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옛날생각이라도 난건지 웃고있는 제나를 보며 필리아역시 미소를 지었는지는 알수 없었다. 그야 얼굴표정하나 변하지 않았으니. 말투를 보았을땐 조금은 긴장이 풀어진듯 보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지금은 보는 눈이 있어서인지 조금이나마 품위를 지키려는 듯 보였다. 두 사람이 오자 가게안은 난리가 났는지 떠들썩 한 것이 보였고 얼마 지나지않아 지배인이 두사람을 안내해 작은 별실로 안내해주었다. 조금 넓은 공간에 화려한 금색으로 장식된 것이 그때도 이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생각하는것이 귀찮아 진듯 빠르게 준비된 차를 한모금 머금었다.
"오랜만에 이런 곳도 나쁘지는 않지?"
요즘 같은 시기에 함께 오기엔 서로 너무 달라졌다고 말하는 필리아는 눈에 띄게 웃고 있었다. 그때는 넓게만 보였던 가게 안이 이리도 좁았을까. 단 과자를 한입만 먹어도 온세상을 가진것 같았던 어린 시절은 두번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고작해야 열아홉이지만 벌써부터 단것이 몸에 잘 안받기도 했기때문에 일부러 찾아오는 일도 없었다.
"최근에는 너도 나도 아라크네드니 재해니 하면서 마음편히 쉴만한 시간이 없었잖니. 그런데... 요즘은 네가 뭘 좋아하는지 영 알수가 없어서."
저택에서 건네준 동화책 역시 어렴풋이 남아있던 옛날 기억을 토대로 선택한 물건이었다. 생각해보면 나이를 먹고나서는 서로의 영역에 간섭을 하지 않으려는 일이 많아졌으니. 이렇게 독대하는 시간은 정말로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조금 억지를 부려서라도 이런 자리를 준비한 것이다. 그래도 가족인데 정말로 평생을 안보고 살 수는 없으니까.
가게 안을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옛날 생각에 젖어 웃고 있던 그녀였지만 누가 온 건지 확인한 가게안이 난리가 나는 것을 보자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합니다. 아, 정말 이런건 언제 겪어도 적응이 안된다니까. 금새 표정을 풀고 안내를 따라 별실로 들어갔지만요.
" 그러게, 어렸을 땐 자주 왔었는데.. 여긴 그때랑 달라진게 없네. "
가게는 그대로인데 달라진건 우리뿐이라고, 맞장구치며 웃던 제나는 목을 축일 생각으로 차를 한 모금 넘겼다가 천천히 잔을 내려놓은 뒤, 매우 자연스럽게 차에 설탕을 넣기 시작했을까요. 상당히 좋은 걸 썼는지 차의 향 자체는 향긋하고 달달했지만, 맛은 '저 차 맞아요-' 라고 말하기라도 하듯 쌉싸름했으니까요. 한 스푼, 두 스푼, 세 스푼... 끝도 없이 넣는데.. 음, 너무 많이 넣는거 아닌가요? 차인지 설탕물인지 알 수 없게 되겠는데요 그거요.
" 너무, 너무 바쁘긴 했지. 쉴 엄두도 안날 정도로 "
후계자로써의 업무, 업무가 끝나면 서류, 그게 끝나면 훈련을 하고 훈련이 끝나면 애들 봐주기의 반복이였으니까요. 한숨을 푹 내쉬던 제나는 필리아의 말에 '그럼 그 동화책은 역시 나 보라고 사온 거였구나' 하며 그녀를 째려보다 흥! 하며 고개를 돌립니다. 하지만 말은 저렇게 해도 언니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건 제나쪽도 마찬가지였지요. 그저 막연하게 옛날 기억을 더듬어 짐작하기엔.. ...글세요, 다투고 뺏기고 운 기억이 대부분이라 잘 모르겠는걸요. 언니의 어렸을 적 취향 같은건요.
뭐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지요. 달달을 넘어서 설탕물이라고 봐도 될 법한 차를 마시며 디저트는 뭐가 좋을까- 고르던 제나는 언니의 입에서 나온 '신변조사' 라는 단어를 듣자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렸고, 그 덕에 사레가 들려 엄청나게 콜록거리기 시작합니다. 좋은 기습이였어요, 필리아.
" 그냥 동생이랑 같이 놀려고 했다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
신변조사라니. 계속 콜록거리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않던 제나는 기침이 좀 진정되자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언니는 디저트 안 골라?" 하고 물어보네요. 자긴 이미 다 골랐다면서, 메뉴판을 보여주며 자기가 시킬 것들을 말해주는데.. 전부 다 엄청나게 달아 보이는 것들 뿐입니다. 이왕 온 김에 본전 뽑을 생각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