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486> [순정/연애/동거] 사랑의 방정식 - 1 :: 1001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 인사를 건네줘요 ◆dfenIo1f2Q

2024-08-07 19:27:13 - 2024-08-15 20:14:57

0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 인사를 건네줘요 ◆dfenIo1f2Q (Nmtqv496cU)

2024-08-07 (水) 19:27:13

얼어붙은 마음에
​누가 입 맞춰줄까요
​봄을 기다린다는 말
​그 말의 근거가 될 수 있나요

/입춘, 한로로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0468

512 해인주 (1gHqP8beSY)

2024-08-12 (모두 수고..) 19:09:30

다 먹었다!

513 지나주 (RqHmL7C2x.)

2024-08-12 (모두 수고..) 19:11:34

해인주 머먹었어~?

514 해인주 (sdAk.Fw9ZU)

2024-08-12 (모두 수고..) 19:24:05

오늘은 순댓국! 야근중이거든~~

515 해인주 (NnsHfF7ttM)

2024-08-12 (모두 수고..) 20:14:26

집에 간당~~

516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0:53:30

와따!!!!!!

517 해인주 (e2.16/vsxw)

2024-08-12 (모두 수고..) 20:56:26

어서와~~

518 ◆dfenIo1f2Q (A/Ov9Ipzsc)

2024-08-12 (모두 수고..) 21:02:37

다들 좋은 저녁~! 이 아니라 밤!

519 해인주 (OzGt9odwIg)

2024-08-12 (모두 수고..) 21:03:05

캡틴 어서와! 아 위키 만들어놓은거 확인했나 모르겠네 :3

520 ◆dfenIo1f2Q (A/Ov9Ipzsc)

2024-08-12 (모두 수고..) 21:06:33

해인주도 좋은밤~!
위키는 확인했지! 엄청난 퀼리티라 입을 다물지 못했어......고맙습니다 🥺

미션은 다들 느긋하게 수행해도 돼!
어차피 1주나 기간이 주어졌으니까 할만하지 흐흐

521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1:07:07

해인주 캡틴 좋은밤~
해인주 혹시 일상괜찮을까! 너무 늦었다면 별 수없구...

522 해인주 (OzGt9odwIg)

2024-08-12 (모두 수고..) 21:07:46

나는 일상 언제든 조아~~

523 ◆dfenIo1f2Q (A/Ov9Ipzsc)

2024-08-12 (모두 수고..) 21:08:49

진아주도 좋은 밤~!
둘의 일상을 이제 관찰하면 되겠네! 팝콘장전이다!

524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1:14:25

그렇다면 선레를 가져올게! 어제 대충 이야기했던대로 이사후 몇일정도 지난 뒤가 괜찮겠지?

525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1:23:41

526 해인주 (Vxo3Ns1hQU)

2024-08-12 (모두 수고..) 21:26:25

호랑주 어서왕!

>>524 오 선레 고마워~~ 상황은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

527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1:31:41

해인주 쫀저쫀저
모두 쫀저쫀저- 어째 한산하군

528 지나주 (HGcwW2J3SA)

2024-08-12 (모두 수고..) 21:43:41

캡 진아주 호랑주 안녕~!

해인주는 퇴근 축하해~ 나도 퇴근했다!

529 진아 - 해인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1:46:22

진아는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뺨에는 대충 붙인 거즈뭉치가 떨어질락말락하는 상태였으나 슬쩍슬쩍 드러나는 상처는 멍이 살짝 들어있을뿐 큰 상처로는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는 먹다남긴 감자칩과 콜라가 흩어져있었고 그녀는 여전히 치울 생각은 없는 듯 보였다.

그런것보다도 그녀의 머리속을 채은 것은 하나뿐이었다. 그냥 심란하다. 몇일 사이에 상상 이상으로 정신이 나간 것 같은 계획에 참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교실로 가니 그녀보다 어린 녀석들에게 반말을 들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만도 아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한다면 그게 대부분일 것이다. 그녀는 한살이라도 어린녀석들이 그렇게 다가와서는 당장 그만두니 뭐니 말하는 것이 아니꼬왔다.
그야 페어가 공개되었을 때는 망했네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 정도 일중이야. 무섭도다, 밴드오빠.

다행인 점은 이튿날에는 이상한 이야기는 완전히 들어갔다는 점뿐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두가지로 첫번째는 대부분 그런 식으로 다가와 무언가를 해보려던 여학생들은 대부분 그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단 점이었고 두번째는 선빵이라는 아름다운 문화를 시범으로 보여준 덕분에 가장 먼저 덤벼든 아이 외에는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쌍방 공평하게 한대씩. 그녀가 어떤 여자인지를 각인시켜주었기 때문에 괜시리 옛날 이야기까지 끌어와서 이런 인간이 참여해도 괜찮은가 하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운이 좋았던건지 이번에도 먼저 맞는 모습을 많은 사람이 본 덕에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다.

문제에 대한 건 끝이다. 다른 문제가 있다면 동거하는 사람에 대한 내적친밀감이 바닥을 찍어버렸다는 점이지. 그녀는 해인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이 없으나 팬을 자칭하는 인간에게 한번 일을 겪고나니 괜히 껄끄러워서 먼저 말을 붙이지는 않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벌써 이사를 마치고 나흘째. 두 사람 사이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진전이 없었다. 연애는 고사하고 딱히 친하지않은 반친구보다도 가깝지않지만 일단은 동거를 하는 사이. 그런 미묘한 관계가 문제였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은 그런 것을 바라지 않았다. 자극! 도파민! 더 빵빵터지는 맛으로!

그녀역시 그걸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교사에게서부터 그런 식으로 나오면 봉사활동도 다시 해야할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터는 단 한가지 생각 뿐이었다.

'아씨 뭐하지'

솔직히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그녀는 애초에 SNS를 하지 않다보니 틱톡댄스가 뭔지도 모른다. 최근에 유튜브에 본 이상한 집사복을 입은 일본인들이 춤을 추는 영상같은거라도 찍어서 올려야하나 했지만 얼른 해치우고 치워버리기엔 서로서로 어색한게 문제였다.

그도 그럴것이 햇수로는 3년간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이런저런 이름을 들었으면서도 사실상 처음만난 사이가 아닌가. 그녀는 친구를 만들만한 성격은 아니었기에 누군가가 먼저 다가오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서는 반응을 하는 일도 없었다. 건드리지 않으면 아무일없는 폭탄. 이 학교에서 진아는 그런 인상이었다. 그런 인간이 먼저 남에게 인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행위였다.

"어떻게 하면 좋지..."

머리를 감싸쥐고 생각에 잠겨있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진작 공부라도 좀 해놓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때쯤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급하게 자세를 고쳐앉았다. 누워있으면 좀 그뤃지 아무래도. 그래도 뭐 제대로 앉을 생각은 없는건지 여전히 소파 위에 늘어진 상태로 지금의 모습처럼 늘어지는 것 같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냈다.

"...왔냐."

530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1:47:05

호랑주 어서와~

531 현우주 (SVADI7mSFs)

2024-08-12 (모두 수고..) 21:49:49

갱신~!!! 힘찬월요일 다들 잘 지내셧나요~~!
퇴근길이라 집에 가서 다시 갱신하겟읍니당,,~!

532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1:54:18

지나주 진아주 현우주도 쫀저이다 어서들 오라구

지나랑 진아랑 이름 헷갈리는 호랑이...

"어 누구요, 진아? 아아~ 네 잠깐만요."
"숏다리~ 연애프로그램부에서 너 찾는데."
"? 지나 선배 말구요? 예? 태권도부 서진아?"

533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1:59:42

(뇌뮬레이션하다 보니까 호랑이가 지나를 더러 냅다 숏다리라고 불러버리는데 이거 안되면 말해주라)

534 선아주 (493GKgFRUw)

2024-08-12 (모두 수고..) 22:01:02

모두들 안~~~녕~~~! 0<
자도 자도 졸린 이유는 왜일까... 00

535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2:02:48

??? : 지나가 사람을 두들겨팼대
??? : 그 쪼끄만애가?
같은 일도 있었을것 같기도~

536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2:04:00

현우주 선아주 어서와~ 그러게... 자도자도 피곤할때가 있지...

537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2:05:35

어서오라 선아주
그거 아마 잠을 마다하고 다른거 한 거 슬슬 청구서 날아오는게 아닌가...
나도 비슷한 상황이거든

538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2:06:47

>>535 곤란한 상황이긴 하지만 죽음으로 흥미로운데...!

539 성해인 - 서진아 (Vxo3Ns1hQU)

2024-08-12 (모두 수고..) 22:13:17

사랑의 방정식. 개교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는 일종의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사실 도파민 범벅인)인 이것은 엄선된(?) 참가자를 모집하여 그들간의 동거 생활을 촬영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해인은 프로젝트가 시행된다는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부원들이 자신 몰래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는 사실은 참가자가 발표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물론 그가 보인 반응은,

" 어쩔 수 없지. "

이런 말하기는 뭐하지만 자신의 존재가 어느정도 파급력을 불러온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에 이제 와서 번복을 하기엔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몰래 신청서를 작성한 사실 자체에는 주의를 주긴 했지만. 어쨌든 참가자가 결정 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첫 파트너가 공개 되었을때 그의 주변은 상당히 술렁였다. 상대는 그 유명한 서진아였으니까. 파트너를 보자마자 식겁한 부원들은 그제야 위험할꺼다, 자신들이 몰래 넣은거니까 취소해달라고 해라하면서 해인을 만류했지만 해인은 그녀에 대해서 딱히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았기에 그냥 고개를 저으며 거부 의사를 밝히고선 사랑의 방정식에 참여했다.

" 안녕. "

첫만남의 인사는 두글자의 단어.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 해인은 절대 말이 많다고 할 수는 없는 사람이었고 그것은 그의 파트너인 진아도 마찬가지인듯 했다. 물론 그녀는 그냥 낯을 가리는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해인이 먼저 말을 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가끔 마주칠때 인사를 건네는 정도. 그렇기에 이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얼마나 복장이 터질 노릇인가. 두 사람의 조합에 대해서 계속해서 불만이 나오자 결국 운영진은 해인에게 어떻게든 어울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명했다.

" 노력은 해보죠. "

그게 자기 맘대로 되는 일인가 싶은 일이지만 불만은 그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이번에 방에 들어가면서 그는 평소처럼 인사를 건네고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진아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서 그녀가 먹다 남긴 것들을 손으로 집어서 치우기 시작하며 말했다.

" 나가자, 데이트하러. "

어찌 들으면 폭탄과도 같은 말이었지만 해인은 쓰레기들을 모아서 쓰레기통으로 향하면서도 딱히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그녀가 자신들의 팬을 자처하는 여학생들과 시비가 붙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그것 또한 그가 신경 쓰는 요소는 아니었다.

540 선아주 (3I6kUsKa0k)

2024-08-12 (모두 수고..) 22:13:54

>>535 이거... 진짜 있을 것 같은 일이야...! 00
안녕 진아주~~~!! 나는 분명 눈을 계속 뜨고 있었는데 눈 깜빡 한 번 하고 나니까 1시간이 훅 가있었어 00 그렇게 1시간을 날려버리고... 0-ㅠ

>>537 반갑다 호랑주!! 0< 청구서라니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싹싹빌기) 0-ㅠ 역시 빚은 만드는 게 아닌가봐... 이자까지 생기면 큰일나는데 이거
그리도 호랑주도 그럴때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푹 쉬어줘...! 0-ㅠ

541 지나주 (HGcwW2J3SA)

2024-08-12 (모두 수고..) 22:16:52

>>532
지나 : 너어ㅡ! 방금 나보고 숏다리라고 했어?! 이,이,이... 이 꺽다리가...!(붕방붕방)

>>533 (오너로서는 너무 귀여운데 두 사람 XD 이정도는 오케이라구!!!)

현우주 어서와~~!!

>>535
???: 누가 너가 사람 때리는 거 봤다는데?
지나: 뭐어어어ㅡ?! (눈댕글)

어쩔수 없이 지나랑 진아는 어느정도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맛있다)

선아주 많이 피곤한거 아냐...???(토닥토닥)

542 해인주 (Vxo3Ns1hQU)

2024-08-12 (모두 수고..) 22:17:12

헉 다들 어소와!!

543 지나주 (HGcwW2J3SA)

2024-08-12 (모두 수고..) 22:19:01

지나가 사람을 패고다닌다는 소문을 들은 지나
지나:(호랑이 때리는 거 누가 본걸까? 0ㅁ0!)

544 지나주 (HGcwW2J3SA)

2024-08-12 (모두 수고..) 22:20:59

해인주 리하~

545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2:24:13

>>540 나는 이번주 한정 시간 빌게이츠라 괜찮다 후후
선아주 피로가 꽤 많이 쌓인 듯한데 오늘 하루 정도는 일찍 쉬는 것이?

>>541 호랑: 으학학학핰ㅋㅋㅋㅋㅋ 숏다리가 사람 친다 아이고 아이고 (엄살오백배)

>>542 (부장님쑤다담)

>>543 지나가 호랑이 토닥토닥도 있을 법한뎈ㅋㅋㅋㅋ 쪼맹이눈나와 시건방진동생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 큰일났다

546 해인주 (V0PIB0gQ8M)

2024-08-12 (모두 수고..) 22:27:46

리하 아니얏 답레 쓰고 왔다구

547 선아주 (HmP.WfYJ4E)

2024-08-12 (모두 수고..) 22:35:30

지나주~~ 해인주~~ 안녕~~~!! 0<

>>541 괜찮아! 모두를 보면 힘이 생기니까~~~! 0<♡
지나랑 진아랑 같이 있을 때 한 명을 부르면 두 명이 뒤돌아 보는 일도 있으려나? 00

>>545 안되겠다 호랑주 시간을 몰래 가져와야지...! 00
괜찮아! 어떻게든 버텨볼게! 청구서가 이미 날아왔으니 하나는 더 와도 괜찮을거야 분명~~~! 0<-☆

548 지나주 (HGcwW2J3SA)

2024-08-12 (모두 수고..) 22:37:21

>>545
지나: 너어...! (부들부들) 너 자꾸 그러며언...! 아저씨(호랑이 아빠)한테 너 어제 하체 루틴 빼먹었다고 한다?(거짓말임)(?)

지나 진심파워로 때려도 호랑이 흠집도 안날거같아 ㅋㅋㄱㄱㅋㅋ 생각보다 재밌는 장면 많이 나올거같애ㅋㅋㅋㅋㅋㅋ

>>546 히히히 내가 리하야! 운동하고 왔다~ 이제 샤워해야해....(시름...)

549 지나주 (HGcwW2J3SA)

2024-08-12 (모두 수고..) 22:38:32

>>547 오 그것도 있을법하다....!(메모)(나중에 써먹어야지)

550 진아 - 해인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2:39:16

촛 인사 후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두사람의 대호나는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적당한 인사라던가... 아니면 정말로 생활에 문제가 되지않는 최저한의 이야기 외에는 별로 하지 않았고 두사람 모두 그것을 그리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해인의 생각은 그녀가 알 수 없었으나 그녀의 입장에서는 그냥 이런 식으로 몇달만 지내면 되는데 굳이 힘을 들여가며 사적인 영역을 침범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가까웠고 그로인한 그 애매한 밸런스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지는 동거생활이 지금의 형태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이번 해인의 돌발행동에는 적잖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표정에 드러날 정도로. 반쯤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얼굴이고 나머지 반절은 소름이 돋는다는 느낌에 경멸감과 부끄러움이 섞인 애매한 표정. 그녀역시 알구는 있다. 2주동안 이딴 생활을 하다가는 교내봉사 면제는 커녕 다른 쪽으로 문제가 번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녀 역시 그런 일은 바라지 않았길래 언젠가는 말을 꺼내볼 생각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저쪽에서 먼저 꺼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역시나 밴드맨. 무서울 정도의 스피드. 반에서 시비를 털었던 년들이 뻑이가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면.

"진심이냐?"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답이 한가지였다. 사실상 제정신이냐와 동의어. 그가 주변에서 무슨 이야기를 들어서 미치기라도 한게 아니면 갑자기 이럴리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렇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서로에대한 믿음이 오나벽하다는 의미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녀는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의미한 대화조차 한 번 해보지 않은 사이에서 대뜸 나온말이 데이트하러가자는 것이었으니 열이라도 재보려는듯 그녀는 해인의 이마에 손을 뻗었다.

"어제 뭐 잘못먹었어? 뭐 약가져다줘?"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그녀의 앞에 놓인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심 거리를 둘 생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 이외에는 교내에서는 그래도 멀쩡한 인간들 뿐이었고 굳이 소란을 일으킨 인간과 엮여서 좋은 일은 없었기 때문이오 무엇보다 그때 같은 3학년들에게는 그 사건이 너무 잘 알려져있어서 애초에 이제와서 친해지기 쉽지않다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냥 무시하기를 택했고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잘 들어맞았다.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예상외의 사태라는 것이다. 너스레를 떨기는 했어도 이다음은 모랐고 선택지는 YES 나 NO 둘중 하나였지만 사실상 목줄이 잡혀있는 상태의 그녀에게는 거부라는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너무나 정직한 외통수. 그녀는 마른 세수를 한번 하고는 어렵다는듯 고개를 떨구고 말했다.

"...어디 가고싶은데는 있냐."

551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2:44:52

헉 다들 어서와~~~

>>538 크윽 진아지나선아... 이름비슷한 녀석들끼리 모이는게 보고싶어!!!

>>540 크윽 시간이 너무 빨리가!!! 가끔 그럴때 있기는 하지... 뭔가 잔것같은데 잔것같지않고 그렇다고 깬것도아고 괜히 피곤한상황!!! 으으... 그럴때는 푹쉬어야하는데!!!

>>541 작년까지는 같은 학년에 이름도 비슷한데 성격이나 생긴게 정 반대라서 이래저래 얽히는 일이 많았을지도~

??? : 진아누님 요즘 도서관다니십니까? 대학가시게요?
진아 : 개소리 하지말고 미트나 똑바로 잡아라
??? : 넵

같은 일도 있었을지도 몰라~~~~

552 선아주 (t5NtkxXri6)

2024-08-12 (모두 수고..) 22:51:30

>>549 그럼 진짜 귀엽겠다...! ><♡

>>551 잠 잘때만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어... 0-ㅠ 고마워~~~! 그래도 진아주랑 모두가 이렇게 맛있는 썰을 많이 먹여주니까 괜찮아! 0<♡ 많이 먹고 힘내서 버틸게!

553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2:52:46

>>552 헉... 썰강도를 당하고 있었잖아!!! 이렇게 된 거... 선아 썰도 줘!!!

554 해인주 (2HW5Lr4YT.)

2024-08-12 (모두 수고..) 22:53:58

썰강도가 있다고?! 나도 같이 듣게 해줘!!

555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2:56:38

>>547 내 시간을 빼앗아가겠다는 말은... 일상신청인가? (급발진)
농담이고, 선아주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너무 무리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구

>>548 호랑: 뭐야, 우리 숏다리 사람이 어떻게 하면 곤란해질지 잘 아네. 어떻게 해야 그런 나쁜 거짓말 안 하게 할 수 있으려나 (양뺨 꾹꾹이)

556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3:00:53

>>554 초등학생 해인이썰을 풀어줘(?

557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3:01:31

(이게 웬 떡이야 요즘은 떡하나주면 안잡아먹지 같은 거 안해도 떡이 쏟아지네) (착석)

558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3:06:14

>>557 어이 호씨 호씨도 가죽남기기 싫으면 썰을 가져오드라고!!!

559 선아주 (6z75W5zuf.)

2024-08-12 (모두 수고..) 23:12:42

>>553 오늘 밤 당신의 썰을 받아가겠습니다 0< -괴도 선아
선아 썰이라... 선아는 잠을 매우 얕게 잔다! 언니를 돌보다 보니까 조그만 일에도 쉽게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지...
자, 이제 진아의 썰이다...! 00

>>554 이리와 해인주! 이제 해인이 썰을 줘라! 00 해인이 썰을 줘!!! 썰을 안 주면... 울어버릴 거야!!! 0-ㅠ

>>555 당신의 일상을 받아가겠어...! 00 우리 일상 돌리자!!!
걱정해줘서 고마워! 0-ㅠ 하지만 호랑이랑 빨리 만나고 싶어서 두근거리는 바람에 잠 못자니까 어쩔 수 없는 걸~~ 호랑주가 책임져야 한다!(?) 0<
우리 상황이랑 선레는 어떻게 할까 원하는 거 다 말만해~~~~~!
그리고 호랑이 썰도 줘라~~~! 호랑이 썰~~~~~!!

560 진아주 (.frZUqOr1k)

2024-08-12 (모두 수고..) 23:15:12

>>559 아이고 우리 선아... 푹잘수있게 에어컨도 틀고 이불도 좋은걸로 덮어주고 해야하는데... 반대로 진아는 늦게자고 늦게일어나는 편! 학교생활도 그다지 성실하다고는 할수 없어서 지각은 안하지만 매일 아슬아슬하게 수업에 들어간다구! 그리고 이건 딴얘기지만 원동기면허도 있어서 공인으로! 바이크를 타고다닐수 있지!!!

561 호랑주 (9gM9BFP.t6)

2024-08-12 (모두 수고..) 23:18:38

(떡 날먹하러 왔다가 떡 뜯김)
호랑이 썰이라... 기타란에 적으려다 만 건데
개학 이전에 2종 소형 면허를 땄다 (1월 생일 인간)

>>559 설마설마했던 첫일상...! (두근) 하아 어쩔수없지 책임져야겠는걸
선아주가 다른 재밌는 거 없으면 이사첫날은 어떤가 싶음
마누라타령 리얼타임으로 해보고 싶으다
물론 이게 더 재밌겠다 싶은 게 있으면 말해달라구
그리고그 어... (눈치) (>>449를 슬쩍)

562 지나주 (HGcwW2J3SA)

2024-08-12 (모두 수고..) 23:18:47

>>551 허어억..... 2학년때 같은 반이었다거나 하면 더 엮일 일이 많을지도...!
???:요즘 진아가 도서실에서 산대....!(?)
???:도서실은 가지 말자.....
지나:(요즘 도서실이 왜이렇게 한산하지...?)


>>555 지나:(양뺨꾹꾹이 당함)우브브 쇼따리라브르지마라그(뭉개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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