던 ‘공격 불가’의 구현. 단, 그 효과는 상당히 한시적이 되었다.
//해당 턴 피아 구분 없이 모든 공격 불발(심상 제외)
환상의 도서관 「뇌내 도서관 +5」 「흡혈공 블라드 +3」 「이끄는 횃불」 「도서관 +3」
"간택이라고 볼 수 있죠~ 안 그래도 최상급의 마수로 살아와서 , 잠시 힘을 잃어도 프라이드 하나는 높을 테니깐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본 베히모스는 힘을 상당히 잃은 상태였다. 점점 지내면서 부상으로 추측되는 것이 낫기 시작했는데, 아마 큰 싸움으로 인해서 부상을 당했나보다. 늪에서 약해진 베히모스를 마수들이 노린 것도 아마 지배권을 빼앗기 위해서 아니었을까?
"마수 군단의 경쟁자가 다시 생겼네. 이제 저만 마수의 군대를 소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부 기사단에도 마수부대의 편제가 있겠구나. 술식을 가진 마수들이 꽤 모이면 하나하나가 전부 변수인데 말이야. 사실 강한 마수를 길들였다는 건 실질적으로 주인에게 또 하나의 술식이 생겼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잖아. 베히모스처럼 술식도 없이 강한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로자나 글레이시처럼 마수임에도 식물과 물에 관한 술식에 빠삭한 녀석들이 있었다.
두 마수를 안고 있는 게 좋다는 말에 로자는 쇼콜라의 입으로 들어가고, 쇼콜라는 점프를 하며 우성에 손에 잡히면서 점점 작아지더니 구슬 정도의 크기로 줄어든다. 이어서 제나의 의상이 바뀌면서 주변이 용암지대로 바뀌고, 불의 속성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뱀이 제나를 툭 친다. 하지만 우성이 의외로 관심을 가진 것이 있었으니..
귀여운데 최상급 마수이기까지 하면 더 좋을것 같고요. 하며 킥킥 웃곤 " 그래도 그 녀석, 선배를 만나서 다행이네요. 좋은 대장이잖아요? " 라고 말했지요. 마수 군단의 경쟁자가 생겼다는 말에는 고갤 갸웃였을까요?
" 딱히 경쟁자랄것도 없지 않아요? 한쪽은 딱히 군대 목적으로 모으는 것 같지도 않던데. "
슈고는 뭐라고 해야 할까. 그냥 원래 마수를 키웠으니 지금도 키운다- 같은 느낌이 더 강했으니까요. 뭐, 지금 어떤 마수를 키우는지는 그녀 또한 궁금하긴 했지만요. 나중에 시간 나면 한번 멀찍이서 구경이나 해 볼까- 라고 생각합니다. 왜 직접 안 물어보냐고요? 그거야, 성큼성큼 가서 마수 구경하러 왔어요! 하기엔 좀 부끄러우니까요
" 아니 아니.. 마수 보라고 소환한건데 왜 선배는 이런 거에 관심을 가지는 거에요.. "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긴 했지만 그래도 넘어진 것에 신경을 안 쓴건 감사할 일 아니겠어요? 자신에게 머리를 부비는 뱀을 거의 껴안듯 쓰다듬던 제나는 흐응. 하고 입가에 손을 대는가 싶더니, 우성에게 다가가며 거리를 좁히려 했지요. 상당히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간 채로, 눈을 마주치곤 날개까지 꺼내 보이며 소근소근, 속삭였을까요?
" 악마랑 계약하면, 할 수 있어요. "
후후후 웃으며 쓱 물러나더니, 땅에 머리를 올려놓고 있는 용암뱀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로 우성을 쳐다봅니다. 싱글벙글 웃는 꼴이 장난 한번 쳐 본것 같네요
결국 신전에 다 함께 돌입하게 된 날. 각자의 병력이나 조력자들을 데리고 신전의 입구에 섰습니다. 물론 입구라고 해도 다 무너진 신전의 뼈대 정도만 남아있기에 입구처럼 보이는 곳이라고 해야 맞겠지만요. 신전은 다 무너져가는 건물이지만 여러분의 수준이라면 이 신전 자체가 원래 여기에 세워져있던게 아닌 공간의 이변인걸 눈치 챌 수 있겠죠. 밖에서 보기와 다르게 내부가 어떤 구조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신전 건물에 발을 들이밀자 곳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꿀렁거리는듯한 마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수는 전에 상대했던 키메라 군단과 비견해도 꿇리지 않을 정도의 숫자였고. 그런 마수들 사이엔 안필로가 서있었습니다.
".........."
안필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수들 너머에 있는 두개의 문 중 오른쪽의 작은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보이는 문은 두개, 중앙의 문 너머에는 아주 강대한 기운이 느껴지는것이 아마 저쪽이 진짜 통로일겁니다. 반면 안필로가 들어간 문쪽에서는 별다른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뭐 일단.. 이 더럽게 많은 마수인지 뭔지 모를 녀석들부터 처리해야겠지만요.
// 오늘도 미리 올려두는 레스. 이번 이벤트는 서브캐랑 본 캐릭터의 위치 제한이 없습니다.
결국 신전에 다 함께 돌입하게 된 날. 각자의 병력이나 조력자들을 데리고 신전의 입구에 섰습니다. 물론 입구라고 해도 다 무너진 신전의 뼈대 정도만 남아있기에 입구처럼 보이는 곳이라고 해야 맞겠지만요. 신전은 다 무너져가는 건물이지만 여러분의 수준이라면 이 신전 자체가 원래 여기에 세워져있던게 아닌 공간의 이변인걸 눈치 챌 수 있겠죠. 밖에서 보기와 다르게 내부가 어떤 구조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신전 건물에 발을 들이밀자 곳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꿀렁거리는듯한 마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수는 전에 상대했던 키메라 군단과 비견해도 꿇리지 않을 정도의 숫자였고. 그런 마수들 사이엔 안필로가 서있었습니다.
".........."
안필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수들 너머에 있는 두개의 문 중 오른쪽의 작은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보이는 문은 두개, 중앙의 문 너머에는 아주 강대한 기운이 느껴지는것이 아마 저쪽이 진짜 통로일겁니다. 반면 안필로가 들어간 문쪽에서는 별다른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하지만 대응은 훨씬 간단하지. 지금은 지켜야할 인원이 훨씬 적으며, 그마저도 각자 손에 꼽히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렌지아는 마음을 편하게 먹은 채 비를 뿌리며, 허공으로 떠올랐다. 흘깃 안필로가 어느 문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으나 거기까지는 신경쓰지 않았다. 오른쪽의 작은 문에서 너무 별 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불안하긴 했지만.. 중앙에 뭐가 있는 것은 분명하니.
우성은 자신의 모든 마수와 병력들을 중앙에 배치하고 혼자서 신전에 도착한다. 공간의 이변인 것을 눈치를 채며 발을 들이미는데, 그림자의 성질을 띄는 것으로 보이는 마수들이 나타났다.
"누구 앞에서 이빨을 내미는 것이냐."
우성은 무혼극마공의 극한의 음기로 마수들을 누르려고 했을 것이다. 그림자보다 훨씬 더 강한 음기로 찍어누르고 먹혀들게 하면서, 오히려 우성을 주인으로 모시게끔 만들려고 했었다. 마수들이 더 강한 음기를 먹고 강해지는 시도 조차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음기로 그들을 역으로 먹어버리려 했을 것이다.
"흠..."
두 개의 문이 있는 건가. 분명 안필로의 반대는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유인책인 것인가?
썩, 좋지 못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림자에서 고개 드는 마수들. 끊임없이 몰려오던 합성마수들의 군세를 나는 잊지 못하고 있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하지만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러니 겁에 질릴 필요성도 없다. 나는 꽤, 대 다수 전투에서 활약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책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네로와 하이파이브를 하듯 손을 부딪힌 뒤 깃펜을 들었다.
"아르한투스!"
뇌룡의 이름을 부르자 나의 뒤에서, 그 모습이 나타나 적을 향해 입을 벌렸다. 뇌명이 땅을 달린다! 곧 이어 원소문자가 그 이야기에 힘을 주었다. 마침 비도 내리고 있으니, 잔뜩 감전되어 버리라지!
당신들에게 마수가 달려들었지만, 일차적으로 렌지아의 쓰나미가 마수들을 밀어냈습니다. 그러자 개체마다 강약의 차이가 있는지 몇몇 선두의 마수들은 아예 쓰나미를 뚫고 나오기까지 하는군요.
그리고 룡성이 앞의 마수들을 베어내는 사이 우성은 음기를 뿜어냈지만, 마수들은 멈추지도 않고 머뭇거리는 기색조차 없었습니다. 문을 확인하기 전 혼백안에 비친것은 저들이 살아있는 마수라기보단 신격의 잔재같은 느낌이란겁니다. 기로 마수의 형태를 만들었다. 그런 느낌이라 애초에 의식같은것도 없는 힘의 덩어리라 제어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문도 확인할 수 없었는데, 혼백안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이 왜곡되어 있어서 혼백안으로 문의 겉을 봐도 그냥 왜곡된 공간밖에 안 보입니다.
이후 제나와 문예의 공격이 이어지고. 뇌룡의 공격에 마수들이 더 쓸려나갔지만 수가 수라서 그런지 쉽게 끝날거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뇌룡의 공격이 끝나자 검은 마수 몇마리가 뇌룡처럼 변해서는 검은 벼락을 뿜어냈습니다. 그저 겉모습만 흉내낸거 같긴 하지만 한번에 여러마리가 공격하는거라 쉽게 막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우성은 이들이 진짜 마수가 아닌 신격의 잔재로 형성된 무기물이라는 것을 파악했고, 그렇다면 이것은 철저히 누군가의 통제로 움직이는 것을 간파했다. 다 없앤다고 해도 신격의 잔재로 다시금 마수를 만들어내면 그만이겠지. 아마도— 이 신격의 잔재로 마수들을 만들어낸 장본인을 죽여야 이것들도 생성이 중지될 것이다.
우성은 '극룡강림'으로 녀석들의 공격을 간단하게 회피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 녀석들과 싸워봤자 시간낭비야.
혼백안으로도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저 문들을 하나 선택하고 이 마수들의 본질을 죽여야 해결되는 문제— 하지만 어디로 갈 것인가.
안필로가 들어간 문? 안필로의 이명은 인형술사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신격으로 이 마수들을 만들고 조종... 했다고 볼 수는 있지. 하지만 우성이 들은 정보로는 안필로가 다루는 인형은 철로 코팅된 것들이야. 저런 그림자들이 아니라고.. 그녀가 그림자를 썼다는 것은 블러핑이겠지.
'인형사'라는 정보를 우리가 알고 있으니, 그것을 역이용해서 고의로 모습을 보이고 유인해서 시간을 버는 것- 왜냐면 안필로는 이제 그렇게 강한 상대가 아니거든. 끽해야 시간벌이지. 이렇게 정신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그녀가 '철제 인형사'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게 만들고, 철저히 '인형사'라는 조종에 능하다는 정보로 왜곡되게끔 만들어서 유인하여 잡아두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아라크네드 녀석들.. 저번부터 죽음을 예상하고도 과감히 행동하더만.
"......"
이 마수들의 진짜 본질이 있는 곳은 안필로가 들어간 반대의 문이라고 확신한 우성은 극룡강림으로 마수들을 무시하고 순식간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을 것이다.
둥실 떠오른 렌지아 레인워커가 몸을 빠르게 비행하여 회피기동을 하며 말했다. 딱히 의식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저번의 그림자, 그게 분열되면 이런 느낌일지도? 태평한 생각을 하던 그는 어느 즈음에 자리에 서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적진 한복판에 얼어붙은 정원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쏟아져 내리는 비에 차유의 힘과 약화의 힘이 더해지고, 렌지아는 무감한 눈으로 적들을 바라보았다.
우성은 주변을 유심히 살피고, 생각을 정리한 끝에 중간의 문으로 극룡강림을 통해 들어갔습니다. 진화하면서 그 속도도 배가 된 보법덕에 우성은 그냥 옷자락 살짝 긁힌 정도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자 무너진 제단과 같은 방이 나타났습니다. 천장이고 벽이고 다 박살나서 박살난 제단밖에 안 보이긴 하지만. 필연적으로 이 곳이 그 괴물이 태어났던 제단이겠죠.
우성은 남자의 근본을 살펴봤는데, 그때는 엄청난 두통으로 제대로 볼 수 없던 그 괴물이 보였습니다. 그 때는 그 괴물이 인간이란 사실밖에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정말 온갖 원한과 신격으로 뭉친 그야말로 '괴물'임이 제대로 보였습니다.
"...."
이미 사념에 장식당해 남자는 제정신이 아닌듯 보였고, 특이한게 있다면 그의 인과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는 이미 인과를 다 했습니다. 먼 과거에 한번 세계를 초기화 시켰던 그 때 이미 인과가 배정한 역할은 끝난겁니다. 그리고 굉장한 힘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이 괴물의 봉인은 완전히 풀린건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봉인 하나가 남겨져 있군요. ┴┬┴┬┴┬┴┬┴┴┬┴┬┴┬┴┬┴┬┴┬┴┬┴┬┴┴┬┴┬┴┬┴┬
천은 부채를 휘둘러 마수들의 공격을 쳐냈지만, 뒤이은 말은 나유에게 전달되지도 못했습니다. 왜냐면 갑자기 주변 풍경이 변하면서 당신과 옆에 꼭 붙어있던 소예만이 다른 장소에 전이되었기 때문입니다.
"뭐야,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나보네."
직후 소예의 말에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황폐해진 대지와 노을이 지고 있는 하늘. 그리고 그 아래에 서있는 남운 지암이 보였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렇기에 안데르센은 그렇게 결정하였다. 정 위험하면 '문'을 열어서 도망치는 것도 일단은 가능하고. 그 후 그는 익숙한 천마를 부르고 그 위에 올라탔다. 단순한 이동수단은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바람에는 등을 밀어주는 효과도 있으니까.
"다행히 좋은 바람이 부네요!"
거센 바람이 혹시라도 방해가 될 수 있는 정면의 적들을 막아내고, 아군의 발을 빠르게 만들었다.
나유는 꽃다발을 받고는 피식 웃고는 문 근처에 자리를 잡고 다가오는 마수들을 용의 힘으로 전부 몰아냈습니다. 뒤에서 그들이 공격을 받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
그러나 갑자기 검집을 주고가는 제나의 뒷모습을 보며 나유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나 검집 있는데..?" ┴┬┴┬┴┬┴┬┴┴┬┴┬┴┬┴┬┴┬┴┬┴┬┴┬┴┴┬┴┬┴┬┴┬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자 안필로의 모습과,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수많은 철인형들이 보였습니다. 다만 안필로는 당신들에게 크게 투지를 드러내진 않고 있었습니다. 뭐 원래도 그렇긴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조차 똑같군요.
"굳이 오른쪽을 고르다니 별난 취향의 사람들이네."
안필로는 손가락을 까딱여 인형 몇체를 일으키고는 마치 인사하듯이 움직이게 했습니다.
"오늘 모든게 끝날거야."
안필로 / HP: 400,000
// 쿨타임, 버프 등 초기화 ┴┬┴┬┴┬┴┬┴┴┬┴┬┴┬┴┬┴┬┴┬┴┬┴┬┴┴┬┴┬┴┬┴┬
중앙의 문으로 들어오자 이미 대치하고 있던 우성과 검은 수도복의 남자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성은 남자의 너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공간에는 오로지 그 뿐이었고 그는 이미 자기 의사따위 없어진지 오래였죠. 먼 과거에 처음 거짓된 신으로 만들어졌을때는 문명을 완전히 초기화 시킬 정도로 파괴만을 일삼았던가요. 그러나 그것은 그저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었을거고. 애초에 이 남자가 자의로 괴물이 되었는지조차 알려진건 없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이 남자도 그저 그릇에 맞는 실험체라는 느낌으로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커보이긴 했지만..
"...."
그러나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남자는 갑자기 괴성과 함께 여러분이 한번 봤던 그 괴물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봉인이 다 풀린게 아니라 완전한 전력은 아니겠지만 과거 세계를 파괴한 힘은 장식이 아닐것입니다.
그 기괴한 하얀 형체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비대한 상반신만이 지상으로 나와서 소리만으로 고막이 파열될거 같은 괴음을 질렀습니다.
거짓된 신 / HP: ???
// 쿨타임, 버프 등 초기화 ┴┬┴┬┴┬┴┬┴┴┬┴┬┴┬┴┬┴┬┴┬┴┬┴┬┴┴┬┴┬┴┬┴┬
"너도 원하고 있던 일 아닌가? 끝은 봐야하지 않겠나.."
그는 검을 뽑은 검집을 옆에 버린 뒤 곧바로 심상 개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의 개진과 다르게 그의 개진은 주변 풍경의 변화 같은게 아예 없습니다. 그저 위압감이 조금 늘어난 정도일까요?
"......"
하지만 느낌상 이 개진은 다른 이들의 개진과 다르게 오래 유지되는 형태인걸 어렴풋이 알 수 있었고. 곧바로 그는 가볍게 검을 휘둘러서 검기를 쏘아보냈습니다.
룡성은 길게 보지 않고 곧바로 심상과 개진을 사용하며 검을 휘둘렀고 검은 빛이 하늘째로 괴물을 가격했습니다. 살짝 휘청이는 괴물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물을 뛰어넘은 고양이가 괴물의 뺨을 할퀴었죠. 작은 몸체와 달리 큰 상처였지만. 괴물은 검과 발톱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금새 수복시켰습니다. 하기야 그 정도는 기본이겠죠.
그 후 우성은 개진을 사용했지만 역시 상대가 상대인지라 권능이나 스킬이 지워지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대신 신격의 일부가 깍인 정도? 아마도 이 괴물에게는 권능이나 스킬같은 개념을 전부 없애고 오로지 신격으로만 채워서 탄생시켜서 그렇겠죠.
아무튼 괴물은 최대 출력의 혼돈과, 신격마저 베어버리는 공격에 의해 동체가 크게 베였습니다. 거의 잘리기 직전의 상처였지만, 역시 최종보스답게 그것마저 수복해내며 입을 벌렸습니다. 다만 회복 속도가 다른 공격들에 비하면 조금 느려진 느낌이 들긴 합니다.
- !!!!
허나 안심할 시간은 없죠. 그것은 벌린 입에서 보이지도 않는 브레스와 비슷한것을 뿜어냈습니다.
공격이 오려는 찰나, 렌지아는 감사인사를 하며 자신을 거미집으로 덮었다. 그리고 거미집이 풀어지는 동시에 요정왕의 격을, 수호자의 힘을 꺼내들었다. 물로 이루어진 날개와 왕관이 그를 장식하고, 높에 날아오른다. 피해는 없다. 여리여리한 외형과 달리 렌지아는 상상 이상으로, 튼튼하다. 아군을 수호하고 적을 약화하는 비가 내리니 렌지아는 우산 끝을 상대에게 겨누었다.
곧 거짓된 신의 근처에 얼어붙은 정원이 조성된다. 얼음 가시가 달린 덩쿨이 거짓된 신을 포박하기 위해 솟구쳤다.
HP : 21100 공격 : dice 4560 5750. +1000
「거미집」 – 반감률을 80%로 바꾼다. 이 턴 버프 스킬을 두개 사용할 수 있다. #수호자: 공격 최소, 최대값 +560. 매턴 체력 +10% #레인 콜 : 아군 피해 경감 -10%, 적 피해 증가 +900 #물고양이 : 아군 최대값 +460 / 9턴 #돌핀 : 아군 데미지 20% 경감, 방무 기술에 뚫리지 않는다, 간혹 랜덤상황 (大) / 10턴 #리커버리 레인 : 매턴 아군 체력 +20%, 비가 올때는 +30% / 10턴
그렇게까지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창천기는 완전히 익혔냐 묻는 지암의 목소리에 천은 콧방귀를 뀌곤, 그가 거리를 좁히며 검을 휘둘러 와 다리를 노리자. 검을 피하는 대신 창천기와 함께 단련된 육체를 단단히 하여 검을 그대로 받아내며 창천검을 검집 째 휘둘러 지암의 목을 노렸다.
검집에 담긴 검은 둔기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가벼이 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또 다시 검집에는 진법이 새겨져 닿는 것에 폭발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까.
" 간 보는 거냐? 어째 시원찮군. "
게다가 자신의 기맥을 막았던 저주와 독을 응용한 기술, 상대의 기를 뒤틀리게 만드는 힘까지 실려 있었으므로 쉽게는 넘어가지 못할 터다.
<흡의 묘리> - 권능(자동 발동)/ 5턴 후 재사용 가능 <진법 구축> - 스킬(공격) / 발동 / 적 공격 최종 -10% <금정불괴> - 스킬(보조) / 1턴 후 재사용 가능 / 데미지 30% 경감 / 3턴 지속 <탁류> - 스킬(보조) / 발동 / 피격 시 기 또는 마력 운용에 역보정
렌지아는 거미집을 이용해서 공격을 방어하며 감사인사를 했을 뿐이지만, 카셀라는 그 말로 소환되며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름을 부른다고 소환되는 계약인건 아니지만 어떻게 들었나봅니다..
이내 프로스트 가든으로 펼쳐진 얼음 덩굴들이 거짓된 신의 오른팔을 당겨 자세를 흐트러트렸고. 양 팔을 이용해서만 균형을 잡고 있는 신이었기에 그로인해서 공격의 명중률이 떨어져 위력이 약해졌습니다.
그 틈을 이용해서 룡성의 공격이 먹혀들어가 살짝 몸이 숙여졌고. 그로 인해 공허극이 아까 입힌 상처에 제대로 먹혀들어가 회복 속도를 늦추는 동시에 믹서의 힘으로 신격을 떨어트렸습니다. 조금이긴 하지만 이 신을 보호하고 있는 신격이 줄어들어 공격이 더 잘 들어갈거 같은 느낌이었죠
그리고 회복의 근원을 찾아내려 했지만, 이 가짜 신은 온 몸에 신격을 이어붙여둔거 같은 행태였기에. 퍼즐 조각과도 같았습니다. 조각 모두가 회복의 근원이었고 힘의 근원이었고, 조각 한 두개가 없어진다고 딱히 큰 문제는 없는거죠.
우성은 무반동의 힘까지 더해서 모든 조각을 공격하려 했지만 이 기술은 많은 적을 상대하는 기술일 뿐. 실제로 저 거짓된 신이 군체로 취급되는건 아니기에 큰 효과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공허의 힘이 있기에 미미한 데미지는 아니었죠. 어디까지나 우성의 눈에 근본이 보일 뿐이지 저 괴물은 하나의 존재입니다.
- სსიიცცრუერუე
저 괴물이 고통을 느끼는건진 모르겠지만, 괴물은 괴성을 질렀고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러든 말든 대연회는 펼쳐지고 있었고 지옥의 물이 괴물의 외피를 녹였습니다. 본래 이 스킬만으론 힘들었겠지만. 이미 신격이 좀 깍였고, 요정도 신격을 지닌 종족이었으니까요.
거기에 룡성의 전력까지 가해지자 그 강대한 힘이 순식간에 바닥나며 쓰러지는듯 했습니다.
- ცრუესსიიც
그럴리가 없나요. 괴물은 갑자기 힘을 회복하며 바닥을 양 손으로 내리쳤는데. 그와 동시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의 빛이 바닥에서 뿜어져 나왔습니다. 이 힘은 마치 우성의 공허의 힘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소멸의 힘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괴물의 상태를 보니 풀 컨디션으로 회복된건 아닌거 같습니다. 아마 아까 신격을 소모시키고 회복능력을 대폭 감소했기에 저 상태인거 같군요.
* 心像 皆盡 - 화영실본(花影失本) - 적의 권능/스킬 무효. 공격 최종값 +2000 | [A] [2턴] 「공혼마유화 +2」 - 공격 하나를 무효화, 무효화한 값을 반사. 스킬/권능과 관계없이 따로 발동한다. | [A] [쿨 3] 공허식 - 무극룡 +7 : 발동턴에 사용한 공격의 최종값, 부가 효과를 3배로 올린다, 또한 다른 스킬을 하나 더 사용 가능. | [A] [쿨 3] 「음양 공허극」 - 공격 최종값 +760 후 x2. 적 회복 저하 (大), | [At] [쿨 1] 「경계의 혼참 (極)」 - 공격 최대값 +700의 다이스를 3번 굴린다. 경계* | [At] [무/방무] [쿨 3]
한숨과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렌지아는 우산 끝에서 똑, 하고. 물방울 하나를 떨어뜨렸다. 비가 내리는 도중, 겨우 한 방울. 그것이 바닥에 닿음과 동시에 옅은 파문이 일어나고, 거대한 파도가 일어난다. 괴물의 빛이 렌지아를 무너뜨리려 하나 그를 보호하는 물의 기운과 여러 수호 방벽이 그 모든 것을 의미 없게 만들었다.
HP : 21100 공격 : [쓰나미] 5144 +1000 물의 보호 : 확정 70% 반감
#헬즈 스파클 : 쿨타임 3턴 #거미집 : 쿨타임 1턴 #수호자: 공격 최소, 최대값 +560. 매턴 체력 +10% #레인 콜 : 아군 피해 경감 -10%, 적 피해 증가 +900 / 8턴 #물고양이 : 아군 최대값 +460 / 7턴 #돌핀 : 아군 데미지 20% 경감, 방무 기술에 뚫리지 않는다, 간혹 랜덤상황 (大) / 8턴 #리커버리 레인 : 매턴 아군 체력 +20%, 비가 올때는 +30% / 8턴
두 장 째. 티켓을 찢어낸 안데르센은 곤란하다는 듯 상대를 보았다. 엄밀히 말하면 쓰러뜨리지 못할 건 없었다. 티켓은 아직 남아있었고, 고화력을 때려박을 준비는 되어 있었으니까. 단지 이렇게 끝내는 건 아쉬울 뿐. 잠시 고민하던 안데르센은 한숨을 내쉬고 책을 펼쳤다. 곧, 나비가 날아가기 시작했다. 탐색을 위한 준비고 그 다음은..
"..네로, 이리 와."
글을 써볼까. '스크립트'라는 말로 대표되는 내 마법은 문자로 이루어내는 기적이다. 나는 '심연의 깃펜'을 들고 문자를 적어내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익숙한 루펠란의 언어. 적어내는 문구는 일종의 소망.
그리고 이야기. 평범한 마을에서 태어나, 인형을 좋아하게 된 아이가 책 속에 빠져드는 이야기. 문자로 이루어내는 일종의 봉인술을 해볼까- 시도하고 있...는데. 그, 미안하지만 뭔가 재미가 붙었다.
...그리하여 안데르센은 전투 중 갑자기 필이 꽂혀 소설 한 편을 네로에게 적기 시작했다. 골 아픈 점은, 이걸 네로가 막지 않고 재밌겠다며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짓된 신이 쓰러졌다. 하지만 렌지아는 둥실 떠오른 상태를 해제하지 않았다. 이걸로, 겨우 이 정도로 끝날 리가 없다. 분명 무언가 더 있으리라. 그런 직감이 들었다. 그건 우성도 알고 있겠지. 렌지아는 그래서, 걸어온 농담을 거절하지 않았다. 긴장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기가 많아서 곤란해라.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를 받았거든. 다 거절했지만."
슬쩍 웃으며 대답한 렌지아는 작은 아기 거미들을 불러 주변을 살피게 하였다. 그리고,
"그보다, 우리 카셀라도 열심히 했으니까 칭찬해주기 바라. 이리와 카셀라."
가볍게 허공을 날아 카셀라에게 다가간 렌지아가 카셀라의 머리를 마구잡이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소예가 아니었다면 단숨에 양단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건 사실이었기에 천은 순순히 인정하되, 그게 뭐가 문제가 되냐는 듯 되물었다.
" 그게 마음에 안 들면 저 녀석부터 상대해 보든가, 그럴 자신은 없으니까 내 쪽만 노리는 거 아닌가? "
물론 천의 말대로 소예를 먼저 상대하는 것은 전혀 좋은 생각은 아닐 것이다. 지금 자신과 지암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있는 소예와 다르게 천은 빈틈이 보이기만 하면 찔러댈 테니까. 분명 공세로 전환하기에는 상대의 공격이 강력했지만, 그래도 막아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직, 아직 모자라다.
" 힘을 아껴두고 싶어서 한 번에 끝내질 않는 건가? 그게 힘을 더 쓰는 것인 줄도 모르고? "
다시 한 번, 검로를 읽으며 검집에 든 창천검을 들어올렸다.
<흡의 묘리> - 권능(자동 발동)/ 3턴 후 재사용 가능
<금정불괴> - 스킬(보조) / 발동 / 데미지 30% 경감 / 5턴 지속 <탁류> - 스킬(보조) / 1턴 후 재사용 가능 / 피격 시 기 또는 마력 운용에 역보정 <외 호흡> - 스킬(보조) / 1턴 후 재사용 가능 / 매 턴 체력 +10% / 4턴 지속
애초에 저기서 극딜 박을 방법 자체는 있긴 해요. 어차피 상대도 공격을 안하고 있고, 피격시 버프가 터지는 스킬류가 아닌 이상은 버프 자체는 착실하게 쌓을 수 있으니까요. 안데르센 예로 들면 책갈피 쌓는 거라던가요. 제나 예로 들면 부나비춤 허공에서 터트리고 1.5배만 챙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물론 스택을 추가로 쌓는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이전에 들고온 버프하고, 반사뎀이긴 하지만 불씨 스택 쌓인 것 자체도 있고. 전 그냥 앉아서 자해 좀 하면서 버프스킬 다 키고 극딜 박을랍니다.
"방금 본 풀냥이는 귀엽고 나름 최상급이랍니다? 음.. 좋은 대장이라.. 이따가 녀석에게 물어봐야겠네요. 이상한 소리나 한다는 표정으로 응수할 것 같긴 한데..."
의외로 베히모스는 우성이 테이밍한 다른 마수들보다 감정표현이 풍부했다. 천성이 무뚝뚝한 녀석이라 기뻐하는 모습은 거의 못 봤지만 어이를 상실하거나 화난 표정은 자주 짓긴 했다. 아마 이 질문을 하면 잠시 우성을 같잖다는 듯이 보고는 일어나서 자리를 떠날 것 같은데..
"아.. 그렇구나. 예전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서요."
슈고와의 싸움은 꽤나 인상이 깊은 싸움 중 하나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마수 군단과 처음 겪어본 개진과 죽음.. 키메라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경험.. 싸움을 찾아서 하는 전투광은 아니지만 강자와의 싸움을 무의식적으로 즐기는 우성에게는 뇌리에 깊게 박힐 수 밖에 없는 싸움이었다.
"신기하잖아요 - 마수는 예상되는 일이지만 이런 힘은 어떤 힘이고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요-"
실제로 우성의 수련과정은 수련보다는 연구에 가까운 행위였으니 말이다. 술식의 강화를 목적으로 두지만 단순히 힘을 쌓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방향으로 해석하고 확장하고 때로는 덜어내며 연구한다고 해야 될까. 성적은 안 좋지만 은근히 교수의 기질이 있는지도—
"음..."
악마의 날개가 펼쳐진 제나를 보고는 악마와 계약하면 할 수 있다는 말에 우성은 고개를 흔들었다.
똑같이 쪼그만 루루와 여우자매도 제급~성급은 달성한 녀석들이였으니까요. 아주 가까운 곳에 예시가 있어서, 제나는 우성의 말에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따 녀석에게 물어본다는 말에는 ' 그런거 솔직하게 물어보는 사람이 어딨어요 ' 하고, 웃음을 터트렸지만요.
" 그건 그렇긴 하죠. 아카데미에서 있었던 일도 그렇고, 직접 상대했을 때도 그렇고.. "
물론 그녀는 우성처럼 개진을 맞거나 하진 않았지만요. 그래도 일단 마수 군단하고, 슈고 자체는 그녀 또한 상대한 적이 있었으니.. 나름 이해가 갔었을까요?
" 어떤 힘이고 어떤 원리냐고 해봤자 음.. 그냥 지옥의 구역을 여기에 구현한다는 것 정도..? " " 설명하기가 애매하네요.. 선배가 창 휘두르고 기 다루는거 숨쉬듯 자연스럽게 하는 것처럼, 저도 그냥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 밖에는요. 계약한 악마한테 배운 기술이란 것도 크고요.. "
뭐 그런거 있잖아요. 너 손 어떻게 움직여? 심장 어떻게 뛰게 해? 하면 ㅇ..? 하고 말문 막히는 그런 느낌? 머리로는 완벽하게 이해하곤 있지만 설명하려니 영.. 말이 안나왔었죠.
" 에이, 장난인데 그렇게 심각하게 받지 말아요 선배. 애초에 악마 만나기가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고 "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은 반응이였죠. 키득거리던 제나는 손을 가볍게 튕겨 용암지대를 순식간에 원래의 땅으로 바꿉니다. 복장은 여전히 셔츠에 바지 차림에, 날개까지 꺼낸 채였지만요.
물론 등급이 최상급이라고 했지, 전투력 자체는 최상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다. 고양이 치고도 느린 편에 속하고.. 육탄전에서 등급값을 하는 걸 기대하면 안 됐다. 식물과 관련된 술식을 이용하여 수성전에 특화된 마수니깐 말이야.
"처음 티켓을 썼던 때였어요. 죽음과 동시에 혼돈이 슈고의 힘을 먹으면서 키메라의 힘을 쓰게 됐는데, 이 힘을 쓰면서 슈고가 얼마나 골때리는 걸 썼는지 더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키메라와 혼돈은 공통적으로 무언가를 합치는 성질이 있다. 그러나 혼돈은 주로 마력이나 술식 등 추상적인 개념을 서로의 반발을 없애어 합체하는 성질이지만.. 키메라의 힘은 살아있는 것도 합쳐버리는 기괴함 힘이라는 것이 우성의 연구결과였다.
"음.. 저는 그런 자연스럽게 쓰는 힘이라.. 그래도 저는 과정을 세부적으로 보려고 하거든요. 그 과정 중 일부를 비틀거나 바꾸기만 해도 전혀 다른 방향의 술식이 나와서요."
"예를 들어서 이 구현된 지옥의 구역의 결계를 없앰으로써 적이 물리적으로 도망쳐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패널티를 주면서도, 결계를 구축하는데 썼던 마력으로 지옥의 열기와 화염을 훨씬 더 강하게 출력해서 굳이 공격하지 않아도, 적이 도망가기 전에 알아서 타죽게 만드는 식이라던가요."
우성은 제나의 뱀을 보면서도 구역으로 무언가를 부르거나 강화하는 법이 아닌, 구역 그 자체만으로 적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떠올리며 말한다.
>>939 와!! 감사합니다!! 저흰 일단 8시 땡 하면 올라오는 첫 턴에는 공격 대신 버프계열 스킬/권능을 쓰고, 두번째 턴에 폭딜을 박을 생각이에요! 첫 턴은 버프계열 쓰면서 쉬시(?)고, 두번째 턴에 공격을 하시되, "제압할 목적" 이라고만 써주시면 된답니다! 캡틴이 >>896에 다이스 값 상관없이 제압한다고 명시해주면 안 죽일수 있다고 하셨으니까용 헤헤
아 그리고 그.. 저하고 멍냥주가 딜 박는거, 반사딜로 티켓 하나 쓸 각오 하고 딜박는거라 문예도 한번 죽을 수 있거든요.. 괜찮으실까용..?
글을 쓰더니 이제는 자기 스킬을 사용해서 자신을 공격하는 모습. 안필로는 자기 공격에 물려보고 있는 안데르센을 보며 혹시 미쳤나. 싶어 고개를 기울였습니다.
거기다 제나도 자기 몸에 불을 지르자 그녀는 눈을 깜박일뿐이었죠.
"미쳤나봐, 다들?"
딱히... 그녀에게 고통이 공유되는 느낌은 아닌데요....
<心像 皆盡> 데미지 공유 = 0 <회무/방무/무무> 안필로 / HP: 201,847
┴┬┴┬┴┬┴┬┴┴┬┴┬┴┬┴┬┴┬┴┬┴┬┴┬┴┴┬┴┬┴┬┴┬
괴물은 다시 살아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먼 과거에 문명을 초기화시킨 거짓된 신이 이렇게 죽는걸 보니 묘한 기분이네요. 하지만 우성은 알 수 있을겁니다. 만약 마지막 봉인이 풀린 상태였다면 이런식으로 잡을 수는 없었을거라는걸.
허나 어쨌든 아라크네드가 마지막 보루로서 믿고있던 이 거짓된 신도 죽었고. 다른 이들도 각각 맡은 이들이 끝냈겠죠. 비록 말려들다 싶이 시작된 일이었고 여러가지 문제만 넘쳤었지만. 그래도 하나의 이야기가 끝난거 같습니다.
렌지아는 만약을 대비해 아기 거미들을 풀었고, 그러면서도 카셀라의 머리를 쓰다듬.. 쓰다듬? 마구 헝클어트리고 있었지만.
그러고 있는 사이 우성의 혼백안이 거짓된 신이 죽은 자리에 아직 대량의 신격이 남아있는걸 포착하고. 렌지아가 풀어놓은 아기 거미들이 뒤늦게 나타난 환술사를 발견해냈습니다.
"이야 다들 열심히 잡았네. 수고했어."
그의 등장과 함께, 남아있던 신격이 다시 뭉치기 시작했고 부서진 제단에서 무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진 알 수 없지만. 환술사가 이 순간을 노렸다는건 알 수 있겠죠.
┴┬┴┬┴┬┴┬┴┴┬┴┬┴┬┴┬┴┬┴┬┴┬┴┬┴┴┬┴┬┴┬┴┬
<버프 : 매턴 체력 50% 회복>
"네 놈의 심상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
왜, 강한 공격을 쓰면 또 그 심상을 쓸텐가?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여전히 힘을 아껴둔채로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팔과 다리를 노립니다. 체력은 회복 되더라도 삐끗하면 팔이나 다리를 잃을수도 있고. 그러면 회복하는 사이에 승부가 나버리겠죠. 그렇기에 적어도 큰 피해가 나지 않게 막아야 했습니다.
허나 그 순간이었습니다. 분명히 끼어들지 않고 있던 소예가 지암의 등뒤에서 일격을 성공시킨것은. 마치 꽃과 같이 혈화에서 피어난 그녀의 모습과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모습이 동시에 보입니다. 지암이 이 공격에 당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녀의 개진에 이런 효과는 없었으니까요, 이건 당신한테도 마찬가지의 감상일겁니다.
가볍게 말하며 불꽃을 털어냅니다. 까짓꺼, 내성만 다시 키면 아무 피해 없는게 레오넬의 불꽃이니까요. 안 아프다는건 아니지만.
' 무식한 방법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는 손톱으로 스스로를 찔러 다시 한번 자해한 제나는 후우. 하고 숨을 내뱉으며 눈을 감았다 뜹니다. 그녀도 일단은 아그니의 후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릴때마다 점점 고양되는 감정과 치솟는 흥분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음, 그래도 이번에는 귀찮음과 짜증에 조금 더 치우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애초에 순수 전투로 패시브를 켠 것도 아니니까요.
<염화 - 록시아, 안데르센, 문예>
- 죄송한데, 혹시 공격할 기회가 생긴다면 가능한 죽이기보단 제압쪽으로 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 나는 이 아가씨랑 단 둘이서 볼 일이 있거든.
염화를 통해 이 곳에 있는 셋에게 말을 전달한 제나는 안필로 쪽을 향해 걸어갑니다. 어느 정도 가까운 거리까지 갔다면 손을 뻗어 그녀를 잡아채려 할 테고, 만약 성공했다면 그대로 자신 쪽으로 쭉 끌어당기려 했겠죠. 말이 이렇지, 멱살잡이를 시도한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을까요?
권능 - [작렬하는 불꽃] 사용. 피 10% 감소 공격 - .dice 2821 2821. = 2821 (최솟값 밑에서 조절했습니다!) 대상 자기 자신.
체력 14000
* 궁지 속에 불타는 혼 - 체력 60% 이하가 된 이후부터 공격 최종값 +550 * 작렬하는 불꽃 (4턴) - 최종값 +600 - 다음 턴부터 적용 * 구미화 (4턴) * 원죄의 악마(3턴) * 시동 - 공격 한번마다 최종값 +300. 현 공격 횟수 7 * 불씨 - 8
그녀는 제나가 멱살을 잡음에도 딱히 저항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저, 빤히 말이죠.
"그걸 말해줄리가 없잖아."
그리고 이은 안데르센의 물음에 그녀는 픽 웃으며 대답하고는 여전히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다만 어느새 나타난 록시아의 말에 그녀는 굉장히 불쾌하단 표정으로 대꾸하지 않았죠.
"........."
순간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려 하던 그녀였지만, 일단은 멈췄습니다.
<心像 皆盡> 데미지 공유 = 0 <회무/방무/무무> 안필로 / HP: 201,847
┴┬┴┬┴┬┴┬┴┴┬┴┬┴┬┴┬┴┬┴┬┴┬┴┬┴┴┬┴┬┴┬┴┬
"오우 빠르네. 역시 반쪽짜리긴 해도 저 놈을 죽인 값은 하는건가."
환술사는 심상을 사용했습니다. 현실 자체가 수정되는 느낌은 얼핏 우성의 혼돈과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우성의 혼백안은 환술을 간파 할 수 있었지만, 심상으로 뒤틀린 현실까지는 완벽히 간파하지 못하는건지 베어낸 머리는 마네킹의 머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꽤, 좋은 눈을 가지고 있네."
다만 완전히 빗나간건 아니었는지 환술사의 목에서 피가 흐르긴 했지만 깊은 상처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내 렌지아의 공격과 카셀라의 공격마저 허공을 갈라버리고, 룡성이 재정비를 하는 사이 제단에서 무언가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소환이라고 해야할지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지만, 렌지아는 요정이었던 기억까지 통틀어도 저런걸 본적이 없었습니다. 분명 생긴것은 인간 여성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신족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은 신격을 가지고 있고 종족으로서도 처음보는 종입니다.
안데르센의 등 뒤에서부터 책장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한다. 아직 채워지고 있는 빈약한 도서관. 안데르센의 서고가 주변에 퍼져나갔다. 그 안에서 조금 곤란한 것처럼 웃는 안데르센은 약간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네로의 책등을 살살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펜을 휘갈겨, 허공에 짧은 문자를 적어내렸다.
'종막' 하늘에서 찬란한 열두빛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때요?"
그의 앞에서 황금의 성검을 지닌 용사가 나타났다. 찬란한 금빛을 불태우며 검을 앞에 내세운 뒤- 거세게 휘둘렀다. 한 번, 그리고 두 번.
녀석의 심상은 현실조작인가.. 하지만 이 현실조작이라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거야. 한계가 없었다면 진작에 신이고 인간이고 전부 굴복시켰을 테니깐. 분명 약점이 있다. 현실이 조작되는 '현상' 자체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혼백안으로 인과와 이치를 보면서 현실이 조작되기 직전인 전조를 감지해서 '극지'로 그 전조를 깎아내서 심상을 무효화 시켜야겠어.
"....?"
저 압도적인 신격.. 방금 죽인 가짜신과는 다른.. 전혀 본 적이 없는 종족.. 이것이 아라크네드의 목적이었어?
"저게 당신들의 목적인 거야?"
"일은 이미 벌려지긴 했는데."
"일단 당신들부터 죽여야 계획이 더뎌지겠지."
룡성과 렌지아가 저 여자를 관찰할 때, 우성은 다시금 신속하게 행동한다. 우성은 방금 생각한 현실조작의 대처법을 적용하며 환술사를 찔러넣으려고 한다.
그렇게 꽁해있으면 알아주는 사람 없는데 말이다. 록시아는 불쾌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안필로를 향해 비웃으며 얘기했다. 어차피 이쪽에서 안건드리면 그쪽에서도 건드릴 방법이 없었으니 말이다. 다분히 시간을 끄는듯한 느낌이지만 ...
" 아니면 뭐 다같이 죽자, 뭐 이런건가요? "
자신이 존댓말캐라는걸 깨달은 록시아는 한숨을 작게 내쉬고선 존댓말로 말투를 바꾸고선 안필로를 노려보았다. 총공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그는 일단 자신의 신기를 믿어보기로 했다. [권능 : 초업의 공간] - 공간 내부의 모든 인원 최종값 x2 [스킬 : 불을 머금은 카르마의 방패] - 자신을 향한 공격 무력화, 스킬과 버프 각각 하나 추가 사용 [스킬 : 인 보이드] - 공격 무력화 [버프 : 셀리의 변덕] .dice 1 5.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