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11> [퓨전 판타지] 월아환무 ~Ruin Moon~ - 23 :: 1001

미래

2024-08-23 22:20:00 - 2024-08-31 20:42:26

0 미래 (zt.K7j1bGs)

2024-08-23 (불탄다..!) 22:20:00

-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84%ED%99%98%EB%AC%B4%20~Ruin%20Moon~
문의용 웹박수 : https://forms.gle/bvZcBYAgVe1UPUsA9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700/recent
선관 및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86/recent
훈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01/recent
마력 랭크 : https://zrr.kr/0jA3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0820/recent

594 천주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14:10:11

오옹
그러면 혹시 소예랑 만나볼 수 있을까용??

595 ◆r8JcspLaSs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4:10:40

음? 뭐 상관없죠. 선레 주시겠어요?

596 제나주 (0U2hyURSxw)

2024-08-29 (거의 끝나감) 14:13:51

날먹을 원하던 자가 정상화를 당하는 순간(?)

아, 이건 진짜 사심이긴 한데 대악마/구미화 둘 다 켰을때 외모 바뀌는건 제나 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한가용
코트 펄럭펄럭에 여우꼬리가 나오면 코트가 꼬리때문에 들려서 이상할것 같아요 (???)

597 ◆r8JcspLaSs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4:14:39

>>596 네

598 우성주 (tXKuF5FHnc)

2024-08-29 (거의 끝나감) 14:16:25

혹시 세계관에서 현재 우성이 외의 영급이 또 누가 있는가!

599 제나주 (0U2hyURSxw)

2024-08-29 (거의 끝나감) 14:17:29

오늘부터 제나가 권능을 둘 다 켰을때의 모습은
대악마 의상에 여우귀+역안이다
크킄ㅋ크킄크

600 ◆r8JcspLaSs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4:17:58

>>598 그을쎄요

601 천 - 소예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14:29:14

계속해서 남운을 주 목표 삼아 괴롭혀 왔던 남성, 지암으로부터 온 초대장 같은 것을 받아본 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함정이 아니라는 확증은 없으나 그럼에도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상대가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장소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뛰어드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는 법, 그러니 간다고 하더라도 최대한의 준비를 끝내 놔야만 했다.

그러면 많이 바쁘겠구나 싶겠지만, 실은 그렇게까지 바쁘진 않았다. 가문원들이야 자신의 말에 잘 따라주었고, 다들 착실히 강해지고 있었으니까.
즉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자신의 절맥을 어떻게든 해결하는 것이므로. 천은 이 일에 대해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찾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들였다. 그래, 소예 말이다.

" 앉아라. "

소예가 집무실에 도착했다면, 천은 적당히 자리를 내준 뒤에 차를 가솔에게 내어오게 한 뒤 소예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 내가 왜 불렀는지는 알고 있겠지? "

602 소예 - 천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4:37:46

"흠~"

그녀는 천의 부름에 문을 열고 집무실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천이 가주가 되고 항상 할 일이 많던 그녀긴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여유는 있어보였죠.
어쨌건 그녀도 머리가 좋으니 일을 항상 효율적으로 하는걸테고.

"이제 결심이 선거야?"

그렇기에 그녀는 당신이 부른 이유를 추측하며 미소지었습니다.
사실 절맥이야 저주를 해결한 시점에 언제든 풀 시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마력은 느릿하게나마 계속 쌓이고 있었고.
지금이라면 성공률도 그렇게 낮지는 않을테고요. 그럼에도.. 위험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603 천 - 소예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14:52:15

" 그래. "

결심이 선 거냐는 물음에 천은 그녀가 자신이 부른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확인한 듯 고갤 끄덕였다.
더 이상 미루는 건 의미가 없다. 정말 완벽하게 안전한 때가 올 수 있다고 해도 그게 결전의 날 전은 아니리라는 판단이었기에... 더 이상 확실하게 안전하지 않다면 오히려 시간을 끄는 것이 더 위험한 법이다.

" 오늘, 막힌 기맥을 뚫을 거다. "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압도적인 내공을 쏟아부어 강제로 막힌 기맥을 뚫어야 한다.
허나 그렇기에 절맥을 당한 당사자가 스스로 절맥을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지.

" 네 도움이 필요해. "

당연하지만 쉬운 부탁은 아니다, 내공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해도 타인의 기맥이 파괴될지도 모를 수준의 내공을 쏟아붓는 것은 부담이 심한 법.
뭐 그것보다는 목숨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점이 컸지만.

604 제나주 (0U2hyURSxw)

2024-08-29 (거의 끝나감) 14:54:36

(팝콘

605 소예 - 천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5:05:13

"..."

그녀는 당신의 대답을 듣고는 소매를 걷어 올리며 어차피 준비야 크게 필요 없다는듯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는 가볍게 지금 상태를 점검했죠.
뭐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십여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 그러면."

그녀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모습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미소를 지으며 손을 가져다대다간.
그러고보니.. 하고 저번에 적루가 주워와서 캡슐 안에 들어가버린 그것을 떠올렸습니다.

"캡슐은 어쩔까."

절맥에 도움이 된다기보단. 육체에 도움이 될거 같으니 생각나긴 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다는게 불안요소였으니. 그녀는 당신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하며 눈을 깜박였습니다.

606 천 - 소예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15:14:31

" 캡슐? "

그러고 보니. 옥상에 남아서 상황을 살피라고 했던 적루가 가져온 게 있던가.
천은 청요로부터 캡슐을 꺼내 손에 쥐고는, 선택은 자신의 몫이라는 목소리에 눈을 가늘게 뜨고 캡슐을 내려다보았다.

" 먹겠다. "

그 말과 동시에 천은 캡슐을 입 안에 털어넣고 꿀꺽 삼켰다.

607 록시아주 (Mv4G.68lmU)

2024-08-29 (거의 끝나감) 15:19:58

(팝콘)

608 소예 - 천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5:24:00

캡슐을 먹은 순간 몸에 기운이 흘러들어오는 한편 기억이 섞여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선조가 창천기를 만들던 시절의 훈련과정이나 창천기의 기술들에 대한 기억들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선조의 기술의 정수같은 느낌이지만 당신은 어디선가 절맥을 넘어 그 이후까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힌 절맥을 뚫고 평범한 무인으로 돌아오는게 아닌, 무언가 다른 길을 말입니다.

"어때?"

물론 소예는 이런 변화를 알 수 있을리가 없기에 일단 당신을 살피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육체적으로 뭐가 크게 변하진 않았으니까요.

609 제나주 (0U2hyURSxw)

2024-08-29 (거의 끝나감) 15:27:19

저 캡슐이 그거죠? 저희 이벤트 참여했던 캐릭들한테 하나씩 줬던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이요
그러고보니 천이는 뚫려 있었네요..! 해금하는 조건이 따로 있는 걸까요..

610 천 - 소예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16:00:42

애초 보통의 경로로 얻은 것이 아니었기에 그 효과 역시 보통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캡슐을 삼킨 순간 바로 느껴지는 기운은 확실히 예사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 ......허. "

그렇기에 다소 황당한 듯한 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리라.
좀 어떠냐는 소예의 물음에 천은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았으나 겉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달라진 게 없었다. 하기사,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자신의 몸은 꽤나 정순한 상태였으니까.

"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 당장 뚫지는 않겠어. "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절맥을 평생 유지할 수는 없다. 이게 수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고.

" 하지만 언제든 뚫을 수 있게 되어야겠다. 몸상태는 괜찮으니 걱정 말고 진기를 불어넣어 줘."

그리 이야기하면서 천은 잠시 눈을 감고 절맥을 극복했을 때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 ...나는 더 강해질 거다, 절맥 조차도 내 양식이 될 거야. "

611 소예 - 천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6:05:42

"흠...."

그녀는 방금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진 않았지만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심상 개진을 통해 혈화의 영역을 펼쳐내고는 당신의 뒤에 서서 등에 손을 올렸습니다.

"좀 아플거야."

좀. 이 아닐거 같지만.
그녀는 굳이 조금! 이라고 언급하고는 당신에게 진기를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천천히 흘려보낸다고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었기에 사정 봐주지 않고 기를 불어넣었죠.
당연히 막혀있는 혈맥을 구타하듯 때려대는 그녀의 난폭한 기운이 굉장한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당신이 멈추라고 해도 멈추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이 될때까지 그저 견딜 수 밖에 없습니다.

612 천 - 소예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17:21:20

상황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어서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임에도 별다른 질문 없이 심상 개진을 통해 혈화의 영역을 펼친 소예의 손이 자신의 등에 닿는다. 이런 점은 꽤 편리하다니까.

" 죽다 살아난 사람이 뭔들 두려워하겠냐. "

좀 아플 거라고 이야기하는 소예에게 그리 대답하자마자 몸에 진기가 불어넣어진다.
단단히 막힌 기맥을 뚫기 위해서 맹렬하게 들이치는 진기가 심장과 가장 가까운 부분부터 박살내는 듯한 감각, 천은 이를 강하게 악물기 전에 급히 나무로 만든 책갈피를 깨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빠직 소리를 내며 박살이 나버렸기에 별 의미는 없었지만.

" 크...으아아아아악!!! "

새어나오는 비명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아니. 여기서는 억지로 참고 견디려 했다간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질 테지.
그렇기에 천은 비명을 지르면서라도 의식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613 소예 - 천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7:45:55

"........."

물론 이것은 버티고 있는 당사자뿐 아니라, 기를 주입하고 있는 사람도 중요했습니다.
막힌 기맥을 뚫을만큼 강한 기를 기맥외에 다른 부분은 다치지 않게 조절하기도 해야했고.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힘도 필요하니까요.
그럼에도 그녀는 집중을 위해 딱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기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그녀는 드디어 막혔던 부분이 뚫리려고 하자 거기서 기를 조금 더 흘러넣었습니다.
이대로 기맥을 완전히 풀어버리는게 아닌 금이간 부분에 자신의 기를 정착시켜 마치 폭약을 심어넣듯이 해놓은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비유일뿐, 사람의 몸속이랑 절맥이 그렇게 간단한 느낌은 아니긴 하겠지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후.."

굳이 저렇게 해놓은건 당신이 원할때 당신의 의지대로 심어둔 기를 폭발시켜서 절맥에서 벗어나라고 해둔거겠죠.
금이간 부분은 그녀의 기가 대신 채워넣어 여전히 절맥처럼 보이지만. 이제 위험부담없이 기를 사용해 막힌 기맥을 뚫을 수 있을겁니다.

614 천주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17:48:09

여기까지만 하고 잠깐 끊을까용...! 제가 운동을 다녀와야 해서용..!

615 ◆r8JcspLaSs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17:50:58

다녀오세요. 저도 식사 해야해서 갠찮아요

616 제나주 (0U2hyURSxw)

2024-08-29 (거의 끝나감) 17:51:33

천주는 운동 잘 다녀오시고 캡틴 맛저하세용~~

617 록시아주 (22BTE10VWg)

2024-08-29 (거의 끝나감) 20:22:44

집에 간당 ...

618 천 - 소예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20:23:55

말 그대로 내장이 끊어지고 몸이 폭발할 듯한 통증을 이가 박살이 나지나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악문 채 악을 쓰며 버티는 시간은 마치 영겁과 같았다.
시간은 본래 상대적이라고 했던가. 의식이라도 잃는다 치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려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음을 알기에, 고통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더욱 또렷해지는 정신과 그에 따라 수십 배는 불어나는 듯한 시간에 천은 눈을 질끈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영겁과도 같은 시간은 이윽고 끝이 났다.
온 몸에서 열감이 느껴지고, 땀이 비 오듯 흐른다.
그리고 그런 열감이 거짓말인 듯, 몸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오르다가도 금새 서리가 되어 내려앉았다.
몸이 미칠 듯이 뜨거우면서도, 입김은 차갑기 그지없다.

" ....... "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던 입은 그저 조용히 호흡을 고르며, 몸 안의 모든 기맥마다 걸쳐 있는 진기의 덩어리를 느껴 본다.
과정이 지극히 고통스러웠으나 그 결과물은 꽤나 만족스러워, 방금 전까지의 고통도 잊은 듯 천은 양 무릎을 꽉 쥐는가 싶더니 고갤 들고 크게 웃었다.

" 크큭... 크하하하!! "

됐다, 이 정도면 되었다.

" 뼈마디가 비명을 지르는구나, 큭큭...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게, 참으로 유쾌하군. "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를 중얼거리며 미소를 띄우는 것은 얼핏 보면 고통으로 정신줄을 놓았나 싶었을 것이다.
허나 그게 아니라는 것 쯤은 알 수 있겠지.
천은 비틀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어느새 다 식어버린 차를 찻주전자 째로 들어올려 벌컥거리며 마셨다.

" 후우... "

619 소예 - 천 (cHCteO4yRo)

2024-08-29 (거의 끝나감) 20:35:19

"울다가 웃으면 뿔난대."

그녀도 꽤 지치긴 했지만, 그래도 원래 역량이 역량인지 큰 무리를 한걸로 보이진 않았고.
비명을 지르다가 웃기 시작한 당신을 보며 참 이상한 성격이라며 떨어졌습니다.

"이걸로 준비는 거의 됐네."

사실 다른 준비보다는 당신의 몸상태가 제일 중요했기에.
그녀는 초대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머리를 넘겼습니다. 과연 이번에 정말 끝날지는.. 미지수지만.
곰곰히 생각해봐도 결국 그 신전을 그대로 두고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녀는 어느새 꼬물꼬물 다가온 적루를 안아들고는 당신을 바라봤습니다.

"지금 마력이면... 절맥이 풀리고나면 성급정도 되려나."

620 록시아주 (22BTE10VWg)

2024-08-29 (거의 끝나감) 20:37:10

(뽀담뽀담)

621 천 - 소예 (.0xiFvlBuc)

2024-08-29 (거의 끝나감) 21:03:32

" 흥, 뿔 정도는 나도 상관 없잖아. 이 정도로 고생했으면 웃어도 될 거 같지 않냐? "

찻주전자를 탁 하고 탁자에 내려놓은 뒤, 준비는 거의 됐다는 소예의 말에 고갤 끄덕였다.
확실히, 이제 준비는 거의 끝났다. 결정적인 때가 왔을 때 멀쩡히 있을 수 있는 건강만 유지하면 충분해.

" 그 정도인가, 헛짓거리 한 게 아니라는 게 새삼 느껴지는군. "

성급이라.
도달하는 것이 절대 쉬운 것이 아닌 경지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낀 듯, 적루를 안아들고 있는 소예를 빤히 쳐다보다가 잠시 시선을 돌렸다.

" ...고맙다. "

그 직후에는 몸을 돌려 바깥을 향해 소리치며, 볼 일은 끝났다는 듯한 모습을 이어간다.

" 밖에 아무도 없느냐, 좀 씻어야겠다! "

622 제나주 (qsk2cXKzxw)

2024-08-29 (거의 끝나감) 21:12:57

스킬을 만들고..권능도 만들고..개진도 생각하고.. 왤케할게많은 저녁일까요..

623 하 우성 - 제나 (Kav5DofnIA)

2024-08-29 (거의 끝나감) 21:14:08

"아니에요. 궁금할 수도 있죠—"

평소의 우성은 부드러우면서도 가볍기에 어쩌면 줏대가 굉장히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막상 속을 까보면 자신의 주관이 굉장히 단단하게 잡혀 있었다. 제나가 로자의 미지근한 반응에 살짝 실망하자 "조금 친해지면 다를지도 몰라요-" 라며 작게 웃으며 앞머리를 정리한다.

"사람을 좋아하나 봐요."

우성은 예전에 몇 번 루루라는 토끼 마수와 여우 마수들을 본 적을 있긴 했다. 우성이 전에 말린 체리를 주며 쓰다듬은 마수가 파란 여우인 청요였던가 -?

"네~ 다른 애들도 있어요. 펜리르 마수도 있고.. 제나씨보다 더 큰 사나운 펭귄 마수도 있어요. 최근에 운동장에서 나타난 괴물이 일격을 시도할 때 힘으로 잡아서 불발시킨 녀석 있죠? 루루처럼 거대한 녀석이요~ 그 녀석도 제 마수거든요."

베히모스를 말한 것이었다. 본모습으로 돌아오면 굉장히 크고 거대하며 사나운 마수였다. 검붉은 피부에 온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사족보행의 마수였다. 작을 때는 이족보행이지만.

624 제나 - 우성 (qsk2cXKzxw)

2024-08-29 (거의 끝나감) 21:27:50

" 고양이 마수랑 친해지려면 뭘 해야 할까요.. "

고양이들은 무작정 놀아주고 쓰다듬어주고 한다고 친해질 수 있는 녀석들이 아니잖아요? 잘만 쓰다듬 받다가 갑자기 주인 손 콱 깨무는 녀석들이 고양이인데. 그러면 역시 간식을 잔뜩 사다 줘야- 는 살이 쪄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지도 모르고요. 로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고민하던 제나는 우성의 말에 '그럴지도요?' 하고 대답합니다

" 뭐 그냥 제가 엄마이자 맏언니라 저한테만 그런 거일수도 있고요. 왜 엄마냐고는 물어보지 마세요. "

라고 말하기에는 아카데미에서도, 레오넬 가문에서도, 그녀 별명이 애엄마인건 다들 알고 있잖아요? 한숨 푹 내쉬며 '결혼도 안했는데 애엄마라니..' 하고 궁시렁거리고, 로자를 만지던 손을 떼곤 이번에는 쇼콜라를 조물거립니다. 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은 촉감인데요?

" 와아.. 늑대에, 펭귄에, 루루랑 같이 괴수대전 찍었던 그 정체모를 마수까지 다 선배가 테이밍한 거에요? "

다들 한번씩 보고 싶은데! 여기 없는게 아쉬웠죠. 베히모스는 큰 모습이나마 본 적 있었지만 펜리르랑 펭귄은 못 봤으니까요.
나보다 더 큰 펭귄... 짱 크고 짱 귀엽겠지... 까지 생각하던 제나는 응? 하고 갸웃입니다

" 그러면 선배 지금 다섯마리나 데리고 있는 거에요? "

625 하 우성 - 제나 (iDFEaIq2E2)

2024-08-29 (거의 끝나감) 22:11:56

"고양이한테 선택을 받는 것? 흔히 간택이라고 부르는 거."

그러니깐 그냥 고양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인간이랑 친해진다는 얘기였다. 로자도 본래 인간과 그 외의 생명체들에게 경계심이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건 굳이 고양이라서가 아니라, 한 지역의 주인급인 마수이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니깐 싫어할 만도 했지.

"실제로 엄마라고 부른다면서요."

우성 역시 아카데미에서 들리는 말들에 어둡지 않은 듯, 제나의 별명을 떠올리며 옅은 미소를 짓는다. 쇼콜라는 초콜릿을 먹고 눈웃음을 지으며 느긋한 표정으로 제나의 손길을 받는다. 만져보면 축축하고 물컹한 것이, 손에 물기가 안 묻는다는 것이 나름 신기한 점이었다.

"네.. 그렇죠? 펭귄을 제외하면 전부 싸워서 길들인 녀석들은 아니지만요."

의외로 펭귄 마수인 글레이시만 힘으로 굴복시켜서 길들였다. 그 이후로 글레이시는 고생이 되는 지시를 내리면 그때 맞은 머리를 잡고 아파하는 시늉을 하지만 말이야. 말만 못하지 은근 지능이 높단 말이야.

"그쵸? 지금은 다섯 마리가 있어요. 앞으로 더 테이밍을 할 계획이고요."

626 제나 - 우성 (qsk2cXKzxw)

2024-08-29 (거의 끝나감) 22:31:26

"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고양이의 의지가 100%인 거잖아요 그거.. 나도 선배처럼 야옹이한테 간택받고 싶다.. "

대답을 듣곤 쪼금 더 시무룩해지는 제나였습니다. 그래도 마수한테 간택받은적 자체는 있었잖아요? 루루랑 처음 만났을때를 생각해 보라구요. 물론 루루가 고양이는 아니지만, 다른 종류의 마수에게라도 간택을 받았다는게 중요한 거라구요?

" 그쵸. 그나마 여우 자매는 언니라고 부르는데 루루만 유난히 엄마라고 그러더라구요. ... 싫은 건 아니지만요 "

정확히 말하자면 루루가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것 자체에 익숙해진 거겠지만요. 굳이 제나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 주운 마수가 5살배기로 인간화까지 하면서 자기한테 엄마라고 1년 넘게 부르면서 딸내미처럼 군다면, 정말 왠만해선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그래도 가능하면 엄마보다는 언니가 더 좋지 않나- 하고 생각하며 쇼콜라를 뽀담거리는 제나네요. 왠지 모르게 초콜렛 향이 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쇼콜라를 만지던 손을 자기 코 가까이에 대 보기도 하면서요.

" 그럼 그 사족보행 마수도 안 싸우고 길들인 거에요? "

놀랍다는 듯 우성을 바라봅니다. 가짜 신이랑 싸울때 보니까 성급은 되어 보이는 마수였는데 말이에요. 대체 어떻게 한 걸까-에서, 그럼 펭귄 마수가 그 사족보행보다 더 세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선배가 테이밍 관련 권능을 한계까지 뚫었나..? 등등.. 온갖 추측을 하던 제나는 더 테이밍을 할 거란 말에 작게 '오...' 하고 감탄합니다.

" 뭐 저도 요 근래에 한마리 더 들여서 네마리긴 하지만요. 근데 솔직히 이 이상 더 길들일 마음은 안 생기더라구요.. "

괜찮으시면 보여드릴까요? 하고 덧붙이며 우성을 쳐다보았을까요? 선배가 자기 마수 보여줬으니 나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한 것도 있고 말이에요.

627 하 우성 - 제나 (ec7Z5GNzcw)

2024-08-29 (거의 끝나감) 23:00:51

"그쵸— 그래도 좋다고 따라오는 고양이를 살면서 한 번 쯤은 볼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의 수명이 몇 년인데, 설마 그 시간 동안 고양이한테 간택 한 번 안 받아볼 수가 있을까? 토끼도 경계심이 꽤 심한 동물인데 고양이라고 안 그럴 리는 없지. 의외뢰 토끼라는 동물이 겁이 많고 경계가 심하거든.

"좋네요~ 육아 체험기~ 저는 아빠보다는 대장의 개념이 더 강해서 육아라고 보기는 힘들겠더라고요."

지금까지 본 모습과는 다르게 의외로 모성애가 있는 제나라고 할까. 반면 우성은 지금까지 보인 부드러운 모습과 다르게 마수도 전선에서 적극적으로 투입시켜서 과감하게 작전을 지시한다. 1년 전, 쇼콜라가 죽을까 걱정되어 싸움에는 절대 못 끼게 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맞아요. 사실 이론적으로는 테이밍이 불가능한 녀석이라.. 제가 테이밍을 했다기 보다는 녀석이 잠시 믿고 따라준 것에 가깝네요."

지금이야 베히모스는 우성을 완전히 믿고 따르지만,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다 죽어가던 자신을 치료하는 우성을 뿌리치고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당시 우성의 혼돈과 자연의 힘을 느끼고 한 번 시험 삼아서 따라준 것이라고 보면 됐었다.

"부담되면 그래야죠. 우리가 슈고는 아니니깐요."

슈고라는 재해가 다시 살아나서 필리아라는 사람의 기사단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슈고는 이제 레오넬의 사람인가? 필리아와 독대한 적이 없어서 제대로 된 정보는 잘 모르겠네.

"네~ 관심이 가기는 하네요. 보여줘요~"

628 제나 - 우성 (qsk2cXKzxw)

2024-08-29 (거의 끝나감) 23:39:18

" 그랬으면 좋겠네요.. 뭐 정 안되면 고양이 마수 카페라도 가서 대리만족 해야겠지만요. "

돈을 내야하긴 하지만 잠깐이나마 많은 고양이들에게 간택당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였으니까요. 그래도 동물이나 마수들이 제나를 은근 잘 따르는 편이니까요. 언젠간 제나도 길냥이한테 간택당할 기회가 올 거에요. 아마도요

" 아니 이런 식으로 체험하고 싶진 않아요 "

아무리 엄마 소릴 듣는다지만 결국 종부터가 다르니까요. 루루는 혼래빗이고, 제나는 사람(?)이잖아요? 우성이 자신은 아빠보다는 대장에 더 가깝다고 말하자, '그건 좀 부러울지도요' 라고 말하며 웃네요. ... 왠지 조금 부러워하는것 같지만 기분 탓일 거에요 네.

" 아하, 어쩐지.. 그래도 그거 나름대로 간택의 일종 아닐까요? "

고양이랑 비교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하긴 했지만, 대충 비슷하잖아요? 덧붙이며 히히 웃습니다. 그 때의 전투를 생각하면 잠시 믿고 따라준게 아닌, 완전히 믿고 따르는 것에 더 가까워 보이기도 했고 말이에요.

" 슈고는 논외..에 가깝지 않을까요. 뭐 요즘 마수 다시 키우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

서부 기사단은 필리아의 기사단이였고, 자신의 언니가 이끄는 기사단인만큼 제나도 어느 정도 알고 있긴 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새로 들인 마수를 보여달라는 말에 제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우성에게 로자하고 쇼콜라를 안고 있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가볍게 기지개를 폅니다.

" 저나 선배는 괜찮을지 몰라도.. 소환수 둘은 혹시 모르니까요. "

엄청 뜨겁다고요? 하며 웃는 제나의 의상이 어느 새 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바뀌었을까요. 어깨에 걸친 코트가 바람에 살짝 펄럭이는가 싶더니, 금새 주변이 들끓는 용암지대로 변했지요.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용암으로 뒤덮힌 무척 커다란 뱀이 다가와 애교를 부리듯 제나를 주둥이로 툭 쳤고, 제나는 그 힘을 못 이기고 휘청이다가 넘어집니다. 많이 쪽팔렸는지 바로 벌떡 일어났지만요.

629 제나주 (qsk2cXKzxw)

2024-08-29 (거의 끝나감) 23:40:04

왠지 조금 부러워하는것 같지만 -> 조금이 아니라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것 같지만

630 제나주 (qsk2cXKzxw)

2024-08-29 (거의 끝나감) 23:42:17

에엥 왜 소환수라고 썼지.. 이게 다 정줄 빼놓고 쓴 사람의 최후입니다. 소환수가 아니라 테이밍한 애들이라고 뇌내필터 해서 봐주세요 우성주

631 우성주 (Lt3QtfPpC.)

2024-08-30 (불탄다..!) 00:05:03

>>630 오홓홓

우성이 마수보다 주변이 갑자기 용암지대로 바뀐 거에 더 관심을 보이려나ㅋㅋ 답레는 저녁에 줄게!

632 제나주 (xOuvx9dG/I)

2024-08-30 (불탄다..!) 00:10:44

>>631 용암지대(따땃해용)
먼가... 일상 쓰면서 점점 지문이 길어지는 기분이 들어용.. 하지만 나쁘지 않을지도(?)

633 제나주 (voAcZZNk9c)

2024-08-30 (불탄다..!) 09:03:36

쫀아침이에요~
오늘은 이벤트 날이네용!

634 ◆r8JcspLaSs (8SkSXfmYC6)

2024-08-30 (불탄다..!) 09:24:03

갱신

635 제나주 (voAcZZNk9c)

2024-08-30 (불탄다..!) 09:42:20

어서오세요 캡틴~!

636 록시아주 (BJuKd45hw2)

2024-08-30 (불탄다..!) 09:58:43

아침!

637 천주 (aD6LK6P5Bk)

2024-08-30 (불탄다..!) 10:11:59

갱신할게용!
캡틴 어제 일상은 저기서 끝내도 좋을 것 같은데 마무리 할까용??

638 제나주 (voAcZZNk9c)

2024-08-30 (불탄다..!) 10:14:08

록시주 천주 어서오세용~

639 천주 (aD6LK6P5Bk)

2024-08-30 (불탄다..!) 10:16:38

안녕하세용! 금요일 다들 잘 보내세용!

640 천주 (aD6LK6P5Bk)

2024-08-30 (불탄다..!) 10:16:38

안녕하세용! 금요일 다들 잘 보내세용!

641 천주 (aD6LK6P5Bk)

2024-08-30 (불탄다..!) 10:18:32

헉 두 개나 올라갔네용 부끄러워라

642 제나주 (voAcZZNk9c)

2024-08-30 (불탄다..!) 10:29:10

과거 참치에는 특정 ㅅ ㅣ간만 되면 렉과 함께 모든 레스가 두개씩 올라갈 때가 있었대용(소근

643 천주 (aD6LK6P5Bk)

2024-08-30 (불탄다..!) 11:42:32

뭐라구용?! 그런 무서운 ㄴ일이!

644 제나주 (voAcZZNk9c)

2024-08-30 (불탄다..!) 11:50:29

그 이름하야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크로노스! 라는 거시라는 거애용!! 지금은 없어졌지만용 후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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