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서한양은 번개같이 빠른 움직임으로 다가오는 민우를 느끼며, 순간적으로 모든 신경을 곤두세웠다.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싸움이었다. 한양은 방금 지나간 번개에 섬짓함을 느끼며, 출력은 자신보다 근소우위라는 걸 알았다.
" 아, 언제부턴가 복수심에 눈이 먼 건지 정말 궁금하네. 그래서 민우, 너 이렇게 열심히 번개나 쏘고 다니는 거야? 대단하다, 정말. 그런데 있잖아, 너 지금까지 한 게 뭐야? 복수? 사랑하는 사람을 끌어들이면서까지? "
한양은 자신이 있는 곳부터 저 멀리까지, 정신에너지를 전개하면서 민우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는 것이 아닌, 느끼려고 했었다. 뒤에서 파지직 소리가 들림과 함께, 한양은 지금까지 꺼내지 않은.. 오직 저 빠른 민우를 상대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을 쓰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구름을 이용해서 번개를 쏠 녀석인데, 굳이 근접전을 실행하려고 한다. 겉으로는 여유로운 척을 하면서도... 제대로 긁힌 거야, 저 녀석.
" 너 말이야, 복수심에 눈이 멀어서 죄없는 연구원 습격하고, 애인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와, 진짜로 C급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악역 같은데? 아니, 그보다 더 못한가? 어쨌든... 대단하다, 민우. 이렇게 끝까지 추락할 줄은 몰랐네. "
서한양은 자신 주변의 공간을 염동력으로 왜곡시키기 시작했다. 이 공간왜곡은 물리적으로 그 영역 내의 시간 흐름을 변형시키기도 했다. 공간이 왜곡된 영역에서는 운동 속도가 느려지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격도 동일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니깐.. 민우의 번개와 민우는 한양이 전개한 영역에 들어온 순간부터 속도가 거의 '0'에 가깝게 느려지는 것이었다. 정작 빠져나가려고 해도, 이미 물리적인 속도가 느려졌기에 불가능한 일.
서한양윽 공간왜곡은 단순한 굴절이 아니라, 더 복잡한 원리로 작동했다. 이 공간을 조작하면, 그 안에 들어오는 모든 에너지는 일종의 '시간 지연' 효과를 겪게 됐다. 이것은 번개의 속도를 거의 0에 가깝게 느리게 만들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고 했다. 이 원리를 응용하면, 공간을 왜곡함으로써 그 안의 시간이 느려지게 만들 수 있었다. 즉, 공간을 왜곡하면, 그 안의 시간이 느려져 번개가 한양에게 도달하는 속도가 극도로 느려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빠르게 번개를 쏘거나, 움직여도.. 이 공간을 조작하는 한, 공격은 한양에게 닿기 전에 힘을 잃게 될 것이었다.
서한양은 여유롭게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 난 졸라 강하니깐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네 목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지. 너 참 멋진 인생 살고 있네, 그거 하나는 인정해줄게. 근데 어쩌지? 네가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결국엔 나한테 막히는 거잖아. 어차피 네 인생은 여기서 끝날 텐데, 그동안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냐? 참, 불쌍하다, 민우. "
한양은 오른손으로 염동력을 쥐고 민우의 턱을 향해 펀치를 뻗는데.. 어째 손이 턱에 닿질 않았다. 애초에 턱을 맞추려는 의도가 아니라듯이.. 바로 허공의 공간을 주먹으로 쳐서, 그 공간이 강하게 밀리는 힘을 민우의 턱에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직접 치면 감전당할 수도 있잖아. 혹여나 이 근접전은 페이크고, 위에서 번개가 날아올 수도 있으니깐 상하좌우로 전부 공간을 왜곡해두었다. 이러면 위에서 번개가 날라와도, 일정공간부터는 눈으로도 쉽고 여유롭게 피할 수 있는 것이니깐.
빨간 머리가 있는 쪽은 연구소 안. 랑은 자신의 감각이 이끄는 대로 달려 빨간 머리의 남성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새봄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었다면, 그리고 빨간 머리 남성의 뒤를 잡을 수 있었다면. 랑은 곧바로 채찍을 휘둘러 나이프를 던지고 주변을 수정으로 바꿔대는 녀석의 팔을 휘감고 곧바로 전류를 흘려 넣으려고 했다.
갖고 있던 마약을 부순 건 선배가 먹는 것만은 못 보겠어서였다. 미처 생각 못했던 건... 선배도 그때 그 마약을 챙겼다는 것. 선배가 그 마약을 꺼내자 눈앞이 아찔했다. 소름끼치는 말들이 귓가를 맴돌아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당장이라도 저 약을 뻬앗아 부숴버리고픈데 다가갈 수가 없었다.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선배를 향해 고개를 저어 보이는 게 고작이었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서야 겨우겨우 한숨 돌릴 기력이 났지만, 무섭긴 매한가지였다. 강수연 저 수박이 행여라도 마약을 먹어 버리면...!!!
그때 강수연이 울화통이 터진다는 듯 악을 쓰며 쇠붙이를 날려 댔다. 코뿔소 팔찌도 위태로워 허둥지둥 피하면서도 황당했다. 이제 와서 어쩌란 거냐니? 그걸 내가 어케 알아;;;; 난 이제 당신이랑 두 번째 보는 거거든??;;;;;; 동정하는 척이고 뭐고 그 약의 효과랑 부작용을 고지했을 뿐이라고!!!
" 당신이 어째야 하는질 제가 어떻게 알아요!! " " 건 당신이 알아서 해야죠!! " " 글고 제가 미쳤나요, 그 약 먹으라게?! " " 당신이 먹으면 선배도 먹겠다잖아!!! " " 아까도 말했지만 내가 죽으면 죽었지 그 꼴 못 본다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한 순간 숨통이 트였다. 강수연이 마약을 떨어뜨렸다. 살았다......다리가 풀릴 뻔한 걸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다.
" 동정도 뭣도 아니에요. 난 당신 이제 두 번째 본다고요. " " 난 당신 사정 모르고 당신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거리도 없어요. " " 그저 6시간 동안 짱 쎄지는 대신 남은 생을 폐인으로 살고픈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하고, 누구나 돌이킬 수 없고 중대한 결정을 할 때는 관련된 정보를 정확히 안 뒤에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
그나저나 이거 더 맞다간 진짜 뼈도 못 추릴 거 같다. 엄폐물 없나? 엄폐물? 바위든 나무든 날아오는 쇠붙이를 막아 줄 만한 지형지물을 찾는데, 선배가 강수연의 공격을 보드로 막으며 접근하는가 싶더니, 보드가 망가지고도 무대포로 계속 갔다. 코뿔소 팔찌가 있다지만 저건 너무 무모하잖아!!!! 그것만도 기함하겠는데 심지어 팔찌를 벗어 버린다.
" 선배!!!! "
앞뒤 가릴 틈이 없었다. 그저 늦지 않게 선배를 감쌀 수 있길. 그 한 가지만 바라며 달려나갔다.
주저앉은 내 주위로 들개는 물론이요 독수리와 갈매기들까지 다가왔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동물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있으니 선혜가 뭘 했는지 조금 기세가 줄어드는게 보였다.
요즘 아메랑도 못 놀아준지 좀 됐는데. 이거 끝나면 보러 가야겠다.
초콜릿 하나 더 꺼내 입에 물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너 딱 봐도 긴장했잖냐. 나 의사 공부만 10년 가까이 해서 대충 다 보인다? 아니 뭐, 저지먼트에 속한 의무를 하러 온 건데 꼭 싸워야 하나. 생각해보니까 난 원래 서포트 지망이었어. 어쩌다 그런 망나니가 되어서 날뛰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다시금 어깨를 으쓱이고 잠깐 고민했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싶었다.
"음- 다 아는 것처럼 보이는 건 나도 그런 적이 있으니까려나. 샹그릴라니 뭐니 나오기 전에 나를 약물에 담글 생각을 했었거든. 복수라는 명목으로. 그런데- 괴롭고 힘들었던 건 나 만이 아니었더라. 나를 그렇게 내버려뒀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고, 그런 와중에도 나는 그걸 몰랐으면 해서 숨겼다는 걸 알았는데, 그런데 어떻게 복수를 하냐. 염치없게."
앉은 다리에 팔꿈치를 대어 턱을 괴곤 선혜를 지그시 응시했다.
"내가 뭘 모르긴 몰라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네가 이래야겠다 싶으면 할 거라는 것 정도는 알아. 그런데 아직 안 했잖아. 그 약은 먹으면 돌이킬 수 없는 거 너도 잘 알잖아. 리버티를 관두라고는 안 해. 그런데 적어도, 딱 한 사람만은 생각해 봐. 너에게 목줄을 채워서 지금까지 힘들었을 사람, 네가 리버티여도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던 사람, 그 사람이 우는 얼굴, 너 때문에 힘들어 우는 얼굴, 상상할 수 있겠는지, 잘 생각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