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562> [1:1/일상] 청춘 5 페이지 :: 513

◆LXlDrii0bA

2024-08-09 20:29:28 - 2024-10-13 23:05:53

0 ◆LXlDrii0bA (N90COngpQ6)

2024-08-09 (불탄다..!) 20:29:28

너는 모르겠지.
네 미소가 얼마나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
그리고 정말로 내가 네 옆에 있어도 되는 것인지.

하지만 이미 잡은 그 손을
다른 이에게 넘겨주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그러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젠 내 꺼야.


<고3 시트>
situplay>1596733066>977 문아람
situplay>1596733066>979 최혜성

361 혜성주 (93zwJtX7Ew)

2024-09-21 (파란날) 09:30:36

둘이 가면 X2가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 그래도 숙박값은 싸질지도 모르겠네! 패키지를 혼자 가면 숙박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비싸지니 말이야. 흑흑... 아무튼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났어. 그래서 또 자서 지금 일어났어...
아람주는 출근했구나. 화이팅이야!

362 아람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12:01:44

으..... 1.5배로 할인해줘....... ㅋㅋㅋㅋㅋ 역시 혜성주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7시 일어났구나 ㅋ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내기 더 일찍 일어났네! 얼른 일 끝내고 퇴근했어~ 일단 점심먹고 답레 이어올게~!

363 혜성주 (93zwJtX7Ew)

2024-09-21 (파란날) 12:05: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나도 일어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눈을 떠버렸단 말이야! (주륵)
내일은..내일이야말로..내일은 꼭!! (안됨)

아무튼 퇴근했구나!! 하루 정말 수고했어! 답레는 느긋하게 이어도 돼!

364 아람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12:52:23

밥먹었는데 넘 졸리다......... 넘 일찍 일어났어
갑자기 천사소녀 네티 상황에 혜성아람 넣어보고 싶어졌따.... 괴도 아람이와 그 괴도를 쫓는 혜성이......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서로 모르고 티격태격하면서 썸타고

365 혜성주 (93zwJtX7Ew)

2024-09-21 (파란날) 13:04:36

ㅋㅋㅋㅋ 그럼 조금 쉬는 것이 어때? 낮잠을 자도 될테고 말이야. 예상하지 못한 출근이면 나도 그럴 것 같아.
천사소녀 네티라. 어릴때 재밌게 봤었던 기억 난다! 괴도 아람이와 형사 혜성이려나? 어. 근데 생각해보면.. 아람이와 혜성이의 성격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았나? 거기 주인공 두 명.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맞아. 티격태격 썸. 그거 되게 맛있고 좋아! 사실 혜성이와 아람이 처음 만났을 때 티격태격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런 거 없이 스무스하게 잘 지낸 것이 조금 신기했던 기억도 나네.

366 아람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17:32:04

어으어....... 잠시만 자야지 했다가 오후 다 날아간 사람 저요.....()
맞아 비슷한 느낌이야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다쳐서 혜성이한테 처음으로 잡힐 위기였는데 혜성이 이건 정정당당하지 않은거니까 라고 툴툴거리면서 상처 치료해주고 보내줬으면 좋겠다 히히
어? 그래? 둘이 티격태격..... 하기에는 넘 잘지내긴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가 혜성이 츤데레를 잘 받아주고 눈치가 빠르고 해서 그런가?

367 혜성주 (93zwJtX7Ew)

2024-09-21 (파란날) 18:00:20

ㅋㅋㅋㅋㅋ 원래 피곤할땐 그렇게 푹 자고 그래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해! 잘 잤어?
아람주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뭔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소재가 딱 나오니까 어? 하는 생각이 들지 뭐야! ㅋㅋㅋㅋ 혜성이라면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겠는걸.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 봐준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야. 아람이는 어떻게 나오려나? ㅋㅋㅋㅋ
아마 그렇지 않을까? 아람이가 진짜 너무 잘 받아줬어. 한번 정도는 짜증을 낼법도 한데 말이야. 아람이가 그렇게 하기에 혜성이도 더 뭘 하지 않고 딱 이 정도의 툴툴거림만 보여준 것일수도 있고!

368 아람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20:15:27

잘자고 잘 쉬고 있어~ 방금 운동했다...... 으....... 힘들어.......
아람이? "이걸로 빚졌네. 내가 다음엔 한 번은 꼭 도와줄게. 잡히는 거 말고."하면서 장난스럽게 윙크하고 도망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하지만 혜성이가 짜증 낼만큼 툴툴거리지 않았는데? 혜성이가 선을 잘 지키는 거 아닐까? 고백 직전에 화낸 거 말고는 딱히 별로 화낼 만한 일도 없었고. 아 전에 친부가 사진 주고 갔던 때에 혜성이가 자신한테 별로 묻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아서 섭섭해했었는데 그것도 잘 풀려서 넘어갔잖아 ㅋㅋㅋ 아람이는 아직도 혜성이의 그런 부분을 섭섭하다고 생각하긴 해.

369 혜성주 (93zwJtX7Ew)

2024-09-21 (파란날) 20:19:46

비가 왔는데 운동했어? 실내 트레이닝인거지?!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 뭐지. 진짜 네티 삘인데...ㅋㅋㅋㅋㅋㅋ 이것도 AU로 해야하나? ㅋㅋㅋㅋ 혜성이는 그렇게 말하면 "흥. 뭐래. 그렇게 붙잡히는 거 이쪽에서 사절이거든? 제대로 해. 제대로. 안 그러면 나도 너 안 잡아." 이렇게 툴툴거렸을 것 같아.

음. 그런가? 내 기준에선 좀 짜증 좀 났었을 것 같은데... 아..ㅋㅋㅋㅋ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혜성이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묻지를 못했었지. 그게 아람이에게는 조금 섭섭하게 느껴졌었구나. ㅋㅋㅋㅋㅋ 확실히 충분히 그럴 수 있지. 혜성이 쪽에서는 그 섭섭함을 아마 이해를 하지 못할 것 같아. 하지만 그럼에도 섭섭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엄청나게 많이 묻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370 아람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21:27:40

집에서 홈트했우....
에유로 한 번 보고싶긴 하다 ㅋㅋㅋ 툴툴거리는 혜성이 귀여웤ㅋㅋㅋㅋㅋ 나중에 혜성이가 아람이 잡으려고 위험한 곳까지 따라왔다가 떨어지는 거 아람이가 구해줬음 좋겠다 히히

아람이도 왠지 섭섭하다고 물어보면 엄청 캐물을 것 같은 기분에 또 섭섭하다고 얘기 안한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뭔가 알아서 적절히 맞춰줬음 좋겠다는 그런 마음인데 사실 혜성이한테 그런 섬세함을 바라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ㅋㅋㅋㅋ

371 혜성주 (93zwJtX7Ew)

2024-09-21 (파란날) 21:32:02

와. 그거 클리셰지. 괴도와 경찰물에서는 말이야. 혜성이는 정말로 잡으려고 쫓아갈 것 같고 그런 위험한 순간도 분명히 겪을 것 같아. 아람이가 그렇게 구해준다면 혜성이가 어떻게든 올라와서 왜 날 구해준거야? 그렇게 물어볼 것 같아.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너도 도망치지 않고, 편하게 도둑질하고 좋은 거 아니야? 그렇게 괜히 또 물어볼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섬세함을 바라면 안된다...ㅋㅋㅋㅋㅋ 혜성이가 들으면 푹푹 찔릴 것 같은 발언이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얘는 좀 섬세함이 부족하긴 해. (옆눈) 미안해! 아람아! 이런 남자친구를 만들어버려서!! 8ㅁ8
그래도 나름대로 아람이를 신경쓰기는 엄청 많이 신경쓸거야. 가끔...뭔가 분위기 있게 대사 던지는 것이 대표적이지 않을까하고...ㅋㅋㅋㅋ (석고대죄)

372 아람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22:47:15

역시 클리셰 맛있다 ㅋㅋㅋ!! "글쎄. 전에 한 번 빚진 것도 있고. 네가 있어야 재밌을 것 같으니까?" 설정을 더 생각해보면 사실 그 안은 게임속이고 아람이는 게임 속에 빙의되어가지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려면 퀘스트로 주어지는 물건들을 다 훔쳐야만 되는 상황이면 재밌겠다. 하지만 퀘스트를 다 완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고 죽은 눈으로 혜성이한테 붙잡혔음 좋겠음 큐큐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사실인걸? 그런 캐릭터성도 좋다고 생각해!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으니까!! 혜성이가 아람이 신경쓰고 있는 건 확실히 알고 있다구~~ 완전 귀엽고 멋있어~~

373 혜성주 (93zwJtX7Ew)

2024-09-21 (파란날) 22:58:26

ㅋㅋㅋㅋㅋㅋ 혜성이가 NPC가 되었잖아! 근데 확실히 그러면 도둑질을 하는 이유가 더 명확해지겠네! 퀘스트를 완수해도 불구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다라. 와...아람이 멘탈 괜찮은거야? 죽은 눈이 되어버렸어!! 8ㅁ8 혜성이가 잡긴 잡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허무하게 잡혔냐고 역으로 이상해할 것 같아. 죽은 눈 상태인 것도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어할 것 같고...
그런데 그렇게 가면 아람이는 그다지 혜성이에게는 진심이 아니겠구나. 아람이의 입장에선 혜성이는 그저 게임 NPC일 뿐일테니 말이야.

아람이야말로 귀엽고 멋있고 예쁘고 다 하는 것은 알고 있지? ㅋㅋㅋㅋㅋ 믈론 아람이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런 단점조차 장점이 다 상쇄해버릴 정도로 최고야!! (엄지척)

374 아람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23:05:18

확실히 처음엔 엔피씨니까 하고 생각했지만 점점 서로 교류하고 아람이 주변에 친밀한 사람들도 많이 생기면서 마냥 게임처럼 느끼지는 못했을 것 같아. 다들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졌을테니까. 하지만 벽 같은 건 있지 않을까 싶고?
혜성이는 아람이가 순순히 잡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면 어떤 느낌이려나? 일단 훔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니까 취조를 하는데 아람이가 진실을 말한다면 믿어줄까?

히히 혜성주가 아람이 좋아해줘서 나도 너무 고맙다구~~! 나한테도 혜성이가 최고다!!!

375 혜성주 (93zwJtX7Ew)

2024-09-21 (파란날) 23:25:45

뭔가 게임 빙의물의 주인공 같은 느낌으로 점점 바뀌는구나. 게임에 빙의한 이들이 대체로 그런 느낌으로 캐릭터들을 대하는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 그럼에도 어느 정도 선을 긋는다니. 뭔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철저하구나 싶기도 하고... 태양캐같으면서도 묘하게 내면이 조금 어두우면서도 날카로운 아람의 특성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아! 하지만...뭔가 씁쓸한 느낌도 들어! 8ㅁ8 역시...게임물이 아니라 다들 실제 사람인 것은 어떨까하고....(붙잡고 보기)
음. 아람이가 진실을 말한다면 혜성이는 아마 믿지 않을 것 같아. 갑자기 뜬금없이 여기가 게임 속 세상이고 다 훔쳐야 돌아가고..그런 말을 해도 혜성이 입장에선 얘가 더위먹었나? 정도로만 생각할 것 같거든. 그래서 일단 머리를 식힌 후에 나중에 다시 조사받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혜성이를 그만큼 좋아해주는 것은 아람주도 마찬가자짆아? 그러니까 피차 마찬가지지!!

376 아람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00:06:00

그레도 혜성이를 사랑하게 된다면 벽은 허물어지지 않을까 하고 ㅋㅋㅋ 실제 사람인데 혼자만 퀘스트의 저주에 걸려서 훔치지 않으면 패널티 먹고 그러는 걸려나? 혜성이 아람이 보면서 퀘스트 같은 건 믿지는 않지만 아람이가 억지로 물건들을 훔치고 다녔던 것+물건들은 아람이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꿰뚫어봤으면 좋겠다 히히
아람이는 혜성이가 안 믿는 것에 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 상처받고 외로운 기분 느꼈을 것 같지~

377 혜성주 (cFFuKnfpZs)

2024-09-22 (내일 월요일) 00:20:18

어째서 아람이만 혼자 퀘스트의 저주를 받아야하는 거냐구!! 8ㅁ8 흑흑...뭔가 강제로 도둑질을 하는 느낌이 되어버린 것 같네. 억지로 물건을 훔치고 다닌 거라고 한다면 혜성이는 아마 금방 눈치챌 것 같아. 뭔가 도둑인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하기보다는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라면 아무래도 행동이나 적극성에서 확 차이가 날테니 말이야. 다른 이들은 몰라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쫓아다녔을 혜성이라면 바로 눈치를 챘을 것 같아. 그래서 아람이에게 대체 누가 시킨거냐고 그렇게 확실하게 물어볼 것 같아.

게임속 세계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라고 한다면... 아마 아람이의 말을 100% 확실하게 믿지는 못해도 뭔가가 있구나..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사실 게임 속 세계라고 하더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혜성이는 좀 더 자세하게 말해보라고 할 것 같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처벌은 받긴 해야겠지만, 물건을 되찾는 것에 협력을 한다면 어느 정도 참작이 될 수도 있다고 제안을 하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람이를 정말로 도와서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할 것 같고... 그럼 만약에 그렇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아람이는 어떻게 할까? 원래 세계로 돌아갈까? 아니면 정이 있는만큼 이곳에 남으려고 할까?

378 아람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09:19:57

혜성이 눈치가 빠르단 말이지~ 하지만 어떤 때에는 눈치가 없고 ㅋㅋㅋㅋ 아람이한테 물어봐서 아람이가 진짜로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혜성이는 안 믿을 거잖아~~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모르겠네. 혜성이가 아람이에게 씌워진 저주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인가. 아람이는 모든 것이 다 거짓이고 자기가 미친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높으면 남고 낮으면 원래 세계로 갈지도? 아람이가 원래 세계로 가게 되었는데 혜성이가 쫓아오는 것도 맛있겠다. 이제는 입장이 반대가 되어서 혜성이가 이방인이 되는 거지~

좋은 아침이야~!

379 혜성주 (cFFuKnfpZs)

2024-09-22 (내일 월요일) 10:13:06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연애적인 부분이나 자신을 향한 무언가에 대해서는 눈치가 없는 느낌이긴 하지! 둔감한데 둔감하지 않은 그런 느낌! ㅋㅋㅋㅋ 그야 아무래도 게임 속 세상이라면 혜성이는 바로 믿지는 못하지. 완전히 자신의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니까 말이야.
이렇게 쓰다보니까 뭔가 천사소녀 네티 느낌과는 완전히 달라지긴 했지만...이건 이것대로 적당히 어두우면서도 적당히 재밌는 것 같아. 하지만 혜성이가 정말로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아마 저주를 푸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 일단 경찰이 할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야.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영향을 주는구나. 하지만 혜성이는 어느 쪽이더라도 네가 원래 사는 세계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할 것 같아. 아람이와 친하건, 친하지 않건. 친할때는 그만큼 속이 쓰리겠지만.. 그럼에도 보내주려고 할 것 같아. 원래 세계에서 널 기다리는 이들도 있을테고, 네 삶도 거기에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렇기에..혜성이도 아마 굳이 따라가진 않을 것 같아. 그 대신 자신의 마음 속에 묻어두고 평생 그리워하는 루트가 되겠지. 어..이거 배드엔딩? (갸웃)

어쨌든 좋은 아침이야! 하하! 그래도 오늘은 9시에 일어났어!

380 아람 - 혜성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4:01:33

“그 정도로 어린애는 아니거든?”

아람이 작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람은 꽤 양치질을 자주 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덜어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내가 지금 보고싶다니까 그러네~”

아람이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이번에는 계단 쪽을 살폈다. 3학년 층을 다 돌아봤으니 올라갔거나 내려갔거나 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위층을 보는 순간 아람은 혜성과 눈이 마주쳤다.

“찾았다!”

신난 목소리로 아람이 전화를 끊었다. “거기서 딱 기다려!” 하면서 아람은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갔을 것이었다. 손에는 혜성을 줄 사탕이 든 종이가방을 달랑달랑 들고 있는 채로.

381 아람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4:05:48

뭔가 어제는 계속 시간은 있었는데 글이 안 써졌다고 해야하나 의욕이 안 난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엇는데 오늘 오후가 되니까 좀 괜찮아진 느낌?!

혜성이 둔감한데 둔감하지 않은 그런 ㅋㅋㅋㅋㅋ 뭔가 알 것 같아 ㅋ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귀엽다고 생각한다! 은근 나 둔탱이 캐 좋아할지도.......
천사소녀 네티 느낌과는 완전히 달라지고 거의 신의 괴도 잔느 급으로 심각한 느낌인데? ㅋㅋㅋㅋㅋ 퀘스트가 가져간 물건들은 다 어디로 가게 되었을까~ 사실 알고보면 우리 세상은 거대한 게임 속일수도 있지. 우리는 모두 게임 npc라거나~

결국 아람이가 그쪽 세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혜성이...... ㅋㅋㅋ큐ㅠㅠㅠㅠ 배드엔딩이냐구!!!! 사실 평행세계여서 각자의 혜성이와 아람이를 만나서 행복해졌음 좋겠다. 물론 전혀 다른 사람이기에 그 기억을 공유하진 못하겠지만.

382 혜성 - 아람 (cFFuKnfpZs)

2024-09-22 (내일 월요일) 15:01:07

"아..."

지금 보고 싶다니까 라는 말에서 자신을 찾는 중이라는 것에 더욱 확신이 서긴 했지만, 문제는 아람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였다. 일단 여기서 빠르게 도망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여 계단 아래를 확인한 것은 좋았으나 하필이면 눈이 딱 마주친 것이 아니겠는가. 그에 당황하며 혜성은 두 눈을 깜빡이며 아람을 빤히 바라봤다. 찾았다! 라는 목소리가 들릴 쯤, 그는 겨우 정신을 차리며 벙찐 표정을 지었다. 왜 아람이가 여기에 있어? 이렇게 바로 걸렸다고?! 라는 생각을 하며 그는 가만히 뒤를 돌아봤다. 당연하지만 뒤는 막힌 상태. 도망칠 곳은 없었다.

"아차..."

괜히 아래를 내려다봤어! 그렇게 후회를 한들, 이미 늦은 상황이 아니겠는가. 성큼성큼 신나게 계단을 올라오는 아람을 바라보며 혜성은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를 가만히 굴렸다. 하지만 여기서 뭘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 그의 얼굴이 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으아... 순식간에 패닉 상태가 된 자신의 머릿속을 정리하며 그는 일단 침착하게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며 아람에게 다가갔다.

"뭐, 뭐. 뭐. 찾아서 뭐. 뭐. 뭐. 뭐. 뭐하려고. 뭐. 뭐."

특유의 목소리 톤을 내며...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하지만 누가 봐도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는 살며시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아람의 바로 앞에 섰을 것이다.

"그...그...일단은 좋은 아침."

/충분히 그럴 때 있지. 나도 가끔 그럴 때 있는걸! 그럴 때는 조금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더라. 사람이 매일매일 상황극만 돌리고 살 수는 없기도 하고 말이야! 어쨌든 푹 쉬는 하루였으면 좋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취향이 하나하나 새롭게 밝혀지는거야? ㅋㅋㅋㅋ 아람이가 반대로 눈치가 상당히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아이라서 균형이 맞았던 것일지도 모르고. 그러게...ㅋㅋㅋ 신의 괴도 잔느급이 되어버리긴 했네. 그것도 후반부 시리어스력 장난 아니었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진다. 지금 와서는 볼 방법이 없는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으악...안돼. 나는 살아있는 사람이고 싶어!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가끔 그런 상상하기는 해. 지금 여기가 가상현실이고...나는 NPC라던가. 뭐... 결국 상상일 뿐이지만!

ㅋㅋㅋㅋㅋㅋ 그야..뭐...ㅋㅋㅋㅋ 일단 둘 다 헤어진 거니까 말이야. ㅋㅋㅋㅋㅋ 각자의 혜성이와 아람이를 만나서 행복해지면이라. 와. 좋겠다. 그거. 물론 기억을 공유하지 못하고 굳이 말하자면 다른 사람이긴 하지만...뭔가 둘은 다시 만날 운명이었다 느낌도 들 것 같고 말이야. 가능하면 저쪽 세계의 혜성이도 경찰이었으면 좋겠다 싶네! 기억만 없을 뿐...완전히 동일한 느낌으로 말이야!

383 아람 - 혜성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6:33:33

혜성이 두 눈을 깜빡거리며 당황한 표정을 지을 때 아람은 장난스러운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을 것이었다. 다행히 위층은 옥상. 퇴로는 없는 상황이다. 뭔가 밀회를 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면서 아람은 얼굴을 붉히는 혜성을 향해 달려 올라갔다. 다행히 혜성도 도망치는 것이 좋은 선택지는 아니라는 듯 자신에게 다가오기도 했고.

하지만 표정은 태연함을 가장했을지 모르지만 말과 목소리는 당황하고 있는 것이 귀엽기도 했다. 찾아서 뭐 어쩔 생각은 없었다. 그냥 얼굴이 보고싶었던 것 뿐이니까. 혜성과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그 이전에도 아람은 혜성이 이유없이 보고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얼굴을 보니 아람은 장난기가 돌았다.

“좋은 아침!”

그 말을 하면서 아람은 까치발을 들어 혜성의 목을 끌어안으려고 했다. 혜성이 허용했다면 목을 잡아 당겨 숙이게 했을 것이었고, 혜성이 따라줬다면 입을 맞추려고 했을 것이었다. 성공했다면 입 안에 물고 있던 레몬맛 사탕을 혜성의 입 안으로 넘기려 들었을 것이었다.



/왠지 혜성주는 그럴 때가 없을 것 같은 기분인데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제 좀 쉬니까 뭔가 나아졌어~

확실히 고도로 발전된 세계 속의 고도로 발전된 심즈의 심 같은 것일지도 모르지 ㅋㅋㅋ 그래도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살아있다, 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람이 저쪽 세계로 넘어오고 나서는 이전의 도둑질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그런 깨끗하고 무결한 사람이 되어 있겠지. 그러다가 우연히 경찰인 혜성이한테 도움을 받게되는데 저쪽 세상의 혜성이 보자마자 눈물 흘릴지도 모르겠어 히히

384 혜성 - 아람 (cFFuKnfpZs)

2024-09-22 (내일 월요일) 17:12:35

"어? 어? 우왓?!"

갑자기 그녀가 까치발을 들어 자신을 끌어안으려고 하자 혜성은 그에 대처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몸을 내주고 말았다. 목이 자연히 숙여졌고 그녀와 자신의 얼굴이 가깝게 다가갔다. 이어 입을 맞추려고 하는 것에 그는 조금도 대처하지 못하고 입술이 맞닿았다. 갑자기 아침부터?!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입속으로 넘어가는 것은 묘한 레몬 맛이었다. 동그란 무언가. 아. 이거... 그게 무엇인지 눈치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의 얼굴은 더욱 붉게 물들어, 마치 금방이라도 펑하고 터질 모양새가 되었다.

저항하지 않고, 그녀의 사탕을 받아들이며 그는 가만히 입에서 천천히 굴렸다. 레몬 특유의 시면서도 달콤한 맛이 묘하게 강했다. 입술이 천천히 떨어지며, 혜성은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혀를 작게 차면서 사탕을 괜히 입에서 천천히 굴렸다.

"뭐, 뭐야. 나눠먹겠다고 하는 것이 이런 거였어? ...다..달콤하네. ...왜 레몬 사탕 좋아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툴툴거림을 보이지만 싫어하는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엔 혜성 쪽에서 아람을 와락 안았다. 그리고 살며시 옥상 쪽으로 천천히 그녀를 끌었다. 문 너머로 갈 순 없었으나, 벽쪽으로 붙으면 자연스럽게 몸이 감춰지기 마련이었다. 그것을 알기에 이곳에 숨었던 것이기도 했고. 이어 혜성은 조용히 아람을 유혹하듯 속삭였다.

"이쪽으로 와."

밀실은 아니었으나, 몸이 보이지 않는 작은 밀실로 그녀를 유도하며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입 안의 사탕을 천천히 굴리며.

/ㅋㅋㅋㅋㅋ 꽤 있어. 그래서 나도 그럴 때는 좀 쉬기도 하고 말이지! 사람이 하루종일 상판만 계속 할 순 없잖아? 실제로 나 어디 놀러가거나 외출하거나 할 때는 상판 거의 안 보는 편이라구! ㅋㅋㅋㅋ

으악...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난 매트릭스 속의 세계보다는 실제로 살아있는 현실세계가 더 좋아! ㅋㅋㅋㅋ 여기에 혜성이와 아람이만 구경할 수 있다면 딱인데 말이야. 으윽... 애니메이션 만들어주세요. 제작자님..(앓앓) 앗...뭔가 분위기 있는 엔딩이다! 경찰인 혜성이 입장에선 처음 보는 얼굴이니까 아람이가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 당황해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도움을 주려고 할 것 같아. 김에 이름도 묻고... 애니메이션이라면 여기서 아람이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엔딩곡이 나오는 그런 느낌이겠지? 아마도?

385 아람 - 혜성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8:27:06

혜성은 놀랐는지 순순히 자신에게 당겨져왔고 이어지는 것은 새콤달콤한 입맞춤이었다. 첫키스는 레몬맛이라는데. 첫키스보다는 확실히 지금이 레몬맛일 것이라면서 속으로 생각하며 웃었다. 입술이 떨어지자 아람의 얼굴도 발그레하게 붉은 기가 올라와 있을 것이었다. 아람이답지 않은 충동적인 입맞춤이어서 그런 것일까.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그런 뜻이 되어버렸네.”

히히 웃으면서 “맛있지.”하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이내 혜성의 품에 폭 안긴 모양새가 되고 말았지만. 아람은 혜성이 움직이는대로 따라 움직였다. 몸이 벽쪽으로 가까이 가며 혜성이 숨었던 곳에 온전히 숨겨지게 되었다. 아람은 혜성이 속삭이는 말에 뭔가 간지러워졌다.

“이거 선물이야.”

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아람도 혜성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아직 손에 쥐고 있던 종이가방을 혜성에게 주려고 하면서. 종이가방 안에는 작년에 주었던 사탕이 든 유리병보다 더 크고 섬세한 느낌의 사탕병이 들어있을 것이었다. 과일 맛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뭔가 아침 시간이라 사람이 없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몰래 숨어있는 느낌이 밀회를 하는 것 같아 두근거렸다.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386 아람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8:29:10

생각보다 꽤 있구나...!! 나는 혜성주가 매번 답레 바로 이어주니까 없을줄 알았어~! 맨날 나만 답레 미루고 쉬다 오고 일에 치여서 접속 못하고() 그래도 놀러가거나 외출하는 건 나도 그런걸?!

맞아 나도 아람이 혜성이 구경하고 싶은데 ㅠㅠㅠㅠ!! 크 애니메이션이면 여기서 엔딩곡 올라가는거 넘 맞음..... 쿠키로 둘이 데이트하는 거 나오고.....ㅋㅋ큐ㅠㅠㅠ

387 혜성 - 아람 (cFFuKnfpZs)

2024-09-22 (내일 월요일) 18:58:55

"...적어도 지금 분위기에서는 그 뜻으로 해두라고. 나 참."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말하는 아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그렇게 툴툴거렸다. 그런 뜻은 아니었더라도 결과적으로 그런 뜻이 되었다면 그런 뜻으로 해두면 더 좋지 않겠는가. 물론 혜성으로서는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었다. 이렇게 입맞춤을 하는 것도 그에게 있어선 좋았으니까. 큰일이네. 쓸데없이 욕심만 자꾸 커져. 그런 속마음을 괜히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그는 쳇- 소리를 작게 냈다.

아람이 자신을 따라 움직이자 그는 자신의 옆에 아람을 세우고 자신과 아람의 모습을 완전히 숨겼다. 계단 위로 올라오지 않는 한, 완벽한 사각지대였기 때문에 둘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었다. 분명히 개방된 곳이었으나 묘한 밀회 분위기에 그는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괜히 손으로 제 얼굴을 부채질했다. 한편 아람이 선물이라고 내미는 것을 바라보며 혜성은 두 눈을 깜빡였다.

"나도? ...뭐, 그거야...조금은 기대하긴 했지만서도..."

그래도 초콜릿을 받았는데 이렇게 사탕까지 또 받을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기대는 했지만. 하지만 확실히 연인이니까 이제 이런 것도 교환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낯이 간지러운지 뺨을 손으로 긁으면서 종이가방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받았던가. 그때를 떠올리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이긴 하네. ...그때는 대체 뭐야. 이 애.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야. 너는... 아니었어? 작년의 나. 그렇게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을텐데."

/지금처럼 텀을 주면서 할거 하고 쉬다가 다시 쓰고 이런 느낌이지! 물론 바로 쓸 때도 있지만 말이야! 혹은 너무 피곤하면 내일 잇겠다..라고 넘어갈 때도 있었고! ...음. 있었을거야! 꽤 여러번! ㅋㅋㅋㅋㅋㅋ 맞아. ㅋㅋㅋㅋ 쿠키 영상으로 둘이서 데이트 하고 있어야지! 포인트는 사귀지는 않는다는 것이려나. 그러면서도 괜히 웃으면서 같이 걸어가는 그 느낌이 좋다!

김에 작년 시점의 화이트데이 일상도 보고 왔는데...ㅋㅋㅋㅋ 혜성이. 진짜. 이때는 아주 대놓고 툴툴거렸구나. ㅋㅋㅋㅋ 미안해! 아람아! ㅋㅋㅋㅋㅋㅋ (털썩)

388 아람 - 혜성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9:54:58

아람은 혜성이 툴툴거리자 이내 쿡쿡 웃었다. 투정부리는 것도 귀엽네. 아람은 혜성을 따라 사각지대에 숨으며 그의 옆에 서서 벽에 기댔다. 아람은 혜성이 종이가방을 받으며 말을 어물거리자 작은 웃음을 흘렸다.

낯간지러운 표정으로 종이가방을 받고는 웃음을 터트리는 것에 아람은 눈을 깜빡였다가 이어지는 말에 아ㅡ 하는 소리를 냈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게 친절한 느낌은 아닌 걸?”

아람은 장난스럽게 말했다가 이내 “장난이야. 그런데 그런 모습도 좋아하니까.” 하면서 배시시 웃었을 것이었고.

“그런데 그때 뭐야, 이 애 라고 생각했던 것 치고는 나한테 사탕도 줬었잖아.”

아람은 네 진심 정도는 다 알고 있다는 듯 히히 웃었다.



/나도 쉬엄쉬엄 오고 있으니까 말야~ ㅋㅋㅋ 아람이가 경찰혜성이한테 번호 땄으려나 ㅋㅋㅋ 그 느낌 진짜 좋다~ 엔딩 크레딧 느낌~ 화이트데이 일상 나도 잠깐 보고 왔었는데 역시 혜성이 너무 귀여워......... 아람이도 그렇게 생각한대

389 혜성 - 아람 (cFFuKnfpZs)

2024-09-22 (내일 월요일) 20:08:51

"...미안하구만. 친절하지 않아서."

쳇. 소리를 내면서 입술을 삐죽 앞으로 내밀지만 반박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야 실제로도 자신은 상냥하고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친구는 아니었으니까. 묘하게 푹 찔리는 느낌이어서 그는 괜히 불평스런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배시시 웃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는데 어떻게 계속 표정을 찡그리고 불평을 하겠는가. 너 나빠. 진짜 나빠. 그런 속마음을 혼자서 툴툴 조용히 속으로 털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야..뭐, 안 줄 수는 없었잖아. 모르는 사이면 모를까. 아는 사이인데. ...맛있게 먹었으면서. 나 참."

그때 자신은 아람을 어떻게 생각했던가. 묘하게 이상하면서도 조금 귀찮은 애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던가. 아니. 마냥 안 좋게 생각한 것은 또 아니었지만... 어쨌든 신기한 아이라고는 생각했었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이런 연인 사이였다. 다시 한번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종이가방 안을 그제야 확인했다. 작년에 받은 것보다 좀 더 섬세한 느낌의 사탕이 든 병을 바라보던 그는 괜히 피식 웃으면서 내용물을 다시 닫았다.

"이거... 아무에게도 안 줄 건데 상관없지?'

내 꺼야.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면서도 그는 얼굴을 붉히면서 다른 곳을 살며시 바라봤다.

/ㅋㅋㅋㅋㅋ 어... 바로 주진 않았지만 계속 교류를 했다고 한다면 아마 주지 않았을까? 사적으로 전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위험한 일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식으로 툴툴거렸으면서 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아람이도 작년 시점으로 보자면 묘하게 소악마적인 분위기가 좀 더 강해서 특히 귀여워. ㅋㅋㅋㅋ 물론 지금도 소악마라면 소악마지만 말이야!

390 아람 - 혜성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21:36:46

“그러게. 사탕만 주고 홀랑 가버리고 말이지~”

아람은 혜성의 불평스러운 목소리에도 장난을 쳤지만 말이다. 그래도 픽 웃는 혜성의 모습에 툴툴거리는 얼굴은 귀엽고 웃는 얼굴은 멋있으면 어쩌자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맛있게 먹었지.”

아람은 그 사탕을 아껴 먹었던 걸 생각하면서 히히 웃었다.

“나도 안 줄거야?”

아람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을 하며 옆에 선 혜성의 손을 깍지껴 잡았다. 뭔가 비밀스러운 느낌이라고 생각하며 이내 혜성의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댔을 것이었고.



/혜성이한테 전화번호 받으면 처음에는 도움 받으려는 시늉이라도 할 것 같은데 몇 번 반복되면 그냥 전화할 것 같지 ㅋㅋㅋㅋ 그런가? 그 때가 더 장난꾸러기였나? ㅋㅋㅋㅋㅋ 오래 굴리다보니 애가 조금 더 변하는 것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391 혜성 - 아람 (cFFuKnfpZs)

2024-09-22 (내일 월요일) 21:50:07

"...오히려 그때 좀 더 오래 있는 것이 이상한 거 아니야? 우리 그때는 안지도 얼마 안 된 시점이잖아."

적어도 그때의 자신은 아람과 오래 있을 이유가 없었다. 물론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는 차원에서 좀 더 있을 수도 있겠으나, 당시에는 굳이 그래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했고. 정확히는 당시에는 아람에게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는 것에 가까웠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무관심인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자애로 유명하다는 것도 차후에야 알았을 정도이니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었을까.

한편, 자신에게도 안 줄 거냐고 묻는 그 말이 묘하게 유혹 같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헛기침 소리를 냈다. 이거 그거 요구인가. 묘하게 이럴 때 보면 엄청 적극적이란 말이야. 아람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아람을 바라보면서 혜성은 종이가방 안에 아직 잡히지 않은 손을 집어넣었고, 거기서 가장 먼저 잡힌 사탕을 꺼내 자신의 입에 집어넣었다. 색은 보지 못했으나 입에서 번지는 것은 포도맛이었기에 포도 사탕이라는 것을 그는 짐작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니까 못 줄 것도 없지 뭐."

괜히 태연한 척 하면서, 그는 고개를 내려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덮으려고 했다. 성공적으로 덮었으면 천천히 사탕을 그녀의 입 안으로 밀어넣으려고 했을테고, 아마 평소보다 조금 더 진하게 입맞춤을 이어나가지 않았을까?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 그리고 학교라는 공간. 그 두 개의 요소가 합쳐져서인지, 혜성은 괜히 평소보다 조금 더 심장이 뛴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감각이 그는 전혀 싫지 않았다. 오히려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서 설렘 가득한 순간이었다.

'...나 진짜 생각보다 훨씬 더 얘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그런 생각을 괜히 해보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일단은 경찰이라서 그냥 전화하면 아마 몇 번은 이렇게 사적으로 전화하면 곤란하다고 할 것 같은데. 벽 세우는 것이 아니라 경찰이기에 어쩔 수 없는 그런 것이 있기 마련이니 말이야! ㅋㅋㅋㅋ 음. 일단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긴 한데..지금도 충분히 소악마 느낌은 있으니까 말이야! 사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만 따지자면 지금이 더 귀여워!

392 아람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23:53:14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개인 휴대폰 번호를 알려줬으면 당연히 사적으로 연락하게 되는 거잖아 바부 혜성이 ㅋㅋㅋㅋㅋ 다시 읽어보면 차이가 잘 느껴지려나? 왠지 이전 일상이 조금 흑역사 느낌이 나서 자주 안 들쳐보게 돼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혜성주가 지금이 더 귀엽다고 해서 다행이다 히히

나는 자러 갈거같아서~~ 혜성주 한주 잘 보내고 다음 주말에 봐~~ 일 열심히 하고 올겡 ><

393 혜성주 (A2hZgu6aXw)

2024-09-23 (모두 수고..) 00:10:08

ㅋㅋㅋㅋㅋㅋ 아마 번호를 준 혜성이는 그것까진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번호 느낌 정도로만 생각할 것 같거든. 그래서 사적으로 전화를 걸면 왜 이 번호로 사적인 전화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아! ㅋㅋㅋㅋ 사실 나도 살짝 그런 느낌은 있어! 아무래도 초기에 돌린 것과 지금 돌린 것을 비교해보면 이땐 왜 이렇게 썼지! 으아악..하는 느낌도 있어서...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잘 자! 아람주!! 평일 화이팅이야!!

394 혜성주 (ndCr6lIEpw)

2024-09-27 (불탄다..!) 22:36:05

아람주는 평일 잘 보냈으려나? 내일부터 주말이네! 한 주 고생했고 푹 쉬는 주말 되길 바랄게! 살짝 올려둘게!!

395 아람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08:05:57

혜성주 안녕~~~!!! 좋은 아침이야! 평일동안 열심히 일했다. 일 운동 집의 반복이었어 ㅋㅋㅋㅋ 이게 평일 직장인의 삶? 주말 아침에 일어나니까 뭔가 탈진 느낌이야 ㅋㅋㅋ 긴장이 풀려서 맥을 못추는 느낌? 텐션이 떨어진다.....ㅋㅋㅋ큐ㅠㅠ 혜성주는 한 주 잘 보냈어? 별 일은 없었구?

396 혜성주 (l1ZzPt/eW2)

2024-09-28 (파란날) 10:05:36

안녕! 아람주! 일 운동 집...ㅋㅋㅋㅋㅋㅋ 평일 직장인의 삶에 온 것을 환영해! ㅋㅋㅋㅋㅋ 물론 이전부터 평일 직장인이었지만 말이야! 아무튼 같은 일상이긴 해도 휴일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 아니. 거의 보장되는 것이 평일 직장인의 삶이지! 어쨌든 정말 고생 많았어!!
나는...이번주 너무 힘들었어. 딱히 힘든 일이 있던 것이 아니라 뭔가 되게 피곤했어. 그래도 이제 주말이고 나는 연차를 냈고 화요일까지 쭉 쉬어! 그리고 이제 수요일과 금요일만 출근하면 또 주말! 와아아!

397 아람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0:14: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의 보장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 일요일에도 살짝 회사 다녀와야할거같아 ㄱㅋㅋㅋㅋㅋ... 하지만 평일에 내 시간이 없어....!
이상하게 피곤한 때가 있지~ 연차로 화요일까지 쉬는구나!! 축하해~~ 나는 금요일에 연차 냈는데 토요일에 친척 결혼식 다녀올거같아~ 그러니 나는 월 수만 일하면 댄다~~!! 휴일에 쉰다는건 신기한 일이구나...! 뭔가 좋다! 어쨌든 한 주 고생했오(쓰담쓰담)

398 혜성주 (l1ZzPt/eW2)

2024-09-28 (파란날) 10:16:43

평일은 원래 어쩔 수 없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주말이나 휴일에 쉬는거지 뭐! 아니 그런데 일요일에 회사를 가? 이 사장님이!! (대리분노)
앗. 아람주는 금요일에 연차를 냈구나! 토요일 일정 확인했어!! 그땐 잘 다녀오길 바라!! 어찌되었건 나도 아람주도 이틀만 일하면 되는구나! 그나마도 퐁당퐁당. 이번엔 시간 정말 잘 가겠다!! (쓰담쓰담)

399 아람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2:36:22

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일이라는게 원래 그래~ 그래도 회사가 집이랑 가까워서 다행이지~ 이틀동안 열심히 일해야돼~~~~ 휴일에 놀다보면 시간 후딱 지나갈 듯 하지만 그 다음주에도 쉬는 날 하루 있잖아~~ 넘 좋다~~ ><

400 아람 - 혜성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2:42:32

“나는 지금 말하는 건데?”

아람은 작게 키득거리면 웃었다. 지금도 책상 위에 사탕 올려두고는 사라져 숨어 있지 않았던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기에 그러려니 생각은 하지만 말이다. 이런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아람은 혜성이 부스럭거리면서 사탕을 하나 물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눈을 감으며 혜성과 입을 맞추었다. 진한 입맞춤과 함께 포도향과 단 맛이 입안에 퍼져나갔다. 심장이 뛰고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

입술이 떨어지고 난 뒤 아람은 붉어진 얼굴로 괜히 사탕만 입안에서 달그락 소리를 내며 굴렸다. 맞잡은 손을 꼭 쥐고서 말이다. 아무래도 혜성이 진짜 입을 맞출 줄은 몰랐다는 양.

“음, 이제 내려갈까?”

아람이 사탕으로 한쪽 볼이 볼록해진 상태로 배시시 웃었다.

401 혜성주 (l1ZzPt/eW2)

2024-09-28 (파란날) 12:46:29

그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그래도 일요일 출근 힘들잖아 8ㅁ8
흑흑...사장님. 아람주를 어서 해방시켜주세요!! (흔들흔들흔들)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그 다음주도 수요일에 쉬지! 휴일도 딱 좋은 날이야! ㅋㅋㅋㅋ

402 아람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3:41:32

짧게 들려서 뭐좀 하고 오는 거라 괜찮아~! 사장님....... 너무 높으신 곳에 있어서 닿을 수 없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주말 쉬니까 너무 좋다~~ 행복해~~! 내일도 쉬는 날 ><

403 혜성 - 아람 (l1ZzPt/eW2)

2024-09-28 (파란날) 14:01:33

"지, 지금은 잠깐.. 잠깐 산책하던 것 뿐이야! 누, 누가 갔다고 그래."

물론 간 것이 맞긴 하지만 쉽게 인정할 생각은 없었는지 그는 굳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괜히 제 얼굴에 올라오는 열을 식히기 위해서 부채질을 하기도 하며 그는 시선을 살며시 피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람이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뿌듯함을 느끼며 기분 좋게 미소를 지었다. 아주 짧게 시작되고 짧게 끝난 미소였지만.

한편 사탕키스를 시도했고 성공한 것은 좋았으나 그녀의 반응을 보면 뭔가 이게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지 얼굴이 붉어진 그는 굳이 고개를 홱 돌리진 않았다. 그 대신 방금 맞닿은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오른손 엄지로 살살 쓸어내리다가 괜히 자신의 입술로 옮기면서 제 입술을 엄지로 살살 쓸었다.

"......"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볼록해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다 혜성은 가만히 아람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제안하듯 이야기했다.

"바로 교실 돌아가긴 싫어. ...조금만 돌아다니자. 어차피 수업 시작하려면 아직 멀었잖아. ...빨리 들어가봐야 사탕 줬니 안 줬니 이런 이야기만 나올테고...."

말 끝을 흐리던 그는 잠시 숨을 조용히 고르다가 괜히 투덜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조금은 이런 것도 괜찮잖아. ...아무도 없는 시간에 둘만 시간 보내는 거."

/ㅋㅋㅋㅋㅋ 그럼 다행이긴 하네! 그리고 사장님...ㅋㅋㅋㅋㅋ 아니야! 닿을 수 있을거야! 난 외부인이니까 사장 소환하면 사장님 나와야할 수도 있어! ㅋㅋㅋㅋ 어쨌든 푹 쉬는 주말이 되길 바라! 나도 그럴 생각이고!

404 아람 - 혜성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5:49:46

아람은 쿡쿡 웃기만 할 뿐 혜성의 변명에 토를 달지는 않았다. 어쩜 이런 것도 여전할까. 일년이 지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람이 따로 말을 하지 않고 사탕만 데구르르 굴린 것은 다른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부끄러워서였다. 혜성이 제 입술을 엄지로 쓸자 이내 얼굴은 화르륵 달아올랐고.

“...너 엄청 능청스러워졌어.”

아람이 입술을 모아물었다가 말했다. 이번에 시선을 피한 것은 혜성이 아니라 아람이었고. 이런 건 바뀌었다는 것이 1년 간 그와 자신 사이의 변화를 체감하게 하기도 했다.

혜성이 여기에 더 있자고 말을 하자 아람도 맞잡은 혜성의 손을 작게 흔들면서 화답했다.

“그럴까? 나도 다른 사람보다 너랑 있는게 더 좋아.”

라면서 평소와 다르게 우물우물 말했다.


/우리 사장님은..... 높으신 분이라 아무나 못 만나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물론 사장님은 나한테 관심도 없겠지. 나는 일개 나부랭이 직원일 뿐인걸?

405 혜성 - 아람 (l1ZzPt/eW2)

2024-09-28 (파란날) 15:57:30

"네가 할 소린 아니거든?"

나 참. 굳이 그런 꼬릿말을 붙이며 그는 툴툴거리는 어투를 내뱉었다. 하지만 정말로 기분이 나빠서 그렇다기보단 누가 봐도 부끄러워서 내뱉는 그런 어투에 가까웠다. 아직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거나 정말로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것은 힘든 모양이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그것만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그의 성격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부끄러워하는 것이 눈에 훤하게 보이는 아람의 모습에 혜성은 피식 웃었다. 자유로운 손을 올려 아람의 윗머리 위에 손을 올린 그는 천천히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확실히 길어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던 그의 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와 원래의 위치로 돌아왔다.

"...평소엔 이런 말 잘만 하면서 뭘 또 부끄러워한대. 나 참."

그건 내가 보여야 할 모습이거든?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얼굴을 살며시 회피했다. 이어 잠시 고민을 하던 그는 일단 계단을 천천히 내려와 그대로 1층으로 향하려고 했다. 아마 그 상태에서 바로 학교 뒤쪽으로 향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곳이라면 지금 시간에는 아무도 없을테니까.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보이지 않을 둘만의 시간이 보장될테니까.

"...내년까지는 수제 사탕 만드는 법 알아볼게. ...뭐,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괜히 그런 기약을 던져보면서 그는 그저 앞만 바라봤다. 그와는 반대로 손에 들어가는 힘은 조금 더 강해졌다.

/으악...사장님!! 8ㅁ8 물론 사장님은 아무래도 직원에게 다 신경을 쓸 순 없을테니까. 우리쪽 사장도 그런걸. ㅋㅋㅋㅋ 나 사장님 얼굴 맨 처음 면접 볼 때 빼면 제대로 본 적도 없는걸. 분명히 한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는데 사장님은 늘 보이질 않아! ㅋㅋㅋㅋ 내 연차는 통과시켜주니까 지금 계시는구나 하고 알 정도지!

406 아람 - 혜성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9:29:13

“나는 원래 능청스러웠고, 너는 아니었고.”

아람이 새초롬하게 대꾸했다. 사귀게 되면 닮는다더니 혜성도 그렇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긴 자신이 먼저 입맞췄으면서 혜성이 입맞춘다고 부끄러워 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물론 하는 것과 받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긴 하다고 속으로 항변해본다.

아람은 혜성이 머리를 쓰다듬자 뭔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었다. 어린 나이 때에는 일 년 일 년이 다르다는데.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나도 그렇고 혜성도 그렇고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 아람은 애저녁에 성장이 끝났지만 아직도 키가 크는 혜성을 보니 그런 생각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럴 때도 있는 거야.”

아람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이건 혜성에게 배운 것일지도 모른다. 역시 닮아가는 것일지도.

혜성을 따라 계단을 내려온 아람은 학교 뒤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늘은 평소보다 날이 포근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수제 사탕? 그거 엄청 어려울 것 같은데?”

자신은 감히 생각도 못할 생각을 하는 혜성을 바라보며 아람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능한건가. 그거.


/내 연차는 과장님이 통과시켜주니까 사장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 ㅋㅋㅋ큐ㅠㅠㅠ 나도 사장님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얼굴은 알고 있어 ㅋㅋㅋ 이미 사장님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대표님이라 해야하나.......() 어쨌든 복지가 더 좋아지길 바랄 뿐이야~~~~

407 혜성 - 아람 (l1ZzPt/eW2)

2024-09-28 (파란날) 19:38:56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

아람의 말에 공감하면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럴 수 있었으니까. 그와는 별개로 이렇게 투덜거리는 아람의 모습이 귀엽다고 느끼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평소에도 귀여운데 자꾸 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이면 어쩌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난감한 웃음소리를 이어냈다. 역시 이 아이는... 쭉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좀 더 잘해야지. 아니. 노력해야지. 그렇게 생각을 하나 그 말을 굳이 그는 입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한편 수제 사탕을 이야기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려는거지 뭐.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탕후루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당장 떠오르는 것이 그것밖에 없었기에 그는 레몬 탕후루 만들어줄까? 그런 말을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물론 자신은 딱히 먹을 생각이 없었기에, 만든다고 한다면 아람의 몫만 잔뜩 만들 생각이었다.

"못 만들면... 다음에도 전문점에서 사탕 좀 사줄게. ...그때는... 지금보다는 좀 더 자유로울테니... 진짜 둘이서만 있자. 하루종일."

괜찮지? 그렇게 물어보는 혜성의 귀는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나 대표님이나..뭐 사실 그게 그거긴 하니까! 정확히 따지자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복지...좋아질거야!!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8ㅁ8

408 아람 - 혜성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21:45:05

“탕후루...... 맛있겠다. 그런데 레몬 탕후루는 좀 아니야...!”

아람이 맛있는 탕후루들을 상상했다가 갑자기 나온 레몬 탕후루라는 혼종에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 저었다. 엄청 실 것 같은데! 사람들이 안 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못 만들어도 괜찮아. 사실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는 상술에 불과한 걸? 그래도 둘이서만 같이 시간 보내는 건 좋다. 하루종일이 뭐야, 그 이상도 같이 있을 수 있어.”

상술이라고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즐기는 사람이 아람이었다. 대학생이 되면 지금보다 더 자유로우려나. 술도 마시고 부모님 허락 없이 여행도 가고. 운전 면허도 따고. 아람은 희망회로를 열심히 돌렸다. 기분이 좋은지 잡은 손이 앞뒤로 살랑살랑 흔들렸다.


/언젠가는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409 혜성 - 아람 (l1ZzPt/eW2)

2024-09-28 (파란날) 22:09:39

"사탕은 레몬 사탕 좋아한다면서? 뭐... 사탕과 탕후루는 좀 다르긴 하지."

너무 기대는 말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피식 웃었다. 애초에 탕후루를 정말로 자신이 만들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물론 시도를 한다면 어떻게든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 실제로도 가능할지는 별개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은 해보겠다고 다짐하며 혜성은 머릿속으로 살며시 이런저런 그림을 그렸다.

그 와중에 아람의 말을 들으면서 혜성은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그녀를 바라봤다. 그 와중에 그녀가 손을 앞뒤로 살랑살랑 흔들자 자연히 헤성도 그에 맞춰 손을 앞뒤로 살랑살랑 흔들었다. 주변의 공기가 유난히 포근하다고 느끼며 그는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하루종일보다 이상은 뭐야. 외박이라도 할 참이야? 나 참."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반대편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아람을 보지 않고 그저 앞만 바라보면서 그녀에게 조용히 이야기했다.

"...나 대학 가면 자취할 생각이거든. ...자취방 놀러오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닥토닥) 아람주 화이팅!

410 아람 - 혜성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00:44:37

“조금이 아니라 많이 다르지ㅡ!”

아람은 혜성이 놀리는 것을 알면서도 다급히 말했다. 레몬 탕후루는 절대 먹고 싶지 않는 모양. “딸기나 포도 블루베리 등등 많잖아. 확실히 3월이고 탕후루면 딸기가 가장 좋지.” 아람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외박도 못 할 건 없지. 내년이면 성인이라니까?”

아람은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하면서 혜성과 함께 걷던 중 혜성이 조용히 말을 하자 이내 자리에서 덜컥 멈춰섰다. 눈을 깜빡이면서 혜성을 보다가 이내 말했다.

“...뭔가... 그렇게 들으니까... 조금 충격이야.”

외박 운운하면서 열려있는 척 하더니 구체적으로 상상이 되니까 뭔가 다르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물론 아람은 자취보다 기숙사를 우선으로 생각할 예정이라는 것과 별개로 말이다.


/자기전에 답레!! 혜성주 잘자~~!

411 혜성 - 아람 (oWA09BVYs.)

2024-09-29 (내일 월요일) 00:58:33

여기서 한번 더 레몬 탕후루를 이야기할까 고민하던 혜성은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이상 레몬 탕후루를 거론하면 저렇게나 다급하게 말하는 아람이 삐질 것 같았기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삐지게 할 생각은 그에겐 조금도 없었다. 대신 정말로 탕후루를 만들게 된다면 자신도 하나 정도는 같이 먹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나중에 집에 가면 레시피를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외박을 이야기하자 혜성은 빤히 아람을 바라봤다. 물론 못할 것은 없긴 했다. 그야 내년엔 성인이니까. 자신도 아주 가끔은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뭐...마음은 이해가 가긴 해. 나도 성인이 되면 한번씩은 해보고 싶기도 하니 말이야."

그러다 그녀가 자리에 덜컥 멈춰서자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아람을 빤히 바라봤다. 당연히 그의 발걸음 역시 멈춘 상태였다. 뭐야. 왜 이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람을 빤히 바라보던 혜성은 이내 그녀의 입에서 말이 나오자 도끼눈을 뜨고 가만히 바라봤다.

"아니. 잠깐만. 그렇게 말하면 내가 이상한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것 같잖아. 그런 거 아니거든?! 절대 아니거든?!"

그냥 단순히 놀러오라는 의미로 말한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괜히 강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아주 조금 이런저런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적어도 그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모양이었다.

"나 참. 이상한 말 하지 말고 다시 걷자. ...뭐, 뭐가 충격이라는 거야. 뭐가. 나 참."

/잘 자! 아람주! 내일도 푹 쉬는 하루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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