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저지먼트 일원은 무사히 포세이돈 호 안에 들어섰습니다. 포세이돈 호는 방금 전까지 자신들이 타고 있던 으누호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내부가 거대했습니다. 마치 학교의 복도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커다란 연구시설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연구용 기계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안으로 천천히 걸어가니 보이는 것은 아주 커다란 홀이었습니다. 거기서부터 다섯 갈래의 길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여기가 아무래도 홀인 모양이네. 그리고 여기서 나뉘는 길이라..."
은우는 가만히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그때 본 설계도에 따르면 여기서 다섯 개의 방으로 갈 수 있고 AI가 있는 방. 그리고 파워 제어 장치가 있는 방 4개로 나뉩니다. 우선 가야 할 곳은 파워 장치가 있는 방 4개입니다. 그곳의 파워 장치를 부숴야 AI룸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다들 작전 명은 기억하고 있지? 설계도에 따르면 저기 앞으로 가는 길이 AI룸이고, 다른 길들이 각각 파워 제어 장치가 있는 방이야. 그 곳에 있는 장치를 모두 동시에 박살내야만 해. 일단 나뉜 후에 파워 제어 장치에 도달하면 통신으로 연락을 해서 동시에 박살내야 하는 점을 잊지 마. 계속해서 자동으로 수리될 수도 있으니..."
그 순간입니다. 갑자기 포세이돈 호 안에서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작은 안드로이드, 중형 안드로이드, 대형 안드로이드가 우수수 위에서 떨어졌습니다. 어디 그 뿐일까요? 대형 파워 슈트도 몇 기 있었습니다. 그 수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 중에는 학생들이 타고 있는 개체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은우는 작게 혀를 찼습니다.
"이 자리는 내가 맡을게. 다들 흩어져서 파워 제어 장치를 박살내! 움직여! 저지먼트!"
-침입자다! -침입자를 리버티의 이름으로 처단하라! -이곳까지 들어오다니. 절대로 용서 못해!
그 순간 안드로이드와 파워 슈트가 일제히 움직였습니다. 이어 은우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가장 먼저 공격하는 이를 가볍게 박살냈습니다. 그리고 세은 역시 이곳에 남아서 은우를 도와줄 생각인 듯 합니다.
이 자리는 은우에게 맡기고 흩어지도록 합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더욱 불리해집니다. 이곳은 적진이고, 돌아갈 수 있는 방법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지금부터 여러분들은 A,B,C,D로 나뉘게 됩니다! 모두 파워 제어 장치가 있는 방이에요! 그리고 각 방마다 중간보스가 하나씩 배치되어있어요! 어디에 누가 있을지는 저만 알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선택하는 곳에 있는 이가 이제 여러분들의 캐릭터가 싸우는 중간보스가 되겠습니다! 어디로 향할지를 분명하게 작성해주세요!
복잡하고 넓은 구조의 잠수정은 전함이라고 불리기 손색 없어 보인다. 왜 그렇게 자신만만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리라는 안드로이드와 파워드 슈트를 막아서는 은우와 세은을 잠시 응시하다가, 펜을 든다. 공중에 빛나는 선이 그어지고 그 선들이 만나 면이 되면 이윽고 상상이 실체화 된다.
녹색의 끈끈이 슬라임 여러 마리가 은우와 세은을 보조하듯 선다. 이들은 날아오는 공격의 충격을 감소시켜 주거나, 끈적이는 몸으로 하여금 적의 발을 묶거나, 혹은 아예 얼굴에 달라붙어 시야를 가릴 수도 있을 것이다.
"고양이 손이라도 있으면 좋으니까 놓고 갈게요. 은우 선배님이랑 세은 후배님한테는 안 달라붙으니까 걱정 않으셔도 돼요. 그럼 가겠습니다! 두 분도 조심하세요!"
파워 제어 장치는 총 4군데에 분포되어 있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은 길지 않다.
제어장치를 부숴야 한다. 그리고 장치가 있는 장소는 총 네 곳. 어디에 누가 있는 지는 알 수 없다. 백색은 아무곳이나 딱히 상관 없었으나 다른 인원들은 아닐 수도 있었다. 튀어나오는 안드로이드와 파워드 슈트, 물리적 충격이 부족한 능력자로써는 대응하기 힘든 기계들을 보던 백색의 시선이, 사람이 안에 들어있는 파워드 슈트로 향했다.
저 안에는 사람이 들어있다. 즉, 기억이 들어있다. 잠시 하얀 눈으로 기계들을 보던 백색이 손가락을 움직여, 허공을 접었다. 곧 하얀 종이학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저들의 기억을 확인하면, 어디에 누가 있는 지 대략적으로는 알 수 있지 않을까?
내부로 들어왔음에도 당장 저항이 없는 것은 조금 의아할까. 적진에 들어와 있었으니 금은 경계를 풀지 않고 앞장서 걸으며 경계를 풀지 않는다. 거대한 홀에, 다섯 갈래로 나누어진 길을 보고서 대장의 브리핑을 듣는다. 그 순간 들려오는 비상벨, 몰려오는 안드로이드를 바라보며 도와주어야 할 건 아닐까 생각하지만, 이것에 시간을 잡아먹히면 안 된다는 걸 다시금 생각한다. 흩어지는 인원들을 보다 금은 B 방향을 향해 빠르게 달려나간다.
부장의 명령에 따라 자동 항해를 시도했던 우리 잠수함은 침몰하고 말았다. 이쪽 잠수함의 화력이 그렇게나 막강했던 걸까. 부장께서 혼자서라도 운전하시겠다는 걸 부부장과 혜우가 말려서 다행이다. 한편으론 막막하기도 했다. 이 잠수함의 작동을 정지시키는 게 목푠데, 그러고 나면 어떻게 돌아간담? 돌고래한테 사이코메트리하겠답시고 바다에 뛰어드는 통에 쫄딱 젖어 버린 터라(이것저것 정신없이 하다 보니 추운 줄도 모르는 새 물을 뚝뚝 흘리지 않을 정도로 마르긴 했다만) 기분이 더 처지는 듯했다.
그러나, 돌아갈 방도를 걱정하긴 한참은 이르다. 양손으로 볼을 철푸덕 치는 서연이었다. 부장 말씀마따나 AI를 정지시켜야 하고, 그러려면 파워 제어 장치 네 개를 동시에 파괴해야... 아니, 잠시만. AI룸 진입 방법 중에 카드키 확보도 있지 않았나? 그렇게는 안 되나?
" 부장, 그... 그때 박형오의 연구소에서 본 내용에 따르면 AI룸에 들어가는 방법이 하나 더 있었던 거 같거든요. 카드키로 들어가는 거요. 혹시 카드키를 확보해서 빠르게 진입할 수는 없을까요? "
그 정도로 중요한 키면 최소 간부는 되어야 갖고 있을 거 같고, 그걸 확보하려면 간부와 싸움을 피할 수 없지 싶지만... 간부가 다 뭐야? 그 말 많던 리버티 리더만 갖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지 싶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말이나 꺼내 본 것
하는데 날카로운 소리가 잠수함 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이윽고 크고 작은 안드로이드는 물론, 우리 또래로 보이는 사람들이 탄 파워슈트까지 잔뜩 이쪽으로 덤벼들었다. 겁부터 나 리라의 총을 드는 사이, 안드로이드 몇 기가 박살났다.
" !!!!!! "
놀랄 새도 없이 이 현장은 맡겠다는 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보고도 안 믿기지만, 2만 명이 와도 문제 없다는 말씀은 뻥이 아닌 거 같다. 하긴 부장도 수박씨처럼 퍼클이지...그치;;;;; 게다가 세은이도 부장을 도울 생각인 거 같고.(세은이가 부장으로 변신하면 부장 능력을 1레벨로는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이니) 근데 내가 쓸 수 있는 건 끽해야 30초 저지니까... 여기 있어 봤자겠다. 근데 다른 데 간다고 도움이 되나?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어차피 내가 뭘 하고 말고는 별 의미 없고 마이너스나 안 되면 다행이다!!! 서연은 핸드폰에 깔아 둔 주사위 앱으로 4면체를 굴렸다.
아무래도 역시 함급의 차이는 피할 수 없었나, 으누호의 함수가 거의 박살이 난 상태에서 침몰만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타이타닉의 악사들마냥, 배와 운명을 함께할 생각은 없었다.
"미리 가 있는다!"
선박의 전면이 열리자마자, 양 팔을 들어 머리를 가드한 채로 자세를 낮춘다. 능력을 끌어모으자 붉은 기운이 다리에 휘감긴다. 곧 이어 끌어모은 힘을 해방하여 그대로 포탄마냥 날아가, 선박의 외벽을 충격으로 돌파하며 그 안으로 돌입한다.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무식한 방법이긴 하다만 빠르게 들어가려면 역시 질러서 들어가는게 제일이지.
우선 먼저 진입한 내부에서 승함에 대비한 병력이 없는지 경계하다가 이후 다른 부원들도 하나둘씩 진입하는걸 확인한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늦게서야 기계 덩어리들이 나타나고, 은우가 지시하는 사항을 듣고서 다리를 다시 움직인다.
"B로 간다."
건틀릿을 낀 주먹으로 제어 장치가 있는 방의 문을 우그러뜨리면서, 역시나 무식하게 들어서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