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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네주와 돌린 일상이 1주일이 넘었나... 코하네주에겐 많이 미안하지만 그래도 계속 잡고 있을 순 없으니 이 일상은 일단은 잊고 있어야겠네! 그럼 나도 슬슬 일상을 구해봐야겠는데... 지금 츠키주와 치카게주가 일상을 구하고 있었나? 다른 구하는 이도 있어? 돌리기 싫다 이게 아니라 누가 일상 구하는지 좀 보려고!
다가갈수록 미키 군의 모습이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그 때의 미키 군과는 달라진 부분들도 명확해집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그렇다고 하나요가 발걸음을 걷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하나요가 미키 군을 불렀을 때, 미키 군은 예전과 같은 눈빛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이 문제였는지, 미키 군은 창백해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미키 군~~!!!!!"
하나요가 옛 친구를 부르면서 품에 와락 뛰어들었습니다. 물가라거나 물을 먹는다거나 하는 다음 일은 생각에 없는 채로 그저 반가워서 나온 행동이었습니다. 사방으로 튀는 물과, 허공으로 휘날리는 하나요의 머리카락, 하나요의 팔이 물 속으로 흩어져 사라질 것만 같았던 미키 군의 형체를 붙잡습니다.
반가워 웃으면서도 동시에 울 것 같은 표정을 한 하나요. 이미 물에 젖은 뒤라, 이미 하나요가 눈물을 떨구고 있는 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눈 떠 보니 아침 아홉 시였던 기억도 없지 않지만. 특히 학기 중에 시험공부를 할 때에는 왕왕 있던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반사적으로 울리는 집전화를 받았더니 우리 엄마가...엥? 미사토가 왜 거기서 나와? 알고 보니 어젯밤 안 들어온 히라무의 행선지에 예측샷을 날렸던 것이다.
"그것도 하루로 안 끝날걸...요? 전쟁은 인류의 본성이니까요. 저에게 3일 밤낮을 주신다면 강연할 수 있습니다."
반쯤 진담이었다. 애초에 아오가 노벨평화상 직책도 부여해 줬잖아. 평화상 수상자에게 3일 밤낮 유튜브 라이브쯤은 부상으로 제공해줄 수 없나?
노벨평화상! 멋있는 얘기다. 히라무는 상 욕심이 세진 않았지만 그래도 노벨상은 전 일본인을 넘어 전 세계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상이니까. 히라무는 이과 학생은 아니니 받는다면 평화상 아니면 문학상일 텐데, 문학에는 히라무가 생각하기로 노벨상까지 탈 만한 재능은 없다.
"평화상 받으려면 힘들어~ 난 평화상 안 받을래. 아오 군이 받아."
받으려면 스웨덴까지 가야 하기도 하고. 아오는 어느새 스웨덴에 있을지도 모른다...
"형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아오군도 사쿠라상이랑 또옥 닮았어."
그런 생각이 들어서 히라무는 괜히 놀리듯이 이야기했다.
히라무의 요즘 목표! 가방에 가지고 온 오므라이스 레시피다. 아오가 만드는 것까지 열심히 보고 있다가 아오가 졸업하기 전에 한 번은 직접 오므라이스를 만들어서 대접해 주기. 유키쨩도 같이 있으면 좋고. 아저씨까지 같이 계시면 쌍따봉이고. 물론 히라무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자신의 계획이 불러올 참극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찰캉찰캉. 프라이팬 돌아가는 소리가 아오의 말소리에 섞여서 들린다. 오므라이스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간 먹어오기만 했고. 아오므라이스는 히라무를 토키와라에 돌아오게 하니까, 히라무도 아오를 토키와라를 돌아오게 할 자신만의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