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562> [1:1/일상] 청춘 5 페이지 :: 888

◆LXlDrii0bA

2024-08-09 20:29:28 - 2024-12-26 00:36:21

0 ◆LXlDrii0bA (N90COngpQ6)

2024-08-09 (불탄다..!) 20:29:28

너는 모르겠지.
네 미소가 얼마나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
그리고 정말로 내가 네 옆에 있어도 되는 것인지.

하지만 이미 잡은 그 손을
다른 이에게 넘겨주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그러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젠 내 꺼야.


<고3 시트>
situplay>1596733066>977 문아람
situplay>1596733066>979 최혜성

674 아람주 (/m.lW91ry2)

2024-11-30 (파란날) 14:13:25

엄청 늦잠잤다~~~~ 운동 갔다가 어깨 결려서 한의원 갔다가 점심 먹으니까 벌써 이시간이야 ㅋㅋㅋㅋ큐ㅠㅠㅠ!!!!
연극 재미있게 보고 와 혜성주~~~ 혜성주는 연극 보러 안 가도 늦잠 못자잖아~~ ㅋㅋㅋㅋㅋ ><

675 나희 - 혜성 (/m.lW91ry2)

2024-11-30 (파란날) 15:44:38

“그래도 가장 예쁠 때 사진을 찍는 게 맞잖아요?”

원래 거울 본 직후가 가장 예쁜 법이니까. 밥 좀 먹는다고 화장이 지워지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식사하고 난 뒤 사진 찍으려먼 화장실 가서 입술도 좀 고치고 확인을 할 필요성도 있으니 말이다.

“진짜요? 혜성 씨 요즘 유망한 사진작가이신데 부탁 드려도 되는 거려나~”

사진 촬영 이후 찍힌 사진을 확인하며 혜성의 말에 답했다. 장난스러운 눈웃음을 지으며 혜성을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실제 혜성에게 스튜디오 촬영을 부탁하면 얼마를 주어야 하려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엄청 비싸겠지?

“저야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게 직업이니까요~ 이런 거 잘 해야죠.”

헤헤 웃으며 말하다가 이내 샐러드가 나오자 몸을 일으켜 집게로 먼저 혜성의 앞접시에 샐러드를 덜어주고 자신의 앞에도 샐러드를 던다. 누군가에게 챙김을 받는다기보다는 챙겨주는 것에 익숙한 느낌이다.


/확실히 나희랑 아람이랑 이런 저런 부분에서 반대인 점이 많이 보여서 뭔가 신기한 느낌~~~

676 혜성 - 나희 (.a5q9ZCKlE)

2024-11-30 (파란날) 21:22:52

"...제 눈에는 나희씨는 조금 지워져도 예쁠 것 같은데. ...뭐, 감이지만요. 사진작가로서의 감."

물론 화장으로 커버가 된 것도 있겠지만, 원판도 굉장히 예쁘지 않을까. 아니. 굳이 말하자면 조금 귀여운 편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혜성은 나희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원판을 제대로 알 순 없는 노릇이었다.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 유망한 사진작가라는 말이 들리자 혜성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하지만 그것을 눈치채며, 그는 입꼬리에 힘을 줘서 다시 내리려고 했다. 이어 헛기침 소리를 했다.

"뭐... 밖이라면 돈을 받기야 하겠지만... 여기는 프로그램이니까 어느 정도는 서비스해줄 수는 있죠. ...그..어디까지나 이 안에서만이지만."

즉, 밖에서는 자신도 먹고 살아야하니 돈을 받는다는 느낌의 말을 하며 혜성은 다시 헛기침 소리를 냈다. 그 와중에 헤헤 웃는 모습이 확실히 귀엽다고 느끼면서, 남자들에게 귀엽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실감했다. 아람과는 또 다른 동물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와중, 나희가 샐러드를 덜어주자 그는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포크를 이용해 녹색 잎사귀와 토마토를 함께 찔러 입에 넣으니 싱싱한 맛이 일품이었다. 레스토랑이 생각보다 좋은 곳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작게 감탄했다.

"맛이 괜찮네요. ...마지막 날에 결과가 어찌되건 여기서 한번 밥 한끼 먹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요. 뭐... 마지막 날에 엮인 이와 먹는 것이 좋겠지만... 혼자라면... 뭐, 혼자라도 와서 먹어야겠네요. 씁쓸하다고 안 먹기는 아깝고... 밥을 뭐, 꼭 누구랑 같이 먹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괜히 이런저런 말을 중얼거리며 혜성은 다시 샐러드를 천천히 먹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 그는 나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서 나희씨는 뭐, 남자 참가자들 보고 이 사람이다 싶은 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뭐, 여자 쪽에서 지목했을 때 난 이 사람을 지목했을거다 같은 거."

이런 질문. 이거 보는 사람 좋아하겠지. 딱 그 정도의 생각을 하며 그는 다시 식사에 천천히 집중했다.

/집에 돌아오니까 이 시간이네..아이고... 그래도 재밌게 보고 왔다!! 갱신할게!

677 아람주 (/m.lW91ry2)

2024-11-30 (파란날) 23:04:47

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돌아다니느라 고생했어~ 연극은 재미있게 봤다니 다행이다! 연극은 영화랑 엄청 다른 느낌이지~ 막 이상하게 몰입되고 생생한 느낌 나고~

나는 저녁먹고 돌아와서 잠들었다..... 분명 오늘 11시에 일어났는데 왜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8 혜성주 (.a5q9ZCKlE)

2024-11-30 (파란날) 23:18:19

운 좋게 하루 전날에 예매를 했는데도 앞자리가 하나 비어있어서 거기로 갔지! 요금도 다 동일해서 앞자리를 해도 별로 부담도 없었고! ㅋㅋㅋㅋ 진짜 배우들의 표정이 다 보이니까 너무 재밌더라! ㅋㅋㅋㅋ

어...그건 평일에 너무 무리했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푹 쉴 필요가 있는거야! 어쨌든 안녕! 아람주!

679 아람주 (/m.lW91ry2)

2024-11-30 (파란날) 23:42:34

진짜 운 좋다~~!!!!~!!! 엄청 재미있게 봤을 것 같아~~~!!!

혜성주 좋은 주말~!~! 푹 쉬고 있으니 너무 좋아~~~ 오늘 한의원 가서 침맞았는데 침 너무 오랜만에 맞은 거라 좀 긴장했나봐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너무 무섭던거 있지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680 혜성주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00:04:31

많이 재밌었어! 전에 이야기했는진 모르겠는데 나 대학생때는 연극부 동아리 들어가서 연극활동 하고 그랬거든! 내가 대학교 1학년 신입생때 했던 공연의 후속 공연이었는데 내가 이걸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내용을 몰랐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보고 왔다!! 엄청 웃고 나왔던 것 같아! ㅋㅋㅋㅋ

한의원 침이라. 난 침 맞아본 적 없는데 그거 맞으면 아파? 아이고..아람주..고생 많이 했어...(토닥토닥)

681 아람주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02:09:16

전에 지나가면서 얘기했던 것 같다~! 했었던 공연의 후속 공연이면 확실히 더 재미있었겠는데? ㅋㅋㅋ 오랜만에 추억 소환도 되구 그렇겠다~~

따끔한 정도? 근데 맞으러 갈 때마다 좀 긴장돼~ 전에 맞았던 데보다는 확실히 안아프게 잘 하는 거 같더라~ 지금은 좀 풀린 느낌? 확실히 효과가 있는 건진 잘 모르겠는데~~ 거기 물리치료하기 전에 누워있는 곳이 뜨끈하게 해서 누워서 받는 안마기였거든? 엄청 시원하고 좋더라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게 젤 만족스러웠어 ㅋㅋㅋ

682 혜성주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12:03:07

얘기했었지? 음! 확실히 그랬을거야!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추억이 막 떠오르더라. 진짜 어려운 공연이엇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웃어줘서 진짜 재밌게 했었거든. ㅋㅋㅋㅋ 이렇게 보니 2편이 아니라 1편도 오랜만에 전문 배우들이 하는 것을 보고 싶기도 하고! ㅋㅋㅋ 물론 언제 볼 수 있을진 나도 모르겠지만...

앗. 그렇구나. 따끔한 정도로구나. 나도 최근에 어깨 좀 많이 뭉치는 편인데 한번 맞으러 갈까...살짝 고민 중이거든. 진짜 어쩌다 한번씩은 너무 강하게 뭉쳐서 조금 아플때도 있어서..그럴때 침 맞으면 괜찮다는 말도 들려오긴 해서.. 호기심은 있어! ㅋㅋㅋㅋ 물론 잘 고민해보고 가야겠지만? 어쨌든 오늘 하루도 잘 보내보자! 아람주! 화이팅!

683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14:24:32

나희는 혜성의 말에 쿡쿡 웃었다.

“립서비스가 꽤 좋으시네요. 확실히 사진작가여서 그런가~”

모델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제대로 디렉팅을 하려고 한다면 확실히 립서비스가 늘겠거니 생각한다.

“그럼 기회가 된다면 잘 부탁드려요.”

그래도 나희는 혜성이 부담스럽지 않게끔 기약 없는 약속으로 미룬다. 생각했던 것보다 부드럽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지금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맛있네요ㅡ.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친구나 가족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희가 작게 웃으며 답했다. 샐러드를 콕 집어 먹으면서 가족들을 떠올렸다. 열심히 돈 벌어서 언젠가는 가족끼리 부담없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지도가 생겨서 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음ㅡ. 글쎄요. 혜성 씨라면 괜찮을지도~?”

하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확실히 지금까지 편하고 얘기도 잘 통하는 것 같으니 다음 파트너 때도 같이 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연극이라는 게 진짜 매력이 있지~~~ 나도 오랜만에 연극 보러 다녀오고 싶다~~
나 어제 어깨 결려서 갔는데 오늘은 진짜 싹 나아서 신기해 ㅋㅋㅋㅋㅋ 혜성주도 한 번 가봐~ 아프다고 해도 따끔한 정도니까. 내가 엄살이 심한 편이라 좀 긴장 많이 한 거긴 해 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바로 앞에 있는 동네 한의원 간 거였는데 의사 쌤이 젊고 편하게 해주셔서 좋았다~

684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14:55:55

"...애석하게도 립서비스 잘해주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서요."

물론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본격적으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냥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을 뿐. 일단 기회가 된다면 잘 부탁한다는 말에 혜성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기회가 된다면이라는 것은 사실상 기약이 없는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별 기대는 하지 않으며 샐러드에만 잠시 집중하기로 했다.

"...친구나 가족이라. 하지만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지금밖에 없을걸요. 이후에 따로 돈 내고 먹는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여기 정가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자신의 재산을 잠시 떠올렸다. 확실히 자신이 지금 버는 돈을 생각해보면 이런 곳에 오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을 하며 그는 괜히 작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나희의 이어지는 말에 그는 순간 포크를 떨어뜨릴 뻔 했다.

"...네?"

자신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니. 이거 장난인거지? 장난으로 그러는 거지? 나 놀리려고 그러는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헛기침 소리를 여러 번 냈다. 그리고 나희를 바라보면서 도끼눈을 살며시 떴다.

"...그, 그쪽이야말로 립서비스가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뭐, 뭐... 일단은... 그러니까 일단은 나쁘지는 않다는 것으로 생각할게요. 아. 진짜."

괜히 약하게 투덜거리는 와중에 본격적인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가 도착했다. 지글지글 불판 위에 올라온 스테이크는 그 열기에 서서히 익어가고 있었으나, 이 정도로 익기 정도가 확 사라질 정도는 아니었다. 일단은 미디움으로 맞춰지긴 했으나, 옆으로 조금만 옮기면 웰던까지 익힐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뭐, 정말로 여성 쪽에서 지목을 했을 때 저를 지목한다면... 생각 정도는 해볼게요. ...그렇다고 괜히 정말로 그러나 싶어서 찍진 마시고. ...역시 마음이 가는 이를 찍어야 좋은 것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아람이를 떠올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애. 다음에 지목하면 누굴 찍을 생각인걸까.

/연극...ㅋㅋㅋㅋ 맞아! 재밌어!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재밌어!! 물론 배우 연기력이 어떠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음. 그렇구나! 뭔가 침을 맞으면 그렇게 낫는 그런 느낌이 있나보네. 그럼 조만간에 한번 가보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네!! ㅋㅋㅋㅋ 추천해줘서 고마워!

685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15:44:55

“확실히 공짜로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도 좋죠.”

나희가 공감한다는 듯 웃으며 샐러드를 먹었다. 신선한 것이 마음에 들어서 본 음식은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혜성이 꽤나 놀라 반응하는 것을 본 나희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가볍게 한 말에 그렇게 크게 반응하는 것도 웃기기도 하고 부끄럼을 타는 것 같아 귀엽기도 하고. 물론 자신보다 3살 연상의 남자이지만 말이다.

지글지글 올라온 스테이크는 정말로 맛있어 보였다. 웰던까지 구울 생각은 없었기에 나희는 미디엄 정도의 익힘으로 스테이크를 맛보려고 했다.

“저도 나름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으니까요~ 진지하게 고민해볼게요.”

히히 웃으며 말하는 나희의 모습은 조금 의뭉스러워 보이기도 했으나 솔직한 답변이기도 했다. 스테이크를 썰어 입안에 쏙 넣어보니 엄청나게 맛있다! 눈을 접으며 오물오물 씹는데 엄청나게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 쉬이 보였을 것이었다.

“아, 다음 미션은 어떤 것이려나요~ 엄청 궁금하네요.”

첫 미션이라 무난한 셀카 찍기이지만 그 이후 일정은 조금 짖궂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중에 가게 된다면 후기 알려줘~~ ㅋㅋㅋㅋㅋ 생애 첫 침 맞기라니!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지니까~~

686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16:02:56

나희와는 다르게 혜성은 조금 더 바짝 익히는 것을 좋아하기에 스테이크를 썰어서 한 조각 옆으로 옮겼다. 지글지글 익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웰던까지 올릴 모양이었다. 혹은 그보다는 조금 더 아래라던가. 어쨌건 어느 정도 익힌 후, 혜성은 혜성대로 가만히 스테이크를 천천히 입에 담았다.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럽고 바삭한 것이 딱 자기 입맛에 맞았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사람은 절로 행복한 표정을 짓게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의 얼굴엔 행복함이 가득했다.

"맛있네요. 이거."

절로 그렇게 감탄하며 그는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그와는 별개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는 말에 혜성은 별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맞지. 일단 이런 프로그램에 온 이상, 뭐가 되었건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맞았다. 설사 원하지 않은 이와 파트너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최대한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좋기도 했고.

"...뭐, 글쎄요. 그래도 2번째만에 갑자기 훅 올라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봐야 드라이브나 같이 시간 보내기 정도 선에서 나오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다가 그는 아. 소리를 내며 나희에게 이야기했다.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다음 미션부터 훅 올라가니까 이번 미션에서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어필 좀 잘 해보라는 의미...는 아니겠죠?"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그는 표정을 잠시 찡그렸다가 이내 헛기침 소리를 내며 표정을 되돌렸다. 그리고 눈을 감더니 후우- 한숨을 내쉬며 그는 다시 눈을 떴다.

"...뭐... 어느 쪽이건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에요. 저도."

/ㅋㅋㅋㅋㅋ 꼭 알려줄게!! 정확히 언제 갈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살다보면 한번은 가겠지!

687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16:49:06

좋은 분위기, 멋진 풍경, 맛있는 음식. 그것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어떤 상대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아주 부드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진짜 맛있어요ㅡ!”

혜성의 말에 나희 또한 공감한다는 듯이 화답하며 웃었다. 매일 맛있는 것만 먹으면서 살고 싶다ㅡ 하는 꿈같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드라이브나 산책 같은 거라면 방송이 재미없지 않을까요?”

그저 출연진에 불과하면서 방송 걱정이라니. 시청자들이 본다면 본인 스스로 걱정이나 하라고 할만하다. 그러다 혜성이 설마 하면서 하는 말과 표정에 나희는 입을 가리며 아하하 웃었다.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혜성에게 말한다.

“아람 씨가 걱정이 되는 거에요? 상대 남성분이 적극적으로 대시할 것 같아서?”

확실히 민호라는 분은 엄청 적극적이긴 했지. 그걸 생각하면 걱정이 될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희는 평소 인터넷 방송을 하며 곧잘 연애 상담을 했던 것처럼 혜성에게 물었다.

“어떻게 헤어지시게 된 거에요? 그것에 따라 상대방에게도 미련이 남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잖아요~”

꽤나 궁금하다는 듯 나희가 혜성의 말에 집중한다.


/ㅋㅋㅋㅋ 하긴 살다보면 한 번쯤 가게 되긴 하지~ 엄청 다친게 아니라면 한의원이 괜찮다고 하더라~

688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18:01:47

"...방송에 대해선 방송 만드는 이들이 걱정하면 되지 않겠어요? 그것까지 우리가 다 어떻게 맞춰주는 것은 힘들잖아요."

방송 분량. 그런 것은 일단 방송 편집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내용에 대해서는 기획이나 작가진들이 알아서 할 일이었다. 그런 일들을 하라고 월급을 주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보자면 역시 다음 미션은 조금 더 위험한 것일 수도 있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작게 혀를 찼다. 하지만 그러다 아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순간 움찔했다.

"...따, 딱히 걱정.....까진 아니거든요? 뭐... 애초에 제가 이러쿵저러쿵할 수도 없는 거고... 아. 진짜. 애초에... 여기서 이런 것을 묻는 것은 반칙인 것 같은데..."

스스로도 조금 불안하긴 했는지, 그의 표정엔 약간의 불안함이 녹아있었다. 괜히 속으로 으으- 소리를 내며 혜성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다시 나희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건 죄송해요. 프라이버시적인 문제잖아요. ...그때의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뭐, 굳이 따지자면 제 쪽이 잘못이긴 한데...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따지고 보면 결국 자신이 유학을 간 탓이었다. 그때 유학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유학을 갔기에 아람이 힘들었던거고 이런 결과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눈을 감고 한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아. 말하는데 바람피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냥 뭐... 조금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단지 그뿐이니까."

혹시나 자신이 이상한 짓을 한 것처럼 오해를 받을 것 같았기에 그는 다급하게 그렇게 말을 덧붙였다.

/ㅋㅋㅋㅋㅋ 나는 아직 가본적이 없어서! 한의원. 근처에 있나...에잇! 아무튼 가게 되면 아람주에게 꼭 후기 말할게!

689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18:20:14

“확실히 그건 그렇죠.”

나희도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방송에까지 우리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여기는 평화롭지만 다른 커플은 자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을지도 모르고.

나희는 혜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회피하고는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하는 것에 오히려 미안하다는 듯이 손사레를 쳤다.

“아뇨. 죄송할 게 뭐가 있으세요. 제가 괜한 걸 물어서 죄송해요. 그래도 환경적인 문제로 헤어지게 되었다면 그래도 조금 낫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환경적인 문제로 헤어지게 된 것이긴 하니까.”

궁금하긴 했지만 그것을 캐물을 생각은 없다. 다 방송에 송출될 말들이니까 조심하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이었고. 나희는 이번에는 말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한다.

“아, 혜성 씨 취미는 어떻게 되세요? 저는 햄스터 키우거든요. 한 번 보실래요?”

나희가 휴대폰을 사진첩을 열어 포슬포슬하게 생긴 베이지색의 골든 햄스터를 보여준다. 코끝을 쫑긋거리는 모양새의 사진인데 꽤나 귀엽게 잘 나왔다.

“이름은 칭칭이에요.”

하며 웃는다.



/ㅋㅋㅋㅋㅋ 응응~~ 곧 저녁이네~ 저녁 챙겨먹자~~!~!

690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18:48:37

"아뇨. 아뇨. 뭐... 물어볼 수도 있죠. 대답하지 않는 것만 이해해준다면야. ...아니. 뭐... 애초에 지금이 연애상담 시간도 아니잖아요! 이 이야기 그만하죠! 이제! 슬슬."

뭔가 일방적으로 아람과의 관계 상담 시간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기에 그는 그런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괜히 머리만 긁적이면서 말을 돌렸다. 혹시라도 아람에게 부담이 되고 싶진 않았기에. 그리고 이 눈앞의 여성과의 지금 시간을 깨뜨리고 싶진 않았기에. 어쨌건 오늘 같이 미션을 수행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파트너가 아니었던가. 적어도 그는 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싶었다.

"...사진 찍기요. 햄스터요? 그럼 어디..."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가 보여주는 골든 햄스터를 바라봤다. 코끝을 쫑긋거리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다고 생각하며 그는 절로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너무나 귀여운 것은 둘째치고 사진도 꽤 잘 찍은 것 같았기에.

"칭칭이라니. 이름도 귀엽네요. ...사진은 조금만 빛을 살리면 잘 나왔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찍은 편인 것 같고요. 저는 동물은 따로 키우지 않아서 부럽기도 하고... 말했다시피 자주 해외에 나가는 편이라서, 동물을 키울래야 키울 수 없겠더라고요."

하루이틀 보내고 오는 것도 아니고 심하면 1달 정도 있다가 올 때도 있기에. 그런 사정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그는 괜히 입꼬리를 올렸다.

"...이 아이는 몇 살이에요? ...혹시 괜찮다면 다음에 이 아이. 사진을 찍어봐도 될까요? 허락한다는 가정하지만요."

/이렇게 답레를 남기고 저녁 먹으러 가려고! ㅋㅋㅋㅋ 아람주도 저녁 맛있게 먹어!

691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20:01:33

“사진찍기가 취미라니. 혜성 씨는 취미가 일이 된 타입이시네요~”

확실히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마냥 다 좋은 일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며 사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일일 터다.

나희는 햄스터를 찍은 사진과 칭칭이라는 이름을 칭찬받자 헤픈 웃음을 지었다. 칭찬이 싫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확실히 해외에 자주 나가면 어렵긴 하죠. 저는 가족이 가까이 살아서 제가 오래 자리를 비우게 되면 집에 와서 칭칭이를 봐줄 수 있으니까 괜찮더라고요.”

햄스터는 산책을 시켜줄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을 그렇게 필요로 하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환경만 잘 세팅해주면 스트레스 없이 잘 키울 수 있다. 물론 칭칭이는 핸들링이 되는 아이다보니 서로 교감을 나누는 일이 많지만.

“1년 되었어요. 햄스터 평균 수명은 2년이니까 칭칭이도 아저씨이지만요. 사진이요?”

나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아하하 웃었다.

“그럼 저희 집으로 오셔야 되는데요~ 햄스터는 영역동물이라 불가피하지 않으면 외출이 안되거든요.”

웃음기 어린 짖궂은 표정으로 나희는 혜성을 바라본다. 마치 우리 집에 오고 싶냐는 듯이.


/저녁 맛있게 먹어 혜성주~~~~

692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20:52:15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도 나쁘진 않더라고요."

적어도 자신은 그랬다. 학생 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이 좋았고 그것을 그대로 직업 삼아 지금은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계속 이렇게 살아갈 생각이었다. 조금 더 유명해지면 좋겠지만, 그것만큼은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을 일이었으니 괜히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살며시 올렸다.

"...흐응. 그건 조금 부럽긴 하네요. 아무튼 1년이라. ...꽤 오래 키웠네요."

보통 햄스터를 키울 때 1년도 못 가는 이들이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나희는 꽤 오래 키운 것이 아닐까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물론 그쪽 부문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섬세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가만히 나희를 바라보다 그녀의 말에 순간 움찔했다.

"아,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집으로 가는 것은 조금... 어쩔 수 없으니까 포기할게요. 나희씨도...저기.. 밖의 남자를 함부로 집에 데리고 가는 것은 조금 그렇잖아요?"

뭐지. 저 짓궂은 표정. 또 뭘 말하려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살짝 경계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러다 괜히 스테이크를 더 잘라서 천천히 구웠고 입에 넣기 시작했다.

"시, 식사하죠. 식사. ...그.. 이야기도 좋지만 일단 식사가 메인이잖아요? 어쨌든 맛있는 것은 먹어야지."

주제를 바꾸려는 듯, 혜성은 조금 다급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스테이크를 다시 천천히 썰기 시작했다.

/아람주는 저녁 맛있게 먹었니? 으앗! 벌써 일요일...8ㅁ8

693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21:22:26

“저도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공감이 되네요~”

노래 부르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그런 일들이 나희는 정말 좋아했다. 물론 미움도 받고 악플에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는가.

“네~ 그렇죠.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어요.”

나희의 눈썹이 축 쳐진다. 칭칭이도 이제 1년만 지나면 할아버지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순간이 소중한 것이지만.

“그렇죠~ 혼자 사는 여자 집이라 어렵네요.”

후후 웃으면서 나희가 말했다. 방금 상황이 웃겼던 모양이다. 나희도 잠시동안 스테이크를 썰면서 고기의 맛을 느꼈다. 맛있네~ 역시 음식은 비싼 값을 하는 법이다.


/맛있게 먹었다~~~!!! 아악..... 내일 출근........

694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21:54:41

"...그것도 이해가 되네요. 동물을 키워본 적은 없지만, 죽게 되면 다시는 그 동물을 못 키운다는 말도 많으니까요. 뭐, 그래도... 그 애는 그만큼 사랑을 받았으니 적어도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지 않을까요? 나희씨가 햄스터를 막 함부로 대하거나 불행하게 키우진 않을 것 같은데."

적어도 지금의 표정을 바라보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며, 혜성은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름 진지하게. 물론 자신을 속일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굳이 여기서 그런 거짓말을 해서 뭣하겠는가. 자신이랑 잘 되려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는 피식 웃었다.

"그러니까, 찍어준다고 해도 햄스터를 밖으로 데려올 때의 이야기에요. 저도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막 갈 순 없으니까요. 이런저런 문제 여지가 생기면 곤란하기도 하고. 서로간에."

정말로, 정말로 만약에 자신과 그녀가 잘 된다고 가정한다면... 찾아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런 가능성을 엿볼 순 없었다. 그렇기에 딱 그 정도로 선을 약하게 그어두고 그는 마지막 고기 한 점을 먹었다.

이내 스테이크를 다 먹을 무렵,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각각 치즈케이크와 커피가 하나 놓여졌을 것이다. 설탕이 필요한 이는 설탕을 넣어서 먹을 수 있도록, 각설탕도 각각 2개씩 준비된채로.

"...각설탕 더 필요해요? 저는 안 넣고 먹을 거라서."

혹시나 필요하면 자신의 각설탕을 나눠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혜성은 나희를 바라봤다.

/......흑흑...내일도 서로 힘내보자! 아람주!

695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22:56:26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행복한 기억만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나희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칭칭이 생각을 하니까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는 열의가 타오른다. 노래도 열심히 쓰고 열심히 부르고! 인터넷 방송도 열심히 하고! 이번 방송도 예쁘게 나와서 팬을 늘리는 것이다!

“당연하죠~ 혜성 씨가 그렇게 말해서 제가 오해할 뻔 했다니까요.”

나희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식사가 이어지고 이내 후식이 나왔다. 치즈케익! 그리고 따뜻한 커피가 나왔다.

“아, 저도 각설탕 안 넣어요.”

나희가 사양하면서 치즈케익을 한 입 먹었다. 디저트까지 너무 맛있는데. 끝내준다ㅡ!

“여기 정말 마지막까지 맛있네요.”

포크를 입에 문 채 행복한 표정을 짓는 나희의 모습은 아마 백퍼센트 진심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으으...... 진짜 서로 힘내자아아.......

696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23:27:39

"...마, 말해두는데 진짜로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것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애초에 여자 혼자만 사는 방에...간 적은... 헤어진 이후로 한번도 없기도 하고..."

괜히 변명하듯 말을 얼버무리며 그는 작게 혀를 찼다. 뭔가 모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자꾸 잃어가는 것 같지만, 적어도 대화가 불편하진 않았다. 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것도 가끔은 나쁘지 않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물론 아람만큼 완전 편안하다..라는 느낌은 아니긴 했지만.

"그런가요? ...알겠어요."

그럼 각설탕은 그냥 버리게 되겠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커피를 천천히 입에 담았다. 꽤나 향이 좋고, 진하고 쓴 맛이 일품이었다. 고급 커피인 것일까. 어떻게 끓인거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 와중에 치즈케이크를 한 입 먹으니 보통 부드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게요. 직접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의 맛이긴 한데. 나희씨는 달콤한 것을 좋아하나봐요?"

지금 표정만 보면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며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아람이도 아람이지만... 제가 볼 땐 나희씨도 경쟁 굉장히 셀 것 같은데. 아직은 남자들이 매력을 잘 몰라서 그런 거지."

곧 사람들이 몰릴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며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맞아! 서로 화이팅이야!! 그와는 별개로 2024년도 거의 끝나가는구나...8ㅁ8

697 아람주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00:04:23

ㅋㅋㅋㅋㅋㅋㅠㅠㅠ 그러게 벌써 12월이야...... 이제 내일을 위해서 잘준비 해야지 ㅠㅠ.....

698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00:05:29

12월...흑흑..한달 금방 가려나...
어쨌든 잘 준비하는구나. 그럼 잘 자! 아람주!! 내일도 진짜로 힘내자!

699 나희 - 혜성 (faP.Va9CZk)

2024-12-02 (모두 수고..) 10:55:29

“아하하. 알겠다니까요. 오해 안 할게요.”

나희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식사는 맛있었고 대화는 편안했으며 꽤나 즐겁기도 했다. 그야 이런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 불편할 일이야 그렇게 많진 않겠지만.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대화를 한다는 게 사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나름 즐거운 시간인 것 같아 좋았다.

“아, 좋아해요. 디저트 류는 다 좋아하고요. 그런데 막 달기만 하면 좋다기보단 쓴 건 쓴 대로 먹는 걸 좋아하고. 그러니까 커피는 쓰게 먹고 케익은 달게 먹고 라는 걸려나요~”

나름의 정의가 있는 것인지 나희가 커피를 마시며 답했다. 커피 향도 굉장히 좋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래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는 거 아니까요. 각자의 취향도 있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나요?”

눈을 사르르 접으며 하는 말이 진심으로 하는 말인 것 같다. 나른하고 말랑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나름 단단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혜성주도 하루 화이팅!!!

700 혜성 - 나희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19:23:18

"...좋은 조합이네요. 저도 그렇게 먹는 거 좋아하는 편이에요. 뭐... 굳이 말하자면 저는 디저트보다는 커피 파이긴 하지만."

지금만 해도 케이크보다는 커피에 조금 더 관심이 쏠리는지,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커피로 향했다. 물론 커피를 바라본다고 해서 레시피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설사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바리스타가 아니었기에 이 맛대로 끓일 수 있을리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괜히 피식 웃으며, 그는 이번엔 조금 더 커피를 많이 들이마셨다. 그 향과 맛을 조용히 음미하다 그는 1/3 정도 남아있는 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아니 뭐...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그만큼 매력이 많다고 의미하는 거예요. 그냥. 단지 그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 뿐이고... 그러니까...뭐... 그런 상황이 되면 좋긴 하잖아요. 나희씨도. 마음에 드는 이가 하나는 있을테고, 그 마음에 드는 이와 잘 될 가능성도 높은 거니까."

물론 그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은 없긴 했지만, 그럼에도 잠깐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매력이 많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필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를 원해서 다가오는 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하다 미소를 지었다.

"...뭐, 서로 그런 상황이 되길 바라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각자 마음에 드는 이와 만나는 것이 제일일테니까. ...사람 마음은 그 앞을 모른다는 것처럼... 나희씨가 말한대로 어쩌면 진짜 우리 둘이 최종에 같이 보고 있을지도 모르고..."

괜히 그런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무안했는지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더니 살짝 표정을 관리했다. 이어 어깨를 으쓱하며 그는 마저 남아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잔을 들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그냥 나희씨 매력적인 거 맞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냥 대충 그런 것으로 알아들어요. 나 참."

/월요일을...보냈다!! 나 하루 힘냈어! 아람주도 하루 화이팅이야!

701 아람주 (joTR/wR2b6)

2024-12-02 (모두 수고..) 21:16:02

혜성주 하루 힘냈다니 고생했어....... 나는 퇴근 준비중...... 넘 졸려서 집가면 쓰러질거같애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702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1:25:14

으앗...아람주..아직 퇴근 못한거야?! (동공지진)
집에 들어오면 진짜로 푹 쉬자!! 8ㅁ8

703 아람주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21:57:55

귀가............(엎어짐)

704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2:03:35

아이고...집에 온다고 수고했어!! 8ㅁ8 아람주! 어서 와라!

705 나희 - 혜성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22:37:09

디저트보다는 커피 파이구나, 하고 나희는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남자들 중에는 디저트를 좋아하는 건 많이 못보긴 했지.

그리고 이어지는 혜성의 말을 듣다가 마지막에 우리 둘이 최종에 같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에는 눈을 살짝 동그랗게 떴다. 자신에게는 관심 없는 것처럼 굴더니. 나희는 눈을 접으며 배시시 웃는다.

“결론은 짧은데 과정이 엄청 긴데요~”

놀리는 듯이 말하다가 이내 결심했다는 듯 말한다.

“혜성 씨도 엄청 매력적이니까요. 만약 다음 지목이 여자 쪽에서 한다면 저 혜성 씨 찍을래요. 선택해 달라는 말은 안 할 테니까~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줘요.”

히히 웃으며 하는 말이 개구지다. 어느 새 케익의 마지막 한 입을 냠 먹는다. 아, 달다.



/막레로 가져와봤다!
집에 오니 살것 같아~!!!

706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2:43:03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렇게 선전포고를 해버린다고? ㅋㅋㅋㅋㅋ
혜성이는 순간 벙찐 표정을 지을 것 같은데... 아람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또 이 파트너가 이어질 수도 있게 되는거구나. 어쨌든 막레로 받을게!! 수고했어! 아람주!

707 아람주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22:49:55

혜성주도 수고했어어어~~~ (뻗음)
나희 굴리는 것도 꽤나 재미있었다~~~ 혜성이는 어른이 되어도 혜성이구나. 귀엽기도 하지~

708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2:52:25

나희는 나희대로 꽤 귀엽고 차분한 아이였다고 생각해! 아직 아람이의 라이벌 캐릭터라기보다는 이제 라이벌 캐릭터로 나오려는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말이야!

709 아람주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22:59:06

확실히 혜성이 너무 좋아~ 라기보다는 호감이네~에 가까우니까 그렇지 않을까~

710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3:15:11

그건 그것대로 좋은 관계성이긴 하지! 문제는 반대쪽은...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털썩)

711 아람주 (1oQmhCAEWg)

2024-12-03 (FIRE!) 14:32:38

ㅋㅋㅋㅋㅋㅋ 반대쪽 ㅋㅋㅋㅋㅋㅋ 재미있겠다 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도 힘내 혜성주~~~!

712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19:18:02

반대쪽...ㅋㅋㅋㅋㅋ 아마 어떻게든 꼬시려고 할 것 같은데.. 하지만 그게 아람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혜성이에게 있어서는 매우 좋은 일이겠지만!

갱신할게!! 아람주도 남은 하루 화이팅!

713 아람주 (1oQmhCAEWg)

2024-12-03 (FIRE!) 21:34:46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될지는 한 번 굴려봐야 될 것 같은데~~~ 아람이도 옛날과는 많이 변했고 또 여유로워졌으니까~

혜성주 하루 고생했어...!!!! 나는 좀 더 힘낼게~~~!!!!!

714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1:37:42

아앗..아직 하루가 안 끝났구나..조금만 더 화이팅이야!!

715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2:58:19

혜성주.......... 나 진짜.........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몇 주간 고민하던 장문의 보고서를 결제 올리고 오늘 늦게 퇴근하지만 기분 좋았는데.......
그래도 목금 휴가 내서 내일만 일하면 엄청 오래 쉰다~~~ 이런 생각 하고 있었는데.........

계엄이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가 짤릴지도..........

716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03:33

결제라니 결재.......

717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04:10

(토닥토닥)(토닥토닥) 아람주...나 내일 연차인데 아직 연락 없어.
그러니까...아람주도 괜찮을거야..(토닥토닥)(꼬옥)

718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09:03

흐으으윽......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무사 연차를 빌어줘.........
혜성주도 연차 사수하길 바라........ 내일 쉬는구나 ㅋㅋ큐ㅠㅠㅠㅠ 푹 쉬구......

719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13: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니... 나 진짜 12월에 연차 써야 해서 그냥 수요일에 질렀거든? 저번주에.
그런데 이런 빅 이벤트가 발생을 한다고? ㅋㅋㅋㅋㅋ 아...그저 웃음만 터지네..정말..ㅋㅋㅋㅋㅋ

720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14:07

진짜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이긴 한데
스레 백업 해야하나.........? 나 우리 스레 백업 하나도 안 했는데........

721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27:47

어...스레 백업까진 괜찮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스레가 날아가진 않을 것 같은데...

722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41:48

인터넷 서버 및 참치가 날아갈까봐........ 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일은 없겠지......?

723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44:22

아마도 그러진 않을거야!
....그런데 참치 만약에라도 날아가면 아람주 다시는 못 보고 아람이와도 못 보는건가...그건 싫은데..(주륵)

그래도 그럴 일은 없겠지! 괜찮아!!

724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45:29

그렇게 되면 내가 네이버 지식인에 글 올릴게.......(?)(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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