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포도젤리를 전부 해치우고, 주섬주섬 봉투 안에서 나머지 간식들을 꺼내 늘어놓는다. 하나도 빠짐없이 달콤한 것들. 응~ 전~부 메이사가 좋아하는 거라구. 마마랑 파파도 하루에 조금씩만 먹게 하지만 오늘은 괜찮겠지~
"아저씨는? 간식 안 먹어?? 아까 이거랑 같이 뭔가 샀잖아??"
헙, 그러고보니 나만 먹고 있었어! 아저씨는 안 먹는 건가? 간식시간인데??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까 과자랑 같이 아저씨 걸로 추정되는 물건도 몇 개 샀으니까. 분명 그게 간식일거야. 아니면 다른.. 다른... 뭘까나....? 뭐.. 상관없나. 어른이 되면 간식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걸지도. 우와아, 좋겠다. 그러면 하루에도 간식시간을 몇 번이고 만들 수 있겠지. 좋겠다아. 그렇게 혼자 납득하고서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그렇군. 어른은 좋겠다아.
"근데에 오늘은 왜 집에 아무도 없어? 아저씨도 혼자 집보기 하는 거야?" "앗, 맞다. 아저씨, 엄마랑은 화해했어?"
저번하고 다르게 오늘은 집에 아무도 없고, 아저씨랑 나밖에 없네. 아저씨의 엄마도 안계셨고... ....화해 못했나? 또 싸운 건가? 또 혼났나?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보게 된다.
푸딩, 죽순, 딸기 우유. 단 것들이 봉지에서 계속 튀어나온다. 그 포도를 다 먹고도 단 게 더 들어간다니 애들은 정말 신기하다. 난 어릴 때부터 단 걸 안 좋아했어서 더더욱. 우마무스메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의식하고 나니 저 귀가 쫑긋거리는 거에 어그로가 끌리네. 슬금슬금 손을 들어올려서 애의 정수리에 올려놓으려다가...
- 엄마랑은 화해했어? "극."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움찔했다. 손을 도로 내리고 큼큼, 사레 들릴 뻔한 목을 헛기침으로 푼다. 엄마, 엄마 말이지...
내가 잘못한 게 많긴 하다. 다리 뽀개먹어, 수술비 대주고 인대부터 차차 회복하나 했더니 학교 안 나가고 싸움질이나 해대, 그래서 결국 다리 완전히 뽀개먹고는 자퇴해, 깽값 물어줘, 눈도 망쳐놔. 누나 말마따나 집안 대들보를 몇 년 사이에 다 해쳐먹었다. 연 끊으려고 했던 아버지 친척들에게 손 벌릴 정도로. 그게 어머니한텐 엄청난 굴욕이었던 모양이다. 음험한 사람들이라고 했으니 어쩌면 오사카에 본진을 둔 야쿠자일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잘못은 했지만 그렇다고 자기 자식을 3년 정도 투명인간 취급할 일인가 싶은 거다.
비록 못난 아들이지만 그래도 자식이잖아. 자기한테 계속 말 걸려고 하고. 남의 딸한테는 살갑게 대꾸해주면서 나한테는...
그리고 집안의 누구도 어머니를 거스르지 못한다. 아버지처럼 엄한 사람은 아닌데 그렇다. 착하고 부드러우니까 도리어 손을 못 대게 된달까. 누나도 아빠도 거기에 암말 안 하는 집안 분위기도 질렸다. 그래서 집을 나왔다, 대책도 없이. 편의점에서 팩소주를 사다가 벤치에서 까는 걸 보고 모르는 누나가 주워줘서, 이제 한 일주일쯤 됐나.
이걸 곱씹다보니 마음이 가라앉았다. 표정도 영 좋진 못하겠지.
"...아니, 아직. ...오히려 싸웠어." "닌 엄마한테 잘해라~ 내처럼 싸우지 말고. 부모님이랑 싸우면 마음이 참 안 좋다, 이게."
대충 웃으며 말하고서는 일단 일어섰다. 표정을 보여주기가 싫어서.
"내도 간식이나 좀 먹어야겠는데... 니 아직 들어갈 배가 있냐? 오빠랑 화채해먹을래? 어디보자, 과일이가..."
수박 반 통, 복숭아, 자두. 그리고 파인애플 통조림. 음료는... 딸기 우유 넣어도 되나? 맛있을런지 모르겠다.
... 잠시 뒤, 오늘도 불효자 유우가는 집안 과일 다 털어먹기 프로젝트에 들어섰다. 일단 랩으로 싸여있던 수박 반통을 깐다.
"꼬맹이 니가 해야 할 일은 이거야. 수박을 요 숟갈로 막 파내서 그릇 만드는 거. 과육은 여깃다 놨다가 도로 수박통에 부을기다."
"에~ 그럼 빨리 잘못했습니다 하고 사과해야지!" "계속 그대로 두면 더 안 좋아진다구?"
그리고 혼날 때도 두 배 세 배로 더 혼나게 되니까.. 차라리 빨리 사과하는 게 좋지 않나? 하긴, 이렇게 말하는 나도 혼나는 거 무서우니까 감추고 그럴 때가 더 많지만! 그래서 그냥 적당히만 말하고 넘긴다, 라고 하지만 사실 그 뒤에 이어진 화채라는 말에 귀가 쫑긋 서서 다른 생각은 못하게 됐다.
"우와, 화채!! 먹을래!"
일어서서 재료를 가지고 오는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면서 기다리다가, 그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몸을 이리저리 들썩들썩 움직였다. 우~ 아직인가아~ 그리고 돌아온 아저씨의 팔에 한가득 안긴 재료들은 전부 달달한 과일들. 우와 수박! 반통이나 있어!
"네 셰프!"
숟가락을 받아들고 수박을 파헤친다. 그릇을 만드는 거니까 빨간 속살만 싹싹 파내고 긁어내면 되는 거겠지~ 푹 퍼서 그릇에 놓고 다시 푹 퍼서 그릇에 놓고. 몇 번 반복하다가 슬금슬금 별모양(조금 너덜너덜하게 잘렸다)이나 하트(크기 조절에 실패했다!)라던가 좀 귀여운 모양으로도 파본다. 근데 이거, 씨 그냥 놔둬도 되나?
"근데 아저씨- 이거 씨는 어떻게 해??" "이거 먹으면 배꼽에서 수박 자란다고 그랬는데.."
하지만 생각해보면... 배꼽에 수박을 달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든 수박을 먹을 수 있지 않나? 씨만 삼키면 무한리필도 되잖아. 오.... 좀 괜찮은 거 같기도...
한 치의 거짓말도 없다. 오로지 사실. 그러고보니 원래 호텔로 가야했던 건데, 뭐어 괜찮나~ 화채는 먹고 가도 될테니까아. 유우키는 누구일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화채를 받았다. 수박이랑 파인애플은 달고 자두랑 복숭아는 새콤하고 상큼했다. 그리고 딸기우유가 들어가서 더 달콤하고 맛있어~ 저절로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일 정도로 맛있어! 최고! 완전 최강!!
"가면라이더?"
음~ 잘 모르지만 파워레인저 같은 그런 거지? 가끔 채널 돌리다가 나오면 보는 정도고, 더 재미있는 거-별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나, 우마큐어 같은 거-랑 같은 시간에 하면 휙하고 채널을 돌려버리는 그런 프로그램이란 인상이다. 그래서 별로 관심은 없지만 음....
"에~ 아저씨보다 저 하얀 쪽이 잘생겼는데?" "근데 마하면 엄청 빠른 거야? 우마무스메가 아니라 히또미미인데?"
"얏 넛 뭣...!!!! 아 누나 그런거 아냐 칼 들지 말라고 진짜!!! 상식적으로 내가 얘를 호텔로 데려가겠냐고!!!!!!!! 그냥! 그! 얘네 부모님이 지금 리모델링 때문에 호텔에 계시니깐은 내가 거기까지 데려다달라 부탁받았는데얘가호텔을몰라서어쩔수가없이여기로데려온거란말이야 미친년아―!!!!"
아, 그런 거야? 하고 칼을 내려놓는 누나. 그걸 보고 나서야 숨을 돌린다. 어쩐지 이 꼬맹이, 알면서 골려먹는 듯한 느낌도 들어... 그렇게 소명을 하고 나서야 겨우 기다리던 화채 시간이 됐다. 한 숟갈 뜨고 생각했다. 음, 존나 달군. 두 국자는 못 먹겠다.
"가면라이더를 몰라...? 요즘 아들은 그럼 뭘 보고 사는데? 가면라이더 없는 초딩생활이란 게 가능한기가? 어?!" "가면라이더는 말이지 악에게 맞서기 위해 악과 같은 힘을 가지고 싸우는 정의의 사도들의 이야기라고... 믿음과 배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은 희망으로 마무리되는 걸 보면 진짜 가슴이 웅..." "...나보다 잘생겼구나. 쟤가. 응, 덕담 고맙다."
...그렇게 확언 받으니까 좀 슬픈데. 하지만 저녀석은 연기자, 그것도 뭇 유부녀 주부들의 마음을 쏙 빼먹을 페이스로 오디션까지 봐서 뽑힌 녀석이니까 어쩌면 당연하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라는 거지. 난 유부녀 지갑 털어먹는 직업을 할 정도는 못 되니까.
"...아무튼 저 마하~라는 녀석은 가면라이더답게 전용 오도바이를 타고 댕기는데, 그게 무진장 빠른 거야 로이뮤드의 힘을 이용해가지고. 그리고 또 저 아래 시설에서 연구해서 만든 바이크니까 우마무스메보다 빠른 건 당연하지..."
그런 씹덕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꼬맹이의 그릇이 비지 않도록 화채를 계속 리필해줬다. 내 몫은 찔끔찔끔 먹으면서.
- 철컥.
그리고 들려오는 열쇠 소리. 누나랑 내가 사색이 돼서 서로를 바라봤고, 잠시간의 눈빛 교환 후 누나는 슬금슬금 다리를 빼다가 2층으로 우당탕탕 올라갔다. "네가 씹덕라이더 이야기 하다가 애를 늦게 보낸 게 잘못이잖아아―!!" 하면서.
결국 어머니가 마주한 거실은... 저녁시간 전에 수박 한통이랑 과일, 통조림까지 전부 배려놓고 입맛도 배리고는 테레비 보여주고 까까까지 먹여놓은 다메 보호자와 행복한 꼬맹이였다.
그리고 엄마와 나, 둘이 어색하게 마주보고 아무말도 안 하는 거에서 느껴지는 진한 어색함은 아무리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이라도 뭔가 이상하구나 느낄 법한 것이었다. ...너 어린애잖아, 순수하게 웃으면서 엄마 마음을 좀 풀어달라고. 어떻게 좀, 그, 부탁해애... 어색한 거 싫어어...
아, 열쇠 소리! 귀가 쫑긋하고 현관쪽을 보다가, 우당탕 소리에 놀라서 계단 쪽을 봤다. 에, 에에... 아까 그 언니 후다닥 가버렸어...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저번에도 뵌 아주머니라서, 일단 활짝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그렇게 힘차게 인사하는 내 앞에는 화채와 딸기우유로 엉망진창이 된 테이블, 그리고 주변에 널린 과자 봉지까지 가득했다. ....아, 아마 우리집이었으면 마마한테 엄청 혼났을지도... 그래서 힐끔힐끔 눈치를 보면서 테이블 위에 흘린 딸기우유를 스스슥 닦아본다. 에, 에우.... 혼나려나....
혼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어색한 분위기가 가득. 괜히 손가락을 꼼질거리다가 슬쩍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힐끔거렸다. 뭔가... 어색해.. 둘 다 너무 조용해... 가족인데도, 왜 아무 말도 안 하는거지이... ....그렇구나! 아저씨가 '다녀오셨어요~'하고 인사를 안 했잖아!! 뒤늦은 깨달음(?)에 서둘러 아저씨의 소매를 꾹꾹 잡아당긴다.
"맞아! 아저씨도 인사해야지!! 다녀오셨어요라고!!" "그리고 빨리 잘못했습니다 라고 해야 해!!"
나도 엄마한테 말걸지 않고, 엄마도 나에게 말걸지 않는다. 꼬맹이마저 우리 눈치를 보며 두리번거리는 어색함을 견디다 못해 내가 입을 열려할 때, 꼬맹이가 내 소매를 꾹 잡아당겼다.
뭐??!?? 다녀오셨어요?! 그리고 잘못했습니다??!?!!? 하?????????
"싫......" 다고 하기에는, 그 목소리가 너무 해맑았다. 이렇게 순수한 어린이가 말하는 데에 어른이 별 거 아닌 고집을 부려서 어깃장을 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기에는... 엄마는 당연히 물렀고, 엄마 뒤에 서있는 아버지도 물렀고(물론 이 작자는 거래처에 괜한 말이 들어가는 게 싫은 거였겠지만), 나도 생각보다 물렀다.
그래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다, 다녀오셨어요..." 라고 인사했고, 어머니도 꾹 다문 입술을 겨우내 열고 "...응." 이라고 대답했다. 아버지는 오자마자 가족끼리 날 둘러싸고 한 소리 하려 했던 모양이지만, 애가 옆에 있으니 큰 소리도 못 내고 끄응... 하는 앓는 소리만 냈다.
이거로 됐지? 라고 말하는 듯이 꼬맹이를 바라봤지만, 허리에 엄하게 손을 얹은 꼬맹이는 그거로는 부족한 모양이었다.
"잘못..." "..."
아니, 난 잘못한 거 없다고. 유치하게 3년씩이나 투명인간 취급한 엄마쪽이 잘못이잖아. 난 노력했는데. ...그래도 애 앞에서 고집부리는 건 너무 추한 거 같아서....
"...잘못했어요."
입을 우물거리는 수준의 미흡한 사과였지만. 어쨌든 했다. 그래도 난 잘못한 거 없어. 이러고는 그냥 애 손 잡고 집 나가버릴 거야. 엄마도 아빠도 다 싫다. 부모님에게 전전긍긍해서 내 편도 못 드는 겁쟁이 누나도 싫고.
그래도 가장 싫은 건 이렇게 상황을 끌어온 나야. 그 사실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꼬맹이의 손을 붙잡고 그냥 당겼다.
"이제 가자."
고개를 푹 숙이고, 이를 꽉 깨물고 부모님을 지나쳤다. 신발을 꺾어신고 문고리를 열어젖히려 할 때,
- 유우가! - 언제 한 번 들러서 이야기 좀 하자꾸나.
등을 때리는 엄마의 목소리. 꽉 깨문 이에서 소리가 날 정도로 악물었다가 그냥 나왔다. 쾅, 하고 문을 닫고 나자 울컥했다. 그래서 애가 보는 것도 상관 않고 쭈그려 앉아버렸다. 후드를 깊이 눌러쓰고 애써 참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훌쩍거리는 소리가 났다.
어, 어라. 사과했는데 왜 분위기가 이렇지.... 조금 당황했다. 그, 그치만 사과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러다가 아저씨가 손을 당겨서, 그대로 이끌려서 현관으로 향했다. 급하게 신발을 구겨신고 아저씨를 따라 나가면 뒤에서 들리는 아주머니의 소리. 그리고... 나가자마자 쭈그리고 앉아서 훌쩍거리는 아저씨. ....어, 어, 어쩌지이..... 아저씨랑 현관문을 번갈아서 보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일단 위로해야겠다 싶어서 아저씨의 어깨를 토닥였다.
"아, 아저씨...." "...제대로 사과할 수 있었네! 장하다~ 착하네~ 열심히 노력했지이~"
그렇게 칭찬하면서 후드 위로 머리를 쓰다듬거나, 훌쩍거리는 아저씨의 어깨를 꾸~욱 안아주거나 토닥이거나 하면서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하는데, 우우, 쉽지 않네... 왜 우는 걸까, 아저씨.... ....하긴, 사과했는데도 그런 분위기니까, 나였어도 조금 울어버렸을지도.
"....."
맞아, 그거 있었지. 가방을 열어서 이리저리 뒤적이면 아, 이거 마마한테 주는 거 잊어버린 안내문... 다시 넣고. 뒤적거리다가 목표로 하던 손수건을 찾아서, 음, 먼지가 묻어있으니까 살짝 몸을 돌려서 탁탁 털어낸 다음에 아저씨에게 내밀었다.
아리마 1착까지 하다니 멧쨔 굉장해.. 그러고 이제 풀리겠지? 풀리는거겠지??하고 기대하다가 자고 일어났는데 다시 츠나지 시니어 시즌으로 돌아와있으면 엄청 허탈하겠죠..으헤헿ㄱ...히힉 그렇게 포기하고나서 둘이 그냥 진짜 이것저것 다 해보는 것도 멧쨔멧쨔 좋네요😏 이 세계선에선 멧쨔가 더 공격적이 될지도.. 어차피 루프하니까 상관없잖아~하고 이것저것...정말...많이 해볼거같아요🙄
유우가는 버튼만 누를 뿐이지 트레이닝 하는 본인은 메이사니까 메이사 마음이 닳아 없어지는 게 눈에 보일 거 같아요 😏 그래서 이러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멧쨔한테 어울려주는 거겠죠... 하지만 절대로 사귀거나 혼인신고서를 쓰지는 않은 채로 최소 100년은 영원히 같이 있다니 으히히히 😏
이젠 레이스에 어떤 떨림도 없이 설렁설렁 뛰는 그 태도에 열받은 친구들이랑도 손절해버리고 😏 유우가한테 꼭 매달려서 🥺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리셋되면 저 애들은 모르는 게 되는 거잖아" 🥺 "난 이제 유우가만 있으면 돼, 유우가 아닌 사람에게 더 마음쓰지 않을 거야" 🥺 "유우가도 그렇지?" 하는 멧쨔를 상상해버렸어요...
그리고 한번 정도는 멧쨔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서 마구마구 폭식해버리거나 멧헤라돼서 오버도즈하거나 할 것 같아요...🙄 .....죽는 걸로 루프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둘이서 시험해보는 것도....있을법하지 않나.. 물론 완전 소용없고 죽으면 바로 즉시 리셋되겠지만요🫠
유우가네 자취방으로 가출해온 멧쨔를 상상하니까 행복해요.......으으으으윽... 그러면서도 점점 죽은 눈이 되어버리는 멧쨔를 보고 싶어... 아리마 기념 우승하고서 유우가랑 꼭 끌어안고 내일이 오길 바라면서 자고 일어났더니 클래식 시즌 츠나지 침대에서 혼자 깨버린 멧쨔...으힉...소울젬이 엄청 좋은 색깔이 되어버려wwwwwwwwww 멧쨔 괴롭히기는 왜 이렇게 재밌는 걸까요...🙄🙄🙄🙄🙄🙄🙄🙄
정신 불안정이 된 멧쨔에게 "우린 언제라도 루프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해" 라며 밀어냈다가도 멘탈이 붕괴해버린 모습에 또 끌어안고 어울려주는 유우가wwwww 마음이 너무 행복해...반짝반짝해... 완전순애wwwwwwwwwwwwwww
으헥... 그거 최고잖아요😏 편법 패널티도 최고고 둘 중 하나만 먼저 죽으면 세상에 버그나는 것도 멧쨔 좋은wwwwww 견디다 못해 유우가 시체 옆에서 리셋하는데 어쨌든 둘 다 편법을 쓴 거니까 멧쨔 아파서 울부짖으면서 깨어나면 좋겠네요 둘 다... 으헤헥....🙄최고옥
루프는... 클래식부터 시니어까지 일까요🤔 멧쨔 질이 나쁜 루프였으면 좋겠어요.. 몬가.. 시니어 시즌까지 마구로 1착을 못하면 그대로 시니어 크리스마스 지나면 리셋되고 중앙으로 진출하면 좀 더 연장되지만 어쨌든 아리마 기념 뒤에 리셋되고 뭐 그런 식으로 은근히 변칙적이라서 쓸데없이 희망고문하는 느낌으로....
🫠맞아요 저는 사실 루프물 얘기를 꺼낼 때부터 어차피 리셋되니까~ 라는 핑계로 이런저런 플레이 끝에 기정사실도 만들어버리는 히메이까지 상상했던 것입니다.....
쓸데없이 질나쁜 루프라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게 시니어 크리스마스인데 그 다음날 리셋이 안 돼서 서 서 설마 아이가 생기는게 루프 끝나는 조건이었나?🫨🙀하고 놀라는 둘이라던가 서로 애착도 생기고 뱃속 아가한테도 애착생기고 슬슬 출산준비도 하고 그러다가.... ..............양수 터졌을 때 리셋...이....(엄청 질나쁜 얘기)
아이 이름은 유우히로 지을까나 😚 혼인신고는 언제 할까? 졸업하고 나서 하는 게 좋겠지? 성인이긴 하지만 그림이 별로니까... 이런 의논하면서 서로 아내 남편처럼 대하고 배에 귀도 대보고 쓰다듬기도 하고 순애키스도 하고 😽 유우가 사랑해애 하다가 리셋이라니 😏 질 나빠... 최악이야... 으히히히히...
리셋되고서 완전히 죽어버린 눈으로 찾아온 멧쨔의 배에 손을 댔다가 목졸리는 유우가를 봤어요... 😇 아 행복해... 이게 신혼부부지 이게 사랑이지..... 커어어뻑예
그리고 나서 유우가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신혼부부였던 루프가 생각나서 DV해버리는 멧쨔... 😌
으헤헤... 하지만 저 정신이 완전히 빠각하고 망가져서 인형을 안고 어르면서 😸유우가 이것봐봐 유우히가 벌써 이만큼이나 컸다구~ 하고 죽은 눈으로 웃으면서 우는 멧쨔가 나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보다못한 유우가가 멧쨔를 먼저 리셋시키고 자기도 따라서 리셋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이힉...히히힉.....
엄청 머리 훼까닥했잖아 멧쨔wwwwwwwwwwwwwwww 리셋하면 멘탈도 클래식 1월 1일 상태로 돌아가는거군요 🤔 그랬다가 누적된 소울젬의 오염 때문에 순식간에 망가지는 거고...😏 히히... 울고불고토하고절규하는 멧쨔를 꼬옥 껴안고싶다... 각인효과 만들고 싶다........... 고자극 너무 심해.................. 😇😇😇😇😇
🤔 돌아가는 시점도 매번 루프마다 다르면...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 많은 건 그냥 클래식 시즌 초반 아침의 침대겠지만 어떤 때는 수업 중에.. 어떤 때는 합숙 중에... 어떤 때는 저녁에 가족들하고 있을 때...🙄 그냥 클래식 시즌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무작위 날짜&시간으로 돌아가고 누적된 소울젬 오염이 펑 터져버리는거죠... 클래식 시즌에 교실에서 멀쩡히 수업하던 유우가랑 수업듣던 멧쨔가 갑자기 발광하고 절규하고 울고불고하면서 멘탈 와르르된다던가🙄 그런 걸 상상했어요....이힉....
으헤... 완전 최고.... 멧쨔가 죽은눈으로 단호하게 말하고 유우가는 빨간버튼 눌려서 덜덜 떨면서도 메이사 다리 동강내고...으학....🤤 그 세계에선 시니어시즌 크리스마스까지 멧쨔는 목발짚고 다리절면서 다니고 유우가는 그거 볼때마다 버튼눌리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완전 마음이 뜨거워지네요🤭
뭔가 서로 버튼 엄청 누르고 진짜 미워지고 싫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결국 루프라는 경험을 공유하는건 세상에 단 둘뿐이니까 아무리 미워도 서로 관계를 완전히 끝내면 정말로 혼자가 된다는 단절감에 관계도 못 끊고 싫은 점 있고 버튼 눌려도 어떻게든 못본 척하면서 아득바득 둘이서 붙어있는 것도 상상했어요...으헤......
루프 엔딩 조건은....🤔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고 쉬운 쪽이 히메이를 절망시키기에 좋을 것 같은데...(?)
절망시킬 생각으로 루프 조건을 짜고 있냐구요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 스태미나 삼관 대신 트리플 반다나로 선회하는 거라는 엄청 간단한 거라던지 🤔 늘 이와시사바산마캔의 원래 세계선을 그리워하던 히메이가 떠올리지도 못하는 선택지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어요 🤤
히히... 목발짚고 다니는 멧쨔를 죽은 눈으로 보다가 다음 루프가 되고서 🙄 "미안 메이사... 나... 더 이상 못하겠다..." 하고 도망친 유우가... 그러다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루프하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2년뒤 돌아왔는데 식물인간이 된 멧쨔랑 조우하고 루프해버렸으면 좋겠는wwwwwwwwwwwww
😏오호... 그거 좋은데요? 아니면 심플하게 패배의 별 루트를 타는 거였다던지... 그 그리고... 절망하는 히메이 좋잖아요...🙄 히히... 다른 세계에서 충분히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이런 불행한 세계선이 하나 정도는 있어도 돼..(??)
우와 그거 멧쨔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멧쨔가 의식도 있고 전신마비지만 간신히 손가락 끝만 까딱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정도여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유우가가 와서 멧쨔 손을 잡았을 때 멧쨔가 엄청 열심히 손가락 끝으로 유우가 손에다가 '죽여줘'라고 적으면....좋겠....다....🙄
츠나지 바깥은 아무 변화가 없는데 츠나지는 들어오기만 해도 위화감 느껴질 거 같은wwwwwwww 시간이 정지돼 있어서 유우가가 탔던 열차도 츠나지 근방에 와서 멈춰버리고 유우가가 멈춘 세상 속에서 멧쨔 있는 곳을 찾으려고 종횡무진 다니는 걸 보고싶네요 🤔
그리고 멧쨔는 멈춘 시간과 몸 속에 갇혀서 루프를 계속 곱씹었겠죠 히히...😏 투신해서 리셋하려다 실패한 거라 몰골도 말이 아니고 그래서 유우가가 울면서 리셋시켰으면 좋겠어요 히히... 아 행복해... 엔들리스 프리지아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 걸까요...🥹
둘이 피폐할대로 피폐해져서 매 루프 허송세월하다가 마음 다시 잡고 트리플반다나로 다시 시작해서 마구로 1착했으면 좋겠어요...😌 마구로 1착했는데도 둘다 특별히 기뻐보이지도 않고 담담하게 리셋을 기다리고 있는데 변함없어서 중앙까지 진출하고 얼레벌레 하루하루 즐기면서 살다가 결혼해버리라지.......... 마지막은 행복해도 좋을 거 같아요..
둘이 눈 마주쳤다가 히 웃고 😄😸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다!" 하는 거 보고 왔는데요................. G1 8승이라는 역대급 기록 세워버려서 승부복에 별 8개 박혀있는 거 봐버렸다고........................................ 🥹🥹🥹🥹🥹🥹🥹🥹🥹🥹 고난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는 프리지아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 건가요..........큭...............멧쨔 Uf3급 말딸이 되어버려............. 챔미를 제패해버려........................
🙄헉 저 가인 형끌어안고 어르 는메 이사머 리를 풀 어헤 친 걸로그 리고있 는 걸어 떻게 아 셨죠...... 자를 힘도 없어서 그냥 풀어헤치고 자고 일어나서 까치집 됐는데도 그냥 그대로 다니고 그랬을 것 같죠.. 그럴 기력도 없으니까🫠
헉 우와 저 갑자기 저 '어차피 1착할거잖아아'를 옥상에서 밥 먹여주면서 하는데 지나가던 말딸이 그걸 들어서.. 몬가 그걸 계기로 음습한 괴롭힘이 멧쨔를 덮쳐오는 상상했어요🙄 그래도 멧쨔는 계속 레이스 1착하고.. 그래서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해져가는데.. 유우가가 어떻게 해보려고 하면 멧쨔가 😒어차피 리셋될테니까.. 그냥 냅둬... 하는 거라던가......
대기실에서 그렇게 웅크리고 바들바들 떨다가 유우가한테 배 들켜버리는거구나 멧쨔..으헤헤..... 레이스 중에 몸싸움 좀 해서 그래 괜찮아...하고 말하면서도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있겠죠 으히 히히 배빵이 아니라도 레이스에서 엄청 견제당하고 그럴 것 같긴 해요🤔 마군으로 일부러 막아선다던가 킥백 씨게 한다던가... 하지만 루프로 쌓아온 경험 앞에서 그런 것들은 다 애들 장난 정도겠지..😏
뭔가 헤카땅은 2다이가 그렇게 되면 😶내가 편하게 해줄게, 유우가 하면서 칼로 푹퓻퓨숙 해버릴 것 같아서...🙄 멧쨔는 😿우우 유우가아... 하고 혼자 츠나지 도서관에서 고문서도 찾아보고 해변가 사당 부적도 떼보고 아카미노카미 오오토로누시님께 제물도 바쳐보고 하면서 세상도 츠나지도 자기자신도 유우가가 '평범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버릴 것 같죠 뭔가....🙄