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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ㅋㅋㅋㅋㅋㅋㅋㅋ타케네 아버지... 장사할 줄 아시는데요 별 말 안하고 음식을 내주신 그 순간 바로그냥단골이되,,, ^ ^)b 맞아요~! 플러팅이긴 하죠 근데 머랄까... 그런 느낌이네요 상대방의 가벼운 무자각 플러팅에 수상할 정도로 약함 < 이런 느낌? 근데 그 약함이 머랄까... 허걱.. 두근...!!! < 이거는 아니고 우아악 머고 부끄럽다 먼데이거????? < 이 쪽에 가깝긴 합니다.. ^ ^
>>921 꺄아아아아아악!! 아버지 잔소리만으로도 충분하거늘 이 뇌근육이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쓴소리라구요!! 듣다듣다 저어어어엉말 못참겠으면 충동적으로 스즈양 입틀막하다가 바로 n달간 근신 상즈케 당해버리기.. >>922 남들보다 차슈 한장 더 얹어주는 것! 그런게 정말 은근슬쩍 플러팅이라고 저 타케루주는 생각합니다!! 타케 아버지도 나름 요로콤조로콤한 인생을 살아왔으니 사쿠양의 귀여운 일탈 정도는 눈 감고 봐줄거에요!
>>926 아뇨? 하지만 의외로 정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너 맘에든다고 와라락 들이대면 누구라도 당황스럽기 마련이니까 ^ ^... 이것도 중요하군요 적당한 거리감 유지하면서..... 열심히 어필하기.... (메모22)
>>928 ㅋㅋㅋㅋㅋㅋㅋ오마갓ㅋㅋㅋㅋㅋㅋㅋㅋ최근 들어본것 중 가장 귀여운 플러팅이에요 아흐흑 차슈 한장 더 얹어주는 플러팅..... 그리고 가게 서비스적으로도 최고다...(???) 타케 아버지 좋은 분이시군요........ 궁금한 게 있는데 타케아부지는 이런 괴식 모먼트 별 신경 안 쓰는 편이신가요? ??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스즈네를 보다가도 머리를 정리해주자 얌전히 눈을 감는 아마네. 그런 아마네를 보고 있으니 스즈네는 잠시 옛날 생각이 났다. 어릴 적에는 아무래도 스즈네가 조금 더 큰 편이었으니까. 어딜 가든 손을 꼭 잡고서 다녔더란다. 아마네는 특히나 겁이 많아서 조금이라도 어두운 곳을 지날 때는 손이 아니라 팔짱을 꼈었는데. 이제는 스즈네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면서 겁쟁이인 건 여전하다니. 어쩐지 신기한 기분이다. 그런 기분 때문에 스즈네만 생글생글 했다.
"에~ 세이쨩~ 미안하다니까아~"
그래도 이번엔 장난이 심했는지 단단히 토라진 모습이었다. 역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조금 심했을까나. 얼굴에 핀 웃음 위로 곤란한 기색이 스며들었다. 간만에 감당 못 할 장난을 친 대가를 톡톡히 받을 것 같아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었다.
"으응~?"
갑작스레 아마네로부터 질문이 들려오자 스즈네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렇지도 않았냐라. 이걸 뭐라고 대답해줘야 하지. 잠시 고민하는 사이 아마네는 다시금 비밀은 싫다며 칭얼댔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피하든 막든 개의치 않고 무자비하게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세이쨩 귀여워~~ 뭐야 뭐야~ 내가 아무렇지 않았던게 그렇게 신경 쓰였어~? 귀~ 여~ 워~ 역시 세이쨩은 세이쨩이야~ 꺄~"
아닌 밤중 산 속 오솔길에 스즈네의 잔뜩 신난 목소리와 환호가 작게 울린다. 아마네의 머리를 거의 뒤집을 듯 쓰다듬고서 다시 정리를 해준 스즈네는 이내 아마네의 앞에 같이 쪼그려 앉아선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었다.
"나~ 괴담 같은 거 찾아보는 거 좋아하거든~ 아까 해 준 이야기도~ 찾아서 봤던 거구~ 언니오빠들이랑~ 귀신의 집 같은 거 자주 갔다아~? 그래서 그런가아~ 아까는 그냥 놀이기구 같았어~"
스즈네의 명랑한 대답은 한 치의 꾸밈이나 엉성함이 없었다. 그야 아마네라면 알 것이다. 스즈네가 방학 중이나 주말에 종종 기차를 타고 교토의 남매들을 보러 간다는 걸. 그렇게 가서 놀 때마다 이런 무서운 상황이 나오는 놀이시설 따위를 다녔다면 확실히 내성이 생길 법도 하지 않을까. 대답을 한 스즈네는 부루퉁한 아마네의 볼을 콕 누르려 하며 말했다.
한겨울의 신기루나 다름없어보이는 장황한 말이 끝나자 손을 댄 얼굴이 굳은게 아니란 걸 알려주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확실한 그 얼굴의 움직임은 스즈네와 반대로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듯 건조하고 서늘한 목소리를 냈다. 스즈네가 내놓은 말에 비하면 반의 반도 되지 않는 몇 문장을 말하면서 고개가 들려지긴 했지만 스즈네를 돌아보진 않았다. 스즈네는 그걸 빤히 보다가 흠. 하고 숨을 가다듬었고.
"그러게. 넌 확실히 준비가 덜 됐구나. 사람과 대화할 때는 눈을 보고 해야 하는 거란다. 미카즈키 군?"
미카즈키의 입에 찻잔이 닿기 전에 소년의 볼을 조금은 아릿할 정도로 잡아 스즈네의 쪽으로 돌리려 했다. 돌려졌든 아니든 그 시도를 하며 스즈네의 손은 미카즈키에게서 떨어진다. 손을 따라 돌아본다면 미카즈키 쪽으로 살짝 돌아앉은 스즈네와 바로 눈을 마주칠 것이다. 그 동그란 눈을 마주하고 혹은 목소리만 들리는 채로 스즈네는 말했다.
"뭘 잃었는지도 잊었다면 거기부터 시작하면 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가끔은 뒤로 물러서야 할 때도 있어. 준비가 필요하면 하면 돼. 중요한 건 그 무엇도 아니라 미카즈키 군이 나아가고자 하는 건지 아닌지니까."
그러다가 히~ 하고 웃는 얼굴이 잠시라도 진지해지면 못 견디는 병에 걸렸나 싶다. 장난스레 고개를 옆으로 푹 기울이던 스즈네는 자세를 고쳐 앉곤 웃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뭐~ 내 말이 영 탐탁찮으면 다 흘려버려~ 미카즈키 군이 토키와라로 돌아온 시점에서~ 이미 인연의 실은 움직이고 있을 거거든~ 거기에 그저 맡기기만 해도~ 어쩌면~ 네 고민의 겨울이 눈 녹듯 녹아버릴 지도 몰라~"
이 여름이 준비한 시간의 흐름 위에 휩쓸리다보면 이미 굳어버린 흉터조차 새로이 돋아난 살로 나아질 지 모른다. 그럴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올 해의 여름은 그런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스즈네는 그걸 바라보게 될 것 같은.
"그래도~ 방금 말한 것들~ 나는 진심으로 한 말이니까~ 언제든 와도 좋아~ 고민 상담 하러 와도 되고~ 그냥 오늘처럼 차 한 잔 얻어 마시러 와도 되고~ 같이 놀자고 와주는게 제일 좋지만~!"
꺄르륵. 해맑게 웃은 스즈네는 식은 차를 단숨에 벌컥벌컥 들이켰다. 꿀꺽꿀꺽. 요란하게 목울대 움직이더니 캬~ 하고 무슨 탄산음료라도 마신 양 개운하게 소리를 내더니 쟁반에 빈 찻잔을 내려놓고 센베를 집어 입에 물었다. 우물거리는 입을 따라 빠삭빠삭 씹히는 소리가 살짝 볼록해진 볼에서 들려온다. 두 손을 뒤로 짚고 입만 움직여 센베를 먹던 스즈네가 미카즈키를 슥 본다. 고개를 또 까딱 기울이며 동그란 눈매를 반달로 접어 웃는다. 참 고민도 걱정도 없어보이는 태평한 얼굴로.
그보다 이 사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애초에 이번 여름 한정의 임시 부활동인데도 이렇게 부식 같은 걸 채우려고 온다면 그건 당연히 평소에 하던 사람밖에 없을 텐데! 음, 생각보다 빈틈이 있는 사람이었네요. 니시키리… 는 누군지 모르겠지만요. 적당히 몸을 돌려서 시야가 천장을 향하게 했습니다. 아, 어쩐지 조금 익숙한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더니 이 선배 그 집 아들이었네요? 그래도 이 샤카도 치카게. 이누네코랜드에는 몇 번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야 고양이 귀엽고. 한창 모델을 하던 시절에는 이런 곳에서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시야에 두고는 있었지만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불발했었죠- 음, 그립지는 않네요 역시.
“아하하~ 그거 1학년한테 해버려요? 아직 전 JK반년차라구요?”
한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선배보다 훨씬 더 고민해서 제대로 좋아보이는 걸 골라주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가업을 잇는다. 잘도 말해주네요 카나타 선배. 이쪽은 죽을 만큼 하기 싫어서 가출까지 했었는데! 그걸 말씀 드린 것도 아니니까 당연히 모르시겠지만. 그보다 생각해보니 쿠라짱한테도 한달간 재워달라고만 했지 왜 집을 나갔었는지는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한걸 보면 생각보다 조잡하게 살아온 건 제 쪽인 것 같기도?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춤을 추는 건 좋아합니다. 싫어하지는 않아요. 기모노도 예쁘고 솔직히 말하면 최근 인기있는 kpop의 사운드보다는 가가쿠나 조쿠아쿠라고 분류되는 전통 음악이 좀더 취향이기도 하고? 뭐 저는 사실 애정 듬뿍 받고 소중하게 키워진 규중 처녀니 말이죠. 분명 어릴때는 그런 제가 정말 좋았었지만 그래도 그런 썩을만큼 진지한 채로는 제대로 친구를 사귀지 못했었기도 하고 쿠라짱이나 미카짱이 토키와라를 나가고 나서는 제대로 된 친구를 만드는 것도 어렵기도 해서 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지금은 이런 느낌의 캐릭터로 해나가고 있는거지만! 뭐 이게 몇 년이나 계속 되면 그건 그거대로 본질에 가까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무래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가업을 잇고 싶지는 않네요. 그보다는 그 생활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음… 그 정돈가 하고 생각하게 되어버려요. 음…
“뭐 굳이 지금 정해야 한다면 모델이나 해볼까 싶어요. 이래뵈도 중학생때까지는 독자모델로 제법 인기 있었거든요~”
루나짱이랑도 그런 식의 인연이기도 하고... 뭐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건 부정못하겠네요. 본격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을때는 역시 답답해서 도망쳤지만 그런 식의 삶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신은 언제 정했더라?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입학 전이었던가, 입학하고 조금 더 고민을 한 후였던가. 적어도 3학년이 되기 전에는 결정한 것 같은데.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딱 떠오르진 않았기에 그는 생각을 굳이 더 하진 않으며 어깨를 으쓱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어쨌든 제대로 좋아보이는 것을 고르겠다는 그 말에 카나타는 피식 웃으면서 힘내라는 말을 살며시 덧붙였다.
"...모델?"
이어 그는 자신도 모르게 츠키를 떠올렸다. 그 애도 모델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지. 이미 활동도 하는 것 같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들은 것은 있었기에 그는 잠시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치카게를 가만히 바라봤다. 중학생때까지는 독자모델로 제법 인기가 있었다는 말에 그는 살며시 흥미를 보였다.
"집행부에 모델을 하려고 하는 애가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같이 활동하면 좋을지도 모르겠네."
혼자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딱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하며, 그는 잠시 뭔가를 또 생각하는듯 하면서 손에 쥐고 있던 포장지를 곱게 접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쓰레기통으로 향한 후에, 머핀이 들어있었던 포장지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가만히 고개를 옆으로 돌려 치카게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김에 묻는 건데 동물 좋아해? 모델에 생각이 있다면... 언젠가 우리 가게에서 홍보 모델 같은 거 부탁할까 싶어서. ...대충 3명 정도 생각 중이긴 한데. 2명은 여자, 1명은 남자."
츠키와 이 아이. 그리고 호죠 히라무. 굳이 이름은 거론하지 않으며 그는 일단 그녀의 답만 조용히 기다렸다. 거절한다면 그걸로도 상관없었다. 어디까지나 의사만 묻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