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같이 온 세은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혜우를 바라보며 말을 걸었습니다. 눈밑이 퀭한 것이 너무나 신경이 쓰인 모양이었습니다. 이어 은우는 소장의 물음에 조용히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다른 이들도 말했다시피 저희 쪽도 아는 것은 없어요.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그래야죠. 일단 어디서부터 설명을 하면 좋을까."
원자력보다 100배 강하다는 것. 새로운 화학적 접근을 통해 얻은 에너지. 리버티에게 뺏기면 안되는 에너지. 그 모든 것이 다 맞다고 이야기를 하며, 소장은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일단 뉴트로미티컬 에너지는 2학구의 자랑인 퍼스트클래스 제 2위의 '플레어'의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어낸 새로운 개념의 핵에너지에요. 기존 원자력과는 다른 구조로 만들어지는 에너지인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저희 쪽 기술의 핵심이기도 해서, 자세하게 말해주긴 힘들고... 방금 저 학생이 말한 '뉴트로'와 '케미컬'의 합성어가 맞답니다. 일단 이 에너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원자력과는 다르게 원폭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기존 원자력 에너지보다 100배는 더 강력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이 에너지를 사용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에너지를 수입할 필요가 없어요. 이 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전기비가 약 70~80% 정도 하락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긍정적인 요소를 먼저 이야기한 소장은 이어 부정적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폭발하게 되면 2학구 정도는 아주 가볍게 소멸할 정도로 위험한 에너지이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전장치를 몇겹으로 해서 설사 터진다고 하더라도, 폭발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요. 또한 물에 상당히 약한 에너지이기도 해요. 혹시라도 과열하면 그땐 저기에 있는 바닷물을 이용하면 바로 열을 내려서 안정시킬 수 있답니다. 즉... 터지게 되면 대형참사가 일어나지만, 그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어요. 아무튼... 우리 2학구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세대 에너지이고, 어제 막 그 연구 개발이 끝났어요. ...하지만 안티스킬에서 '리버티'가 노릴 가능성이 매우 크니까 주의를 하고.. 만일의 경우는 그..이름이 뭐였더라? 진민호라는 분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안티스킬은 지금 여러모로 여기저기서 터지는 사태를 대처하기도 바빠서 움직일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어 그녀는 가만히 뒤로 돌아 연구소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연구소를 가리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연구소에서는 에너지를 모두 완성하긴 했지만... 리버티가 노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며칠 전에, 이 연구소를 노리고 공격하는 이들이 있긴 했거든요. 그래서 그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백업하는 것과는 별개로.. 데이터 원본을 여러분들에게 맡기려고 해요. 그게 가장 안전하다고 저희는 판단했거든요. 부탁해도 될까요?"
그 물음이 나오자 은우는 가만히 모두를 바라봤습니다. 너희들은 어쩌고 싶냐는 무언의 물음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저지먼트가 나서기에는 조금 더 큰 일이었습니다. 받아들이고 말고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한편 혜우는 그와는 별개로, 저편의 바다 쪽에서 파도가 묘하게 약해진 것 같은 볼 수 있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이거? 하지만 딱히 바다 쪽에서 특별히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파도가 평소보다는 조금 약한 것 같아 보일 뿐입니다.
빼앗기더라도 백업 데이터가 있다면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설사 본래 데이터가 유실되더라도 큰 손해는 아니지. 그게 유출되어 바깥으로 새어 나가거나 누군가가 사용하는 것만 아니라면 백업된 파일로도 충분히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거다. 그러니까 백업본이 있는 이상, 원본 데이터든 백업 데이터든 빼앗긴다면 그 데이터 째로 없애버려도 된단 얘기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랑은 자신을 포함한 저지먼트를 바라보는 은우에게 고갤 끄덕였다.
"리버티가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부딪히게 되어 있다. 우리 쪽에서 상대가 취할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패를 쥐고 있다면 상대하기 편하겠지. 난 맡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렇게 간단히 의견을 전달하곤, 평소처럼 주변에 혹시 위협적인 반응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하듯 능력을 전개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강 들어보니, 그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라는 건 제법 효율적이지만 동시에 아주 위험한 에너지인가보다. 그리고 그 에너지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빼앗기면 한양 선배 말대로 큰일나는 모양이고. 그런데 연구 데이터를 클라우드서버에 백업하는 한편 우리가 데이터 원본을 지켜야 한다는 모양인데, 백업본이 있다면 원본은 없어도 되지 않나? 가령 그 데이터가 든 장치를 달콤하게 만들어버리면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안전하고, 빼앗길 원본도 없고. ...아니다, 그럼 우리가 여기 올 필요가 있을 리가 없지. 뭔가 이유가 있긴 하겠지. 그리고 리버티 손에 원자력보다 백배 위험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건 사양이다. 그럼 유니온 손에도 넘어갈 가능성이 클 거 아냐.
"저는 찬성이에요!" "근데, 리버티의 손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원본 데이터를 파기해도 되나요?"
그러니깐 그냥 개쎄고 개쩌는 에너지라는 말이네. 딱히 이거 말고는 추가적으로 덧붙일 것도 없어. 에너지가 폭주할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왠지 모르게 불안한 걸? 바닷물을 이용해서 열을 내리면 된다고는 하는 것에서 갑자기 신아라가 생각나는 걸?
" ........ "
" 백업 데이터를 없애는 게 어떨까요? 막말로 걔네들도 관계자나 소장님을 협박해서 클라우드의 보안을 뚫어서 데이터를 가져가면.. 아마 우리에게 뺏는 것보다 더 쉽게 가져갈 듯 싶은데요.. 백업 데이터가 있다는 가정은 녀석들도 쉽게 할 테니깐요. 그러니깐 우리에게 원본 데이터를 뺏기 전에 소장님을 먼저 습격하겠죠? 그게 훨씬 쉽고 간단하니깐요. "
" 설령 우리가 녀석들에게 원본을 뺏기기 직전이면 우리가 먼저 원본을 파기해버리면 될 것이고.. 녀석들의 손에 넘어가기 직전이면 아무도 못 쓰게 만들어버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요. "
한양은 사탕을 우물우물 녹이며 말한다.
" 그냥 쇠뿔도 단 김에 뽑으라고, 지금 바로 여기서 지워버릴까요? 그리고 데이터는... 우리가 맡는 게 좋아보이네요. 최대한 안 뺏기게 노력해볼게요. "
혜우는 바다 쪽으로 간 후에 잠시 그곳을 지켜봤습니다. 역시 파도가 생각보다 낮은 상태입니다. 물론 파도가 낮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파도가 맞긴 한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잔잔합니다. 아니. 그걸 떠나서 물이 조금씩 빠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이 썰물 때였던가요? 그건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마치 썰물인 것처럼 물이 천천히 뒤로 빠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끼룩 -끼룩 -끼룩
그리고 여기저기서 갈매기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근처 나무에선 갈매기 2마리가 혜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도 합니다. 새우깡 주는 것이 좋을까요?
"아하하. 백업데이터는... 그게... 대표이사님이 연구 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닦달해서... 저도 개인적으로 없애고 싶지만 백업데이터는 대표이사님에게 보여줘야하는 자료라서 삭제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일단 올린 이상, 제가 아니면 데이터를 열람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썩을 자식."
소장이 난감한 목소리롤 웃음소리를 내뱉자 은우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세은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은우의 옆구리를 손으로 콕콕 찔렀습니다. 조용히 하라는 듯, 찌릿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씨- 하는 목소리가 은우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덤이었습니다.
"폭발만 해요. 방사능은 뿌려지지 않아요."
"물론 파기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에너지 자체는 이미 생산해서 2학구에 제공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데이터가 완전히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에너지를 다시 분석하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다시 만들 수 있거든요."
모두의 물음에 대답하며 소장은 저 편에 있는 구체 모양의 건물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아무래도 저기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모양입니다. 말 그대로 저기가 발전소인 모양입니다. 하얀색 연기조차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정말로 환경에는 조금의 악영향도 없는 모양입니다. 엄청난 에너지인 것이 아닐까요?
한편 랑은 뭔가 불길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상당히 먼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확하게 어떤 이미지인지는 알 길이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자칫 잘못하면 여기에 있는 모두가 '죽음'에 다다를지도 모르는 느낌은 닿을 수 있었습니다. 그건 혜우의 능력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숨을 쉬기 힘든 이미지. 그리고 움직일 수 없는 이미지. 더 나아가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벌어져 대처할 수 없는 '죽음'의 이미지가 랑의 머릿속으로 연출되었습니다.
대체 이건 무슨 의미인걸까요? 장벽을 조금만 뚫는다면, 조금만 더 나아간다면 잡힐 것 같지만 묘하게 잡히지 않습니다.
"물 빠질 시간? 아. 그러고 보니 아마 슬슬 빠지는 시간이긴 할 거예요. 매번 시간은 조금씩 바뀌긴 하니까요. ...그래도 1시간 정도 빠른 것 같은데. 음. 일단 쓰나미는... 글쎄요. 이 근방은 쓰나미가 오려고 해도 오기가 힘든 구조라서. 워낙 암석이 많고, 주변에 인공섬도 많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이 지대에 연구소를 만든 것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일단 체크는 할게요."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는 듯이 소장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일단 쓰나미라는 말이 나오자 그녀는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쓰나미에 대해서는 일단 체크는 해두겠다고 하면서 그녀는 다시 연구소를 바라봤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갈매기는 혜우의 비스킷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계속 끼룩- 끼룩- 끼룩- 소리를 냈습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갈까요? 원본 데이터를 작성한 USB 장치를 드릴까 하는데... 만일의 경우가 있으니, 가능하면 데이터를 빼낼 때까지 여러분들이 제 주변에서 경비를 해줬으면 하는데."
랑은 은우와 세은이 대표이사의 이야기를 듣고 하는 일련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느껴지는 막연한 죽음의 이미지에 시선을 혜우에게 돌렸다. 그리고 혜우의 질문과 그에 대한 연구소장의 대답, 그리고 거기에 이어지는 혜우의 날 선 핀잔을 듣고 나서 뭔가 느끼는 바가 있는지 혜우 쪽으로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
"나도 남지, 오늘 처음 소장보다는 이 녀석 말을 더 믿고 싶거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렴풋하게나마 느껴지는 끔찍한 참상 때문에라도 랑은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그런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일이 혜우에 의해 발견되었으니. 바닷가를 주의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겠지.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을 주고받으면 될 테니까, 빨리 백업하고 빠지기나 해."
너무 먼 장소라는 것은 알 수 있었으므로, 랑은 지속적으로 능력을 전개하며 혜우 옆에 서서 바다를 빤히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