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820> [퓨전 판타지] 월아환무 ~Ruin Moon~ - 22 :: 1001

섭리란 무엇인가

2024-08-16 22:08:04 - 2024-08-24 00:14:13

0 섭리란 무엇인가 (LQU3FuFVPo)

2024-08-16 (불탄다..!) 22:08:04

-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84%ED%99%98%EB%AC%B4%20~Ruin%20Moon~
문의용 웹박수 : https://forms.gle/bvZcBYAgVe1UPUsA9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700/recent
선관 및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86/recent
훈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01/recent
마력 랭크 : https://zrr.kr/0jA3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0611/recent

104 하 우성 - 진행 (HMv0tvWZYw)

2024-08-17 (파란날) 21:30:32

하우성은 일루미나에게 정확한 역사에 대해 듣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원래는 인간이긴 했구나. 그래도 결국 이성을 잃은 신격이 섞인 존재긴 했군요. 그때 당시 생각해봐야 인간 이상의 존재라면.. 결국은 또 신격이었을 테니깐요. 결국 그 바보같은 괴물과 다름이 없었군요."

인간도 수련을 하다보면 신격이 생긴다는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결국 그 힘의 오리지널보다는 약하겠지요. 신격의 근본인 이종족이 쓰는 것과 후천적으로 인간이 익힌 것을 비교하면 당연히 전자가 강하죠. 그렇기에 인간의 신격으로는 이종족의 신격을 이기지 못하구요. 인간의 신격이 더 강해진다면 모를까... 그거는 가능성이 없다고 봐요. 인간이니깐요. 인간이라면 인간의 힘을 고수하는 것이 정답이었어요."

"그들의 선택이 틀렸다고 증명해야겠네요. 강해지기 위해서 인간의 본질에서 벗어나 폭주하는 것이 아닌, 인간 그 자체로 더 강해지는 것이 정답이라고 증명해야겠어요."

일루미나가 우성의 속박을 없애주자, 한결 더 가벼워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속박에서 풀려나는 기분이내요. 사실 이거는 처음 겪는 기분이 아니지만요."

105 제나 - 진행 (SKs9hRQrf.)

2024-08-17 (파란날) 21:39:38

지켜보려고 했지만, 가망이 없어서 포기한 거나 다름없다는 소리일까요. 뭔가 이해가 될듯 말듯한 기분이였지요.
그리고 눈 앞에 나타난 문과, 시간이 거의 됬다는 말을 들었지만 바로 나가지 않고 망설였을까요. 아직 궁금한 게 있었으니까요.

" 그.. 저희 선조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

시간이 얼마 없는건 알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물어봐야지요.

106 제나주 (SKs9hRQrf.)

2024-08-17 (파란날) 21:40:18

인간 쪽 선조를 물어본 거에용! 혹시 몰라서!

107 세계의 기록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1:45:26

플루는 방긋 웃으며 알겠다는듯 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정들을 플루한테 모여서 당신을 따라왔죠.

"....."

그리고 문을 나서기 전, 당신의 말에 카셀라는 크게 두가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간에게 반했다는 말에 그럼 연애도 해본적 있는거야?! 라며 엄청 놀라는 반응과.
앞으로도 고마워할 수 있냐는 물음에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죠.

그리고 문을 열고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왔을때.

다행이도 다른 요정들은 무사히 같이 이 시대로 넘어온듯 했습니다.
그 아이들에겐 새로운 시대였으므로 한동안은 호기심 때문에 엄청 복잡할거 같긴 합니다만..

- 종료

┴┬┴┬┴┬┴┬┴┴┬┴┬┴┬┴┬┴┬┴┬┴┬┴┬┴┴┬┴┬┴┬┴┬
"그래, 자네는 꼭 제대로 지키게."

그는 이제 가봐야겠다며 아까 괴물이 향했던 곳으로 가려 했고.
그와 동시에 당신의 앞에는 문이 생겨서 이 곳을 나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혼자서 괴물을 넘어서진 못했겠죠. 그러나 그 등은 뭔가 개운해보였습니다.

┴┬┴┬┴┬┴┬┴┴┬┴┬┴┬┴┬┴┬┴┬┴┬┴┬┴┴┬┴┬┴┬┴┬
"흠~ 그럴지도 모르지. 미래란 모르는거니까."

그렇기에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이 즐거운거겠지.
그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고는 그럼 기대하고 있어야 겠는걸. 하며 웃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좀 고생하라고 소년."

그대의 앞길에 축복을.
같은 말은 하지 않습니다. 당신이라면 이겨낼거라 믿기에.

- 종료

┴┬┴┬┴┬┴┬┴┴┬┴┬┴┬┴┬┴┬┴┬┴┬┴┬┴┴┬┴┬┴┬┴┬
아이러니 하게도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당신의 살법은 성장했습니다.

단순히 누군가를 죽이는게 아닌. 자기 자신도 죽음에 대해 알아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뜻일까요.
한번 죽어본 경험도 살려 당신은 얼마 후에는 전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흠, 뭐 쓸만하구나."

그녀는 모든게 끝나고는 그렇게 평가했고. 이내 나타난 문을 가리켰습니다.

"좋아 그럼 돌아가렴. 오늘 배운걸로 만족하지 말고 항상 정진하고."

┴┬┴┬┴┬┴┬┴┴┬┴┬┴┬┴┬┴┬┴┬┴┬┴┬┴┴┬┴┬┴┬┴┬
[뭐 저희도 인간이 멸망하는걸 보고싶은건 아니니까요. 인과만 없어도 당장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사실 이마저도 지금 이 시간대에 당신이 왔기에 가능한거라며 일루미나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즉 원래의 시간대에서는 더더욱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거겠죠.

[그래도 한번 더 지켜보고 싶어졌어요. 가짜 신을 박살내는 모습을.]

그렇기에 그녀는 문을 만들어내며 미소지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문은 마지막 선물입니다.]

선물? 문이?

┴┬┴┬┴┬┴┬┴┴┬┴┬┴┬┴┬┴┬┴┬┴┬┴┬┴┴┬┴┬┴┬┴┬
"흠.. 불같은 여자였지."

그녀는 당신의 질문에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레오넬의 선조.. 정말 레오넬과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고.

"모두가 가짜 신. 그 괴물 앞에서 포기하려고 할때 자기 목숨을 걸고 신을 강림시켜 도움을 받으려 했던 막가파에다."

"한대 맞으면 열대로 돌려줘야 한다는 깡다구도 있었고."

그 외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있자니. 어디 귀족 가주가 아니라 깡패같이 들리는건 기분탓이 아닐겁니다.

"아무튼 멋진 여자였어."

응응.

┴┬┴┬┴┬┴┬┴┴┬┴┬┴┬┴┬┴┬┴┬┴┬┴┬┴┴┬┴┬┴┬┴┬
스텔라는 엄마 냄새가 난다면서 팔찌를 받아서 끼워보곤 만족스럽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파트리샤."

그런 스텔라를 보고 있자니, 어느새 용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는 당신의 앞에 서있었습니다.
스텔라가 당신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 외형도 어느정도 닮은 부분이 있었다면.
그녀의 모습은 당신의 부분을 뺀 스텔라가 어른이 된듯한 느낌이군요.

"당신은 적들도 구하고 싶어할만큼 착한 아이란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결국 그것이 불가능할때, 그들을 죽이는것에 망설이지 않을 수 있나요?"

┴┬┴┬┴┬┴┬┴┴┬┴┬┴┬┴┬┴┬┴┬┴┬┴┬┴┴┬┴┬┴┬┴┬
"음? 나를 뭐 신선이나 아님 인간과 다른 존재로 보고 묻는거냐?"

그는 편안해진 당신을 보며 피식 웃다간 이어지는 질문에 뭐라는건지 모르겠다는듯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난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그냥 남들보다 좀 쎄고. 마력이 짱이니 뭐니하는 세상에서 외공 위주로 단련한 별종정도?"

이 일 이후에 재해니 뭐니 부르겠지만. 자신은 정말 그냥 평범한 인간이라며 그는 손을 저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문 앞을 비켜주며 마지막으로 말을 남겼죠.

"... 재해니 뭐니 신경쓰지 마라. 대가문에 재해가 없는것도 아니거든."

"그러니까, 필요하면 가져가던가."

그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없군요.

┴┬┴┬┴┬┴┬┴┴┬┴┬┴┬┴┬┴┬┴┬┴┬┴┬┴┴┬┴┬┴┬┴┬
"그래.. 그렇지."

그녀는 일단 아라크네드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가면녀와 가면남을 제외한 이들은 그들이 이 공간에서
과거에 고통받았던 인물들을 하나 하나 선별해 데리고 나온거란걸.
즉 원래대로의 역사에서라면 죽었을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인과가 약하고 시공이 뒤틀린 이 공간에서 데리고 나온겁니다.

"그렇기에 너희에겐 매우 먼 과거의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바로 어제의 고통이란거지."

"물론 그게 너희를 공격해도 될 이유가 되진 못해. 그건 그들도 알고 있을거고.. 하지만 그렇게라도 안하면 정신을 잡을 수 없겠지."

딱히 이해하라는건 아니라며 그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사실 업보는 너무나 많아. 가주에 올랐으니 알겠지만 어떤 가문이라도 세가 클수록 허점은 많지.
가주는 그걸 전부 처리할 수 없어. 입지적인 이유든 다른 이유든 말이야..."

그녀는 그 업보를 전부 하나 하나 알고 싶은건 아니지 않냐며 다시 물었습니다.

┴┬┴┬┴┬┴┬┴┴┬┴┬┴┬┴┬┴┬┴┬┴┬┴┬┴┴┬┴┬┴┬┴┬
"??"

그는 자기 이름은 어떻게 아냐는듯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그러나 큰 의심없이 그냥 이상한 연구원이거니 하고 있었죠.

당신은 일단 시선을 돌려 연구원쪽을 살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당신이 여기에 있는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뭔가 특이한 공간이군요.

아무튼 그들은 사람에게 신격을 주입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감옥에 있는 이들은 그 피험체로. 사람에게 신격을 강제로 주입하는것으로 그 힘을 늘리고.
강해진 이들을 자신들의 노예나 다름없는 병사로서 운용하려는 계획이었죠.

그리고 그 신격을 주입하는 광경은... 굉장히 잔인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힘을 버티지 못하는 육체는 실험 한번 할때마다 터져나갔고.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해보입니다.

솔직히, 구역질이 나올거 같군요.

108 진룡성 (mSzPlRE0oY)

2024-08-17 (파란날) 21:50:05

"...맡은 바를 다하고 편히 쉬실 수 있기를. 못 다한 대업은 이 못난 후인이 끝내겠습니다."

저 분께서는 결국 그것을 끝장내지는 못 하시겠지만, 만약 저런 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자신은, 진룡파는 없었겠지.

진룡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를 그가 사라진 곳을 향해 표하고 문으로 들어간다.

109 안데르렌주 (.AbIPjCj16)

2024-08-17 (파란날) 21:50:34

종료!

이제 팝콘만 뜯으면 되겠군요

110 당문예 (mSzPlRE0oY)

2024-08-17 (파란날) 21:54:35

"감사했습니다. 이 힘, 선조 분들처럼 지키기 위해 쓰겠습니다."

그러고는 문 안으로 사라집니다.

111 하 우성 - 진행 (9XCYm0RTlw)

2024-08-17 (파란날) 21:58:50

"그 인과란 것.. 도대체 그것이 무엇을 속박하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겠죠? 그렇다면 아까의 그 문은.. 당신들이 저를 부른 신호인가요?"

우성은 아까 문이 생긴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며 확신에 찬 말을 했다.

"가짜 신을 인간의 힘으로 박살내고 반복될 수도 있는 비극의 인과를 끊어낼게요. 그게 인간에게나 당신들에게나 최선의 선택이니깐요. 순수한 인간의 힘으로 증명하여 인간과 신의 힘에 균형을 맞춘다.. 제 심상이 균형인 이유를 여기서 다시 보네요."

마지막 선물이라는 문이 생기자, 우성은 일루미나를 꼭 안고서 말했다.

"고마워요, 신."

"아니.. 일루미나 G 에이션트."

그리고 그는 곧 활짝 미소를 짓고 일루미나에게 손을 흔들고나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112 제나 - 진행 (SKs9hRQrf.)

2024-08-17 (파란날) 22:00:10

선조에 대한 설명을 듣던 제나는 무심코 두 가지를 생각했을까요.
첫째는 우리 가주님.. 귀족과는 거리가 멀었구나. 하고, 둘째는 신님이 선조님 설명하는게, 꼭 자기 애인 자랑하는 것 같은..

응? 잠깐만, 그러고 보니 권능에도 있지 않았나? 고갤 갸웃이던 제나는 살짝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말을 꺼냅니다.

" 그..으 실례되는 말일지도 모르는데.. 두 분 서로 사귀는 사이셨던 건가요? "

113 록시아 카르마 카일 (LN3lwIPTeo)

2024-08-17 (파란날) 22:00:51

" 흠. "

그런 사유였다니 딱히 동정이 가진 않았다. 과거의 잘못을 지금까지 대물림 해야한다면 모든 인간은 살아있으면 안될테니까. 아, 그래서 아라크네드가 모든 인류의 소멸을 노리는걸까, 록시아는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 딱히 업보가 궁금한건 아닙니다. 그냥 당신께서 왜 저한테 사과를 하시는지 그게 궁금했을뿐. "

자신들이 남겨놓은 업보 때문에 내가 고생하는거라면 ... 뭐, 대가문은 그녀가 말한 것처럼 허점이 많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신경은 쓰이진 않았다.

" 단지 신격이라는걸 약화 시킨다고 저번에 들었던것 같은데 말이죠. "

신기, 라고 했던가. 자신도 몇가지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지만 어떤 역할인지 아직도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저 붙잡아두는 역할인가?

114 제나주 (SKs9hRQrf.)

2024-08-17 (파란날) 22:01:36

>>112 가주님 -> 선조님

115 마리 셀리아 (LN3lwIPTeo)

2024-08-17 (파란날) 22:03:43

" 우욱. "

연구원들을 따라서 간 곳은 정말 참혹한 광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에게 강제로 신격을 주입해 강력한 병사를 양산하려는 계획을 계속해서 연구중인것 같았지만 신격의 부작용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라 나는 구역질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내고서 말했다.

" 이게 대체 ... "

그렇다면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 실험을 받기 위해 대기중인건가? 나는 그 중에서 우란기아가 있던 것도 깨달았다. 그렇다는 것은 우란기아는 이 실험의 생존자인 것일까. 이건 다 미친 짓이야.

" 대체 이런 짓을 왜 ... "

같은 인간인데 어째서 이렇게나 잔인한 짓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거지?

116 필리아 L. 호라이즌 (diKhcCYZRY)

2024-08-17 (파란날) 22:04:33

"사람같지 않기는 하지 않습니까."

수백번을 죽어보면 감이라도 잡힐거라고 했던 말을 필리아는 아직 잊지 않았다.
진심으로 화가 나던 이유는 단순히... 그 말이 진짜였기 때문이었지.

재해란, 무엇일까.
그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힘인가. 아니면 그저 이름일 뿐인가.
그녀는 슈고를 떠올렸다. 실질적으로 그녀와 가장 가까웠던 재해라고 한다면 그녀였으니.
비참한 사연을 기억한다. 수치스러운 선조로 인해 가족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슬픔을. 비틀려버린 심상을 기억한다.
슬픔에 휩쌓여 휘두른 것이라 하더라도 그녀는 아름답지 않았던가.
철벽으로서 살아온 남자를 기억한다.
민족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남자를.
본 적은 없으나 그의 심정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았었다.

당연하다.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누군가를 지키기위해 살아온 인간.
극에 달해버린 사랑으로 인해 그 힘을 휘두를 수 밖에 없었던 인간.
재해란 그저 평범한 인간을 뜻하는 것이다.

"...기억이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언젠가 서부 기사단이라는 이름이 들려올겁니다."

그녀는 손끝을 깨물어 피를 내고는 땅바닥에 떨어진 레오넬의 휘장에 자신의 이름을 휘갈겨 써넣었다.

"받아가는 것에 대한 값...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십시오. 제 밑에서 일할 생각이 있으시면 그걸 들고 찾아와주십시오. 지나온 길에 하나는 남겨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녀는 문을 넘어간다.
이제서야 당연한 것을 깨달았기에.
그 걸음이 멈출일은 없었다.

"그럼 잘 받아갑니다."

117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2:14:09

음~.

118 세계의 기록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2:15:37

문을 나서면서도 여전히 홍련에 깃든 기억들이 당신을 자극했습니다.
이 기록들을 전부 자신의 것으로 바꾼다면 분명 당신은 기술적으로도 완벽하게 변하겠죠.

그리고 문을 나선 순간, 새로운 초식도 생각이 났습니다.

- 종료

┴┬┴┬┴┬┴┬┴┴┬┴┬┴┬┴┬┴┬┴┬┴┬┴┬┴┴┬┴┬┴┬┴┬
"음~ 딱히 뭘 지키기 위해 싸운건 아닌거 같기도 한데."

그녀는 그들을 떠올리며 머리를 긁적였지만.
뭐 좋은게 좋은거니 당신을 보내주며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살법 뿐 아니라, 그 광경을 보고서 배운 다른 무인들의 움직임도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었죠.
당신의 경지는 오를겁니다.

- 종료

┴┬┴┬┴┬┴┬┴┴┬┴┬┴┬┴┬┴┬┴┬┴┬┴┬┴┴┬┴┬┴┬┴┬
[결국 저희도 이 세계의 주민이라. 이 법칙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글쎄요, 무언가 필연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봐야할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당신의 뒷모습을 보다가는 문을 열고 나가자 입을 열었습니다.

[흠, 제 분신하고 꽤 친한 사이일까요?]
.
.
문을 열고 나가자 밖이 아닌,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그곳은 강철의 고성... 어딘가 익숙한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그 텅빈 고성에 홀로 쓸쓸히 앉아있는 남자가 보입니다.
당신이 한번 상대했던 철벽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던 재해가.

"음? 자네는 누구지..?"

그때와 달리 그는 위압감이나 살기도 없이. 그저 앉아있을 뿐입니다만.
당신은 이제서야 선물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세력을 위한 전력.

┴┬┴┬┴┬┴┬┴┴┬┴┬┴┬┴┬┴┬┴┬┴┬┴┬┴┴┬┴┬┴┬┴┬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후손아."

그녀는 당신의 질문에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냐는듯 팔짱을 끼고 바라봤습니다.

"네가 내 후손이니까. 당연히 네 선조랑 내가 결혼한 사이라는거지."

그러니까 반신 아니겠니.
그녀는 이번 대의 후계자는 많이 멍청하구나.. 라면서 진심으로 안쓰럽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
스텔라는 엄마 냄새가 난다면서 팔찌를 받아서 끼워보곤 만족스럽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파트리샤."

그런 스텔라를 보고 있자니, 어느새 용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는 당신의 앞에 서있었습니다.
스텔라가 당신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 외형도 어느정도 닮은 부분이 있었다면.
그녀의 모습은 당신의 부분을 뺀 스텔라가 어른이 된듯한 느낌이군요.

"당신은 적들도 구하고 싶어할만큼 착한 아이란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결국 그것이 불가능할때, 그들을 죽이는것에 망설이지 않을 수 있나요?"

┴┬┴┬┴┬┴┬┴┴┬┴┬┴┬┴┬┴┬┴┬┴┬┴┬┴┴┬┴┬┴┬┴┬
"어어? 이 자식 봐라. 내가 네 밑에 들어가는게 말이 되냐."

네가 내 밑으로 와야지.
그는 문을 넘어가는 당신의 등뒤로 그런 불평을 했지만 당신에게는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을 넘어오고나서 펼쳐진 광경에. 드디어 그의 말이 좀 이해가 됐죠.

그곳은 불타버린 목장과도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불타 죽어버린 마수들의 시체 사이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받아가라는게 재해를 말하는걸줄은. 당신은 예상 했을까요.
당신은 필연적으로 이 곳에서 그녀를 데리고 나갈 수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
"내가 너에게 사과한건, 그 괴물.. 그러니까 가짜 신을 만든게 내 대의 카르마 가문이었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자신이 가주였던 시절. 자신의 가문을 너무나 믿었기에 의심조차 하지 않았고.
그런 그들이 신을 만든다는 말도 안되는 짓을 실제로 실행할때까지 자신은 그들을 그저 믿기만 했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일의 원흉은 나란거지..."

그러나 그녀는 곧바로 멘탈을 다잡고는 신기에 대해 묻는 당신에게 손을 뻗었습니다.
손을 잡으라는듯이.

"맞아 그 말대로 신격을 약화시키는거지. 본디 그 괴물은 방대한 신격 때문에 보통 공격은 통하지도 않더라."

"그래서 신기를 구상해낸거지. 오로지 신격을 지닌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 신기를 맞추면 일시적으로 그 부근의 신격이 약해지거든."

즉 신기를 이용해 약화된 부위라면, 굳이 신격이 없는 다른 이들도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
사실 애초에 말이 안되는 실험입니다. 신격이란 인간이 수많은 수련끝에 간신히 조금씩 쌓이는건데.
그것을 그냥 평범한 인간들 납치해와서 주입한다고 제대로 쓸 수 있을리도, 버틸 수 있을리도 없으니까요.

그 곳에는 우란기아와, 공포에 떨고있는 안필로도 보였습니다.
그들은 그래도 몸이 튼튼했는지 어떻게든 실험을 견디고 있었지만 그게 오래 갈거같이 보이지도 않았고.
오히려 실험을 견뎠기 때문에 그 다음 실험에도 투입되며. 점점 더 큰 고통만을 얻어가고 있었죠.

그리고 당신은 아이러니 하게도 그러는 과정에서 새로운 힘의 운용 방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인간이 신격을 다루게 하기 위한 운용식. 그것을 우란기아가 익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당신에게 신격은 없기에 그것을 응용하는 번개의 마력이었지만..

"후...."

뭐 그건 그거고. 몇번의 실험이 지나갔을때 당신이 놓치고 있던 사실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원들의 장갑이나 옷에서. 카르마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것을요.

119 안데르렌주 (.AbIPjCj16)

2024-08-17 (파란날) 22:22:14

카르마 이름값 너무 쎈 것 같습니다
업보가...

120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2:24:01

뭐 가짜 신 만든 부분은 엄청난 트롤이긴한데.

그 외의 문제들은 다른 가문들도 대충 다 비슷하긴해요. (그냥 썩었음

121 하 우성 - 진행 (9XCYm0RTlw)

2024-08-17 (파란날) 22:25:12

"......"

저 사람은.. 예전에 우성이 죽였던 철벽... 가르간티아?! 우성에게 죽기 전 살아있는 시간대구나.. 그렇다면 이것은 곧 우성의 세력을 위한... 선물이 이런 의미였군.

가르간티아를 죽인 뒤에 그에 대해 조사를 해봤다. 동쪽의 문파들에게 피해를 당하고 싸운 재해.. 하지만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 불분명해. 데리고 간다고 해도.. 어떻게 데려가는지는 파악해야지. 일단 가르간티아가 현재 동쪽과 싸우는 중인지 혹은 비극을 맞이하기 전인지 알아야 돼.

"하하.. 다름이 아니고.. 방랑자라고 봐도 될까요?'

"실례가 안 된다면 지금의 날짜와 시간을 말해주세요. 제가 바깥을 너무 오래 돌아다녀서 시간개념이 약해졌거든요."

122 안데르렌주 (.AbIPjCj16)

2024-08-17 (파란날) 22:26:13

어쩔 수 없군요

썩으면 곧바로 시조가 달려와 물싸대기를 날릴 수 있는 레인워커가 새로운 대가문이 되어 균형을 잡아야...(?)

123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2:26:43

>>122 접수 (?

124 파트리샤 (iO1gQCxJ8Q)

2024-08-17 (파란날) 22:28:19

"... ㅅ,실은...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이 악행을 저질렀지만, 악행을 저지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하지만...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제가 아끼는 사람을 해하려 한다면... 제압을 하려 하겠지만... 제압이 안된다면..."

"...ㅈ..."

... 역시, 망설여진다. 사람의 생명을 끊는다는 것 자체가.

125 제나주 (SKs9hRQrf.)

2024-08-17 (파란날) 22:28:59

사실 진짜 궁금한건 따로 있었는데 제나제나가 면전 멍총하단 소리 듣고 알빠노를 시전할 정도로 멘탈이 강한 애가 아니라 애매하네용(흐릿)

126 안데르렌주 (.AbIPjCj16)

2024-08-17 (파란날) 22:32:06

>>123 ?!

127 록시아 카르마 카일 (LN3lwIPTeo)

2024-08-17 (파란날) 22:35:18

" 그랬군요. "

어쩐지 과도한 적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니. 지금에 와서야 신을 건실하게 믿는 사람들이 많은 가문이지만 그때는 광신적인 요소가 좀 더 강한쪽이었던게 아닐까 싶다. 너무 가문을 믿은 결과가 그런 괴물을 만들었다니.

" 그래서 타인을 너무 과하게 믿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만 ... 이제 와서 이런 소리를 해봤자죠. "

록시아는 딱히 원망도 하지 않는다는 제스처로 어깨만 으쓱하고선 건네어온 손을 잠자코 바라보다가 이내 잡으며 말했다.

" 일부분의 신격을 무효화한다고 봐도 되는거군요. "

무기는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고 방어구는 신격이 담긴 공격을 막아내기 위함. 그래서 방패와 갑옷도 있는 것이겠지.

128 필리아 L. 호라이즌 (diKhcCYZRY)

2024-08-17 (파란날) 22:40:02

"...성격 진짜 나쁘네."

본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눈앞에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지금의 이 상황이 어째서 일어난 것인지.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레오넬의 이름을 더럽힌 벌레에 의해서
선량한 누군가가 가족을 잃었다.

그녀는 아무말을 하지 않고 여인의 곁에 앉았다.
타오르는 불길은 제것이 아니라 뜨겁게만 느껴졌음에도 어째서일까.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할 수 있을거랑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에도, 그렇지 않은 것에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바꿀 열쇠가 되는 것이다.

"역시 자네의 심정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어."

그녀는 가족을 잃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이 모를 뿐 사랑을 받고 있었으며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나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상실의 고통을 모른다.

"허나, 무지한 나라도 추모정도는 할 수 있겠지."

그렇기에 모든 것을 안다. 그녀에게는 그것만이 당연한 것이다.
그녀는 손을 뻗었다. 최대한 남이 만들었다 하더라도 저것은 레오넬의 불꽃.
그렇다면, 사자왕의 이름을 이어받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을리가 없다.
레오넬의 인간은 강함만이 모든 것이기에.

열기에 미칠것만 같다. 레오넬의 인간답게 타인의 불꽃에는 약할 수밖에 없었기에. 그럼에도 그녀는 맹화속에 냉기를 담는다.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찬다. 깨뜨리고 부순다. 열기와 분노마저. 마치 춤을 추듯 파괴를 행한다.

"너의 분노를, 내가 영원히 기억하마. 너는 그 이외의 것들만을 품어도 좋다."

일련의 과정을 마친 그녀는 슈고의 앞에 섰다.

"그러니 나와 함께해다오. 너의 분노가 영원할 수 있도록."

129 마리 셀리아 (LN3lwIPTeo)

2024-08-17 (파란날) 22:42:23

" 카르마 가문?! "

선명하게 보이는 카르마 가문의 표식은 절대 헷갈릴 수도 없었다. 십자가와 천칭을 표식으로 사용하는 가문이 카르마 가문 말고는 내가 알고 있는 가문들 중에선 없었으니까. 그렇다면 이런 잔인한 실험을 주도하고 있는게 ...

" 어째서 이런 일을 ... "

하지만 이것은 분명 과거의 일. 현재의 카르마 가문은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 그것은 아무도 몰랐다. 나는 그저 부외자이고 카르마 가문에 이런 실험이 이제는 없을 것이란 가정도 하기는 힘들었다.

" 잔인해 ... 대체 신격이 뭐라고 이렇게나 집착하는거야. "

그렇게나 신이 되고 싶은걸까? 그게 되어서 뭘 어쩌겠다는걸까.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130 제나 - 진행 (SKs9hRQrf.)

2024-08-17 (파란날) 22:43:28

" 그렇군요 "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별 반응 없이 어깰 한번 으쓱이고 맙니다. 제나도 일단은 레오넬인지라, 아무 감정 안 들었다고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눈 앞의 상대는 신이고, 선조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궁금해서 물어본 것도 맞고 말이죠. 할 말이 없다- 그 이야깁니다.

" 신격에 대한 힌트를 주신 것,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

아그니를 향해 고개를 숙이곤 문의 손잡이를 잡습니다.

131 세계의 기록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2:47:48

가르간티아는 당신에게 날짜와 시간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꽤나 차분해 보였지만.
놀랍게도 이 시간은 동쪽과의 전쟁을 끝낸 이후였습니다. 그러니까 남운과 진룡파 앞에서 돌연 되돌아온 그 날 이후입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봐서 더 이상 복수를 하고 싶어하는 모습은 아닙니다만. 과연 이 후에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
어떤 일이 있어서 다시 아라크네드의 편을 들었던걸까요. 그 사실은 지금의 그는 알지 못하겠죠.

"하하, 이런 곳에 오다니 길을 잘못 들었나보군."

그는 그저 평온하게 당신을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방랑이라는 말에 조금 생각하는게 있는듯이 보였죠.

"방랑이라... 방랑. 그것도 나쁘지 않군."

어쩌면 의외로 쉽게 당신을 따라올지도 모릅니다.

┴┬┴┬┴┬┴┬┴┴┬┴┬┴┬┴┬┴┬┴┬┴┬┴┬┴┴┬┴┬┴┬┴┬
"그래, 어디가서 맞고 다니면 안 된다. 후손아?"

아, 이미 많이 맞았나.
그녀는 놀리려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팔짱을 꼈다간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다소 가벼워 보이는 신이긴 했지만. 어쨌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됐을까요.

- 종료

┴┬┴┬┴┬┴┬┴┴┬┴┬┴┬┴┬┴┬┴┬┴┬┴┬┴┴┬┴┬┴┬┴┬
"....... 제압이란건 많이 어렵답니다. 상대보다 강하다 수준으로는 힘든 일이니까요."

그녀는 당신의 모습에 머리를 다시 쓰다듬어 주고는 스텔라와 함께 잘 보라며 무언가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오랜 기간을 살아온 고룡으로서의 용의 정수가 담긴. 용의 기술들입니다.

분명 강대한 위력을 자랑하는 기술들일텐데 당신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따스하기 짝이 없습니다.
강력한 힘이라도 오랜 기간 쌓여온 노하우가 있다면 마치 어린아이에게 보여주는 마술처럼 가볍고 작은 규모로 쓸 수 있는걸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힘이 없는 정의란 헛소리에 불과하죠."

"잘 새겨두세요. 용의 기술을."

┴┬┴┬┴┬┴┬┴┴┬┴┬┴┬┴┬┴┬┴┬┴┬┴┬┴┴┬┴┬┴┬┴┬
"... 당신은."

처음에는 누군지 모를 당신에 대해 경계했고, 뒤이어 당신의 기운에 레오넬인걸 눈치채 살기를 품었던 그녀였지만.
당신의 행동에서 의아함을 느끼며 그녀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파괴를 행하곤 자신의 앞에 선 당신을 바라보던 그녀는.

"..... 그런가."

무언가를 이해한것처럼 눈을 깜박였습니다.
아마 당신의 안에 남아있는 그녀의 영향을 받은 심상과. 재해로서의 격이 무언가를 설명해주었기 때문이겠죠.

그녀는 완전히 상황을 이해한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내 당신의 뒤쪽에서 나갈 수 있는 문이 나타납니다.

┴┬┴┬┴┬┴┬┴┴┬┴┬┴┬┴┬┴┬┴┬┴┬┴┬┴┴┬┴┬┴┬┴┬
"사실 원래 신기를 만들 때. 우리 가문이 신과 연관이 많긴 하지만 더 이상 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느껴서기도 했지."

신과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신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고. 그것은 조금만 삐끗하면 광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그녀는 신격을 빌리지 않고 신을 상대할 수 있는 신기를 만들어낸거라며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원래 그 괴물 이전 세대의 카르마는, 신격을 다뤘단다. 그때는 신과도 원활하게 소통하고 그랬거든.
하지만 그런 신의 힘을 맛보고 나니. 사람들은 점점 그 힘에 빠져버리게 된걸지도 몰라."

그렇기에 널 보고 있었단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잡은 손을 통해 신기의 힘을 흘러보냈습니다.
약간의 강화이긴 하나 갈피를 잡기엔 충분해보입니다.

"신을 믿지 않는 가주. 그렇기에 이 인과를 끊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

그러나 그녀는 이어서 뜻밖의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 묻고 싶은게 있어. 가주님한테 카르마 가문은.. 의미가 있니?"

┴┬┴┬┴┬┴┬┴┴┬┴┬┴┬┴┬┴┬┴┬┴┬┴┬┴┴┬┴┬┴┬┴┬
이 곳의 수준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신격을 주입하기 위한 기술력이라던가.
카르마 가문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겠죠. 아직까지 성공한 실험체는 없었고 아마 앞으로도 나오지 않겠지만.
그들이 만든 기술력만은 무의식적으로 당신에게 흘러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실험이 더 끝났을때, 감옥에는 우란기아와 안필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알게 모르게 강해지고 있었지만. 정말 그거 하나 때문에 여기에 불려온걸까요.

132 필리아 L. 호라이즌 (diKhcCYZRY)

2024-08-17 (파란날) 22:59:37

모든 것을 되찾을 수는 없다.
이미 잃어버린 것과 동일한 것을 다시 얻는다 하더라도 그것의 가치가 같을 수는 없다.
그러니 필리아는 평생을 걸쳐서라도 그녀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돌조각 하나에도 수억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인간.
교감을 나누며 살아온 마수의 무리가 순식간에 불타 사라진 슈고의 정신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그냥 손을 잡았다. 그저 손을 잡고 일으켜세울 뿐.
자신이 그 한걸음의 이유가 될 수 있을지는 영원히 알 수없었다.

"고생많았네. 그리고 고마워."

그녀는 옷깃을 찢어 슈고의 피눈물을 닦아내려 했다.
서로에게 새긴 흔적이 남아있기에 아주 조금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기를 바라며 그녀는 또 한 명의 스승과 함께 문을 넘었다.

"함께 이루도록 하세나."

무의 극한을 넘어가기를 바라며.

133 파트리샤 (iO1gQCxJ8Q)

2024-08-17 (파란날) 23:03:51

"... 남을 위하는 길은 언제나 자신만을 위하는 것보다 힘든 일이였죠..."

슬픈 눈으로 쓰다듬을 받지만, 이내 그 기술들에 눈이 반짝이는 것은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아이라는 것일까요.

"...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만의 이야기가 있는 법... 그것을 묵살하지 않고 전부 끌어 안고, 보듬어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크지 않으면 안되니깐요."

"... 마음이, 정신이... 그리고 몸이."

조용히, 눈에, 마음에 가로새기려 한다. 눈 앞의 존재가 전하려 하는, 세월에 세월을 거듭해 벼려온 칼날을.

134 하 우성 - 진행 (9XCYm0RTlw)

2024-08-17 (파란날) 23:05:02

"...?!"

이런.. 이미 동쪽과의 전쟁을 끝낸 뒤였나..

'어째선지 그의 앞을 가로막은 누군가와 대화하더니 전투를 멈추고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어떤 대화를 했고 어째서 돌아갔는지는 알 수 없다.'

맞아.. 그 뒤로 재해가 됐다고 했어. 누군가를 지킨다는 심상도 이미 박살난 것인가..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자취를 감추고 재해로 나타났다.. 아라크네드야. 아라크네드가 문을 넘어서 이 자를 현대로 데리고 온 것이었어.

"사실 길을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에요. 당신도 봤죠? 허공에 갑자기 문이 생기면서 제가 나오는 것."

"저는 미래에서 왔습니다. 미래에서 당신.. 가르간티아..사실 가르간티아도 본명이 아니죠. 어쨋든 이 세계의 재해 중 철벽이라고 불리는 당신을 죽이고 이 과거로 왔습니다. 당신은 세계의 멸망을 이끄는 무리와 손을 잡았기에.. 저와 싸웠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모든 걸 바로잡기 위해 중앙에 세력을 만들고, 놈들의 계획을 막고 있습니다. 철벽이라고 불리는 당신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해요."

우성은 바닥에 창을 내려놓고 말했다.

"당신의 심상은 본래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심상... 하지만 변질됐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진짜 심상을 되찾고, 저와 함께 세계를 지키는데 힘을 주세요. 가르간티아의 철벽은 무너졌지만, 중앙의 철벽으로 다시 살아나서 이 세계를 지켜주세요."

"이 세계에게 많은 상처를 받으신 것은 압니다. 저 역시 많은 환멸을 느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세계를 부수는 건 옳지 않아요. 오히려 바꿔나갈 생각을 해야죠."

우성은 가르간티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킬 것이 없어졌다고 생각한 당신에게 아직 지킬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저와 함께 이 문을 넘어가시지요."

135 필리아주 (diKhcCYZRY)

2024-08-17 (파란날) 23:07:56

이일단 먼저가볼게용... 답레는 오전에 올려둘게용...

136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3:08:27

다음걸로 끝이라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필리아주 수고 많았어요

137 안데르렌주 (.AbIPjCj16)

2024-08-17 (파란날) 23:09:11

안녕히주무세요 필리아주

138 록시아 카르마 카일 (LN3lwIPTeo)

2024-08-17 (파란날) 23:10:22

" 신이랑도 소통이 됐었다니 그건 좀 신기하네요. "

카르마 가문이야 신을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종종 신이 있네없네 하면서 존재성을 의심하는 토론이 오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신의 존재가 불확실하다는 것일텐데 소통이 됐었다면 적어도 그때의 가문 사람들은 모두들 신을 믿었을테고 ... 그런 광신적인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도 당연해보였다.

" 신이란 그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존재일뿐 ... 있으나 없으나 저에겐 딱히 의미가 없습니다. "

예전엔 신을 원망하여 차라리 믿지 않겠다 선언했으나 이젠 달랐다. 자신의 주변엔 소중한 사람들이 많으니 위로는 그들에게 받으면 될뿐. 신은 이젠 존재하더라도 자신에겐 딱히 필요한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 아무리 그래도 저는 카르마의 가주. 의미가 없었다면 그 모든 것들을 감내하진 않았을겁니다. "

사명감 정도는 갖고 있는 록시아다.

139 마리 셀리아 (LN3lwIPTeo)

2024-08-17 (파란날) 23:12:26

실험은 계속 되었고 결국 남은 것은 우란기아와 안필로. 안필로가 카르마에 그렇게나 적대적인 이유는 이것임에 분명했다. 강인한 신체와 정신력 덕분에 버텨냈지만 계속해서 올라가는 실험 강도 때문에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결국 나는 감옥으로 다가가 철창을 라이트닝으로 잘라내며 말했다.

" 나가요, 이런 잔인한 곳에서 탈출하란 말이야. "

인간이 동족을 그저 잔인한 실험의 한 요소로만 사용하는 이곳에선 ... 나는 그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140 세계의 기록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3:16:07

"흠.. 뭐 사실 알고 있었네. 자네가 평범하지 않다는것도. 나와 싸운 상대라는것도."

물론 직접 싸워본건 아니었지만 어째선지 알 수 있었다며. 그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멸망을 이끄는 무리와 손을 잡았다는 말에는. 그런가... 하며 나름대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죠.

"중앙? 흠.. 가문들과 다른 별개의 세력이란거군."

그는 당신의 말을 찬찬히 듣다가는, 쿵. 소리를 내며 일어났습니다.

가르간티아라...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말이죠.

"괜찮겠지. 뭔가 자네는 믿을만해보여."

그는 무언가 느낀게 있는건지. 당신의 손을 잡았다.
이내 뒤에서 문이 열렸습니다.

┴┬┴┬┴┬┴┬┴┴┬┴┬┴┬┴┬┴┬┴┬┴┬┴┬┴┴┬┴┬┴┬┴┬
당신은 용의 기술과 힘, 그리고 마력까지 이어받으며 동시에 스텔라도 그 모습에 꽤 영감을 받은듯이 보였습니다.
그 시간은 결코 길지는 않았지만 정말 많은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죠.

"파트리샤, 당신의 반려를 옆에서 잘 도와줘요."

그리고 이내 헤어질 시간이 되었을때, 그녀는 당신을 토닥여주곤 마지막으로 스텔라를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딸도 잘 부탁해요."

그렇게 그녀는 다시 용이 되어 스텔라가 태어날 알을 품으며 당신들을 배웅했습니다.

- 종료

┴┬┴┬┴┬┴┬┴┴┬┴┬┴┬┴┬┴┬┴┬┴┬┴┬┴┴┬┴┬┴┬┴┬
"......"

문을 넘어가자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슈고는 이 시대에 도착하자 특유의 감각으로 이 시대의 자신의 최후라던가. 자신이 그 이후 어떻게 지냈다던가.
여러가지 일을 금새 이해하는듯 보였습니다.

"후."

그렇기에 그것을 반면교사로 삼았던걸까요. 그녀는 더 이상 키메라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대로 새로 이룩한 무의 경지로의 한발자국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 슈고가 기사단에 합류
- 종료

┴┬┴┬┴┬┴┬┴┴┬┴┬┴┬┴┬┴┬┴┬┴┬┴┬┴┴┬┴┬┴┬┴┬
"사명감 정도라고 보면 될까."

그녀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어렴풋이 당신도 알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당신에게 파트리샤나, 당신의 어머니등과 같이 일부의 인물을 제외하면 카르마 가문은 의미가 없는게 아닐까 하고.
그것을 걱정하고 있는거겠죠.

"하하, 이미 죽은 내가 할 말은 없긴 하지만."

그녀는 작게 웃으며 어느새 드러난 문을 한번 바라보곤 말을 이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카르마를 미워하진 말아줘. 아, 쓸데없는것만 잔뜩 남겨놓고 이러면 염치가 없으려나."

┴┬┴┬┴┬┴┬┴┴┬┴┬┴┬┴┬┴┬┴┬┴┬┴┬┴┴┬┴┬┴┬┴┬
당신이 철창을 잘라냈지만 우란기아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옆에는 이미 한계에 달한 안필로의 모습도 보였죠.

"못 가. 지금 여기서 나갈 수 있을리도 없고.."

이 곳은 지하감옥. 그 혼자라면 모를까 너덜너덜해진 안필로를 데리고 나갈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연구원이라고 한들 저들도 카르마의 일원들이고. 전투 요원도 분명히 상주하고 있겠죠.

그렇기에 그는 푸른 전격을 당신에게 보였습니다.
그 푸른 번개는 이 순간 당신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었죠.

"조금만 더, 이 힘을 조금만 더 키우면... 나갈 수 있어."

결국 이대로 지켜봐야 할까요?

141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3:18:03

파트리샤쪽은, 파트리샤주가 이벤트 참여가 힘들 정도로 바쁜편이시기도 해서. 빨리 끝냈어요.
기회가 있을때 빨리 끝내는게 편하실거 같아서 하하.

오늘 마무리 못 짓는 캐릭터들은 시간 괜찮으실때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마 다음 레스가 오늘 마지막일듯.

142 파트리샤주 (iO1gQCxJ8Q)

2024-08-17 (파란날) 23:25:35

므엣 죄송해요... 그리고 스텔라 엄마라니 세상에...

143 안데르렌주 (.AbIPjCj16)

2024-08-17 (파란날) 23:26:03

렌지아나 안데르센은 전개 자체가 시원시원하게 빠졌죠

144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3:29:16

정산은 또 언제하지 (후샏

145 하 우성 - 진행 (9XCYm0RTlw)

2024-08-17 (파란날) 23:35:24

"그렇다면 대화가 통하겠네요."

우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철벽을 설득하려고 했었다.

"맞습니다. 가문들과는 다른 세력이죠. 지금까지 대가문들이 대륙을 지배했으니, 대가문 외의 강한 신흥세력을 만들어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거든요. 가문이나 문파라는 개념보다는.. 일종의 군벌에 가깝죠. 이름은 중앙의 군단입니다."

우성은 자신의 세력에 대한 설명을 하여 세계에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성은 철벽과 함께 문을 넘어가기 전에 다시 말을 건넸다.

"당신의 진짜 이름은 무엇이죠? 당신에게 가르간티아도 철벽도 아닌, 당신의 본래 이름으로 불러야 마음이 편해서요."

"어쨋든 합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앙을 이루는 경계의 방위를 총괄할 경비단장, OOOO. 가르간티아의 땅넓이는 모르나, 아마 당신이 경비했던 곳보다 더 방대하고 넓을 겁니다."

뜬금없이 철벽에게 보직을 주고 웃는 우성이었다.

146 록시아 카르마 카일 (LN3lwIPTeo)

2024-08-17 (파란날) 23:38:38

" 카르마를 미워하진 않습니다. 좋아하지도 않을뿐.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 록시아는 가주라는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가문을 위해 일하고 있을뿐이었다. 아마 먼 미래에 후계자가 생기고 가문을 충분히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때쯤 미련없이 넘겨줄 생각도 있었다.

" 그래도 카르마의 업보는 제 손으로 끊도록 하죠. "

록시아는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살짝 미소 지은채 말했다.

" 신을 믿지 않으며, 피를 잇지 않은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겠죠. "

자신이 업보를 끊어내면 후대는 더이상 선대의 업에 고통 받지 않아도 된다. 그 고통은 나까지만 감내해도 충분하다고 록시아는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마 상대방도 자신에 대한 볼 일이 끝났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그래도 선대와 대화한다는건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147 마리 셀리아 (LN3lwIPTeo)

2024-08-17 (파란날) 23:40:40

" ... "

우란기아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안필로는 이미 기력을 모두 잃은채 널부러져 있었기에 그의 말대로 빠져나가는 것은 요원해보였다. 기껏 철창까지 잘라냈는데 방법이 없다니. 입술을 물어뜯기 시작한 나에게 문득 우란기아의 푸른 전격이 눈에 띄었다.

" 제 마력은 번개의 성질을 띄고 있어요. "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내민 나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 이걸 가져간다면 당신들은 나갈 수 있을까요? "

148 세계의 기록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3:46:53

"...."

그는 속으로 중앙의 군단이라니 다른건 완벽해 보이는데 이름 센스는 없군.
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의 명예를 위해서 그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름, 내 이름은 비르크일세."

그는 갑작스레 임명된 경비단장에도 당황하지 않고서 당신과 함께 문을 넘어갔습니다.

- 비르크가 중앙의 군단에 합류합니다.
- 종료

┴┬┴┬┴┬┴┬┴┴┬┴┬┴┬┴┬┴┬┴┬┴┬┴┬┴┴┬┴┬┴┬┴┬
"........"

그녀는 당신의 말에 복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피를 잇지 않았다는 말에는 어째 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것은 딱히 당신이 사실은 레이나스의 친 자식이라거나 그런 드라마틱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지만
굳이 그것을 말하지도 않은채 그녀는 반가웠다는 당신을 배웅해주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가주군, 네가 업보를 끊어준다면 좋겠지만.... 굳이 그것만을 위해 널 본건 아니었어."

변화를 이끌지도 모르지만, 또한 위태로운 후손을.
그녀는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직전에, 엘펜하임에게 힘을 나눠주며 그녀는 당신을 보냈습니다.

문을 넘었을때는 원래 있던 장소였죠.

- 종료

┴┬┴┬┴┬┴┬┴┴┬┴┬┴┬┴┬┴┬┴┬┴┬┴┬┴┴┬┴┬┴┬┴┬
".... 특이한 연구원이군."

우란기아는 당신의 말에 그렇게 말하곤. 손을 내민 당신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생각과는 달리 당신의 번개의 힘을 가져간것이 아닌 그의 푸른 번개가 당신에게로 옮겨왔죠.
물론 일시적인 현상이었지만 순간적으로 만난 두 번개의 힘이 붉은 번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이걸 당신에게 주면 당장 그들은.

"가 봐."

철창이 잘린걸 눈치채고 달려오는 연구원들. 그들에게 무언가를 해보기도 전에.
그는 당신을 밀었고 동시에 나타난 문으로 빨려들어가듯 들어가 그대로 원래 있던 장소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아직 미약하게 남아 남아있는 붉은 번개만이 현실감을 남겨주고 있었습니다.

- 종료

// 수고하셨습니다~

149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3:47:57

조금 고민하긴 했는데. 살짝 생략하고 같이 끝냈습니다.

정산할때 적용하면 되니까.. 록시아주도 평소에 바쁜편이시고.

수고하셨어요

150 우성주 (9XCYm0RTlw)

2024-08-17 (파란날) 23:48:48

비르크 너마저ㅓㅓㅓ

수고했어!(쓰다다다담)

151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3:49:36

하지만 안 멋진걸(?

152 우성주 (9XCYm0RTlw)

2024-08-17 (파란날) 23:51:55

>>151 그렇다면 후에 비르크가 저 이름은 아니다 싶어서.. 창립초기니깐 지금 말해야겠다 싶어서 이름을 바꾸는 건.. 군단의 라틴어인 Legio(레기오)로 바꾸는 건..

153 ◆r8JcspLaSs (I6ZxLRuddc)

2024-08-17 (파란날) 23:55:15

>>152 에..

중앙의 군단이 좋아요. 먼가 안 멋지고 좋잖아.

154 안데르렌주 (.AbIPjCj16)

2024-08-17 (파란날) 23:55:24

수고하셨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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